배역명 : 네로(키무라 류), 블루(오카무라 나오), 로사(타치바나 시로), 오너(히메노 카논), 도우미 로봇(신겐 세이지), 금안의 청년(아쿠노 히데오)

 

<공연 1화> 찾아온 3형제

 

오너 : 오오, 기다리고 있었어! 너희들이 새로운 거주자구나. 자기소개를 하지. 내가 이 맨션의 오너다. 잘 기억해두라구. 역시 생각한대로 너희들은 이 저택에 딱 어울려!!...그 금발의 청년이 가지고 있던 카메라는 정이 없는 것처럼도 생각되지만.

도우미 로봇 : 오너, 실례합NIDA. 부탁하신 것을 가져왔습NIDA.

오너 : 아아!? 누가 이런 그릇을 가져오라고 했어! 내가 명한 것은 그들에게 선물할 유행하는 옷이야! 알았으면 당장 가져와! 못생긴 고물놈! 너따위 해체해서 버릴거야!

...크흠, 실례. 이야기를 계속할게. 이 저택에서는 동서고금의 미술품을 모으고 있어서 말이지. 마음껏 봐도 상관없어. 그리고 부모님이 여행 중라고 한 것 말인데 곤란한 일이 있으면 뭐든지 나한테 말해줘.

자. 너희들을 진심으로 환영해! 어서 와, 사이키델릭 맨션에!

 

[사이키델릭 맨션]

 

블루 : 저기 로사 형! 내 양복이 들어 있는 상자, 어디있는지 알아?

로사 : 그거라면 여기야. 후후, 오너에게 받은 양복도 나중에 입어봐야지.

블루 : 이거지? 번쩍번쩍하고 요란한 취미라니까. 생각보다 친절했는데 좀 이상한 사람이라는 느낌!

로사 : 그렇지. 그 도우미 로 봇에게도 갑자기 난폭하게 굴어서 놀랐어. 로봇도 그런 취급을 받고 있으면서 오너의 곁을 떠나지 않다니... 뭔가 이상하네.

블루 : 아하하, 로사 형! 아직 잘 모르는 부분에 너무 매달리지마. 어느 쪽이냐면 나는, 이 컬러풀한 맨션 쪽에 흥미가 있어. ...그리고 오너 자신에게도.

(그 사람이 쳐다봤을 때, 많고 무서운 비명이 들려온 느낌이 들었어. ...뭔가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단 말이지)

로사 : 무슨 일이지. 큰 소리가 들리는데.

블루 : 옆방 아냐? 가보자.

네로 : 젠장...! 책장이 넘어졌어...!!

블루 : 괘, 괜찮아!? 로사 형, 맡길게!

로사 : 맡겨둬! 지금 도와줄게 네로 형. 큿... 영...차!!

네로 : ...거짓말. 이렇게 큰 책장을 아이 혼자서 들어올리다니.

블루 : 하핫, 굉장하지! 로사 형은 어른도 들어올릴 정도로 괴력을 가지고 있다구!

로사 : 다행이다. 상처는 없는 것 같네. 일어설 수 있어? 네로 형

네로 : 나한테 오지 마!

블루 : 이, 있잖아! 로사 형이 이 저택에서 술래잡기하고 싶대. 짐정리가 끝나면 같이 놀까?

네로 : 할 일이 있어. ...당분간은 방에 들어오지 마.

블루 : ...아 그래. 가자 로사 형! 빨리 방 정리하고 밥먹자.

네로 : ...새로운 형제, 인가. 정말 아버지는 제멋대로군.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그 사람은 변했다. 제대로 해라, 얌전히 있어라 등 혼내기만 하고. 나를 보려고도 안 하지. ...그래. 그 사건 신문 스크랩, 어디에 뒀더라. 찾았다. 그 녀석들이 안 봐서 다행이다. 쓸데없이 흥미를 가지면 곤란하니까.

[화제의 사이키델릭 맨션! 설마 했던 실종자가 속출!? 맨션 오너에게 직접 인터뷰!]

(세상에서는 흥미 위주로 다루고 있지만... 이 맨션에는 무서운 비밀이 숨어있을 것이다. 이 손으로 진실을 폭로해보겠어. 그리고 나는 이미 어엿한 어른이라고 아버지에게 알려주는거야!)

 

 

<공연 2화> 꿈 속에서 부르는 소리

 

[블루의 꿈 속]

 

??? : 블루... 들리나요, 블루... 블루, 잘 들어요.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 : 이건 당신들 3형제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블루 : 또 당신인가. 대체 누구야?

??? : 괜찮아요, 금방 만날 수 있을테니까. ...이제 시간이 없는 것입니다. 내가... 내가 있는 곳은 말이죠...

 

블루 : 하아 하아... 제길...!

로사 : ...블루, 설마 또 그 꿈? 매일 밤 이렇게 땀흘리며 가위눌리고... 내가 바꿔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블루 : 그런 표정 짓게 해서 미안해, 로사 형. 나는 괜찮아, 이 정도는 익숙해졌는걸! ...단지 오늘 그 사람은 평소와 달랐어. 뭔가 굉장히 초조한 모양이었어.

 

 

금안의 청년 : 내가... 내가 있는 곳은 말이죠.. 당신들의 바로 근처예요...

 

블루 : ...있잖아, 로사 형. 조금 부탁이 있는데. 지금부터 들이서 이 맨션 탐험하지 않겠어?

로사 : 뭐, 뭐어어!?

 

[맨션 내부 복도]

 

로사 : 있잖아, 역시 방으로 돌아가자아... 컴컴해서 아무 것도 안 보이고, 촛불도 흔들흔들거려서 기분나쁘고...

으햐아아!? 방금, 이상한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블루 : 그냥 까마귀 우는 소리야! 나참, 로사 형은 정말 겁쟁이잖아. 항상 말했잖아. 로사 형의 괴력과 내 영감(靈感), 둘이서 힘을 합치면 무슨 일이 일어나도 괜찮다고.

로사 : ...응, 그렇지. 나도 좀더 강해지지 않으면...

블루 : 봐봐, 로사 형. 복도 끝에 엘리베이터가 있어.

로사 : 히익...! 문이 그냥 열렸어...!? 타라는 뜻일까

블루 : ...모르겠어. 그 래도 이 앞에 그 남자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

 

블루 : 꽤 위층까지 올라왔군. 여기는 무슨 방이지.

로사 : 흩어진 화구에 그리다 만 스케치... 마치 화가의 아틀리에같아.

금안의 청년 : 거봐, 그러니까 말했잖아? 금방 만날 수 있다고. 안녕. 용감한 푸른 눈의 블루, 그리고 상냥한 적발의 로사.

블루 : 꿈에 나온건 당신이군. 어째서 우리들의 이름을 알고 있지?

금안의 청년 : 그렇게 경계하지 마. 나는 당신들에게 전하고 싶은게 있다... 단지 그 뿐입니다.

두 분, 아시겠습니까. 이 맨션에서 당장 도망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오너의 컬렉션이 되어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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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역명 : 신야(카미야 유키히로), 테디베어 테테(우즈키 마키오), 공예인형 베아트리체(미즈시마 사키), 오르골 카나데(아스란=BB Ⅱ세), 신(시노노메 소이치로)

 

<공연 5화> 어두운 밤의 밑바닥

 

각본가 : 너, 오늘 연습은 뭐냐!? 초보적인 실패만 하고 못 봐주겠는데... 마치 머리가 안 돌아가는 것 같잖아!

신야 : 죄송합니다...! 내일 이후로는 꼭 틀리지 않겠습니다!

각본가 : 흥, 당연하지. 그런걸 두 번 세 번이나 봐주겠냐! ...알겠냐, 배우는 너 말고도 있다. 할 생각이 없으면 당장 그만둬도 상관없으니까.

신야 : 정말로, 죄송합니다...!

...하, 저질렀네. 왜 실패한거지 나는.

