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화-

 

카구라 레이 : 여기가 우리들이 라이브를 할 홀이군!

츠즈키 케이 : 내부는 바뀌었지만 그래도 생김새 자체는 그대로구나. 그리고 어딘가 차분하고 상냥하게 감싸주는 이 분위기. 내가 알고 있는 콘서트 홀 그 모습대로야. 조금 안심했어.

카구라 레이 : 그건 다행이군요! 츠즈키 씨가 느낀 이 홀의 좋은 점, 저도 느낄 수 있어서 기쁩니다.

그래, 귀하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모처럼 견학하게 됐으니 음향설비 등에 대해서도 홀 관계자분께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

츠즈키 케이 : 좋은 생각이구나. 예전에는 저음도 깔끔하게 모아주는 내장재를 썼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싶은걸.

카구라 레이 : 잔향 같은 것도 신경쓰이네요. 이것저것 물어보죠!

 

 

2

 

 

 

카구라 레이 : 홀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어 오늘은 많은 수확이 있었네요. 이것도 귀하 덕분이다. 감사하네.

츠즈키 케이 : 후후. 레이 씨와 내가 자아내는 음이 그 홀에 울려퍼질 순간, 기다려지는구나.

카구라 레이 : 저도 그렇습니다. 또 내일부터 마음을 다잡고 레슨에 임해야겠죠.

(…!? 방금, 홀 쪽으로 걸어간 저 실루엣은!?)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잘못 봤나? 아니, 하지만, 혹시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왜 그러니? 뭔가 안색이 안 좋은데.

카구라 레이 : 아… 아뇨. 괜찮습니다. 죄송합니다. 갑자기 멈춰서서…

츠즈키 케이 : 나는 느긋하게 있어도 상관없어. 그보다 상태가 나쁜게 아니니?

카구라 레이 : 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내일의 발성 레슨 때 뵙죠. 오늘은 고생 많으셨습니다.

츠즈키 케이 : 응. 수고했어, 레이 씨.

(레이 씨, 어떻게 된 걸까…?)

 

 

3

 

 

 

-2화-

 

츠즈키 케이 : ~♪~♪

으~음, 이상한걸. 어제까지는 좀 더 이렇게, 튀는 것처럼 ~♪~♪ 으~음,…뭔가 달라…

(어제의 레이 씨, 돌아갈 때 뭔가를 보더니 그 때부터 표정이 어두워졌는데)

걱정인걸…

카구라 레이 : 안녕하세…어…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아, 레이 씨. 안녕.

카구라 레이 : 아, 안녕하세요. 별일이군요. 이렇게 빨리. …아, 피아노를 치고 계셨나요?

츠즈키 케이 : 응? 아아… 뭐, 그런 셈일까?

카구라 레이 : (어라? 츠즈키 씨, 방금 눈을 피한 것 같은데…?)

…그러고보니 츠즈키 씨는 언제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나요?

츠즈키 케이 : 응?

카구라 레이 : 계속 신경쓰였습니다. 정말로 능숙하셔서.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음~ 언제부터였지? 잘 기억나지 않는데… 독일에 있던 시절, 주말만 되면 조부모님 댁에서 피아노를 쳤지~

카구라 레이 : 독일인가요. 츠즈키 씨의 옛날 이야기, 별로 들은 적이 없어서 흥미롭습니다.

아, 귀하. 마침 틈이 나서 상태를 보러 와 준건가? 후후, 감사한다.

츠즈키 케이 : (…프로듀서 씨, 평소보다 발소리가 반음 낮아… 알겠어. 걱정이구나. 레이 씨가.)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귀하도… 무슨 일이 있습니까?

츠즈키 케이 :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그러면 연습, 시작할까.

 

둘 다 : ~♪~♪

츠즈키 케이 : (아아. 레이 씨의 노래, 평소와 달라. 쓸쓸한 긴장의 비브라토… 그리고 이 음은, 공포?)

둘 다 : ~♪~♪

카구라 레이 : ~♪~♪

…어라? 츠즈키 씨? 어째서 노래하지 않으시나요?

츠즈키 케이 : 있잖아, 레이 씨. 혹시 무슨 일 있었어?

카구라 레이 : 네?

 

-3화-

 

카구라 레이 : 무, 무슨 말씀이신가요?

츠즈키 케이 : 레이 씨의 노래… 아니, 노래만이 아니야. 오늘의 레이 씨, 뭔가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들어.

너무나 마음이 아픈걸… 이런 음을 듣는 것은 슬프단다.

카구라 레이 : 설마, 저는…

…츠즈키 씨에게는 숨길 수 없네요. 설마 귀하도 나를 걱정해서 와 준 것인가? 신경쓰게 해서 미안하네.

(둘 다, 너무나 걱정해주고 있다. 표정부터 쓰라리게 전해지고 있어. 나는 얘기해도 괜찮은 것인가…

아니, 둘에게 얘기해주고 싶어…!)

두 분 다, 제 얘기를 조금 들어주시겠습니까?

 

츠즈키 케이 :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시절의 관계자가 홀을 향해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카구라 레이 : 네. 어두웠기 때문에 잘못 봤을지도 모릅니다만. 그 자들은 저를 객석을 채우기 위한 돈이 열리는 나무로밖에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 이상 그런 돈의 망자들의 장난감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아… 죄송합니다. 평정을 잃었네요…

이번 라이브에 그 자가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니, 아무리 해도 마음이 울렁거려서. 혹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면 저는 똑바로, 무대에 설 수 있을지…불안해서…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괜찮아. 걱정하지 않아도 돼.

카구라 레이 : 네?

츠즈키 케이 : 나와 프로듀서 씨가 옆에 있단다. 레이 씨를 슬프게 할, 그런 무대에 세우지 않을거야.

그렇지? 프로듀서 씨.

카구라 레이 : …고맙다, 귀하. 고맙습니다.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그런 식으로 머리를 숙이지 말아주렴. 레이 씨는 아무 잘못도 없으니까.

왜 그러니? 프로듀서 씨. 아아… 그게 낫겠구나.

자, 레이 씨. 프로듀서 씨가 좋은 방법을 생각했대.

카구라 레이 : 좋은 방법, 입니까…?

 

 

4

 

 

-4화-

 

츠즈키 케이 : 후후, 다행이구나. 레이 씨. 해당하는 사람이 없다니.

카구라 레이 : 네! 죄송했습니다. 불확실한 일로 츠즈키 씨와 프로듀서 씨에게 폐를 끼쳐서.

츠즈키 케이 : 나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 그보다 프로듀서 씨, 관계자와 초대객의 리스트, 확인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레이 씨도, 그리고 나도, 당일까지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어.

카구라 레이 : 네, 정말로. 귀하,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제부터는 내가 귀하의 마음에 답할 차례다. 뮤즈가 미소짓기에 더할 나위 없는 무대를 만들 것을 약속하지. 기대해주게.

츠즈키 씨, 걱정을 끼쳐버렸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립니다.

츠즈키 케이 : 응. 나야말로 잘 부탁해, 레이 씨.

 

 

5

 

 

 

츠즈키 케이 : 객석이 만원이구나. 후후, 손님들의 두근두근거리는 표정으로 보고 있으니 새로운 선율이 내려올 것 같아.

카구라 레이 : 그, 그렇군요. 와 주신 분들께 제대로 우리들의 라이브를 즐기도록 해 주어야겠죠.

츠즈키 케이 : 괜찮아. 모여준 사람은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분명, 전해질거야.

(레이 씨가 정말로 전하고 싶은, 마음의 음색도, 분명)

 

 

6

 

 

 

사회자 : 그러면 리뉴얼 세레모니를 기념하여, Altessimo 두 사람의 특별 라이브를 즐겨주십시오!

츠즈키 케이 : (아아, 올라가는 막의 건너편에서 모두의 박수가, 기대의 소리가 들려. …응?)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

(어째서지. 손이, 발이, 떨려버려…! 숨이, 막히고…!

진정하자!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음악을 사랑하고 있어!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아아, 머리로는 알고 있을 것인데 어째서 이렇게 비슷한가! 이 풍경, 이 소리! 내가 알고 있는, 돈과 욕망으로 물든, 그 시절의 무대와!!)

츠즈키 케이 : (설마… 레이  씨, 목소리가?)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대체 어디로…!?)

츠즈키 케이 : ~♪~♪

카구라 레이 : (피아노? 아… 이 선율은…… 설마 공원에선 퍼포머 분들과 함께 연주했을 때와 같은? 어째서 그것을… 아!

