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3화> 임무수행의 뒷편에서

 

레너드 : 알겠나. 최종확인이다. 나는 교섭으로 향하지.

대니 : 나는 신인과 함께 레너드를 호위한다. 걸리적거리지 말라구.

유리 : 네, 네! 첫 임무, 반드시 성공하겠습니다...!

미하일 : 좋은 기세로군. 나는 따로 주변의 상황을 정찰하지. 함정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 나는 여기서 모두의 보고를 모아 상황을 파악할게. 뭔가 이상이 있다면 전원에게 통달할거야.

레너드 : 이상, 최종 브리핑을 종료한다. 임무개시.

 

[적 조직 거점]

 

레너드 : 그렇군... 좋다. 그쪽이 제시한 조건대로 이쪽의 가격에 맞춰 거래하지.

적조직원 : 아아, 문제없다. 헤헤, 꽤나 거래를 잘 하는 고객이 오셨군.

레너드 :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이득을 나눠갖는 것만이 아니라 함께 누릴 수 있다면 그것도 충분하지.

적조직원 : 호... 꽤 기특한 소리를 하는군. 뭐. 우리들 뒤에는 큰 조직이 붙어있으니 말이다. 현명한 태도다. 

...하지만 뻔히 보이는군. 너네들에게는 더욱 근사한 빽이 붙어있잖아?

레너드 : 총을 들이대다니 험하군. 상당히 우리 후원자가 마음에 들지 않나본데.

적조직원 : 잡아뗄 작정인가? 이미 정보를 들었단 말이다. 네놈들 이그니스가 경찰의 앞잡이라고. 반신반의했는데 부정하지도 않는거냐. 헤헤, 경찰의 앞잡이를 잡아가면 보스도 우리들을 인정해줄게 분명해.

레너드 : 후후, 아무래도 네놈들은 우리를 잡아갈 작정인 모양이다만. 너무, 이그니스를 얕보지 말라고.

 

 

 

 

레너드 : 교섭결렬이다. 정리해라, 하나도 남기지 말고.

대니 : ...알았다.

유리 : ...아, 알겠습니다!

적조직원 : 뭣, 눈속임이라고!? 제길, 이런데서 당할 수는... 크아악!!

(*めくらまし. 눈속임, 환술)

유리 : 대니 씨! 방금 한 명 도망쳤어요...!

대니 : 눈치챈건가. 신입은 뒷문으로 나가서 예정대로 미하일과 합류해라! 나는 반대쪽으로 나가서 놈을 쫓지. 잘 되면 양쪽에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레너드 : 무슨 일 생기면 통신기로 킬에게 연락해라. 상황 보고를 잊으면 안 돼. 작전속행이다!

 

유리 : ...자, 슬슬 합류지점이네. 이대로 가면 미하일 씨가... 응? 저건...!? 적 조직원과 미하일 씨...?

미하일 : 그렇군, 상황은 알겠다. 이그니스의 처리는 나에게 맡겨라.

유리 : ...어? 방금 이야기는...?

 

 

<공연 4화> 음모는 꿈틀거린다

 

[적 조직 거점]

 

미하일 : 뭐, 더미는 준비해뒀다. 너는 확실히 죽은 상태가 되는거지. 당장 이탈해서 보스에게 보고해.

유리 : (미하일 씨가, 적 조직원과...? 어떻게 된 거야... 설마, 적 조직원과 내통해서...!?)

앗, 통신기...! 어쩌려는 거예요, 미하일 씨!

미하일 : 당연하지 않나. 쓸데없는 소리를 들어버렸으니 당장 연락할 수단을 끊어버려야지. 통신기는 부쉈다. 남은건 너를 어떻게 처리하냐... 하지만 같은 조직에서 결원이 이어지는건 확실히 곤란한데.

유리 : 무슨 의미예요, 그거...! 설마... 이전 리더가 없어진 것은 미하일 씨가...?

미하일 : ...눈치가 빠르군. 그러면 오래 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지도, 알고 있겠지?

유리 : 날 협박할 생각이예요? ...나도 이그니스의 일원이야. 배신자는, 숙청하는 것이 룰!

미하일 : 무르군. 헤쳐나온 경험이 다르단 말이다. 너에겐 더이상 무기도, 도움을 구할 수단도 없지. 자, 어떻게 하고 싶나? 엘리트 코스 낙제생 군.

유리 : 엇...!? 어떻게 당신이 그런걸 알고 있어!?

미하일 : 그렇게 놀라지 말게. 적의 정보를 알아두는건 기본이잖아? 알려지고 싶지 않은 과거, 소중한 것... 약점을 알면 사람은 어떻게든 조종할 수 있지. 소중한 가족과, 친한 형님같은 동기. 너에게는 잃고 싶지 않은 것이 많지 않나?

유리 : (나는... 어떻게 하면 되지!? 조직을 위해서는... 그래도, 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여기 왔는데...!)

 : 여보세요, 미하일? 여기는 킬. 잠깐 괜찮아?

미하일 : 아아, 킬인가. 이쪽은 방금 도망친 조직원을 처리한 상태다. 상황에 문제는 없다.

 : 응, 그거라면 상관없는데... 아까부터 유리에게 연락이 닿지 않아서. 무슨 일 있어?

유리 : (생각해야지... 뭔가 하지 않으면, 킬에게 상황을 전하지 않으면!)

미하일 : 아아, 그 문제인가. 방금 전투로 조금 애먹어서 말이지. 유리의 통신기가 부서진 듯 하다.

