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새로운 정열

 

엔죠지 미치루 : 저희들에게 TV출연 오퍼임까?

프로듀서 : 네! 음악방송에서 연락이 와서…… 꼭 여러분에게 출연을 부탁하고 싶다고 합니다!

타이가 타케루 : (TV 음악방송이라…… 동생들의 눈에 들어올 가능성도 크군.

이 일, 절대로 놓칠 수 없어. 분발해서 도전하지 않는다면)

그 오퍼, 받아들일게.

엔죠지 미치루 : 기합이 들어갔네, 타케루. 그런 의미로 스승님! 저희들에게 마음껏 맡겨 주세요!

키자키 렌 : 흥. 얼마나 분발한다 해도 이몸에게는 상대가 안 되지만 말이다.

타이가 타케루 : ……프로듀서. 부탁이 있어.

녹화 전까지 레슨 시간을 평소 이상으로 늘려줬으면 좋겠어.

이번 녹화는 반드시 성공시키고 싶어. 생각해 줘.

프로듀서 : 그렇게 말하실거라 생각해서 준비해 뒀습니다! 함께 최고의 무대로 만들죠!

 

 

-EP01

 

[회의 당일……]

 

타이가 타케루 : 우리들이 첫 번째라……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겠지.

스탭 : 네! 여러분의 기세로 꼭 시청자의 마음을 잡아주세요!

엔죠지 미치루 : 맡겨 주세요! 방송을 띄우기 위해 그 역할, 확실히 해내겠슴다!

키자키 렌 : 흥, 1번은 나쁘지 않군. 이몸에게 어울리잖아! 크하하!

스탭 : 기대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무대 부탁드립니다.

타이가 타케루 : 네. 맡겨 주세요.

 

[회의 후……]

 

(문 여는 소리)

프로듀서 : 미팅, 고생하셨습니다. 그러면 사무소로 돌아갈까요.

아이돌A : 너네들, 잠깐 괜찮냐?

키자키 렌 : 하아?

아이돌B : 이런, 무서운데. 같은 방송에 나가는 출연자한테 하는 태도라고는 도저히 생각 못 하겠어.

타이가 타케루 : ……우리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아이돌A : 가볍게 인사할 겸 해서. 전직 격투가의 모임이라고 들어서 어떤 사람인지 흥미가 갔거든.

아이돌B : 어디보자…… 그룹명은, 뭐라 하더라? 아까 들었는데 까먹었어.

타이가 타케루 : ……

 

 

-EP02

 

엔죠지 미치루 : 하하, 안녕하세요. 우리들은 'THE 코가도'라고 합니다!

아시는 대로, 전직 격투가의 모임임다! 당일에는 잘 부탁합니다.

프로듀서 : 여러분도 같은 방송에 출연하시는군요. 당일에는 함께, 방송을 띄우기 위해 힘내시죠.

아이돌A : 함께……라. 이렇게 숨막히는 그룹과 힘내자고 해도 말야.

아이돌B : 전직 격투가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요즘 열혈이라거나 그런 건 한물갔다는 느낌이라구.

타이가 타케루 : (……말이 심하군. 우리들을 잘 모르는 모양이고. 단지 전직 격투가라는 것만으로 멋대로 말하고……)

아이돌A : 그렇지. 어차피 실력도 별 것 아닐테니까.

프로듀서 : (확실히 말이 지나치다…… 멈추게 해야!)

키자키 렌 : 아까부터 듣고 있으니 멋대로 지껄이고 자빠졌네…… 울고 싶냐 얌마!

 

 

-EP03

 

키자키 렌 : 다른 둘은 모르겠고, 이몸은 최강이란 말이다! 지금 당장 이몸의 실력을 보여줄까!?

엔죠지 미치루 : 진정해, 렌. 여기는 회의 장소라구.

프로듀서 : 렌 씨, 마음은 알겠습니다만 진정하세요!

키자키 렌 : 하아? 시비를 건 쪽은 저 녀석들이잖냐!

아이돌A : ……뭐, 뭐 이렇게 야만적인 모임이야. 역시 전직 격투가 따위……

아이돌B : 빨리 가자. 이 이상 얘기하면 우리들까지 동료 취급당해.

키자키 렌 : 야, 잠깐…… 칫!

타이가 타케루 : ……손을 대는 것은 안 좋아. 엔죠지 씨, 말려 줘서 쌩큐.

……나도, 하고 싶은 말은 있어. 하지만 말한다고 해서 납득할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어.

이 이상 얕보이지 않도록 실전에서 보여줄 수밖에 없어.

프로듀서. 지금 이상으로 더 레슨 시간을 늘려 줘.

 

 

-EP04

 

[며칠 후……]

 

타이가 타케루 : 후우…… 조금 쉴까.

엔죠지 미치루 : 타케루, 열이 들어갔네!

타이가 타케루 : 아아. 듣기만 하는 건 성격에 안 맞아.

