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러……아니 그 전에.

 

나는 문득, 모후모후엔이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없어진 켄 군은 물론 걱정스럽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오히려 초등학생인 그들이기 때문에 눈을 떼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방 구석에서 시로의 활기찬 목소리가 들렸다.

 

「분명 그 개구리가 켄을 숨긴거야! 뉴스에서도 나왔잖아!」

「그, 그래도 그런 식으로 단정하는건……」

「뭐? 나오도 수상하다고 생각하잖아!?」

「시로 군도 목소리가 커! 개구리 씨한테 들리면 어떻게 할 거야?」

모후모후엔 세 사람은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던 참이었다. 보아하니 셋이서 개구리 손님을 조사하려고 한 것 같다.

 

내가 아이들에게 가까이 가니, 가장 먼저 알아챈 시로가 「앗!」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있잖아, 프로듀서! 그 개구리, 수상하다고 생각하지? 조사하러 가자!」

「카논도 조사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그 사람, 뭔가 이상한걸! 그렇지? 나오 군」

「으, 응……」

 

아이들은 왁자지껄 용의자를 몰아세울 수단을 이야기한다. 너무나 진지한데, 열심히 생각하는 그 표정이 또 사랑스럽다.

내가 미소지으며 생각하고 있으니 시로가 짜증내는 모습으로 이 쪽을 본다.

「프로듀서, 제대로 듣고 있냐구! 개구리 어떻게 조사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나는 아차 하고……

 

A 개구리 씨를 만나러 간다……거나?

B 위험하니까 아무 것도 안 해도 돼

 

 

A 개구리 씨를 만나러 간다……거나?

 

그러자마자 시로가 눈을 빛낸다.

나오와 카논은 그 메모가 어지간히 무서웠는지 어딘가 불안한 표정이었지만, 결국 시로의 제안에 동의했다.

솔직히 아이들이 위험한 일을 겪지 않도록, 특별한건 하지 않았으면 한다.

하지만 모처럼 셋이서 켄 군을 위해 움직이려고 하는데 그걸 막아서는 것은 꺼려진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시로가 활기차게 주먹을 올렸다.

「그러면 명탐정 모후모후엔, 물어보기 개시!」

「앗, 기다려 시로 군! 카논도 힘낼래!」

시로가 달려나가고 마음을 정한 것처럼 카논이 그 뒤를 잇는다.

「어, 저기……어쩌죠, 프로듀서 씨」

일단 함께 있으면 문제는 없겠지.

나는 나오를 데리고 둘의 뒤를 따라갔다.

 

개구리 인형옷을 입은 인물은 응접실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눈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보고 있는 것처럼 생각됐을 뿐이지만.

「앗, 있다 있어! 어~이! 개구리~!」

「아, 안 돼, 시로 군. 개구리 씨라고 불러야지」

「맞아, 시로 군! 예의없는 말투는 혼나!」

 

내가 주의를 주기 전에 즉각 나오와 카논이 지적한다.

작아도 아이돌, 예의는 확실히 지키는 것이다.

「미안하다?」

시로도 바로 헉 하고 고개를 숙였다.

 

「저기 말야, 개구리 씨. 우리들 조금 묻고 싶은게 있는데」

시로가 그렇게 말하자 개구리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우리들 쪽을 향했다.

그 모습에 살짝 무서워져서 아이들이 내 옆으로 모여들었다.

「있잖아, 켄 군이라는 형 못 봤어? 우리들의 소중한 동료인데 없어졌어」

 

카논이 물어보자 개구리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단지 좌우로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켄 군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 같다.

「저, 저기, 개구리 씨는 어째서 이 펜션에 왔나요?」

이번에는 내 그림자에 숨어있던 나오가 더듬더듬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 질문에도 개구리 씨는 흔들흔들 좌우로 고개를 저을 뿐이다.

이건 「말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일까.

 

그러자 짜증나는 표정의 시로가 우리들 세 사람의 손을 끌고 방 한구석으로 데리고 갔다.

「역시 저 녀석 수상해! 아무 말도 안 하잖아」

「카논도 그렇게 생각해…… 뭔가 무서워졌을지도」

「응…… 여기 와서 한 마디도 안 했지」

 

아이들이 소곤소곤 얘기하고 있는데, 뒤에서 딸그랑 하고 무언가 엎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보아하니 테이블에 있던 찻잔이 완전히 뒤집혀있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질문에서 도망가려던 개구리 씨가 일어설 때 부딪혀버린 모양이다.

「아~! 개구리 씨, 그런데 있으면 젖어버린다구!?」

「카논, 토끼 씨 손수건 있어!」

「그러고보니 저 쪽에도 행주가……나, 가지고 올게!」

 

「이걸로 됐다……인가」

깨끗해진 테이블을 보고 나오가 가슴을 쓸어내린다.

결국 모두가 차를 닦아낼 때조차 개구리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닌 모양이다. 그 증거로 카에르 일러스트가 그려진 사탕을 네 개, 나에게 건네고 방으로 돌아갔다.

 

 

「있잖아, 프로듀서」

사탕을 입에 던져넣으며 시로가 말했다.

「그 <개구리 안>, 켄 아냐?」

「어!? 켄 군이 개구리 씨가 됐다는거야!?」

「왜, 왜 그렇게 생각해? 시로 군」

나는 카논과 나오와 마찬가지로 눈을 크게 떴다.

그 개구리를 입은 것이 켄 군?

설마 그럴리가.

 

「그래도 있잖아~ 켄 말야, 자주 차 엎지르잖아? 나, 사무소에서 세 번 본 적 있는걸」

「부, 분명 그럴지도. 나도 본 적 있어……」

「카논도! 그래도 왜 켄 군이 카에르 씨 옷을 입고 있는거야?」

「그런거 알게 뭐냐. 그 녀석한테 물어봐」

그렇게 말하고 시로는 크게 하품했다.