유리 : (통신기를 빼앗으면... 그래도, 빈틈이 없어. 총구가 계속 이쪽을 향하고 있어...!)

 : 어... 그렇게 간단히 부서지는구나~. 뭐, 이미 저질러진 건 어쩔 수 없지. 본부에는 보충해달라고 할거니까 다음 번엔 신경 쓰라구.

미하일 : 알았다. 전해두지.

 

미하일 : 자, 이야기를 다시 해볼까. 네 소중한 친구도 기다리고 있었지?

 

[다음 날]

 

유리 : (...안 돼. 하룻밤 생각했는데 좋은 수가 생각나지 않아...! 나는 조직의 일원이야. 배신자는 놓치지 않아. 하지만, 가족과 친구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지 못하면, 나는...)

 : 유리. 이거, 새로운 통신기. 결국 본부에 잔소리를 들었으니까 이제 깨먹지 마.

유리 : 아...응. 미안, 킬.

 : 뭐야. 꽤 기가 죽어있네... 너답지 않잖아. 임무 때 무슨 일이 있었어... 응? 음성 데이터? 대체 누가... 바이러스 종류는 아닌 것 같은데...

대니 : ...왜 그러나? 뭔가 급한 이야기냐.

레너드 : 무슨 일이냐. 놀라지 말고 정확하게 상황을 전달해라.

 : 우리가 쫓고 있는 갱단에서 왔어...! 우리들, 이그니스의 정체를 알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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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화> 그림자 세계의 문을 두드리고

 

에디 : 여, 테오. 역시 여기 있었냐.

테오 : 아아, 에디인가. 잠깐... 이것저것 생각하느라.

에디 : 그럴거라고 생각했지. 너, 고민이 있으면 항상 여기로 오잖아.

테오 : 딱히 상관없잖나.... 이 장소가 좋을 뿐이다. 여기라면 바람을 느낄 수 있지. 어두운 슬럼가에 틀어박혀있으면... 가끔씩 숨이 막혀.

에디 : 그건 동감이다. 나 참, 부자들은 좋겠어. 저런 큰 건물에서 좋은 풍경만 보고 살겠지. 땅에 붙어 사는 우리들 따위, 보이지도 않겠지.

테오 : ...야, 에디. 너, "이그니스"라고 알고 있나.

에디 : ...아아, 경찰 스파이 조직이지. 역시 너한테도 연락이 간 모양이군. 슬럼가에 사는 우리들에게 부탁한다는건 뒷골목 사정에 밝은 녀석이 필요하다는 거겠지. 우리들의 실력을 나타낼 좋은 찬스가 아니겠나. 뭐, 보수도 나쁘지 않고, 나는 받아들일 생각이야. ...왜 그래, 테오?

테오 : 이봐, 에디. 나는 솔직히 불안해. 지금까지 경찰이 뭘 해줬지? 갱단 놈들은 이 거리에서 맘대로 살고 있지. 그런데 경찰은 우리들을 지켜주지도 않았어. 그 녀석들은.. 우리같은 슬럼가 사람들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겠지. 그런 놈들에게 협력하는건 단지 편하게 이용당할 뿐이 아닐까?

에디 : 뭐, 하고 싶은 말은 알겠어. 하지만 이게 찬스라는 것은 틀림없잖아? 빈궁한 삶에서 빠져나기만 하는게 아냐. 스트리트에서 커다란 얼굴을 한 갱단, 말로는 언제나 잘나신 경찰... 지금까지 우리들을 슬럼가 쓰레기로 내려다본 놈들에게 한 방 먹여주겠어.

테오 : 에디. 나는...

에디 : 테오. 약속했지. 우리들은 힘을 모아서 지금의 삶에서 빠져나가기로. 슬럼가에서 자랐다고 모든 걸 포기하는건 싫어. 이용당하기만 하지는 않겠어. 우리들이 그들을 이용해서 이 사회를 바꿔보자구.

테오 : ...아아, 먼저 눈 앞에 있는 찬스를 쥔다. 우리들의 힘을, 보여주자구.

에디 : 그래. 우리들은, 단지 맘대로 쓰이고 버려지는 쓰레기 따위가 아냐. 우리들은 슬럼을 비추는 등불이 되는거다.

 

 

 

 

[슬럼가]

 

유리 : ...여기가 지정된 장소구나. 골목길 안쪽에서도 더욱 안쪽... 맘대로 버려진 슬럼가의 한가운데잖아.

(정말 여기에 "이그니스"의 본거지가 있는거야? 나, 이상한 곳으로 튕겨난건... 아니야. 난 오늘부터 조직의 일원이야! 경찰에 들어가고 싶었던 꿈이 드디어 이루어진거야. 사회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나쁜 녀석들에게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어디라도 전력을 다하겠어. 되는게 없던 열등생은 이제 없어. 나는 훈련과정을 수료해서 인정받았어. 실전에서도 실력을 나타내서, 바로 한 사람 몫을 해낼거야. 누군가의 하위호환 소리따위 이제 듣지 않을거야!)

나는 유리. "5차로 앞의 십자로"에서 왔다.

문 너머 목소리 : ...그렇군. 단골손님의 심부름인가. 환영하지. 들어오게.

 

 

 

<공연 2화> 화톳불 앞에 모이다

 

[이그니스 거점]

 

미하일 : 여어, 왔냐. 네가 오늘부터 배속된 신인이군. 나는 미하일. 잘 부탁한다.

유리 : 네, 네! 저는... 유리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미하일 : 하하, 뭐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어. 이제부터 함께 할 동료니까. 소개하지.

유리 : 아, 너...!

