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나잇 후반부 간주)

텐도 테루 : 아싸! 잘 됐다구. 어때! 내 화려한 턴! 감상 안 하렵니까! (俺の華麗なターン!見てくれたかれい!) 그냥 해봤어.

사쿠라바 카오루 : 반성할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말해두겠다만, 텐도, 턴할 때 나한테 오른손이 맞았다. 연습이니까 넘어갈 일이지 공연 때였으면 대형 사고다.

텐도 테루 : 뭐냐 사쿠라바. 부딪친건 알고 있었지만 몇 번이나 연습해서 잘 됐는데 그렇게 찬물을 끼얹냐.

카시와기 츠바사 : 저기...

사쿠라바 카오루 : 반성해서 개선하라는 뜻이다. 칭찬받을려고 연습하는거냐.

카시와기 츠바사 : 카오루 씨

텐도 테루 : 모티베이션이라는 것도 중요하잖아! 모처럼 유닛이 한 마음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카시와기 츠바사 : 테루 씨. 진짜 둘 다 싸움은 그만하세요. 싸울려고 일부러 스케줄 맞춰서 만난거 아니잖아요?

텐도 테루 : 그래도 츠바사, 굳이 따지자면 이 녀석이 트집잡은거야.

사쿠라바 카오루 : 몸이 접촉한 점에 대해 주의해줬을 뿐이다.

텐도 테루 : 그건 과실이잖아!

사쿠라바 카오루 : 과실이면 무죄가 되는거냐.

 

텐도 테루 : 오~ 내 앞에서 법률 얘기를 했냐?

코론 크리스 : 흐음, 저게 DRAMATIC STARS의 연습 풍경. 흥미롭군요.

키타무라 소라 : 쌍안경, 편리하네. 나한테도 빌려줄래? (테루 : 뭐 어째?)

코론 크리스 : 네, 물론이죠, 소라. (츠바사 : 저는 물 사올게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이봐 코론. 우리들 왜 멀리서 훔쳐보고 있는거냐?

코론 크리스 :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갈지도 모르니까요.

키타무라 소라 : 크리스 씨, 테루 선생님들은 물고기가 아닌걸.

텐도 테루 : 어쩔 수 없네. 나도 물이나 사올까. (발소리) 어? 아메히코! 그리고 소라와 크리스잖아.

코론 크리스 : 어, 들켜버렸습니다. 정말 도망가지 않는군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여어, 텐도 씨, 사쿠라바 씨, 카시와기. 엿본 것 같아서 미안하군.

카시와기 츠바사 : 이런 데 숨어있다니 어쩐 일인가요?

코론 크리스 : 프로듀서 씨에게서 DRAMATIC STARS가 연습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서, 선배들의 연습을 보고 우리도 배워볼까 해서 인사차 견학하러 왔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노래보다도, 시끌벅적한 것은, 이야기일까. 이것저것 공부가 됐습니다.

텐도 테루 : 후배들 앞에서 성대하게 말다툼을 해버렸네. 면목없어. 그렇지, 사쿠라바?

사쿠라바 카오루 : 의견차가 있을 때 얘기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만.

텐도 테루 : 그거야 그렇지만...

카시와기 츠바사 : Legenders 여러분은 다투지 않나요?

코론 크리스 : 지금까지는 딱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카시와기 츠바사 : 그렇대요, 테루 씨, 카오루 씨.

텐도 테루&사쿠라바 카오루 : 시끄러워

 

쿠즈노하 아메히코 : 코론은 그렇다쳐도 키타무라는 우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더 적극적으로 해도 되겠는데 말이지.

키타무라 소라 : 의외인걸~ 나는 항상 둘한테 진심으로 말하려고 하는건데.

코론 크리스 : 저는 두 분이 좀더 바다의 매력을 알아주셨으면 하는데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뭐, 우리들은 셋 다 출신지도, 아이돌이 된 목적도 다른 사람들이다. 사적인 일에 있어서는 상호불가침인 편이 딱 좋지.

카시와기 츠바사 : 뭔가 어른스럽네요.

텐도 테루 : 얼마 전에 했던 라이브도 봤는데, 너네들 뭐라 해야하지, 프로 의식이 높구나.

사쿠라바 카오루 : 그 점은 동의한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렸지. 호흡이 맞는 퍼포먼스였다.