설마 츠즈키 씨… 그 때의 마음을 떠올리게 해 주려고!

순수하게, 음을 즐기는 마음… 음악을 사랑하는 자로서, 잊어서는 안 되는 것…

나도, 모두에게 전하고 싶어! 이 마음을 선율에 담아서!)

 

-5화-

 

카구라 레이 : 후우… ~♪~♪

츠즈키 케이 : (그거란다, 레이 씨. 그러면 돼. 우리들은 단지, 음을 즐기기만 하면 돼. 그러면 음악은 반드시 답해 주겠지…)

카구라 레이 :  ~♪~♪

츠즈키 케이 : (응? 이, 가슴을 직접 찌르는 것 같은 마음을 떨리게 하는 선율…! 아아, 굉장해, 레이 씨. 네 곁에서 연주할 수 있다니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저는 이제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노래하시죠, 함께!

츠즈키 케이 : 응. 시작하자. 우리들의 음악을.

카구라 레이 : 여러분, 리뉴얼 세레모니에 어서 오세요!

츠즈키 케이 : 오늘은 음악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이 홀에서 최고의 음악을 연주할게.

카구라 레이 : 유서 깊은 홀의 기념할 만한 날에 어울리는 라이브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둘 다 : ~♪~♪

츠즈키 케이 : (아아, 이거야. 레이 씨와 연주하는 아름다운 음악!)

카구라 레이 : (노래도 댄스도 모든 것이 즐거워! 관객은… 다행이야! 어디를 돌아봐도 웃는 얼굴이다. 이것이, 나와 츠즈키 씨가 연주하는 음악의 힘!)

 

카구라 레이 : 가슴의 떨림이 멈추지 않아…! 방금 전의 라이브의 여운이 남아있는 것 같다. 귀하도 즐겨주었는가? 후후! 그건 다행이다.

아, 츠즈키 씨! 어디를 다녀오셨나요?

츠즈키 케이 : 음~ 잠깐 말이지.

카구라 레이 : 저 츠즈키 씨. 피아노, 감사했습니다. 츠즈키 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분명 노래할 수 없었겠죠. 정말로 감사의 말이 부족합니다.

츠즈키 케이 : 그러면, 나도. 고마워,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네? 저는 감사받을 일은 아무 것도…

츠즈키 케이 : 그렇지 않아. 레이 씨의 노랫소리를 듣고, 한동안 고민했던 멜로디 라인이 드디어 떠올랐어.

카구라 레이 : 멜로디 라인? 곡을, 만드셨나요?

츠즈키 케이 : 응. 잠깐 기다려. 지금 빠진 부분을 쓸 테니까.

됐어. 자, 레이 씨. 선물.

카구라 레이 : 네!?

 

-6화-

 

카구라 레이 : 이 악보에 써진 멜로디, 아까 연주하신 것이 아닙니까! 이것을 저에게?

츠즈키 케이 : 응. 프로듀서 씨, 괜찮지? 자, 괜찮대.

카구라 레이 : 설마! 세상에 발표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겠죠? 츠즈키 씨 정도 되는 작곡가가 만든 곡이라면 널리 세상 사람들에게 듣게 해야 하는게 아닙니까.

츠즈키 케이 : 괜찮아. 그 곡은, 레이 씨에게 선물하기 위해 썼으니까. 그 공원에서 우리들이 느낀 즐거움, 행복. 그것을 남겨두고 싶었어. 언제나 웃으며 음을 즐겨줬으면 해서.

아, 그래도 아직 완성된게 아니야. 레이 씨를 위한 곡이니까 언젠가 완성시키고 싶어.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저만을 위해, 곡을… 죄송합니다. 감동해서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츠즈키 케이 : 다행이야. 기뻐해준 것 같구나.

카구라 레이 : 당연합니다!! 하지만, 어느 새 이런 곡을… 아! 설마, 그 비오는 날의 수면 부족…! 그리고 얼마 전의 레슨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던 것도…

츠즈키 케이 : 아아, 들켰네. 언제나 노력하는 레이 씨를 보고 있으니 나 나름대로 이것저것 해줄 수 없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말이지.

이 작곡도 그 중 하나란다.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감사합니다.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하면 좋을지… 아!

저, 이 곡을 부디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고 싶은데, 들어 주시겠습니까?

츠즈키 케이 : 물론. 기쁘게 들어줄게.

카구라 레이 : 응? 그 전에, 귀하도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315 프로덕션에 소속된 아이돌이 한데 모이는 『315 ALLSTARS LIVE』의 개최가 결정됐다고!?

츠즈키 케이 : 헤에, 그건 상당한 규모가 되겠구나.

카구라 레이 : 네! 대단히 기대됩니다!

츠즈키 씨. 저는 오늘,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츠즈키 씨와 함께이기 때문에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이 있다고. 아직 풋내기인 저입니다만, 앞으로도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츠즈키 케이 : 나야말로, 란다. 레이 씨. 아…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들은 적이 없는 음이 내려왔어… 이건 설마, 미래의 음?

카구라 레이 : 미래의 음… 어떤 음인가요?

츠즈키 케이 : 후후, 있잖아.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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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1화-

 

카구라 레이 : 오늘 레슨, 굉장히 충실했습니다. 목 상태도 좋았고. 배워야 할 것은 많습니다만, 배운 것이 하나 하나, 제대로 몸에 붙는다는 실감이 있습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레이 씨는 열심히 하니까. 아…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갑자기 멈춰서서, 무슨 일이시죠?

츠즈키 케이 : 응. 들려와.

카구라 레이 : 앗, 작은 새의 소리가 들리는군요. 두 마리…아니, 종류가 다른 새도 있는 것 같습니다.

츠즈키 케이 : 응. 주 선율은 두 마리 쪽이려나. 음역도 마침 좋게 나뉘어 있어서 마치 듀엣 같구나. 나머지 한 마리의 그… 그녀? 후후, 주 선율을 잡아주는 좋은 악센트인걸. 새의 지저귐을 상냥하게 감싸는 듯한 강의 소리…

카구라 레이 : 자연의 조화가 자아내는 선율, 좋군요. …아!

츠즈키 케이 : 뭔가 발견했니?

카구라 레이 : 네, 강 저편에 개를 데리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저 개, 제가 키우는 개와 마찬가지로 골든 리트리버입니다. 귀여워…

츠즈키 케이 : 레이 씨는 그 개(hund)가 좋은거니?

카구라 레이 : 물론이죠! 정말 영리하다구요. 집에서 무심코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옆에 와서 귀를 기울여주는 경우도 있고요.

츠즈키 케이 : 그렇다면 아까 프로듀서 씨에게서 들은 새로운 일의 연습에도 함께 해 줄지도 모르겠구나.

카구라 레이 : 네, 그렇죠! 분명…!

 

 

2

 

 

-몇 시간 전…

 

카구라 레이 : 라이브 오퍼!? 그것도 콘서트 홀의 리뉴얼을 기념한 세레모니에 초청받았다고…

츠즈키 케이 : …아아, 이 홀이라면 알고 있어. 유서 깊은 곳이지.

카구라 레이 : 네. 한동안 계속된 개장공사가 드디어 끝났군요.

 

 

3

 

 

 

츠즈키 케이 : 기뻐보이는구나,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네. 그 유서 깊은 홀에서 노래하게 된 것만으로도 멋진 일인데, 리뉴얼 세레모니의 게스트니까요!

정말 과분한 영광입니다. 성심성의껏, 전력으로 도전하겠습니다!

츠즈키 케이 : 나도 조금만 힘내볼까. 레이 씨가 기쁘면 나도 기쁘고.

(아…레이 씨에게서 멋진 음이 들려. 마치 얼마 전의 길거리 악단 때와 같이. 응, 이 멋진 음을 남겨두고 싶은걸.)

 

-2화-

 

츠즈키 케이 : ……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갑자기 생각에 빠지시다니 무슨 일이 있나요?

츠즈키 케이 : 으응, 아무 것도 아니야. 라이브, 기대되는구나. 아이돌이 되거 나서 몇 번인가 무대에 서긴 했지만, 콘서트 홀은 처음이고.

카구라 레이 : 네. 당장 내일 레슨부터 라이브를 대비한 준비를 시작하시죠. 그러면 내일 점심, 사무소에서 만나실까요?

츠즈키 케이 : 응, 괜찮아.

 

4

 

 

 

카구라 레이 : ……

(이미 약속한 시간이다… 츠즈키 씨의 그 느긋한 모습을 고려해도 슬슬 올 때가 되었을 것인데. 아니, 레슨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 조금 더 기다려 보자.)