 

 

 : 이런, 여기에서는 킬이다. 예전 버릇대로 편하게 본명을 부르지 말라구.

대니 : 아는 사이냐? 생긴 것도 닮았고. 형제인가.

 : 그거, 자주 들어. 그래도 유감스럽지만 틀렸어. 훈련과정 동기야.

유리 : 응. 분명 킬은 정보쪽 분야에서 우수했어. 나보다 훨씬 빨리 배속이 정해져서...

 : 뭐, 추억 이야기는 나중에 해도 되잖아. 미하일, 소개는 빠르게 끝내자.

미하일 : 이쪽은 대니. 말수가 없는 친구지만 실력은 내가 보증하지. 그리고 리더인 레너드다. 좀 어렵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엘리트인만큼 우수한 녀석이야.

유리 : 저... 잘 부탁합니다! 나, 금방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레너드 : ...이 녀석이 대타인가. 리더 대신 이런 신인을 보내다니. 본부는 사람이 부족한 모양이군. 뭐, 킬의 대역 정도로는 써먹을 수 있으려나.

 : 야, 뭐야 그런 말투는. 넌 항상 그렇게 잘난듯이...

레너드 : 부대에 배속된 이상 실력이 없으면 실전에서 깨질 뿐이다. 훈련과정 수료는 최소한의 능력이 있다는 보증밖에 안 돼. 나는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달리 의견이 있나?

 : 말이 옳은 것과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별개야. 정말, 미하일 쪽이 훨씬 리더에 어울린다고 생각해.

레너드 : 미하일의 실력에 대해서는 나도 동의하지. 리더에 어울리는 인재라는 것도. 하지만 정규 훈련과정을 끝내고 배속된 사람이 아니면 팀 리더는 맡을 수 없어. 그건 너도 잘 알고 있지 않나.

대니 : 그 정도로 끝내둬. 바뀌지 않는 것을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다. 작전 확인을 계속 하지.

레너드 : 흠. 이번 작전에서는 우리들 이그니스의 겉모습인 갱 말단조직을 이용해 위법물품의 거래에 나선다. 중요한건 상부조직이지만 그들은 어째서인지 꼬리를 보이지 않아. 일단 말단에서 조금씩 정보를 회수하지.

 : 이번 거래가 성공하면 유력한 증거 하나를 얻을 수 있어. 중요임무야.

미하일 : 그런 셈이다. 긴장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잘 해야지?

유리 : ?

레너드 : 나참, 이해가 느린 녀석이군. 너는 오늘부터 배속됐잖나. 아직 훈련생 마인드라면 걸리적거릴 뿐이다.

미하일 : 이봐 레너드. 신인에게 너무 따끔하잖아. 너도 뭔가 말해봐.

대니 : 미안하지만 나는 레너드에게 동감한다. 조금 마음이 풀려있다고 생각해. 솔직히 아직은, 신용할 수 없어.

미하일 : 갑작스런 이야기로 곤란해졌을지도 모르지만... 두 사람 말대로 너도 이그니스 일원이다, 유리. 너도 이 임무에 참가해줬으면 하는군.

유리 : 어? 나도...!? 그렇다는 것은 이것이 첫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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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나잇 후반부 간주)

텐도 테루 : 아싸! 잘 됐다구. 어때! 내 화려한 턴! 감상 안 하렵니까! (俺の華麗なターン!見てくれたかれい!) 그냥 해봤어.

사쿠라바 카오루 : 반성할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말해두겠다만, 텐도, 턴할 때 나한테 오른손이 맞았다. 연습이니까 넘어갈 일이지 공연 때였으면 대형 사고다.

텐도 테루 : 뭐냐 사쿠라바. 부딪친건 알고 있었지만 몇 번이나 연습해서 잘 됐는데 그렇게 찬물을 끼얹냐.

카시와기 츠바사 : 저기...

사쿠라바 카오루 : 반성해서 개선하라는 뜻이다. 칭찬받을려고 연습하는거냐.

카시와기 츠바사 : 카오루 씨

텐도 테루 : 모티베이션이라는 것도 중요하잖아! 모처럼 유닛이 한 마음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카시와기 츠바사 : 테루 씨. 진짜 둘 다 싸움은 그만하세요. 싸울려고 일부러 스케줄 맞춰서 만난거 아니잖아요?

텐도 테루 : 그래도 츠바사, 굳이 따지자면 이 녀석이 트집잡은거야.

사쿠라바 카오루 : 몸이 접촉한 점에 대해 주의해줬을 뿐이다.

텐도 테루 : 그건 과실이잖아!

사쿠라바 카오루 : 과실이면 무죄가 되는거냐.

 

텐도 테루 : 오~ 내 앞에서 법률 얘기를 했냐?

코론 크리스 : 흐음, 저게 DRAMATIC STARS의 연습 풍경. 흥미롭군요.

키타무라 소라 : 쌍안경, 편리하네. 나한테도 빌려줄래? (테루 : 뭐 어째?)

코론 크리스 : 네, 물론이죠, 소라. (츠바사 : 저는 물 사올게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이봐 코론. 우리들 왜 멀리서 훔쳐보고 있는거냐?

코론 크리스 :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갈지도 모르니까요.

키타무라 소라 : 크리스 씨, 테루 선생님들은 물고기가 아닌걸.

텐도 테루 : 어쩔 수 없네. 나도 물이나 사올까. (발소리) 어? 아메히코! 그리고 소라와 크리스잖아.

코론 크리스 : 어, 들켜버렸습니다. 정말 도망가지 않는군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여어, 텐도 씨, 사쿠라바 씨, 카시와기. 엿본 것 같아서 미안하군.