이제 슬슬 모후모후엔은 자는 편이 나을 시간이겠지.

 

내가 침대로 갈까, 하고 제안하니 셋 다 고분고분 자기 방으로 돌아가서 양치질을 했다. 역시 모두 졸린 것을 참고 있었던 것이다.

「하아……프로듀서 씨, 안녕히 주무세요~♪」

「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 씨」

「음냐……잘 자~」

 

셋이서 사이좋게 침대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나는 방 전등을 껐다.

이제부터 다시 켄 군을 찾아야 하지만……

시로가 말한 것을 사장에게 얘기하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일단 응접실로 돌아가기로 했다.

 

-트루엔딩으로

 

 

A 개구리 씨를 만나러 간다……거나?

B 위험하니까 아무 것도 안 해도 돼

 

 

B 위험하니까 아무 것도 안 해도 돼

 

 

아이들의 켄 군을 돕고 싶다는 마음은 잘 알지만, 솔직히 위험한 것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엄하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세 사람에게 말했다.

그러나,

「하아!? 어째서, 프로듀서 나빠! 켄을 걱정할 뿐인데!」

시로는 토라져버린듯, 2층으로 달려가버렸다.

쫓아가려고 손잡이를 잡았을 때였다.

 

「으앗!? 왜 이런게 여기에!?」

2층에서 시로의 목소리가 들려서 나오와 카논이 눈을 크게 뜬다.

「왜, 왜 그러는거지? 시로 군, 무슨 일이 생겼을까?」

「우리들도 가야 해! 프로듀서 씨, 빨리 빨리~!」

카논에게 이끌려서 나는 2층으로 달려갔다.

 

계단 위, 시로가 보고 있던 것은……살아 있는 개구리였다. 흔히 보는 청개구리와 달리 노란 색이었다. 작고 귀엽지만 매끈매끈하게 빛나는 그 피부는 뭔가 독이 있을 것처럼 보였다.

「호와~, 개구리 씨다~!!」

「귀엽네. 무슨 종류일까?」

아이들이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데 갑자기 개구리가 폴짝폴짝 이동하기 시작했다.

 

「앗, 가버린다! 카논, 개구리 씨 더 보고 싶은데~!」

「헤헷, 쫓아가자!」

곤란하다.

이런 설산에 야생 개구리가 있을 리가 없는데, 아마도 누군가의 애완동물이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독이 없는 종이라고는 단언할 수 없다. 만져버리면 위험하다.

나는 다급하게 개구리와, 그것을 쫓는 모후모후엔의 뒤를 쫓았다.

 

「어라? 뭐지, 여기?」

「우와아! 개구리 씨가 가득 있어~!」

「와아……! 정말이야, 굉장하네」

개구리를 쫓아간 우리들이 본 것은 방 한쪽에 놓인 갖가지 귀여운 개구리 굿즈였다.

아무래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남의 객실에서 헤맨 것 같다.

 

「앗! 저기에 작은 수조가 있어! 안에 이 개구리 씨와 같은 개구리 씨가 있어! 여기에서 도망쳤구나」

그렇게 말하며 카논이 수조로 달려간다.

「여기 손님, 개구리 엄청 좋아하는걸까? 봐, 가방 안에도 굿즈가……」

나오가 가리킨 방향을 보니 커다란 보스턴 백에서 개구리 굿즈가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시로가 가방으로 다가가서 손잡이 부분에 달린 이름표를 읽는다.

「타나카에루……타나카, 에루? 누구지?」

「뭔가 개구리 씨 같아서 귀여운 이름!」

「그러게. 그런데 개구리 씨(カエルさん)라. 그거, 설마……」

 

나오가 그렇게 말했을 때, 뒤에서 삐걱 하고 마룻바닥을 밟는 소리가 들렸다.

그와 동시에 마치 곰처럼 커다란 그림자가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누군가, 뒤에, 서 있어……?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조심조심 돌아보았다.

거기에 서 있던 것은……

 

 

「타나카 씨! 이 사탕, 먹어도 돼!?」

「앗, 카논도 먹고 싶어! 그래도 돼? 타나카 씨!」

「둘 다, 너무 응석부리면 안 돼……!」

지금, 모후모후엔 세 사람은 카에르 인형옷……아니, 타나카 씨의 방에서 놀고 있다.

 

아까 우리가 돌아본 장소에 서 있던 것은 당연하게도 이 방을 빌린 타나카 에루 씨다.

펜션에 왔을 때와 변함없이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래도 타나카 씨는 개구리 연구를 하고 있으며 개구리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 같다.

여기에는 동면 중인 야생 개구리를 찾으러 온 것 같았다.

 

특이한 부분은 있을지언정 상냥한 타나카 씨를 모후모후엔은 완전히 마음에 들어한 것 같다.

이대로 타나카 씨에게 모후모후엔을 맡기고 켄 군을 찾으러 갈까?

내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 「켄을 찾았네!」하고, 1층에서 사이토 사장의 큰 목소리가 울렸다.

그것을 들은 아이들은 와아! 하고 기쁘게 웃음을 지었다.

 

「다행이야! 켄 군, 무사했구나!」

「대체 어디 있던거야? 프로듀서, 빨리 얼굴 보러 가자!」

「타나카 씨도 같이 가자? 카논이 모두에게 소개해줄게!」

 

나와 타나카 씨는 모후모후엔에게 이끌려 켄 군과 사장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켄 군이 대체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 그것은 결국 수수께끼에 싸인 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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