 

 

5

 

 

 

츠즈키 케이 : 후아… 사무소가 이렇게 멀었나. 조금 쉬고 싶은걸~ 하지만 레이 씨에게 혼나려나. 응…? 비?

(어라? 오늘의 소리, 뭔가…)

 

 

6

 

 

카구라 레이 : …응? 아, 비가! 츠즈키 씨, 비 오는데 괜찮으려나. …애초에 그 사람 우산 쓰기는 할까? …아, 안 쓸지도 몰라. 그런데도 혹시 밖에 있다고 한다면… 귀하! 미안하네. 츠즈키 씨를 찾으러 가고 싶은데 사무소 우산을 빌려도 괜찮겠나?

뭐? 귀하도 찾아주는 것인가! 감사한다. 그러면 나눠서 찾으러 가지. 나는 저 쪽으로 가겠다. 무슨 일이 있다면 바로 연락하겠네.

 

 

7

 

 

 

카구라 레이 : 보이지 않아. 츠즈키 씨, 어디에 있지?

(어쩔 수 없다. 일다나 프로듀서 씨와 합류해서 다른 장소를… 응?)

저 실루엣! 찾았다, 츠즈키 씨!

 

 

8

 

 

 

-3화-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응? 어라,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다행이야, 겨우 찾았습니다! 아아, 젖어버렸잖아요!

츠즈키 케이 : 안녕. 레이 씨도 들어볼래? 이 빗소리. 후후. 경쾌하고 재미있는 리듬이라… 근사한 음이야.

…그래도, 살짝 잠이 오는걸. 많이, 안 자서 그런걸지도…

카구라 레이 : 많이 안 자요? 츠즈키 씨가 말입니까?

츠즈키 케이 : 아아, 우산 위에서 튀는 빗소리도 즐겁구나. 응…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자면 안 됩니다…! 무슨 일이 있나요?

츠즈키 케이 : 응…? 아무 것도…

카구라 레이 : 앗! 여기서 자면 안 됩니다! 옷도 젖어서 감기 걸려요!

츠즈키 케이 : 그렇지…응……

카구라 레이 : 아아, 그러니까! 어째서 그렇게 매번 잠드는 겁니까! 일단 힘내서 일어나세요! 일단 사무소로!

 

 

9

 

 

츠즈키 케이 : Zzz……

카구라 레이 : 하아… 어떻게든 도착했다. 프로듀서 씨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인가. 연락을 해야지… 하지만 젖은 츠즈키 씨를 어떻게든 하는게 우선이다.

츠즈키 씨, 타올을 가져왔습니다. 여기 앉아서 이것으로 몸을 닦으세요.

츠즈키 케이 : 응… 고마워…

카구라 레이 : 아아, 머리카락에서 물이.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이제 됐다. 다음에는 옷을 갈아입어야.

츠즈키 씨, 레슨복을 가져왔습니다. 옷이 젖어버렸으니까 이것으로 갈아입으세요. 저는 프로듀서 씨가 아직 찾고 있을지도 모르니 연락하고 오겠습니다.

츠즈키 케이 : 찾으러…? 잘 모르겠는데… 응, 알았어…

(레이 씨는… 정말 착실하구나~)

Zzz……

 

츠즈키 케이 : (응? 아아. 어느 새 소파에서 잠들었구나. 목소리가 들려. 이 목소리, 레이 씨와 프로듀서 씨다.)

 

-4화-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는 건너편 소파에서 쉬고 있다. 이유는 듣지 못했지만 많이 안 잤다고 했다…

(그 츠즈키 씨가 많이 안 잤다는 것은… 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귀하. 상담이다만, 레슨 시간을 변경해줄 수 있겠나. 조금 쉬게 해주고 싶다…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상냥하네. 일어나면 감사하다고 얘기해야지)

쿨...쿨...

 

츠즈키 케이 : (응, 여기는… 어디지? 뭔가 본 적이 있는 아파트인데. 창가에 남자아이…? 거기에 이 방…… 설마 어렸을 때의…

아아, 그렇구나. 여기는 독일의… 역시 나였어… 그리운 소리가 들리네. 빗소리와, 뒤에 있는 콘서트 홀에서 들리는 음악…

옛날 일은 별로 기억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꿈? 아아, 그래… 이 방에서 나는 항상 혼자서 귀를 기울이며 음악을 들었어…)

 

츠즈키 케이 : 으응…

(여기는…? 아아, 역시 방금 것은 꿈… 그렇구나. 사무소였네. 레이  씨, 옆에 있어줬구나.)

카구라 레이 : 아! 츠즈키 씨! 일어나셨군요! 안녕하세요.

츠즈키 케이 : 응. 안녕, 레이 씨. 뭔가 좋은 향이 나는구나.

카구라 레이 : 네, 홍차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보다 상태는 어떠십니까?

츠즈키 케이 : 아직 조금 졸립지만 그 이외에는 평소와 똑같으려나.

카구라 레이 : 다행이다…! 비에 젖었기에 감기를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츠즈키 케이 : (뭔가, 멍해지는걸)

카구라 레이 : 왜 그러신가요? 멍하니. 아직 잠이 부족한가요?

츠즈키 케이 : 아니, 그런게 아니야.

카구라 레이 : 그렇습니까. 그러면 홍차라도 드시며 조금 진정하세요.

츠즈키 케이 : 응? 홍차?

카구라 레이 : 네. 몸도 따뜻해질 것이라 생각하고, 향도 신경쓰시는 것 같아서 흥미를 가진 듯하여.

아니면 역시 물이 좋습니까?

츠즈키 케이 : …후후. 모처럼이니 잘 마실게.

 

-5화-

 

카구라 레이 : 기다리셨죠, 츠즈키 씨. 뜨거우니까 조심하세요.

츠즈키 케이 : 정말로 좋은 향이구나. …응, 맛있어.

카구라 레이 : 후후. 다행입니다.

츠즈키 케이 : 저기. 나, 얼마나 잤어?

카구라 레이 : (별일이군. 츠즈키 씨, 평소에는 시간 따위 신경쓰지 않는데)

15분 정도예요. 평소의 선잠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츠즈키 케이 : 그래… 어째서인지 오래 잠들어 있던 느낌이 들어서.

카구라 레이 : 너무 많이 잔다 싶으면 깨웠을테니 괜찮아요. 그보다도 꽤 많이 맞았는데 어째서 바로 비를 피하지 않으셨나요…?

츠즈키 케이 : 으~응, 어째서일까? 비를 피하지 않으면 안 되니?

카구라 레이 : 안 됩니다…! 감기에 걸리면 일에도 지장이 생깁니다. 앞으로는 비가 내리면 바로 우산을 쓰거나 비 피할 곳을 찾으세요. 접이식 우산을 이번에 드릴테니까.

츠즈키 케이 : 알았어, 레이 씨. 아, 그러고보니 아까 홍차를 마시면서 뭔가를 보고 있었지.

카구라 레이 : 아아, 우리들이 라이브를 할 콘서트 홀의 새로운 팜플렛입니다. 내부도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저는 홀 안까지는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츠즈키 케이 : 보여줄래? …아아, 정말이다. 많이 바뀌었구나. 아, 그래도 입구는 예전의 분위기가 조금 남아있는 걸까.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는 개장 전의 홀에 가신 적이 있군요.

츠즈키 케이 : 응. 이미, 꽤 예전 일이지만.

카구라 레이 : 그 때는 어떤 인상이었나요? 변했다고는 하지만 참고로 해 두고 싶어서.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온몸으로 음을 느끼는 것 같은, 멋지게 지어진 홀이었어. 그렇기 때문일까. 내가 잘 기억하고 있는 이유가.

개수해서 더 근사해졌을지도 모르겠구나.

카구라 레이 : 과연, 그렇군요. 아…

츠즈키 케이 : 무슨 일 있니?

카구라 레이 : 아뇨. 팜플렛의 이 부분에 이 홀의 컨셉이 쓰여 있습니다만, …『음악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홀』?

 

-6화-

 

카구라 레이 : 『음악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홀』… 너무나 아름다운 컨셉이군요.

츠즈키 케이 : 응. 그런 콘서트 홀로 만들고 싶다는 강한 마음을 느끼는구나.

카구라 레이 : 네. 마치 뮤즈를 위해 지어진 것 같습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마음에 들었니?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네… 라이브를 하는 것어 더욱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츠즈키 케이 :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은 홀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우리들이 노래를 부른다… 그 노랫소리는 분명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똑바로 울려퍼지겠지.

