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역명 : 네로(키무라 류), 블루(오카무라 나오), 로사(타치바나 시로), 오너(히메노 카논), 도우미 로봇(신겐 세이지), 금안의 청년(아쿠노 히데오)

 

<공연 6화> 닫힌 맨션

 

네로 : 어떻게 된 거야!? 문도 창문도 전부 잠겨 있어!

로사 : 네로 형, 2층도 틀렸어. 우리들 갇혀버린 것 같아...

네로 : 오너가 선수를 쳤다는건가. 완전히 움직임을 읽혔군.

블루 : ...미안. 전부, 내가 방심한 탓이야. 색채를 빼앗긴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와서... 그만 방을 나가버렸어. 그대로 로봇에게 붙잡혀서, 혼자서는 뭘 할 수 있는게 없었어. 모두가 있어서 무사히 도망친거야. ...도와줘서 고마워.

네로 : 감사라면 나 말고 로사한테 말해.

로사 : 어, 나?

네로 : 로봇이 쫓아와도 필사적으로 우리들을 감싸려고 했잖아. ...그리고 그 괴력이 없었으면 지금쯤 셋 다 잡혔을거야. 나도 또 너한테 도움받았지. 강하구나, 로사.

로사 : 네로 형...! 에헤헤, 기쁜걸.

블루 : 고마워, 로사 형. 역시 형에게는 기대는 보람이 있어! ...네로 형도, 얼마 전 일은 미안해. 갑자기 건방지게 말해버려서.

네로 : 나 참...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나도 어른스럽지 못한 태도를 보여서 미안했어. ...다시 악수라도 할까. 셋이서 협력해서 이 사건을 해결하자.

블루&로사 : 응!!

네로 : 자, 그렇게 정했으니 바로 탈출구를 찾아야겠지.

블루 : 응. 그러기 위해서는 이 맨션의 어디에 뭐가 있는지 더 알고 싶은데... 그 사람에게 물어볼까! 이 저택에 대해 자세하다고 말했었지.

로사 : 금색 형 말이지! 나도 마침 같은 걸 생각했어.

 

금안의 청년 : ...다 그렸습니다. 이게 맨션의 배치도입니다. 오너는 어둠을 매우 싫어합니다. 밤이 되면 그의 힘이 약해지므로 맨션에 걸린 저주에도 틈이 생깁니다... 그 사이에 밖으로 이어진 출구를 찾아내면 안전하게 탈출하겠죠.

네로 : 그렇군. 모두 움직이면 위험할 것 같다. 출구는 나눠서 찾을 필요가 있어.

블루 : 둘로 나뉘어서 각각의 층을 돌아보자. 혹시 로봇이 습격해오는 경우 말인데...

로사 : 내가 갈게. 잘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간벌기는 될 거라고 생각하니까.

블루 : 아아, 정말 도움 돼! 금색 형은 로사 형을 따라가.

금안의 청년 : 네...?

블루 : 하핫, 뭘 놀라는거야! 당신도 같이 도망치는게 당연하잖아.

로사 : 금색 형은 물론이고, 이 맨션에 색채를 빼앗긴 사람들의 혼도 자유롭게 해주자고 셋이 정했어.

금안의 청년 : ...그렇, 군요. 고마워요.

블루 : 당신은 이제 우리들의 친구니까! 남은건 오너가 그 사람들에게 건 저주를 푸는 것 뿐인데...

네로 : 그 건에 대해 할 말이 있어. 이 카메라 말인데... 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오래된 물건이라서. 이걸로 오너의 모습을 촬영해서 시험삼아 하나 현상해봤어. 그랬더니.. 봐봐.

블루 : 이건...!

 

 

<공연 7화> 비춰진 진실

 

블루&네로 : 술래야 이쪽이다! 박수소리 나는 곳!

네로 : 와라, 오너! 우리들이 이 사건에 끝장을 내겠어!

오너 : 약삭빠른 꼬맹이들. 기웃기웃 돌아다니다니 차분하지 못하게. 그렇게 공포를 맛보고 싶다면 실컷 귀여워해주도록 하지. 가라! 이 맨션의 망령들이여! 새로운 동료가 될 자들을 잡아라!!

 

로사 : 하아, 하아... 쓰러뜨려도 쓰러뜨려도 망령들이 쫓아와. 수도 늘어나는 것 같아.

금안의 청년 : 이렇게나 오너의 힘이 증폭된 점은 오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출구는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걸로 위층은 전부 조사가 끝났습니다. 1층을 돌아보지요.

로사 : (...블루랑 네로 형, 위험한 일을 당하지 않으면 좋겠는데)

 

블루 : ...제길! 포위됐군. 왼쪽에도 오른쪽에도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어.

네로 : 그 작전을 시도해보자. 저 녀석에게 그 사진을 던지는거야. 오너! 이거라도 먹어라!!

오너 : 뭣...! 안돼, 그걸 보여주지 마!!

네로 : 이 흑백사진에 있는 너, 마치 추한 망령처럼 찍혀있군. 이게 네 진짜 모습이지!? 아무리 아름다운 색채를 둘러도 그건 누군가에게 빼앗은 색이고 네 색이 아닌거야!!

오너 : 그만해, 그만해...! 너희들의 목숨째로, 그 눈도 빼앗아주지!

블루 : 장난하지 말라고! 이 눈은 말이지, 가족과 형제... 내 소중한 사람들과 마주보기 위해 있는거야. 그러니까 너한테 빼앗길 수는 없어! 이 맨션과 망령들에게 걸린 저주를 풀어, 오너!

오너 : 안돼, 사진을 들이대지 마...! 큭, 흑흑... 으아아아아앙!!