(이건 집중하지 않은 내가 잘못한거야... 지금은 다른걸 생각할 상황이 아닌데도. 그래도... 그런 생각을 할 정도로 최근엔 잘 되지 않는 일 뿐이군...)

 

(각본가 : ...알겠냐, 배우는 너 말고도 있다. 할 생각이 없으면 당장 그만둬도 상관없으니까.)

 

신야 : ...이제, 그만둘까.

(노력해도 노력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지쳤어. 최근엔 좋은 꿈도 전혀 꾸지 못하고. 그러고보니 그것도 이 대기실에서 안 자기 시작했을 때부터군. 여기서 잠들면... 꿈 정도는, 좋은 기분이 되어줄까...)

 

-꿈의 세계-

 

신야 : 아아... 여기, 는...

테테&리체 : 신야!

테테 : 어서 와...! 또 만나러 와 줄거라고, 우리들 믿고 있었어! ...어라, 그런데?

리체 : 왜 그래, 신야. 울 것 같은 표정이야.

테테 : 혹시... 현실에서 힘든 일이라도 있었어? 그러면 우리랑 놀면서 잊어버려! 괜찮아. 힘들면 계속 여기 있으면 돼. 끝나지 않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자.

신야 : 끝나지 않는, 즐거운 시간...인가. 아아... 그것도 좋을지도, 모르...지.

테테 : 아싸! 앞으로 쭉 놀자! 여기 있으면 즐거운 일만 있어.

리체 : 응. 우리들이라면 신야를 절대 슬프게 하지 않을거야. 힘든 일은 이제 너한테는 없어도 되는거야.

카나데 : (...아냐, 그게 아냐. 이런 결말이 되면 안될 것이다. 지금의 신야는 인형... 두 사람의 장난감일 뿐이잖은가. 주역급의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잃고... 그런가, 예전에 신이 말한 그 말의 의미는...!)

테테, 리체, 그 이상은 안 돼!

 

 

<공연 6화> 장난감들의 소원

 

-꿈의 세계-

 

카나데 : 신야를 언제나 여기에 머무르게 하면 안 돼. 함께 있고 싶다던가, 사랑받고 싶다던가, 그런건 전부 우리들의 고집. 자기본위적인 생각인거야. 신야의 장난감으로서 우리들이 해야할 일은 그를 현실로 돌려보내서... 이제 여기 오지 않게 하는 것.

테테 : 그런... 왜 그런 말을 하는거야! 싫어, 나는 더 이상 헤어지기 싫어...!

리체 : 테테...

테테 : 카나데는 계속 신야랑 함께 있을 수 있으니까 헤어지게 된 내 기분 따위 모르는거야! 카나데도, 카나데도... 신야랑 놀고 싶다고 말했으면서 이제 와서 뭐하는거야!

카나데 : ...분명, 나도 테테처럼 생각했어. 이렇게 신야와 이야기하고, 놀 수 있는게 기뻐서 견딜 수 없어.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더 중요한 역할이 있었을거다. [꿈]을 주는 것이야말로 장난감의 존재의의... 신야가 꿈을 향한 과정에서 상처받는다면 우리들이 또 한번 꿈을 붙잡을 수 있도록 힘을... 미소를 줘야 하는게 아닐까!?

원래대로라면 꿈을 줬어야 했는데... 우리들 자신의 마음이 너무 강해서, 어느 순간 신야에게서 꿈을 빼앗고 있었어. ...이 공간은 우리들이 잊고 있던 [꿈]의 본질을 가르쳐주는 장소였을지도 몰라.

테테 : 그, 그래도...!

카나데 : 나도 아직 함께 있고 싶어, 사랑받고 싶어. 그래도 가장 우선해야하는 것은 신야 자신에 대한 것... 아니냐? ...예전에 톱니바퀴가 망가져서 노래할수 없게 됐을 때, 정말 괴로웠어. 그래도, 그 이상으로 괴로웠던 것은... 신야를, 즐겁게 해주지 못하게 된 것이었지. 내 노래를 듣고 있을 때, 신야의 눈은 확실히 반짝이고... 꿈으로 가득 차 있었으니까.

리체 : ...카나데가 말한 대로일지도 몰라. 나는, 무서운 착각을 하고 있었던 참이었네.

테테 : 리체!? 왜 너까지...!

리체 : 테테, 이제 눈치채야지. 우리들은 아직, 신야에게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어.

테테 : ...! 뭐야 둘이서...! 리체도 카나데도 나보다 오랫동안 신야랑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는거야! 나는 계속, 계~속 창고 안에 있어서, 신야의 모습을 볼 수도 없었어... 신야랑 있고 싶은 기분이, 너희 둘과는 전혀 달라!

리체 : ...백보 양보해서 그렇다 쳐도, 너도 나도, 보고 싶던 신야의 모습은 똑같을거야.

테테 : 싫어... 싫어! 나는 신야랑 함께 있을래...!

리체 : 저기, 기억해볼래? 여기에 왔던 날 신야가 '언젠가 주역을 맡고 싶다'고 말했을 때. 꿈을 향해 눈을 빛내던 얼굴을 보고 즐겁지 않았어?

테테 : 그, 그건...

리체 : 그래도, 여기 계속 매여있으면 더 이상 그런 표정을 볼 수 없어. 당장 지금만 해도... 신야의 눈을 잘 봐봐, 테테.

 

 

<공연 7화> 정말 좋아하는 당신을 위해

 

테테 : 어째서...? 신야, 언제부터 그런 얼굴이... 이런 얼굴을 한 신야, 보고 싶지 않아! 신야는 언제나 그 반짝반짝한 눈으로 웃어주면 좋겠는데...!

카나데 : 테테... 이제, 알고 있잖아? 너에게 가장 중요한 소원이 무엇이었는지...

테테 : ...알았어. 알았다고. 신야의 미소를 위해... 나, 제대로 나서겠어. 일단 신야를 침대로 옮기자.

 

리체 : 미안해, 신야. 우리들, 장난감인데... 신야의 꿈을 부숴버리려고 했어...

테테 : 이제 제멋대로 굴지 않을테니까! 그러니까... 얼른 일어나줘...

카나데 : 평소라면 잠들면 현실로 돌아갈텐데... 오늘은 이 상태에서 바뀌지 않아.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데...

테테 : 그런...! 부탁이야, 신님...! 신야를 원래대로 돌려줘!

 : 방금 누가 부른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장난감들 : 신님!

테테 : 있잖아, 우리들 알게 됐어. 사실은 신야와 쭉~ 놀고 싶어. 하지만 이대로 있어서는... 신야는 웃어주지 않을거야. 꿈을 쫓을 수 없는걸. 그러니까... 그럴거면, 우리들은...

 : ...여러분의 소원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괜찮은가요? 그는 지금, 억지로 이 세계에 남으려고 했기 때문에 마음에 꿈을 깃들게 할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하려면, 꿈의 힘... 장난감들이 꿈을 주는 힘이 필요합니다. 다만, 그 힘을 써 버리면 이 세계는...

테테 : ...괜찮아. 우리들은 이제 상관없어!

리체 : 응. 이렇게 신야와 놀 수 없는건 물론 슬픈데... 그래도 그 이상으로 우리는 신야를 돕고 싶어.

카나데 : 우리들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신야의 장난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꿈을 빼앗을 수는 없어...!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용케도 결단을 내리셨네요. 그럼...

 

(배경 전환)

 

 : 아침이 되면 이 세계는 사라집니다. 마지막 꿈의 한 순간... 후회없이 즐겨주세요.

 

(다시 꿈의 세계)

 

신야 : 으...

테테 : 신야!

리체 : 아직... 깨어날 것 같지 않아.

테테 : 그래도, 아까보다는 안색이 좋아졌어!

