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1

 

[몇 분 후……]

 

키타무라 소라 : ……이제 가노라, 고락이 넘쳐나는, 예능의 길로.

(드디어 오디션 당일이구나~ 아직 조금 시간 있으니까 받은 자료를 다시 확인이라도…… 아)

코론 크리스 : (종이 집는 소리) 여기요. ……어라? 이 자료는…… 당신도 오늘 오디션을 받으러 오셨습니까?

키타무라 소라 : 감사합니다~ 네, 맞아요.

(……'당신도' 라는 뜻은…… 이 사람도 오디션 참가자구나~

꽤 단정한 생김새를 한 사람이니까 강적일지도?)

코론 크리스 : 혹시 긴장하고 계시는지? 저도 그렇습니다.

괜찮으시면 잡담이라도 하며 함께 릴랙스하지 않겠습니까?

키타무라 소라 : 그렇군요, 부ㄷ……

코론 크리스 : 토크 테마는…… 그렇군요! 서로 '사랑하는 것'은 어떠신가요?

키타무라 소라 : ……'사랑하는 것', 말인가요~?

코론 크리스 : 네! 그러면 먼저, 말을 꺼낸 저부터 얘기하도록 하죠.

제가 흔들림없는 사랑을 바치는 것…… 그것은, 바다입니다!

 

 

-EP02

 

코론 크리스 : 아아, 지금 이 순간 바다의 웅대함을 접할 수 있다면 분명 우리들의 긴장도 가라앉겠죠……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키타무라 소라 : (강적……이라기보다는 특이한 사람일지도~)

야마무라 켄 : 여러분, 기다리셨습니다! 이제부터 오디션 장소로 안내하겠습니다.

참가자분은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프로듀서 : 코론 크리스 씨, 키타무라 소라 씨군요.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코론 크리스 씨부터 해 주세요.

코론 크리스 : 네. 코론 크리스라고 합니다.

대학에서 해양학 조교를 하고 있으면서, 학생들에게 사랑하는 바다의 매력을 전했습니다.

바다의 매력이라는 것은 말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시 소개하자면……

 

 

-EP03

 

코론 크리스 : ……즉 바다라는 것은 우리들의 호기심을 받아들이는 깊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몇 번이나 강의를 해도 학생들의 관심은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돌이라 하는 새로운 세계, 새로운 수단을 이용하면……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겠죠.

바다를 사랑하고 동지를 늘린다……!

그렇게 생각하여 이 오디션에 참가한 것입니다.

프로듀서 : (어떻게 이렇게 정열적일수가. 좋아하는 것을 그의 모습이야말로 매력적이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어서 키타무라 소라 씨, 부탁합니다.

키타무라 소라 : 키타무라 소라입니다. 대학에 다니면서 잡화점 점원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서 : 이 세계에 흥미를 가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키타무라 소라 : (……이런 질문에는 저 사람처럼 뜨겁게 말하는 걸 좋아하겠지만~……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여기 온 거잖아~)

 

 

-EP04

 

키타무라 소라 : 형이 일 때문에 연예계 사람들과 엮입니다~

그런 형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이에……

다양한 개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돌이라는 세계에 흥미가 솟은 겁니다~

자신을 속이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면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도 손에 넣을 수 있다……니,

일반 사회에서는 어려운 일이죠~

프로듀서 : (현실적인 생각만이 아니라 미래를 개척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느낀다……

분명 그도 틀림없이 많은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어!)

 

야마무라 켄 : 타입은 다르지만 다들 개성있는 분이었네요.

프로듀서 : 네! 둘 다 합격입니다. 다시 두 분을 불러서 결과를 전해주죠!

(개성이라고 하니…… 그 남자에게도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지)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고맙다. 흥미가 생기면 말이다.

나는 지금부터 일하러 돌아간다만, 너도 신경써서 돌아가도록. 그러면 이만.

 

 

-EP05

 

프로듀서 : 오늘은 오랜 시간 감사했습니다.

오디션 결과 말입니다만, 두 분 다 합격입니다!

코론 크리스 : 정말입니까! 다행이다……!

키타무라 소라 : 감사합니다~

코론 크리스 : 이제부터 같은 직장에서 일하게 되었군요. 잘 부탁드립니다.

키타무라 소라 : 후후, 그러네~ 오랜 관계가 된다면 귀찮은 표현이나 예의는 빼고 어울릴 수 있을까~?

코론 크리스 : 네! 저도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게 행동한다, 는 것은 잘 못하기에.

그나저나 오디션 시간에 맞아서 다행이다. 그 건물 앞을 지나는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어라, 그 빌딩이라니…… 혹시 TV 방송국이 있는 빌딩 얘기~?

코론 크리스 : 그렇습니다. 혹시 당신도 같은 길을 이용하려고 하셨습니까?

키타무라 소라 : 응, 크리스 씨도 그랬구나~ 서로 그 사고에 말려들지 않아서 다행이네~

프로듀서 : 여기 오기 전에 무슨 일 있었나요?

 

 

-EP06

 

키타무라 소라 : 오디션 받으러 오는 중에 어느 빌딩 앞을 지나려고 했는데~……

거기 있던 남자가 '안 가는게 낫다'고 해서 다른 길을 이용했지~

코론 크리스 : 저도 같은 일이 있어서 우회했습니다.

그리고 여기 도착한 후에 알았습니다만……

제가 길을 돌아오는 사이에 그 길의 인도에 트럭이 올라가서 쌓여있던 짐이 흩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키타무라 소라 : 인터넷 뉴스 기사로 떴지~

혹시 그 길로 왔더라면 오디션 시간에 맞추지 못했을지도~

프로듀서 : 그런 일이…… 두 분이 무사해서 정말로 다행입니다.

코론 크리스 : 우리들을 포함해서 다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분명 그 남자 덕분이겠죠.

키타무라 소라 : 신기한 사람이었지~ 설마 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던 걸까~?

프로듀서 : 그 남자는 어떤 분이었나요?

키타무라 소라 : 키가 큰 남자였어~ 그리고 청소부같은 차림을 했던가~

프로듀서 : (……! 분명 그 사람이다)

 

 

-EP07

 

프로듀서 : 그 사람은 제가 전에 명함을 건네서 스카우트한 분일지도 모릅니다.

켄 군. 미안하지만 이 다음 일을 맡겨도 괜찮을까요?

저는 그 남자를 다시 한 번 만나러 가겠습니다! 그러니까 두 분 일을……

키타무라 소라 : 그거, 나도 따라가도 될까~

어쩌면 그 사람과도 함께 일하게 될 지도 모르잖아~?

그렇다면 어떤 사람인지 알아두고 싶으니까~

코론 크리스 : 소라 말대로군요. 프로듀서 씨, 저도 꼭 동행하겠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나 참, 겨우 정리했군.

 

프로듀서 : 네. 아이돌이라는 일에 흥미는 있으신가요?

이번에 오디션을 개최합니다. 흥미가 생기시면 꼭 와 주세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오늘 하는 것에 나갈 생각이었다만…… 이 시간이라면 벌써 끝났겠지.

뭐 가는 길에 더러움을 발견해버렸으니 어쩔 수 없지. 이 사무소에는 인연이…… 응?)

너희들은……

 

 

-EP08

 

코론 크리스 : 아까는 감사했습니다. 당신 덕분에 소라와 저는 돛새치의 헤엄과도 같이……!

키타무라 소라 : 나도, 여기 크리스 씨도, 315 프로의 오디션 시간에 맞았던 거예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하핫. 너희들도 그랬던 건가.

프로듀서 : 갑자기 몰려와서 죄송합니다.

두 분이 오디션에 오는 도중에 당신에게 도움받았다는 말을 듣고, ……!

그 명함, 혹시 오디션 얘기를 생각해 주셨던 건가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방금 막, 말이다.

(나이도 분위기도 다른 이 둘. 당연히 학교나 직장으로 향한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나와 같은 방향이었을줄은. ……흠. 이렇게 보니 개성이 강할 듯한 멤버로군.

아무래도 여기에는 유쾌한 만남이 있을 것 같다.)

프로듀서 : 괜찮으시다면 지금부터라도 오디션을 받아 보시겠습니까? 맞다, 성함은……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직 얘기하지 않았지. 쿠즈노하 아메히코다.

네가 좋다고 말한다면 이 기회…… 감사히 받도록 하지.

 

 

-EP09

 

쿠즈노하 아메히코 : 내가 일하는 곳은 '아야카시 청소회사'라는 회사다.

기업에서 일반 가정까지 어떤 장소의 더러움이라도 맡아주지.

오디션에 온 것은 연예계라는 장소의 더러움이 신경쓰여서 말이다.

아이돌이라면 다양한 장소에 출입할 수 있으니까 청소하기도 쉬워지잖아?

물론 청소만이 아니다. 네가 뽑아준다면 아이돌로서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다구.

프로듀서 :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어서……

 

[며칠 후…… 크리스의 자택]

 

키타무라 소라 : 실례합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코론, 이제야 알게 됐는데 집에 부르기까지 해도 괜찮은 거냐?

코론 크리스 : 네. 가족은 외출했으니까요, 부담갖지 마시길.

자, 이쪽에 앉으세요.

다시 한 번 전원 합격 축하합니다.

또한 여러분과 이런 식으로 모이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키타무라 소라 : 설마 그 날 알게 된 셋이서 유닛을 짜게 되다니 말야~

코론 크리스 : 정말로…… 아메히코, 소라.

앞으로 바다를 사랑하는 동지로서 함께 열심히 하시죠!

키타무라 소라 : ……크리스 씨~ 같은 유닛은 됐지만 나는 그런 동지까지 된 기억은 없는데~?

코론 크리스 : 그럴 수가……!

 

 

-EP10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나저나 아까부터 풍기는 이 바닷가 냄새는……

코론 크리스 : 눈치채셨습니까! 오늘을 위해 어젯밤부터 준비한 요리입니다.

지중해풍 빠에야에 태국의 생선찜. 고둥 아히요에 가다랑어 카르파초입니다.

덧붙여 고둥의 타액선에는 테트라민이라고 하는 독소가 포함된 경우가 있습니다만……

내장은 전부 제거했으니 안심하시길.

해산물의 매력을 마음껏 즐겨 주세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전부터 신경쓰였다만, 너는 꽤나 바다를 좋아하는군.

코론 크리스 : 네! 저는 바다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아이돌의 길을 지망한 것입니다.

키타무라 소라 : 참고로 나는 일용할 양식을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벌기 위해서야~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리고 나는 연예계의 더러움을 청소하기 위해……

각자 목표하는 것이 전혀 다른, 재미있는 멤버로군.

이 세 사람이라면 앞으로 지루하지는 않을 것 같다.

키타무라 소라 : 즐기는 것은 좋은데 일이라는 것도 잊지 말자구~

이 업계에 파묻혀 오도가도 못 하는 것은 사양이야~

2인 : 당연(합니다)

키타무라 소라 : 각자가 가진, 개성이 걸어가는, 같은 길이라.

어떤 의미로 호흡이 맞는 유닛이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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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1

 

아마미네 슈 : 1, 2, 3, 4…… 준비운동은 이 정도로 할까.

(……어제도 레슨, 오늘도 레슨. 우리들의 노래와 댄스를 봐 줬던 그 때는……)

 

프로듀서 : ……감사했습니다! 세 사람 다, 상상 이상으로 근사한 노랫소리와 댄스였어요.