카시와기 츠바사 : 우리는 처음에 꽤 호흡이 안 맞았었죠.

코론 크리스 : 그렇게 말해주시니 영광입니다.

사쿠라바 카오루 : 오디션에서 소속 아이돌을 선발한다고 하던 사장의 전략이 딱 맞았다는 뜻이군.

카시와기 츠바사 : 아 맞아, Legenders는 오디션에서 이긴 세 사람의 유닛이었네요.

키타무라 소라 : 네. 선택을 받아, 돌고도는 운명의, 인연이려나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슬아슬하게 우리들이 남았다만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던 오디션이라고 하더군.

텐도 테루 : 굉장한 오디션이었지. 최종 전형까지 올라온 9명은 누구나, 뭐라하지 특이하다고 할까.

사쿠라바 카오루 : 지나치게 개성적이었다.

텐도 테루 : 어쨌든 이 녀석들이 후배가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우리들도 질 수 없다고 생각했어.

키타무라 소라 : 사람을 향해, 개성을 보이는 자, 아이돌이라. 315 프로덕션의 모두들에게 지지 않을 개성이 있다면 좋겠는데요.

코론 크리스 : 합격했을 때는 기쁘기도 하면서 어항에 모인 숭어처럼 점프했습니다!

사쿠라바 카오루 : 그건 비유인가? 그나저나 지난 번 라이브 때는 다른 후보생들의 모습도 보였다만.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프로듀서가 초대했다고 한다. 잠깐 얘기했는데 6명 모두 아직 아이돌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하더군.

텐도 테루 : 헤에, 근성이 풍성한 녀석들이잖아(ガッツがガッツリあるやつらじゃねーか)!

카시와기 츠바사 :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얘기네요.

사쿠라바 카오루 : 몸의 밸런스가 잡혀있던 사람이 있었지. 전직 경비원이라고 했던가.

쿠즈노하 아메히코 : 미마사카 타케시 말이군. 그 녀석은 곤란해. 승리를 향한 집념이 보통이 아냐. 누군가와 싸우고 싶어서 근질근질하던 녀석이다.

카시와기 츠바사 : 이런저런 분들에게 결투를 신청했다고...

코론 크리스 : 뭘 숨기겠습니까. 저도 결투신청을 받았습니다. 맨몸으로 잠수 대결이라면 받아주겠다고 했으나 아쉽게도 근처에 수영장이 없어서.

텐도 테루 : 아! 생각났다! 거기서 안도 마리오라는 녀석이 수영장이 없으면 바다에 가면 되잖아 라고 말했지. 농담이었을라나. 어찌됐건 실력있는 막과자 장인이 있다고 들었어.

카시와기 츠바사 : 고등학생도 있었지요. 이가리 레오 군이었던가요. 결과가 나왔을 때 말했어요. 그래도 아이돌은 빛나고 있다고.

사쿠라바 카오루 : 아이돌이 되어 야구팀을 만들고 싶다고 했던가. 이번 오디션에 나온 신인들은 모두 알 수 없는 말만 했지만 열의는 각별했다.

카시와기 츠바사 :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 사정이라고 하니 '프로듀서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카자마 시노부 씨였던가요. 프로듀서도 제가 모르는 곳에서 다양하게 사람을 돕고 있군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그 녀석이라면 잘 기억하고 있지. 눈에 잘 띄는 생김새와 달리 기척을 숨기는게 뛰어나서 말이다. 특수 메이크업 아티스트라고 말했다만 어떤 수행을 해왔을지.

카시와기 츠바사 : 정말 눈에 띄는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산죠 고로 씨라거나.

코론 크리스 : 그는 신기한 사람이었습니다. 바다의 생물이 아닐 터인데 문득 시선이 가곤 해서 놀랐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시선을 뺏겨, 이윽고 마음조차, 빼앗기느니. 벅찰 것 같은 사람이었어.

텐도 테루 : 응? 무슨 뜻이야?

사쿠라바 카오루 : 텐도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고뇌가 있다는 뜻이다.

텐도 테루 : 너는 알고 있다는거냐.

사쿠라바 카오루 : 글쎄다.

카시와기 츠바사 : 시라이시 에루 씨와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쉽네요.

텐도 테루 : 전기 잘 다루는 녀석 말이지. 그 녀석, 오디션 도중에 사무소 TV를 개조해버렸어.

