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Get drunk on us.

 

[쿄지의 방]

 

(캔 따는 소리)

타카죠 쿄지 : '우리들에게 도취되어'……라.

우~웅, 아무리 해도 딱 와닿지 않는군.

항상 마시는 술이라 기분이 안 살아나나……?

 

(이번 일은 겨울 한정 칵테일풍 음료의 CM 출연과 타이업송 가창, 연동된 악수회 참가인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상품의 컨셉에 맞춰서 기획이 짜여져 있는데……)

 

미노리 씨나 피에르는 그렇다 치고, 내가 할 수 있을까……?

 

(친가에 있던 시절에 사교계, 파티에 나간 적은 있지만……

교류를 잘 했던 적이 없었지)

 

……그래도 뭐, 할 수밖에 없겠지.

 

 

-EP01

 

프로듀서 : 오늘은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3인 : 잘 부탁드립니다.

홍보담당 : 저희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바로 설명하겠습니다.

자료에도 기재된 대로, 이번에 Beit 여러분에게는 CM 출연과 타이업송 가창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하나 더…… 제품을 산 손님 중에서 추첨으로 참가할 수 있는 악수회도 실시하겠습니다.

피에르 : 악수회, 모두와 얘기하는 거, 기대돼!

홍보담당 : 그리고 이게 이번에 PR하실 신제품인 칵테일풍 소프트 드링크입니다.

부디 시음해 보세요!

와타나베 미노리 : 감사합니다. ……음, 맛있어! 향이 짙군요.

타카죠 쿄지 : 칵테일풍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까지 마신 어떤 술보다도 맛있군요.

피에르 : 굉장히 맛있어! 나, 이 드링크 정말 좋아♪

 

 

-EP02

 

홍보담당 : 이번 상품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CM은 테마에 맞춰서 겨울의 고귀한 왕자님을 의식한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합니다.

그래서 꼭 Beit 여러분들에게 부탁하면 좋겠다 싶어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타카죠 쿄지 : 왕자님이라……

와타나베 미노리 : 후후. 쿄지, 곤란해?

타카죠 쿄지 : 그, 그렇지 않습니다.

홍보담당 : 대본은 이제부터 준비합니다. 여러분 마음에서 이미지가 떠오른다면 그렇게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와타나베 미노리 : 부디 우리들이 준비하게 해 주세요!

타카죠 쿄지 : 네? 저, 대본 같은 거 못 쓴다구요.

피에르 : 대본…… 나도, 쓸 수 있을까?

와타나베 미노리 : 괜찮아! 나한테 맡겨 줘. 둘을 최고의 왕자님으로 만들어 볼게!

피에르 : 오오~, 미노리, 불타올라. 나, 굉장히 기대돼. 힘내!

 

[회의 후……]

 

와타나베 미노리 : [회의 고생했어]

와타나베 미노리 : [시음한 신상품, 맛있었지!]

와타나베 미노리 : [편의점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네]

피에르 : [달고, 맛있었어!]

피에르 : [나

가게에서찾으면살래!]

프로듀서 : [쿄지 씨는 어떠셨어요?/쿄지 씨도 드셨죠]

타카죠 쿄지 : [맛의 차이를 알 수 있나

불안했지만,

금방 알았어.]

와타나베 미노리 : [후후, 그렇지.

상품의 매력을 전할 수 있도록 힘내자]

피에르 : [오~!]

 

 

-EP03

 

[며칠 후……]

 

와타나베 미노리 : 기다렸지! CM에서 쓸 대본 만들어 왔어!

자, 이게 쿄지와 피에르 거고, 이게 프로듀서 거야.

다양한 패턴을 써 왔으니까 이거다 싶은 것을 촬영 때 쓰자.

프로듀서 : 미노리 씨, 감사합니다!

왕자님 설정부터 상당히 공들였군요.

타카죠 쿄지 : 나는…… '이몸 계열' 인가.

와타나베 미노리 : 응! 쿄지 본래의 매력을 몇 배라도 끌어낼 수 있을 거야.

피에르 : 나는…… '내성적'이고, '얀데레'?

저기, 미노리. 얀데레는, 뭐야?

와타나베 미노리 : 그렇구나……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마음이 굉장히 강하다는 뜻일까.

