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이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분명 아까, 셋이 모여 응접실을 나갔을 것이다.

키리오를 선두로 「켄켄 군을 찾겠사옵니다~」라며 펜션 안을 탐험하려고 한 것 같은……

서두르지 않으면 놓칠 것이라 생각한 나는 허둥지둥 사이의 뒤를 쫓았다.

 

「냐냣!? 이건 수상해……! 나비 씨! 쿠로 군! 갑시다옹」

「네에? 괜찮습니까, 네코야나기 씨. 코바야시 부부의 허가도 얻지 않고 멋대로……」

「괜찮아, 큰일날 것 같으면 돌아오면 되니까♪」

 

세 사람은 지금 곧바로 지하실로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가려고 한 참이었다.

그런 장소가 있었다니, 놀랍다.

타이밍이 맞아서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말을 건다.

「어머, 프로듀서 쨩이잖아. 너도 같이 갈래?」

쇼마 씨의 초대에 응하여, 우리들은 지하로 내려갔다.

 

「와아, 이건 와인셀러인가요?」

계단을 내려간 장소, 지하에는 여러 개의 문이 있고, 그 중 몇 개에는 와인이 진열되어 있었다.

「뭐~니? 상당한 양이잖아. 이렇게나 많이, 평범한 펜션에 있어도 되는건가~」

「이건 이른바, 콜렉션이 아닐까요. 아니면……실은 우리들이 모를 뿐이고 와인 애호가에게는 유명한 펜션이라거나」

 

호기심 왕성한 키리오는 차례차례 지하실의 문을 열고 있다. 우리들은 이어서 켄 군의 모습을 찾지만, 생쥐 한 마리조차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냐냣, 이것은……! 잠깐 왔으면 합니다옹~!」

 

어떤 방에서 키리오의 목소리가 들려, 우리들은 발빠르게 집합했다. 보아하니 키리오는 와인셀러 안쪽의 벽에 귀를 딱 대고 있다.

「무슨 일이니, 꼬마야. 벽 안에서 켄 쨩의 목소리라도 들었니?」

「음~ 그럴지도 모릅니다옹」

「네에!?」

 

예상 외의 대답에 우리들은 무심코 눈을 크게 뜬다.

여기 벽 일부만 다른 벽보다 튀어나온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시험삼아 귀를 딱 대보니, 안에서 흐느끼며 우는 목소리 같은 것이 들렸다고 말하는 것이다.

「에, 잘못 들은거 아니니?」

「다시 한 번 들어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쿠로의 말에 우리들은 넷이서 벽에 귀를 가져다 댄다.

 

………………?

 

그러나 키리오가 말하는 소리같은 것은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다.

벽에서 귀를 떼며 쇼마 씨가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 것도 들리지 않잖니」

「이상하군뇽……」

그러자 쿠로가 통통 하고 벽을 노크한다.

그 소리는 어딘가 가벼워서, 건너편에 공간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역시 벽 너머가 있는 것일까.

「어쩌시겠습니까, 프로듀서 씨. 조금 더 이 벽을 조사해볼까요?」

 

쿠로의 말에 내가 고개를 끄덕이려던 순간이었다.

「엣취!」

키리오가 재채기를 했다.

와인셀러 안에서 몸이 식은 모양이다.

 

그것을 본 나는……

 

A 일단, 지상으로 돌아간다

B 서둘러 벽을 조사한다

 

 

A 일단, 지상으로 돌아간다

 

일단, 지상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켄 군을 찾는 것은 중요하지만, 아이돌들이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렇군요. 켄 씨의 행방은 신경쓰입니다만, 일단은 몸을 따뜻하게 해야겠죠. 주방을 빌려 차라도 끓일까요」

라고 쿠로가 상냥하게 미소지었다.

 

 

「쿠로 쨩, 포트보다 주전자가 낫지?」

「네, 감사합니다.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

「이 쪽 찬장은 봤습니까옹?」

차를 끓이기 위해 우리들은 주방으로 이동했다.

코바야시 부부가 없기 때문에 주전자나 찻잔은 우리끼리 찾아야 한다.