아이돌로서 무대에 서서 빛날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마미네 슈 : (……라고 엄청 칭찬해줬으면서. 우리들의 예정은 계속 '레슨' 뿐이다)

……뭐, 내 목표는 세계 레벨이니 말야.

지금 이렇게 시간이 있을 때 기초를 다져두는 것은 중요하지.

(문 열리는 소리)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안녕, 아마미네 군.

아마미네 슈 : 모모히토 선배. 안녕하세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피이쨩은, 역시 안 왔어?

아마미네 슈 : 네. 오늘은 영업하러 간다고 말했으니까 여기 안 오지 않을까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그렇구나……

하나조노 모모히토&아마미네 슈 : …………

 

 

-EP02

 

하나조노 모모히토 : 있지. 레슨 시작되기 전에 괜찮아?

피이쨩에게 들었는데……

나와 마유미 군을 아이돌로 소개해준 것은 아마미네 군이라면서, 진짜야?

아마미네 슈 : 아, 네. 프로듀서에게 스카우트된 후에 같이 유닛 짜고 싶은 사람은 있냐고 물어봐서……

유명 학생회장으로 '최강'이라고 불리는 에이신 선배와, '상 킬러'인 모모히토 선배에 대해 말했어요.

그 둘이라면 아마도 '1학년 학생회장'인 저와 함께 할 레벨이라고.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아하하…… 나, 과대평가받고 있는걸.

……상 킬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어중간한 상 뿐.

너나 마유미 군과 나란히 할 정도로 대단한 사람 아니야.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너희들처럼 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이 사무소에서도 글러먹었다고 버려지기라도 하면)

그래서…… 아마미네 군은 피이쨩에게 어떻게 스카우트됐어?

아마미네 슈 : 콧노래 부르고 있었는데 그게 상대의 눈에 들었다는 느낌이네요. 이런 식으로. ……♪

저, 음악이나 노래가 취미인데요, 혼자서도 작곡이나 어레인지 같은 거 하고 있어요.

인터넷에 작품을 올려서 팬도 있어요. 그쪽 관련된 것이라면 기대해도 좋아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그렇구나, 대단하네.

……그밖에도 잘 하는 거 많이 있어?

 

 

-EP03

 

아마미네 슈 : 우~웅…… 뭐, 대부분은 할 수 있어요.

기본적인 공부는 물론이지만요, 스포츠도, 운동부 녀석들에게 도와달라고 부탁받는 레벨로……

하나조노 모모히토 : ……? 왜 그래?

아마미네 슈 : (……방금, 모모히토 선배…… 무서운 표정 지었어.

……친절한 분위기로 이것저것 말 걸어주기는 하는데.

이 사람, 사실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문 열리는 소리)

마유미 에이신 : 안녕.

아마미네 슈 : 아, 안녕하세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안녕. 어라, 마유미 군 치고는 늦었네.

마유미 에이신 : 아아. 이걸 만들다보니 집에서 나오는 것이 늦어졌다.

 

 

-EP04

 

하나조노 모모히토 : 그건……?

마유미 에이신 :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 있겠지.

그 사이에 신인 아이돌로서 배우고, 몸에 익혀둬야 할 것을 리스트로 만들어 왔다.

내가 예측한 범위이긴 하지만, 아이돌이 맡는 일의 경향성도 고려했다.

아마미네 슈 : 어, 진짜예요? 실은 저도 비슷한 자료를 만들어 왔어요.

마음이 맞네요, 에이신 선배.

마유미 에이신 : 호오, 흥미롭군. 봐도 되나?

아마미네 슈 : 물론이죠. 에이신 선배 것도 괜찮나요?

(……우와, 알기 쉬워!

아~ 그렇구나. 이건 문장보다 그래프가 머리에 들어오기 쉬운걸……

나도 다음부터는 그렇게 하자.)

마유미 에이신 : (지시를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동해서 일할 수 있는 건가.

……1학년이면서 학생회장이라는 것도 납득이 가는군)

 

 

-EP05

 

마유미 에이신 : ……좋아.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내일 개시 시간은 프로듀서에게서 들었겠지.

아마미네 슈 : 네. 노래 레슨을 늘려준 것 같더라고요. 벌써부터 기대돼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다음 레슨까지 나도 뭔가 준비하자.

둘과 똑같으면 안 돼,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마유미 에이신 : …………

 

[슈의 집]

 

아마미네 슈 : 응, 맛있다. 우물우물……

할머니 : 많이 먹어라. 하루 종일 힘내서 배고프지.

할아버지 : 최근 학교는 어떠냐? 슈.

아마미네 슈 : 뭐, 평소대로. ……아, 이것도 맛있어. 있잖아, 이 반찬, 내일도 남겨줄 거야?

할아버지 : 아아, 많이 있단다. 그러면 학교 말고, 아이돌 쪽도 순조롭니?

아마미네 슈 : 어? 아아, 그쪽은……

 

 

-EP06

 

아마미네 슈 : ……조금 무섭다고 할까, 잘 알 수 없는 선배가 있어서 말야.

딱히 뭔가 당했다는 건 아니긴 한데……

(……혹시 내가 뭔가 했나?

모르는 사이에 상처입혀서 거리를 두게 된 걸지도……

……맞다, 그 녀석 때도……)

…………아~~ 진짜!

할머니 : 얘가, 갑자기 왜 그러니. 소리 지르면 안 되지.

아마미네 슈 : 미, 미안. 아무 것도 아냐. 더 먹을 거니까 그 접시 줘.

(……아, 나란 바보! 되돌릴 수 없는 일에 우울해져봐야 어쩔 수 없잖아.

이것저것 후회하는 것보다 앞으로 나아가자.

내 머리와 시간이라는 리소스를 미래를 위해 쓸 거야.

아마미네 슈는 이번에야말로 그 녀석을 구할 거잖아?

프로듀서가 준,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길에서.

천재가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구! 바보야!)

 

 

-EP07

 

[다음날……]

 

마유미 에이신 : 커피 두 잔. ……모모히토.

레슨 가기 전에 여기서 잠깐 얘기하지 않겠냐. 내가 내지.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 뭔데, 어째서?

마유미 에이신 : ……어제 레슨에서 울적한 표정을 지었더군.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아아…… 싫은데, 들켜버렸어.

마유미 에이신 : 나와 슈가 했던 일로 네가 열등감을 느낄 필요는 없어.

자기 유닛을 돕고 싶어서 멋대로 한 일이니까 말이다.

하나조노 모모히토 : ……그래서 이번에는 울적해진 멤버를 도와주는 거구나.

나와 한 살밖에 차이나지 않는데도, 마유미 군은 너무 능력이 좋은걸.

도움받아서 오히려 울적해졌을지도.

 

 

-EP08

 

마유미 에이신 : 역시 모모히토는 든든한걸. 나는 거기까지는 생각이 닿지 못했다.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

마유미 에이신 : 사람 좋아하는 네가 봤을 때, 앞으로도 나에게 안 좋은 점이 있다면 지적해 줘.

우리들의 유닛을 높은 곳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너처럼 능력있는 동료가 필요불가결하다.

……일단 내가 멋대로 고른 커피에 문제가 없나 가르쳐 주겠어?

더 단 것이 좋다면 다시 주문하지.

하나조노 모모히토 : ……고마워.

(이 사람…… 거짓말처럼 '완벽'해.

오히려 너무 완벽해서 모든 것이 '거짓말'처럼 보여.

너는…… 사실은 뭘 생각하고 있어?

나와 마찬가지로…… 아무 것도 안 가지고 있어?)

 

 

-EP09

 

[며칠 후……]

 

프로듀서 : 여러분, C.FIRST의 첫 일이 정해졌습니다!

다음에 상세한 내용을 보충하겠습니다만, 일단 지금 시점에서 정해진 내용을 설명할게요.

아마미네 슈 : 이제야? 늦잖아, 프로듀서.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떤 일일까. 기대되면서도 두근두근한걸.

마유미 에이신 : 프로듀서, 설명을 부탁한다.

 

프로듀서 : ……이상입니다. 일하는 도중에 모르는 점, 막히는 점이 있다면 뭐든지 얘기해 주세요.

315 프로덕션이, 프로듀서가 반드시 여러분의 힘이 되겠습니다!

아마미네 슈 : ……믿음직한 소리 하잖아. 쌩큐, 프로듀서.

하나조노 모모히토 : 후후, 따뜻한걸.

……뭔가 새로운 집과 가족이 생긴 것 같아.

마유미 에이신 : (……가족……)

 

에이신 엄마 : 그 아이는 동생 몫까지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흑……

에이신 아빠 : 울지 마. 우리들이 있으면 에이신은 괜찮아. 자, 그건 덮어두고, 오늘 밤은 이제 자자.

 

마유미 에이신 : …………

 

 

-EP10

 

아마미네 슈 : 그러면 내일도 잘 부탁해.

하나조노 모모히토 : 수고 많았어요. 또 만나, 피이쨩.

마유미 에이신 : 그러면 나도 실례하지.

프로듀서 : 저기, 에이신 씨.

마유미 에이신 : 뭐지.

프로듀서 : ……아까 설명하는 사이에 기분 탓인지, 에이신 씨의 표정이 흐려진 느낌이 들었어요.

혹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마유미 에이신 : 아무 것도 없다.

……너는 내게 아이돌로서의 소질이 있나, 단지 그것만을 판단해라.

우리들은…… 앞으로 함께 활동할 시간이 늘겠지.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쓸데없는 참견은 하지 않아도 된다.

(부탁이야. ……너는 결코 내게 애정을 가지지 마)

 

 

→메인스토리 1장 2화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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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1

 

[오디션 당일……]

 

카구라 레이 : ……운전수, 여기서 내려주게. (차 문 열리는 소리)

(드디어 이 날이 왔다.

……가능한 준비는 해 왔지만,

나는 아이돌에 걸맞는 것인가?

오디션에 합격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이대로 멈춰서고 싶지 않아.

모든 것을 바쳤던 내 음악을……

음악과의 인생을 되찾을 거야)

 

야마무라 켄 : 카구라 레이 씨로군요!

네, 이렇게 접수는 완료했습니다. 시간이 될 때까지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카구라 레이 : 아아, 고맙다. 어……?

츠즈키 케이 : …… 후아……

 

 

-EP02

 

2인 : …………

츠즈키 케이 : 응…… 후아……

카구라 레이 : (또 하품……

이 방에 있다는 뜻은 오디션 참가자일 것인데 ……아까부터 전혀 긴장감이 없다.

뭐지? 이 사람은…)

야마무라 켄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 오디션 장소로 안내하겠습니다.

어깨 힘을 빼고 열심히 하세요!

카구라 레이 : 아아. 잘 부탁한다.

어깨 힘을 빼고…… 후…… 하…… ……좋아.

츠즈키 케이 : (……꽤나 꼿꼿한 아이네.

시작하기 전부터 저러니까, 지치지 않을까)

 

 

-EP03

 

프로듀서 : 먼저 한 분씩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카구라 레이 : 카구라 레이, 바이올리니스트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마주하며 바이올린과 함께 음악을 연주해 왔다.

일본에서도 해외에서도 연주 경험이 있다.

다만, 지금은…… 활동을 중지한 상태다.

프로듀서 : 감사합니다. 그러면 다음으로 츠즈키 케이 씨, 부탁합니다.

츠즈키 케이 : 츠즈키 케이. 나는…… 작곡가, 라고 하는 게 나을까.

곡을 만드는 것은 잘 한단다. 하지만 그 이외는…… 보통 이하로밖에 할 수 없을지도.