피에르 : 그 애를, 굉장히 좋아해…… 맞아?

와타나베 미노리 : 응, 일부러 얀데레라는 갭을 보여주면서, 모두의 하트를 휘어잡자고 생각해!

피에르 : 굉장히 좋아해…… 알았어! 나, 얀데레 될래!

타카죠 쿄지 : 얀데레라니, 나도 잘 모르지만 평소의 피에르와는 상당히 다를 것 같네.

그리고 미노리 씨의 설정은……

와타나베 미노리 : 나는 조금 짖궂고 소악마같은 왕자님.

다음 페이지에 각자 대사가 적혀 있으니까 봐!

 

 

-EP04

 

타카죠 쿄지 : '너는 내 곁에 있으면 돼……'

저기, 미노리 씨. 진짜로 이런 대사 말하는 겁니까?

와타나베 미노리 : 물론이지!

팬과 클라이언트가 바라는 것을 분석해서 왕자님이라는 설정에서 생각해낸, 내 자신작이야.

CM을 봐 줄 모두도 쿄지의 매력에 헤롱헤롱해질 것이 틀림없음!

타카죠 쿄지 : 헤롱헤롱……? 알겠습니다, 미노리 씨를 믿겠습니다.

피에르 : 내 대사, 전부 히라가나! 미노리, 고마워.

어 그러니까…… '나만을 봐, 한눈 팔지 마' ……이렇게?

와타나베 미노리 : 좋잖아! 앞으로 멋진 얀데레가 될 수 있도록 연습하자!

피에르 : 응! 열심히 할래!

 

 

-EP05

 

와타나베 미노리 : 남은 건 레슨 스케줄이네.

프로듀서 : 네. 이런 식으로 레슨 스튜디오를 확보했습니다. 확인해 주실래요?

와타나베 미노리 : 어디 보자…… 응, OK! 고마워, 프로듀서.

그래, 기왕 한다면 폰으로 찍으면서 안 할래?

이런 각도에서 찍고 싶다, 이런 컷을 찍고 싶다는 것을 실제로 찍어 보자.

그것을 다음 회의 때 상대에게 가져가는 거야.

타카죠 쿄지 : 그렇다면 이야기가 부드럽게 진행되겠군요. 저는 좋습니다.

피에르 : 재밌겠다. 나도, 찬성!

프로듀서 :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촬영할게요.

타카죠 쿄지 : 쌩큐, 잘 부탁해.

 

 

-EP06

 

[며칠 후……]

 

와타나베 미노리 : '어라, 뭔가 얼굴이 빨갛네. 분위기에 취해 버렸나? 아니면, 나한테?

자, 이 쪽을 보라구. 귀여운 너를 더 나한테 보여 줘. ……알겠어?' (화면 줌아웃)

피에르 : 오오~, 미노리, 멋있어! 나, 두근두근했어.

타카죠 쿄지 : 역시나 미노리 씨…… 그럴듯합니다.

와타나베 미노리 : 아하하, 고마워. 그렇게 칭찬해주니 부끄러운걸.

프로듀서 : 카메라를 대하는 어프로치도 완벽해요……! 도저히 첫 번째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와타나베 미노리 : 오늘을 위해 많이 연구했으니까. 성과가 나와서 다행이야.

자, 피에르도 쿄지도 해 보자!

피에르 : 응!

 

 

-EP07

 

피에르 : '나는 누구보다도 네가 좋아. 계속 계속…… 영원히, 곁에 있고 싶어.

그러니까…… 나 말고는 생각하지 않게 해 줄게' ……어때? (화면 줌아웃)

와타나베 미노리 : 피에르……!! 최고야! 생각했던 것 이상이야!

타카죠 쿄지 : 이런 느낌으로 나오는 건가……

피에르가 연기를 하면 정말로 분위기가 바뀌네.

프로듀서 : 미노리 씨가 말씀하신 갭이군요.

피에르 씨의 새로운 매력을 끌어내고 있어요!

피에르 : 야후~! 나도 미노리와 똑같이. 많이, 연습했어. 다음은 쿄지 차례!

(화면 줌인)

타카죠 쿄지 : 아, 아아……

'너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내 곁에 있으면 돼.

흥. 거부권 같은 건 없는 게 당연하잖아? 너는 내 것이니까' (화면 줌아웃)

와타나베 미노리 : 아아…… 이렇게 오만할 수가……!

