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27 발매

 

 

<드라마파트 1 ~Altessimo~>

 

카구라 레이 : 리허설은 순조롭다. 악곡이 의도하는 정서를 확실히 표현했고, 츠즈키 씨의 노랫소리와의 조화도 이상적이다.

이대로라면 본 공연 때도 문제 없겠지. 청중을 기쁘게 해줄 수 있을 터.

아… 내가 너무 앞서 갔다… 츠즈키 씨의 의견도 들어야지.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응…?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선 채로 잠들었…나… 저기,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응? 무슨 일이니?

카구라 레이 : 아, 깨 있다…

츠즈키 케이 : 응, 왜 그러니?

카구라 레이 : 아, 아뇨, 아무 것도 아닙니다. 신경쓰지 마세요. 하지만 멍하니 있고, 무슨 일이시죠?

방금 가창, 뭔가 문제라도?

츠즈키 케이 : 아니, 그렇지는 않아. 마음에 스며드는 멋진 노랫소리였어. 역시 제법이구나,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저는, 그럴 리가요. 츠즈키 씨야말로 근사했습니다. 옆에서 들으면서 넋을 잃었습니다.

츠즈키 케이 : 그래? 고마워. 하아… 여기서 연주하는 음은 마치 유성군이구나.

천상에서 흘러나와서 우리들을 감싸주는 것처럼 상냥하게 떨어지는, 반짝반짝 빛나는 무수한 별…

음악을 향한 사랑이 넘치는 멋진 장소구나.

카구라 레이 : 네. 여기는 유서깊은 콘서트 홀이니까 설비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저기, 일단 대기실로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다들 준비하시는 것 같으니까요.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그들의 방해를 하는 건 미안한걸. 응, 갈까.

 

(문 여는 소리)

카구라 레이 : 도착했습니다. 이 쪽입니다.

츠즈키 케이 : 어라? 피아노가 있구나.

카구라 레이 : 네. 이 콘서트 홀의 대기실은 전부 피아노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가습기는… 응, 이 정도면 되겠지. 마실 것은 분명 여기에 냉장고가… 있다.

습도는 사무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하고… 만일을 대비해 무릎 덮개도 준비해 두자.

츠즈키 케이 : 어… 음… 레이 씨는 여기서 연주한 적이 있니?

카구라 레이 : 아뇨, 없습니다만. 왜 그러시죠?

츠즈키 케이 : 아니, 꽤 익숙한 모습이라 경험이 있는 건가 싶어서 말이지.

카구라 레이 : 아아, 그렇군요. 저는 미숙한 몸이라 무대에 선 적은 없습니다만, 온 적은 있습니다.

가족이 여기서 몇 번인가 연주한 적이 있어서. 대기실 주변은 익숙한 장소입니다.

츠즈키 케이 : 으응, 너 정도의 연주자가 경험이 없다니, 뭔가 의외구나.

카구라 레이 : 그건 제가 할 말입니다. 츠즈키 씨가 이 공연장을 모르시다니.

츠즈키 케이 : 전혀 모른다, 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지.

카구라 레이 : 네? 무슨 뜻인가요?

츠즈키 케이 : 한 때, 내가 곡을 제공한 아이돌이 여기서 노래한 적이 있었거든.

관객으로서 여기 온 적이 있어. 그 때 그녀의 목소리는 근사했지.

내가 곡에 담은 기대 이상으로 그녀는 답해줘서 말이지. 노래에 혼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떨렸어.

카구라 레이 : 그런 적이… 츠즈키 씨는 정말로 작곡가였군요.

츠즈키 케이 : 몰랐어…?

카구라 레이 : 모를 리가 없잖습니까. 단지 그… 평소 모습을 보고 있으면 도저히 그렇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츠즈키 케이 : 흐흥, 그런가. 분명 특이하다는 말은 자주 들어. 나는 그럴 생각은 아니지만 말이지.

그 시절의 나는… 그녀에게 곡을 바치는 것이 전부였어.