카구라 레이 : (작곡가, 츠즈키 케이…… 이 사람이, 그랬던 건가.

세간에서 '히트 메이커'라고 불리는 그 업적은 들은 적이 있다.

그런 사람이 어째서, 아이돌 오디션에……?)

 

 

-EP04

 

프로듀서 : 그러면 실기 심사로 넘어가겠습니다.

카구라 레이 씨, 먼저 노래를 들려주실 수 있나요?

카구라 레이 : 알겠다.

(아이돌이 된다면 당연히 필요한 심사겠지.

그리고…… 노래하는 건 좋아한다.

바이올린 정도로 사람에게 들려준 적이 없으니까 긴장은 되지만……

마음껏, 노래해서……)

 

주최자 : 그가 연주하기만 해도 돈이 점점 솟아나고 있어!

 

카구라 레이 : (……아니야.

여기는 그 극장이 아니야.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들과 다를 것이다.

'돈이 되니까'라고 나를 부른 것이 아니다.

……믿는 거야. 한 걸음 내딛기 위해 한 번 더, 주변 사람을,

무엇보다…… 모든 것을 부어넣은 나 자신의 음악을!)

……그러면 노래하겠습니다.

 

 

-EP05

 

카구라 레이 : ……이상이다.

프로듀서 : (멋진 노랫소리였다……!

그의, 솔직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응?)

(케이가 일어나서 다가감)

카구라 레이 : 어……? ……앗!?

츠즈키 케이 : ……네 노랫소리는 훌륭해.

내 노래를 들어주면 좋겠어.

나는…… 너와 연주하고 싶어!

카구라 레이 : ………… 네……?

츠즈키 케이 : (……내 인생은 앞으로도, 단지 어둠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아. 설마 이런 '빛'을 만나게 되다니!)

카구라 레이 : (대체 뭐야, 이 사람…… 아까부터 진짜!)

츠즈키 케이 : 괜찮을까. ……그러면 갈게.

 

 

-EP06

 

카구라 레이 : ……이건……

(……훌륭한 재능과 기술을 가진 사람이다.

내 귀에 닿는 음색이 무엇보다 설득력있게 증명하고 있어.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내 가슴이, 피부가 떨리고 환희하고 있어……

이 사람은 '똑같다'. 나와 마찬가지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츠즈키 케이 : ……후우…… 내 음악은 전해졌어?

카구라 레이 : ……네. 근사한 노랫소리였습니다.

프로듀서 : (너무나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압도되고 말았다……)

야마무라 켄 : …저, 천국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됐어요.

대단한 노랫소리였죠, 프로듀서 씨!

 

 

-EP07

 

프로듀서 : ……오랜 시간 고생하셨습니다!

이상으로 오디션은 종료입니다. 결과 말입니다만……

케이 씨, 레이 씨, 두 분 다 합격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츠즈키 케이 : 그래, 그건 다행이야.

카구라 레이 : ……고맙다.

(합격…… 앞으로는 아이돌로서 심기일전이다.

세상에,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내 음악을 전하겠어……!)

프로듀서 : 그리고 전에 케이 씨가 궁금해하신 아이돌 활동의 형태 말입니다만……

괜찮으시다면 두 분이 유닛을 짜지 않겠습니까?

카구라 레이 : 유닛……? 그, 그건……

츠즈키 케이 : ……나는 부탁하고 싶은걸.

아까도 말했듯이…… 네가 만들어내는 음색을 앞으로도 옆에서 느끼고 싶어.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음색이 필요하니까.

……물론 네 의견도 필요하지만.

 

 

-EP08

 

카구라 레이 : (……이 사람과 함께라면.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나는 앞으로 계속 걸어갈 수 있다. 분명……)

저야말로……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나야말로, 레이 씨.

 

[며칠 후, 카구라 가 저택……]

 

레이 누나 : 레이 씨, 외출하나요?

카구라 레이 : 네, 315 프로덕션으로. 아이돌 데뷔를 위해 설명을 들으러 갑니다.

레이 누나 : 그래, 조심해서 다녀와요.

카구라 레이 : 네, 다녀오겠습니다.

레이 누나 : 저 모습이라면 이제 괜찮겠네.

……슬슬 나도 내 콘서트를 재개할까?

 

 

-EP09

 

케이 친구 : 케이. 오늘은 사무소에 간다고 안 했던가?

츠즈키 케이 : 아아…… 응. 슬슬 갈까.

케이 친구 : 분명 유닛을 짠다고 말했지.

상대는 어때? 나이는 너하고 비슷해?

츠즈키 케이 : 아니. 나이는…… 꽤 차이가 나려나.

그리고…… 딱딱하니까 보고 있으면 지칠지도.

……하지만 굉장히 근사한 노랫소리를 가졌어.

이 고동이 다시 뛰고 싶다고 할 정도로.

케이 친구 : ……그러냐. 잘 됐네.

다시 말하지만 합격 축하한다. 네 새로운 인생을 친구로서 응원할게.

 

카구라 레이 : ……좋은 아침이다. ……응?

츠즈키 케이 : Zzz…… Zzz……

 

 

-EP10

 

카구라 레이 : ……안녕하십니까.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응…… 안녕,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설마 이런 곳에서 자고 있었어요?

츠즈키 케이 : 응. 사무소로 가는 길에……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그만.

카구라 레이 : 하아…… 하지만 시계를 보세요. 이미 시간이 다 됐습니다.

우리들의 용건은 똑같습니다. 늦어서는 곤란하기에 같이 사무소로 가시죠.

츠즈키 케이 : 후아…… 그렇구나, 같이 갈까.

카구라 레이 : (시간을 알고도 조급한 모습조차 없다.

역시 이 사람은 이해할 수가 없어.)

츠즈키 케이 : (여전히 꼿꼿하네. 보고 있으면 내 어깨까지 굳어버리겠어.)

2인 : (하지만…… 이 사람과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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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1

 

쿠즈노하 아메히코 : ……뭐, 일이 끝났다면 다행인 일이다.

빨리 여기에서 떠나는게 좋을 거다. 또한 이런 길에서 쓰러지지 말도록.

프로듀서 : 아, 네, 조심하겠습니다.

(이 빌딩에서 일하고 있을까? 신기한 분위기가 있는 남자다……

이 정도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면 분명 아이돌로서도 빛날 터……!

갑자기 죄송합니다. 괜찮으시면 이걸 받아주실 수 있습니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315 프로덕션'? 아아, 아까 말한 아이돌 사무소 말인가.

프로듀서 : 네. 아이돌이라는 일에 흥미는 있으신가요?

이번에 오디션을 개최합니다. 흥미가 생기시면 꼭 와 주세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렇군. 스카우트 목적으로 이 빌딩을 방문했다는 뜻인가……

하지만, 너. '그건' 가지고 돌아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구.)

 

 

-EP02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고맙다. 흥미가 생기면 말이다.

(……흠, 이렇게 해서 깨끗해졌나. 조금 있으면 컨디션도 좋아지겠지.

……아무래도 이번 현장, 예상 이상으로 시간이 걸릴 것 같군.)

나는 지금부터 일하러 돌아간다만, 너도 신경써서 돌아가도록. 그러면 이만.

프로듀서 : 감사합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잘 보니 명찰에 '아야카시 청소 회사'라고 적혀 있다. 빌딩 청소하러 온 청소부 분일까.

별로 얘기하지는 못했지만 오디션에 와 준다면…… 응?)

현기증이 없어졌어. 뭔가 몸도 가벼워진 것 같은데……?

 

 

-EP03

 

[TV 방송국]

 

쿠즈노하 아메히코 : …………

스탭A : 하여간. 우리 방송에서 쓰는 그 탤런트, 개런티 높은 주제에 시청률 못 잡네.

스탭B : 본인이 이미 한물 갔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요.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도……

??? : (……더 저질러. 진실보다, 과격한게 시청률 오른다구.)

??? : (왜 나 말고 쟤가 뽑혀? 얼굴 말고는 쓸모도 없는 레벨 낮은 애인데!)

쿠즈노하 아메히코 : 거 참. 꽤나 더러움이 쌓이고 말았군.

(이곳의 더러움을 가진 인간이 아까처럼 밖을 걸어다니면……

이 빌딩으로 끝나지 않고 이 주변 일대에 영향을 미치겠지.)

이러면 청소하는 보람이 있다는 거 아니겠나.

 

 

-EP04

 

[5년 전…… 쿠즈노하 저택]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버지, 이번 의뢰주한테 온 선물이다. 우리들에게, 라는데.

아메히코 아버지 : 오오, 고마운 일이군. 오늘은 이제부터 이걸로 잠깐 마시지 않겠냐.

쿠즈노하 아메히코 : 대낮부터? 좋지, 준비해 올게.

 

(술 따르는 소리)

아메히코 아버지 : 아메히코, 일은 어떠냐? 최근에는 큰 현장도 담당하게 돼서 힘들지 않느냐.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처음에는 야단법석이었지만 꽤 요령이 좋아졌어.

뭔가 있으면 아버지라는 선배가 바로 도와주니 말이지.

아메히코 아버지 : 너는 요령이 좋으니까 성장도 빠르지…… 하지만, 네가 가진 힘은 그것만이 아니잖느냐.

아메히코. 오늘 현장에서 뭘 봤지?

 

 

-EP05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무 것도.

아메히코 아버지 : 속일 필요는 없다. 네 눈이 좋다는 건 할머님도 인정하고 있지.

하지만…… 모든 것을 꿰뚫고 쿠즈노하의 이름과 피를 지키는 것은 여자들이다.

어머니 다음에는, 언젠가 네 여동생이 이 집을 잇는다.

우리 남자들이 할 일은…… 청소인게야.

아메히코. 그 힘으로, 앞으로도 어머니들을 지탱해 주거라.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맡겨 주라구, 아버지.

 

쿠즈노하 아메히코 : 쿠즈노하의 당주인 어머니를 아버지는 가문의 남자로서 헌신적으로 지탱했다.

자신의 임무에 긍지를 가지며 청소부로서 일한 당신의 모습은……

계속, 내 목표였다.

 

 

-EP06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 때의 대화, 기억하고 있나. 아버지.

 

(그 직후, 아버지는 일 도중에 일어난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사고의 원인은 지금도 알려지지 않았다.

내 눈으로 봐도 진상은 파악할 수 없었다. ……아마도 앞으로도 밝혀지지는 않겠지.

그렇다면……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우리 남자들이 할 일은……'

 

(과거 회상)

……그렇지, 아버지. 나는 청소부다.

나는 앞으로도 당신의 등을 목표로 할 뿐이다.

 

 

-EP07

 

쿠즈노하 아메히코 : 어머니, 잠깐 괜찮을까.

아버지 장례가 끝난 직후인데 미안해. 긴히 할 말이 있어.

이참에 나는 집을 나가려고 해.

고모가 하는 도쿄 지점이 있잖아. 거기로 이동하게 해 줘.

일에 대해서는 아버지한테 철저히 배웠으니까 슬슬 독립하기에는 좋은 시기잖아?

……할머님의 나에 대한 평가는 알고 있어. '남자면서 당주의 소질이 있다'라고.

하지만 그런 건 동생에게 맡길 거야. 나는 청소부로서 이 집을 지탱하고 싶어.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EP08

 

[휴게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후우, 조금은 깨끗해졌나.