카구라 레이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힘내시죠, 츠즈키 씨!

…아! 이런, 슬슬 레슨 시간이다. 저는 컵을 정리하겠습니다. 츠즈키 씨는 먼저 레슨 스튜디오로 갈 준비를 해 주세요.

츠즈키 케이 : 아, 기다려.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네. 무슨 일이시죠?

츠즈키 케이 : 고마워.

(눈을 떴을 때, 레이 씨가 옆에 있어서 조금 놀랐다. 그래도… 신기할 정도로… warm… 따뜻한 멜로디에 감싸였어.

나는 지금까지 혼자 있을 때가 많았다는 기분이 들지만… 이런 것을, 행복이라고 말하는 걸지도 모르겠네)

카구라 레이 : 저…… 무슨 말을 하시나요, 츠즈키 씨. 홍차 정도로 과분하다구요.

츠즈키 케이 : 응?

카구라 레이 : 말만 하시면 언제든지 끓여드릴테니. 아, 그래도 츠즈키 씨는 좀 더 영양이 있는 것을 드시는게 나을지도.

츠즈키 케이 : …후, 후후.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하하, 그렇구나. 레이 씨. 정말로 고마워. 나도 정리, 도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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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카구라 레이 : 좋아, 여기 스텝은 확실히 기억했다. 잠시 휴식을…

츠즈키 케이 : Zzz…………

카구라 레이 : 또 이런 곳에서. 츠즈키 씨, 일어나세요.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응. 으응? 후아… 아아 레이 씨. 안녕.

카구라 레이 : 안녕이 아닙니다. 레슨 스튜디오 바닥에서 자지 마세요. 몸이 식는다구요?

츠즈키 케이 : 아아, 그렇구나. 레이 씨의 추가 연습중이었지.

카구라 레이 : 억지로 함께 해주시지 않고, 저는 신경쓰지 말고 사무소에서 느긋하게 쉬셔도 돼요.

츠즈키 케이 : 응~ 레이 씨의 스텝 소리가 좋으니까 듣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 마음은 처음과 변함없이 전해진단다. 그런데도 소리가 전혀 다른걸. 시원시원하면서도 화려하고… 듣고만 있어도 마음이 춤추지. 나로서는 연주할 수 없는, 꾸준히 쌓아올린 노력의 멜로디야.

카구라 레이 : 나로서는 연주할 수 없는? 츠즈키 씨, 그건… 은연중에 나는 이 이상 댄스를 발전시킬 생각이 없다고도 들립니다만.

츠즈키 케이 : ……후후?

카구라 레이 : 웃으면서 감추지 마세요! 마음을 춤추게 하기 전에 실제로 춤추시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츠즈키 케이 : 지나친 생각이야, 레이 씨. 괜찮아. 나도 나중에 할 테니까.

카구라 레이 : 말은 그렇게 하셔도, 오늘 레슨 때도 어느 샌가 양해도 구하지 않고 구석에 앉아있었잖습니까. 그것도 한 번이 아닙니다. 다섯 번은 있었습니다!

츠즈키 케이 : 어라, 그랬던가?

카구라 레이 : 정말…부탁이니까 오늘 인터뷰, 그런 모습으로 졸거나 자유로운 언동은 피해주세요.

츠즈키 케이 : 인터뷰?

카구라 레이 : 어, 설마… 츠즈키 씨, 그것도 잊어버리셨나요!?

츠즈키 케이 : 하하, 오늘의 레이 씨는 기운이 넘치는구나.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때문이예요!

츠즈키 케이 : 아, 프로듀서 씨다. 자 레이 씨, 슬슬 이동한대.

카구라 레이 : 뭔가 지쳤습니다… 아아, 귀하. 괜찮다. 인터뷰에 지장은 없다. 그 인터뷰 말이다만 분명 『지금 화제가 되는 전직 음악가 아이돌』로 특집을 낸다고 말했던가? 그렇게 되면… 만일을 대비해 바이올린을 가지고 가는 편이 좋겠나? 연주는 하지 않겠지만 사진을 찍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 아니 츠즈키 씨! 또 자려고 하십니까!?

츠즈키 케이 : 응? 안 자. 쉬려고 했을 뿐.

카구라 레이 : 둘 다 안 됩니다! 자, 빨리 일어나세요. 저도 도와드릴테니, 서둘러서 준비하시죠.

 

2

 

 

-2화-

 

기자 : 늘 신세가 많습니다! 오늘은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카구라 레이 : 아, 아뇨. 저야말로, 며칠 전에는 이벤트에도 발걸음을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츠즈키 케이 : 오늘은 잘 부탁해.

기자 : 네! 그러면 바로 들어가겠습니다만, 며칠 전에 있었던 사인회 이벤트의 감상부터 들려주세요.

 

기자 : 그러면 사인회에는 두 분이 각자 작곡가와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활약한 시절의 팬들도 있었던 거군요.

츠즈키 케이 : 레이 씨는 콘서트도 했으니까 예전의 팬들도 많았던게 아니니?

카구라 레이 : …네. 솔직히 놀랐습니다. 그 때부터 제 음을 들어주고, 아이돌이 된 지금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을 줄은.

츠즈키 케이 : 레이 씨가 연주하는 선율은 근사하니까.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세계의 색을 바꿔주지.

기자 : 그렇군요. 하지만 설마 아이돌로 전직하시다니, 팬 분들도 놀랐던게 아닐까요? 특히 작곡가였던 츠즈키 씨가 아이돌 데뷔라는건 어떤 이유나 계기가 있어서가 아닌지?

카구라 레이 : (…! 이유나, 계기!?)

츠즈키 케이 : 그건…

카구라 레이 : (나에게도 물어볼까. 그렇게 되면 바이올리니스트를 그만둔 이유를 말하게 되는…?)

츠즈키 케이 : ……비가.

카구라 레이 : 네?

츠즈키 케이 : ~♪~♪ 응, 이게 아니었나. 시원하면서도 조금 즐거운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

카구라 레이 : 저, 저기, 츠즈키 씨? 갑자기 무엇을

츠즈키 케이 : 이거 말이니? 빗소리를 듣고 문득 떠오른 멜로디였다고 생각하는데

카구라 레이 : 비? 지금은 비가 오지 않습니다만

츠즈키 케이 : 그렇지. 그래도 그 때는 왔어.

카구라 레이 : (어…어어? 츠즈키 씨, 대체 무슨 얘기를…!)

 

-3화-

 

츠즈키 케이 : ~♪~♪ 응. 떠오른 것 같은걸. 프로듀서 씨는 그 날의 멜로디, 기억하니?

카구라 레이 : (어떻게 된 거지, 츠즈키 씨…! 출발 전에 주의를 주었는데도 어째서 이런 얘기를?)

츠, 츠즈키 씨.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이야기는 인터뷰 이후에 부탁합니다.

츠즈키 케이 : 응? 아아, 그렇구나. 인터뷰 도중이었지. 그래서 어… 후후, 미안. 질문이 뭐였지?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기자 : 후후, 독특한 페이스와 분위기를 가지셨군요.

츠즈키 케이 : 레이 씨에게는 그래서 자주 혼나버려. 지금처럼 말이지?

카구라 레이 : 레슨이나 일하는 도중에 틈나는대로 자려고 하거나 몇 번이나 쉬려고 하면 주의주는 정도라구요…!

기자 : 두 분 사이가 좋으시군요! 아, 모처럼이니 만났을 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도 되겠습니까?

 

기자 : 인터뷰는 이상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둘 다 : 수고하셨습니다.

카구라 레이 : (끝났다… 결국, 아이돌이 된 이유는 그 이후로 나오지 않았군. 하지만 질문을 받았다고 한들 나는 제대로 대답할 수 있었을까)

츠즈키 케이 : …………

 

3

 

 

카구라 레이 : 그러면 그 때 갑자기 멜로디를 흥얼거리기 시작한 것은

츠즈키 케이 : 응. 프로듀서 씨가 말을 걸어줬을 때를 떠올리려고 했어. 하지만 그러다가 그 때 만든 선율에 신경쓰여서 말이지.

카구라 레이 : 그래서 질문을 잊어버리셨군요.

츠즈키 케이 : 뭐 괜찮지 않을까. 최종적으로는 기자님도 만족한 것 같으니까.

카구라 레이 : 무슨 말이십니까, 안 된다구요! 앞으로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으면 더 빨리 얘기를 끝낼테니까요.

