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FRAME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전직의 모습은 제각각 다르지만 사람을 도왔던 세 사람이다.

긴급사태에 익숙한 그 셋이기 때문에 여차할 때 의지가 된다.

켄 군이 사라진 당시 상황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지 질문했지만 세 사람은 하나같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켄이니까 우리들을 위해 뭔가 하려고 어디론가 가 버렸다거나……?」

히데오 씨의 말에 신겐 씨가 답했다.

「가능성 있군. …… 분명 켄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을 때라고 생각한다」

 

「아아, 분명 류의 디저트였던 푸딩만 캐러멜이 빠져있었어. 시무룩한 류에게 푸딩을 나눠준게 켄이었지」

……즉, 식사 때는 켄 군이 우리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는 뜻이다.

그러면 사라져버린 것은 그 직후라는 뜻인가.

 

「분명 이 펜션 어딘가에서 곤란해하고 있을 것이다. 315 프로덕션의 소중한 동료를 전력으로 돕지」

「그렇죠!」

「아아」

기합이 들어간 신겐 씨의 말에 히데오 씨와 류가 강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들이 바로 찾으려고 일어선 순간…

 

덜컹!

 

「우와아아!」

큰 소리와 함께 류의 비명이 울려퍼진다.

류의 눈 앞에 있던 찻잔이 갑자기 깨져서 마시려던 차가 쏟아졌다.

잘 보니 차가 류의 옷에 묻었다.

「류, 괜찮아!?」

「다친 데는 없나!?」

 

신겐 씨와 히데오 씨는 가까이 있던 행주로 류의 옷에 묻은 차와 테이블을 닦고 있다.

그 빠른 대응에 나는 감동하기까지 했다.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차는 벌써 식은 모양이예요!」

싱긋 웃는 류를 보고 우리들은 휴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 때, 히데오 씨가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그래, 차야!」

「차가 어찌 됐다는건가? 히데오」

「켄, 야식 다 먹고 난 후에 분명 차를 끓이러 갔다고 말했어」

그러고보면……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정말이냐, 히데오」

「아아. 류 덕분에 생각났어. 고마워, 류」

「헤헷, 천만에요!」

켄 군의 행적을 알게 된 우리들은 주방으로 향했다.

 

주방에 도착하자마자 류가 크게 재채기를 했다.

「엣취!!」

「류, 괜찮아?」

잘 보니 류는 몸을 떨고 있다.

신겐 씨가 걱정스러운 듯 류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 일이야? 추운건가?」

 

「가, 감사합니다, 세이지 씨, 히데오 씨. 조금 춥구나~해서」

분명 주방에 들어오자마자 갑자기 추위를 느꼈다.

주변을 잘 돌아보니 주방 창문이 살짝 열려있어서 그 곳으로 눈이 들이치는 것 같다.

「창문이 열린 채로 있었던 것 같군」

히데오 씨가 그렇게 말하면서 창문을 닫는다.

 

창 밖은 폭설이었다. 냉기가 스며든 주방은 상당히 온도가 낮았다.

류는 주방에 와서부터 계속 몸을 떨고 있다.

엎어진 물이 몸에 쏟아진 것도 있고, 온도가 낮은 주방에 있기 때문에 몸이 차가워진 것이겠지.

 

「류, 괜찮아?」

「엣취! 추, 춥네요……」

 

 

A 타올을 빌리러 간다

B 죽을 만든다

 

 

A 타올을 빌리러 간다

 

「일단, 큰 타올을 빌릴 수 없을까?」

히데오 씨의 제안에 우리들은 수긍했다.

켄 군을 찾기 위해서라도 먼저 류의 몸을 따뜻하게 덥히고 싶다.

「이렇게 큰 펜션이다. 류를 감쌀만한 타올이 어딘가에 있겠지」

「아아. 류의 몸부터 데우고 나서 켄 수색을 재개하지」

 

「히데오 씨, 세이지 씨, 감사합니다! 아까부터 도움만 받네요」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 류의 행동 덕분에 우리들은 힌트를 얻으며 행동하고 있으니까」

「분명 그렇지. 류가 차를 엎지 않았으면 켄의 단서는 잡지 못했어」

 

이 비상사태 상황에서도 이렇게 서로를 의지하는 그들이라면 분명 켄 군이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확신한 나는 신겐 씨의 호령에 따라 먼저 큰 타올을 수색하기로 했다.

약간 넓은 펜션이지만 타올이 있는 곳이라 해봐야 세면실이 일반적이다.

이 펜션에는 큰 욕장이 없고 각자의 방에 세면실과 욕실이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하지만 아까 방의 세면실을 봤을 때 큰 타올은 없었다.

그렇다면 다른 장소에 큰 타올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펜션 안에 비품을 놔둘만한 창고가 있다고 한다면……?

나는 그 가능성을 세 사람에게 전하고 창고를 찾기로 했다.

 

주방을 나선 우리들은 일단 응접실로 돌아왔다.

「어라?……?」

뭔가 눈치챈 류에게 히데오 씨가 말을 걸었다.

「응? 무슨 일인가, 류」

류가 가리킨 방향에는 현관 옆에 위치한,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었다.

「이런 곳에 계단이 있었나」

우리들은 계단을 내려가기로 했다.

 

계단을 내려가니 습한 바람이 떠도는 공간이 있었다.

희미하지만 자세히 보니 공간은 나름 넓고, 안쪽에는 문이 몇 개 늘어서 있는게 보인다.

「이런 장소가 있었다니 눈치 못 챘어」

「여기라면 타올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아, 그럴 가능성은 있군」

계속 걸어가는 동안 히데오 씨가 뭔가 눈치챈 모습이었다.

 

「설마, 여기 있는게 아닌가?」

그렇게 말한 히데오 씨가 가리킨 문에는 희미하게 비품창고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실례합니다」

아무도 없을테지만 일단 말을 걸며 안에 들어가니, 창고 안에는 타올이 가득 쌓여 있었다.

「다행이다, 하나 빌릴게요!」

류는 큰 타올을 두르고 몸을 덥힌다.

……그 때였다.

 

「흑, 흑, 흑흑……」

 

바람 소리와 함께 어딘가에서 흐느끼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 목소리……아니, 설마」

「히데오 씨에게도 들리는거죠? 이거, 설마……」

「유령……이라거나」

세 사람은 얼굴을 마주보며 의아해한다.

 

유령이라는게 존재하는걸까?

아니면 이 목소리는?

 

우리들이 도달한 생각은 단 하나.

……켄 군이다. 분명, 어딘가, 이 넓은 지하실 어딘가에 있다.

뭔가 사정이 있어서 울고 있겠지.

 

보이는 바와 같이 똑같은 창고가 늘어서 있으니 어딘가의 <비품창고> 안에 켄 군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건 큰 수확이다.

우리들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본다.

 

「응접실로 돌아가서 이 사실을 사장에게 보고하지」

신겐 씨의 호령 하에 우리들은 급히 응접실로 돌아간다.

 

-트루엔딩으로

 

 

A 타올을 빌리러 간다

B 죽을 만든다

 

 

B 죽(おじや)을 만든다

 

 

「몸을 데우기 위해 간단한 죽이라도 만들까?」

신겐 씨의 제안에 류는 눈을 크게 뜨고 놀라워했다.

「어, 세이지 씨가 만든 죽을 먹을 수 있는거예요!?」

「아아. 보이는 바와 같이 재료도 있는 것 같고, 간단한거라도 괜찮다면……이지만」

「몸 속부터 데우는 작전, 이군요! 아싸~!」

신겐 씨의 죽을 먹을 수 있다고 류는 매우 기뻐하고 있다.

 

「잘 됐네, 류」

「히데오와 프로듀서 씨의 몫도 만들거니까 함께 먹지」

「오, 정말이냐. 고마워, 신겐. 진심으로 기쁜걸」

감사하는 말을 들으니 신겐 씨는 기쁘게 미소짓는다.

그러자 주방 구석에서 류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라, 이런 곳에 조리복이 있네요」

 

류가 손에 든 것은 새하얀 조리복이다.

하지만 뭔가 팔 부분에 '환상의 조리복(まぼろしのこっくふく)'이라고 써있다.

「환상의 조리복……왜 히라가나지?」

「그, 글쎄요. 앗, 여기에 메모가 붙어있는 모양이예요.」

류가 조리복에 붙어 있던 포스트잇을 발견하고 읽었다.

 

「누구라도 사용 가능, 이라고 써있어요」

이건……코바야시 부부의 글씨인가.

「마침 에이프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조리복이 있다면 감사히 쓰도록 하지」

신겐 씨는 그렇게 말하며 조리복을 착용했다.

그러더니 조리복을 입자마자 신겐 씨에게서 이상한 오오라가 방출되었다.

 

「오늘 밤 만들 요리는 이것!! 생강을 듬뿍 넣은 신겐 세이지 오리지널 죽이다! 그러면 Let's 쿠킹!!」

어딘가 카메라라도 있는 것일까……

당황한 우리들을 무시하고 신겐 씨는 마법에 걸린 것처럼 요리를 진행한다.

「사용하는 것은 생강과 달걀이다. 먼저 생강을 가늘게 썬다!……그런데 생각해보니 썰어둔 재료가 이미 여기에 있다!」

 

「있는거냐!」

어디에서 꺼냈는가 이미 가늘게 썰어진 생강이 놓여있다.

한마디 하는 히데오 씨, 어이없어하는 류와 나에게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겐 씨는 작업을 계속한다.

「이 다음에는 냄비에 죽을 끓일거야! 쌀을 냄비에 넣는 것처럼 보여주고……」

기분나쁜 예감이 든다.

신겐 씨가 냄비를 파앗 하고 연다.

 

「이미 요리가 되어 있다!!」

「말이 되냐! 방금 전의 생강은 뭐였냐고!」

우리들은 대체 뭘 보고 있는걸까……

눈 앞에서 펼쳐지는 요리 프로그램 같은 광경에 우리들은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간단하지. 자, 다 됐다!! 맛보도록!!!」

죽이 담긴 그릇을 늘어놓더니 신겐 씨의 몸을 두른 조리복이 천천히 벗겨진다.