 

「응? ……어라! 잠깐 보렴, 프로듀서 쨩!」

쇼마 씨가 기쁜 것처럼 소리를 높였다.

취향에 맞는 식기라도 찾았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돌아보니 쇼마 씨가 들고 있는 것은, 한 병의 와인병이었다.

 

「이 와인은 분명 굉장히 비싼거야. 예전에 무대를 보러 온 높으신 분이 말이지, 가부키 극장의 모두에게 선물한 적이 있었거든」

「호오~ 귀한 것이군뇽?」

「아마도 말이지. 분명 어딘가에 숨겨두는게 나을 정도의 물건이……응? 【숨겨】두는게?」

그 말에 우리들은 일제히 흠칫했다.

그래, 아까 창고!!

 

「역시 아까 벽 안에도 방이 있는 것입니다옹!」

「고급 와인을 숨겨두고 있다는 것인가요?」

「그럴지도. 이렇게 좋은 와인, 아까 봤던 것 중에는 없었는걸. 그래도 이게 있다는 뜻은 분명 그 외에도……」

우리들은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사장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트루엔딩으로

 

 

A 일단, 지상으로 돌아간다

B 서둘러 벽을 조사한다

 

 

B 서둘러 벽을 조사한다

 

아이돌들이 감기에 걸리기 전에 여기를 나가려고, 서둘러서 벽을 조사하기로 했다.

키리오는 기쁜 듯이 웃어보였다.

「실은 이 벽을 봤을 때부터, 큐피핑~하고 우주의 파워를 느꼈습니다옹!」

그 때였다.

 

위이이이이이잉……!

 

대체 뭐가 발단이었을까.

무려, 튀어나온 부분의 벽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역시 키리오가 말한 대로, 건너편에 벽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들은 눈을 빛내며 문이 열리는 것을 보고 있었지만……

 

「……어!?」

「뭔가요, 이건……」

문 너머에 나타난 것은, 우주였다……

저 멀리 깜빡이는 별들.

그리고 본 적이 없는 우주선……

「이것이야말로, 우주의 파워입니다옹!」

곤혹스러워하는 내 옆에서 키리오가 환희의 목소리를 높인다.

 

설마 정말로, 우주의 파워가 우리들을 이끌었다고 하는건가……?

아니면 뭔가의 트릭인가?

모르겠다.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다……

그 때 수수께끼의 인력이 끌어당겨서, 우리들의 몸은 이상할 정도로 강한 힘으로 우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큰일났어, 프로듀서 쨩!」

「큭……! 이대로는……!」

「빨려들어갑니다옹~!」

 

필사의 저항도 의미없이, 우리들은 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리고……

 

「여러분~! 오늘은 와 줘서 고맙습니다옹~!」

「멀리 있는 손님들도 잘 보인다구~!」

「우리들의 와(和)의 마음, 부디 느껴주세요!」

광대한 은하의 무대에 많은 환성이 울린다.

화려한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세 사람의 웃는 얼굴은, 지구에 있던 시절과 전혀 다르지 않다.

 

그 후, 친절한 우주인에게 구해진 우리들은 지구로 돌아갈 방법을 찾으며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던 도중 『우주 아이돌 사이』로서, 화려하게 재데뷔를 이룬 세 명은, 은하를 두루 돌아다니며 아이돌 활동에 분투하고 있다.

프로듀서는, 물론 나.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좌절할 뻔한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넷이서 서로 의지하며 극복했다.

 

지금은 활동도 안정되기 시작하여, 바쁘지만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프로듀서 군, 오늘의 라이브는 어땠습니까옹?」

「내 파트, 딱 어울렸지?」

「와의 마음, 잘 전해졌을까요?」

 

수고했어!

무대를 마친 사이를 나는 미소로 맞이했다.

 

지구로 돌아갈 날이 언제가 될 지는 아직은 잘 모른다.

하지만 우리들은 분명 포기하지 않겠지.

그리고 그 날까지 힘껏 노래하는 것이다.

이 광대한 우주에서, 조금이라도 와의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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