카시와기 츠바사 : TV가 고장나서 프로듀서가 수리를 부탁했더니 그렇게...

코론 크리스 : 과연. 그런 경위였군요. 사무소에서 심해어에 대한 저녁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보려고 리모컨을 눌렀는데 도트 그림이 튀어나오면서 팩카에르가 시작되어서...

사쿠라바 카오루 : 팩카에르라고? 내가 어릴 때 세상에서 유행하고 있던 아케이드 게임이 아닌가. 그걸 TV에 이식했다는 말인가.

키타무라 소라 : 사람들은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들이군요.

 

텐도 테루 : 그나저나 내가 가장 신경쓰였던 것은 역시 너야, 아메히코.

쿠즈노하 아메히코 : 나 말인가?

텐도 테루 : 오디션 때 말했잖아. 연예계의 더러움을 청소하기 위해 아이돌이 되겠다고. 저기 말야, 그건 어떤 뜻이야?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그거 말인가. 비유같은거다. 딱히 깊은 의미는 없지.

텐도 테루 : 의미가 없어?

쿠즈노하 아메히코 : 더러움이라 해도 이 사무소는 깨끗하니까 말이다. 마음이 편해지지. 나보다도 네 쪽이 상당히 요령좋은 사람이라고 들었다만.

텐도 테루 : 어?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잖아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니, 네 재치있는 말장난에 흥미가 있어서 말이다.

텐도 테루 : 그렇게 나와준다면, 이야~ 솔을 잘쓰니까 솔직하잖아(掃除付きは正直だな).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하하, 이건 한방 먹었군. 역시나 제법이군, 텐도 씨. 나 정도의 비(雨)로는 햇님(お天道様)에게는 상대가 안 된다는걸 잘 알았다.

텐도 테루 : 오, 아메히코다운걸.

사쿠라바 카오루 : 완전히 놀아나는군.

카시와기 츠바사 : 제가 신경쓰였던건 역시 코론 씨네요. 바다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아이돌이 되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코론 크리스 : 아아! 카시와기 씨는 바다의 매력을 아시는군요!

카시와기 츠바사 : 그렇게 잘 아는건 아니지만요. 여행을 좋아해서 다양한 나라의 바다를 보고 예쁘구나~하고 생각해요.

코론 크리스 : 각 나라의 바다를! 놀랍군요. 그건 멋진 얘기입니다! 스페인의 이비사 섬의 바다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카시와기 츠바사 : 지중해에 있는 섬이죠. 이비사에는 가본 적이 없지만 발렌시아에서 바다를 본 적은 있습니다. 이비사의 바다도 예쁜 곳이겠지요.

코론 크리스 : 물론입니다! 이비사 섬의 바다는 제 마음의 고향. 어머니와 함께 지냈던 유년기의 추억이 담긴 땅이기도 합니다.

카시와기 츠바사 : 코론 씨의 어머니는 이비사 섬 출신이신가요? 코론 씨도 잘 보니 라틴계의 얼굴을 하고 있군요.

코론 크리스 : 그렇게 물끄러미 쳐다보시니 좀 부끄러워지네요. 제가 문어라면 먹물로 연막을 치고 싶은 기분입니다.

카시와기 츠바사 : 죄송해요! 저보다 키가 큰 사람을 별로 본 적이 없어서 거리감이 잡히지 않아서.

코론 크리스 : 아닙니다. 저를 통해 바다에 흥미를 가져주셨다면 기쁜 일입니다.

사쿠라바 카오루 : 어이, 잡화점.

키타무라 소라 : 그거 저 말인가요? 카오루 선생님.

사쿠라바 카오루 : 너 말고 없잖느냐. 네 노랫소리에는 힘이 있다.

키타무라 소라 : 그런가요. 전 잘 모르겠어요.

사쿠라바 카오루 : 그렇게 둘러대는게 네 전략이냐.

키타무라 소라 : 아뇨, 그럴리가요. 저 따위보다 카오루 선생님 쪽이 멋진 노랫소리를 가지고 계시는데요. 이것저것 배우고 싶습니다.

사쿠라바 카오루 : 흐응. 네 노래, 청소부의 댄스, 그리고 해양학자의 비주얼. 그게 모여서 Legenders는 매력이 있는 유닛이 되었다.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지.