 

「헉……! 나는 대체 무엇을……」

목격한 모든 일을 얘기하니 신겐 씨는 놀란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미안하군, 폐를 끼친 것 같다……」

「괜찮아, 신겐. 좀 재밌었어」

「그렇다니까요! 자, 죽도 완벽하게 만들어졌고!」

 

류가 말한대로, 맛있고 생강 듬뿍 신겐 세이지 오리지널 죽이 완성되었다.

 

결국, 우리들은 죽을 맛있게 먹을 수는 있었지만, 주방은 신겐 씨의 기세등등한 요리 공정으로 인해 보기에도 끔찍한 상태였다.

 

「환상의 조리복」이라는건 대체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켄 군의 행방은 결국……?

 

코바야시 부부가 돌아오기 전까지 주방을 원래대로 정리한다는 미션이 내려진 우리들에게는 켄 군 실종의 수수께끼가 남아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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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TIC STARS에게 물어보려고 펜션 밖으로 나왔다.

아무래도 그들은 켄 군이 밖에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한 것 같다.

눈보라가 치니까 멀리는 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있어서 그들의 모습은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오, 프로듀서! 켄은 찾았어?」

텐도 씨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그렇겠지. 여기도 마찬가지다.」

사쿠라바 씨의 얼굴을 보니 단서도 딱히 찾지 못한 것 같았다.

「정말 어디로 가 버렸을까요……」

카시와기 씨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

 

「일단 이 이상 여기 있어도 얻을 수 있는게 없는 것 같다. 펜션으로 돌아가는게 현명하다고 나는 생각한다만」

사쿠라바 씨의 말에 텐도 씨도 카시와기 씨도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들은 펜션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본 적 있는 건물로 돌아온다.

나는 한시라도 빨리 켄 군을 찾기 위해 머리에 쌓인 눈을 털고 걸음을 재촉했다.

 

이 펜션은 사장의 친구가 경영하고 있다.

이름은……『셰푸르』

어라?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일이야, 프로듀서」

텐도 씨의 질문에 펜션 이름이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나는 중얼거린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름이 바뀔 리 없잖나. 머리라도 맞았나?」

사쿠라바 씨는 어이없는 모양이다.

 

셰푸르……비슷하긴 하지만 역시 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DRAMATIC STARS 세 사람을 봐도 아무도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

이대로 가만히 서 있어도 눈이 다시 쌓일 뿐이다.

나는 셰푸르의 출입문을 열었다.

 

「서옵셔~」

안에 들어가니 어째서인지 편의점에 들어갔을 때처럼 맞이했다.

동요한 나는 주변을 둘러보……지만, 역시 펜션 내부도 나올 때와 모습이 다른 것 같다.

 

「피곤한거겠지, 아마도」

나는 고개를 흔들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보니……놀랍게도 눈 앞에는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 있는게 아닌가

「설마 여기는……!」

 

「프로듀서?」

소리치는 나에게 카시와기 씨가 이상한 표정을 짓는다.

 

나는……

 

A「위험한 함정이 설치되어 있음이 틀림없어!」

B「들어갈 때마다 맵이 바뀐다고 하는 그 전설의……이상한 펜션!」​

 

 

A「위험한 함정이 설치되어 있음이 틀림없어!」

 

「위험한 함정이 설치되어 있음이 틀림없어!」

진지한 표정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확실히……외관도 내부도 많이 닮았지만, 이렇게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은 없었지」

「그렇네요. 프로듀서도 들어오기 전부터 위화감을 가지고 있던 것 같고……」

텐도 씨와 카시와기 씨도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러자 어딘가 다녀온 것 같은 사쿠라바 씨가 돌아왔다.

「사쿠라바, 어디 갔다 왔어?」

「방금 맞이해준 남자에게 이 근방에 대해 물었다」

「너……어느새!?」

놀라는 텐도 씨를 무시하고 사쿠라바 씨는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아무래도 이 주변은 펜션이 몇 채 더 있는 모양이다. 즉 여기는 우리들이 숙박하는 펜션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아, 역시. 나는 납득했다.

「그랬군요. 지하에 뭐가 있는지 신경쓰이지만……일단은 돌아갈까요」

「아아. 지금은 켄을 찾는걸 우선해야지!」

카시와기 씨의 말에 텐도 씨는 동의한다.

나와 사쿠라바 씨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들은 다시 밖으로 나와서 『쇼푸르』를 향해 걷는다.

「그나저나 지하가 있는 펜션도 있군요! 뭔가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 맘 알지, 츠바사! 그 느낌……내려가면 던전 같은게 펼쳐져 있을 것 같잖아!」

「무슨 바보같은 소리를 하나. 어차피 창고같은 것이겠지. ……뭐, 창고 치고는 입구가 너무 당당하지만」

 

「【창고】라면 쇼푸르에도 있을 것 같아요. 쌀 같은게 가득 있을 것 같다아~」

그들의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계속 걸으니 또 본 적이 있는 건물이 나타났다.

 

이름은……『쇼푸르』

이번에야말로 틀림없는 것 같다.

나는 한숨을 내쉬고 출입문을 열었다.

 

「패션!!!」

문을 열자마자 응접실에서 대기하고 있을 터였던 사장이 맞이해주었다.

어째서 일부러 우리들을 기다린거지? 설마 まさか……

아까 있었던 일이 머리를 스친다.

 

「진정하라고, 프로듀서」

「맞아요. 내부도 여기를 나왔을 때와 똑같잖아요」

텐도 씨와 카시와기 씨의 말을 듣고 냉정하게 주변을 돌아보니 그건 확실히 쇼푸르 내부였다.

 

……역시 조금 지친 걸지도 모른다.

일단 나는 사장과 DRAMATIC STARS 세 사람과 함께 응접실로 돌아가기로 했다.

 

「핫핫핫! 놀라게 해서 미안하네!」

사장은 패션 넘치는 음색으로 나에게 말했다.

사장이 우리들을 맞이해준 것은 우리들이 뭔가 단서를 잡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면……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지」

아까의 미소와 반대로, 사장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트루엔딩으로

 

 

A「위험한 함정이 설치되어 있음이 틀림없어!」

B「들어갈 때마다 맵이 바뀐다고 하는 그 전설의……이상한 펜션!」​

 

 

B「들어갈 때마다 맵이 바뀐다고 하는 그 전설의……이상한 펜션!」​

 

 

「들어갈 때마다 맵이 바뀐다고 하는 그 전설의……이상한 펜션!」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내 말에 사쿠라바 씨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얼핏 보기에 평범한 펜션처럼 보이지만, 지하로 들어가면 다양한 몬스터와 기믹이 출현한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면 보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나는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이상한 펜션의 이야기를 들었다.

 

「……어쩌면 켄 군은, 잘못 들어와서 여기서 헤매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아아.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가능성이 0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

처음에는 『이상한 펜션』의 존재를 의심하던 사쿠라바 씨도 얘기하는 도중에 내 말을 납득하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러면……답은 하나밖에 없지!」

텐도 씨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들은 지하로 이어지는 길을 걸어갔다.

 

Floor B1

 

계단을 내려가니 냉기가 우리들을 엄습해온다.

습한 기운을 품은, 기분나쁜 냉기이다.

「이건……역시, 돌아가는게 낫지 않겠나」

사쿠라바 씨는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무슨 소리야! 아직 지하 1층이라구?」

「맞아요, 카오루 씨. 조금 더 진행하고 나서……」

카시와기  씨가 그렇게 말했을 때였다.

 

적이 나타났다!

아무래도 수상한 남자같다!

정말 기기괴괴한 움직임을 하고 있어서 보기만 해도 수상한 사람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남자다.

 

「프로듀서!? 어, 어이……!」

텐도 씨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지만 어느새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나는 프로듀서다.

그들이 일번성을 움켜잡게 하기 위해 지금 여기에 있다.

그걸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나는 수수께끼의 인물 앞에 섰다.

상대는 미동도 하지 않고 이 쪽을 쳐다보고 있다.

막상 가까이 가서 보니 갑자기 공포심이 자라기 시작했다.

「당신을 혼자 두지 않아」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돌아보니 텐도 씨……그리고, 그 뒤에는 사쿠라바 씨와 카시와기 씨가 서 있지 않은가.

 

「모두를 지켜야만 히어로잖아? 지금이야말로 이 육법전서를 쓸 때로군!」

「……나도 싸울 수 없는건 아니다. 이 메스가 있으니까」

「혹시 공격을 맏아도 괜찮아요, 제 날개로 모두를 지킬게요!!」

텐도 씨는 육법전서, 사쿠라바 씨는 메스를 손에 들고……카시와기 씨의 뒤에는 큰 날개가 보였다.

언제 그런 장비를 준비한 것일까.

 

하지만 그런 의문은 금방 사라졌다.

왜냐하면 이쪽을 지켜보는 그들의 모습이 만났을 때보다 훨씬 든든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자랑스러운 아이돌들과 함께 우리들은 눈앞의 적과 맞섰다.

 

그러자 수상한 인물은 갑자기 크게 웃기 시작했다.

 

「핫~핫핫! 자네들의 인연, 실컷 구경했다!」

「뭣……이 녀석, 말할 수 있는건가!?」

텐도 씨가 내 마음의 소리를 대변하듯 외쳤다.

「이야기의 흐름상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보다도 제군! 나는 이 던전의 라스트 보스……최종보스다. 잘도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와 주었군!」

그 말에 갑자기 침묵이 찾아온다.

「어라? 아직 지하 1층이죠, 우리들」

「……카시와기, 쓸데없는 발언은 피해라」

 

사쿠라바 씨의 정지 덕분에 카시와기 씨의 목소리는 수수께끼의 인물에게 닿지 않은 것 같았다.

 

「마지막 스테이지의 미션은 『인연』이었다. 자네들 네 명의 인연은 특히나 근사한 것이었다! 브라보!」

유난히 기뻐하는 모습으로 최종보스라 자칭한 인물은 우리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런 자네들에게 내가 클리어 보상을 주고 싶다」

최종보스가 손가락을 탁 하고 튕기니 쌀가마니 같은 것이 눈앞에 나타났다.

