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역명 : 신야(카미야 유키히로), 테디베어 테테(우즈키 마키오), 공예인형 베아트리체(미즈시마 사키), 오르골 카나데(아스란=BB Ⅱ세), 신(시노노메 소이치로)

 

<공연 1화> 깨어나는 장난감들

 

-꿈의 세계-

 

 : 여러분은 '사람에게 깊게 사랑받는 물건에는 종종 혼이 깃든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예를 들어 예전에 자주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들. 주인에게 사랑받아 혼을 얻은 그들이었지만... 시간이 흘러 대부분 잊혀버립니다.

주인에게 사랑받고 싶은 영혼들은 탄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유난히 강한 소원을 품은 아이들의 목소리를 여러분에게 들려드리지요.

테디베어 : 우우, 신야(進弥)와 또 놀고 싶어~! 마지막에 놀았던게 언제였지? 초등학교 때? 지금은 뭐 하고 있을까, 신야...

공예인형 : ...한번이라도 좋아. 케이스 밖으로 나가서 함께 놀고 싶어... 그렇게 해서 이 몸이 부서져도 상관없어. 그러니까...

오르골 : 목소리를 잃고 노래하지 못하게 된 후로 벌써 몇 년... 다시 자장가를 소리높여 노래하고, 그를 재울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

 : 어라, 이런... 아무래도 또 비극이 반복되려고 하는 모양이군요. ...조금만 도움을 줄까요. 아아, 미안해요. 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부디 이 세계를 즐겨주시길.

 

테디베어 : 와, 갑자기 밝아졌어! ...여기, 어디지? 창고에서 꺼내진걸까... 어라!? 손이, 발이 움직여! 굉장해, 신야와 비슷한 크기가 됐어...!

??? : 대체 뭐니? 침착하지 않게.

테디베어 : 너희들은...누구?

베아트리체 : 나는 베아트리체. 베네치아 유리로 만들어진 인형이야. 그런 너는? 사람에게 이름을 물어보기 전에 자기 이름을 먼저 말해야지?

테테 : 아... 미안, 베아트리체. 나는, 봉제인형인 테테야.

??? : ...테테? 너, 그 테테냐. 예전에 신야가 소중하게 대했던 테디베어지?

테테 : 내 이름을 알고 있어!? 그래, 나는 신야가 태어났을 때부터 계속 옆에 있었어! 테테라는 이름도, 신야가 붙여줬고...!

??? : 아아, 알고 있지. 나도 신야가 태어난 후에 그의 조부모가 선물해준 시기부터 옆에 있었으니까. 나는 그를 위해 자장가를 계속 불러줬어.

테테 : 아! 그 말은... 너 혹시 신야가 가지고 있던 오르골?

오르골 : 그렇다. 오랜만이군. 테테가 방에서 사라져버린 이후로 몇 년만인가.

베아트리체 : 헤에, 네가 그 테디베어였구나. 나, 방에 있던 사진으로밖에 널 본 적이 없어서...

오르골 : 그렇군, 첫 대면이로군. 테테는 소중하게 다뤄졌지만... 신야가 오랫동안 방치한 뒤로, 어느 날 창고로 들어가버렸지.

테테 : ...둘은 아는 사이? 베아트리체도 신야의 장난감이야...?

베아트리체 : 응, 그래. 우리들은 지금도 신야가 놀아주는걸 방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동료 사이야.

테테 : ...! 어째서 나는 어머니가 정리하면서 창고에 가둬버린거야! 그래도, 가장 사랑받은건 분명 나였으니까...!

 : 이런이런, 싸우면 안된답니다. 아아, 놀라게 해서 미안해요. 나는 신... 이 특별한 꿈의 공간을 만들고, 당신들을 모은 장본인입니다.

오르골 : 꿈...? 여긴 현실세계가 아니라는 것인가? 그것이 가능한가...

 : 네, 신이니까요. 당신들은 선택받았습니다.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이 세계에서 움직이는 몸을 빌려드리지요.

테테 : 어!? ...아, 그래도... 내 소원은 신야를 만나 한번 더 같이 노는거야. 그러니까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 물론 알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만약 나를 믿는다면... 여기와 당신들의 주인... 신야의 꿈속 세계를 이어주지요.