카나데 : 그렇군. ...신야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카나데 : ...미안했다, 신야. 우리들의 실수를 깨닫기까지, 이렇게나 시간이 걸렸어. 적어도 네가 지금, 기분좋게 잠들 수 있도록... 오랜만에 자장가를 불러줄게. 모처럼 노래할 수 있는 몸을 얻었으니까.

테테 : 아, 이 노래...

리체 : 그립네... 예전에 자주 방에서 들려왔어. 카나데가 노래했던 것이었구나. 그나저나...안타까워. 나도 카나데처럼 지금의 신야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좋겠는데.

테테 : 우리들이, 해줄 수 있는 것... 그래!

 

 

<공연 8화> 꿈의 저 너머로

 

-현실 세계-

 

신야 : (Zzz...)

 :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군요. 즐거운 꿈을 꾸고 있나요.

(꿈을 꾸는 것은 인간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틀림없이 중요한 것. 그러나... 살아갈 장소를 꿈 속으로 정해버리면, 어느 새 쇠약해져버리죠. 인간이란 그렇게 여리고 약한 존재. 그러나... 때로는, 꿈을 줄 수 있는 장난감에게 꿈을 주게 되는 존재가 될 수도 있죠...)

나 참... 장난감과 주인의 관계라는건 언제나 봐도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것이네요. 아아, 그래. 여기에 온 목적을 잊고 있었네요.

 

친구? : 어이, 일어났냐? 신야.

신야 : 으응... 후아..아암... 너냐.

친구? : 아아. 오늘은 선물을 가져왔어. 이 상자를 받아두도록 해.

신야 : 응...? 꽤 큰 상자인걸.

친구? : 그야 당연하지. 소중한 것들을 채워넣었으니. 그럼 나는 시간이 없으니 바로 간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 해!

 

신야 : 응... 어라? 벌써 갔네... 게다가 '열심히 해'라고 말한 것 같은데...? 후아... 오늘은 계속해서 영문모를 일만 있었군. 정말, 저 녀석은 예전부터...

저 녀석? ...그러고보니, 저 녀석은 누구였지? 저런 친구가 있었나? 뭐, 상관없어. ...하지만 뭐지, 이 상자. 일단 열어볼까.

이건... 옛날에, 마음에 들어해서 자주 가지고 놀던 테디베어? 숙부님께 받은 유리 공예인형과 소리가 나지 않게 된 오르골도 있고... 응?

(이 메시지 카드는...)

 

[꿈을 잊지 마. 응원하고 있을게! 테테, 리체, 카나데]

 

 

 

 

 

 

신야 : 그건 꿈이 아니었어...? 전부,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던 것인가!? 테테, 리체, 카나데... 약하고, 한심해서 미안했다. 나를 사랑하고, 등을 밀어줘서... 고마워.

(...이렇게 있으면 안 돼. 지켜봐주는 그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앞으로 나아가야지)

반드시 주역으로서, 무대에 서겠어. 그러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줄래?

 

스탭 : 공연 5분 전입니다!

신야 : (드디어 첫 주연 무대 개막인가. 생각보다 긴장되지만... 그 이상으로 두근두근거려.)

테테, 리체, 카나데... 꿈을 하나 이뤘어. 그리고 오늘은, 새로운 꿈을 향한 첫걸음이야. 열심히 할거니까 응원해줄래?

스탭? : 신야 씨, 개막합니다!

신야 : 네! ...응? 저런 사람 있었나? 뭐, 상관없지! 다들, 다녀올게!

장난감들 : 다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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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역명 : 신야(카미야 유키히로), 테디베어 테테(우즈키 마키오), 공예인형 베아트리체(미즈시마 사키), 오르골 카나데(아스란=BB Ⅱ세), 신(시노노메 소이치로)

 

<공연 3화> 각자의 [꿈]

 

-꿈의 세계-

 

리체 : 하, 쓸쓸해..

 

 

 

 

리체 : 신야, 현실세계로 돌아가버렸어... 또 와 줄까.

테테 : 앗!? 그거, 신야가 입었던 옷이잖아! 치사해! 나도 껴안을래...!

리체 : 싫어. 신야가 잃어버린 것을 찾은건 나니까, 빠른 사람이 임자야.

하~, 바보같아. 신야가 계속 여기에 있어주면 이렇게 싸우지 않고 끝날텐데.

그래도... 기뻤어. 신야를 다시 만나서... 몸은 커졌지만 예전과 전혀 다르지 않았어.

테테 : 그치! 상냥한 신야 그대로였어! ...아~ 정말!

테테&리체 : 빨리 다시 만나고 싶다...

 : 응응. 그 기분, 마음 아프게 전해졌어요.

테테 : 신님!? 언제부터 거기에...!?

 : 후후, 여러분, 의외로 잘 맞군요.

 

-현실 세계-

 

신야 : (주역들의 격투 연기... 굉장했어. 저렇게 멋있게 할 수 있다니 역시 대단해. 지금은 흉내내는 것만으로도 벅차지만 나도 언젠가... 뭐, 지금의 나에게는 너무나 먼 목표지만.)

...아니, 침울해질 시간 따위 없어.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도록 힘내자!

 

-꿈의 세계-

 

테테 : 헤헤. 신야, 오늘도 놀러 와 줄까?

리체 : 난 올거라고 생각해! 왜냐면 최근에 자주 만났잖아. 후후, 다음엔 신야와 뭘 하고 놀까!

테테 : 나, 얼마 전에 술래잡기하기로 약속했어! ...사람이 많으면 더 재밌을 것 같으니 리체도 끼워줄게.

카나데 : (최근, 신야의 상태가 조금 이상해보이는건 나밖에 없나... 리체가 말하는 대로, 그는 최근 자주 여기로 오지. 그래도,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어색하게 웃음을 짓게 됐어. 혹시... 신야는, 뭔가 우리들에게 감추는게 있지 않을까?)

 : 어라, 시무룩한 표정이군요. 뭔가 고민이라도 있습니까?

카나데 : ...신님. 그게 실은 신야 문제로...

 : 그렇군요. ...당신은 총명한 아이네요.

카나데 : 총명하다...? 뭔가 이유를 알고 있는지?

 : 글쎄요, 어떨까요. 단지...그렇군요.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인간과 장난감에게 있어 [꿈]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라는 것이 되겠죠.

카나데 : ...무슨 의미?

 : 후후. 그 답을 알 수 있다면, 그가 짓는 표정의 이유도 알게 될지 몰라요. 열심히 생각해보세요.

카나데 : 어... 잠깐, 앗...!

([꿈] ...대체, 뭐라고 하는거지...?)

 

 

<공연 4화> 친구의 조언

(*여기서 나오는 친구? 역 - 시노노메 소이치로)

 

-현실 세계-

 

신야 : 연습, 수고하셨습니다! 내일도 잘 부탁드립니다! ...자, 다들 돌아갔으니 남은 잡무를 끝낼까.

??? : 여어, 신야! 상태는 어때? [친구]로서 상태를 보러 왔어.

신야 : 응? ...오오, 뭔가 오랜만이구나. 상태는... 으응, 그럭저럭이라고 해 둘까. 오늘은 이제 잡무만 끝내면 돼.

친구? : 헤에, 아직 작업이 있는거냐. 극단이라는건 상당히 할 일이 많아보이네... 연습은 끝난거지?

신야 : 아... 나는 아직 말단 단원이라서 말이지. 배우로서 하는 연습 말고도 중요한 경험이 돼.

친구? : 흐응... 그래도, 눈 밑에 큰 다크서클이 있는걸. 제대로 쉬어야지...

신야 : 하하, 그거라면 다행이야. 사실은 최근, 정신차려보면 자유연습 하고 쉬다가 여기서 자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친구? : 뭐어!? 그거 안 괜찮다는거 아냐? 집에 돌아가서 제대로 자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신야 : 돌아갈 때는 제대로 돌아가서 자는걸. 단지.. 여기서 낮잠을 자면 꿈자리가 좋아서. 문득 잠들어도 되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거야. 뭐, 꿈자리가 좋다고 말해도 그런 느낌이 들 뿐이고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친구? : 그렇군... 그래도, 신야. 그렇다고 해서 이런데서 잠들어서 몸을 망치면 본말전도야. 너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 극단에 들어왔잖아?

