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W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뭔가 느낌이 좋은 펜션이야!」

「탐험해보자!」

펜션 현관에서 두 사람이 그렇게 말하던 것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나는 유스케와 쿄스케를 찾으러 갔다.

 

내가 식당에 도착하자, 유스케와 쿄스케가 주스를 마시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 감독! 마침 감독 얘기하고 있었어」

「켄 찾으러 갔지? 찾았어?」

쿄스케의 질문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그렇구나……」

둘은 조금 낙담한 듯한 목소리로 반응했다.

내 불안한 얼굴을 알아차렸는지 유스케가 말했다.

「그러면 우리들도 도울래!」

 

「우리들 나가노 출신이니까 말야, 설산에는 뭔가 인연이 있다고나 할까」

「맞아맞아! 어떻게든~ 찾아낼 수 있다는 기분이 든단 말야♪」

사무소의 아이돌들에게 걱정을 끼쳐서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없는 지금 둘의 제안이 너무나 든든했다.

 

내가 부탁한다고 대답하자, 둘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렇게 정했으면 켄 수색, 출발!」

유스케가 기세좋게 계단을 향해 달려가려고 한다.

「잠깐, 유스케」

그러자 쿄스케가 그것을 막는다.

 

「어? 어째서?」

나도 쿄스케가 유스케를 막은 이유를 알 수 없어서 무심코 쿄스케를 쳐다보았다.

「아까 우리들이 펜션 탐험을 했을 때 켄은 어디에도 없었잖아?」

「별로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켄은 밖에 나갔을 가능성이 높지 않아?」

쿄스케의 표정이 흐려진다.

 

「밖이구나…… 그러면」

유스케가 잠깐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하더니 세워두었던 스노보드를 잡았다.

「우리들에게 맡겨줘, 감독!」

유스케의 자신만만한 표정에, 쿄스케는 살짝 포기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유스케가 이리 되면, 막을 수 없지……」

그렇게 말하며 쿄스케도 보드에 손을 댔다……

 

어!? 이 폭설 속에서 밖으로……?

나는 허둥지둥 두 사람을 말렸다.

「오늘은 컨디션 좋다구. 슈퍼 플레이 보여줄게!」

「오늘의 게임 메이크는 완벽…보여줄게!」

태양과 같이 눈부시게 웃으며 괜찮다고 하는 둘.

 

나는 아이돌의 빛에 눌려서는 안 된다고, 상의 주머니에 넣어둔 어떤 카드를 꺼내들고

 

두 사람 앞에 들어올렸다.

 

 

A 레드 카드!

B 옐로 카드!

 

 

A 레드 카드!

 

「뭐어~! 너무해~」

분명 괴로운 추억이 있었겠지…… 두 사람은 식당 바닥에 쓰러졌다.

레드 카드의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두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그 둘의 프로듀서다. 사무소의 중요한 아이돌을 위험하게 할 수 없다. 이래봬도 필사적인 것이다.

 

「우우~ 감독이 그렇게까지 말하면.……」

「그러게, 우리들이 탐험했을 때 놓쳤을지도 모르고……」

뭔가 조금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들렸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나는 W 두 사람과 펜션을 수색하기로 했다.

 

우리들은 한번 펜션 안을 찾아다녔지만 켄 군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켄, 어디 가버렸을까……」

「웅~ 이만큼 찾았는데 없다는건, 정말 밖에 나가버렸을까~……」

둘과 함께 2층과 1층의 모든 방을 찾아보았다.

어쩌면 정말로 밖에 나가버렸을까?

불길한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그 때였다……

 

 

「……군……군!」

「힉!!」

유스케가 겁먹은 목소리를 낸다.

방금, 뭔가 목소리같은 것이 들렸는데……

「끼익……유……군……쿄……군?」

「으아아아아앗!」

노이즈같은 소리에 섞여 사람의 목소리같은 것과 유스케의 비명이 울렸다.

 

「……방금, 뭐야?!」

이상한 소리에 겁먹으면서도 쿄스케는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유스케는 공포에 질려 쿄스케 옆에 웅크리고 덜덜 떨고 있다.

쿄스케의 옷이 유스케에게 잡아당겨져 늘어져있다. 나도 둘을 지키기 위해 임전태세에 돌입했다.

또 노이즈같은 목소리가 방에 울린다. 그리고……

「……유스케 군! 쿄스케 군!」

들어본 적이 있는 목소리가 울렸다.

 

「저예요! 야마무라 켄입니다!」

순식간에 어깨 힘이 풀렸다.

「……어, 켄?」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겁먹고 있던 유스케도 아는 사람의 목소리라서 안심한 것 같다.

「뭐야아~……」

쿄스케도 맥이 풀려 그 자리에 툭 쓰러졌다.

일단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나는 목소리의 주인에게 말을 걸어본다.

 

「그 목소리는……프로듀서 님!」

켄 군이 내 목소리를 알아채고 기뻐하는 목소리를 낸다.

그대로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묻자 목소리의 주인은 훌쩍훌쩍 우는 듯한 소리로 답했다.

「모, 몰라요. 어딘가에 갇혀버려서…… 그랬더니 갑자기 유스케 군과 쿄스케 군의 목소리가 들려서 말을 걸어보니 드디어 연결돼서……」

 

분명 켄 군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마음이 사념으로 변해 우리들이 있는 식당까지 전해진 것이겠지.