카시와기 츠바사 : 이런 데 숨어있다니 어쩐 일인가요?

코론 크리스 : 프로듀서 씨에게서 DRAMATIC STARS가 연습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서, 선배들의 연습을 보고 우리도 배워볼까 해서 인사차 견학하러 왔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노래보다도, 시끌벅적한 것은, 이야기일까. 이것저것 공부가 됐습니다.

텐도 테루 : 후배들 앞에서 성대하게 말다툼을 해버렸네. 면목없어. 그렇지, 사쿠라바?

사쿠라바 카오루 : 의견차가 있을 때 얘기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만.

텐도 테루 : 그거야 그렇지만...

카시와기 츠바사 : Legenders 여러분은 다투지 않나요?

코론 크리스 : 지금까지는 딱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카시와기 츠바사 : 그렇대요, 테루 씨, 카오루 씨.

텐도 테루&사쿠라바 카오루 : 시끄러워

 

쿠즈노하 아메히코 : 코론은 그렇다쳐도 키타무라는 우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더 적극적으로 해도 되겠는데 말이지.

키타무라 소라 : 의외인걸~ 나는 항상 둘한테 진심으로 말하려고 하는건데.

코론 크리스 : 저는 두 분이 좀더 바다의 매력을 알아주셨으면 하는데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뭐, 우리들은 셋 다 출신지도, 아이돌이 된 목적도 다른 사람들이다. 사적인 일에 있어서는 상호불가침인 편이 딱 좋지.

카시와기 츠바사 : 뭔가 어른스럽네요.

텐도 테루 : 얼마 전에 했던 라이브도 봤는데, 너네들 뭐라 해야하지, 프로 의식이 높구나.

사쿠라바 카오루 : 그 점은 동의한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렸지. 호흡이 맞는 퍼포먼스였다.

카시와기 츠바사 : 우리는 처음에 꽤 호흡이 안 맞았었죠.

코론 크리스 : 그렇게 말해주시니 영광입니다.

사쿠라바 카오루 : 오디션에서 소속 아이돌을 선발한다고 하던 사장의 전략이 딱 맞았다는 뜻이군.

카시와기 츠바사 : 아 맞아, Legenders는 오디션에서 이긴 세 사람의 유닛이었네요.

키타무라 소라 : 네. 선택을 받아, 돌고도는 운명의, 인연이려나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슬아슬하게 우리들이 남았다만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던 오디션이라고 하더군.

텐도 테루 : 굉장한 오디션이었지. 최종 전형까지 올라온 9명은 누구나, 뭐라하지 특이하다고 할까.

사쿠라바 카오루 : 지나치게 개성적이었다.

텐도 테루 : 어쨌든 이 녀석들이 후배가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우리들도 질 수 없다고 생각했어.

키타무라 소라 : 사람을 향해, 개성을 보이는 자, 아이돌이라. 315 프로덕션의 모두들에게 지지 않을 개성이 있다면 좋겠는데요.

코론 크리스 : 합격했을 때는 기쁘기도 하면서 어항에 모인 숭어처럼 점프했습니다!

사쿠라바 카오루 : 그건 비유인가? 그나저나 지난 번 라이브 때는 다른 후보생들의 모습도 보였다만.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프로듀서가 초대했다고 한다. 잠깐 얘기했는데 6명 모두 아직 아이돌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하더군.

텐도 테루 : 헤에, 근성이 풍성한 녀석들이잖아(ガッツがガッツリあるやつらじゃねーか)!

카시와기 츠바사 :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얘기네요.

사쿠라바 카오루 : 몸의 밸런스가 잡혀있던 사람이 있었지. 전직 경비원이라고 했던가.

쿠즈노하 아메히코 : 미마사카 타케시 말이군. 그 녀석은 곤란해. 승리를 향한 집념이 보통이 아냐. 누군가와 싸우고 싶어서 근질근질하던 녀석이다.

카시와기 츠바사 : 이런저런 분들에게 결투를 신청했다고...

코론 크리스 : 뭘 숨기겠습니까. 저도 결투신청을 받았습니다. 맨몸으로 잠수 대결이라면 받아주겠다고 했으나 아쉽게도 근처에 수영장이 없어서.

텐도 테루 : 아! 생각났다! 거기서 안도 마리오라는 녀석이 수영장이 없으면 바다에 가면 되잖아 라고 말했지. 농담이었을라나. 어찌됐건 실력있는 막과자 장인이 있다고 들었어.

카시와기 츠바사 : 고등학생도 있었지요. 이가리 레오 군이었던가요. 결과가 나왔을 때 말했어요. 그래도 아이돌은 빛나고 있다고.

사쿠라바 카오루 : 아이돌이 되어 야구팀을 만들고 싶다고 했던가. 이번 오디션에 나온 신인들은 모두 알 수 없는 말만 했지만 열의는 각별했다.

카시와기 츠바사 :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 사정이라고 하니 '프로듀서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카자마 시노부 씨였던가요. 프로듀서도 제가 모르는 곳에서 다양하게 사람을 돕고 있군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그 녀석이라면 잘 기억하고 있지. 눈에 잘 띄는 생김새와 달리 기척을 숨기는게 뛰어나서 말이다. 특수 메이크업 아티스트라고 말했다만 어떤 수행을 해왔을지.

카시와기 츠바사 : 정말 눈에 띄는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산죠 고로 씨라거나.