신야 : 그건 그렇긴 한데... 아니. 네 말대로야. 정했어. 잡무는 내일 아침에 하는걸로 하고 오늘은 집에서 푹 쉴래.

친구? : 아아, 그러는게 좋겠어. 조심해서 돌아가!

...너무 기분좋은 꿈에 매달리는건 좋지 않아, 신야.

 

-꿈의 세계-

 

리체 : 최근, 신야가 전혀 놀러오지 않아... 설마 지난 번이 마지막이었다거나...

테테 : 어!? 싫어! 싫다구 그런건...! 그걸로 끝이라니 그럴 리가 없어! 이상한 말 하지 마, 리체!

카나데 : 둘 다. 불안한 기분은 알겠지만 좀 진정해...!

(...나 역시 걱정돼서 못 견디겠다. 하지만, 얼마 전에 신이 얘기했던 말... 그게 현상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인간과 장난감에게 있어서 [꿈]이라... 그게 무엇인지 생각해야...!)

 : 이런. 여러분, 오늘은 표정이 어둡네요.

테테 : 신님...! 들어줘, 신님! 신야가 최근에 전혀 우리를 만나러 오지 않아...!

 : 어라, 그건 곤란하네요. 저도 최근 이 쪽을 보지 않았는지라...

리체 : 그런 것보다! 신야는 어떻게 지내? 이제 우리들과 놀아주지 않는거야?

카나데 : 이봐, 알려줘...! 지난 번 질문의 의도는 대체...

 

(배경 전환, 장난감들 쓰러짐)

 

 : 장난감들의,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고 있어... 역시, 이런 상황이 되어버렸군요. 그렇다고 해서, 그리 깊게 개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건 그들의 문제... 자신들이 헤쳐나가야 할 일이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는, 그들이 아직 약하게 남아있는 빛을 그들 스스로가 잡아내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꿈]이란, 인간과 장난감에게 있어 대체 어떤 것일까요? 자아, 생각해주세요, 보여주세요! 내가 바란, 인간과 장난감의 꿈의 결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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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역명 : 신야(카미야 유키히로), 테디베어 테테(우즈키 마키오), 공예인형 베아트리체(미즈시마 사키), 오르골 카나데(아스란=BB Ⅱ세), 신(시노노메 소이치로)

 

<공연 1화> 깨어나는 장난감들

 

-꿈의 세계-

 

 : 여러분은 '사람에게 깊게 사랑받는 물건에는 종종 혼이 깃든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예를 들어 예전에 자주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들. 주인에게 사랑받아 혼을 얻은 그들이었지만... 시간이 흘러 대부분 잊혀버립니다.

주인에게 사랑받고 싶은 영혼들은 탄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유난히 강한 소원을 품은 아이들의 목소리를 여러분에게 들려드리지요.

테디베어 : 우우, 신야(進弥)와 또 놀고 싶어~! 마지막에 놀았던게 언제였지? 초등학교 때? 지금은 뭐 하고 있을까, 신야...

공예인형 : ...한번이라도 좋아. 케이스 밖으로 나가서 함께 놀고 싶어... 그렇게 해서 이 몸이 부서져도 상관없어. 그러니까...

오르골 : 목소리를 잃고 노래하지 못하게 된 후로 벌써 몇 년... 다시 자장가를 소리높여 노래하고, 그를 재울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

 : 어라, 이런... 아무래도 또 비극이 반복되려고 하는 모양이군요. ...조금만 도움을 줄까요. 아아, 미안해요. 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부디 이 세계를 즐겨주시길.

 

테디베어 : 와, 갑자기 밝아졌어! ...여기, 어디지? 창고에서 꺼내진걸까... 어라!? 손이, 발이 움직여! 굉장해, 신야와 비슷한 크기가 됐어...!

??? : 대체 뭐니? 침착하지 않게.

테디베어 : 너희들은...누구?

베아트리체 : 나는 베아트리체. 베네치아 유리로 만들어진 인형이야. 그런 너는? 사람에게 이름을 물어보기 전에 자기 이름을 먼저 말해야지?

테테 : 아... 미안, 베아트리체. 나는, 봉제인형인 테테야.

??? : ...테테? 너, 그 테테냐. 예전에 신야가 소중하게 대했던 테디베어지?

테테 : 내 이름을 알고 있어!? 그래, 나는 신야가 태어났을 때부터 계속 옆에 있었어! 테테라는 이름도, 신야가 붙여줬고...!

??? : 아아, 알고 있지. 나도 신야가 태어난 후에 그의 조부모가 선물해준 시기부터 옆에 있었으니까. 나는 그를 위해 자장가를 계속 불러줬어.

테테 : 아! 그 말은... 너 혹시 신야가 가지고 있던 오르골?

오르골 : 그렇다. 오랜만이군. 테테가 방에서 사라져버린 이후로 몇 년만인가.

베아트리체 : 헤에, 네가 그 테디베어였구나. 나, 방에 있던 사진으로밖에 널 본 적이 없어서...

오르골 : 그렇군, 첫 대면이로군. 테테는 소중하게 다뤄졌지만... 신야가 오랫동안 방치한 뒤로, 어느 날 창고로 들어가버렸지.

테테 : ...둘은 아는 사이? 베아트리체도 신야의 장난감이야...?

베아트리체 : 응, 그래. 우리들은 지금도 신야가 놀아주는걸 방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동료 사이야.

테테 : ...! 어째서 나는 어머니가 정리하면서 창고에 가둬버린거야! 그래도, 가장 사랑받은건 분명 나였으니까...!

 : 이런이런, 싸우면 안된답니다. 아아, 놀라게 해서 미안해요. 나는 신... 이 특별한 꿈의 공간을 만들고, 당신들을 모은 장본인입니다.

오르골 : 꿈...? 여긴 현실세계가 아니라는 것인가? 그것이 가능한가...

 : 네, 신이니까요. 당신들은 선택받았습니다.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이 세계에서 움직이는 몸을 빌려드리지요.

테테 : 어!? ...아, 그래도... 내 소원은 신야를 만나 한번 더 같이 노는거야. 그러니까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 물론 알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만약 나를 믿는다면... 여기와 당신들의 주인... 신야의 꿈속 세계를 이어주지요.

테테 : 정말!? 신야를 만날 수 있어!? 믿을게! 믿을거야, 신님이라는거...!

 : 뭐, 특별한 조건에 한해서지만... 말이죠. 그런 사소한건 아무래도 좋은 모양이군요. 다들 같은 마음인 것 같으니까요. 그러면... 즐거운 한 때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공연 2화> 꿈 속에서의 재회

 

신야 : 여긴 대체...? 이상하네. 극장 대기실에서 정리하기 전에 잠깐 잠들었다고 생각했는데...

테테 : 신야! 굉장해, 진짜 신야다...!!

신야 : 어? ...어라, 새롭게 극단에 들어온 아이일까? 처음 뵙습니다...

 

 

 

 

테테 : 아니야! 나, 테테야! 됐어, 드디어 만났어~!

베아트리체 : 먼저 앞서가지 말라고, 테테! 나도 신야에게 안기고 싶어...!

오르골 : 하하, 둘 다. 신야가 곤란해하잖아. 하지만... 신야. 나도 이런 형태로 너를 만나서, 정말 기쁘다.

신야 : 미, 미안, 뭐가 뭔지... 나, 너희들을 만난 적이 있니?

테테 : 있어! 우리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계~속 함께였어. 기억 안 나? 테디베어 테테!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전부, 나한테만은 얘기해줬지.

신야 : 테테라니... 분명 내가 어릴 때 테디베어에게 붙여 준 이름인데...