(처음에는 동생들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의욕을 내서 도전했지만……

지금은 그것만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엔죠지 미치루 : 왜 그래, 타케루. 생각 중이야?

타이가 타케루 : ……엔죠지 씨. 상담할 게 있는데.

우리들 THE 코가도는 뜨거운 퍼포먼스를 평가받고 있어.

하지만 다음 일에서는 새로운 THE 코가도를 보여주고 싶어.

그 녀석들에게, 단지 뜨겁기만 한 게 아니라고 때려박아주고 싶어.

엔죠지 미치루 : 새로운 THE 코가도, 라. 좋잖아.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와 같은 방법으로 레슨을 거듭하기만 하면 어려울지도 모르겠는걸.

좋아. 일단 스승님에게 상담해 볼까. 그렇게 하면 좋은 답을 찾을지도 모르니까 말야.

타이가 타케루 : 아아.

 

엔죠지 미치루 : [스승님, 수고하십니다.

지금, 시간 괜찮으심까?]

엔죠지 미치루 : [타케루가 이번 일에 대해 상담하고 싶다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타이가 타케루 : [아아

얼마 전에 만난 출연자 아이돌들]

타이가 타케루 : [그 녀석들에게 어떻게든 갚아주고 싶어]

타이가 타케루 :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의 레슨 플랜을 다시 세우고 싶어]

프로듀서 : [알겠습니다! 그런 뜻이라면 트레이너님과 안무가님에게 상담해 볼까요!]

타이가 타케루 : [고마워]

키자키 렌 : [어이아까부터시까러워]

키자키 렌 : [닥쳐]

엔죠지 미치루 : [아니, 이건 우리들 THE 코가도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라구?]

엔죠지 미치루 : [렌도 내일 함께 상담하러 가자!]

 

 

-EP05

 

(BGM : PROOF OF ONESELF)

 

프로듀서 : (타케루 씨와 멤버들의 상담을 받아들여 레슨 레벨을 높인 후로 벌써 일주일……

THE 코가도 멤버분들도 힘든 것 같다. ……피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어.)

타이가 타케루 : (후우…… 이 레슨, 상당히 힘겹군. 하지만 확실히 성장하고 있다는 실감이 있다.)

이제 빈 시간에도 연습 시간을 만들면……

프로듀서 : 타케루 씨, 괜찮아요? 상당히 몰린 것 같은데요……

타이가 타케루 : 아아, 나라면 괜찮아.

지금, 상당히 컨디션이 좋아. 이 기세로 촬영까지 힘내겠어.

프로듀서 : 타케루 씨가 그리 말씀하신다면……

그러면 저는 사무소로 돌아가겠습니다. 무리만은 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타이가 타케루 : 아아, 알았어.

 

엔죠지 미치루 : (스승님에게는 그렇게 말했지만, 타케루 녀석, 상당히 자신을 몰아세우며 레슨하고 있는걸.

우리들도 분발하고 있지만…… 휴식을 줄이고 밥도 빨리 먹으면서까지 쭉 레슨을 계속하고 있어.)

타케루, 쉬지 않을래? 오늘은 계속 움직이고 있잖아.

타이가 타케루 : 아아. 아직 할 수 있어. 그보다 댄스 안무를……

키자키 렌 : 어이, 꼬맹이. 네놈, 왜 그렇게 뜨거워졌냐?

타이가 타케루 : 에?

 

 

-EP06

 

키자키 렌 : 네놈, 왜 그렇게 필사적이냐고.

타이가 타케루 : ……잘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단지 나는, 한소리 듣기만 하는 건 성격에 안 맞아.

키자키 렌 : 하아? 그 잡몹들을 신경쓰고 있냐?

타이가 타케루 : 그래. 더 레슨을 거듭해서, 그 녀석들에게 갚아주고 싶어. 단지, 그 뿐이다.

키자키 렌 : 흥. 꼬맹이는 잡몹이니 말이다. 필사적으로 안 하면 이몸을 따라잡지 못하냐!

힘껏 노력해 봐라! 크하하!

어이 라멘집! 이몸은 배가 고프다. 밥 내놔!

엔죠지 미치루 : 그런가. 그러면 뭐라도 사러 갈까. 타케루도 어때?

타이가 타케루 : 나는 됐어. 그보다 남아서 연습하고 싶어. 프로듀서에게 여기 사용허가를 받아서……

엔죠지 미치루 : 아아, 그 건이라면 괜찮아. 타케루라면 그렇게 말할 거라 생각해서 사전에 스승님에게 부탁했지.

타이가 타케루 : 그런 건가. 고마워, 엔죠지 씨. 다행이야.

엔죠지 미치루 : 하하, 신경쓰지 말라구.

우리들도 나중에 다시 합류하지. 이따 보자!

 

 

-EP07

 

(스텝 밟는 소리)

타이가 타케루 : (마음 속에 아직 맺혀 있는 이 생각……)

 

아이돌B : 전직 격투가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요즘 열혈이라거나 그런 건 한물갔다는 느낌이라구.