(이제 당분간은 버티겠지만……)

방송 프로듀서 : 아니, 그러니까…… 얼굴이 좋으면 가창력은 신경 안 써도 된다니까!

??? : (어차피 시청자들은 립싱크라도 안 들킨다니까. 진짜 일 못하는 부하라서……)

배우 : 아까 감독에게 들은 지시, 지난 주에 받은 지시와 완전히 반대인데요. 이상하지 않아요?

??? : (하하. 대충 거짓말했는데 스탭이 당황하고 있어. 화풀이로 조금 더 괴롭혀 줄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이런…… 또 나쁜 공기가 충만해졌군)

……아무래도 연예계라는 녀석은 만만찮은 세계인 것 같다.

(분노, 증오, 질투…… 사람들의 마음이 계속해서 분출되어 공기를 탁하게 만들고 있다.

이 빌딩만 청소하면 그것으로 해결……인 상황도 아닌 모양이군.)

자, 어떻게 해 볼까.

 

 

-EP09

 

쿠즈노하 아메히코 : ……응? 이건…… 아아, 아까 그 명함인가.

('315 프로덕션'…… 설마 나한테 그런 초대가 올 줄은.)

 

프로듀서 : 네. 아이돌이라는 일에 흥미는 있으신가요?

이번에 오디션을 개최합니다. 흥미가 생기시면 꼭 와 주세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이돌, 이라……

(나에게 혹시 그런 전망이 있다고 한다면. 아이돌로서 이 세계에 들어오는 것도 가능한가?

아이돌이 되면 연예계의 다양한 현장에 출입할 수 있겠지.)

더러운 것을 보면 눈감아줄 수 없으니 말이다.

이 명함…… 청소를 위한 좋은 지름길이 될 지도.

 

 

-EP10

 

[며칠 후……]

 

야마무라 켄 : 안녕하세요! 여기에서 접수 부탁드립니다.

키타무라 소라 씨, 군요. 그러면 저쪽에서 기다려 주세요.

키타무라 소라 : 잘 부탁합니다~

야마무라 켄 : 다음 분, 오세요!

코론 크리스 : 네, 잘 부탁드립니다.

프로듀서 : (저쪽 분이 키타무라 소라 씨……

응모 서류에서도 느꼈지만 역시 아이돌로서의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대학에서 만난 코론 크리스 씨도 있어! 오디션에 와 줘서 다행이야. 그래도……

TV 방송국에서 만난 남자는 오늘도 안 온 것 같다……)

야마무라 켄 : 오늘 참가자는 다 모이신 것 같군요. 그러면 오디션을 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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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1

 

[중학교 복도]

 

남학생A : 오늘 중으로 가져오라고 했지? 왜 준비가 안 된 거냐?

남학생B : 이, 이제, 그만해. 내가 뭘 어쨌다는 거야……

남학생C : 아무 것도 안 했으니까 말하는 거잖냐!

마유미 에이신 : 어이, 거기. 뭘 하고 있지. 그만해라.

남학생B : 앗, 마유미 군……!

남학생A : 젠장, 마유미냐. 귀찮게시리……

상관없으면서 잘난 듯이 말 꺼내지 말라고!

마유미 에이신 : 말로 해서는 모르겠냐. ……그렇다면 몸으로 직접 가르쳐줄 수밖에 없겠군?

 

[며칠 후……]

 

남학생A : ……그 때는 미안했다. 서로 다칠 때까지 싸우게 돼서.

마유미 에이신 : 별일 아니다, 이 부상은 내 부주의이기도 했다.

서로 일단 치료하도록 하지.

하지만, 그런 행위는 두 번 다시 하지 마라. ……다음은 없다.

남학생A : 아, 알았어. 정말, 미안했다……

교사 : 둘 다! 이제 난폭한 짓은 안 돼. ……특히, 마유미 군.

네 정의감은 언제나 훌륭하다. 네 행동에 감사하는 학생도 많이 있지.

하지만 그…… 앞으로는 가급적 부모님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마유미 에이신 : (그렇게 말하면서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은, 이번에도 내 행동에 감사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그렇다, 나는 옳다. 언제나.)

 

 

-EP02

 

마유미 에이신 : 그러면 실례하겠습니다. (나가는 소리)

……응?

남학생C : 마유미 자식. 언제나 멋대로 설치고……!

마유미 에이신 : (……아아. 그 때 같이 있던 녀석인가.

모처럼 찬스를 줬는데도 너는 반성이 안 된 모양이군.) 

남학생C : 윽…… 젠장……

마유미 에이신 : …… 도망간다는 것은 켕기는 게 있기 때문이겠지.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다면 어째서 고치지 않지? 그러니까 어리석은 채로 계속 지내는 거다.)

……뭐, 됐어. 무슨 일이 있으면 내가 가르쳐 줄 뿐이다.

 

 

-EP03

 

마유미 에이신 : (내일 예습은 이것으로 충분한가. ……물이라도 마시고 오자.

……? 거실에 누가 있다.

에이신 엄마 : ……

에이신 아빠 : ……, ……

마유미 에이신 : (둘 다 돌아왔던 건가. 그런데 대체 무슨……?)

에이신 엄마 : 선생님과 다친 동급생에게는 달리 어떻게 사과하면 될까……

에이신 아빠 : 이제 됐겠지. 이번에도 큰일은 아니라고 다들 말했잖아.

에이신 엄마 : 그래, 그렇지……

그 아이는 동생 몫까지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흑……

에이신 아빠 : 울지 마. 우리들이 있으면 에이신은 괜찮아.

자, 그건 덮어두고 오늘 밤은 이제 자자.

마유미 에이신 : (남동생……? 무슨 소리지?)

 

 

-EP04

 

마유미 에이신 : 분명 이 근처에……

(이건…… 육아수첩? 하지만 여기서부터 기록이 끊겨서……)

……나한테…… 태어나지 못한 남동생이 있었던 건가.

 

에이신 엄마 : 선생님과 다친 동급생에게는 달리 어떻게 사과하면 될까……

 

교사 : 하지만 그…… 앞으로는 가급적 부모님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마유미 에이신 : 모처럼 찬스를 줬는데도.

 

에이신 아빠 : 이제 됐겠지. 이번에도 큰일은 아니라고 다들 말했잖아.

 

남학생C : 윽…… 젠장……

 

마유미 에이신 : 몸으로 직접 가르쳐줄 수밖에 없겠군?

 

에이신 엄마 : 그 아이는 동생 몫까지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흑……

 

마유미 에이신 : ……그렇다, 나는 옳다. 언제나.

 

(천둥 소리)

마유미 에이신 : (나는 지금까지 쭉…… 부모님의 마음과 동생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언제나 옳다'고?

(그렇게 되도록 주변에서 멍석을 깔아줬을 뿐이잖아.)

……누구보다도 틀렸던 사람은, 나 자신이었던 것이다.

 

 

-EP05

 

[며칠 후…… 조부모의 집]

 

에이신 할머니 : 갑자기 머리카락을 자르고 싶다니, 정말 괜찮니?

마유미 에이신 : 네. 이건 속죄니까요.

……저한테, 동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에이신 할머니 : 아버지 어머니께 들었어?

마유미 에이신 : 아뇨. 둘이 이야기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습니다.

에이신 할머니 : 그래. ……얘기해야할까 고민하는 와중에 결국 너를 상처입히고 말았구나.

마유미 에이신 : 아뇨, 괜찮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제 어리석음을 겨우 깨닫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한 행동을 속죄하며 살겠습니다. 폐를 끼친 만큼, 모두를 위해 살아가겠습니다.

에이신 할머니 : ……너는 언제나 반듯하구나. 서툴다 싶을 정도로. 하지만 그런 점이 걱정이야.

에이신, 들으렴. 누구에게나 잘못은 있어. 잘못한 자신을 용서해주지 않으면 괴로운 일이 많은 인생이 된단다.

나는 네가 행복하게 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그런 자신을 책망하지……

마유미 에이신 : ……이제, 그만하세요.

부탁입니다. 이제, 누구라도…… 이런 저를 지키지 말아주세요.

 

 

-EP06

 

[몇 년 후……]

 

마유미 에이신 : ……건강은 어떠신가요.

에이신 할머니 : 에이신, 와 줬구나. 너야말로 학교는 어떠니?

마유미 에이신 : 문제 없습니다. 학업도 스포츠도, 학교에서는 항상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학생회장으로서도 모두가 더욱 좋은 학교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에이신 할머니 : ……응. 이제 충분해.

그날부터 너는 쭉 모두를 위해서만 살아왔어.

마유미 에이신 : ……네. 그날, 저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제 힘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쓴다.

그 상황에서 최적의 답이 되는 말과 행동, 표정을 고른다.

그렇게 조치하면……

예전처럼 바보같은 제가 잘못을 일으킬 일도 없습니다.

 

 

-EP07

 

에이신 할머니 : ……얘, 에이신.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말했지.

네가 어떤 잘못을 하는 아이라도 사랑한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널 위해서 살아달라고.

나도 부탁하마. 이제 너 자신을 용서하렴.

마유미 에이신 : ……

에이신 할머니 : ……왜 우니?

마유미 에이신 : ……모르겠습니다. 이젠, 아무 것도……

저에 대해서…… 모르겠습니다……

에이신 할머니 : 에이신…… 몇 살이 되어도 너 스스로에게는 서툴구나.

그 눈물은 말이지, 네 마음이 ‘행복해지고 싶어'라고 말하는 거란다.

……그 눈물을 소중하게 여기렴.

 

 

-EP08

 

마유미 에이신 : ……다시, 조만간 오겠습니다. 몸조심하세요.

간호사 : 저기, 잠깐 괜찮으신가요? 할머니에 대해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마유미 에이신 : 네. 무슨 일인지……

간호사 : 짧은 시간이라면 대화는 가능한 상태입니다만……

계속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 오늘 밤 즈음에는 힘들 것이라 선생님이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이대로 머물다 가시겠습니까?

마유미 에이신 :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간호사 떠나는 소리) ……, 흑……

 

에이신 할머니 : 그 눈물은 말이지, 네 마음이 ‘행복해지고 싶어'라고 말하는 거란다.

 

마유미 에이신 : (……’행복해지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받으며 멋대로 지냈으면서……

나는 아직도 그런 것을 생각하는 건가?

나한테…… 그런 게, 허락될 리가……)

……그 날, 할머니는 숨을 거두었다.

 

 

-EP09

 

[몇 달 후……]

 

프로듀서 : 당신들에게서 아이돌의 재능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반짝이는 빛을 세상에 전할 준비를 해 주세요!

마유미 에이신 : (……315 프로덕션. 들어본 적도 없는 사무소의 스카웃이다. 이번에는……

……’이번에는'? 같은 변명을 전에도 했을 것이다.

나는 언제까지 결단을 연기할 작정이지?)

이제 슬슬 답을 내야겠군. 1주 후에 반드시 대답을 하지.

(……연예계에 들어가느냐 아니냐. 즉……

부모님과 할머니, 어느 쪽의 소원을 들을 것인가)

……결코 강하게는 말하지 않지만, 부모님은 내가 같은 세계에 들어가는 것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나 자신을 위해 살라고 말했다.

연예계도 ‘누군가를 위해'라면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

 

[며칠 후……]

 

마유미 에이신 : ……세이이치로 씨. 하나, 상담해줬으면 좋겠다.

 

 

-EP10

 

에이신 아버지 : 그런가…… 연예계는 들어가지만 너 나름대로의 룰을 정하고 있구나.