코론 크리스 : 그는 신기한 사람이었습니다. 바다의 생물이 아닐 터인데 문득 시선이 가곤 해서 놀랐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시선을 뺏겨, 이윽고 마음조차, 빼앗기느니. 벅찰 것 같은 사람이었어.

텐도 테루 : 응? 무슨 뜻이야?

사쿠라바 카오루 : 텐도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고뇌가 있다는 뜻이다.

텐도 테루 : 너는 알고 있다는거냐.

사쿠라바 카오루 : 글쎄다.

카시와기 츠바사 : 시라이시 에루 씨와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쉽네요.

텐도 테루 : 전기 잘 다루는 녀석 말이지. 그 녀석, 오디션 도중에 사무소 TV를 개조해버렸어.

카시와기 츠바사 : TV가 고장나서 프로듀서가 수리를 부탁했더니 그렇게...

코론 크리스 : 과연. 그런 경위였군요. 사무소에서 심해어에 대한 저녁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보려고 리모컨을 눌렀는데 도트 그림이 튀어나오면서 팩카에르가 시작되어서...

사쿠라바 카오루 : 팩카에르라고? 내가 어릴 때 세상에서 유행하고 있던 아케이드 게임이 아닌가. 그걸 TV에 이식했다는 말인가.

키타무라 소라 : 사람들은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들이군요.

 

텐도 테루 : 그나저나 내가 가장 신경쓰였던 것은 역시 너야, 아메히코.

쿠즈노하 아메히코 : 나 말인가?

텐도 테루 : 오디션 때 말했잖아. 연예계의 더러움을 청소하기 위해 아이돌이 되겠다고. 저기 말야, 그건 어떤 뜻이야?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그거 말인가. 비유같은거다. 딱히 깊은 의미는 없지.

텐도 테루 : 의미가 없어?

쿠즈노하 아메히코 : 더러움이라 해도 이 사무소는 깨끗하니까 말이다. 마음이 편해지지. 나보다도 네 쪽이 상당히 요령좋은 사람이라고 들었다만.

텐도 테루 : 어?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잖아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니, 네 재치있는 말장난에 흥미가 있어서 말이다.

텐도 테루 : 그렇게 나와준다면, 이야~ 솔을 잘쓰니까 솔직하잖아(掃除付きは正直だな).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하하, 이건 한방 먹었군. 역시나 제법이군, 텐도 씨. 나 정도의 비(雨)로는 햇님(お天道様)에게는 상대가 안 된다는걸 잘 알았다.

텐도 테루 : 오, 아메히코다운걸.

사쿠라바 카오루 : 완전히 놀아나는군.

카시와기 츠바사 : 제가 신경쓰였던건 역시 코론 씨네요. 바다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아이돌이 되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코론 크리스 : 아아! 카시와기 씨는 바다의 매력을 아시는군요!

카시와기 츠바사 : 그렇게 잘 아는건 아니지만요. 여행을 좋아해서 다양한 나라의 바다를 보고 예쁘구나~하고 생각해요.

코론 크리스 : 각 나라의 바다를! 놀랍군요. 그건 멋진 얘기입니다! 스페인의 이비사 섬의 바다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카시와기 츠바사 : 지중해에 있는 섬이죠. 이비사에는 가본 적이 없지만 발렌시아에서 바다를 본 적은 있습니다. 이비사의 바다도 예쁜 곳이겠지요.

코론 크리스 : 물론입니다! 이비사 섬의 바다는 제 마음의 고향. 어머니와 함께 지냈던 유년기의 추억이 담긴 땅이기도 합니다.

카시와기 츠바사 : 코론 씨의 어머니는 이비사 섬 출신이신가요? 코론 씨도 잘 보니 라틴계의 얼굴을 하고 있군요.

코론 크리스 : 그렇게 물끄러미 쳐다보시니 좀 부끄러워지네요. 제가 문어라면 먹물로 연막을 치고 싶은 기분입니다.

카시와기 츠바사 : 죄송해요! 저보다 키가 큰 사람을 별로 본 적이 없어서 거리감이 잡히지 않아서.

코론 크리스 : 아닙니다. 저를 통해 바다에 흥미를 가져주셨다면 기쁜 일입니다.

사쿠라바 카오루 : 어이, 잡화점.

키타무라 소라 : 그거 저 말인가요? 카오루 선생님.

사쿠라바 카오루 : 너 말고 없잖느냐. 네 노랫소리에는 힘이 있다.

키타무라 소라 : 그런가요. 전 잘 모르겠어요.

사쿠라바 카오루 : 그렇게 둘러대는게 네 전략이냐.

키타무라 소라 : 아뇨, 그럴리가요. 저 따위보다 카오루 선생님 쪽이 멋진 노랫소리를 가지고 계시는데요. 이것저것 배우고 싶습니다.

사쿠라바 카오루 : 흐응. 네 노래, 청소부의 댄스, 그리고 해양학자의 비주얼. 그게 모여서 Legenders는 매력이 있는 유닛이 되었다.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지.

키타무라 소라 : 우리를 잘 보고 계시는군요. 더 자세히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사쿠라바 카오루 : 너희들은 객관적으로 본 너희들 자신이 아닌 안쪽에서 바라본 너희들의 모습을 알아야 한다.

키타무라 소라 : 안쪽에서, 인가요?

사쿠라바 카오루 :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다. 너희들이 나름대로 답을 찾아야 한다.

키타무라 소라 : 알겠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묻지 않을게요. 앞으로 이어질 긴 여행길의 즐거움으로 오늘의 대답을 찾아볼게요.

사쿠라바 카오루 : 아아, 그거면 됐다.