베아트리체 : 저기, 나는? 네가 중학생 때 여행을 좋아하는 숙부님에게 예쁜 공예인형을 받았지? 신야의 방에 왔을 때, 너는 케이스 밖에서 매일 질리지도 않게 날 쳐다봐줬어.

신야 : 네가 그 인형...? 그러면... 너도, 그런거야?

오르골 : 아아. 나는 네 옆에서 계속 노래했던 오르골. 잠들기 전엔 항상 내 노래를 들어줬지.

신야 : (이들이 그 장난감... 진짜인가? 그래도, 전부 기억나는 것들 뿐이다... 그렇구나, 이건 꿈이구나! 꿈이라면 예전에 소중하게 여겼던 장난감이 인간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지.)

 ...다들 모여서 만나러 와줬구나. 고마워. 기뻐.

테테 : 기억해줬구나...! 다행이야~! 신야. 나, 그 동안 쭉 창고 안에서 신야가 오는걸 기다렸어.

신야 : 그랬구나. 미안하게 됐어, 테테. 아아, 울지 마.

베아트리체 : 테테만 이름 불러주다니 너무해! 신야, 나에게도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이 있어.

신야 : 베아트리체인가. 그러면... 너는 '리체' 라고 부르지. 오르골인 너는... '카나데' 라고 부르는게 좋으려나.

카나데 : 물론이다. 카나데인가... 좋은 이름 고맙다.

테테 : 있잖아, 그러고보니 신야는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어? 나, 옛날 일이라면 뭐든지 알지만 지금 일은 전혀 몰라.

신야 : 지금이라... 나는, 극단에서 배우를 하고 있어. 실력도 지명도도 아직이지만 언젠가 주역을 맡고 싶어서 노력중이야.

테테 : 굉장해! 주역이라... 분명 신야에게 어울릴거야! 예전에 함께 영웅놀이 했던 시절의 신야, 정말 멋있었는걸!

리체 : (나도 테테처럼 많이 얘기하고 싶어. ...그리고 케이스에서 나온 지금이라면 신야와 함께 놀 수 있어...) 

...이, 있잖아, 신야? 나, 너랑 함께 놀고 싶어. 모처럼 오랜만에 만났는걸.

테테 : 아, 치사해! 신야와 처음 노는건 나라구!

 

 

 

 

신야 : 아아 정말, 싸우지 말라니까. 모두 함께 놀자, 테테, 리체. 나도 오랜만에 즐겁게 놀고 싶어졌어.

테테&리체 : 응...!

카나데 : (셋이서 매우 기쁜 모양이다. ...잘 됐구나. 테테, 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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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7화> 결단의 때

 

유리 : 나는, 이그니스의 일원이야. 배신자는, 숙청한다.

미하일 : ...하하, 기세가 좋군. 지금 이 순간까지 아무것도 말하지 못한 겁쟁이가. 자, 쏴 봐라!

대니 : 멈춰! 네 상대는 나다...!

적조직원 : 칫, 증원인가...! 수는 우리가 많다. 한번에 정리해주지!

미하일 : 잠깐, 나서지 마! 너희들이 감당할 상대가 아냐. 이 녀석은 내가 맡지!

대니 : ...이봐. 우리들은 같은 꿈을 가지고 있었지 않나. 어째서, 너는 길을 잘못 들었지.

미하일 : 하... 분명 처음엔 같았지. 하지만 현실은 어때? 우리들이 출세할 길 따위, 여기에는 처음부터 없었던 거야. 너는 아까 내가 길을 잘못 들었다고 말했지. 그거야말로 큰 착각이다. 네가 포기했을 뿐이야...!

대니 : 틀려! 갱단에게 손을 빌려줘서 뭐가 되는데. 놈들은 자기들의 이득밖에 생각하지 않아! 자신만 행복해져도 의미가 없잖아. 나는, 슬럼에 사는 녀석들을... 함께 살아온 그 녀석들을 지키고 싶은 거야!

미하일 : 큿...! 제길, 변함없이, 실력만은 엄청나군...!

대니 : 네 패배다. 네 야망은 여기서 끝난다.

미하일 : ...그러냐. 그럼 쳐라. 네 손으로, 나를 숙청해 봐. 볼수록 무른 놈이야, 너는. 틈을 보이다니! ...나는 목적을 이루겠어. 이그니스의 거점은 지금쯤 손이 부족하겠지. 본부 지원이 오기 전에 끝을 내지 않으면...! 어이, 너희들! 뒷처리는 맡겨두마. 남은건 신입 부하랑 온실에서 자란 엘리트님이다. 그리 어려운 상대는 아니잖아!

대니 : 큭...! 기다려...!

유리 : 대니 씨! 위험해, 뒤에!

적조직원 : 뭣, 너, 아직 움직일 수 있는거냐...!

레너드 : ...후, 교섭 담당이라고 무시하면 곤란하지. 나도 간단한 전투술 정도는 익히고 있으니. 어이, 신입. 이 자리에서 가장 팔팔한건 너다. 미하일을 쫓아가서 처리해.

유리 : 그래도...! 레너드 씨와 대니 씨도 그 상처로는 위험해요!

레너드 : 판단을 착각하지 말도록. 고작 우리 몇 명의 목숨과 무수한 시민을 지키기 위한 정보. 어느 쪽을 지켜야할지 저울에 달아볼 필요도 없지. 너는 이그니스의 일원이잖아, 가라!

유리 : ...네! 저, 할게요...! 레너드 씨도, 무사히!

 

대니 : 레너드. 너, 그 상처... 그놈에게 당한거냐.

레너드 : 그게 어쨌단거냐. 네가 신경쓸 건 아닐텐데.

대니 : ...그런가. 다만, 그 상처로 어쩌겠다는거냐? 남은건 졸개들뿐이라고 해도, 수가 훨씬 많다.

레너드 : 너답지 않은 약한 소리를 하는군. 잡병 상대로는 우리 둘이서라도 충분하잖아. ...가자.

 

 : 유리, 무사해?

유리 : 어라, 킬!? 어디에서...아까 통신기는 뺏겼는데...

 : 만일에 대비해서 모자에 예비 통신기를 넣어뒀어. 덕분에 상황도 파악했지. 좋은 작전이 있어. 유리. 네 힘을 빌려줘.

 

 

<공연 8화> 최후의 총성이 울리다

 

[이그니스 거점]

 

미하일 : (...역시, 준비한 애들은 당했나.. 킬 녀석, 눈치챘을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유감이다. 나는 목적을 이루기 전까지, 멈추지 않아...!)

큿...! 유리!? 제길, 선수쳤나...!

유리 : 그래. 킬의 제안대로, 나는 킬과 바꿔서 당신을 기다렸어. 당신의 작전은 실패했어. 체포된 놈들에게 들은 정보로 당신이 손을 쓴 조직도 몰리겠지. 이제 곧 경찰 본부에서 지원도 도착해. 이제 끝이야. 미하일.

미하일 : ...알게 뭐냐. 방법이 하나, 무너졌을 뿐이다. 너, 이 거리에 얼마나 갱단이 많다고 생각하나? 그들 모두에게 있어 경찰은 눈엣가시다. 경찰의 정보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놈은 얼마든지 있지. 정보를 가지고 도망치면, 아직 나에게 찬스는 있다는 뜻이다...!

 

 

 

 

 

유리 : ...있잖아, 미하일. 그렇게까지 해서 출세하고 싶어? 대니 씨랑 당신... 친구잖아. 그런데, 친구를 배신까지 하면서...!

미하일 : ...핫. 너에게는 알 수 없겠지. 너같이 평범한 녀석에게는 말이다. 우리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패배자. 일한다고 해도 적은 돈으로 대체 가능한 도구처럼 취급받는다. 우리들 슬럼가의 사람들은, 이 사회에서는 사람이 아냐. 물건이다. 그렇게 쓰이다가 부서지는 인생은 사양한다. 기어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만 있으면, 뭐든지 하겠어. 우리들에게 있어 살아간다는 것을, 땅바닥을 본 적 없는 놈들에게 알려주고 말겠어...!