물론 하고 싶은 대로 하거라. 네가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시킬 생각은 없다.

그래도…… 솔직히 말하자면, 기쁘구나! 엄마도 분명 기뻐할 거야!

마유미 에이신 : ……그건 다행이다.

(내가 해 왔던 것을 생각하면 많은 기대를 저버릴 수는 없다. 하지만……

언젠가는 둘의 기대에도 부응하고 싶다.

‘나를 위해 살다'. 이런 내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알지만……)

에이신 아버지 : 그래. 네가 연예계에 들어온다면 우리 가족의 인연이 더욱 깊어지겠지!

같은 일 이야기를 신나게 하거나,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지도 몰라!

마유미 에이신 : (……같은 일 이야기를 신나게 한다.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린다……)

……그렇군.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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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1

 

클래스메이트 A : 야, 이 뉴스 봤냐? '아키즈키 료, 315 프로에서 재시작!?'이래!

클래스메이트 B : 우와~ 대단한데. 이제부터는 진짜로 남자로서 활동하는구나.

클래스메이트 C : 그 방송, 깜짝 놀랐지! 하지만 나는 어떤 료 쨩이라도 응원할 거라구!

카부토 다이고 : (……그 315 프로의 프로듀서에게서 내가 오디션 권유를 받다니 말여~

호오, 오디션에도 이것저것 있구만! 315 프로 단독으로 하는 것도 있고, 다양한 사무소와 공동으로 하는 것도 있잖여……

다들 재밌을 것 같아서 못 고르겄는디!

……료와 만나서 알게 된 아이돌이라 허는 사람을 웃게 하는 일.

들으면 들을 수록 즐거워 보였다니께!)

……응? 이 이름은……

 

 

-EP02

 

카부토 다이고 : (이 사무소의 대표…… 같은 이름이 지인 중에 있었는디.)

오, 사진이 있네. ……

(……이건 틀림없네. 우리 집과 교류하는 그 사람이잖여.

내가 오디션에 나간다면 신경써줄지도 모르겠는디……)

……허면 이 사무소가 없는 것을 지원해야겄네.

(짧은 기간이었지만 내는 전 6대째.

주변에 있는 것은 의리를 챙기는 녀석들 뿐이니께……)

모두와 평등하게 취급해달라 혀도 상대를 곤란하게만 만들 뿐이겄제.

 

 

-EP03

 

[다이고의 본가]

 

카부토 다이고 : ……필요한 일이라고는 해도 엄중한 경비구먼.

(오늘은 내 6대째 습명식. ……이렇게 있어도 이상한 기분이구먼.

형제 중에서도 가장 할아버지에게 사랑받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알고 있었지만……)

설마 다섯째한테 대를 잇게 하려고 하다니, 생각도 못했다니께.

(허나 이렇게 뽑힌 것에도 이유가 있을 터.

맡겨졌으니까…… 그리고 이어받았으니까, 기대에 답하지 않으면 안 되겄제!)

 

[몇 달 후……]

 

카부토 다이고 : ! 형님, 안녕……

다이고의 형 : ……

카부토 다이고 : (……형님들을 놔두고 내가 뽑힌 것을 납득할 수 없겄제.

그 날 이후, 점점 집안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있는디……

집에서 미소가 사라져서는, 안 되는겨.

무엇보다 이 가업에는 가족의 인연이 중요하니께!)

……나, 정했다구.

 

 

-EP04

 

[7대째 습명식 당일……]

 

행사장 목소리 : 연회도 한창입니다만, 여기서 사퇴하는 인사를……

그러면 앞으로의 계속된 발전을 기원하며……

카부토 다이고 : (……이제 괜찮을거여. 분명……)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앞으로에 대해 얘기해두고 싶은 것이 있어.

나는 도쿄의 집으로 갈 거야.

형님에게 후계자를 양보했지만…… 내가 여기 있으면 다들 진정되지 않겄제.

아우들이 몇 명 나를 따라오는 것 같지만 괜찮아.

잘 할 수 있으니까 폐는 끼치지 않을겨!

게다가 가능한 연락도 할게. 그니께, 걱정하지 마!

 

카부토 다이고 : (……응. 이것저것 봤지만, 역시 315 프로 단독 오디션이 가장 좋네!

료가 있으니께, 들어간다면 여기 들어가고 싶어. 프로듀서라는 사람도 상냥해 보였잖여!)

그래, 할아버지에게도 가볍게 말해 둘까.

오랜만에 전화하면 놀라겄제!

 

 

-EP05

 

[몇 주 후……]

 

츠쿠모 카즈키 : ……후우……

(……설마 차멀미를 하다니. 평소의 방법이 듣지 않았다.

……아마도 긴장한 것 때문이겠지.)

……곤란한데. 이대로라면 예정된 시간에……

아키즈키 료 : 저기, 괜찮나요? 뭔가 안색이 나쁜 것 같은데요……

츠쿠모 카즈키 : (…! ……혹시, 아키즈키 료……?)

…늘 있는 차멀미다. 조금 쉬면 진정돼……

아키즈키 료 : (우우, 표정에 설득력이 없어~! 이대로 내버려둘 수 없지…… 그래!)

(전화거는 소리) ……아, 여보세요. 아키즈키입니다!

지금 사무소 근처인데 몸상태가 나쁜 것 같은 사람이 있어서……

츠쿠모 카즈키 : (…'아키즈키'. 역시 TV에서 본, 그 사람 본인이다.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되다니……)

 

 

-EP06

 

아키즈키 료 : 네,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 사람에게도 물어 볼게요.

저기. 괜찮으시면 바로 근처에 쉴 수 있는 장소가 있어요. 거기에서 쉬다 가지 않을래요?

누울 수 있는 소파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다양한 시설이…… 어, 어라?

(전혀 반응하지 않아…… 앗! 설마 나를 수상하게 생각하고 있어!?

확실히 갑자기 어디에 데리고 가겠다고 하면 수상한 흐름이라구~~!)

괘, 괜찮아요, 이상한 장소 아니니까!

제가 신세지고 있는 315 프로덕션이라는 아이돌 사무소라…!

츠쿠모 카즈키 : …마침 거기로 가려고 했다.

아키즈키 료 : 네?

츠쿠모 카즈키 : …오늘 개최되는 오디션을 본다.

아키즈키 료 : 네에!?

 

 

-EP07

 

아키즈키 료 : 저기가 315 프로덕션의 사무소입니다. 저기, 컨디션은 어때요?

츠쿠모 카즈키 : …걷는 동안 진정된 것 같다. 고마워.

아키즈키 료 : 그건 다행이예요! 어라? 저기 있는 것은…… 어~이, 다이고 군!

카부토 다이고 : 오, 료. 오랜만이잖여!

아키즈키 료 : 오랜만이야! 또 만나서 기뻐.

카부토 다이고 : 나도 마찬가지여! 혹시 오늘 얘기를 들었는겨?

아키즈키 료 : 응. 프로듀서 씨가 가르쳐 줬어. 그래서 궁금해서 왔어.

카부토 다이고 : 그런가, 고맙구먼! 거기 사람은 료와 같은 315 프로의 아이돌이여?

아키즈키 료 : 아니, 다이고 군과 똑같은 오디션을 보는, 츠쿠모 카즈키 씨. 아까 우연히 만났어!

카부토 다이고 : 그믄 같이 합격하면 동기라는 뜻이구먼! 카부토 다이고여, 잘 부탁혀!

츠쿠모 카즈키 : …아아. 나야말로, 잘 부탁해.

아키즈키 료 : 둘 다, 오디션 힘내! 나, 응원하고 있으니까!

 

 

-EP08

 

프로듀서 : 그러면 이제부터 오디션을 시작합니다.

먼저 각자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카부토 다이고 씨부터, 괜찮으신가요?

카부토 다이고 : 다시 말하자면, 나는 카부토 다이고. 히로시마 출신이여!

14살이고 취미는 격겜. 게임 센터의 랭킹 톱에도 든 적도 있다니께!

츠쿠모 카즈키 : …츠쿠모 카즈키입니다. 취미는 독서. 조금 전까지 저 스스로도 책을 쓰고 있었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프로듀서 : 두 분, 대단하시네요. 톱을 달성하거나, 책을 쓰거나……

카부토 다이고 : 오우! 집안일 때문에 많은 사람을 통솔한 적도 있는겨.

그니께 톱이나 리더 경험도 있는겨! ……무슨 일인지는 비밀이지만.

야마무라 켄 : 감사합니다! 그러면 다음, 실기로 들어갑니다.

먼저 연기력을 보고 싶으니까 아까 제가 건네드린 대본을 연기해 주세요!

프로듀서 : 지금부터 잠시 대본을 읽을 시간을 드립니다. 두 분이 내용에 대해 얘기해도 괜찮습니다.

저희들은 잠시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그러면 실례합니다.

카부토 다이고 : 오오~ 이게 대본이구먼. 드라마나 그런 데서도 이런 것이…… 응?

(이 대본…… 거, 겁나 읽기 어려운디!?)

 

 

-EP09

 

카부토 다이고 : 어 그게…… 이 대사, 뭐라고 말하는겨? 모르는 표현인디. 으응……

츠쿠모 카즈키 : …고문(古文)같은 표현인데 의미는 이거야.

…'서서히 밝아지는 구름의 색을 무뚝뚝한 당신과 한번 더 볼 수 있다면'……

이 페이지까지 가면 그녀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심정도 알 수 있지.

카부토 다이고 : 오오, 진짜잖여. 이야기가 한방에 머리에 들어왔다구!

당신, 정말 대단하구먼. 있잖여, 이제부터 '선생'이라고 불러도 되나?

츠쿠모 카즈키 : …아니. 나는 더 이상 소설가가 아니야. 그리고 내 책은, 어떤 것도……

카부토 다이고 : 아아, 그런 의미가 아니라 단지 당신을 존경하게 된거여!

책을 쓸 수 있고, 머리도 좋고, 덤으로 오늘 만난 내게 친절하게 해 줬지.

그런 기량을 보니 부르고 싶어졌다니께! 안 되나?

츠쿠모 카즈키 : (…단지 나 자신을 보고……)

…그런 의미라면…… 불러 줘도 상관없어.

 

 

-EP10

 

[오디션 종료 후]

 

츠쿠모 카즈키 : …수고했어. 오디션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인걸.

카부토 다이고 : 선생도 수고한겨!

그나저나 그 대본, 쪼까 이상하다고는 생각했는디……

츠쿠모 카즈키 : …사무원의 실수로 단어가 몇 개 고어로 변환되었을줄은. ……그런 일도 있겠지.

카부토 다이고 : 아아, 덕분에 선생과 친해졌으니께. 고마운 실수잖여!

츠쿠모 카즈키 : …그렇군.

카부토 다이고 : 저기, 이 다음에 시간 있어? 료와 만나기로 약속했는디, 같이 안 갈겨?

츠쿠모 카즈키 : …나도 괜찮아?

카부토 다이고 : 물론이제! 선생과 더 얘기하고 싶고, 료도 분명 기뻐할겨!

츠쿠모 카즈키 : …그런가.

(…나도, 나 자신에 대해 알고 싶다. 설령 전부는 어려울지라도……)

…고마워.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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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1

 

아마가세 토우마 : 오늘의 예정은, 어디……

 

(버라이어티 방송 녹화, 끝나면 바로 이동해서 잡지 촬영. 밤에는 라디오…… 분주하네)

 

그래도 이 생활에도 익숙해졌지.