 

(전화벨소리)

 

카시와기 츠바사 : 네, 카시와기입니다. 왜 그러시나요, 프로듀서. 연습 잘 하고 있냐고요? 그건... 아하하...

텐도 테루 : 아차, 연습 중인 것을 잊고 있었어.

카시와기 츠바사 : 괜찮다니까요! 오늘 중으로 댄스의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볼게요. 그러니까 프로듀서는 안심하고 자기 일을 해주세요. 네, 네. 아, 싫은데... 네. 그러면 또.

쿠즈노하 아메히코 : 완전히 이야기에 푹 빠졌군. 연습하는 도중에 방해해서 미안했다.

텐도 테루 : 방해라니 당치도 않아! 너희들은 앞으로 같이 일번성을 목표로 하는 동료니까!

코론 크리스 : 그렇게 말해주시니 대단히 영광입니다.

키타무라 소라 : 이것저것 배우기도 했고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카시와기 츠바사 : 그런... 우리들도 마찬가지예요. 프로듀서와 함께 달려와서, 정신차려보니 이렇게나 동료가 늘어났으니 저도 기뻐요.

사쿠라바 카오루 : 같은 사무소에 소속하고는 있지만 서로 라이벌이라는 것도 잊지 말게. 멍청하게 있으면 발목잡히니까.

텐도 테루 : 이봐, 모처럼 좋은 분위기였는데.

사쿠라바 카오루 : 사실이다.

카시와기 츠바사 : 아, 네네. 싸움은 다음에 하시고요. 프로듀서와 약속을 해버렸으니 연습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꼬르륵) 아하하...

코론 크리스 : 어라, 카시와기 씨, 배고프신가요.

키타무라 소라 : 배가 고프면, 짜증이 많아져서, 좋지 않아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러고보니 나도 배가 고프군.

카시와기 츠바사 : 아 그러면 이대로 다 같이 배를 채우러 가실까요? 연습을 해야하긴 하지만 배가 고프면 싸울 수 없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텐도 테루 : 찬성! 친목회 하는거야. 물론 사쿠라바도 갈거지?

사쿠라바 카오루 : 난 됐다. 영양보급이라면 냉장고에 영양 드링크 재고가 있다.

텐도 테루 : 그런 무심한 얘기 하지 말고 가자, 사쿠라바.

사쿠라바 카오루 : 너에게 강요받을 이유가 없다.

카시와기 츠바사 : 아하하... 다들 어떠신가요?

코론 크리스 : 물론 함께 하겠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카시와기는 이 근처에 아는 단골가게가 있나?

카시와기 츠바사 : 단골...

텐도 테루 : 가게...

사쿠라바 카오루 : 기대하지 마라. 어차피 늘 가는 패밀리 레스토랑일테니.

텐도 테루 : 좋잖아. 패밀리 레스토랑.

카시와기 츠바사 : 100엔 추가하면 곱배기로도 먹을 수 있고요.

사쿠라바 카오루 : 그러니까, 난 안 간다고 했다.

키타무라 소라 : 패밀리 레스토랑인가요. 전 직업 치고는 서민적이군요.

텐도 테루 : 넌 말이 많구나.

키타무라 소라 : 죄송해요, 테루 선생님.

코론 크리스 : 최근의 패밀리 레스토랑은 원산지를 따지는 해산물을 사들이는 등, 연구를 하고 있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코론과 키타무라와 함께 일 이외에 밥을 먹으러 간 적은... 그러고보니 없는 것 같군. 좋은 기회다.

카시와기 츠바사 : Legenders 분들도 이렇게 말해주는데, 안 그래요, 카오루 씨?

사쿠라바 카오루 : 흥.

텐도 테루 : 좋아, 드링크 바에서 실컷 마셔보자구.

코론 크리스 : 네

키타무라 소라 : 알겠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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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즈노하 아메히코 : 라이브 하우스인가. 이렇게 사람이 모이기 쉬운 곳에는 더러움이 생기기 쉽다만. 그렇군. 이 녀석은 더러움, 이라고 단정짓는건 불쌍하려나. 힘껏 청소하는 것도 과하지. 헤매고 있는 거라면 길 정도는 알려줄거니 우리들의 노래라도 듣고 가라.

 

코론 크리스 : ...라는 소리는, 무대는 수평선까지 이어지는 대해원. 우리들 셋은 지금 그야말로 바다에 나가 노를 젓기 시작한 상태. 그러나 우리들이 타고 있는 작은 요트는 아쉽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직 장비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를 만나면 간단하게 전복될 정도로.

(문 여는 소리)

코론 크리스 : ...아메히코. 깜짝 놀랐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혼잣말이냐? 공연 전인데 상당히 시끄럽군. 그나저나 너는 긴장하면 말이 많아지는 타입인가?

코론 크리스 : 아메히코에게는 들켰네요. 아무래도 안절부절못하고 진정되지 않습니다. 저, 해양학과의 조교로서 학생들 앞에서 교단에 선 경험은 있지만, 무대에서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라. 공연까지 앞으로 한 시간 남짓. 짧은 듯 하면서도 긴 것 같고, 그리고 뭔가 해야 하는게 있는 것 같은.

쿠즈노하 아메히코 : 일단 진정하는게 먼저겠군. 그래서 말인데, 좋아하는걸 생각하면 진정되지 않겠나.

코론 크리스 : 좋아하는 것을? 좋은 생각입니다, 아메히코. 그렇다면 공연 시작하기 전까지 저와 바다생물 끝말잇기를 하시죠.

쿠즈노하 아메히코 : 나도 같이 하는거냐. 뭐 상관없지만.