유리 : ...미하일, 당신은...

미하일 : 봐라, 못 쏘잖나. 상냥한 놈이다, 너는. 상냥하고, 평범한, 보통 인간이다. 그런 동정하는 눈, 겉으로만 보이는 연민, 정말 짜증난단 말이다...!

대니 : 망설이지 마! 쏴!

 

 

 

미하일 : ...크윽...! ...하하, 결국, 이렇게 됐나... 슬럼의 쓰레기에게 어울리는 말로로군...

대니 : ...에디

유리 : 대니 씨. 나는...

대니 : ...됐다. 너에게는, 해야될 일이 있잖아.

유리 : ...네. 킬, 여기, 유리. 임무완료. 거점에 침입한 적은 제거했다. 본부에 보고를 요청할게.

 

[며칠 후]

 

대니 : 이번 방법은 이렇다. 유리가 미끼역, 나는 그 동행인으로 변장하지.

레너드 : 나는 킬과 연대헤서 지휘하지. ...이 작전의 열쇠를 쥔 것은 신입, 너다. 실패하지 말라고.

유리 : ...네!

 : 너 말야, 신입신입 하는데 그래도 인정하고 있잖아.

레너드 : ...그건 작전 내용과 관계있는 건가?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라.

 : 네네, 알았어.

레너드 : ...흥. 대니, 유리, 가자. 작전개시다.

유리 : 알겠습니다!

(...나는 이그니스의 일원이다. 이 사회의 질서를...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임무를 다한다. 나는 할 수 있어. 앞으로도, 해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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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5화> 퍼져가는 긴장

 

[이그니스 거점]

 

 : 놈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른 조직 정보를 요구하고 있어. 입막음 비용인거야...!

레너드 : 넘겨주지 않으면 뒷세계 녀석들에게 우리 정보를 풀고 본보기로 다굴한다, 는 전개인가. 어디서 샌 거지. 지난번 현장에서는 본부 애들이 뒷처리를 했을 것인데.

유리 : (...어제 내가 한 명 놓쳐버린 것 때문이야. 이대로는 안 돼. 진실을 전하지 않으면!)

그건 이전 임무에서 내가 미하일과 합류했을 때...!

미하일 : 아아! 그러고보니 그 때 전투가 발생했지. 그 때 생존자가 있을지도 모르지. 미안하다만 내 확인이 부족했다.

레너드 : 어쩔 수 없군... 이제와서 뭐라고 말한들 상황은 변하지 않지. 그러나 저쪽에 교섭할 생각이 있다면 내가 응한다. ...어이, 신입.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이러쿵저러쿵 안 하마. 조직의 일원으로서 지금 가능한 최선을 다해라.

유리 : 네, 넷!

(...그래. 나는 조직의 일원이야. 책임을 다해야지...!)

미하일 : 어이 킬. 잠시 손 좀 빌리자.

 : 응? 뭔데? 본부에 보고하느라 바쁘니까 간단하게 부탁해.

미하일 : 유리. 여럿과 전투하게 되면 실력이 좋은 녀석을 먼저 제압하는게 유효하다. 한번 시범을 보여주지.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유리 : 어이, 킬에게 무슨 짓이야! 총을 내려!

미하일 : 하하, 미안하다. 물론 탄은 안 들어있어. 약간의 데몬스트레이션이다.

 : 아무리 연습이라고는 해도 갑자기 총을 들이대지 말라구! 훈련이라면 항상 하던 대로 대니랑 해.

유리 : (...아냐. 탄은 들어있었어. 저건, 나한테 보여주기 위해...!)

레너드 : 장난은 적당히 해. 평상시처럼 행동하는건 고마운 일이다만 긴장이 너무 풀려도 문제다.

미하일 : 아아, 잘 알지. 앞으로 할 방법 말이다만, 레너드에게는 대니와 유리가 동행하는건 어떻겠나. 내가 킬과 남지.

유리 : (...! 그건 안 돼! 그런 상황이 되면 미하일이 바라는 대로야. 어떻게 하면 저 녀석의 계획을 무너뜨리지? 젠장! 나도, 킬처럼 머리가 좋으면...!)

 : 잠깐 기다려, 약간 다른 생각이 있습니다~! 상황으로 볼 때 적의 목표는 정보잖아? 이 장소가 목적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자랑은 아니지만 난 전혀 싸울 수 없으니까. 남는다면 가장 강한 대니를 남겨줘.

레너드 : 추론에 지나지 않지만 타당성은 있다. 어떻게 하겠나, 대니, 미하일.

대니 : 나는 계산에 약하다. 너희들의 판단에 맡기지.

미하일 : ...상관없다. 비상사태잖아. 시간을 낭비할 수도 없지. 임무개시할까.

 

 : 어이 유리! 잠깐 기다려! 자, 모자. 두고 갔잖아. 그런 걱정스러운 얼굴 하지 마. 난 괜찮아. 대니도 함께 있어! 레너드의 말을 빌리는 것 같아서 별로지만... 너는, 네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돼!

유리 : ...응, 알았어. 킬, 무사해야 해!

 

미하일 : ...나다. 계획이 바뀌었다. 잘 안풀려서 실력좋은 녀석이 남아버렸다만, 수로 눌러버리고 정보를 빼앗아!

 

 

<공연 6화> 내밀어진 선택

 

대니 : 별일이군. 네가, 작전에 대해 레너드에게 물고 늘어지다니.

 : 응, 뭐. 그 녀석의 판단은 항상 이치에 맞으니까. 하지만... 뭐라고 해야하지, 불안한 예감이 들어서.

대니 : 너답지 않군. 어이, 무슨 일이냐. 밖을 유난히 신경쓰는데.

 : ...대니, 밖에, 봐 봐.

대니 : 저건... 갱단 놈들인가? 수가 많군. 저놈들, 처음부터 여기를 노리고?

 : 그렇겠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정보가 목적이고, 거점도 알고 있어. 그거라면 처음부터 여기를 포위했으면 됐겠지. 어째서 교섭 자리를 마련했지? 그런 빙 돌아가는 수단이 필요한 이유는? 원래대로라면, 그렇게 하는게 간단했으니까. 가장 강한 실력자는 전력으로서 교섭 자리로 보내고. 여기에는 굳이 잡을 필요도 없는 녀석이 남지. 하지만 실제로는 잘 안 풀린거야. 잡을 필요도 없는 녀석의 고집 덕분에.

대니 : 너, 뭘 말하고 싶은거냐. ...설마

 : 그래, 그 설마가 맞아. 우리들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누군가가 있어. 그게 누군지는 감이 오지 않아. 일단은 포위하고 있는 녀석들의 계획부터 무너뜨리자.

 

 

 

대니 : ...그렇군. 네 말이 사실이라면 빨리 그들과 합류해야지.

 : 아아, 둘 다, 간단히 당하진 않을거야. 우리들은 그녀석들을 믿고 역전의 실마리를 잡는거야!

 

[적 조직 거점]

 

미하일 : 볼품없군. 정규 훈련과정을 받은 그들이라도 역시나 등 뒤는 빈틈투성이. 그런 상황에서 포위되면 나올 수단이 없지 않나.

레너드 : ...흥, 함정이 있을거라는 추측은 했지만, 네가 내통자였을줄은. ...진심으로 잘못 봤군.

미하일 : ...허, 잘못 봤다고? 처음부터 우리들 빈민들 따위 제대로 보지도 않았으면서. 통신수단도 끊겼다. 너희들에게 승산은 없지. 자, 어떻게 괴롭게 해줄까.

레너드 : 결국은 개인적인 원한이냐. 시시하군. 그렇게까지 해서 넌 뭘 바라는거냐...!