츠즈키 케이 : 음… 역시 엄격하구나,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보통입니다. 그나저나 이만큼 깊은 인터뷰는 처음이라 저도 조금 지쳤습니다.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지금 당장 누워서… …응? 이건…

 

-4화-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귀를 기울여보렴.

카구라 레이 : 네? ……이건 어떤, 연주? 앗, 츠즈키 씨!

 

4

 

 

카구라 레이 : 이건…길거리 악단? 꽤 사람이 모여있군요.

츠즈키 케이 : 잠깐 들어볼까. 있잖아, 거기 너.

 

츠즈키 케이 : 아무래도 이 공원, 정기적으로 퍼포먼스 허가를 내려주는 모양이야.

카구라 레이 : 네. 구경꾼들의 말에 따르면 그 날에 맞춰서 모인 퍼포머들이 자유롭게 연주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키보드에 아코디언, 큰 타악기부터 아이들도 쓸 수 있는 가벼운 것까지, 다양한 악기를 가지고 모였군요.

츠즈키 케이 : 응. 이 근처에서는 늘 있는 이벤트일까? 점점 사람들이 모여들었어.

카구라 레이 : 그렇군요. 다들 즐거워 보인다… 아. 보세요, 츠즈키 씨. 아이들에게 캐스터네츠를 건네고 있습니다. 저 쪽에서는 탬버린과 방울도.

츠즈키 케이 : 후후후, 매우 좋구나. 빛나는 미소처럼 에너지가 넘치고 기운나는 하모니야.

카구라 레이 : 어,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저기. 이 키보드, 쳐 봐도 될까?

남성 퍼포머 : 오오! 난입이냐? 물론 얼마든지!

츠즈키 케이 : 후후, 고마워. 그러면… ~♪~♪

카구라 레이 : (…! 여기까지 이어진 연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곡조를 고조시키는 어레인지를!

남성 퍼포머 : 어!? 대단해…! 혹시 프로 피아니스트?

츠즈키 케이 : 후후, 아니야. 이래봬도 아이돌인걸. ~♪~♪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저렇게나 즐겁게)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아, 네!

츠즈키 케이 : 레이 씨도 여기 오지 않을래?

 

-5화-

 

카구라 레이 : 저도…?

츠즈키 케이 : 인터뷰용으로 가져온 바이올린, 사진촬영에만 쓰면 아까워. 레이 씨가 연주하는 음악, 듣고 싶구나.

남성 퍼포머 : 오오! 바이올린을 켤 수 있나? 꼭 참가해 줘!

카구라 레이 : 하, 하지만…

(그럴 수가…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연주라니. 제대로 된 무대가 아니라고는 해도 또 그 시절의 공포가 되살아날지도…)

츠즈키 케이 : ~♪~♪

카구라 레이 : (응? 이 곡…)

남성 퍼포머 : 뭐, 뭐야 이 멜로디는!? 듣기만 해도 즐거운 기분이 되는데!

카구라 레이 : (설마 이건 즉흥곡!? 저 사람이 말하는 대로 듣고만 있어도 마음이 춤추고…들뜬다…! 아아! 나도 함께 연주하고 싶어. 이런 선율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응. 함께 음악을 즐기자, 레이 씨.

둘 다 : ~♪~♪

남성 퍼포머 : 이 무슨 일이지. 즉흥 연주로 이 퀄리티, 평범한 사람이 아냐… 자, 잠깐… '츠즈키 씨'와 '레이 씨'… 설마 당신들, 작곡가 츠즈키 케이와 바이올리니스트인 카구라 레이!?

츠즈키 케이 : 후후. 아코디언 군, 손이 멈췄단다? 너도 함께 음악을 즐기자꾸나.

전원 : ~♪~♪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이번에는 조바꿈을… 그러면 나도!)

츠즈키 케이 : 어라? 잘 하는구나, 레이 씨. 분위기를 탔니?

카구라 레이 : 그럴지도 모릅니다. 손가락이, 너무나 매끄럽게 움직입니다. 음을, 선율을, 더 연주하고 싶다고 몸이 호소하는 것처럼.

츠즈키 케이 : 그럼 레이 씨의 마음은 어떨까. 더 연주하고 싶지 않니?

카구라 레이 : 제, 마음? 그렇, 군요. …연주하고 싶어. 이 즐거운 순간을, 더!

츠즈키 케이 : 그래야지. 그러면 다음 파트, 솔로로 가 볼까?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네? …후후, 바라던 바입니다!

(이 감각… 오랜 시간 잊고 있었던 기분이 든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가슴을 펴고 말할 수 있어…! 연주할 수 있어서, 음악을 즐길 수 있어서, 나는 행복하다! 아아, 뮤즈! 지금, 이 순간에 대해, 저는 감사합니다!)

 

5

 

 

-6화-

 

카구라 레이 : 완전히 어두워졌네요. 하지만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어라, 프로듀서 씨는?

카구라 레이 : 택시를 잡으러 갔습니다. 자고 싶은건 알겠지만 조금 더 참아주세요.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응, 알았어…

카구라 레이 : 말하자마자. 이런 곳에서 자면 안 됩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괜찮아. 아직 깨 있어.

카구라 레이 : 괜찮지 않은 사람일 수록 그렇게 말하는 겁니다. 인터뷰로 지쳤는데도 그렇게 들떴기 때문이예요. …그래도 퍼포먼스에 참가한 것은 저를 위해서, 가 아니었습니까?

츠즈키 케이 : 응, 무슨 얘기니?

카구라 레이 : 인터뷰 중이나 끝난 후에, 저를 신경쓰는 것처럼 보고 계셨죠. 그러니까 퍼포머를 발견했을 때 솔선해서 무리에 들어갔고.

츠즈키 케이 : 응……

카구라 레이 : 솔직히 츠즈키 씨에게는 곤란할 때도 많습니다. 대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을 때도. 그래도 지금이라면 약간, 츠즈키 씨에 대해 알겠습니다. 츠즈키 씨의 상냥함. 그 덕분에 저는 음악을 연주하는 마음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츠즈키 씨, 오늘은 진심으로 감사합…

츠즈키 케이 : Zzz…………

카구라 레이 : 저,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Zzz…………

카구라 레이 : ……설마 선 채로 잠든건가!? 또 중요한 부분에서… 아, 위험해! 쓰러지지 않게 해야…!

츠즈키 케이 : 응~……

카구라 레이 : 앗…차차! 츠즈키 씨, 쓰러질거면 그 쪽이 아니라 제 쪽으로 기울여 주세요…! 으앗, 츠즈키 씨, 키에 비해 상당히 가벼워… 역시 제대로 안 먹으니까… 아, 귀하! 다행이다…! 잠시 도와줄 수 있겠나!

 

카구라 레이 : 후우, 도움을 받아서 미안하네. 감사한다. 택시 말인데, 츠즈키 씨부터 보내줄 수 있겠나? 오늘은 정말로 지친 것 같으니까, 조금이라도 빨리, 느긋하게 쉬게 해 주고 싶다. 아아, 감사하네. 그러면 츠즈키 씨를 택시까지…

츠즈키 케이 : (새근새근)

카구라 레이 : …하여간, 이렇게나 기분좋게. 자, 택시까지 힘내자. 미안하지만 귀하도 도와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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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카구라 레이 : …아!

츠즈키 케이 : 응? 무슨 일이니,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죄송합니다, 츠즈키 씨. 사인을 쓰는 장소가 조금 빗나갔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 다음에 츠즈키 씨가 쓰기 힘들어지지 않습니까?

츠즈키 케이 : 응~, 뭐 괜찮지 않겠니? 후아…그보다 조금 지쳤는걸. 레이 씨, 쉬지 않을래?

카구라 레이 : 네? 방금 시작했습니다만

츠즈키 케이 : 그랬나? 사인도 소중하지만 나는 아무래도 이게 신경쓰여서 말이지.

카구라 레이 : 아아, CD 샘플이군요.

츠즈키 케이 : 그래. 아까 프로듀서 씨가 가져왔지만 아직 제대로 보지 않았으니까.

카구라 레이 : 뭔가 신기합니다.

츠즈키 케이 : 음, 뭐가 말이니?

카구라 레이 : 공통곡 때도 자켓 사진을 찍고 레코딩을 하고, 똑같은 일을 경험했을 터입니다만, 이렇게 완성된 CD를 손에 들어보니 너무나 신선한 기분이 듭니다.

츠즈키 케이 :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려나. 내가 느끼는건, 기쁘다, 인걸. 아아, 또 한 번, 레이 씨와 근사한 음악을 자아낼 수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니까.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그러면 그것을 팬에게 전하기ㅏ 위해서라도 손을 움직여 주세요.