코론 크리스 : 먼저 저부터입니다. 그렇군요. 일단 처음에는 オロシザメ(재패니스 러프샤크).

쿠즈노하 아메히코 : 메... メダイ(돗돔)

코론 크리스 : イガグリホンヤドカリ(제집참집게)

쿠즈노하 아메히코 : リュウグウノツカイ(대왕산갈치)

코론 크리스 : 제법 하시네요! イロミノウミウシ(Spurilla braziliana)

쿠즈노하 아메히코 : シマアジ(흑점줄전갱이)

코론 크리스 : ジョーフィッシュ(죠피쉬)

쿠즈노하 아메히코 : ユウレイイカ(긴팔오징어)

(문 여는 소리)

코론 크리스 : カクレセンコウカイメン(호박해면)

쿠즈노하 아메히코 : 내 승리로군.

코론 크리스 : 어...? カクレセンコウカイメ...ン.

쿠즈노하 아메히코 : 바다를 향한 사랑이 어긋나버렸냐.

 

키타무라 소라 : 라이브 전의, 옆자리 끝말잇기, 바닷속이라.

코론 크리스 : 소라. 돌아와 있었나요.

키타무라 소라 : 방금 전에. 릴랙스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

코론 크리스 : 아뇨. 오히려 긴장을 숨기려 하고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은 태양을 향해 떠나는 배처럼 해방되어 어디든지 펼쳐지고, 즉 어머니 되는 바다와 한몸이 되어...

쿠즈노하 아메히코 : 넌 침착하군. 제법이다.

키타무라 소라 : 과대평가야. 모르는 것만 잔뜩이니까. 방금도 말이지, 프로듀서 씨에게 라이브에 대해 확인하고 왔어.

쿠즈노하 아메히코 : 오오? 어떤 걸 듣고 왔나?

키타무라 소라 : 관객석에 손님이 있을 때의 거리감, 임시로 음향 조정하는 법, 뒤에 있는 손님에게 어필하는 방법 같은걸 말이지.

코론 크리스 : 멋집니다! 역시 소라는 빠뜨리는게 없군요. 저에게도 가르침을 주시겠습니까.

키타무라 소라 : 상관없는데, 크리스 씨는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바라는게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코론 크리스 :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바닷속을 떠다니는 해파리처럼...말인가요?

키타무라 소라 : 그런 느낌이라도 좋아.

코론 크리스 : 으음. 무대에서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해파리처럼 우아하게, 유연하게!

키타무라 소라 : 한명한명이, 도전할 스테이지, 기대하는 길 / 쌓아온 나날, 계속해 온 수련은, 오늘을 위해

쿠즈노하 아메히코 : 어라, 의외로 솔직한 시구로군. 역시 데뷔 라이브라고 하니 차분해지는거냐.

키타무라 소라 : 그건 물론이지. 내 목표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일당을 버는거니까. 오늘 모여주신 손님들은 그런 내 모습을 확인해줄거고.

쿠즈노하 아메히코 : 있는 그대로, 인가. 확실히 오늘 우리들이 다른 얼굴을 만들 여유는 없어보이지. 그걸 보고도 응원하자고 생각해주는 녀석은 상당히 사람 좋은 성격! ...이 아니라 우리들의 있는 그대로를 알아봐주는 소중한 단골손님이 분명하다.

키타무라 소라 : 잡화점 점원을 하고 있었을 때는 항상 나를 속이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어. 그래도, 이제부터는,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가리라

코론 크리스 :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라... 음? 즉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 저도 오늘은 자연스러운 제 모습을 모여주신 분들께 보이기 위해 바다의 매력을 플립으로 정리해왔습니다!

 

코론 크리스 : 첫 번째, 바다는 만물의 어머니라.

쿠즈노하 아메히코 : 이봐 코론. 우리들의 첫 무대와 바다의 매력은 상관없지 않나.

코론 크리스 : 그런가요. 제가 아이돌로서 가장 주장하고 싶은 일입니다만.

쿠즈노하 아메히코 : 뭐, 너한테는 그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겠지.

키타무라 소라 : 있는 그대로, 아이돌만이라고, 할 수는 없네

코론 크리스 : 오늘의 무대는 아이돌로서 바다의 매력을 전해드리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안 되는건가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나저나 2번 이후로는 뭐라고 써져있는거냐.

코론 크리스 : 네! 바다의 매력 두 번째는 지표의 7할이 바다라. 육지라고 한마디로 줄여도 기후나 고도, 나라에 따라 다양한 특색이 있듯이, 바다의 표정도 또한 제각각. 바다에도 또한...

키타무라 소라 : 아하...하... (한마디로 줄일 수 없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질렸다고라도 말하고 싶은거냐. (아시겠습니까.)

키타무라 소라 : 범선과 같이, 거칠고 험한 파도, 헤쳐 나가네 / 정열과 함께 , 타오르는 눈동자, 내게는 없네 (덤으로 세 번째는~~~)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게 저 녀석의 강함이겠지. 동감이다. (일곱 번째는) 어이, 코론.

코론 크리스 : 아, 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이렇게 하지. 스톱워치를 키타무라에게 챙기라고 하자.

키타무라 소라 : 어어~? 처음 듣는데~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야 방금 생각났으니까. 그리고 키타무라가 MC 도중에 시간을 잴 거니까 네 발표는 제한시간 내로 해주길 바란다. 뭐, 프로듀서와 스탭에게는 내가 얘기해두지.

코론 크리스 : 정말인가요! 이번 기회에 한명이라도 더 많이 동지를 늘려보도록 하죠!