내가 만드는 곡에 혼을 불어넣고, 가장 아름다운 음으로 승화시키는 것은 그녀뿐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그런 표정 짓지 마. 지금은 레이 씨와 프로듀서 씨가 있으니까, 새롭게 살아갈 보람을 찾았으니까 말야.

설마, 나 자신이 아이돌이 되다니, 당시에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말이지.

카구라 레이 : 저도 그렇습니다. 처음 츠즈키 씨와 만났을 때는 놀랐습니다.

 

카구라 레이 : 하아… 잘 불렀을까…

면접만 보려고 했던 것이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게 되다니.

아이돌로서 가창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 해도, 바이올린에는 자신이 있지만 노래는 아직.

아니, 지금은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자. 나는 앞으로 나아가기로 정했으니까.

(웅성거리는 소리)

응? 뭔가 부스가 시끄럽군. 아까보다 사람이 늘었어.

프로듀서 씨에… 엔지니어분에… 응? 저 사람… 분명 아까 대합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던…

(문 열리는 소리)

츠즈키 케이 : 나는 츠즈키. 츠즈키 케이. 작곡가야.

카구라 레이 : 네…?

츠즈키 케이 : 내 곡을 들어줬으면 해. 너와 연주하고 싶어!

카구라 레이 : 헤, 헤에…?? 뭐야, 이 사람.

 

카구라 레이 : 각각 따로 스카웃되었으니까 츠즈키 씨가 파트너라는 것은 몰라서 그 때는 정말 놀랐습니다.

츠즈키 케이 : 나도 그래. 설마 너 같은 사람과 만나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으니까.

당시의 나는 무엇에 대해서도 의욕이 없어서 말이지. 그 날도, 프로듀서가 데리러 왔으니까 그냥 따라갔을 뿐이야.

그 때 들은 노랫소리 덕분에 지금, 나는 여기 있어. 레이 씨와의 만남은 운명이었구나.

카구라 레이 : 후후. 그렇군요. 그 시절 저도 츠즈키 씨와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내 바이올린은 돈의 망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야…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주변의 잡음에 흐트러져서 거스를 수 없었다…

아이돌이 된 지금, 앞을 바라보며 걷고, 노래하고, 음을 내고 있다… 조금은 성장할 수 있었을까…

츠즈키 케이 : 괴로워하던 시절의 레이 씨는 모르지만 나는 너를 호평하고 있어.

나보다 훨씬 연하인데도 착실히 잘 하고 있고, 대단해.

카구라 레이 : 가,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츠즈키 씨는 몇 살이시죠?

츠즈키 케이 : 어? 어째서?

카구라 레이 : 연하, 라고 하신 것이 신경쓰입니다. 아뇨, 연상이라는 것은 압니다만… 알려주실 수 있나요?

츠즈키 케이 : 응… 그러게… 1, 2, 3, 4…

카구라 레이 : 네에? 거기서부터 세야 하나요?

츠즈키 케이 : 나는 나이라는 개념에 흥미가 없어서 말이지. 9…

카구라 레이 : 흥미가 없어도 자신의 나이 정도는 보통 기억할텐데… 아 이제 됐습니다! (10, 11, 12, 13, 14, 15…)

츠즈키 케이 : 응? 내 나이, 알았니?

카구라 레이 : 그런 뜻이 아니라, 자세하게 듣는 것은 다음 기회에 하겠습니다.

후우… 나는 츠즈키 씨와 유닛을 짰기 때문에 착실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을지도.

츠즈키 케이 : 즉 우리들은 서로 공명하는 현과 활같은 관계인건가. 후후. 좋구나.

어라, 벌써 이런 시간인가. 공연 전에 조금 더 노래하고 싶은 기분이야.

카구라 레이 : 그러면 연습할 수 있는 무대가 홀 안에 있으니까 그리 가시죠. 바로, 음원 준비를…

츠즈키 케이 : 이 방이면 충분해. 피아노도 있으니까 말이지.