 

(일에다 레슨으로 바빠서 프라모델 만들거나 애니 볼 시간은 줄었지만.

Jupiter의 활동은 나쁘지 않아.)

 

……단지, 좀처럼 학교에 갈 수가 없는게 말이지.

반 애들이 놀러가자고 불러도 일 때문에 거절하는 경우도 늘었으니까……

(진동 소리) 어, LINK다.

 

 

-EP02

 

아마가세 토우마 : ……'최근 네가 학교에 안 와서 재미없어~! 다음에는 언제 오냐고'라.

하핫. 나도 지금 생각하던 참이라구.

콘테스트 우승 축하도 아직 못 했잖아. 어디에서 채워 줘야겠지.

 

(그래도, 처음 발견했다구. 이렇게나 진심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한 걸.

나는 반드시 톱 아이돌이 되겠어!

그걸 위해서라도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한다.

일은 물론이고 레슨도 타협하지 않아. 그러니까,)

 

'미안. 나중에 갈 수 있는 날은 연락할게' ……로.

좋아. 그러면, 일하러 갈까!

 

 

-EP03

 

이쥬인 호쿠토 : ……응, 그러면 주말에. 너를 만나는 걸 기대하고 있을게☆

후후. 엔젤 쨩과의 데이트, 기대되는걸.

 

(Jupiter가 유명해져서 TV와 잡지 일이 늘어남과 동시에,

새로운 엔젤 쨩과의 만남과 데이트 수도 늘었다. 하지만……

이 이상, 일거리는 안 늘어났으면 좋겠는데.

아이돌은 시간때우기에 딱 좋다고 생각해서 시작했을 뿐.

토우마는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 것 같지만…… 나에게는 조금, 숨막히게 덥다.

하지만…… 예전에는 나도, 저런 식으로……)

 

……아니, 나답지도 않지.

 

 

-EP04

 

[며칠 후……]

 

이쥬인 호쿠토 : (진동 소리) 여보세요, 호쿠토입니다. 혹시 벌써 만나기로 한 곳에 도착했어?

……급한 일? 알았어. 그쪽을 우선해도 돼.

아아, 그렇게 사과하지 마. 네 목소리를 들은 것만으로도 기뻐.

일이 정리되면 다시 연락해. 다시 데이트 날을 정하자.

오늘 보게 됐을 네 미소를 다음에 만날 때 많이 보여주면 좋겠는걸.

……후후, 고마워. 너와의 데이트가 너무나 기다려졌어. 그러면, 다음에.

(전화 끊는 소리) 그러면……

 

(예정이 없어졌으니, 빠르지만 이대로 댄스 스튜디오로 가 볼까.)

 

 

-EP05

 

이쥬인 호쿠토 : (레슨하는 여자애가 있다면 함께 차라도…… 응?

저기 있는 것은……)

아마가세 토우마 : ……엇차! 오늘은 스텝이 잘 됐는걸. 한 번 더, 처음부터 해 볼까!

이쥬인 호쿠토 : (저 땀의 양…… 상당히 일찍부터 연습한 건가?)

수고했어, 토우마. 꽤 일찍 왔네?

아마가세 토우마 : 으앗! 놀랐다…… 너냐, 호쿠토.

최근에 일이 늘어서 댄스 레슨 시간이 줄었잖아?

그러니까 혼자 연습할 수 있을 때는 해 두려고 말야. 한 만큼 내 힘이 되니까.

이쥬인 호쿠토 : 흐응……

(자신의 사적인 시간까지 붓고 있는 건가. ……아이돌 따위, 어린애 장난에)

 

 

-EP06

 

아마가세 토우마 : 그보다 혹시…… 너도 연습이냐!? 별일인데!

이쥬인 호쿠토 : 아니, 나는…… ……그래, 들켰나?

다음에 나갈 음악방송에는 귀여운 여자애들도 많이 출연하니까 말이지.

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서 평소보다 의욕이 난다구☆

아마가세 토우마 : 우와, 여전히 밝히는 녀석……

이쥬인 호쿠토 : 후후. 그러면 갈아입고 올게.

(……토우마에게는 예전의 나를 닮은 부분이 있다. 그렇기 때문인가.

함께 있으면 그 시절처럼 나도 모르게 뜨거워질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한 시점에서 영향받은 걸까.

 

 

-EP07

 

[다른 날……]

 

아마가세 토우마 : 오, 오늘도 내가 1등……이 아니잖아!?

이쥬인 호쿠토 : 챠오☆ 늦었네, 토우마. 1등은 내가 맡았어.

아마가세 토우마 : 아니, 안 늦었어. 아직 예정까지 1시간 이상 있으니까…… 너, 너무 이른 거 아냐?

이쥬인 호쿠토 : 잠깐 빈 시간이 생겨서 말이지.

데이트를 하는 것도 좋지만 여기 오면,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 같았어.

토우마가 놀라는 표정을 봤으니까 내 예상은 적중☆ 이네.

아마가세 토우마 : 나 가지고 놀지 마! ……그래도 뭐, 네가 와 준 것은 기쁜걸.

혼자서 하는 것보다 할 맛도 나니까. 헤헷, 나도 갈아입고 올게!

 

(문 열리는 소리)

미타라이 쇼타 : 안녕~ ……어라. 둘 다 벌써 시작했어?

아마가세 토우마 : 너는 오늘도 아슬아슬하게 왔네…… 자, 스트레칭하자. 도와줄 테니까 거기 앉아.

이쥬인 호쿠토 : 그러면 나는 그 사이에 잠깐 쉴까.

미타라이 쇼타 : 뭔가 의욕이 들어가 있네~ 호쿠토 군도 그런 사람이었어?

이쥬인 호쿠토 : 후후. 약간의 변덕이야.

미타라이 쇼타 : 흐~응……

 

 

-EP08

 

[음악방송 녹화 후……]

 

디렉터 : Jupiter, 좋았어. 점점 퍼포먼스가 성장하는 거 아냐?

앞으로도 기대하고 있다구!

아마가세 토우마 : 감사합니다!

아까는 함께 출연한 사람에게도 칭찬받았고…… 연습의 성과가 나오는 거겠지. 기쁜데!

미타라이 쇼타 : (토우마 군은 저렇게 들떠서. 정말 아무 것도 눈치 못 챘구나, 불쌍해~

애초에 오늘 음악방송에 나오게 된 것은 쿠로 쨩이 TV 방송국 사람에게 미리 교섭했기 때문이니까……

호쿠토 군도 이것저것 알고 있을텐데도, 말해 주지 않네~

……뭐, 나도 말 안 하지만.)

디렉터 : 그리고 쇼타 군의 댄스도 굉장했어!

오늘 했던 무대에서 가장 독보적이었을지도.

미타라이 쇼타 : 감사합니다~♪

그래도 1등인 게 당연하잖아? 왜냐면 나니까!

 

 

-EP09

 

[학교]

미타라이 쇼타 : 후아~……

(어제 일, 꽤 늘어져서 졸려. 하아…… 지루한데 빨리 학교 안 끝나나~)

학급 학생A : 있잖아, 다음주 음악방송에 Jupiter가 나온대!

학급 학생B : 진짜!? 꼭 봐야지! 최근 인기잖아, 이번에 잡지 표지에도 나온대.

학급 학생C : 하지만 미타라이 군 언제나 졸린 것 같아…… 일이 힘든 걸까.

미타라이 쇼타 : (……날 보면서 말하다니, 너무 노골적이잖아)

학급 학생A : 저, 저기! 미타라이 군. Jupiter의 일은 어떤 느낌이야?

학급 학생B : 토우마 군이나 호쿠토 군과 오프 때도 같이 놀기도 해?

학급 학생C : 앗. 그거, 나도 듣고 싶어! 셋이 있을 때는 항상 어떤 대화를 해?

미타라이 쇼타 : 미안해. 일할 때 말고는 Jupiter 얘기는 안 하니까.

학급 학생C : 아…… 그렇구나. 나야말로 미안해!

미타라이 쇼타 : (……댄스는 좋아하니까 그걸 칭찬받는 것도 기분 좋지만. 이런 것은 귀찮은걸~)

 

 

-EP10

 

아마가세 토우마 : 후우…… 좋아, 느낌 좋은걸.

(주변 사람들도 칭찬해 주지만, 점점 내 퍼포먼스도 좋아진다는 기분이 든다.

또 음악방송 출연이 정해졌으니까. 촬영 전까지 더 완성도를 높여서……)

(문 열리는 소리)

아이돌 : ……저기. Jupiter의 아마가세 토우마지.

아마가세 토우마 : 네…… 아, 고생 많으십니다! 얼마 전의 음악방송에서는 감사했습니다!

그 때의 퍼포먼스, 굉장히 멋있었습니다! 항상 어떤 연습을 하십니까?

아이돌 : 너, 잘도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있구나.

아마가세 토우마 : ? 무슨 의미……

아이돌 : 이쪽은 민폐란 말이다. 우리들에게 온 일을 빼앗아가고……!

너네들의…… 961 프로의 사장이 압력 처넣은 탓에……!!

아마가세 토우마 : 압력……? 무슨, 얘기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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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1

 

[카즈키의 방]

 

츠쿠모 카즈키 : …이번에도 졸작이다. 도저히 세상에 내놓을 작품이 아니야. (종이 구기는 소리)

 

(…어찌보면 당연한가. …내가 나의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아버지에게 나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고스트 라이터가 아닌, 나 자신을)

 

…이야기의 세계를 바라보지 않고 썼어. 이런 식으로 책이 흉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알고 있었다. 그래도 계속 쓰는 것은……)

 

…어떻게든 아버지의 마음을 끌어보고 싶었다.

…나 자신의 마음과 언어로……

 

 

-EP02

 

츠쿠모 카즈키 : (…이대로라면 우리들의 관계는 변하지 않겠지.

…작가와, 고스트 라이터. 그 두 사람이 계속 거짓말을 할 뿐……)

 

…이제 그만 두자. 거짓말을 하는 것도, 이런 이야기를 계속 쓰는 것도.

…나는 진정한 나로서 살아서…… 모두에게 보여 주고 싶어.

 

(…어떻게 해야 좋을지는 모르겠다.

…펜을 놓는 순간, 앞으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이상, 나 자신을 속이며 살아도……

 

아키즈키 료 : 더 이상,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어도……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츠쿠모 카즈키 : ……! …누구지? 방금은…… TV에서……?

 

 

-EP03

 

아키즈키 료 : 더 이상,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어도……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여성 아이돌로서 활동했지만, 저(僕)…… 사실은 남자애입니다.

몹시 고민했습니다. 이런저런 사람들이 반대해서, 고백할까 말까……

분명 저 자신이 조용히 참고 있었다면 원만하게 수습됐겠죠. 하지만……

아이돌인 제가, 솔직한 제 모습으로 노래한다는 제일 중요한 꿈을 버리면.

사람에게 꿈을 얘기하는 자격 따위, 없어지고 맙니다.

이렇게 용기를 내서 고백한 지금이니까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라도 있는 이상, 꿈을 이룰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어 주세요. ……제 진짜 노랫소리를!

 

(BGM : Dazzling World)

 

츠쿠모 카즈키 : …… 솔직한 자신……이라……

 

 

-EP04

 

아키즈키 료 : 어 그러니까, 315 프로덕션의 장소는…… 이 길을 곧장 가서 막다른 곳을……

진짜. 이시카와 사장님은 항상 갑작스럽다니까.

