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역명 : 네로(키무라 류), 블루(오카무라 나오), 로사(타치바나 시로), 오너(히메노 카논), 도우미 로봇(신겐 세이지), 금안의 청년(아쿠노 히데오)

 

<공연 3화> 보이기 시작한 의도

 

네로 : 기분나쁜 날씨로군. 낮인데도 이렇게 어둡다니... 저택 탐색도 쉽게 되지 않아. ...그 둘도 밤중에 방을 빠져나가서 어딘가 갔던 모양인데.. 그 녀석들 따위 신경쓸 시간이 없지. 오늘은 어떻게 해서라도 실종사건의 실마리를 잡아야...!

??? : 웃기지 마!! 그렇게나 감시하라고 말했지!

??? : 죄송합NIDA. 제GA, 졸고 있었습니다. 눈뜨고 보니 아침...

네로 : (이 목소리는... 오너와 그 도우미 로봇이잖아?)

오너 : 젠장! 넌 정말 쓸모없는 고물이야ㅣ! 그 아름다운 골동품들과는 너무 달라. 더없이 깨끗한 파랑에 타는 것 같은 빨강... 최고의 색깔을 봤잖아? 상상 이상으로 근사한 색을 내고 있었어! 반드시 컬렉션으로 만들어주겠어! 그걸 위해서라도...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마!

네로 : (아이들...? 설마 그 녀석들 얘긴가? 일단 증거를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어두자...!)

오너 : ...거슬리는 소리가 들렸군. 거기 있는건 누구냐?

네로 : (큰일났다! 들켰어...!!)

 

도우미 로봇 : ...이제 괜찮겠니. 아~직이야. ...어디에 숨었을GGA. 나오렴...

 

 

 

 

도우미 로봇 : 네로 님, 찾~았다♪ 제GA, 술래잡기의 술래, 잘합NIDA. 금방 잡아버립NIDA. 자. 다음에는 네로 님이 술래입NIDA. 같이 놀까YO...?

네로 : (저 녀석, 카메라를 노리고 있잖아...!? 이것만은 지켜야 하는데!)

으앗!? 번개가 쳤나!?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 보여...!

??? : 으아아앙! 무서워! 컴컴한건 싫어~!!

도우미 로봇 : ...!

네로 : 로봇이... 가 버렸어...? 일단 이 틈에 도망치자!

 

오너 : 흑, 흑흑... 싫어! 혼자 두지 마...! 착한 아이가 될 테니까, 항상 귀엽게 하고 있으니까, 나를 버리지 마...!!

 

 

 

 

도우미 로봇 : 울지 마SEYO, 오너. 이제 안심하SEYO. 제GA 옆에 있습NIDA.

오너 : 진짜? 진짜야? 나를 버리고 어디 안 갈거야?

도우미 로봇 : 물론입NIDA. ...자, 잠시 주무SEYO. 항상 부르는 자장가를 불러드리JIYO.

오너 : ...후후, 잘됐다. 이제 다시는 떠나면 안 돼, 꼭이야. 있잖아, 안아줘. 옛날처럼 이름을 불러줘, 아버님...

 

 

<공연 4화> 통하지 않는 마음

 

네로 : 하아, 하아... 위험할 뻔했다. ...아까 우는 소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오너였지.

(처음 인사했을 때도 그렇고, 오너는 카메라를 꽤 신경쓰는 것 같았다. 게다가 도우미 로봇도 카메라를... 아까 찍은 사진에 사건을 풀 힌트가 있을지도 몰라)

블루 : 어디 갔던거야. 한참 찾았는데!

로사 : 엄청난걸 알아버렸어. 오너에게는 말도 안 되는 비밀이 있었다구.

네로 : 비밀...?

로사 : 이 사이키델릭 맨션에는 미술품이 많이 모여있잖아. 그 컬러풀한 색은 오너가 예쁜 색을 가진 사람에게서 빼앗아서 컬렉션으로 만든거야.

블루 : 믿을 수 없는 얘기지? ...그래도 내 영감이 이건 진짜라고 말하고 있어. 희생된 녀석들과 똑같이 로사 형과 나를 노리고 있는거야!!

네로 : (...아까 전의 방에서 오너가 얘기했던 것은 이거였나)

...그렇군. 그 건에 대해서는 내가 조사해두지. 너희들은 방에서 나오지 마.

블루 : 무슨 소리야! 목숨이 걸려있다구! 가만히 있을리가!

네로 : 너희들은 어린애잖아. 걸리적거려. 따라오지 마.

블루 : ...칫, 아 네, 알았다고요! 자기도 어린애면서.

네로 : ...뭐? 너 방금 뭐라고 했냐.

블루 : 모처럼 생긴 새 형님이 이런 녀석일줄은. 정말 맥빠지는걸! ...친해지고 싶다고 계속 생각했는데. 어째서 그렇게 거리를 두는 거야!!

 

[금안의 청년의 방]

 

오너 : 내 사랑스러운 도라타(dorata; 금색)! 어디 있어. 얼굴을 보여줘.

금안의 청년 : 여기 있습니다, 오너. 마침 당신들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오너 : 그런가, 완성이 기대돼! ...자, 그 금색의 눈동자를 잘 보여줘. 늘 그렇듯 무릎꿇고 나에게 인사해.