카구라 레이 : 하지만 연습한다면… 나름대로 준비를 갖추는 것이

츠즈키 케이 : 괜찮아, 나에게 맡기렴.

(피아노 연주 소리) 응, 좋은 소리야. 이 아이에게는 좋은 조율사가 붙어 있는 것 같구나.

지금 기분은…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그 곡은?

츠즈키 케이 : 즉흥곡이야. 내가 피아노를 칠 테니까, 레이 씨는 노래로 답해주지 않겠니?

카구라 레이 : 하지만 연습을… 아니, 긴장을 풀기에는 오히려 좋을지도 모른다.

알겠습니다. 그 제안, 받아들이죠.

 

 

<드라마파트 2 ~Altessimo & THE 코가도~>

 

카구라 레이 : 설마 교통체증에 말려들다니… 오전 중에 도착하려던 예정이 완전히 점심이 돼 버렸다.

츠즈키 씨는 아직 있을까. 기다리다 지쳐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문 여는 소리) 실례합니다. 아, 있다…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Zzz…Zzz…

키자키 렌 : (코 고는 소리)

카구라 레이 : 뭐, 뭐지 이 풍경은. 츠즈키 씨는 여느 때처럼 바닥에서 자고 있고,

테이블 위에는… 키자키 씨가 둥글게 누워서 자고 있다…

마치 개와 고양이군. 츠즈키 씨, 눈을 뜨세요.

츠즈키 케이 : 안녕,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안녕하세요. 왜 항상 바닥에서 주무시는거죠? 의자나 소파를 쓰면 좋잖아요.

츠즈키 케이 : 나는 단지 자고 있는 게 아니야. 바닥에서 자는 것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

바닥을 통해 전해지는 발소리나 물건 소리, 그런 진동은 마치 자장가처럼 기분 좋아.

거기에 더해서… 오늘은 근사한 소리가 들려.

카구라 레이 : 소리?

츠즈키 케이 : 응. 자, 귀를 기울여 보렴.

카구라 레이 : 네…

키자키 렌 : (코 고는 소리)

카구라 레이 : 키자키 씨가 자는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습니다만.

츠즈키 케이 : 후후, 바로 그거야. 그가 자는 숨소리는 흥미로운 음악이구나.

순하면서도 힘과 부드러움이 동거하고 있어. 마치 도나우 강처럼.

카구라 레이 : 도나우 강?

츠즈키 케이 : 응. 그러니까 계속 듣고 있으면… 잠이… 와…

카구라 레이 : 네? 잠깐, 다시 잠들지 마세요!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응… 알았어… 일어날게.

카구라 레이 : 키자키 씨도 일어나세요! 테이블 위에서 자다니 예의가 없다구요.

키자키 렌 : Zzz…Zzz…

카구라 레이 : 아, 안 된다. 곯아떨어졌어…

츠즈키 케이 : 웅대한 도나우 강에는 자잘한 돌 던지기가 안 통한다는 뜻이려나. 후후.

 

(문 열리는 소리)

엔죠지 미치루 : 어~이, 렌! 여기 있는거냐?

카구라 레이 : 엔죠지 씨, 타이가 씨.

타이가 타케루 : 어, 그러니까… 안녕하세요. 케이 씨, 레이 씨.

엔죠지 미치루 : 오~ 둘 다 마침 잘 됐네요! 렌 못 봤슴까?

츠즈키 케이 : 보고 말고, 그라면 여기 있어.

타이가 타케루 : 진짜다… 이 녀석, 여기서 땡땡이치고 있던 거냐…

카구라 레이 : 땡땡이쳤다, 니?

엔죠지 미치루 : 우리들, 방금 전까지 윗층 스튜디오에서 레슨하고 있었단 말임다.

렌은 코스를 전부 끝내자마자 훌쩍 사라졌습니다. 뭐, 사무소에 있어서 안심했어.

렌이 없으면 편의점에서 산 점심이 남을지도 모르니까.

타이가 타케루 : 그렇게 되면 그 녀석 것도 내가 먹겠어.

