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1

 

[몇 분 후……]

 

키타무라 소라 : ……이제 가노라, 고락이 넘쳐나는, 예능의 길로.

(드디어 오디션 당일이구나~ 아직 조금 시간 있으니까 받은 자료를 다시 확인이라도…… 아)

코론 크리스 : (종이 집는 소리) 여기요. ……어라? 이 자료는…… 당신도 오늘 오디션을 받으러 오셨습니까?

키타무라 소라 : 감사합니다~ 네, 맞아요.

(……'당신도' 라는 뜻은…… 이 사람도 오디션 참가자구나~

꽤 단정한 생김새를 한 사람이니까 강적일지도?)

코론 크리스 : 혹시 긴장하고 계시는지? 저도 그렇습니다.

괜찮으시면 잡담이라도 하며 함께 릴랙스하지 않겠습니까?

키타무라 소라 : 그렇군요, 부ㄷ……

코론 크리스 : 토크 테마는…… 그렇군요! 서로 '사랑하는 것'은 어떠신가요?

키타무라 소라 : ……'사랑하는 것', 말인가요~?

코론 크리스 : 네! 그러면 먼저, 말을 꺼낸 저부터 얘기하도록 하죠.

제가 흔들림없는 사랑을 바치는 것…… 그것은, 바다입니다!

 

 

-EP02

 

코론 크리스 : 아아, 지금 이 순간 바다의 웅대함을 접할 수 있다면 분명 우리들의 긴장도 가라앉겠죠……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키타무라 소라 : (강적……이라기보다는 특이한 사람일지도~)

야마무라 켄 : 여러분, 기다리셨습니다! 이제부터 오디션 장소로 안내하겠습니다.

참가자분은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프로듀서 : 코론 크리스 씨, 키타무라 소라 씨군요.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코론 크리스 씨부터 해 주세요.

코론 크리스 : 네. 코론 크리스라고 합니다.

대학에서 해양학 조교를 하고 있으면서, 학생들에게 사랑하는 바다의 매력을 전했습니다.

바다의 매력이라는 것은 말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시 소개하자면……

 

 

-EP03

 

코론 크리스 : ……즉 바다라는 것은 우리들의 호기심을 받아들이는 깊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몇 번이나 강의를 해도 학생들의 관심은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돌이라 하는 새로운 세계, 새로운 수단을 이용하면……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겠죠.

바다를 사랑하고 동지를 늘린다……!

그렇게 생각하여 이 오디션에 참가한 것입니다.

프로듀서 : (어떻게 이렇게 정열적일수가. 좋아하는 것을 그의 모습이야말로 매력적이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어서 키타무라 소라 씨, 부탁합니다.

키타무라 소라 : 키타무라 소라입니다. 대학에 다니면서 잡화점 점원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서 : 이 세계에 흥미를 가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키타무라 소라 : (……이런 질문에는 저 사람처럼 뜨겁게 말하는 걸 좋아하겠지만~……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여기 온 거잖아~)

 

 

-EP04

 

키타무라 소라 : 형이 일 때문에 연예계 사람들과 엮입니다~

그런 형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이에……

다양한 개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돌이라는 세계에 흥미가 솟은 겁니다~

자신을 속이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면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도 손에 넣을 수 있다……니,

일반 사회에서는 어려운 일이죠~

프로듀서 : (현실적인 생각만이 아니라 미래를 개척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느낀다……

분명 그도 틀림없이 많은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어!)

 

야마무라 켄 : 타입은 다르지만 다들 개성있는 분이었네요.

프로듀서 : 네! 둘 다 합격입니다. 다시 두 분을 불러서 결과를 전해주죠!

(개성이라고 하니…… 그 남자에게도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지)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고맙다. 흥미가 생기면 말이다.

나는 지금부터 일하러 돌아간다만, 너도 신경써서 돌아가도록. 그러면 이만.

 

 

-EP05

 

프로듀서 : 오늘은 오랜 시간 감사했습니다.

오디션 결과 말입니다만, 두 분 다 합격입니다!

코론 크리스 : 정말입니까! 다행이다……!

키타무라 소라 : 감사합니다~

코론 크리스 : 이제부터 같은 직장에서 일하게 되었군요. 잘 부탁드립니다.

키타무라 소라 : 후후, 그러네~ 오랜 관계가 된다면 귀찮은 표현이나 예의는 빼고 어울릴 수 있을까~?

코론 크리스 : 네! 저도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게 행동한다, 는 것은 잘 못하기에.

그나저나 오디션 시간에 맞아서 다행이다. 그 건물 앞을 지나는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어라, 그 빌딩이라니…… 혹시 TV 방송국이 있는 빌딩 얘기~?

코론 크리스 : 그렇습니다. 혹시 당신도 같은 길을 이용하려고 하셨습니까?

키타무라 소라 : 응, 크리스 씨도 그랬구나~ 서로 그 사고에 말려들지 않아서 다행이네~

프로듀서 : 여기 오기 전에 무슨 일 있었나요?

 

 

-EP06

 

키타무라 소라 : 오디션 받으러 오는 중에 어느 빌딩 앞을 지나려고 했는데~……

거기 있던 남자가 '안 가는게 낫다'고 해서 다른 길을 이용했지~

코론 크리스 : 저도 같은 일이 있어서 우회했습니다.

그리고 여기 도착한 후에 알았습니다만……

제가 길을 돌아오는 사이에 그 길의 인도에 트럭이 올라가서 쌓여있던 짐이 흩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키타무라 소라 : 인터넷 뉴스 기사로 떴지~

혹시 그 길로 왔더라면 오디션 시간에 맞추지 못했을지도~

프로듀서 : 그런 일이…… 두 분이 무사해서 정말로 다행입니다.