츠즈키 케이 : 엄격하구나~ 레이 씨는. …조금 쉬면 안 되니?

카구라 레이 : 안 됩니다. 판매촉진을 위해 사인을 해야 하는 굿즈는 아직도 많이 있다구요? 그런 페이스로 진행하면 날이 저물어버립니다. 쉬기 전에 여기 나와 있는 것만이라도 사인을… 아아, 귀하인가. 무슨 일이 있는건가?

 

-2화-

 

카구라 레이 : 『소지품 사인회』 팬이 소지한 물건에 사인을 한다… 그것이 우리들의 다음 일이군. 사인을 하는 동안, 팬과는 1:1로 상대하기 때문에 대화도 즐겨줬으면 한다, 고?

츠즈키 케이 : 아이돌이라는건 그런 일도 하는구나. 흐~응, 대화인가.

카구라 레이 : 사인을 하는 잠깐 동안이라고는 해도, 와 준 팬을 위해서 확실하게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아, 귀하가 전할 것은 이상인가. 알았다. 설명, 감사하네. 그러면 츠즈키 씨. 우리들은 굿즈에 사인 쓰는 것을 재개할까요.

츠즈키 케이 : 어, 아직 쉬지 않았는걸?

카구라 레이 : 프로듀서 씨에게서 이야기를 듣는 동안 잠깐 쉬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사인은 츠즈키 씨 자신이 손을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끝나지 않아요.

츠즈키 케이 : 우~웅, 그게 고민이 되는 부분이네.

카구라 레이 : 그 정도로 고민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 펜을 들고 힘내시죠.

 

2

 

 

둘 다 : ~♪~♪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레슨 고생하셨습니다.

츠즈키 케이 : 레이 씨도 고생했어. 휴대폰을 들고 어딘가에 전화하니?

카구라 레이 : 아아, 이건 프로듀서 씨에게서 『소지품 사인회』에 대한 연락이 왔기에 확인을 해 두고자.

츠즈키 케이 : 방금 레슨이 끝났는데 대단하구나,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사인회는 내일이니까 빨리 확인하는건 지나치지 않습니다.

츠즈키 케이 : 그러고보니 내일이었구나. 사인회.

카구라 레이 : 내일이었구나라니… 준비는 만전이니 우리들은 사인회장에 가기만 하면 문제는 없겠습니다만… 츠즈키 씨에게도 프로듀서 씨가 연락을 했을 것입니다. 제대로 확인해 주세요.

츠즈키 케이 : 응~, 그렇지…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저기, 무슨 일이라도?

츠즈키 케이 : 저기, 레이 씨. 한 소절, 불러주지 않을래?

카구라 레이 : 네?

 

-3화-

 

카구라 레이 : 노래한다고요? 저, 제 얘기는 들으셨…

츠즈키 케이 : 혼자 부르면 음을 잡기 어려우려나. 나도 부를까?

카구라 레이 : 아뇨,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만. …알겠습니다. 한 소절만이예요? ~♪~♪

츠즈키 케이 : 아, 변했구나.

카구라 레이 : 어, 음이 말인가요!? 어디가 틀렸나요?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츠즈키 케이 : 아니, 괜찮아. 방금은 평소의 레이 씨였으니까.

카구라 레이 : 평소의 저?

츠즈키 케이 : 응, 그래도 레슨 도중의 레이 씨는 종종 다른 음을 신경쓰는 것처럼 느껴져.

카구라 레이 : 그러고보니… 내일의 사인회가 신경쓰였던 순간이 몇 번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츠즈키 씨의 말대로 그 때는 음에 집중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츠즈키 케이 : 그래도, 어째서니? 사인에 불안한게 있니?

카구라 레이 : 아뇨, 사인에 대해서는 프로듀서 씨에게 일에 대한 얘기를 들은 후, 많이 연습했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단지, 팬 분들과 직접 만나서 상대한다는 것이

츠즈키 케이 : 싫은거니?

카구라 레이 : 그럴리가요!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는게 싫을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얼굴을 보고 제대로 얘기할 수 있을지, 실수해버리는게 아닐지 신경쓰여서.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그러면… 사인회에 와 줄 모든 사람들도 지금쯤 레이 씨처럼 긴장하거나 걱정하고 있을까.

카구라 레이 : 아… 그렇지. 팬을 어떻게 즐겁게 해 줄까에 대해 제일 먼저 생각해야 했는데. 저는 저 자신의 불안과 초조함밖에 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4화-

 

카구라 레이 : 저는 아직도 미숙하군요. 노래와 댄스만이 아니라 아이돌로서의 행동이나 사고방식도 더 갈고 닦아야겠군요.

츠즈키 케이 : 정말로 진지하구나~ 레이 씨는. 그게 레이 씨다운 모습이겠지. 내가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금방 할 수 있는게 아니란다. "poco a poco"로 가자꾸나. 무슨 일이 생기면 프로듀서 씨가 있으니까. 그리고 일단, 나도.

카구라 레이 : 네. 오늘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내일은 저 나름대로 팬과 친교를 다져보려고 생각합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괜찮아. 레이 씨라면 잘 할거야.

 

3

 

 

카구라 레이 : 여기가 사인회장… 귀하의 말대로라면 팬들은 아직 사인회장 밖에서 대기중이겠군. 괜찮다면 기다리는 동안 팬들의 모습을 보고 싶은데, 가능할까? 창문? 아아, 그 쪽 창문이라면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겠군. 어디, 대기열은… 보인다! 굉장해… 친구와 함께 오기도 하고, 가족과 오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와 주었군. 여기에서는 팬들의 표정까지는 알 수 없군. 조금 더 가까이서 상태를 확인할 수 없을까.

츠즈키 케이 : 어라? 레이 씨, 프로듀서 씨. 그렇게 열심히 뭘 보는거니?

카구라 레이 : 실은 와 준 팬들의 모습을 살짝.

츠즈키 케이 : 헤에, 아는 사람이라도 왔니?

카구라 레이 : 아뇨. 어떤 기분으로 와 주었는지, 분위기만이라도 알아두고 싶었습니다. 츠즈키 씨, 어제 말씀하셨죠. 팬도 저와 같은 기분일지도 모른다, 고.

츠즈키 케이 : 아아… 긴장하거나, 걱정할지도 모른다는 얘기 말이니?

카구라 레이 : 네. 솔직히 저는 지금 너무나 긴징됩니다. 하지만, 어쩌면 팬도 같은 기분이라면, 그 마음에 저는 다가가고 싶습니다. 아이돌로서는 아직 풋내기지만,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어요. 한 명 한 명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은 짧습니다만, 사인회장의 분위기를 파악해두면 그만큼 부드럽게 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츠즈키 케이 : 응. 굉장히 멋진 생각이야,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가, 감사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서. 가능하면 더 가까이… 어, 갈 수 있어!? 귀하를 따라가면 되는군? 감사하네!

츠즈키 케이 : 후후. 뭔가 재미있는 음이 들려올 것 같구나. 나도 따라가도 되니?

카구라 레이 : 물론입니다, 함께 가시죠!

 

-5화-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그리고 귀하도. 사인회 전인데도 상관없이 함께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나는 좋아서 따라갔을 뿐이야. 각자가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서로 웃고, 신기하게도 기분좋은 북적거림이라서. 카프리치오같았지.

카구라 레이 : 그렇군요. 저도, 팬이 오늘을 기대해주었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모두가 제대로 즐기게 해 줘야겠다고 생각하니 몸이 긴장됩니다.

츠즈키 케이 : 나도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니 적당히 노력해볼까.

카구라 레이 : 그 부분은 '전력으로' 라고 말해주셨으면 합니다만.

(하여간, 츠즈키 씨답군.)

아! 슬슬 준비해야겠군요. 츠즈키 씨, 가시죠.

 

카구라 레이 : 사인은 여기로군. 됐다. 나야말로 와 주어서 감사한다.

(후우, 역시 긴장된다. 제대로 웃고 있을까?)

츠즈키 케이 : 됐단다. 자, 받아. 기다렸지. 사인은 무엇에… 아. 이거, 악기 손질에 쓰는 천이구나. 뭔가 음악을 하고 있니?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는 자연스럽게 상대의 얼굴을 보고 대화하고 있다. 너무나 여유롭게 보이는군. 저렇게 하는건 어렵지만 적어도 와 준 팬의 얼굴만은 확실하게 보고 말해야지…)

걸음을 해 준 점에 감사한다. 사인은… 아아, 여기에 쓰면 되는군. 어, 어느 부분에 하면 좋을까? 희망하는게 있다면 꼭 그렇게 해 주고 싶다. 받아주게. 소중하게 여겨준다면, 기쁘겠군.