엔죠지 미치루 : 오, 든든한걸, 타케루!

카구라 레이 : 둘 다, 키자키 씨가 테이블 위에서 자는 것에 전혀 놀라지 않는군.

이런 곳에서 자면 몸이 아프지 않겠나.

타이가 타케루 : 걱정 안 해. 그 녀석, 밖에서 낮잠 잔 채로 아침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해.

카구라 레이 : 아침까지!? 그, 그건 굉장하군…

엔죠지 미치루 : 그렇지? 렌의 건강 상태는 탄탄하다구. 그렇다고는 해도 테이블이 점령당하면 사 온 것을 놓을 수가 없지.

타케루, 잠깐 이거 들고 있을래?

타이가 타케루 : 알았어.

엔죠지 미치루 : 간다… 크흠… 안녕~ 안녕~ 사랑과~ 용기~ 쑥쑥 담아서~ 오늘도 건강하게! 하자, 하자!

카구라 레이 : 이, 이건…

츠즈키 케이 : 특이한 모닝콜이네. 어라…

키자키 렌 : 음… 하아~ 배고파… 킁, 킁킁, 어, 밥 냄새가 나는걸. 라멘집. 이몸한테 내놔.

타이가 타케루 : 일어나자마자 뭐냐, 그 태도는.

키자키 렌 : 하아? 이몸은 라멘집한테 말했다만? 관계없는 주제에 지껄이지 말라구.

타이가 타케루 : 관계있어. 장보기에는 나도 참가했다.

키자키 렌 : 칫, 알게 뭐냐. 꼬맹이한테는 부탁한 적도 없고!

츠즈키 케이 : 후후, 그들의 대화는 행진곡같구나.

카구라 레이 : 그렇게 태평한 말을… 이대로면 맞붙어서 싸우지 않을지…

엔죠지 미치루 : 하하, 시끄럽게 해서 죄송해요. 자 자, 둘 다. 말다툼은 거기까지 하라구.

데워준 도시락, 식어도 되겠어?

키자키 렌 : 싫어.

타이가 타케루 : 안 좋아.

엔죠지 미치루 : 그렇지. 그러면 싸우지 말고 밥 먹자! 타케루, 테이블에 놓아 줘.

타이가 타케루 : 알았어.

엔죠지 미치루 : 우리들은 이제부터 점심임다. 괜찮다면 함께 하실래요? (당장 테이블에서 비켜/ 알았다니까)

카구라 레이 : 어…

엔죠지 미치루 : 응? 점심 벌써 먹었어? (사 왔겠지? / 몰라.)

카구라 레이 : 아니, 나는… (안 샀냐?/ 몰라, 나는 안 샀어)

츠즈키 케이 : 점심…? 그런가, 세상은 벌써 그런 시간이구나. 눈치채지 못했어. (멍청이, 멍청이 진짜 너 못 써먹겠네)

카구라 레이 : 눈치채지 못하다니… 츠즈키 씨, 언제부터 안 드셨나요? (어, 있네 / 제법이잖아, 꼬맹이, 아니 속였냐?)

츠즈키 케이 : 그러게… 아, 오늘 아침에 물은 마셨어.(안 속였어. 그건 분명 엔죠지 씨가 골랐겠지 / 헤~엥)

타이가 타케루 : 물이라니… 감량이라도 하시는 건가요?

츠즈키 케이 : 아니, 물은 내 주식이야. 편하게 입에 들어가니까.

키자키 렌 : 그딴거 주식이라고 안 하잖냐. 너, 풀이냐?

츠즈키 케이 : 렌 씨.

키자키 렌 : 뭐냐?

츠즈키 케이 : 나는 인간이라구?

키자키 렌 : 그딴건 알아!

츠즈키 케이 : 다행이야… 너한테는 내가 풀처럼 보이는가 싶어서 놀랐어.

키자키 렌 :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이상한 놈이네 칫. 건강에 안 좋다구.