키타무라 소라 : 괜찮을까~ 오늘 라이브, 손님만 오시는게 아니라 우리들의 라이벌도 보러 온다거나. 어설프게 하면 끌려내려올지도 몰라.

코론 크리스 : 라이벌... 천적은 자연에서도 빈번하게 보이는 관계입니다. 예를 들어 개복치는 해파리를 먹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그 쪽도...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것도 확인이 끝났다는거냐. 굉장하군.

키타무라 소라 : 그 정도까지는 아니야.

쿠즈노하 아메히코 : 사실 나도 아까 오디션에서 봤던 6명을 우연히 만나서 말이다.

키타무라 소라 : 프로듀서 씨가 초대했다고 했어.

코론 크리스 : 놀랍군요. 그들도 이 라이브를 보러 온 것입니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어쩌다보니 이번 오디션을 통과한건 우리들이었다만, 그 녀석들과는 실력도 개성도 팽팽하게 맞섰으니까.

키타무라 소라 : 그렇게 쉽게 아이돌을 포기할 사람들은 아니었지.

코론 크리스 : 포기하지 않았다...? 어째서일까요. 그걸 듣고 마음이 열수분출공처럼 뜨거워졌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호시탐탐 힘을 모아서 기회를 노리고 있겠지. 그리고 라이브에 와 있는 라이벌들은 그 녀석들만이 아니다.

코론 크리스 :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키타무라 소라 : 오늘 라이브에는 315 프로덕션의 선배 아이돌들도 와 있어. 그들도 우리들의 라이벌. 아메히코 씨는 그렇게 말하고 싶은거겠지.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선배건 후배건 무대에 오르면 상관없지. 어느 쪽이 팬의 마음을 더 잡느냐를 경쟁하는 라이벌 관계다.

키타무라 소라 : 아이돌이란, 밖에도 백만 명의, 적이 있노라 / 그런 와중에, 내가 가야 할 길을, 곧장 달리네. 크리스 씨에게는 그런 각오가 있는걸까?

코론 크리스 : 물론입니다. 바다를 위해서라면 저는 어떤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 기개는 좋다고 해두지. 뭐, 그렇게 걱정하지 말게, 키타무라. 승산은 있어.

키타무라 소라 : 귀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 의견이란?

쿠즈노하 아메히코 : 보여주는거다. 우리들만 할 수 있는 개성이라는걸.

키타무라 소라 : 눈을 감으면, 코베는 아이돌의, 전국시대라. 그렇구나. 개성도 하나의 무기려나.

코론 크리스 : 바다는, 인간의 지성이 미치지 못하는 프론티어입니다. 그 바다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떤 라이벌에게도 맞설 수 있습니다. 알아주신 모양이네요.

키타무라 소라 : 갖춰진 것 같네~

쿠즈노하 아메히코 : 깨끗하게 정돈됐군. 응? 밖이 시끄럽군.

키타무라 소라 : 지금 시각은 딱 공연 30분 전.

코론 크리스 : 객석 입장이 시작된 모양이군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코론, 평소 모습이 나왔군.

코론 크리스 : 음? 그러고보니. 당신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메히코, 그리고 소라.

키타무라 소라 : 이상하네~ 난 아무 것도 안 했어.

코론 크리스 : 그렇지 않습니다. 아메히코와 소라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은 덕분에, 지금 저는 바다에 잠겼을 때처럼 편안해졌습니다. 남은 건 계속 해왔던 노력의 성과를 선보일 뿐입니다.

키타무라 소라 : 크리스 씨의 노래, 꽤 나아졌지. 아메히코 씨는 여전하지만. 나도 어떻게든 안무는 외웠고.

쿠즈노하 아메히코 : 이봐, 라이브 직전이긴 하다만 키타무라가 프로듀서에게 듣고 온 마음가짐이라는 것도 가르쳐주겠나.

키타무라 소라 : 네. 그러고보니 이것도 프로듀서 씨에게 듣고 온 건데 이 라이브 하우스는 유령이 나온다던가.

코론 크리스 : 유령인가요. 유령의 존재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습니다만 실재한다면 흥미롭군요.

키타무라 소라 : 흐응. 안 무서워하네. 두려워함을, 모르는 괴담이란, 따분하구나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 점이라면 걱정마라. 이 라이브 하우스는 딱히 더러움이 없으니까.

키타무라 소라 : 청소가 끝났다는걸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글쎄, 어떨까. 어찌됐건 진짜로 유령 손님이 있다면 우리들의 노래로 위로해주면 돼.

키타무라 소라 : 뭐, 유령 손님이 있는 라이브라니 재밌을지도.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렇지. 우리들답잖아?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해낼 일만 생각하지. 많은 단골손님들과 라이벌과, 그리고 프로듀서가 기다리고 있는 큰 무대다.

키타무라 소라 & 코론 크리스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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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기타 2020. 7. 20. 08:19

#1 글을 작성해 보세요.

perlen님의 회원 가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
'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
블로그를 간단하게 소개하는 글로 편집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2 다양한 스킨이 있어요.

티스토리에 있는 다양한 '스킨'도 살펴 보세요.
블로그나 사이트를 사용하는 목적에 맞게 스킨을 고를 수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하실 건가요? 잘 생각해 보시고, 마음에 드는 스킨을 고르세요.
'스킨 커버 편집'을 간단히 하면 멋진 첫 화면을 가질 수 있으니 한 번 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3 포럼에서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마지막으로 사용하시다가 티스토리에 대해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포럼'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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