「이, 이건, 설마……!」

「아아. 보이는 바와 같이 쌀이다」

「와아……! 테루 씨, 카오루 씨, 쌀이예요!」

카시와기 씨는 웃는 얼굴로 쌀가마니까지 달려간다.

 

어째서 클리어 보상이 쌀인것인가.

자세하게 물어보니 그는 이 던전의 최종보스이기도 하지만 『쌀의 일족의 후예』이라고도 한다.

내용물은 정말로 진짜로 쌀이었기에 나는 어째서인가 맥이 빠졌다.

 

「그러면 잘 있게나! 그 쌀은 쇼 푸르의 비밀의 와인과 함께 요리하는 것을 추천하네!」

 

최종보스는 검은 망토를 펄럭인다.

「이, 이봐! ……아니, 벌써 사라졌냐고」

텐도 씨가 놀란 표정을 하며 허공을 쳐다본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최종보스와의 싸움이 끝나버린 것 같다.

 

「그런 것 같군. 마지막 말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만……어?」

갑자기 몸에 힘이 넘치는 감각이 느껴진다.

 

경험치를 얻었다!

레벨이 315로 올랐다!

 

「……아무래도 레벨이 오른 것 같군」

사쿠라바 씨의 말에 나도 고개를 끄덕인다. 한편, 카시와기 씨는 사쿠라바 씨의 말에 수긍하면서도 쌀가마니를 만족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것 같네요. 쌀과 경험치를 주다니……저 사람, 진짜로 최종보스였군요!」

최종보스라고 단언하기에는 근거가 너무나 부족한 느낌이 들지만, 부정할 요소도 없었기 때문에, 나는 조용히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하핫, 던전을 클리어했으니까 더 강한 검 같은걸 가지고 싶었는데……츠바사도 기뻐하는 것 같고, 이건 이거대로 좋은 걸지도!」

「흠……뭐, 검보다는 쌀이 실용성이 있겠지. 그보다도」

다시 조용해진 지하에서 사쿠라바 씨는 그대로 말을 이어간다.

 

「여기에서의 레벨은 오른 모양이다만 톱 아이돌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들은 아직이다. 들떠있을 상황이 아니다」

「카오루 씨……네! 저, 이렇게 셋이서 톱 아이돌이 될 수 있도록……앞으로도 열심히 할게요!!」

「아아! 일번성을 목표로, 앞으로도 아이돌로서 레벨업하자구!」

사쿠라바 씨의 말에 카시와기 씨와 텐도 씨가 미소로 답했다.

 

쌀가마니를 앞에 두고 고개를 끄덕이는 DRAMATIC STARS 세 사람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뭔가 중요한 것을 잊은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일단은 놔두기로 했다.

 

그렇다, 나는 프로듀서인 것이다.

그들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서라도 더 힘내야지……나도 조용히 가슴 속에 굳은 결의를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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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High×Joker에게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켄 군과 나이가 비슷한 그들이라면 뭔가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켄 군이 사라진 당시에 대해 뭔가 아는 것이 없는지 물어본 나에게, 제일 먼저 답해준 것은 쥰이었다.

 

「그러고보니 야식을 다 먹고 나서 한 번도 켄 씨의 모습을 보지 못했네요」

그렇게 말한 쥰은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러자 하야토가 뭔가를 떠올린 모습으로 기세좋게 입을 연다.

 

「이런 전개, 어제 본 호러 영화랑 똑같아!」

순수하게 들떠있는 하야토의 모습에 멤버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무슨 말을 할까 생각했더니……」

「뭐 어때. 이 폭설 속에서 밖에 나간다는건 생각할 수 없고, 분명 이 펜션 안에 있다니까」

어이없다는 표정의 쥰에 대해 낙관적으로 답한 것은 하루나였다.

 

「그렇슴다! 켄치는 이 펜션 어딘가에 있다니까여! 그 협박문? 은 분명 장난일 것임다!! ……아니면 무지 무섭슴다……」

무서운 이야기를 싫어하는 시키는 자신에게 말하듯이 중얼거렸다.

 「……그래도, 만일 그렇지 않다면, 어쩌지……」

나츠키의 한마디에 방이 다시 조용해진다.

 

「그렇지 않다면, 이라니. 누군가에게 잡혀갔다거나, 임까?」

「그런 가능성도……있지 않을까 해서……」

다시 조용해진 방에서 하루나의 밝은 목소리가 울린다.

「아니 들어봐, 아니라니까! 절대로! 그러면 우리들이 이제부터 찾으러 가자」

켄 군이 사라졌다는 가능성을 생각하고싶지 않은거겠지.

 

그런 하루나에게 찬성한 것은 하야토와 시키였다.

「어차피 찾을거라면 말야, 하야토가 봤다는 호러 영화대로 행동해볼까?」 

「우~웅, 무섭지만……재밌어보이고, 하루낫치를 따라가겠슴다!」

 

들뜬 하루나 일행을 보고 쥰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이해할 수 없어요. 저는 다른 루트로 찾겠습니다」

「쥰……나도, 쥰을 따라갈래. 프로듀서 씨는?」

 

그런 질문을 받은 나는……

 

A 쥰, 나츠키를 따라간다

B 시키, 하야토, 하루나를 따라간다

 

 

A 쥰, 나츠키를 따라간다

 

쥰, 나츠키를 따라가기로 했다.

이 두 사람이라면 착실하게 켄 군을 찾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수색대가 둘로 나뉘자 바로 시키, 하야토, 하루나는 텐션을 높이며 주방으로 달려갔다.

「그러면 우리들은 식당 주변에서 뭔가 단서가 될 것을 찾아볼까요」 

나와 나츠키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쥰의 뒤를 따랐다.

 

「분명 켄 씨는 없어지기 전까지 여기에서 평범하게 저녁 식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나도……봤어……」

그렇다. 분명 나도 켄 군이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그 이후의 일이 기억에서 쑥 빠져버렸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했던 것이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집중해서 찾아야지, 하고 생각한 순간 쥰이 작게 입을 연다.

「그러고보니……방금 떠올렸습니다만」

「쥰, 갑자기 왜 그래?」

 

「지난 주에 읽은 책 내용과 약간 전개가 닮았습니다」

아까의 하야토와 비슷한 말을 하는 쥰의 모습에, 나와 나츠키는 쥰의 얼굴을 쳐다보며 말을 기다린다.

「그 책에서도 똑같이 펜션에서 사람이 한 사람 실종됩니다. 남겨진 힌트를 단서로 펜션 안을 찾는다는 이야기입니다만」

 

우리들이 처한 상황과 닮았다.

나와 나츠키는 쥰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기울였다.

 

「그 소설 이야기로는 남겨진 힌트 자체도 우연에 의한 산물이고, 실종된 계기도 인위적인게 아니라 사소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사소한 일이라니……?」

나츠키가 쥰에게 묻자, 쥰은 어이없어하며 우리들에게 이야기한다.

「범인도 뭣도 없었던 거예요. 고양이를 쫓다가 창고에 갇혀버렸다는 것. 거기에는 맥이 빠졌지」

 

쥰의 이야기에서 뭔가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나는 살짝 어깨를 떨궜다.

「누군가 범인이 있겠지 하고 읽었기에 헛다리짚었지만, 【창고】까지 도달하는 과정의 묘사가 너무나 재미있어서 쭉쭉 읽어나갔습니다」

그런 미스터리 소설도 있는 것인가.

「……뭐, 어디까지나 소설 이야기니까요」

 

…….

발상을 전환해보는 것은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실종은 우연의 산물……이었다고 치면

그러면 그 남겨진 메모는 뭐였지?

그것도 어쩌면 우연?

……아니, 그래도……

생각을 빙빙 돌리고 있으니 쥰과 나츠키에게 다른 방을 찾자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나는 일단 얻은 정보를 전하기 위해,

사장에게 돌아가기로 했다. 둘에게 양해를 구하고 응접실로 향한다.

 

응접실 소파에 앉아있는 사장에게 다가간다.

 

내가 온 것을 알아채더니

 

-트루엔딩으로

 

 

A 쥰, 나츠키를 따라간다

B 시키, 하야토, 하루나를 따라간다

 

 

B 시키, 하야토, 하루나를 따라간다

 

시키, 하야토, 하루나를 따라기로 했다.

행동력이 있는 그들이라면 뭔가 단서를 찾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면 나와 나츠키는 반대쪽을 보고 올게」

그렇게 말하고 쥰과 나츠키는 빠르게 식당으로 가 버렸다.

멤버가 많은 High×Joker는 찾을 때 둘로 나뉘는 편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이 조합이 정말 괜찮았을까……일말의 불안감이 가슴을 스친다.

 

「와아! 맞아, 생각났어!」

「왜 그렇슴까, 하야톳치. 큰 소리로」

「이 전개, 역시 호러 영화 줄거리야!」

……실패한 걸지도 모른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쥰과 나츠키가 위험해……! 그 두 사람을 지켜야 해!」

「하지만 지키다니 어떻게?」

「헤헤~엥!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슴다! 다들 따라오세여!」

방금 전까지 겁먹고 있었을 터인 시키는 어느 새 흥분한 모습으로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뭐가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기적을 믿고 나는 그들을 따라가기로 했다.

 

따라간 곳은 주방이었다.

코바야시 부부가 저녁밥을 만들던 장소이다.

여기에 쥰과 나츠키를 지킬 무언가가 있는 것인가……?

「이거이거! 이게 없으면 시작하지 않슴다!」

그렇게 말한 시키가 손에 쥔 것은, 주방에 있는 큰 볼과 국자 등, 조리도구였다.

「이걸로 대체 뭘 하는거야?」

하루나가 물었다. 당연한 의문이겠지.

 

그러자 시키는 손에 쥔 큰 볼을 천천히 쓰더니, 한 손에 국자, 한 손에 핸드믹서를 장비했다.

그렇다, 이미 이건 장비다.