코론 크리스 : 우리들을 포함해서 다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분명 그 남자 덕분이겠죠.

키타무라 소라 : 신기한 사람이었지~ 설마 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던 걸까~?

프로듀서 : 그 남자는 어떤 분이었나요?

키타무라 소라 : 키가 큰 남자였어~ 그리고 청소부같은 차림을 했던가~

프로듀서 : (……! 분명 그 사람이다)

 

 

-EP07

 

프로듀서 : 그 사람은 제가 전에 명함을 건네서 스카우트한 분일지도 모릅니다.

켄 군. 미안하지만 이 다음 일을 맡겨도 괜찮을까요?

저는 그 남자를 다시 한 번 만나러 가겠습니다! 그러니까 두 분 일을……

키타무라 소라 : 그거, 나도 따라가도 될까~

어쩌면 그 사람과도 함께 일하게 될 지도 모르잖아~?

그렇다면 어떤 사람인지 알아두고 싶으니까~

코론 크리스 : 소라 말대로군요. 프로듀서 씨, 저도 꼭 동행하겠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나 참, 겨우 정리했군.

 

프로듀서 : 네. 아이돌이라는 일에 흥미는 있으신가요?

이번에 오디션을 개최합니다. 흥미가 생기시면 꼭 와 주세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오늘 하는 것에 나갈 생각이었다만…… 이 시간이라면 벌써 끝났겠지.

뭐 가는 길에 더러움을 발견해버렸으니 어쩔 수 없지. 이 사무소에는 인연이…… 응?)

너희들은……

 

 

-EP08

 

코론 크리스 : 아까는 감사했습니다. 당신 덕분에 소라와 저는 돛새치의 헤엄과도 같이……!

키타무라 소라 : 나도, 여기 크리스 씨도, 315 프로의 오디션 시간에 맞았던 거예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하핫. 너희들도 그랬던 건가.

프로듀서 : 갑자기 몰려와서 죄송합니다.

두 분이 오디션에 오는 도중에 당신에게 도움받았다는 말을 듣고, ……!

그 명함, 혹시 오디션 얘기를 생각해 주셨던 건가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방금 막, 말이다.

(나이도 분위기도 다른 이 둘. 당연히 학교나 직장으로 향한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나와 같은 방향이었을줄은. ……흠. 이렇게 보니 개성이 강할 듯한 멤버로군.

아무래도 여기에는 유쾌한 만남이 있을 것 같다.)

프로듀서 : 괜찮으시다면 지금부터라도 오디션을 받아 보시겠습니까? 맞다, 성함은……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직 얘기하지 않았지. 쿠즈노하 아메히코다.

네가 좋다고 말한다면 이 기회…… 감사히 받도록 하지.

 

 

-EP09

 

쿠즈노하 아메히코 : 내가 일하는 곳은 '아야카시 청소회사'라는 회사다.

기업에서 일반 가정까지 어떤 장소의 더러움이라도 맡아주지.

오디션에 온 것은 연예계라는 장소의 더러움이 신경쓰여서 말이다.

아이돌이라면 다양한 장소에 출입할 수 있으니까 청소하기도 쉬워지잖아?

물론 청소만이 아니다. 네가 뽑아준다면 아이돌로서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다구.

프로듀서 :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어서……

 

[며칠 후…… 크리스의 자택]

 

키타무라 소라 : 실례합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코론, 이제야 알게 됐는데 집에 부르기까지 해도 괜찮은 거냐?

코론 크리스 : 네. 가족은 외출했으니까요, 부담갖지 마시길.

자, 이쪽에 앉으세요.

다시 한 번 전원 합격 축하합니다.

또한 여러분과 이런 식으로 모이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키타무라 소라 : 설마 그 날 알게 된 셋이서 유닛을 짜게 되다니 말야~

코론 크리스 : 정말로…… 아메히코, 소라.

앞으로 바다를 사랑하는 동지로서 함께 열심히 하시죠!

키타무라 소라 : ……크리스 씨~ 같은 유닛은 됐지만 나는 그런 동지까지 된 기억은 없는데~?

코론 크리스 : 그럴 수가……!

 

 

-EP10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나저나 아까부터 풍기는 이 바닷가 냄새는……

코론 크리스 : 눈치채셨습니까! 오늘을 위해 어젯밤부터 준비한 요리입니다.

지중해풍 빠에야에 태국의 생선찜. 고둥 아히요에 가다랑어 카르파초입니다.

덧붙여 고둥의 타액선에는 테트라민이라고 하는 독소가 포함된 경우가 있습니다만……

내장은 전부 제거했으니 안심하시길.

해산물의 매력을 마음껏 즐겨 주세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전부터 신경쓰였다만, 너는 꽤나 바다를 좋아하는군.

코론 크리스 : 네! 저는 바다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아이돌의 길을 지망한 것입니다.

키타무라 소라 : 참고로 나는 일용할 양식을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벌기 위해서야~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리고 나는 연예계의 더러움을 청소하기 위해……

각자 목표하는 것이 전혀 다른, 재미있는 멤버로군.

이 세 사람이라면 앞으로 지루하지는 않을 것 같다.

키타무라 소라 : 즐기는 것은 좋은데 일이라는 것도 잊지 말자구~

이 업계에 파묻혀 오도가도 못 하는 것은 사양이야~

2인 : 당연(합니다)

키타무라 소라 : 각자가 가진, 개성이 걸어가는, 같은 길이라.

어떤 의미로 호흡이 맞는 유닛이 될 것 같은데~?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