네로 : 뭐야!? 맨션이 색을 잃고 폐허처럼 썩기 시작했어...!

블루 : 망령들의 공격도 멈춘 모양이야...! 건물이 무너지기 전에 탈출해야 돼.

로사 : 둘 다 이쪽이야 이쪽! 출구를 찾았어!

금안의 청년 : 1층의 뒷문이 밖으로 통해 있습니다. 안내할테니 따라오세요. ...!!

도우미 로봇 : 여러분, 함께 모여서 무슨 일이신GAYO. 어디 가시NAYO.

로사 : 다들, 여기는 괜찮으니까 먼저 가!

 

 

 

 

로사 : 이 이상 가게 할 수 없어. 나도 가족을 지키고 싶은걸. 너도 알고 있을거야. 그렇게 차가운 태도를 해도 그 사람의 곁을 떠나려고 하지 않는걸. 언제나 걱정해주고, 함께 있어주고 싶어하고... 너도 오너를 정말 좋아하잖아.

도우미 로봇 : 오너를, 좋아해...?

로사 : 그래. 소중한 가족이 있으니까 강해질 수 있어. 우리들, 분명 같은 마음이야. 그러니까 서로 양보할 수 없는거야...!!

도우미 로봇 : 좋아해... 소중한... 가족...

 

네로 : 서두르자, 다들!

블루 : 왜 그러는거야 금색 형!? 빨리 와!

금안의 청년 : ...꿈에서 본 대로, 당신들은 용감하고 강하고, 이름대로 아름답고 선명하게 미소짓는 형제였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외톨이였지만... 친구라고 불러주는 사람들을 만났어요. 정말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셋이 웃으며 지낼 수 있도록... 자, 이제 가세요...!

 

블루 : 어...!? 기다려, 금색 형! 금색 형!!

 

 

<공연 8화> 마지막에 남은 보물

 

[사이키델릭 맨션]

 

오너 : 사이키델릭 맨션이 썩어가고 있어...! 온갖 사치를 다한 세계 제일의 맨션이!! 이제 끝이야. 컬렉션이고 뭐고 잃어버리면 아름다운 채로 있을 수 없어...!

도우미 로봇 : ...울지 마세요, 오너. 당신이 슬퍼하면 저도 괴롭습니다. 제 깊은 곳에 있는 마음이라는 것이 멋대로 몸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안아주고, 당신을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게 돼요.

오너 : 하핫! 기계 주제에! 감정 따위 없는 주제에, 내 아픔을 뭘 안다고...!! ...?

도우미 로봇 : 오너...?

오너 : 너, 그 눈 어떻게 된 거야. 제대로 보여줘! 오, 오오... 이건 아름답군! 로봇 주제에 생기가 깃든 눈을 하고 있어! 마치 살아있는 인간같잖아!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색채다. 세상 어디를 찾아봐도 절대로 손에 넣지 못하겠지!

...후, 후훗. 너만 있으면 돼. 여기서 모든게 먼지가 되더라도 너만 있으면! 이건 나만의 작품이야! 절대로 놔줄까보냐! 아하하하하하!!

도우미 로봇 : 네, 영원히 곁에 있게 해주세요. 내 사랑하는 아들이여...

 

 

 

 

금안의 청년 : ...오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 일그러진 가족도 드디어 종말을 맞이하는군요. 나도 그들과 같은 죄를 짊어지고 있겠죠. 지금까지 컬렉션이 된 희생자를 돕지도 못하고 산제물로 만들었으니까. 이 맨션과 운명을 함께 하는 것이 최소한의 속죄입니다. 오너도 로봇도, 그리고 나 자신도, 저주에서 해방됩니다. 이제서야 겨우 자유의 몸이 되겠죠.

...자, 이 초상화만은 완성하지 않으면. 오너도 로봇도 이 그림 속에서는 온화하고 상냥하게 미소짓고 있어요... 운명공동체라는 의미로 보면... 오너가 말한대로 나도 일그러진 가족의 일원이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금안의 청년 : 블루, 로사, 그리고 네로... 마지막으로 당신들의 미소도 그리고 싶었어요.

 

네로 : 블루, 로사. 이리 와.

로사 : 흑, 훌쩍... 금색 형, 또 만날 수 있겠지.

블루 : 당연하잖아. 우리들은, 함께 그렇게 모험했으니까!

네로 : 그렇지. 정말 굉장한 경험이었어. 꿈같기도 한데... 다양한 걸 깨달았지. ...그 사람이 말한대로 우리들은 언제나 웃으며 지내자. 그러면 언젠가 또 넷이서 놀 수 있을거야.

블루 : ...응, 그 때까지, 나는 더 크고 강해질거야!

로사 : ...어라, 저 쪽에서 달려오는거 아빠랑 엄마 아냐?

블루 : 진짜다! 여행에서 돌아왔어! 두 분 다~!!

네로 : 빠르네. 집을 비운 동안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말야. 큰일이었어.

네로 : ...이야기하고 싶은게 많이 있어. 어서 와, 아버지.

 

오너 : 오오, 기다리고 있었어. 네가 새로운 거주자구나. 자기소개를 하지. 내가 이 맨션의 오너다. 잘 기억해두라구. 역시 생각한대로 너는 이 저택에 딱 어울려...! 실은 나는 미술품 수집이 취미라서 말이지, 컬렉션 대부분은 썩어버렸지만... 최근 소중한 보물을 찾았어. 그게, 이거(도우미 로봇)랑... 이 세 사람의 초상화야. 어때, 아름답지?

...역시 수집욕에는 끝이 없는거야. 나는 더욱 생기있고 찬란하게 치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그런 뜻에서 내 가족과 함께 너를 진심으로 환영해.

 

어서 와, 사이키델릭 맨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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