미하일 : 그러고보니, 내가 이그니스에 협력한 이유를 얘기한 적이 없군. ...너같이 잘나고 오만한 놈들을 돌아보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우리들 슬럼 출신자는 언제나 말단 취급. 덤으로 출세할 길마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뒷세계 놈들은 달랐어. 성과만 있으면 대가를 약속했지. 예를 들면... 킁킁 냄새맡는 쥐새끼들의 정보라도.

레너드 : 그렇군... 우리들의 정보를 팔아 갱단의 탑 자리를 사려는군.

미하일 : 그렇다. 솔직히 리더의 지시에 따랐으면 지금쯤 상황이 정리되었겠지. 킬이 묘하게 고집부려서 얘기가 바뀌었다. 덕분에 전부 처리하지 않으면 안되는군. 일단 네놈들부터다.

레너드 : 이 자식...!

미하일 : ..아아, 그 눈이야. 마음에 안 들어. 어차피 돈도 힘도 없는 슬럼가 쓰레기라고, 쓸데없이 꿈을 꾸고 발버둥친다고... 깔보고, 경멸하고, 속으로 실실 비웃었잖아!?

레너드 : 크윽...

미하일 : ...하하, 좋은 모습이다. 슬슬 끝내주지.

유리 : 그만둬!

미하일 : ...뭐냐, 신입. 내게 미치지도 못하는 네가 이제와서 뭘 할 수 있지? 아아, 그래. 지금이라도 이쪽으로 붙겠나? 찬스를 주지. 그 총을 빌려주마. 그걸 써서 이 녀석을 쏴라. 그리 하면 목숨은 구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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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3화> 임무수행의 뒷편에서

 

레너드 : 알겠나. 최종확인이다. 나는 교섭으로 향하지.

대니 : 나는 신인과 함께 레너드를 호위한다. 걸리적거리지 말라구.

유리 : 네, 네! 첫 임무, 반드시 성공하겠습니다...!

미하일 : 좋은 기세로군. 나는 따로 주변의 상황을 정찰하지. 함정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 나는 여기서 모두의 보고를 모아 상황을 파악할게. 뭔가 이상이 있다면 전원에게 통달할거야.

레너드 : 이상, 최종 브리핑을 종료한다. 임무개시.

 

[적 조직 거점]

 

레너드 : 그렇군... 좋다. 그쪽이 제시한 조건대로 이쪽의 가격에 맞춰 거래하지.

적조직원 : 아아, 문제없다. 헤헤, 꽤나 거래를 잘 하는 고객이 오셨군.

레너드 :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이득을 나눠갖는 것만이 아니라 함께 누릴 수 있다면 그것도 충분하지.

적조직원 : 호... 꽤 기특한 소리를 하는군. 뭐. 우리들 뒤에는 큰 조직이 붙어있으니 말이다. 현명한 태도다. 

...하지만 뻔히 보이는군. 너네들에게는 더욱 근사한 빽이 붙어있잖아?

레너드 : 총을 들이대다니 험하군. 상당히 우리 후원자가 마음에 들지 않나본데.

적조직원 : 잡아뗄 작정인가? 이미 정보를 들었단 말이다. 네놈들 이그니스가 경찰의 앞잡이라고. 반신반의했는데 부정하지도 않는거냐. 헤헤, 경찰의 앞잡이를 잡아가면 보스도 우리들을 인정해줄게 분명해.

레너드 : 후후, 아무래도 네놈들은 우리를 잡아갈 작정인 모양이다만. 너무, 이그니스를 얕보지 말라고.

 

 

 

 

레너드 : 교섭결렬이다. 정리해라, 하나도 남기지 말고.

대니 : ...알았다.

유리 : ...아, 알겠습니다!

적조직원 : 뭣, 눈속임이라고!? 제길, 이런데서 당할 수는... 크아악!!

(*めくらまし. 눈속임, 환술)

유리 : 대니 씨! 방금 한 명 도망쳤어요...!

대니 : 눈치챈건가. 신입은 뒷문으로 나가서 예정대로 미하일과 합류해라! 나는 반대쪽으로 나가서 놈을 쫓지. 잘 되면 양쪽에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레너드 : 무슨 일 생기면 통신기로 킬에게 연락해라. 상황 보고를 잊으면 안 돼. 작전속행이다!

 

유리 : ...자, 슬슬 합류지점이네. 이대로 가면 미하일 씨가... 응? 저건...!? 적 조직원과 미하일 씨...?

미하일 : 그렇군, 상황은 알겠다. 이그니스의 처리는 나에게 맡겨라.

유리 : ...어? 방금 이야기는...?

 

 

<공연 4화> 음모는 꿈틀거린다

 

[적 조직 거점]

 

미하일 : 뭐, 더미는 준비해뒀다. 너는 확실히 죽은 상태가 되는거지. 당장 이탈해서 보스에게 보고해.

유리 : (미하일 씨가, 적 조직원과...? 어떻게 된 거야... 설마, 적 조직원과 내통해서...!?)

앗, 통신기...! 어쩌려는 거예요, 미하일 씨!

미하일 : 당연하지 않나. 쓸데없는 소리를 들어버렸으니 당장 연락할 수단을 끊어버려야지. 통신기는 부쉈다. 남은건 너를 어떻게 처리하냐... 하지만 같은 조직에서 결원이 이어지는건 확실히 곤란한데.

유리 : 무슨 의미예요, 그거...! 설마... 이전 리더가 없어진 것은 미하일 씨가...?

미하일 : ...눈치가 빠르군. 그러면 오래 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지도, 알고 있겠지?

유리 : 날 협박할 생각이예요? ...나도 이그니스의 일원이야. 배신자는, 숙청하는 것이 룰!

미하일 : 무르군. 헤쳐나온 경험이 다르단 말이다. 너에겐 더이상 무기도, 도움을 구할 수단도 없지. 자, 어떻게 하고 싶나? 엘리트 코스 낙제생 군.

유리 : 엇...!? 어떻게 당신이 그런걸 알고 있어!?

미하일 : 그렇게 놀라지 말게. 적의 정보를 알아두는건 기본이잖아? 알려지고 싶지 않은 과거, 소중한 것... 약점을 알면 사람은 어떻게든 조종할 수 있지. 소중한 가족과, 친한 형님같은 동기. 너에게는 잃고 싶지 않은 것이 많지 않나?

유리 : (나는... 어떻게 하면 되지!? 조직을 위해서는... 그래도, 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여기 왔는데...!)

 : 여보세요, 미하일? 여기는 킬. 잠깐 괜찮아?

미하일 : 아아, 킬인가. 이쪽은 방금 도망친 조직원을 처리한 상태다. 상황에 문제는 없다.

 : 응, 그거라면 상관없는데... 아까부터 유리에게 연락이 닿지 않아서. 무슨 일 있어?

유리 : (생각해야지... 뭔가 하지 않으면, 킬에게 상황을 전하지 않으면!)

미하일 : 아아, 그 문제인가. 방금 전투로 조금 애먹어서 말이지. 유리의 통신기가 부서진 듯 하다.

유리 : (통신기를 빼앗으면... 그래도, 빈틈이 없어. 총구가 계속 이쪽을 향하고 있어...!)

 : 어... 그렇게 간단히 부서지는구나~. 뭐, 이미 저질러진 건 어쩔 수 없지. 본부에는 보충해달라고 할거니까 다음 번엔 신경 쓰라구.

미하일 : 알았다. 전해두지.

 

미하일 : 자, 이야기를 다시 해볼까. 네 소중한 친구도 기다리고 있었지?

 

[다음 날]

 

유리 : (...안 돼. 하룻밤 생각했는데 좋은 수가 생각나지 않아...! 나는 조직의 일원이야. 배신자는 놓치지 않아. 하지만, 가족과 친구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지 못하면, 나는...)