 

「이렇게 해서 범인과 만났을 때를 위해 무장을 하는검다!」

순간, 휘잉 하는 바람 소리만 들렸다.

 

침묵을 깬 것은 하야토와 하루나의 흥분한 목소리였다.

「나이스 아이디어잖아, 시키!」

「역시 시키! 무장하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는거지!」

와글와글 들뜬 그들에게, 나는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찬성한다.

……선택한건 나다.

그 선택으로 인해 어떤 운명을 향해 가더라도,

내가 책임져야한다.

 

나는 마음을 먹고 볼을 손에 들고 머리에 썼다.

「프로듀서 쨩, 좋네여! 어울림다!」

상상 이상의 반응에 조금 쑥스러워진다.

넷이서 무장을 하던 도중, 하루나가 하야토에게 물었다.

「그래서, 결국 그 호러 영화의 결말은 뭐였어?」

 

어느샌가 무장에 집중하느라 신경쓰지 못했지만, 분명 그렇다.

영화 내용이 뭔가 힌트가 될지도 모른다.

「아니~ 그게 생각나지 않아서……방금 전까지 계속 생각했는데, 어땠더라」

 

생각을 짜내는 하야토를 쭉 쳐다보는 나와 두 사 람.

한 줄기 희망을 가슴에, 마른침을 삼키며 하야토의 말을 기다린다.

「실은……아 맞아 결말이었지. 분명……실은 인간이 범인으로 보였을 뿐……」

모두가 하야토의 다음 말을 기다린다.

 

 

「앗, 생각났다! 우주 좀비가 범인이라서 바이러스로 전멸했던거야!!」

 

「……………………」

 

세 사람은 마주보더니 크게 외쳤다.

 

「그러면 무장이 의미없잖아!」

 

뒤로 자빠져버린 우리들. 크게 울리는 웃음소리.

밖은 폭설이지만 우리들 주변은 따뜻한 공기로 가득했다.

이런 날이 있어도 괜찮겠다.

……하지만 뭔가 잊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매우 중요한 일이었던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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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ers 세 사람을 찾는다.

그들은 한발 앞서 응접실을 나가려고 했다.

켄 군을 찾기 위해 함께 행동해도 되는가 물어보니 세 사람은 흔쾌히 승낙했다.

 

「그나저나 말미잘에게 먹힌 것처럼 돌연히 사라져 버리다니……무사하면 좋겠습니다만」

「그렇지. 일단 이 펜션 안의 모든 방을 돌아볼까」

코론 씨와 쿠즈노하 씨의 대화에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다양한 곳을 돌아보았으나, 펜션 안의 어떤 방에도 켄 군은 없다.

한번 더 돌아볼까……

 

다시 기운을 내고 걸음을 옮기려고 한다. 그랬더니……

「저기~……방해가 된다면 비켜갈게요~?」

소라 군의 말에 고개를 드니 눈 앞에는 응접실에 있던, 개구리와 닮은 모습의 숙박객이 서 있었다.

「아뇨, 그런건 아닙니다. 사람을 찾고 있는 듯 하여 저도 뭔가 정보제공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서요」

개구리가, 말했다……? 아니 뭐, 숙박『객』이니……분명 인간이겠지.

 

「아아,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개구리 차림의 숙박객은 그렇게 말하면서 명함을 건넸다.

「『프리라이터 타나카 에루』……취재하러 오셨습니까?」

「네, 뭐. 평소에는 개구리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지만 말입니다. 이번에는 살짝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코론 씨의 질문에 타나카 씨는 뭔가 있는 듯한 대답을 했다.

 

「호오……그 소문, 내용이 신경쓰이는군」

쿠즈노하 씨는 그렇게 말하면서 타나카 씨에게 시선을 향한다.

「웃지 마세요. 하찮은 소문이라서. ……유령입니다. 이 펜션에 유령…… 그것도 악령이 나온다고 해요. 이상하지요?」

아무도 웃지 않았다.

쿠즈노하 씨는 뭔가 혼자 중얼거린 모양이지만 잘 들리지 않았다.

 

「아무튼 그래서 조사해 보려고 온 것입니다. 혹시 무슨 일이 있다면 이건 특종이 될지도……」

그렇게 타나카 씨가 말을 시작했을 때였다.

 

쿵.

타나카 씨가 갑자기 바닥에 쓰러졌다.

 

「타, 타나카 씨……!?」

「코론, 다가가지 마라」

쓰러진 타나카 씨에게 달려가려던 코론 씨를 쿠즈노하 씨가 제지했다.

「저기, 혹시나 싶은데 이건……」

악령의 짓……? 소라 군은 나와 같은 것을 떠올린 것 같았다.

「타나카 씨가 말한게 사실이라면 귀찮군. 이럴 때는……」

 

「아메히코! 이걸!」

생각하고 있던 쿠즈노하 씨에게 코론 씨가 뭔가 작은 주머니같은 것을 건넸다.

「에게 해의 소금입니다. 소금은 제령에 효과적이라고 들었으니까!」

「……어째서 지금 그런걸 가지고 있는걸까~」

다시, 소라 군과 생각이 싱크로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나도 약간 쓸만한 물건이 있을지도~?」

그렇게 말하며 소라 군은 행운의 부적을 꺼낸다.

아무래도 최근에 대학 친구에게 기념품으로 받은 모양이다

「그렇군. ……너 말이다」

아메히코 씨는 나에게 시선을 향했다.

 

나는……

 

A 에게 해의 소금을 쓴다

B 행운의 부적을 쓴다​

 

A 에게 해의 소금을 쓴다

 

에게 해의 소금이 들어있는 주머니를 손에 쥐고…… 쓰러진 타나카 씨를 향해 그 소금을 손으로 집어던졌다!!

「……저걸로 괜찮으려나~?」

그런 소라 군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지만 지금은 신경쓸 때가 아니다.

두 번, 세 번. 나는 소금을 던지는데 몰두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타나카 씨가 일어섰다.

그리고 천천히 이 쪽으로 다가왔다.

나를 부르는 Legenders 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타나카 씨의 수수께끼의 위압감에 압도된 나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눈을 감았다.

「……멋지군요!」

 

어?

예상 밖의 말에 나는 불현듯 눈을 떴다.

 

「멋지군요! 이건 ……에게 해의 소금이 아닙니까!」

타나카 씨는 흥분한 모습으로 자신에게 뿌려진 소금을 바라보았다.

「그 소금을 아시다니……설마 당신은!」

그 말에 정신이 들어 목소리의 주인……코론 씨를 바라보니 그는 뭔가 떨리는 듯 했다.

「바다를 사랑하는 동지로군요!!!!!」

 

코론 씨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타나카 씨는 순간 놀란 모습을 보였지만,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점점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자신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타나카 씨』가 아니다. 자신은 유령이니까, 타나카 씨의 모습을 빌려서 지금, 이렇게 말을 하고 있다.

자신은 매우 바다를 좋아하지만 죽은 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유령으로서 설산에 있었다……

 

그리고 중증의 방향치라 설산에서 나가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군. 그러면 너 말이다…… 장난은 치지 않았겠지?」

「네. 저는 단지 바다에 가고 싶어서…… 누군가에게 묻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게 안 된다면 하다못해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과 얘기하고 싶어서……」

「하하, 그래서 불온한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군」

 

「그래도 여기는 설산인걸~. 바다를 잘 아는 사람은 어지간해서는 못 만나는거 아냐?」

타나카 씨의 모습이라 순조롭게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

쿠즈노하 씨와 소라 군도 유령에게 놀란 모습은 전혀 없었다.

하물며 코론 씨의 경우에는……

 

「그렇다면 저에게 맡겨주세요!」

생기넘치는 코론 씨의 목소리가 타나카 씨……가 아니라 바다 좋아하는 유령을 향한다.

「……그렇군. 여기는 코론에게 맡겨두도록 할까」

「응. 뭔가 길어질 것 같기도 하고…… 둘 다 모처럼의 기회니까 재밌게 보내~」

쿠즈노하 씨와 소라 군의 말에 코론 씨와 타나카 씨의 몸을 빌린 유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났다.

「코론 씨,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이렇게나 바다를 잘 아시는 분과 얘기하게 된 것이 얼마만의 일인지……」

「저야말로! 홍해의 염분농도처럼 농도가 짙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은 오랜만입니다!」

바다를 좋아하는 유령도 코론 씨도 만족한 모양이다.

얘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코론 씨가 바다가 있는 방향을 알려준 모양이다.

 

「그러면 저는 슬슬 바다로 향하려고 합니다. 소중한 친구를 찾고 계시는 것을 더 이상 방해할 수 없으니……시간을 지체하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괜찮아~ 우리들도 한번 더 펜션을 돌아봤으니까~」

소라 군의 말대로, 유령이 코론 씨와 이야기할 때 나와 쿠즈노하 씨와 소라 군은 켄 군을 찾고 있었다.

 

「뭐, 단서는 없는 상태지만」

「아 그 얘기라면 말입니다……」

쓴웃음을 짓는 쿠즈노하 씨에게 유령이 뭔가 생각난 것처럼 대한다.

 

「당신들이 찾고 계신 분은……어쩌면 【창고】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창고?

자세한 얘기를 물어보려고 하니 타나카 씨의 몸이 다시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문득 기척을 느끼고 천장을 보니 창백한 빛이 하늘에 떠다니고 있었다.

 

「그러면 여러분, 건강하시길! 코론 씨, 언젠가……언젠가 또 만납시다……!」

그렇게 말하고는 창백한 빛은 사라져 버렸다.

 

「……사라졌네~. 창고가 이 펜션에 있었나~?」

「글쎄다. 하지만……일단 유령은 사라진 모양이다. 이것도 코론 덕분이군」

「아메히코…… 후후, 도움이 되어 다행입니다. 그 분이 바다에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분명 괜찮지 않을까~? 뭐, 별일 없어서 다행이었어~」

 

그런 대화를 하며 우리들은 일단 타나카 씨를 응접실로 옮기기로 했다.

 

나는 응접실을 방문하여 사장에게 일의 전말을 이야기했다.