테테 : 정말!? 신야를 만날 수 있어!? 믿을게! 믿을거야, 신님이라는거...!

 : 뭐, 특별한 조건에 한해서지만... 말이죠. 그런 사소한건 아무래도 좋은 모양이군요. 다들 같은 마음인 것 같으니까요. 그러면... 즐거운 한 때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공연 2화> 꿈 속에서의 재회

 

신야 : 여긴 대체...? 이상하네. 극장 대기실에서 정리하기 전에 잠깐 잠들었다고 생각했는데...

테테 : 신야! 굉장해, 진짜 신야다...!!

신야 : 어? ...어라, 새롭게 극단에 들어온 아이일까? 처음 뵙습니다...

 

 

 

 

테테 : 아니야! 나, 테테야! 됐어, 드디어 만났어~!

베아트리체 : 먼저 앞서가지 말라고, 테테! 나도 신야에게 안기고 싶어...!

오르골 : 하하, 둘 다. 신야가 곤란해하잖아. 하지만... 신야. 나도 이런 형태로 너를 만나서, 정말 기쁘다.

신야 : 미, 미안, 뭐가 뭔지... 나, 너희들을 만난 적이 있니?

테테 : 있어! 우리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계~속 함께였어. 기억 안 나? 테디베어 테테!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전부, 나한테만은 얘기해줬지.

신야 : 테테라니... 분명 내가 어릴 때 테디베어에게 붙여 준 이름인데...

베아트리체 : 저기, 나는? 네가 중학생 때 여행을 좋아하는 숙부님에게 예쁜 공예인형을 받았지? 신야의 방에 왔을 때, 너는 케이스 밖에서 매일 질리지도 않게 날 쳐다봐줬어.

신야 : 네가 그 인형...? 그러면... 너도, 그런거야?

오르골 : 아아. 나는 네 옆에서 계속 노래했던 오르골. 잠들기 전엔 항상 내 노래를 들어줬지.

신야 : (이들이 그 장난감... 진짜인가? 그래도, 전부 기억나는 것들 뿐이다... 그렇구나, 이건 꿈이구나! 꿈이라면 예전에 소중하게 여겼던 장난감이 인간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지.)

 ...다들 모여서 만나러 와줬구나. 고마워. 기뻐.

테테 : 기억해줬구나...! 다행이야~! 신야. 나, 그 동안 쭉 창고 안에서 신야가 오는걸 기다렸어.

신야 : 그랬구나. 미안하게 됐어, 테테. 아아, 울지 마.

베아트리체 : 테테만 이름 불러주다니 너무해! 신야, 나에게도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이 있어.

신야 : 베아트리체인가. 그러면... 너는 '리체' 라고 부르지. 오르골인 너는... '카나데' 라고 부르는게 좋으려나.

카나데 : 물론이다. 카나데인가... 좋은 이름 고맙다.

테테 : 있잖아, 그러고보니 신야는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어? 나, 옛날 일이라면 뭐든지 알지만 지금 일은 전혀 몰라.

신야 : 지금이라... 나는, 극단에서 배우를 하고 있어. 실력도 지명도도 아직이지만 언젠가 주역을 맡고 싶어서 노력중이야.

테테 : 굉장해! 주역이라... 분명 신야에게 어울릴거야! 예전에 함께 영웅놀이 했던 시절의 신야, 정말 멋있었는걸!

리체 : (나도 테테처럼 많이 얘기하고 싶어. ...그리고 케이스에서 나온 지금이라면 신야와 함께 놀 수 있어...) 

...이, 있잖아, 신야? 나, 너랑 함께 놀고 싶어. 모처럼 오랜만에 만났는걸.

테테 : 아, 치사해! 신야와 처음 노는건 나라구!

 

 

 

 

신야 : 아아 정말, 싸우지 말라니까. 모두 함께 놀자, 테테, 리체. 나도 오랜만에 즐겁게 놀고 싶어졌어.

테테&리체 : 응...!

카나데 : (셋이서 매우 기쁜 모양이다. ...잘 됐구나. 테테, 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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