(아아, 저렇게나 웃으면서! 다행이다, 기뻐해줬어!)

츠즈키 케이 : 안녕. 너는 엄마와 왔구나. 응? 레이 씨. 이 아이,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대. 어떤 음색일까. 저기, 들려줄 수 있니?

카구라 레이 : 츠, 츠즈키 씨! 시간도 없고, 게다가 오늘은 바이올린을 가지고 오지 않은 것 같잖아요.

츠즈키 케이 : 아, 그렇구나. 아쉬운걸. 그러면 다음 기회로 넘겨야겠네. 오늘은 와 줘서 고맙구나, 작은 바이올리니스트 씨. 언젠가 듣게 될 네 연주, 기대하고 있을게.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는 누구를 대해서도 츠즈키 씨답군. 좋아… 나는 나답게, 마지막까지 힘내자.)

안녕. 와 줘서 감사한다. 사인은 여기에 하면 되겠군. 물론, 기꺼이.

 

-6화-

 

츠즈키 케이 : 후우. 무사히 끝났구나, 사인회.

카구라 레이 : 그렇군요. 츠즈키 씨, 수고하셨습니다.

츠즈키 케이 : 레이 씨도 수고했어. 어땠어? 최초로 인사할 때는 긴장한 것 같았는데.

카구라 레이 : 네. 실은…무섭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의 츠즈키 씨의 말이나 대기열의 팬들의 모습이 문득 머리를 스쳐서. 사인회가 시작한 후에는 그렇게 신경쓰이지 않게 됐습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중요할 때 레이 씨의 집중력은 굉장하구나.

카구라 레이 : 아뇨, 그럴리가. 츠즈키 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유롭게 보였습니다.

츠즈키 케이 : 그러니? 단지 평소처럼 앉아서, 얘기를 하고, 사인을 했을 뿐이란다. 아아. 그래도 나 나름대로 즐기게 된 것은 레이 씨 덕분이기도 하려나.

카구라 레이 : 네? 저, 말인가요?

츠즈키 케이 : 응. 사인회가 시작하기 전에 팬들의 모습을 보러 갔지? 그 때 느낀, 팬들이 연주하는 카프리치오의 즐거움으로, 마음이 들떴다고 생각했어.

카구라 레이 : 정말입니까! 그건 다행입니다. 일에 대한 의욕은 높은 편이 좋으니까요.

츠즈키 케이 : 후후, 레이 씨 답구나. 후아… 그나저나 지쳤는걸. 배도 고프고.

카구라 레이 : 어, 배가!? 벼, 별일이군요, 츠즈키 씨.

(설마, 일을 열심히 해서 배도 고파졌다거나? 모처럼이니 셋이서 어딘가 식사라도 해야 할까)

츠즈키 씨, 괜찮으시면…

츠즈키 케이 : 프로듀서 씨, 물 줄래?

카구라 레이 : 또 그건가요!?

츠즈키 케이 : 응?

카구라 레이 : 안 됩니다, 츠즈키 씨! 모처럼 배가 고프시다면 식사하러 가시죠? 사인회 뒷풀이도 되고요.

츠즈키 케이 :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배가 충분히…

카구라 레이 : 안 됩니다! 열심히 일한 후니까 제대로 영양을……

츠즈키 케이 : 어라, 안녕. 너는?

카구라 레이 : 명찰? 감사합니다. 당신은… 아이돌 잡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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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카구라 레이 : 1, 2, 3, 4

츠즈키 케이 : ~♪~♪

카구라 레이 : 5, 6, 7, 8

츠즈키 케이 : ~♪~♪

카구라 레이 : 저기,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왜 그러니,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이제 충분히 쉬시지 않았나요? 그리고 관계없는 노래를 댄스 도중에 부르시는건 조금 곤란합니다.

츠즈키 케이 : 그래? 레이 씨가 열심히 스텝 밟는 것을 들으니 새로운 음이 떠올라서 말이지.

카구라 레이 : 즉흥곡이었군요! 근사한 멜로디었기에 어떤 곡이었나 하고… 아! 그게 아닙니다. 츠즈키 씨, 레슨을 하시죠. 우리들은 둘 다, 음악 중심의 생활을 했기 때문에 체력은 아직 부족합니다만, 아이돌을 하기로 정한 이 , 프로로서 부끄럽지 않은 퍼포먼스를 몸에 익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츠즈키 케이 : 그러니? 음~, 그래도, 일단 레이 씨가 휴식을 취해야 하는게 아닐까?

카구라 레이 : 어? 제가 말입니까?

츠즈키 케이 : 응. 레이 씨, 내가 쉬고 있을 때도 계속 춤추고 있었으니까. 물 정도는 마시는게 낫다고 생각하는걸.

카구라 레이 : 그건… 알겠습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츠즈키 씨도 제대로 수분보급을 해 주세요.

츠즈키 케이 : 아아, 나는 괜찮아. 오늘 아침에 마셨으니까.

카구라 레이 : 오늘 아침? 오늘 아침이라니… 설마 츠즈키 씨, 또 아침부터 물만 마시고 지내는겁니까?

츠즈키 케이 : 응, 그렇단다.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몇 번이나 말합니다만 물은 식사가 아니라구요? 좀 더 건강을 신경쓰셔야죠. 그리고 운동 후의 수분보급은 필수입니다. 설령 배가 부르다 해도 땀을 흘린 만큼은 물을 드세요!

츠즈키 케이 : 하하하, 레이 씨는 진지하구나~

카구라 레이 :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부탁이니까 좀 더 제대로… 아, 귀하! 마침 잘 됐다. 귀하도 츠즈키 씨에게 말해주게. 나로서는 어떻게 해도… 어?

츠즈키 케이 : 아아, 그렇구나. 드디어 정해진 모양이야,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네! 우리들 Altessimo의 오리지널 곡… 드디어 레코딩할 수 있군요!

 

 

2

 

 

 

-2화-

 

카구라 레이 : 이 파트는… 문제없다. 여기도 연습대로 부르면 괜찮겠지. 남은 건…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고생했어. 옆에 앉아도 될까?

카구라 레이 : 네. 아, 죄송합니다. 악보를 펼쳐버려서.

츠즈키 케이 : 후후. 확인하는데 여념이 없구나,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당연합니다. 오늘은 중요한 레코딩날이니까요.

츠즈키 케이 : 그랬지. 기대되는걸~, 레이 씨의 노래…

카구라 레이 : 그럴리가요. 저야말로 츠즈키 씨의 노래가 기대됩니다.

(츠즈키 씨, 평소대로다. 레코딩에 대한 긴장은 없는건가)

저, 츠즈키 씨. 괜찮으시다면 함께 확인을

츠즈키 케이 : Zzz…………

카구라 레이 : 어…? 자고 있어!? 정말 방금 전까지 깨 있었는데. 아, 귀하. 사운드 디렉터 님도 함께 오셨나요. 츠즈키 씨, 일어나세요…!

츠즈키 케이 : 으응…? 아아, 프로듀서 씨, 그리고 사운드 디렉터 씨도.

사운드 디렉터 : 오랜만입니다. 공통곡에 이어 두 분의 곡에 관여하게 되어 기쁠 뿐입니다! 이전의 레코딩, 그건 정말로 근사했습니다! 두 분의 노랫소리, 오늘도 어제 있었던 일처럼 떠오른다구요.

카구라 레이 : …! 감사합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운드 디렉터 : 그러면 바로, 카구라 씨부터 레코딩하실까요. 두 분 함께 이동 부탁드립니다.

츠즈키 케이 : 어라? 이 발소리는… 페잔테? 레이 씨, 마음이 무겁니?

카구라 레이 : 네!? 발소리로 그런걸 눈치채다니… 굉장하군요, 츠즈키 씨. …실은, 사운드 디렉터 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라

츠즈키 케이 : 그런거니?

카구라 레이 : 아! 그래도 괜찮습니다! 완벽하게 부를 수 있도록 오늘까지 노력했으니까. 그러면, 다녀오겠습니다…!

츠즈키 케이 : …………

 

 

3

 

 

 

카구라 레이 : 그러면, 잘 부탁드립니다.