아아, 도라타! 세월이 지나도 너는 변함없이 아름다워! 오늘은 특별한 선물을 가져왔어.

도우미 로봇 : 머나먼 이집트의 땅에서 구해왔습NIDA. 미이라를 깎아서 만든 화구입NIDA. 분명 좋은 작품을 그릴 수 있겠JIYO.

오너 : 어라, 왜 그래? 그런 표정을 지으면, 아까운 금색이 탁해져버려. 이게 마음에 들지 않다면 다른걸...

금안의 청년 : ...오너, 부탁이 있습니다. 그 3형제를 해방시켜 주십시오.

오너 : 아하하하! 무슨 소리를 할까 생각했더니! 사랑스러운 도라타! 그런 쓸데없는걸 신경쓸 필요 없어. 고민하지 말고 내 그림을 계속 그리면 돼. 너는 내 컬렉션. 말하자면 가족처럼 소중한 존재니까.

금안의 청년 : ...오너, 어째서 들어주시지 않습니까. 저는 당신 아버님 시절부터 화가로 봉사했고 많은 희생자를 봤습니다. 사랑에서 태어난 증오는 최정적으로는 자신의 몸마저 망쳐버립니다. 그러니까...!

오너 : 후후, 오늘은 꽤 즐겁나보군. 하지만 그 이상으로 말이 많아지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겠지.

금안의 청년 : (오너는 죽은 아버지의 사랑을 바라면서도 동시에 스스로 아이 모습인 채... 다른 사람에게서 빼앗은 눈부신 색채로 장식해가고 있어. 도우미 로봇도 아버지를 향한 사랑과 증오를 퍼붓기 위해 만든 것... 이대로는 더욱 감정이 커질게 틀림없어. 하다못해, 그 3형제만이라도... 이 슬픔의 연쇄에서 놓아주지 않으면)

 

 

<공연 5화> 망집의 웃음소리

 

로사 : 네로 형! 일어나, 네로 형...!!

네로 : 뭐냐, 시끄럽군.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로사 : 어쩌지, 네로 형...! 블루가 없어

네로 : 찾자!!

 

블루 : ...읏, 놔, 이 놈들!! 쇠사슬 풀어!!

도우미 로봇 : 날뛰면 안됩NIDA, 블루 님. 상처가 나 버립NIDA.

오너 : 이렇게 간단히 잡혀주다니. 우둔한 로봇 치고는 잘했어. ...아아, 보면 볼 수록 아름다운 푸른색이야.

블루 : 손 대지 마! 우리들은 당신과 이 맨션의 비밀을 알고 있다구.

오너 : 아하하하! 그래서 어쨌다는거야. 지금 넌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나는 더욱 더 꾸미고 아름다워져야 해. 예쁜 것을 사랑한 아버님보다 호화롭고 웅장하게! 너도 나를 꾸미는 일부가 되는거야. 기쁘게 생각하도록.

블루 : 네 생각은 틀렸어! 그렇게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고 뭐가 되겠다는 거야!

(...제길! 내가 좀 더 강한 어른이라면 이런 분한 생각 하지 않고 끝나는데!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건 잘 알아. 누군가 같이 있어주지 않으면...!)

 

네로 : 여긴가, 블루!

블루 : 네로 형!? 로사 형도!

로사 : 쇠사슬 잡아 뜯을거니까 가만히 있어. ...앗!!

도우미 로봇 : 안녕하SEYO, 두 분. 기분이 어떠신GAYO?

네로 : (로봇이 로사에게 쫓아가잖아...! 시선을 돌려야! ...그래! 이 그릇을 깨뜨리면 저 녀석에게도 빈틈이 생길 터!)

오너 : 이봐 너! 뭘하고 있어!? 그 컬렉션의 가치를 알기는 하냐! 대체 뭐야! 이 무지개색 색채는, 두 번 다시 손에 넣지 못한다고 하는데...!!

도우미 로봇 : 울지 마SEYO, 오너. 그렇게 슬퍼하지 마SEYO...

로사 : (...이 로봇, 진심으로 오너를 걱정하고 있어...? 기계라고 생각했는데... 마치 살아있는 인간처럼 슬퍼하고 있어...)

네로 : 로사, 지금이야! 블루의 쇠사슬을 끊어버려!

로사 : ...이걸로 됐어! 도망치자!!

도우미 로봇 : ...오너, 울지 마SEYO. 언제나 제GA 곁에...

오너 : 시끄러워! 닥쳐 닥쳐 닥쳐!! ...용서못해, 저 녀석들 용서할까보냐!! 이 맨션에 저주를 걸어 모든 출구를 닫아버릴거야...!!

 

 

 

 

오너 : 후훗... 이제 더 이상 도망칠 수 없을 것. 두려움을 모르는 순진무구한 색으로 살려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만... 쫓기며, 절망에 울부짖고, 도움과 용서를 구걸할 때, 그 색채는 한층 더 빛을 발하겠지!

...자, 그 아이들을 어떻게 장식할까. 버튼으로 만들어줄까, 레이스에 자수를 놓아줄까. 후후후... 아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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