모두 무사하다는걸 알게 되어 사장은 안심한 모양이다.

하지만, 아직 사건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트루엔딩으로

 

 

A 에게 해의 소금을 쓴다

B 행운의 부적을 쓴다​

 

 

B 행운의 부적을 쓴다​

 

소라 군이 가지고 있던 행운의 부적을 빌리기로 했다.

나는 기세좋게 쓰러진 타나카 씨를 향해 그 부적을 들었다!

그랬더니……

 

「……를 얘……줘!」

「……앗!」

 

주변 일대가 갑자기 창백한 빛에 감싸였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몰랐지만, 타나카 씨의 말투는 확실히 분노가 스며있었다.

「……바다를……얘기해줘!」

「어……? 으앗!」

방금건 타나카 씨와……소라 군의 목소리!?

소라 군이 신경쓰였지만 눈부셔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윽고 창백한 빛이 사라졌다.

「……프로듀서, 괜찮나?」

정신이 드니 나는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나는 괜찮지만……소라 군은……?

쿠즈노하 씨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후 내가 소라 군 쪽을 보았더니 마찬가지로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소라 군을 일으키는 코론 씨와 눈이 마주쳤다.

 

「프로듀서 씨,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소라, 일어설 수 있습니까?」

「응, 괜찮다고 생각할까……이트핀 샤크」(*ヨロイザメ 카이트핀 샤크)

……응?

소라 군의 상태가 이상하다.

방금 소라 군의 말에 나뿐만 아니라 쿠즈노하 씨와 코론 씨도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표정을 지었다.

 

「어라~? 뭔가 입이 멋대로 움직여서 고……생놀래기」

「소라! 언제 그렇게 바닷물고기를 잘 알게 되셨나요!?」

코론 씨는 굉장히 들떠서 소라 군의 손을 잡았다.

한편, 소라 군은 곤란한 표정을 띄우고 있다.

「『바다를 얘기해줘』인가…… 그렇군」

쿠즈노하 씨는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쿠즈노하 씨의 추측에 따르면 아까 있던 창백한 빛은 타나카 씨가 말한 유령에 대한 것이 아닌가 한다.

타나카 씨가 쓰러진 것과 마찬가지로 「바다를 얘기해줘」라는 말도 그 유령이 타나카 씨에게 빙의해서 한 말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 소라 군이 말할 때마다 바닷물고기 이름을 얘기하는 것도…… 분명 유령의 힘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였다.

「즉…… 타나카 씨에게 빙의된 유령은 저처럼 바다를 사랑하는 동지라는 것입니까!?」

 

「눈치가 빠르군, 코론. 뭐, 그런 얘기겠지. 하지만…… 소문으로 들었다던 『악령』은 아닌 것 같다. 키타무라는 약간 재난을 당한 정도겠군」

바다를 너무나 좋아하는 유령…… 어쩌면 누군가와 바다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 그렇게 생각하니 확실히 쿠즈노하 씨가 말한대로 『악령』은 아닌 것 같다.

「약간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치상어」

「까치상어, 고생놀래기, 카이트핀 샤크……멋지군요, 소라! 이 물고기들은……」

 

소라 군의 말에 반응한 코론 씨는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하하. 뭐, 코론이 바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그 수수께끼의 힘에서 해방될 수 있는게 아닌가?」

분명 그건 일리있는 소리일지도 모른다. 쿠즈노하 씨의 제안대로, 소라 군에게 코론 씨가 바다 이야기를 해 주고, 나와 쿠즈노하 씨는 정신을 잃은 타나카 씨를 응접실로 옮기기로 했다.

 

「진짜~, 이제 그만 적당……갈양태」(*ネズミゴチ 동갈양태)

곤란해하는 소라 군에게 「하여간」 하고 중얼거리면서 조금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쿠즈노하 씨.

「과연! 다음에는 동갈양태에 대해서군요!」

코론 씨는……말할 필요도 없겠다.

나는 타나카 씨에게 시선을 옮긴다.

그러자 쿠즈노하 씨가 타나카 씨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타나카 씨는 내가 응접실로 옮기지. 프로듀서 씨는 키타무라와 코론을 혹시 모르니 지켜보겠나」

쿠즈노하 씨의 그 말을 듣고 나는 두 사람을 지켜보기로 했다.

 

「뭐, 타나카 씨를 데려가서 정리 좀 하면 금방 돌아올거다」

정리?

그러고보니 중요한 것을 잊고 있던 느낌이 든다.

하지만 지금은 이 상태를 어떻게든 하는 편이 낫다.

 

나는 타나카 씨를 옮기는 쿠즈노하 씨를 배웅했다.

「곤란한걸~, 한 구 읊고 싶어도 전부 물고기 이름으로 표……문쥐치」

「멋지지 않습니까! 저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옆에서는 소라 군과 코론 씨의 슈르한 대화가 들려온다.

 

소라 군이 원래대로 돌아온 것은 코론 씨의 열변이 잠잠해졌을 때……그리고 정리를 끝낸 쿠즈노하 씨가 여기로 돌아왔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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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E.M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폭설 속의 펜션 안이라는, 어떤 의미로 거의 밀실에 가까운 상태라는 것도 상관없이, 어째서 켄 군이 없어진 것인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설마 illusion?」

마치 내 마음 속이 들린 것처럼 마이타 씨가 이야기했다.

 

어째서 내가 생각한 것을 알게 된 거지?

마치 마음 속이 모두에게 들린 것인가……?

나는 겁먹으며 야마시타 씨를 보았다.

「루이, 그건 켄이 말 그대로 사라졌다는 것? 아니 저기, 갑자기 사람이 사라지는 현상, 있을 리 없잖아?」

야마시타 씨는 쓴웃음을 지으며 평소대로 대응한다.

 

뭐지, 기분 탓인가.

나는 안심했다.

둘의 대화를 들으면서 흠 하고 생각에 잠긴 하자마 씨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2층을 조사해보면 어떠겠나?」

「아, 그러고보니 2층은 아직 search하지 않았네☆」

「물건을 두고 와서 일단 방으로 돌아갔을 수도 있겠네요」

분명 그 가능성이 있을 지도 모른다……

우리들은 2층을 조사해보기로 했다.

 

똑똑똑……

노크 후, 주변은 정적에 싸였다.

「Umm~. KEN이 묵는 방을 knock했는데, 없나보네」

「나머지는 다른 아이돌들이 묵는 방이라, 응접실에 갔을 때 문을 잠갔을테니 들어갈 수가 없다……인가」

그렇게 되면, 켄 군은 2층에는 없다는 뜻인가.

 

아니……틀리다.

분명, 안쪽은 빈 방이었을 것이다.

그것을 떠올린 나는 안 좋은 예감을 느끼고 달렸다.

「프로듀서, 그 방은……」

어째서인지 하자마 씨가 나를 말리려고 했다.

하지만 말리는 목소리를 떨치고 안쪽 방의 손잡이를 잡았다.

 

손잡이를 돌리니 끼익 하며 불쾌한 소리를 울리며 문이 열린다.

 

살짝 안을 들여다보니 사람의 기척은 없다.

뭔가 단서는 없을까?

나는 방 안을 조사하기로 했다.

 

어디서부터 조사할까……?

 

A 옷장 안을 조사한다

B 침대 밑을 조사한다

 

 

A 옷장 안을 조사한다

 

옷장 안을 조사하자.

나는 옷장 손잡이를 잡아당겼지만 아무래도 잠긴 것 같다.

「흠, 열쇠구멍이나 자물쇠같은 것은……안 달려있는 모양이군」

「그럼 뭔가 걸려서 안 열리는걸지도 모르겠네요」

야마시타 씨가 문을 덜컹덜컹 하고 거의 억지로 잡아당기니, 안에서 투둑 하고 뭔가 쓰러지는 소리가 났다.

 

설마 여기에 켄 군이 갇혀있는 것은 아닐까?

예를 들어, 모두에게 식후의 차를 끓여주기 위해 찻잎을 가지러 왔다. 그리고 어떤 이유가 있어서 여기에 갇혀버렸다. ……그럴 수는 없을까?

「케, 켄 군!?」

나는 문득 말을 걸어봤지만 대답은 없다.

혹시 추리대로 켄 군이 여기 있다면 정신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켄 군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렇다면 한시라도 빨리 열어서 구해야!

하자마 씨는 주머니에서 펜과 메모장을 꺼내 옷장을 열기 위해 뭔가 어려운 수식을 굉장히 열정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이거 뭔가, 흔들면 열리지 않을까」

야마시타 씨는 문을 눌렀다가 잡아당겼다가 하고 있다.

 

「I got it! 이건 맡겨줘☆」

잠깐 생각하는 포즈를 취한 후 마이타 씨가 옷장 앞에 섰다.

「열리지 않는 문에는 magical spell이 필요하지!」

뭔가 중얼중얼 주문같은 말을 읊은 다음, 마이타 씨는 큰 소리로 외쳤다.

「Open sesame!!!」

 

 

……………….

 

아니 저기, 저기 그게 아니라!

아무리 그래도 그런 말로 열릴 리가 없잖아!

 

말로는 하지 못하고 마음 속으로 마이타 씨에게 태클을 거는데, 끼이이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 멋대로 옷장 문이 열렸다.

 

「Oh yeah! 해냈어☆」

어째서 주문으로 열린 것인가, 지금은 생각하지 않도록 하자.

안을 확인해보니 켄 군은 없었다.

낙담하긴 했지만, 여기에 갇혀 있었다면 큰일이 났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조금 안심했다.

문득 옷장 안에, 보스턴 백이 놓여있는 것이 보였다. 안을 열어보니 패션이라고 쓰인 것이 많이 나왔다.

 

이건 혹시 사장의 물건인가……?

「분명, 가장 안쪽 방은 사장이 쓴다고 말했던가」

……빨리 말해줬으면 했다.

멋대로 옷장을 열어버렸고, 수수께끼의 암호로 열어버렸기 때문에 닫는 법도 모른다.

일단 무단으로 열어버린 것은 사실이다.

사장에게 사과하러 가자.