 

-3화-

 

카구라 레이 : ~♪~♪

(좋아, 꽤 컨디션이 좋다. 목도 풀려 있고, 아까 확인한 부분도 문제없이 노래했다. 하지만…)

~♪~♪

(이 감각은 뭐지? 한 음 한 음 중요하게, 악보대로 불렀을 것이다. 그런데 뭔가 빠져 있어?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내 기분 탓인가? 하지만… 그래, 츠즈키 씨는?)

츠즈키 케이 : …………

카구라 레이 : (어, 자고 있어!?)

 

 

4

 

 

 

카구라 레이 : (스탭 분들은 만족했다. 나 자신이 연습한 성과는 냈다고 느끼고 있다. 그런데도… 어째서,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해버리는거지?)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으앗!? 츠, 츠즈키 씨! 방금 전까지 부스 구석에서 눈을 감고 계시지 않았나요?

츠즈키 케이 : 응, 레이 씨의 노랫소리를 듣고 있었어. 음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처럼.

카구라 레이 : 그러셨군요. 틀림없이 자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잠들지 않아. 레이 씨의 음악은 음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으니까.

카구라 레이 : 감사합니다…

(츠즈키 씨, 내 노래를 듣고 어떻게 생각했을까. 솔직하게 물어도 되는걸까… 응?)

무슨 일이시죠? 츠즈키 씨. 제 악보에 뭐라도?

츠즈키 케이 : …응. 역시 굉장하구나, 레이 씨는.

카구라 레이 : 어? 뭐가 말이시죠?

츠즈키 케이 : 이 악보의 메모란다. 아까 전의 레이 씨의 노래, 이대로 불렀구나~

카구라 레이 : 아아, 그 뜻이었나요. 감사합니다…

츠즈키 케이 : 하지만, 이상한걸. 이렇게 정성껏 노래하면서도 레이 씨는 망설이고 있어.

카구라 레이 : 어……

 

-4화-

 

카구라 레이 : 어, 어째서 제가 망설이고 있다고?

츠즈키 케이 : 왜냐면, 레이 씨의 표정에서 들리는 음이 가라앉아 있다고 들렸으니까.

카구라 레이 : 표정에서 들리는 음…

(아까도 그랬지만, 츠즈키 씨는 내 마음 속을 헤아리고 있어…? 평소에는 멍하니 있으면서 신기한 사람이다. 내 마음에 안개가 낀 이유… 츠즈키 씨라면 알 수 있을까?)

저, 츠즈키 씨. 아까 전의 제 노래, 어떻게 생각하시…

츠즈키 케이 : 응……

카구라 레이 : 어!? 또 자려고 하고 있어! 츠즈키 씨, 의견을 들려 주세요! 아까 전의 제 노래,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츠즈키 케이 : 응, 으응? 그렇구나… 너무나 섬세하고, 잘 다듬어져서… 마치 팽팽하게 당겨진 바이올린의 현처럼 분명하고 아름다웠어.

카구라 레이 : 그렇, 습니까. 달리 뭔가 신경쓰이는 부분은 없었나요? 여기가 좋지 않았다거나

츠즈키 케이 : 좋지 않은 부분? 그런 부분은 없었지만… 아

카구라 레이 : …! 뭔가 신경쓰이는 부분이?

츠즈키 케이 : 응. 피치카토.

카구라 레이 : 피치, 카토?

츠즈키 케이 : 그래. 레이 씨의 피치카토. 듣고 싶구나~. 분명 굉장히 즐거울거야. ~♪~♪

카구라 레이 : 어? 저기, 피치카토는 바이올린의 기법이니까 지금은 상관없는게 아닌지.

츠즈키 케이 : 그런가? 그래도 이 악보에 가득 적힌 메모에서는 레이 씨의 악곡에 대한 즐거운 기분이 느껴지는걸? 악곡을 받고,  마음이 들뜬, 마치 피치카토야.

카구라 레이 : 마음이, 들뜬다……

(분명 나는 악보대로 한 음 한 음 정확하게 부르는 것을 신경썼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스스로 적은 메모에 어느새 얽매여버린 것일지도… 그러면 마치, 새장 안에 갇힌 카나리아같지 않은가. 한 편 츠즈키 씨는… 마음을, 언제나 담고 있다. 곡을 소중하게 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네,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망설임의 원인, 알게 된 걸지도 모릅니다. 이거라면 분명!

츠즈키 케이 : 후후, 휴식은 끝이니?

카구라 레이 : 네! 다음에는 저만의 피치카토를 들려드리지요. 우리들이 사랑하는, 음악의 뮤즈에 맹세하며!

 

 

5

 

 

-5화-

 

카구라 레이 : ~♪~♪

 

사운드 디렉터 : 카구라 씨! 근사했습니다! 아까 전의 노래와는 또 다른, 감정의 깊이를 느꼈습니다!

카구라 레이 : 가,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야 납득할 수 있는 노래를…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으앗!? 츠즈키 씨!? 가, 가까워요…!

츠즈키 케이 : 근사했어, 레이 씨의 피치카토. 마치 작은 새가 커다란 하늘로 날아올라서, 기쁨의 노래를 노래하는 것 같았어.

카구라 레이 : 아…감사합니다! 이렇게 만족스러운 레코딩이 가능했던 것은 츠즈키 씨 덕분입니다.

츠즈키 케이 : 아니, 나는 아무 것도. 이건 레이 씨의 힘이야.

카구라 레이 : (아니… 내 힘만이 아니다. 츠즈키 씨가 이것저것 말을 걸어준 덕분에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역시, 나를 신경써준 것인가? 오늘 아침부터 내가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내 얼굴에 뭐가 묻었니?

카구라 레이 : 저기, 츠즈키 씨. 혹시 오늘, 저를 계속,

사운드 디렉터 : 츠즈키 씨~! 준비됐습니다. 부스 안으로 들어오세요!

츠즈키 케이 : 지금 갈게. 미안해, 레이 씨. 무슨 얘기였지?

카구라 레이 : 아… 아뇨, 괜찮습니다. 레코딩, 열심히 하세요.

(정말로 신기한 사람이다.)

 

츠즈키 케이 : ~♪~♪

카구라 레이 : (이 무슨 표현력인가…! 중간에 들어가는 호흡 하나 하나에도 츠즈키 씨의 생각이 느껴진다. 곡을 흥얼거릴 때 마음이 뛴다고 츠즈키 씨는 표현했지만. 아아, 알겠다. 정말로, 진심으로, 노래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카구라 레이 : 여기까지 매우 순조롭네요. 사운드 디렉터 님도 듣고 있는게 즐거워서 참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츠즈키 케이 : 정말이니? 그건 다행이구나. 이것도 레이 씨의 노래를 들었으니까… 아, 그래. 후후, 좋은게 떠올랐어. 레이 씨, 함께 부르지 않을래?

 

-6화-

 

카구라 레이 : 네? 함께, 불러요? 아직 츠즈키 씨의 레코딩 도중입니다만.

츠즈키 케이 : 응. 그러니까 부스 안에서 부르지 않을래? 분명 멋진 음이 될거야. 어때?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데.

카구라 레이 : 그건… 아뇨, 안 됩니다! 저는 이미 녹음이 끝났고, 레코딩은 한 명씩 한다고 정해져 있으니까.

츠즈키 케이 : 헤~, 재밌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쉽구나.

카구라 레이 : 아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자, 모처럼 따뜻해진 목과 몸이 식어버립니다. 물을 가지고 부스로 돌아가세요.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까.

 

츠즈키 케이 : ~♪~♪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기분좋게 부르고 있다. 듣고 있는 나도 마음이 뛰는군.)

………… ~♪~♪

츠즈키 케이 : ~♪~♪

(응, 레이 씨… 노래하고 있네? 후후. 들린단다, 레이 씨. 너무나 깨끗하고 솔직한 마음의 선율이)

 

카구라 레이 : 네!? 노래했다고요? 제가!?

츠즈키 케이 : 응. 봐, 프로듀서 씨도 고개를 끄덕이잖아.

카구라 레이 : 희미하게 작은 목소리로? 후우, 그러면 레코딩에 방해되지는 않았겠군. 다행이다.

츠즈키 케이 : 후후. 고마워, 레이 씨. 함께 노래해서, 레코딩하는 동안 계속 즐거웠어.

카구라 레이 : …네. 저도, 오늘은 이것저것 공부가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응, 프로듀서 씨?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헤에, 사운드 디렉터 씨가?

카구라 레이 : 앞으로의 활약이라. 그렇군요. 우리들은 아직 아이돌로서는 미숙하죠. 하루하루, 연찬을 거듭해갈까요.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나도, 레이 씨와 어떤 음악을 연주하게 될지, 너무나 기대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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