키타무라 소라 : 우리를 잘 보고 계시는군요. 더 자세히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사쿠라바 카오루 : 너희들은 객관적으로 본 너희들 자신이 아닌 안쪽에서 바라본 너희들의 모습을 알아야 한다.

키타무라 소라 : 안쪽에서, 인가요?

사쿠라바 카오루 :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다. 너희들이 나름대로 답을 찾아야 한다.

키타무라 소라 : 알겠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묻지 않을게요. 앞으로 이어질 긴 여행길의 즐거움으로 오늘의 대답을 찾아볼게요.

사쿠라바 카오루 : 아아, 그거면 됐다.

 

(전화벨소리)

 

카시와기 츠바사 : 네, 카시와기입니다. 왜 그러시나요, 프로듀서. 연습 잘 하고 있냐고요? 그건... 아하하...

텐도 테루 : 아차, 연습 중인 것을 잊고 있었어.

카시와기 츠바사 : 괜찮다니까요! 오늘 중으로 댄스의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볼게요. 그러니까 프로듀서는 안심하고 자기 일을 해주세요. 네, 네. 아, 싫은데... 네. 그러면 또.

쿠즈노하 아메히코 : 완전히 이야기에 푹 빠졌군. 연습하는 도중에 방해해서 미안했다.

텐도 테루 : 방해라니 당치도 않아! 너희들은 앞으로 같이 일번성을 목표로 하는 동료니까!

코론 크리스 : 그렇게 말해주시니 대단히 영광입니다.

키타무라 소라 : 이것저것 배우기도 했고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카시와기 츠바사 : 그런... 우리들도 마찬가지예요. 프로듀서와 함께 달려와서, 정신차려보니 이렇게나 동료가 늘어났으니 저도 기뻐요.

사쿠라바 카오루 : 같은 사무소에 소속하고는 있지만 서로 라이벌이라는 것도 잊지 말게. 멍청하게 있으면 발목잡히니까.

텐도 테루 : 이봐, 모처럼 좋은 분위기였는데.

사쿠라바 카오루 : 사실이다.

카시와기 츠바사 : 아, 네네. 싸움은 다음에 하시고요. 프로듀서와 약속을 해버렸으니 연습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꼬르륵) 아하하...

코론 크리스 : 어라, 카시와기 씨, 배고프신가요.

키타무라 소라 : 배가 고프면, 짜증이 많아져서, 좋지 않아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러고보니 나도 배가 고프군.

카시와기 츠바사 : 아 그러면 이대로 다 같이 배를 채우러 가실까요? 연습을 해야하긴 하지만 배가 고프면 싸울 수 없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텐도 테루 : 찬성! 친목회 하는거야. 물론 사쿠라바도 갈거지?

사쿠라바 카오루 : 난 됐다. 영양보급이라면 냉장고에 영양 드링크 재고가 있다.

텐도 테루 : 그런 무심한 얘기 하지 말고 가자, 사쿠라바.

사쿠라바 카오루 : 너에게 강요받을 이유가 없다.

카시와기 츠바사 : 아하하... 다들 어떠신가요?

코론 크리스 : 물론 함께 하겠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카시와기는 이 근처에 아는 단골가게가 있나?

카시와기 츠바사 : 단골...

텐도 테루 : 가게...

사쿠라바 카오루 : 기대하지 마라. 어차피 늘 가는 패밀리 레스토랑일테니.

텐도 테루 : 좋잖아. 패밀리 레스토랑.

카시와기 츠바사 : 100엔 추가하면 곱배기로도 먹을 수 있고요.

사쿠라바 카오루 : 그러니까, 난 안 간다고 했다.

키타무라 소라 : 패밀리 레스토랑인가요. 전 직업 치고는 서민적이군요.

텐도 테루 : 넌 말이 많구나.

키타무라 소라 : 죄송해요, 테루 선생님.

코론 크리스 : 최근의 패밀리 레스토랑은 원산지를 따지는 해산물을 사들이는 등, 연구를 하고 있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코론과 키타무라와 함께 일 이외에 밥을 먹으러 간 적은... 그러고보니 없는 것 같군. 좋은 기회다.

카시와기 츠바사 : Legenders 분들도 이렇게 말해주는데, 안 그래요, 카오루 씨?

사쿠라바 카오루 : 흥.

텐도 테루 : 좋아, 드링크 바에서 실컷 마셔보자구.

코론 크리스 : 네

키타무라 소라 : 알겠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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