 : 유리. 이거, 새로운 통신기. 결국 본부에 잔소리를 들었으니까 이제 깨먹지 마.

유리 : 아...응. 미안, 킬.

 : 뭐야. 꽤 기가 죽어있네... 너답지 않잖아. 임무 때 무슨 일이 있었어... 응? 음성 데이터? 대체 누가... 바이러스 종류는 아닌 것 같은데...

대니 : ...왜 그러나? 뭔가 급한 이야기냐.

레너드 : 무슨 일이냐. 놀라지 말고 정확하게 상황을 전달해라.

 : 우리가 쫓고 있는 갱단에서 왔어...! 우리들, 이그니스의 정체를 알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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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화> 그림자 세계의 문을 두드리고

 

에디 : 여, 테오. 역시 여기 있었냐.

테오 : 아아, 에디인가. 잠깐... 이것저것 생각하느라.

에디 : 그럴거라고 생각했지. 너, 고민이 있으면 항상 여기로 오잖아.

테오 : 딱히 상관없잖나.... 이 장소가 좋을 뿐이다. 여기라면 바람을 느낄 수 있지. 어두운 슬럼가에 틀어박혀있으면... 가끔씩 숨이 막혀.

에디 : 그건 동감이다. 나 참, 부자들은 좋겠어. 저런 큰 건물에서 좋은 풍경만 보고 살겠지. 땅에 붙어 사는 우리들 따위, 보이지도 않겠지.

테오 : ...야, 에디. 너, "이그니스"라고 알고 있나.

에디 : ...아아, 경찰 스파이 조직이지. 역시 너한테도 연락이 간 모양이군. 슬럼가에 사는 우리들에게 부탁한다는건 뒷골목 사정에 밝은 녀석이 필요하다는 거겠지. 우리들의 실력을 나타낼 좋은 찬스가 아니겠나. 뭐, 보수도 나쁘지 않고, 나는 받아들일 생각이야. ...왜 그래, 테오?

테오 : 이봐, 에디. 나는 솔직히 불안해. 지금까지 경찰이 뭘 해줬지? 갱단 놈들은 이 거리에서 맘대로 살고 있지. 그런데 경찰은 우리들을 지켜주지도 않았어. 그 녀석들은.. 우리같은 슬럼가 사람들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겠지. 그런 놈들에게 협력하는건 단지 편하게 이용당할 뿐이 아닐까?

에디 : 뭐, 하고 싶은 말은 알겠어. 하지만 이게 찬스라는 것은 틀림없잖아? 빈궁한 삶에서 빠져나기만 하는게 아냐. 스트리트에서 커다란 얼굴을 한 갱단, 말로는 언제나 잘나신 경찰... 지금까지 우리들을 슬럼가 쓰레기로 내려다본 놈들에게 한 방 먹여주겠어.

테오 : 에디. 나는...

에디 : 테오. 약속했지. 우리들은 힘을 모아서 지금의 삶에서 빠져나가기로. 슬럼가에서 자랐다고 모든 걸 포기하는건 싫어. 이용당하기만 하지는 않겠어. 우리들이 그들을 이용해서 이 사회를 바꿔보자구.

테오 : ...아아, 먼저 눈 앞에 있는 찬스를 쥔다. 우리들의 힘을, 보여주자구.

에디 : 그래. 우리들은, 단지 맘대로 쓰이고 버려지는 쓰레기 따위가 아냐. 우리들은 슬럼을 비추는 등불이 되는거다.

 

 

 

 

[슬럼가]

 

유리 : ...여기가 지정된 장소구나. 골목길 안쪽에서도 더욱 안쪽... 맘대로 버려진 슬럼가의 한가운데잖아.

(정말 여기에 "이그니스"의 본거지가 있는거야? 나, 이상한 곳으로 튕겨난건... 아니야. 난 오늘부터 조직의 일원이야! 경찰에 들어가고 싶었던 꿈이 드디어 이루어진거야. 사회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나쁜 녀석들에게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어디라도 전력을 다하겠어. 되는게 없던 열등생은 이제 없어. 나는 훈련과정을 수료해서 인정받았어. 실전에서도 실력을 나타내서, 바로 한 사람 몫을 해낼거야. 누군가의 하위호환 소리따위 이제 듣지 않을거야!)

나는 유리. "5차로 앞의 십자로"에서 왔다.

문 너머 목소리 : ...그렇군. 단골손님의 심부름인가. 환영하지. 들어오게.

 

 

 

<공연 2화> 화톳불 앞에 모이다

 

[이그니스 거점]

 

미하일 : 여어, 왔냐. 네가 오늘부터 배속된 신인이군. 나는 미하일. 잘 부탁한다.

유리 : 네, 네! 저는... 유리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미하일 : 하하, 뭐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어. 이제부터 함께 할 동료니까. 소개하지.

유리 : 아, 너...!

 

 

 : 이런, 여기에서는 킬이다. 예전 버릇대로 편하게 본명을 부르지 말라구.

대니 : 아는 사이냐? 생긴 것도 닮았고. 형제인가.

 : 그거, 자주 들어. 그래도 유감스럽지만 틀렸어. 훈련과정 동기야.

유리 : 응. 분명 킬은 정보쪽 분야에서 우수했어. 나보다 훨씬 빨리 배속이 정해져서...

 : 뭐, 추억 이야기는 나중에 해도 되잖아. 미하일, 소개는 빠르게 끝내자.

미하일 : 이쪽은 대니. 말수가 없는 친구지만 실력은 내가 보증하지. 그리고 리더인 레너드다. 좀 어렵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엘리트인만큼 우수한 녀석이야.

유리 : 저... 잘 부탁합니다! 나, 금방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레너드 : ...이 녀석이 대타인가. 리더 대신 이런 신인을 보내다니. 본부는 사람이 부족한 모양이군. 뭐, 킬의 대역 정도로는 써먹을 수 있으려나.

 : 야, 뭐야 그런 말투는. 넌 항상 그렇게 잘난듯이...

레너드 : 부대에 배속된 이상 실력이 없으면 실전에서 깨질 뿐이다. 훈련과정 수료는 최소한의 능력이 있다는 보증밖에 안 돼. 나는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달리 의견이 있나?

 : 말이 옳은 것과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별개야. 정말, 미하일 쪽이 훨씬 리더에 어울린다고 생각해.

레너드 : 미하일의 실력에 대해서는 나도 동의하지. 리더에 어울리는 인재라는 것도. 하지만 정규 훈련과정을 끝내고 배속된 사람이 아니면 팀 리더는 맡을 수 없어. 그건 너도 잘 알고 있지 않나.

대니 : 그 정도로 끝내둬. 바뀌지 않는 것을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다. 작전 확인을 계속 하지.

레너드 : 흠. 이번 작전에서는 우리들 이그니스의 겉모습인 갱 말단조직을 이용해 위법물품의 거래에 나선다. 중요한건 상부조직이지만 그들은 어째서인지 꼬리를 보이지 않아. 일단 말단에서 조금씩 정보를 회수하지.

 : 이번 거래가 성공하면 유력한 증거 하나를 얻을 수 있어. 중요임무야.

미하일 : 그런 셈이다. 긴장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잘 해야지?

유리 : ?

레너드 : 나참, 이해가 느린 녀석이군. 너는 오늘부터 배속됐잖나. 아직 훈련생 마인드라면 걸리적거릴 뿐이다.

미하일 : 이봐 레너드. 신인에게 너무 따끔하잖아. 너도 뭔가 말해봐.

대니 : 미안하지만 나는 레너드에게 동감한다. 조금 마음이 풀려있다고 생각해. 솔직히 아직은, 신용할 수 없어.

미하일 : 갑작스런 이야기로 곤란해졌을지도 모르지만... 두 사람 말대로 너도 이그니스 일원이다, 유리. 너도 이 임무에 참가해줬으면 하는군.

유리 : 어? 나도...!? 그렇다는 것은 이것이 첫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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