쿄지, 대단해. 최고야!

프로듀서 : 네! 쿄지 씨도 훌륭합니다. 분명 상대편도 기뻐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피에르 : 쿄지, 대단해!

와타나베 미노리 : 지금 시점에서도 충분히 좋지만, 나를 포함해서 아직 더 브러시업 할 수 있을 것 같은걸.

이 상태로 연습을 계속하자!

타카죠 쿄지&피에르 : 네/응!

 

[촬영 후……]

 

피에르(전화) : 여보세요, 프로듀서. 오늘은 CM 촬영, 고생했어, 입니다~!

촬영, 즐거웠어. 미노리와 쿄지, 대단했어.

두 사람도 나에 대해, 잔뜩 좋았다, 말해 줬어.

프로듀서 씨, 우리들의 연습, 잔뜩 함께 했어.

그러니까 다들, 굉장히 좋은 연기, 했어! 감사, 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에헤헤♪ 촬영 끝났어, 다음은 악수회, 구나.

나, 많이 악수할래. 모두와 만나는 거, 굉장히 기대돼.

프로듀서 씨, 내일 봐. 안녕히 주무세요.

 

 

-EP08

 

피에르 : (전화 끊는 소리) 에헤헤♪ 모두와 촬영, 즐거웠어.

 

(BGM : Platinum MASK)

 

타카죠 쿄지 : '그 드링크, 전에 좋아한다고 말했지? ……바보야, 잊을 리가 없잖아.

내가 이렇게까지 한 여자는 너뿐이야.. 영광으로 생각해라?'

피에르 : '저기, 그렇게 무방비한 모습,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 안 돼?

네 모든 것은 내 것이니까…… 후훗. 한 번 더 건배를 할까'

와타나베 미노리 : '자. 음료수 추가. ……아, 마셨어? 후후, 실은 그 음료, 내가 마법을 걸었어.

어떤 마법이냐고? 그렇지,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 주면 가르쳐 줄까'

 

 

 

 

3인 : '달콤하고 최상의 한 때를 당신과 함께. 우리들에게 도취되어'

 

피에르 : CM, 모두가 기뻐해 주면 좋겠다. 카에르도, 그렇게 생각하지?

 

 

-EP09

 

[악수회 당일……]

 

팬1 : Beit가 데뷔했을 때부터 쭉 응원하고 있어요!

CM 대사, 굉장히 근사했어요!

와타나베 미노리 : 고마워! 내가 3인분을 생각했으니까 그렇게 말해주니 기쁜걸.

누구의 대사가 가장 설렜는지, 괜찮으면 알려줬으면 하는걸. 참고로 삼을게.

팬2 : CM의 피에르 군, 평소와 다른 말투라서 갭이 있어서 좋았어요!

피에르 : 정말? 나, 잔뜩 연습, 힘냈어! 에헤헤…… 봐 줘서 감사, 합니다.

팬3 : 저기요! Beit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CM을 보고 팬이 됐어요.

악수회에 오기 위해 상품을 많이 사서 당첨됐어요!

타카죠 쿄지 : ! 그렇구나…… 그, 쌩큐.

괜찮다면 앞으로도 우리들을 잘 부탁해.

 

 

-EP10

 

[악수회 종료 후……]

 

프로듀서 :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악수회는 어떠셨나요?

와타나베 미노리 : 즐거웠어. 팬들 모두에게 직접 감상을 듣게 돼서 기뻤지.

피에르 : 나도. 모두와 많은 이야기, 했어.

타카죠 쿄지 : 이번 CM으로 우리들을 알게 된 사람도 있었지.

더 열심히 하자는 힘을 얻었어.

와타나베 미노리 : 정말로 고맙지. 팬들 모두가 우리들 아이돌의 힘이 되는 거야.

타카죠 쿄지 : 네. 응원해 준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해야겠죠.

와타나베 미노리 : 날 잡아서 이번 일의 뒷풀이를 하자! PR한 음료와 음식도 챙겨서 말야.

피에르 : 와아, 재밌겠다! 나, 오늘 이야기 잔뜩 하고 싶어.

타카죠 쿄지 : 아아. 많이 얘기하자. 프로듀서도 와 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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