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역명 : 신야(카미야 유키히로), 테디베어 테테(우즈키 마키오), 공예인형 베아트리체(미즈시마 사키), 오르골 카나데(아스란=BB Ⅱ세), 신(시노노메 소이치로)

 

<공연 5화> 어두운 밤의 밑바닥

 

각본가 : 너, 오늘 연습은 뭐냐!? 초보적인 실패만 하고 못 봐주겠는데... 마치 머리가 안 돌아가는 것 같잖아!

신야 : 죄송합니다...! 내일 이후로는 꼭 틀리지 않겠습니다!

각본가 : 흥, 당연하지. 그런걸 두 번 세 번이나 봐주겠냐! ...알겠냐, 배우는 너 말고도 있다. 할 생각이 없으면 당장 그만둬도 상관없으니까.

신야 : 정말로, 죄송합니다...!

...하, 저질렀네. 왜 실패한거지 나는.

(이건 집중하지 않은 내가 잘못한거야... 지금은 다른걸 생각할 상황이 아닌데도. 그래도... 그런 생각을 할 정도로 최근엔 잘 되지 않는 일 뿐이군...)

 

(각본가 : ...알겠냐, 배우는 너 말고도 있다. 할 생각이 없으면 당장 그만둬도 상관없으니까.)

 

신야 : ...이제, 그만둘까.

(노력해도 노력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지쳤어. 최근엔 좋은 꿈도 전혀 꾸지 못하고. 그러고보니 그것도 이 대기실에서 안 자기 시작했을 때부터군. 여기서 잠들면... 꿈 정도는, 좋은 기분이 되어줄까...)

 

-꿈의 세계-

 

신야 : 아아... 여기, 는...

테테&리체 : 신야!

테테 : 어서 와...! 또 만나러 와 줄거라고, 우리들 믿고 있었어! ...어라, 그런데?

리체 : 왜 그래, 신야. 울 것 같은 표정이야.

테테 : 혹시... 현실에서 힘든 일이라도 있었어? 그러면 우리랑 놀면서 잊어버려! 괜찮아. 힘들면 계속 여기 있으면 돼. 끝나지 않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자.

신야 : 끝나지 않는, 즐거운 시간...인가. 아아... 그것도 좋을지도, 모르...지.

테테 : 아싸! 앞으로 쭉 놀자! 여기 있으면 즐거운 일만 있어.

리체 : 응. 우리들이라면 신야를 절대 슬프게 하지 않을거야. 힘든 일은 이제 너한테는 없어도 되는거야.

카나데 : (...아냐, 그게 아냐. 이런 결말이 되면 안될 것이다. 지금의 신야는 인형... 두 사람의 장난감일 뿐이잖은가. 주역급의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잃고... 그런가, 예전에 신이 말한 그 말의 의미는...!)

테테, 리체, 그 이상은 안 돼!

 

 

<공연 6화> 장난감들의 소원

 

-꿈의 세계-

 

카나데 : 신야를 언제나 여기에 머무르게 하면 안 돼. 함께 있고 싶다던가, 사랑받고 싶다던가, 그런건 전부 우리들의 고집. 자기본위적인 생각인거야. 신야의 장난감으로서 우리들이 해야할 일은 그를 현실로 돌려보내서... 이제 여기 오지 않게 하는 것.

테테 : 그런... 왜 그런 말을 하는거야! 싫어, 나는 더 이상 헤어지기 싫어...!

리체 : 테테...

테테 : 카나데는 계속 신야랑 함께 있을 수 있으니까 헤어지게 된 내 기분 따위 모르는거야! 카나데도, 카나데도... 신야랑 놀고 싶다고 말했으면서 이제 와서 뭐하는거야!

카나데 : ...분명, 나도 테테처럼 생각했어. 이렇게 신야와 이야기하고, 놀 수 있는게 기뻐서 견딜 수 없어.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더 중요한 역할이 있었을거다. [꿈]을 주는 것이야말로 장난감의 존재의의... 신야가 꿈을 향한 과정에서 상처받는다면 우리들이 또 한번 꿈을 붙잡을 수 있도록 힘을... 미소를 줘야 하는게 아닐까!?