'남성 아이돌로서 힘을 기르고 싶다면 315 프로덕션에서 수행하고 와라!' 라니.

하지만 그 덕분에 꿈으로 나아갈 수 있어. 또 힘내야지! ……응?

여고생 : 하, 하지 마세요!

불량배A : 좋잖아, 잠깐 상대하라구!

아키즈키 료 : 저건…… 여자애가 말려들었어!? 큰일이야!

하지 마! 그 애, 싫어하잖아!

불량배A : 뭐냐, 방해하지 말…고, 어라…… 여기 여자애도 귀여운데!

불량배B : 우리들과 함께 놀자구. 자, 따라 와!

아키즈키 료 : 나, 나는 남자애니까 안 갈거야! 그 손, 놓……!

카부토 다이고 : 싫어하는 아가씨들을 억지로 데려가려고 하는건 못 봐주겄는디~

 

 

-EP05

 

불량배A : 아아? 누구냐, 너!

카부토 다이고 : 누구라도 상관없잖여? 아가씨들에게 험한 짓을 하려는 녀석들에게 댈 이름 따위는 없당께.

아키즈키 료 : 그러니까, 나는 남자라구~~! 우우, 그렇게 여자애같나……

불량배B : 이 꼬맹이, 한참 좋을 때 분위기를 깨고 자빠졌네. 알고는 있겠지, 야!

카부토 다이고 : 이런, 기운 넘치는 녀석들인디. 헌디 나쁜 짓은 안 되는겨. 에잇!

불량배B : 끄악!?

카부토 다이고 : 자, 둘 다. 이 참에 도망가는겨!

여고생 : 가, 감사합니다!

카부토 다이고 : 거기 아가씨도……어, 응? 당신 설마…… 아키즈키 료……

불량배A : 젠장~~ 덤볐다 이거지. 좋게 끝날거라 생각 마라!

카부토 다이고 : 아차, 얘기는 다음인겨. 같이 도망가장께!

아키즈키 료 : 헤? 아, 잠깐 기다……! ……갸오오옹!

 

 

-EP06

 

아키즈키 료 : ……하아……하아……

카부토 다이고 : 후우……! 여기까지 오면 괜찮을겨. 저기 벤치에서 쫌 쉴랑가?

오, 좋은 곳에 자동판매기가 있는디. 저기, 마실 것은 이걸로 충분혀?

아키즈키 료 : 아, 으, 응! 저기…… 도와줘서 감사합니다. 게다가 마실 것까지……

카부토 다이고 : 신경쓰지 말랑께. 그보다 조금은 진정된겨?

아키즈키 료 : 네, 덕분에.

카부토 다이고 : 그건 다행이여. 그, 아까 하던 얘기 말인디……

당신, 아키즈키 료 맞제? 아이돌인.

아키즈키 료 : 어? 나에 대해 알아주는 거야?

카부토 다이고 : 오우! 아…… 그러고보니 내 이름을 말하는걸 잊었구먼.

내는 카부토 다이고여. 잘 부탁한당께!

 

 

-EP07

 

카부토 다이고 : 그나저나, 도와준 사람이 그 톱 아이돌 아키즈키 료였다니 말여~

알아챘을 때는 놀랐당께! 이런 우연이 있구먼, 와하하.

아키즈키 료 : 어 그게, 지금은 톱 아이돌이라고 해야 할까, 한번 더 톱 아이돌이 되어 가는 중이라고 할까……

카부토 다이고 : 이번에는 '남성 아이돌로서' 인겨?

아키즈키 료 : 응. 그걸 알고 있다는 말은 TV 봐 준걸까.

카부토 다이고 : 아아. 그 때의 당신, 겁나 멋졌으니께!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결의를 말하다니, 간이 큰 녀석이잖여!

아키즈키 료 : 에헤헤…… 고마워. 그런 식으로 말해주니 기뻐.

 

 

-EP08

 

카부토 다이고 : 저기. 아이돌이라는건 그렇게 뜨거워지는 것인겨?

애초에 뭘 하는 일인겨?

아키즈키 료 : 그러네~…… 노래하고 춤추고, 멋진 퍼포먼스로 모두를 미소짓게 하는 거야.

나는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 아이돌을 목표로 했어.

뭐, 이리저리 해서 여자애 아이돌로 데뷔해버렸지만……

앞으로 315 프로덕션이라는 사무소에서 남성 아이돌로서 재시작하는거야!

카부토 다이고 : 호오~……

(노래하고 춤추고, 모두를 미소로, 라……)

아키즈키 료 : 응, 재시작할, 건데…… 이시카와 사장님, 분명 315 프로에 얘기해뒀다고 말했으니까……

아니, 벌써 이런 시간!? 빨리 사무소에 안 가면 약속에 늦을 거야!

카부토 다이고 : 오오, 그건 잡아둬서 미안한겨!

사과하는 겸, 내가 그 사무소까지 데려다 줄겨. 또 이상한 녀석들에게 말려들면 맡겨두랑께!

 

 

-EP09

 

아키즈키 료 : 고마워. 다이고 군 덕분에 아무 일 없이 사무소에 도착했어.

와앗, 역시 시간이 아슬아슬해. 빨리 인사하러 가야지……

프로듀서 : 료 씨!

아키즈키 료 : 앗! ……프로듀서 씨, 인가요?

프로듀서 : 네. 오늘부터 잘 부탁합니다! ……혹시 길을 잃으셨나요?

아키즈키 료 : 으으. 죄송합니다. 걱정하게 했네요. 사실은 오는 길에 이런 일이 있어서……

 

프로듀서 : 그건 큰일이었네요. 죄송합니다, 안내가 부족해서……

아키즈키 료 : 아뇨, 괜찮아요! 저도 지나치지 못하고 개입해서 이런저런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카부토 다이고 : 료, 풀죽을 필요 없는겨. 여자애를 지키려는 모습, 멋있으니께!

아키즈키 료 : 다이고 군…… 오늘은 도와줘서 정말로 고마워!

……후후, 다이고 군은 대단하네. 너와 함께 있으면 잠깐 풀죽어도 금방 기운이 솟아나는걸!

 

 

-EP10

 

카부토 다이고 : ……그런가. 나와 있으면, 기운이 나는건가……

(히로시마의 집에서는 그게 좀처럼 안 됐는디…… 기쁘구먼)

아키즈키 료 : 그러고보니 다이고 군, 아이돌에 흥미가 있지?

아이돌이 어떤 것인지 프로듀서 씨에게 물어보는게 어때?

프로듀서 씨라면 분명 나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거야!

프로듀서 : 네! 괜찮으시다면 꼭, 설명하겠습니다.

카부토 다이고 : ……아이돌……

……좋은디. 모처럼 인연인디, 들어볼까!

아키즈키 료 : 잘됐다!

프로듀서 : 감사합니다! 그러면 두 분, 안으로 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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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1

 

[모모히토의 방]

 

하나조노 모모히토 : 응, 이 정도 하면 정기고사는 괜찮으려나. 이제는 전국모의고사 범위를……

……아.

(방금 현기증 났어)

 

그럴 만 하네, 어느새 날짜가 바뀌었어. 이러면 학교는 또 지각인가~

 

(그래도 모의고사 공부는 해 두자. 왜냐면 이번에야말로 따라잡지 않으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바라는 모습을 따라잡지 않으면……)

 

……나는 1위를 따지 않으면 안 되는거야.

이런 애매한 상이나 트로피가 아니라……

 

 

-EP02

 

하나조노 모모히토 : (그나저나 꽤 늘었네~ 분명 여기 놔둔 것은……

그래, 초등학교 독서감상문으로 받은 상장이다. 그리고 수영 트로피에……

다들 2등이나 3등 뿐. 아니, 그 이하도 있어.

가장 열중했던 그림조차도 대단한 상을 받지 못했지.

결국 '좋아'할 뿐이고, 내게 특별한 힘은 아무 것도 없고……)

 

아…… 이건 도내에서는 1등이었던 거네.

 

(하지만 그 후에 어머니가 '더 위를 노려보자'고 말해서,

전국 대회에 도전하자마자 한방에 순위가 떨어져서…… 실망했던가)

 

 

-EP03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얘는 뭘 해야 잘 할까? 다음에는 적어도 공부로 1등을 해 보렴'……이라. ……

……나도 빨리 알고 싶어.

아버지와 어머니 말대로, 나는 뭘 해야 잘 할 수 있어?

역시 나는……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아무 것도……

울어봐야 어쩔 수 없어. 공부해야지.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할 수 있는 아이'라고 증명하는거야……

 

 

-EP04

 

[학교]

 

하나조노 모모히토 : ……

반 친구들 : 모모히토! 전국모의고사 결과 들었어. 너 또 TOP5에 들었다면서!

하늘은 공평하다면서 신은 모모히토에게 재능을 너무 줬다니까~

왜냐면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고 게다가 예술 관련도 잘 하니까!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아냐…… 전부 다 재능 같은거 아냐.

공부도 운동도 예술도…… 다들 내가 필사적으로 익힌거야!

몇 시간이나 몇 시간이나 공부하고 연습했을 뿐.

진짜 내게는 잘 하는게 하나도 없어!)

학우 1 : ? 왜 그래 모모히토.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아니, 아무 것도. 다들 고마워.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도 빨리 보고해야지.

 

 

-EP05

 

모모히토 엄마 : 그래…… 이번에도 역시 1등이 아니었구나.

하나조노 모모히토 : ……응.

모모히토 엄마 : 그래도 엄마, 이제야 알게 됐어.

알게 된 후로 어제 말이지, 아버지와 상담했어.

다양한 것을 배우게 했지만 모모히토에게는 아무런 재능도 없는 것 같다고.

그러니까 너에게는 더 이상 돈을 쓰지 않기로 했어.

서로 무리한 것을 요구해도 괴로워질 뿐이잖아?

이제 모모히토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돼. 작별은 아쉽지만, 잘 지내렴.

하나조노 모모히토 : ……응, 알았어. 지금까지 미안해요, 어머니.

(아아, 역시 나는 그저 못난 애였어)

 

하나조노 모모히토 : ……다음날, 우리들은 가족 셋이 모여서 아침밥을 먹었다.

 

 

-EP06

 

모모히토 엄마 : 자, 모모히토! 너 예전부터 이거 좋아했지.

모모히토 아빠 : 오오, 오늘 아침은 모모히토가 좋아하는 것만 가득인데~ 어때, 모모히토. 맛있어?

하나조노 모모히토 : 와아…… 정말이야. 고마워, 어머니. 잘 먹겠습니다!

……응, 맛있어! 어머니, 요리 잘 하네.

모모히토 엄마 : 어제 모모히토를 위해 연습했어. 많이 만들었으니 잔뜩 먹으렴.

 

하나조노 모모히토 : 그렇게 말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테이블에 늘어놓으며 둘은 즐겁게 웃었다.

나도 무엇이 즐거운지 몰랐지만 계속 웃고 있었다.

나는 마지막까지 우리 가족의 한 사람이 될 수 없었다.

……그 날, 학교에서 돌아오니 어머니는 나가버린 후였다.

조용해진 집에는 가끔 아버지만 돌아온다.

그 날의 아침 식사 이후로 우리들 사이에 대화다운 대화는 없다.

 

 

-EP07

 

하나조노 모모히토 : 응…… 후아……

(최근 전보다 더욱 아침에 일어나는게 싫어졌어.

어차피 일어나도 아무 것도 없고…… 우울한 일만 생각나니까)

(문 여는 소리) 안녕하세요~

교사 : 하나조노~~…… 너는 또 당당하게 지각하고 오는거냐?