 

「주문이라 해야 하나, 암호로 열리는 문이라니, 뭔가 미스터리 소설같네~. 종종 있잖아. 창고 문을 열기 위해 비밀의 암호 넣는거」

「Wow, 숨겨진 장소에 있는거! Movie같아☆」

숨겨진 장소, 거기에 【창고】인가……

그들이 입에 담은 말과 옷장의 장치가 신경쓰였지만, 일단 사장이 있는 곳으로 서두르기로 했다.

 

-트루엔딩으로

 

 

A 옷장 안을 조사한다

B 침대 밑을 조사한다

 

 

B 침대 밑을 조사한다

 

나는 무릎을 꿇고 침대 밑을 들여다 보았다.

어두컴컴한 그 안쪽에는 접시 모양의 물건이 보였다.

손을 뻗어 그걸 만지려는 순간, 돌연, 내 옆을 무언가가 스쳐가고, 물건을 쥐고 창 밖으로 던져버렸다.

「뭔가, 있었어? 프로듀서 쨩」

마이타 씨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나 자신도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모양은 본 적이 있다.

 

그건 접시가 아니다.

아아, 그래.

이 모양은 분명 예전에 읽은 오컬트 책에 실려 있었다.

빛을 내며 나는, 수수께끼의 비행물체…….

 

그래……이름은……

……UFO……

 

「아~아, 결국 찾아내버렸네」

갑자기 야마시타 씨의 평소보다 톤이 낮은 목소리가 귀 가까이에서 들려, 나는 말할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

침대 밑에서 시선을 S.E.M로 향한다.

세 사람은 아이돌 의상과 닮은 옷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지만, 잘 보니 머리에 수수께끼의 촉각이 나와 있다.

 

「정체를 들켜버렸으니 이젠 어쩔 수 없네 ……우리들은, 우주인 스파이……인 것이DA……」

우주인 스파이……?

켄 군이 없어진 심각한 시기에 마이타 씨는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잿날에 파는 것 같은 카츄샤를 차고.

목소리에 비브라토를 넣고, 마치 콩트처럼……

 

하지만, 나는 그 때, 눈치챘다.

 

……마이타 씨가, 영어를 쓰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들은, 어떤 별의 첩보기관의 임무로, 지구를 감시하고 있었DA」

「너희들 지구인에게 있어 침략자라는 거YA」

아아아, 어쩌서인지 하자마 씨도 야마시타 씨도 뭔가 사투리같은 말투가 됐어……

아니 그보다도 하자마 씨, 마이타 씨, 야마시타 씨가, 우주인이고 침략자? 그리고 스파이?

 

믿을 수 없는 현상에 패닉 상태가 되면서도 머리 한 켠에서 냉정하게 행방불명이 된 켄 군을 걱정하고 있었다. 어쩌면 켄 군은 지구인 샘플로 그들에게 연행됐을지도 모른다.

최악의 전개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하자마 씨가 마치 내가 생각하는 것이 들린 것처럼 말을 건다.

「야마무라 군은 지구의 정보를 제공하는 첩보원. 우리의 동료다.」

 

이 무슨 일인가.

하자마 씨, 마이타 씨, 야마시타 씨만이 아니라 켄 군마저 우주인이고 스파이였다니.

이런 끔찍한 이야기가 있나.

끔찍한 농담이다.

끔찍하다못해 기분나쁜 농담이다.

온몸에 점점 피로감이 엄습했다……

 

나는 무방비하게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들은 어느새 꺼낸 메탈 컬러의 번쩍번쩍한 광선총을 나를 향해 조준했다.

「조금 기억을 지울거지만, 아프진 않으니까」

야마시타 씨가 마치 아이들에게 주사를 놓는 의사같은 말투로, 상냥하게 말을 걸었다.

기억을 지워?

그건 즉, 그들에 대해 전부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인가?

 

「미안해. 더 이상, 여기 있을 수 없어」

쓸쓸해보이는 야마시타 씨의 목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들었다.

「Farewell이야. 안녕, 프로듀서 쨩. Idol 즐거웠어……」

마이타 씨, 그런 표정을 하지 말아줘.

「지금까지 고마웠네, 프로듀서」

하자마 씨, 그런 일로 감사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아.

그랬더니 밖으로 던져진 우주선에서 사람이 내려왔다. 켄 군이다.

「저는 괜찮습니다. 지금까지 신세졌습니다」

 

나는 그들에 대한 기억을 전부 잃게 되는 것인가……

오디션에서 떨어져서 분했던 마음을 함께 나눈 것도, 라이브에서 성공한 추억도, 함께 계속 노력했던 것도……전부…….

그들과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가서, 내 뺨에 한 줄기 눈물이 떨어졌다.

 

싫어!

아이돌로서의 너희들을 아직 보고 싶단 말야!!

우주 전체의 젊은이들을 위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자!

그러니까 나도 함께 데려갔으면 해!

나는 있는 힘껏 마음을 그들에게 던졌다.

「프로듀서 (쨩)……」

 

기쁨이 넘칠 것 같이 눈부신 그들의 미소를, 나는 평생 잊을 수 없겠지……

 

그로부터 수 년 후……

나는 어떤 은하계의 별에 있다.

그 후 나는 S.E.M, 켄 군과 우주로 떠났고,

그리고 그들과 함께 아이돌 사무소를 세웠다.

겉으로는 은하계 아이돌 프로듀서, 뒤로는 우주인 스파이라는 두 개의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는 지구와 많이 비슷해서 그런지, 나는 옛날 일이 자주 꿈에 나오는 것 같다.

 

「프로듀서 님, 차를 가져왔어요」

켄 군이 끓인 우주녹차는 역시 맛있다.

나는 차를 홀짝거리며, 우주선의 정비를 하고 있었다. 자, 이제부터 영업이다.

 

언젠가 꼭, 작은 별만이 아니라 우주 전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아이돌 겸 스파이를 프로듀스할 수 있을 터,

신천지에서의 내 도전은 이제 시작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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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군을 찾을 단서가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어떤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츠즈키 씨다.

귀가 밝은 츠즈키 씨라면 혹시 특이한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일단 Altessimo가 있는 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Altessimo 두 사람은 응접실 창가에 서 있었다.

대체 뭘 하고 있는거지?

츠즈키 씨는 눈을 감은 채로, 레이는 그 모습을 걱정하는 듯 옆에 붙어 있다.

「츠즈키 씨, 이제 그만 물러나서 켄 씨를 찾으러 가실까요?」

「응, 그래도…… 아, 프로듀서 씨」

 

무엇을 하는지 물어보니 츠즈키 씨 왈, 「밖에서 특이한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지면을 통해서 말이지, 아주 살짝이지만 따뜻한 소리가 들려. 창문에 가까이 가면 더 잘 들리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렇게 말한 츠즈키 씨는 느긋하게 현관으로 향한다.

그걸 알아챈 나와 레이는 그의 팔을 꽉 잡았다.

 

「어디 가실 생각입니까, 츠즈키 씨. 혹시나 하는데 밖은 안 돼요」

「어째서니?」

「어째서라니……이런 폭설 속에서는 위험하잖아요」

걱정스러운 표정을 한 우리들과 반대로 츠즈키 씨는 멍하니 서 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한 후,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이 소리가 나는 방향에 켄 씨가 있을지도 몰라」

나와 레이는 얼굴을 마주 본다. 분명, 그럴 가능성은 버릴 수 없다.

 

나는 잠시 생각한 후에……

 

 

A 펜션 내를 찾아본다.

B 밖을 찾아본다.

 

 

두 사람에게 먼저 펜션 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츠즈키 씨가 말하는 「소리」는 신경쓰이지만, 이 폭설 속에 켄 군이 밖에 나갔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그리고 프로듀서로서 아이돌을 위험한 장소에 데리고 가는 상황은 가급적 피하고 싶었다.

 

「귀하의 의견에 나도 찬성이다. 괜찮지요, 츠즈키 씨」

「응, 알았어. 그러면 어디서부터 찾을까. 프로듀서 씨」

그렇군……

나는 펜션의 배치도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찾는다, 고 말해도 코바야시 부부가 자리를 비운 지금 다양한 장소를 들여다보는건 비상식적이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놀러 온 우리들을 기꺼이 환영해준 부부에게 폐는 최대한 끼치고 싶지 않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먼저 평범하게 객실을 돌아보자고 둘에게 제안했다.

 

「특이한 부분은…… 없는 것 같군」

Altessimo가 묵는 방문을 닫으며 레이가 중얼거렸다.

다른 아이돌들에게도 허가를 얻어 2층에 있는 대부분의 객실을 보았지만 결국 이상한 것은 없는 것 같았다.

아직 찾아보지 못한 객실이라고 하면, 카에르 인형옷을 입은 인물의 방밖에 없지만……

 

「그 사람 방은 안 보는거니?」

츠즈키 씨의 말에 나와 레이는 얼굴을 마주 보았다.

확실히 그 사람은 수상하다.

하지만 그 외에도 찾을 장소는 많이 있다.

그런 장소를 찾기 전부터 다른 손님을 의심하는 듯한 행동은 하고 싶지 않다.

「조금 더……다른 곳도 돌아보지 않겠습니까? 우리들의 문제에 말려들게 하는건 미안하기도 하고.」

 

분명 나도 같은 생각이었겠지.

레이의 제안에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러면 다른 장소로…… 어라?」

 

그 때, 츠즈키 씨의 움직임이 멈췄다.

「무슨 일이십니까, 츠즈키 씨?」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돌아보는 츠즈키 씨에게 레이가 말을 건다.

「응……」

츠즈키 씨는 눈을 감고 살짝 소리에 귀를 기울인 후, 복도 끝을 가리키고 이렇게 말했다.

 

「방금, 이 안에서 소리나지 않았어?」

「네?」

그건 복도 끝에 있는 문이었다.

분명 이 문은 청소용구를 보관한 창고라고 펜션에 왔을 때 코바야시 부부에게 안내받은 장소이다.

설마 켄 군은 여기에 있는 것인가……?

 

나는 솔선해서 문 손잡이에 손을 뻗었다.