엔죠지 미치루 : 하하하! 저, 케이의 식생활이 걱정임다. 더욱 뭔가 힘이 날 만한 것을 먹어야죠.

그렇다 해도 편의점에서 사온 것 뿐입니다만… 케이도 레이도 꼭 같이 먹어 주세요.

츠즈키 케이 : 응, 고마워. 잘 됐구나,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아, 네. 특이한 음식이 잔뜩 있군…

타이가 타케루 : ? 특이해?

카구라 레이 : 아, 아니…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 나는 이런 식사에 익숙하지 않은 자라서…

츠즈키 케이 : 나도. 편의점이라는 장소는 음식도 파는구나.

타이가 타케루 : 편의점… 들어간 적도 없나요?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아, 하지만 한 번, 입구 근처까지 간 적은 있어.

프로듀서 씨가 필기도구를 사고 싶다고 해서 말이지. 나는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어.

입구에서 울리는 차임벨… 그걸 듣게 돼서 다행이었지.

짧지만 반복해서 들어도 불쾌하지 않고 머리에 남는 멜로디… 잘 계산된 양질의 소리라고 생각해.

엔죠지 미치루 : 하하! 그 소리를 이런 식으로 평가하다니, 케이답슴다.

하지만, 그렇군요. 다들 먹어본 적이 없다면 뭘 추천하면 좋을지 고민이 됨다.

음~ 뭔가 리퀘스트는? 좋아하는 음식이라거나! 아, 물 말고!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먹고 있어도 지치지 않는 것… 같은 걸까.

타이가 타케루 : 먹고 있어도 지치지 않는… 아, 분명 푸딩이…

키자키 렌 : 하아? 절대 안 줄거다!

타이가 타케루 : 시끄러워. 그거 넘겨.

키자키 렌 : 이 우유 푸딩은 이몸 것이라고 이몸이 정했단 말이다. 누가 넘길까보냐, 멍청아.

타이가 타케루 : 이 자식… 미안해, 케이 씨.

츠즈키 케이 : 상관없어. 음식은 먹고 싶은 사람이 먹어야 하니까.

타이가 타케루 : 이 녀석의 경우 식탐이 많을 뿐이지만… 어디… 그러면 이거.

츠즈키 케이 : 응?

타이가 타케루 : 영양 보충제이긴 한데, 풋사과맛 젤리야. 먹어.

츠즈키 케이 : 고마워, 타케루 씨.

타이가 타케루 : 아니, 천만에. 레이 씨는?

카구라 레이 : 어…?

타이가 타케루 : 아무 것도 안 먹고 있잖아! 왜 그래?

카구라 레이 : 아, 그게… 나는…

타이가 타케루 : 사양할 필요, 없다고 했잖아. 이거, 맛있으니 먹어 봐.

카구라 레이 : 이건?

타이가 타케루 : 크림빵이야. 당신 입맛에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먹어 주겠어?

카구라 레이 : 아, 알겠다. (급하게 먹는 소리) …콜록콜록…

타이가 타케루 : 괜찮아? 어디, 있다. 여기, 차.

카구라 레이 : 하아… 하아… 사, 살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신세를 져서 미안하다.

타이가 타케루 : 딱히 이 정도는… 당신, 나같은 녀석한테 너무 마음을 쓰고 있잖아.

나이차도 그리 많이 안 나. 편하게 대했으면 좋겠어.

카구라 레이 : 유감스럽게도 나는 태어나서부터 이래서, 태도를 고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선처하겠다.

키자키 렌 : 어이 꼬맹이, 거기 돈가스 도시락, 이몸한테 넘겨.

타이가 타케루 : 자 여기. 야채도 제대로 먹어라.

키자키 렌 : 하아? 이파리 따위 흥미 없다구. 니가 먹어라. 키가 커질지도 모른다구? 크하하!

타이가 타케루 : ……

카구라 레이 : 타이가 씨는 키자키 씨에게 애먹는 모양이군.

타이가 타케루 : 뭐 그렇지. 하… 정말, 곤란한 녀석이야.