하나조노 모모히토 : 미안해요, 선생님. 아침에 잘 못 일어나요.

하지만 다음 시험에도 확실히 전 교과 1등할거니까.

교사 : 하아, 그렇게 말하면…… 그래! 너에게 줄 것이 있어.

자, 이 전에 입상한 회화 콩쿠르 트로피! 벌써 몇 개째인지는 모르겠는데 소중히 다뤄라.

하나조노 모모히토 : ……와아, 드디어 도착했네. 기쁜걸, 또 방에 전시해야지.

 

→메인스토리 1화 EP06 후반부로 이어짐

 

 

-EP08

 

[방과 후……]

 

아마미네 슈 : 이 녀석은 내 프로듀서. 우리들은 당신들 두 사람을 스카우트하러 왔어.

하나조노 모모히토 : 스카우트……?

(……아아, 또 이 트로피와 똑같이,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칭호가 늘어날 뿐.

그리고…… 내가 필요없다는 아이가 다시 증명되는거야)

……스카우트라니 기쁜걸. 하지만 딱히 흥미는 없을지도.

프로듀서 : 부탁합니다. 이야기만이라도 들어주실 수 없나요.

당신들에게 아이돌의 재능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빛을 세계에 전할 준비를 해 주세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

(……재능이, 있어? 나한테?

네가 나에게 살아갈 자격을 주는거야……?)

 

 

-EP09

 

프로듀서 : 그러면 나중에 사무소에서 자세하게 얘기하겠습니다. 사무소 장소는……

……? 왜 그러시나요, 모모히토 씨. 그렇게 명함을 쳐다보시고.

하나조노 모모히토 : 네 이름…… OO씨라고 하는구나.

프로듀서 : 네! 아이돌 프로듀스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하나조노 모모히토 : 음…… '프로듀서 씨'라……

나, 좀 다른 호칭이 좋겠는걸…… 너와 친해지고 싶으니까.

별명 같은거, 붙여도 돼? 짧고 부르기 쉽고 귀여운게 좋은걸…… 아!

그러면 피이쨩. 피이쨩으로 할게.

프로듀서 : 아 그거 설마 프로듀서의 'P'인가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응 ……혹시 벌써 그렇게 부르는 사람 있어?

프로듀서 : 아뇨, 없습니다! 모모히토 씨 뿐입니다.

하나조노 모모히토 : 그렇구나, 그러면 다행이야. 피이쨩. 앞으로도 잘 부탁해.

 

-EP10

 

[그날 밤……]

 

하나조노 모모히토 : 에헤헤…… 명함 받았다.

315 프로덕션의 프로듀서 씨…… 피이쨩, 피이쨩.

……피이쨩은 나한테서 아이돌의 재능을 느낀대.

(지금까지 다양한 것에 도전하고 실패했다. 하지만, 아이돌은 생각해본 적도 없었어……

분명 그게 내 진짜 재능이었던거야.)

 

그래. 피이쨩의 명함, 방에 장식하자. 어디가 좋을까…… 우~웅……

(명함 붙이는 소리)

……여기 둘까. 응, 여기라면 언제나 눈에 들어와.

피이쨩. 나, 너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게.

네 말대로, 하나조노 모모히토에게는 아이돌의 재능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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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1

 

츠즈키 케이 : ……나에게 명함을 건네 준 사람에 대해 기억해?

친구 : 응? 기억하고 있는데…… 무슨 일 있어?

츠즈키 케이 : 그 권유, 받아들이려고 해.

친구 : ……! 그러냐, 잘 됐잖아!

츠즈키 케이 : 그 사람은 내 노래에서 뭔가 가능성을 봤어.

너처럼 열심이었으니까…… 조금은 받아줘도 되지 않을까 싶었어.

친구 : 케이의 노래에는 그만큼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어. 그래서, 명함을 준 사람과는 연락했어?

츠즈키 케이 : 응. 오디션을 받을 필요가 있대. 오늘 설명을 듣고 올게.

친구 : 너라면 분명히 합격할 거야. ……그나저나 정말로 행동하다니.

계속 걱정했다구. 그…… 만났던 시절부터 점점 무기력하게 되는 너를 보면서.

그러다가 사는 것도 귀찮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어디론가 가 버리는게 아닐까 하고……

츠즈키 케이 : ……후후, 그래. 그러면 이제 갈게.

 

츠즈키 케이 : (점점 무기력하게, 라……

내 얘기지만 그래도 이상하지 않은 인생이었지)

 

 

-EP02

 

츠즈키 케이 : 네 피아노에 맞춰서 노래하는 이 시간이 정말로 행복해.

??? : ……

츠즈키 케이 : 아아, 그랬지. 가능하면 하루 종일 노래하고 싶어.

……독일에서의 가난하고 외로운 일상에 네가 음악이라는 빛을 줬어.

마치 천사같은걸…… 언제까지나 이런 날이 이어지면 좋겠어.

??? : ……

츠즈키 케이 : 왜 그래? 더 연주 안 해?

??? : ……

츠즈키 케이 : 더 안 한다, 니…… 그건, 무슨 뜻……?

 

 

-EP03

 

츠즈키 케이 : ……어머니. 당신마저 나를 두고 가 버리는구나.

(어머니는 최후까지 알코올에 사로잡혀 있었다.

나는 그녀의 마음을 구할 수 없었다……)

그래도 나를 사랑하고 걱정해 줬지.

고마워. 당신과 이 방에서 지낸 날은 행복했어.

그러니까…… 더 함께 있고 싶었어.

(내 천사는, 그 날을 경계로 모습을 감췄다.

어머니와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게 됐다……)

소중한 것은 전부…… 어이없이 사라지는구나.

(조용하다. 내 마음도, 세상도……)

 

할아버지 : ……케이. 얘기해도 되겠니?

 

 

-EP04

 

할아버지 : 실은 네 어머니가 죽기 조금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만……

이제부터 우리들은 시설에 들어가려고 한다.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쓸쓸해지겠네.

할아버지 : 딸이 살아있는 동안만큼은 하고 힘냈지만, 우리들은 벌써 나이가 이렇게 됐다.

할머니 : 케이. 아직 젊은 너는 자유롭게 살았으면 해. 어딘가 가고 싶은 장소나 하고 싶은 것은 있니?

츠즈키 케이 : ……나는, 독일을 떠나서 일본으로 갈 거야.

알게 된 일본 유학생이 함께 작곡 일 하지 않겠냐고 권했어.

할아버지 : 어떤 일이라도 응원하마.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우리들은 너를 생각하고 있단다.

츠즈키 케이 : 고마워, 두 분 다.

할아버지 : ……일본이라. 너에게는 귀국이 되겠구나. 어렸을 때 살았지? 기억하고 있어?

츠즈키 케이 : ……독일에 왔을 때와 똑같아. 아무 것도 모르지만 살아갈 뿐이야.

 

 

-EP05

 

[몇 년 후……]

 

츠즈키 케이 : (아아…… 오늘도 얼마나 근사한 순간이었지!

그녀가 노래하면 내 곡에 혼이 들어가.

작곡가인 나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세계가 그녀의 노랫소리에 의해 깨워지는 것처럼……)

앞으로도…… 그녀가 내 곡을 불러 준다면……!

여성 아이돌 : ……여러분에게 중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오늘부로 아이돌을 그만두겠습니다.

제가 찾아낸, 노래보다 소중한 것…… 사랑하는 사람과 제 인생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츠즈키 케이 : ……이제, 노래할 생각은 없구나.

여성 아이돌 : ……네. 하지만 아이돌이 되어……

츠즈키 씨의 곡을 노래하게 되어 행복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음악은 선생님이 만드는 음악입니다.

지금까지도, 분명 앞으로도. (나가는 소리)

츠즈키 케이 : 그래도…… 네가 없으면……

 

 

-EP06

 

츠즈키 케이 : 그녀가 노래하지 않겠다면 나도 작곡을 그만두겠어.

친구 : 케이, 진심으로 말하는 거냐?

네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어. 그녀가 없어도 음악을 계속 만들면……!

츠즈키 케이 : ……됐어. 그만 해.

내 음악은 그녀의 목소리가 없으면 움직이지 않아.

잃어버린 생명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츠즈키 케이 : (……독일에서도 일본에서도 계속해서 잃었다.)

내가 아이돌이 되면, 또 소중한 것이 만들어질까.

(그것도 똑같이 잃어버리게 될까?)

……슬슬 시간이 됐어.

 

 

-EP07

 

(바이올린 소리)

카구라 레이 : (혼자 있으면 마음껏 연주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날의 광경을 떠올리면……

나는 이제 아무도 없는 장소가 아니면 음악을 연주할 수 없는 것인가……)

알토 : 킁킁……

카구라 레이 : 알토, 위로해 주는 거야?

알토 : 멍!

카구라 레이 : 후후. 고마워. 오늘은 이제 바이올린 넣고 쉴까.

……아차, 명함이……!

…… '315 프로덕션', 이라.

 

 

-EP08

 

프로듀서 : 당신의 음색에 저는 감격했습니다.

이 감동을 분명 세상이 바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함께 감동을 전하러 가지 않겠습니까?

 

카구라 레이 : ……'함께'……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나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카구라 레이의 음악을…… 아니, 돈이 될 이름을 이용했을 뿐)

……누구 한 명, '함께' 전하겠다고는 말하지 않았지.

알토 : 멍멍!

카구라 레이 : 앗, 알토. 명함 돌려줘. 그건……!

……중요한 것, 이니까……

(……말로 꺼내고 나서 알게 됐다. 나는 이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서 포기하고 싶지 않다. 내 음악을, 누구에게 전하고, 필요하다고 여겨주면 좋겠다고……!)

(전화 거는 소리)

……여보세요, 밤중에 미안하다.

전에 귀하에게 명함을 받은, 카구라 레이다.

 

 

-EP09

 

프로듀서 : 그러면 앞으로의 스케줄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전에 말씀드린 오디션을 받게 됩니다.

거기에서 케이 씨의 빛을 보여주시죠!

츠즈키 케이 : 응, 알았어.

프로듀서 : 긴장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평소대로 가시죠.

그러면 분명 케이 씨의 장점이 전해질 거예요!

츠즈키 케이 : 그러면 좋겠네.

프로듀서 : (오디션을 받아줄 것 같아서 다행이다. 케이 씨는 멋진 아이돌이 될 거라구!)

츠즈키 케이 : 저기. 하나, 괜찮을까?

 

 

-EP10

 

츠즈키 케이 : 오디션에 합격하면 나는 혼자서 아이돌을 하게 되니?

솔로라거나 유닛이라거나, 아이돌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프로듀서 : 그렇군요. 315 프로덕션은 유닛 활동이 메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희망이나 적성에 따라서는 솔로 활동도 생각할 수 있어요!

츠즈키 케이 : 그래. 그러면 잘 됐어.

프로듀서 : 솔로를 희망하시나요?

츠즈키 케이 : 으~음, 그렇지…… 사람과 발을 맞추는 것은 잘 못하니까.

얹혀 지내는 친구 부부에게도 자주 폐를 끼치고 있으니까.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은 힘들 거라고 생각해.

프로듀서 : 이런 사람이라면 유닛을 짜고 싶다, 는 희망은 있습니까?

츠즈키 케이 : 그건……

내 음악에, 한 번 더…… 생명을 줄 사람이 있다면……

프로듀서 :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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