 

그 순간, 퉁 하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문이 활짝 열리고 검은 그림자가 튀어나왔다!

 

「우왓! 놀랐다…… 고양이인가」

「정말이야, 귀엽구나」

안에서 나온 것은 펜션에서 키우고 있는 고양이 제니였다.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런 곳에 있던 것인가.

제니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치유되는 와중에 츠즈키 씨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래도……여기에 없다고 하면 켄 씨는 어디 간 걸까. 신경쓰이는 소리도 안 들리고」

「혹시 소리가 들리기 어려운 장소가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소리가 들리기 어려운 장소……땅 속, 이라거나?」

땅 속이라는 표현은 극단적이지만 확실히 지면 속이라면 소리가 들리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둘을 데리고 1층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와아, 넓은 지하실이네」

「이런 장소가 있었다니……」

1층에서 지하실로 이어지는 계단을 찾은 우리들은 돌계단을 내려가 놀라서 목소리를 높였다.

아무래도 여기에는 많은 【창고】가 있는 모양이다.

그 중 하나를 열기로 한 때, 1층에서 사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 돌아가서 이야기를 하는 편이 좋아 보인다.

나는 Altessimo 두 사람에게 잠시 쉬자고 말하고, 혼자 사장에게 돌아갔다.

 

-트루엔딩으로

 

 

 

A 펜션 내를 찾아본다.

B 밖을 찾아본다.

 

 

뜻을 정하고 밖으로 나가기로 제안했다.

츠즈키 씨에게 들은 바로는 소리가 나는 장소는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그렇다면 확실히 사장에게 나간다는 뜻을 전하고 셋이 모여서 움직이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나는 Altessimo 둘에게 가능한 따뜻하게 입히고 은세계(銀世界)로 나갔다.

 

「츠즈키 씨, 어디에서 소리가 나는 겁니까?」

「응~, 조금 더 가야하나?」

폭설 속에서 우리들은 평소보다 크게 소리를 냈다.

평소대로 이야기하면 바람 소리 때문에 아무리 해도 가려져 버리는 것이다.

얼 것 같은 추위 속에서 츠즈키 씨는 어떤 바위밭에서 발을 멈췄다.

「여기, 여기에서 따뜻한 소리가 들려」

 

그건 정말로 평범한 바위였다.

……그런 곳은 켄 군과는 전혀 관계없지 않은가!

경악한 표정을 띄운 나와 레이에게 신경쓰지도 않고, 츠즈키 씨는 바위 위에서 웅크리고 귀를 기울인다.

「프로듀서 씨, 이 바위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수 없어진 나는 둘을 내려오게 하고 힘껏 눈 앞의 바위를 밀었다.

그랬더니……!

 

「어!? 온천!? 온천수가 나왔어!」

「와아, 따뜻하구나」

세상에, 갑자기 대량의 온천수가 나타난게 아닌가!

이건 틀림없이 원천에서 바로 나온 천연온천!!

온천수는 점점 퍼져갔고, 그리고…….

 

「잘 오셨습니다」

온화한 미소를 띄우며, 레이가 손님을 맞이한다.

여기는 온천여관 『아르테시모(あるてっしも)』

그 이후 우리들은 솟아오른 온천을 이용하여 여관 경영을 시작했다.

어린 주인은 당연히 레이.

정중한 접객과 저녁 식사 때 종종 선보이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근사한 라이브가 대호평이다.

 

츠즈키 씨는…… 일단 지배인, 이라는 포지션이지만, 늘 그렇듯이 마이페이스로 살고 있다.

손님용 안마의자에서 졸고 있는건 자제했으면 하지만, 「마스코트같아서 귀엽다」고 귀여움받는 모양이다.

 

나로 말하자면 미력하지만 총지배인으로서 둘을 서포트하는 나날.

지금까지 경험해본 적이 없는 일의 연속이라 곤란할 때도 많지만 나름대로 즐겁게 하고 있다.

그리고 나에게는 매우 든든한 동료가 있는 것이다.

그게……

 

「프로듀서 님, 차를 내왔어요」

 

그렇다, 켄 군이다.

온천이 솟아나온 후, 놀란 우리들이 펜션으로 돌아가니 코바야시 부부와 켄 군이 돌아와 있었다.

결국 켄 군이 어디에 있었는지, 어떻게 돌아왔는지는 수수께끼인 채.

하지만 나는 켄 군이 무사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소중한 동료가 곁에 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들에게는 중요한 것이다.

 

여관을 경영하고 있으면 특별한 손님이 자주 놀러온다.

그건 물론 315 프로덕션의 아이돌들이다.

실제로 Altessimo는 아이돌을, 나는 프로듀서 일을 지금도 착실하게 하고 있다.

켄 군도 변함없이 315 프로덕션의 사무원으로서 일하고 있어서, 우리들은 언제나 바쁜 상태이다.

 

하지만 그런건 전혀 어려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면 우리들은 큰 목표가 있으니까.

「귀하!」

「프로듀서 씨」

둘이 불러서 나는 오늘도 의욕을 다진다.

 

노리는 것은 톱 아이돌.

그리고 업계 톱 클래스 온천여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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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침착하지 못한 모습으로 소파에 걸터앉았다.

나를 알아보더니

 

「켄이 간 곳은 알았나?」

사장이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물었다.

 

나는 말했다.

 

 

A 「범인은……나다」

B 「범인은 사장. 당신이다」

​C 「켄 군이 있는 곳은……」

 

 

A 「범인은……나다」

 

「범인은…나다」

 

「무슨 말을 하는건가? 자네?」

「아뇨, 말해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아무래도 농담이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마음을 고쳐잡듯 심호흡을 하고, 그리고……

 

 

B 「범인은 사장. 당신이다」

 

「범인은 사장. 당신이다」

 

「무슨 말을 하는건가? 자네?」

「아뇨, 말해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아무래도 농담이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마음을 고쳐잡듯 심호흡을 하고, 그리고……

 

 

​C 「켄 군이 있는 곳은……」

 

켄이 있는 장소를 히라가나 6문자로 입력해주세요.

정답 : 숨겨진 창고(かくしそうこ)

 

「그런가. 숨겨진 창고인가!!」

사장은 환희로 떨고 있다.

그 눈에는 어렴풋이 눈물이 빛나고 있었다.

「자네의 패션 있는 수색 덕분이다!! 바로 켄을 찾으러 가지 않겠나!?」

사장의 기대에 응하고 싶다.

나는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캄캄한 지하실을 지나간다.

이 어딘가에 숨겨진 창고가 있는 듯 하다.

 

뚝……

뚝……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기분나쁜 분위기다. 아무튼 맨 끝에서부터 문을 열어보기로 했다. 제일 먼저 들어간 방은 아무래도 와인 셀러인 것 같았다.

 

문득 벽 옆에서 수상한 버튼을 발견한다.

……누르고 싶다.

이렇게나 누르고 싶은 버튼이 지금까지 있었는가. 너무 누르고 싶어서 참을 수 없어……!

 

「패션!!」

 

기합이 들어간 한 마디와 함께 나는 그걸 누른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숨겨진 문이 열렸다!!

 

아무래도 여기가 숨겨진 창고인 것 같다.

내부는 한기가 돌고 으슬으슬 오한이 들었다.

「흑, 흑, 흑흑……」

어둠 너머로는 누군가가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린다.

「……켄 군?」

겁내면서 불러보니 툭 하고 일어서는 소리가 들렸다. 천천히 이 쪽으로 다가온다……!

 

 

「으, 으아아앙! 프로듀서 님~!! 무서웠어요~!!!」

 

울먹이며 달려온 것은 예상한 대로 켄 군이었다.

잘 됐다 잘 됐어! 이것으로 만사 해결이야!

 

그나저나 어째서 이런 곳에 있었던 것인가.

「처음에는 사소한 일이었어요」

켄 군은 띄엄띄엄 이야기를 시작했다.

 

모두가 응접실에서 쉬고 있을 때, 켄 군은 주방에서 차를 달이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엎어버려서, 치우려고 청소도구를 찾기 시작했다. 지하실에 들어가서 그대로 숨겨진 창고에 갇혀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정말 사소한 일이지요……」

그의 말에 나는 꾸벅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뭐가 어찌됐건 켄 군을 구출하게 되었다. 그의 무사를 보고하기 위해 우리들은 사장이 기다리는 응접실로 돌아갔다.

 

켄 군을 구해낸 나는 응접실로 돌아왔다. 사장에게 일의 전말을 이야기하니……

「야마무라 씨! 무사했구나!」

「프로듀서 찾아줬구나! 한숨 돌렸어~!」

토우마와 텐도 씨가 기쁘게 달려왔다.

 

「흠, 정말로 시끄러운 녀석이군」

말하면서도 사쿠라바 씨도 어딘가 안도한 모습이다.

「후후. 괜찮을 거라고는 생각했습니다만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호쿠토도 팔을 쓸어내린다.

 

뭐, 설산에서 조난당하고, 플라즈마에 습격당하거나, 스키 스톡에 찔릴 위험성도 있던 것이다. 이 펜션에서 전원 생환하게 된 것은 기적이겠지.

 

그러던 중 수색을 나간 다른 사람들도 응접실로 모였다. 켄 군을 둘러싸고 무사한 것을 기뻐한다. 뭔가 떠오른 모습으로 텐도 씨가 툭 하고 주먹을 쳤다.

「이봐, 무사한걸 축하하게 켄을 헹가래 해 주자고!」

「좋네요. 전원이 하죠!」

카시와기 씨도 미소로 올라탄다.

 

곧바로 키 큰 사람과 힘 있는 사람들이 중앙으로 모였다. 멋쩍어하는 켄 군을 들어올린다.

「영차! 여~엉차!!」

그 외 사람들은 원 주변에서 환호성을 외친다.

가장 높이 뛰어오른 것은 쇼타였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모두의 뜨거운 마음이, 타오를 것 같은 단결력이, 펜션을 가득 채운다.

 

「좋~다! 다들!」

사장이 평소의 모습으로 고한다.