아이돌A : 그렇지. 어차피 실력도 별 것 아닐테니까.

 

타이가 타케루 : (어째서 그 말이 이렇게나 걸리는 거지)

 

[그리고 촬영 전날……]

 

엔죠지 미치루 : ……후우! 방금 것은 꽤 좋지 않았어?

타이가 타케루 : 아아, 그랬지. 오늘까지 했던 레슨의 성과가 충분히 나왔어.

엔죠지 씨의 움직임도 지금까지 이상이었어.

엔죠지 미치루 : 하하, 고마워!

나도 타케루에게 질 수 없으니 말이지. 연습 시간을 늘렸다구.

키자키 렌 : 핫, 꼬맹이의 노력 따위 상관없지! 이몸이 조금 진심을 내면 이 정도는 여유라구! (나가는 소리)

엔죠지 미치루 : 저렇게 말은 해도 렌도 뒤에서 댄스 연습을 하고 있었어.

이 상태로 도전하면 내일은 분명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지.

타이가 타케루 : 아아, 그렇겠지.

 

 

-EP08

 

[그리고 녹화 당일……]

 

엔죠지 미치루 : 좋아, 리허설도 무사히 끝났군. 이 상태로 본 녹화도……

아이돌A : 여어, 안녕. 리허설 상태는 어땠어?

키자키 렌 : 하아? 뭐냐, 또 네놈들이냐.

아이돌B : 하하, 한결같은 태도로군. 모처럼 감사 인사를 하려고 왔는데도.

타이가 타케루 : 감사?

아이돌B : 아아. 너네들같은 그룹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들의 퍼포먼스가 더욱 돋보이니까 말이지.

뭐, 힘껏 개막 출연자로서 열심히 해 봐. 방송을 띄우는 것은 우리들에게 맡겨도 상관없으니까.

타이가 타케루 : 당신들에게 활약할 자리를 양보할 생각은 없어.

그렇게 말할 정도의 자신감을 가지고 왔다.

녹화가 끝난 후 같은 소리를 하지 못하도록…… 우리들의 퍼포먼스로 입다물게 해 주지.

 

 

-EP09

 

 

 

 

(BGM : PROOF OF ONESELF)

 

관람객 : 와아아아아아!!

키자키 렌 : (칫……! 꼬맹이 자식, 평소 이상으로 동작에 절도가 있잖아.

뭐, 이몸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엔죠지 미치루 : (굉장한데, 타케루. 연습의 성과는 물론이고 오늘은 기백이 달라……

나도 모르게 감동하게 되는걸.

나도 렌도 타케루에게 이끌려서 퍼포먼스가 점점 향상되고 있어……!)

타이가 타케루 : (……어쩌면 이 방송을 동생들이 볼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 내 안에 있는 것은 둘과 재회하고 싶다는 소원만이 아니야.

평소 일할 때 생각하는, 그 녀석을 향한 대항심도 아니고, 분명 이건……

우리들의 실력을 얕보고 유닛의 개성을 부정한, 그 아이돌들에게 갚아주고 싶다는,

아이돌, 타이가 타케루로서의 프라이드가 '지고 싶지 않다'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EP10

 

타이가 타케루 : 감사합니다. THE 코가도였습니다.

스탭 : 네, 카메라 멈춥니다! THE 코가도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프로듀서 :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정말로 훌륭한 무대였어요!

엔죠지 미치루 : 스승님! 감사합니다. 기쁩니다!

키자키 렌 : 흥, 그 정도는 이몸에게는 여유란 말이다.

뭐, 이걸로 그 잡몹들도 아무 말 못하겠지만 말이다! 크하하!

프로듀서 : 네, 정말로 압도적인 퍼포먼스였습니다.

그러면 대기실로 돌아가시죠. 감상은 나중에 천천히 들려 주세요.

엔죠지 미치루 : 네! 그러면 렌, 타케루, 돌아갈까.

타이가 타케루 : ……

엔죠지 미치루 : 왜 그래, 타케루? 안 돌아가?

타이가 타케루 : ……아니, 지금 갈게.

 

타이가 타케루(전화) : 수고했어, 프로듀서.

아까 해산한 직후인데 미안해. 전한다는 걸 잊은 게 있어.

이번에 우리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 줘서 고마워.

당신이 협력해 준 덕분에 만족할 수 있는 무대가 됐어.

[훌륭한 무대가 됐죠 / 여러분이 노력한 성과예요!]

아아, 쌩큐.

그러고보니 그 후, 그 아이돌들이 사과하러 왔어.

'바보처럼 여기는 태도를 취해서 미안했다'래.

그러니까 이 건은 결판이 났다고 생각해.

그리고 그 녀석들의 퍼포먼스도 좋았어.

우리들도 지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지. 그러면 내일부터 또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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