원래대로라면 꿈을 줬어야 했는데... 우리들 자신의 마음이 너무 강해서, 어느 순간 신야에게서 꿈을 빼앗고 있었어. ...이 공간은 우리들이 잊고 있던 [꿈]의 본질을 가르쳐주는 장소였을지도 몰라.

테테 : 그, 그래도...!

카나데 : 나도 아직 함께 있고 싶어, 사랑받고 싶어. 그래도 가장 우선해야하는 것은 신야 자신에 대한 것... 아니냐? ...예전에 톱니바퀴가 망가져서 노래할수 없게 됐을 때, 정말 괴로웠어. 그래도, 그 이상으로 괴로웠던 것은... 신야를, 즐겁게 해주지 못하게 된 것이었지. 내 노래를 듣고 있을 때, 신야의 눈은 확실히 반짝이고... 꿈으로 가득 차 있었으니까.

리체 : ...카나데가 말한 대로일지도 몰라. 나는, 무서운 착각을 하고 있었던 참이었네.

테테 : 리체!? 왜 너까지...!

리체 : 테테, 이제 눈치채야지. 우리들은 아직, 신야에게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어.

테테 : ...! 뭐야 둘이서...! 리체도 카나데도 나보다 오랫동안 신야랑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는거야! 나는 계속, 계~속 창고 안에 있어서, 신야의 모습을 볼 수도 없었어... 신야랑 있고 싶은 기분이, 너희 둘과는 전혀 달라!

리체 : ...백보 양보해서 그렇다 쳐도, 너도 나도, 보고 싶던 신야의 모습은 똑같을거야.

테테 : 싫어... 싫어! 나는 신야랑 함께 있을래...!

리체 : 저기, 기억해볼래? 여기에 왔던 날 신야가 '언젠가 주역을 맡고 싶다'고 말했을 때. 꿈을 향해 눈을 빛내던 얼굴을 보고 즐겁지 않았어?

테테 : 그, 그건...

리체 : 그래도, 여기 계속 매여있으면 더 이상 그런 표정을 볼 수 없어. 당장 지금만 해도... 신야의 눈을 잘 봐봐, 테테.

 

 

<공연 7화> 정말 좋아하는 당신을 위해

 

테테 : 어째서...? 신야, 언제부터 그런 얼굴이... 이런 얼굴을 한 신야, 보고 싶지 않아! 신야는 언제나 그 반짝반짝한 눈으로 웃어주면 좋겠는데...!

카나데 : 테테... 이제, 알고 있잖아? 너에게 가장 중요한 소원이 무엇이었는지...

테테 : ...알았어. 알았다고. 신야의 미소를 위해... 나, 제대로 나서겠어. 일단 신야를 침대로 옮기자.

 

리체 : 미안해, 신야. 우리들, 장난감인데... 신야의 꿈을 부숴버리려고 했어...

테테 : 이제 제멋대로 굴지 않을테니까! 그러니까... 얼른 일어나줘...

카나데 : 평소라면 잠들면 현실로 돌아갈텐데... 오늘은 이 상태에서 바뀌지 않아.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데...

테테 : 그런...! 부탁이야, 신님...! 신야를 원래대로 돌려줘!

 : 방금 누가 부른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장난감들 : 신님!

테테 : 있잖아, 우리들 알게 됐어. 사실은 신야와 쭉~ 놀고 싶어. 하지만 이대로 있어서는... 신야는 웃어주지 않을거야. 꿈을 쫓을 수 없는걸. 그러니까... 그럴거면, 우리들은...

 : ...여러분의 소원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괜찮은가요? 그는 지금, 억지로 이 세계에 남으려고 했기 때문에 마음에 꿈을 깃들게 할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하려면, 꿈의 힘... 장난감들이 꿈을 주는 힘이 필요합니다. 다만, 그 힘을 써 버리면 이 세계는...

테테 : ...괜찮아. 우리들은 이제 상관없어!

리체 : 응. 이렇게 신야와 놀 수 없는건 물론 슬픈데... 그래도 그 이상으로 우리는 신야를 돕고 싶어.