「이것저것 있었다만 사이코의 밤(さいこうの夜)은 아직 시작했을 뿐이다!! 오늘밤은 평소 이상으로 얘기하고 즐기는게 어떤가!!」

 

모두에게서도 환성과 박수가 터진다.

이렇게 해서 쇼푸르의 즐거운 시간은 언제까지나 이어지는 것이었다……

 

 

제작・연출

315P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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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의 밤 프롤로그  (0)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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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기억해낸 보겐으로 어떻게든 산기슭의 산장까지 도착하고 나서, 나는 한숨을 돌렸다.

「Wow! So white하네, 프로듀서 쨩. Snowman같아☆」

「괘, 괜찮아!? 우리가 누군지 알겠어?」

마이타 씨와 류 같은 사람이 눈보라를 일으키며 선명하게 타고 내려온다.

고글이 눈투성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는, 어떤 현에 있는 엄동(厳冬)의 설산……

315 프로덕션 사이토 사장의 계획으로, 아이돌 46인과 사무원인 야마무라 켄 군, 그리고 나는 스키 여행을 왔다.

「……구름이 심상찮군. 내 경험상 곧 눈보라가 오겠지.」

「흠, 야생의 여우 씨도 둥지로 돌아간 모양이다. 우리들도 펜션으로 향하도록 하지.」

신겐 씨와 하자마 씨의 호령으로 모두가 모인다.

 

펜션에 도착할 즈음에는 벌써 날이 완전히 저물고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코바야시 사부로, 아스코 부부가 경영하는 『쇼푸르』는 통나무집 풍의 멋진 건물이었다.

「우우~……추웠네요」

「……응. 그래도……그리운 추위, 려나」

「헤헷, 그렇지~♪ 고향을 생각나게 한다고 할까!」

켄 군은 부들부들 떨고 있지만, 설국에서 태어난 유스케와 나츠키는 꽤 괜찮은 것 같다.

 

「우와~ 펜션이니까 텐션이 오르네. 이건 최고의 베케이션이 될거라구. ……오옷! 방금거 잘 된거 아냐?」

「……?」

「프로듀서 씨, 방금 한 것은 『션』으로 끝나는 말을 이은, 테루 선생님다운 다쟈레야~」

「어이, 소라! 해설하면 의미없잖아!」

둘의 대화에 모두의 웃음소리가 커진다.

 

펜션에 들어가니 코바야시 부부의 따뜻한 미소가 맞이했다. 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식당에 집합하니……

「……으~응, 조금 지쳤으……려나……Zzz……」

「어, 츠즈키 씨……!? 버, 벌써 자고 있어……」

꾸벅꾸벅대는 츠즈키 씨를 보고 레이는 한숨을 내쉰다.

「후후, 야마나시에서 일을 할 때도 졸았었죠.」

레이에게 담요를 건네면서, 시노노메 씨는 부드러운 웃음을 띄웠다.

 

「어라, 기분좋게 자고 있네~. 저녁 식사 때까지 우리들도 느긋하게 쉬자♪」

「그러게! ……헤헤, 쇼마 씨와 있으면 함께 눈놀이한걸 떠올리는걸~」

하나무라 씨와 쿄스케는 추억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이윽고 쇼푸르에서 자랑하는 요리가 도착했다. 다국적이라고 할까 무국적이라고 할까…… 아무튼 다채로운 메뉴의 수에 우리들은 입맛을 다신다.

 

그 곳으로…… 코바야시 부부가 당황한 모습으로 찾아왔다.

한 명, 뛰어든 손님이 있다. 곧 눈보라 예보가 있기 때문에 쫓아낼 수도 없다.

오늘은 산장을 대절했을 터인데, 묵게 해도 되는가? 라는 상담이었다.

 

「물론 상관없고말고!」

식당 안에 사장의 열의가 넘치는 목소리가 울린다.

「우리와 함께 패션이 넘치는 밤을 보내는게 어떤가!! 안 그런가, 제군!?」

 

「우물우물……네!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구요.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베개 싸움도 치열하고!」

도넛을 입에 가득 넣으며 하루나가 찬성한다.

「이 눈 속에서 몸도 식었을 것이다. 빨리 녹이는게 낫겠지」

마찬가지로 도넛을 먹으며 타케루가 진지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딱히 반대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우리들은 헤매는 방문자를 맞이하게 된다…….

 

식사를 끝내고 응접실로 이동했다.

그랬더니 매우 기묘한 손님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응접실 구석, 벽에 녹아든 것처럼 앉아있는 인형옷의 인물…….

 

「챠오☆」

「아니 어째서 평범하게 인사하는거야?」

「처음 만났으니까 친해지기 위한 표시라고 생각했어요.」

「……설마, 저게 나중에 온 사람인가요?」

호쿠토와 히데오 씨의 뒤에서 하야토가 상황을 엿본다.

 

……개구리같군.

그게 그 인물에 대한 내 첫 인상이었다.

하지만 이런 곳에 개구리가 올 일인가……

 

뭐 상관없지…… 모두 함께 즐거운 스키 여행에 온 지금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비취색의 사자도 어둠의 원탁에서 이야기할지어다!」

「잘 모르겠지만 재밌어보이는 사람이잖아!」

아스란 씨와 스자쿠 씨와 함께 사탄과 냐코도 기뻐한다. 분명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야후~! 굉장해! 카에르 똑같아!」

피에르는 눈을 반짝반짝 빛낸다.

「헤에, 인형옷이 취미인가? 별일이네.」

「별일이라기보다는……독특한 사람이군」

미노리 씨에게 타카죠 씨가 냉정하게 지적한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잡담으로 분위기를 띄우면서 우리들은 그 개구리의 존재를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그랬더니, 그 때…… 묘한 소리가 들렸다.

모두가 일제히 그 쪽을 본다.

꼬륵……

꼬르륵……

꼬르륵~……

「아……에헤헤, 죄송해요. 배가 고파져서」

「먹을게 부족했잖아. 먹을거 내놔!」

「나도나도! 디저트 먹고 싶어~♪」

카시와기 씨와 렌 군, 쇼타의 배에서 나는 소리였던 모양이다.

 

「주방의 사용허가를 받았다. 내가 야식을 만들지」

「저도 모두와 먹을 케이크를 가져왔어요. 나눠가지고 올게요!」

엔죠지의 뒤로 마키오가 따라갔다.

「잠시 후 저도 농차(濃茶)를 달이지요」

쿠로도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러고보니 코바야시 부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아무래도 급한 일로 외출한 것 같다. 이런 폭설 속에서 괜찮을까……

 

담소를 나누며 야식을 먹고.

우리들은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때…….

 

「갸, 갸오오옹!!!」

 

분위기를 깨는 료의 비명소리가 울린다.

「와아앙! 뭐야 이거! 카논, 무서워~!」

겁먹는 일행에게 바로 달려간다.

 

무슨 일이 생겼나 물어보니……

 

「프로듀서! 저기, 테이블 위에, 이런……이런게 있었어!……!」

 

사키가 떨면서 나에게 작은 종이를 건넸다.

군데군데 빨간 무언가로 더럽혀진, 그 문자를 읽어보니……

 

『오늘 밤, 12시, 누군가가 사라진다』

 

꿀꺽, 하며 누군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흠, 하찮군. 식사도 끝냈으니 나는 방으로 돌아가지」

「큐피핑~! 카오루 군, 그런 건 사망플래그라고 합니다옹!」

「……뭐?」

키리오에게, 사쿠라바 씨는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와하하! 마치 호러 게임의 도입같은디! 그렇게 생각 안하는겨, 선생?」

 

「……아아. 나도, 이런 예고문은 미스터리 소설에서 읽은 적이 있다」

다이고의 물음에 츠쿠모 씨는 차분하게 답한다.

「갑작스러워서 믿기 힘든……일상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군. 그야말로 기괴천만(奇怪千万)이라고 말할 일인가」

겐부 씨는 안경을 툭 하고 올렸다.

「그럴 리가, 누군가가 사라진다니 유령도 아니고. ……그런데, 시키 군 뭐 하십니까?」

쥰의 목소리에 돌아보니……

 

「무리임다! 진짜 무섭슴다! 유령이라니 무섭다구여~!」

「괜찮아…… 무, 무슨 장난이겠지? 그렇지? 아, 아하하하……」

시키와 카미야 씨가 기둥 그늘에 숨어 있었다.

「저, 괜찮습니까? 둘 다, 식사하는 청색꽃게처럼 가늘게 떨고 있어요」

이런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코론 씨는 한결같다. 청색꽃게……

 

「아니, 그렇게 느긋하게 예시를 들 상황이 아니잖아. 아저씨도 조금 놀랐다구?」

야마시타 씨는 자신의 몸을 끌어안는다.

「아메히코, 우리들 어떻게 되는거야~!!」

쿠즈노하 씨의 뒤에서는 시로가 허둥대고 있었다.

「이상한 일도 있는 법이지. 이 펜션의 공기는 청정 그 자체라구? 뭐, 뭔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도 괜찮겠다만……」

한 동안 침묵이 모두를 감쌌다.

 

그 때……

「……어이, 잠깐만. 야마무라 씨가 없어」

조용해진 방에 토우마의 한 마디가 가득 찬다.

우리들은 헉 하고 돌아보았다.

 

그럴 수가, 방금까지 함께 있었는데……

어째서……?

「이건 큰 일이다!! 켄은 어디로 갔나!?」

드물게 당황한 모습으로 사장이 목소리를 높인다.

 

다들 당황하기 시작했다. 응접실에 놓인 TV에는 아나운서가 긴급 뉴스를 전하고 있다.

그건 이 설산의 산장에서 벌어진, 처참한 사건으로……

 

「도망자는 한 명, 카에르의 모습을 하고 있었, 다고!?」

토우마가 충격적인 진실을 고한다. 전원의 시선이 방 구석에 있는 방문자로 향했다. 그런데……

 

「일단, 모두 나눠서 찾아야지!」

사장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그렇다. 신경쓰이는 일은 많지만 가만히 있어도 의미가 없다.

 

일단 켄 군의 행방을 모르는지 모두에게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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