엔죠지 미치루 : 케이, 괜찮으면 이것도 먹어보십셔!

츠즈키 케이 : 이건…? 구운 달걀이구나.

엔죠지 미치루 : 그렇슴다. 여기 편의점의 구운 달걀, 무지 맛있고 부드러워서 먹기 쉬워요.

츠즈키 케이 : 그래… 고마워. 우물…

엔죠지 미치루 : 어떻슴까?

츠즈키 케이 : 응, 그렇구나. 무지 맛있다, 고 생각해.

엔죠지 미치루 : 하하! 다행이다. (먹는 소리)

전에 스승님이 말했습니다만, 케이와 레이는 원래 음악가였다는게 사실임까?

츠즈키 케이 : 응, 사실이야. 나는 작곡가고, 레이 씨는,

카구라 레이 : 바이올린을 켜고 있었다.

엔죠지 미치루 : 오오~ 사실이었군요! 이야, 굉장한데…

우리들 THE 코가도는 음악과는 인연이 없는 경력이라서 이것저것 배울 수 있으면 기쁘겠슴다.

츠즈키 케이 : 겸손하지 않아도 돼. 너희들이 연주하는 음은 청중의 피를 끓게 하는 선명한 색을 띠고 있어서 굉장히 재미있어.

카구라 레이 : 게다가 노래는 둘째치고 댄스도 아직이니까요. 배우고 싶은 것은 우리들입니다. 그렇죠,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댄스는… 별로 배우고 싶지 않은걸… 지칠 것 같아…

저들처럼 움직인다니 나한테는 무리. 상상도 못 하겠어.

카구라 레이 : 츠, 츠즈키 씨…

엔죠지 미치루 : 아하하! 케이는 마이페이스라서 재밌슴다.

카구라 레이 : 하아… 죄송합니다. 어디, 츠즈키 씨의 의욕은 그렇다 치고, 서로 자극을 받는 것이 다양한 경력을 가진 아이돌이 소속된 315 프로덕션이니까 가능한 장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엔죠지 미치루 : 오, 그렇지. 앞으로도 서로 절차탁마하며 315 프로덕션을 돋보이게 하자구.

카구라 레이 : 네!

키자키 렌 : (허겁지겁 먹는 소리) …아싸, 완식! 야, 라멘집! 아직 부족하다구!

카구라 레이 : 뭐… 그렇게 먹었는데도…

키자키 렌 : 크하하! 이몸은 성장기란 말이다.

타이가 타케루 : 그냥 연비가 나쁜 거잖아.

키자키 렌 : 뭐가 어째?

엔죠지 미치루 : 케이도 레이도 전혀 안 먹었으니 말이지. 좋아, 남도라멘으로 갈까!

츠즈키 케이 : 남도라멘?

엔죠지 미치루 : 제가 하는 라멘집임다! 괜찮으면 오세요! 대접하겠슴다!

카구라 레이 : 남도라멘… 괜찮나요,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상관없어. 라멘집이라… 어떤 장소일까.

타이가 타케루 : 어떠냐니… 설마 라멘집에도 들어간 적이 없나요?

츠즈키 케이 : 응. 그러니까 기대가 돼. 가자,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네!

키자키 렌 : 뭐냐, 너네들도 먹는 거냐?

타이가 타케루 : 싫으면 넌 여기 남아.

키자키 렌 : 하아? 누가 남는댔냐? 꼬맹이, 누가 먼저 도착할지 승부다!

타이가 타케루 : 어, 야! 멋대로…

카구라 레이 : 저 두 사람, 정말 기운이 넘치는군.

츠즈키 케이 : 기운이 넘치는건 좋은 거야.

엔죠지 미치루 : 그렇슴다! 케이도 남도라멘에서 힘을 냈으면 합니다.

츠즈키 케이 : 그렇지. 가능한 힘내볼게.

카구라 레이 : 라멘을 먹는데 힘낼 것까지야… 흐흥, 츠즈키 씨 다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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