외로워하는 모양이다. 빨리 켄 군을 도와줘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뭔가 단서가 될 만한 것이 없는지 켄 군에게 물었을 때, 또 끽끽 하고 노이즈 같은 소리가 섞이기 시작했다.

 

「끽끽……저……숨ㄱ……창ㄱ…………끼익끼익」

켄 군의 목소리는 거기에서 끊겨버렸다.

「어? 켄, 뭐야~? 한 번 더!」

「<숨창>……?? 저기, 켄! 그걸로는 모른다고」

유스케와 쿄스케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켄 군에게 계속 말을 걸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전혀 모르겠어!

하지만 이건 중요한 단서다……!

사장에게 보고하라 가야겠다!

 

나는 서둘러 응접실에 있는 사장에게 향했다.

 

-트루엔딩으로

 

 

A 레드 카드!

B 옐로 카드!

 

 

B 옐로 카드!

 

삑삑~!!

귀가 찢어질 것 같은 휘슬 소리가 들린다.

정신차려보니 나는 축구 경기장의 필드에서 떠들썩한 소리와 환성에 감싸여있었다.

멀리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토우마 군,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냉정하게 한 골 넣으러 가자!」

거기에는, 팀메이트의 기운을 북돋는 아오이 형제의 모습이 있었다.

 

「료 군! 아까 커버한거 진짜 좋았어! 그 상태로 마지막까지 몰아쳐보자!」

이어서 팀메이트에게 말을 걸며 아오이 형제가 내 쪽으로 달려왔다.

「감독!」

나는 깜짝 놀라며 주위 상황을 물었다.

시합도 종반. 2-2 동점인데 추가 시간은 3분. 옐로 카드를 받았지만 팀에서는 누구 한 명 퇴장하지 않았다……

 

여기에서 추가 점수를 얻으면 이대로 우승이다. 전력으로 승부를 보고 오라고 둘을 격려하듯 나는 마지막 지시를 내렸다.

「헤헷♪ 맡겨주라고, 감독!」

「왜냐면 우리들, 팀 315 프루턱션(315プルタクション)의 W에이스, 『최강의 쌍둥이』니까♪」

그렇게 말하고 둘은 필드로 돌아갔따.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건 이제 팀의 모두를 믿고 기다리는 것 뿐이다……

 

시합재개의 휘슬이 울린다.

벤치에서도 모두의 우승을 향한 마음이 강하게 전해졌다.

작년, 유스케의 왼쪽 발 부상을 계기로 팀이 흐트러진 315 프루턱션은, 시즌 종반에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작년의 실패를 계기로 동료들의 인연을 강화하여, 컨디션도 정비하고 지금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을 놓치지 않겠어! 라고 팀이 하나가 되어 노력했다.

 

그 때, 료의 견실한 수비로 적팀 선수의 다리가 꼬인다.

틈을 놓치지 않고 쿄스케가 커트, 화려하게 볼을 빼앗은 아오이 형제가 골을 향해 달렸다.

둘을 돕기 위해 팀메이트들이 공격진형으로 바꾼다.

 

인터셉트에서 골!! 할 수 있어……!

나는 문득 어느 날의 연습 풍경을 떠올린다……

 

「작년에는 우리들, 마지막에 흐트러져서, 결국 마지막에는 참패했어. 정말, 분했어……」

「우승 확실…… 하다는 말도 들었는데…… 서포터들의 기대를 배신했어……」

「그러니까 말야, 마지막에 슛을 넣을 때는 우리들의 필살기로 끝내고 싶어., 감독」

「올해는 꼭 우리들 315 프루턱션이 『최강』의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나는 그 때, 찬스가 있다면 얼마든지 하라고 그렇게 둘에게 말했다.

 

최강의 기술로 우승을 잡아라!

나는 마음 속에서 기도하듯 외쳤다.

 

「갈거야, 쿄스케!」

「맡겨줘, 유스케!」

두 사람이 적팀의 골키퍼와 대치한다.

 

유스케인가 쿄스케인가. 어느 쪽이 슛을 날리는가. 골키퍼는 세심하게 신경쓰며 둘을 관찰했다.

그 때, 둘이 호흡을 맞추더니 유스케가 살짝 볼을 찼다.

 

「간다! W 슛!!」

 

유스케의 왼발과 쿄스케의 오른발이 동시에 하나의 공을 찼다.

둘밖에 할 수 없는, 교묘한 기술과 절묘한 타이밍이 어우러진 슛에 골키퍼가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힘이 붙은 공은 날카롭게 회전하며 공기를 가르듯이 골 안으로 빨려들어간다.

 

그리고 골키퍼의 왼손을 스치고 격하게 네트를 흔들었다.

 

삐~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시합종료의 휘슬과 함께 환성과 박수와 성원이 거센 비처럼 필드에 내린다.

 

「감독一!!」

아오이 형제를 필두로 선수들이 내가 있는 벤치를 향해 달려온다.

다들, 활짝 웃고 있었다.

벤치에 앉은 대기 선수들도 필드에서 싸운 전우들을 맞이하러 달려간다.

 

눈치채고보니 내 눈은 눈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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