카나데 : 우리들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신야의 장난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꿈을 빼앗을 수는 없어...!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용케도 결단을 내리셨네요. 그럼...

 

(배경 전환)

 

 : 아침이 되면 이 세계는 사라집니다. 마지막 꿈의 한 순간... 후회없이 즐겨주세요.

 

(다시 꿈의 세계)

 

신야 : 으...

테테 : 신야!

리체 : 아직... 깨어날 것 같지 않아.

테테 : 그래도, 아까보다는 안색이 좋아졌어!

카나데 : 그렇군. ...신야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카나데 : ...미안했다, 신야. 우리들의 실수를 깨닫기까지, 이렇게나 시간이 걸렸어. 적어도 네가 지금, 기분좋게 잠들 수 있도록... 오랜만에 자장가를 불러줄게. 모처럼 노래할 수 있는 몸을 얻었으니까.

테테 : 아, 이 노래...

리체 : 그립네... 예전에 자주 방에서 들려왔어. 카나데가 노래했던 것이었구나. 그나저나...안타까워. 나도 카나데처럼 지금의 신야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좋겠는데.

테테 : 우리들이, 해줄 수 있는 것... 그래!

 

 

<공연 8화> 꿈의 저 너머로

 

-현실 세계-

 

신야 : (Zzz...)

 :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군요. 즐거운 꿈을 꾸고 있나요.

(꿈을 꾸는 것은 인간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틀림없이 중요한 것. 그러나... 살아갈 장소를 꿈 속으로 정해버리면, 어느 새 쇠약해져버리죠. 인간이란 그렇게 여리고 약한 존재. 그러나... 때로는, 꿈을 줄 수 있는 장난감에게 꿈을 주게 되는 존재가 될 수도 있죠...)

나 참... 장난감과 주인의 관계라는건 언제나 봐도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것이네요. 아아, 그래. 여기에 온 목적을 잊고 있었네요.

 

친구? : 어이, 일어났냐? 신야.

신야 : 으응... 후아..아암... 너냐.

친구? : 아아. 오늘은 선물을 가져왔어. 이 상자를 받아두도록 해.

신야 : 응...? 꽤 큰 상자인걸.

친구? : 그야 당연하지. 소중한 것들을 채워넣었으니. 그럼 나는 시간이 없으니 바로 간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 해!

 

신야 : 응... 어라? 벌써 갔네... 게다가 '열심히 해'라고 말한 것 같은데...? 후아... 오늘은 계속해서 영문모를 일만 있었군. 정말, 저 녀석은 예전부터...

저 녀석? ...그러고보니, 저 녀석은 누구였지? 저런 친구가 있었나? 뭐, 상관없어. ...하지만 뭐지, 이 상자. 일단 열어볼까.

이건... 옛날에, 마음에 들어해서 자주 가지고 놀던 테디베어? 숙부님께 받은 유리 공예인형과 소리가 나지 않게 된 오르골도 있고... 응?

(이 메시지 카드는...)

 

[꿈을 잊지 마. 응원하고 있을게! 테테, 리체, 카나데]

 

 

 

 

 

 

신야 : 그건 꿈이 아니었어...? 전부,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던 것인가!? 테테, 리체, 카나데... 약하고, 한심해서 미안했다. 나를 사랑하고, 등을 밀어줘서... 고마워.

(...이렇게 있으면 안 돼. 지켜봐주는 그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앞으로 나아가야지)

반드시 주역으로서, 무대에 서겠어. 그러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줄래?

 

스탭 : 공연 5분 전입니다!

신야 : (드디어 첫 주연 무대 개막인가. 생각보다 긴장되지만... 그 이상으로 두근두근거려.)

테테, 리체, 카나데... 꿈을 하나 이뤘어. 그리고 오늘은, 새로운 꿈을 향한 첫걸음이야. 열심히 할거니까 응원해줄래?

스탭? : 신야 씨, 개막합니다!

신야 : 네! ...응? 저런 사람 있었나? 뭐, 상관없지! 다들, 다녀올게!

장난감들 : 다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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