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북적거리는 음색 속에서

 

아키야마 하야토 : 으~음, 어때. 뮤지컬스러운 멜로디 같아?

후유미 쥰 : 그렇군요… 조금 더 화려함을 더하는건 어떨까요.

카구라 레이 : 무슨 일이신가요, 두 분.

후유미 쥰 : 레이 씨에… 케이 씨! 실은 이번에 만드는 곡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서…

이세야 시키 : 고생하셨슴다~! 엇! 설마 뮤지컬 곡 상담임까?

아키야마 하야토 : 고생했어! 그래 그거, 그 부분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어. 우리들이 작사작곡해야하니까. 그래도 배역을 이미지한 곡이라는게 어려워서. 우리들이 보통 만드는건 High×Joker의 곡이고…

카구라 레이 : 그렇군요…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라도 괜찮다면 뭐든지 물어봐주세요.

츠즈키 케이 : 나는 레이 씨처럼 정중하게는 설명하지 못 하겠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그거, 혹시 악보니?

후유미 쥰 : 아, 네! 아직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만… 괜찮으시다면 어드바이스를 얻고자 합니다.

와카자토 하루나 : 그나저나 이번에는 우리만이 아니라 Altessimo 두 사람도 학생 역할이구나.

사카키 나츠키 : 응… 레이 씨는 동년배지만… 케이 씨도 학생이라는건, 놀랐어.

이세야 시키 : 하지만 교복도 어울리잖아여! 수석의 교복은 무지 화려하지만 그래도 딱 어울려서 메가 멋짐다! 저는 레잇치의 교복과 똑같아서 메가 두근두근하다구여! 레잇치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기분이 드는검다♪

사카키 나츠키 : 레이 씨와 시키는… 같은 기숙사의 기숙사장과, 부기숙사장으로… 친한 친구라는, 설정이었지. …노래 연습은 잘 돼?

카구라 레이 : 네. 얼마 전에도 이세야가 노래방에 가자고 권해서 함께 연습했습니다.

이세야 시키 : 이래봬도 하야톳치보다 선배 역할이고, 수석 다음으로 노래의 힘이 있는 기숙사에 있는거니까여. 매일 잔뜩 연습하고 있슴다!

와카자토 하루나 : 역시 하이클래스 기숙사구나! 그래도, 우리들 심연 기숙사팀도 질 수 없다구? 어때, 하야토, 쥰!

후유미 쥰 : 당연합니다. 악곡제작, 가창, 연기… 무엇이든 한다면 완벽하게 하고 싶으니까.

사카키 나츠키 : 이제… 뜨거운 싸움, 시작되겠네. 나는 그런 모두의 모습을… 지켜볼게.

아키야마 하야토 : 나츠키는 수수께끼가 많은, 신출귀몰한 학생 역이었지.

전학생인 나와도 엮이는 기회가 많으니까 의지할게!

츠즈키 케이 : 후후, 매우 즐거워 보이는구나. 모두의 아니마토한 소리가 잘 들린단다.

후유미 쥰 : 케이 씨, 죄송합니다. 일부러 악보를 봐 주시는데 시끄럽게 해 버려서.

츠즈키 케이 : 아니. 오히려 좋은 참고가 됐어. 쥰 씨, 하야토 씨. 딱히 역할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더 자유롭게 해도 돼… 그러니까 너희들에게 악곡제작 오퍼가 들어왔다고 나는 생각하지만 말이지.

아키야마 하야토 : 자유롭게, 인가요…?

와카자토 하루나 : 오, 수고했어, 프로듀서! …왜 그래, 그렇게 급하게?

이세야 시키 : 좋은 뉴스…? 네엣! 이번에 신세를 지는 연출가님이 뮤지컬에 초대해주시는 검까!?

카구라 레이 : 게다가 우리들을 위해 백스테이지 투어도 준비했다고…? 그건 고마운 이야기다.

사카키 나츠키 : 뮤지컬에 대해, 더… 알 수 있겠네. 이것저것 공부해야지…

후유미 쥰 : 실제로 뮤지컬을 생생하게 관람하게 된다면, 이미지가 부족했던 부분도 채울 수 있겠죠… 좋은 기회가 되겠습니다.

츠즈키 케이 : 그렇지. 음이 채워지는 무대, 기대가 돼.

아키야마 하야토 : 저도 그래요! 그렇게 됐으니 조금이라도 빨리 뮤지컬에 대한 지식을 채워야지. 좋~아, 앞으로 있을 연습도 힘낼거야~!

 

 

-2화. 다섯 명이 이어가는 음

 

 

 

 

와카자토 하루나 : 『아아, 아름다운 공주여. 오늘 밤, 당신을 빼앗으러 오겠습니다』

이세야 시키 : 『하루낫치 왕자…! 저, 기다리겠사와요! 언제까지나!』

후유미 쥰 : …하아. 두 분, 뭐하십니까. 공부하기 위해 왔으니까 제대로 견학하세요.

와카자토 하루나 : 미안, 미안. 스탭분이 실제로 무대에 올라가도 된다고 했으니까.

이세야 시키 : 방금 뮤지컬을 봤으니까여! 그만 울렁울렁거렸슴다! 그러고보니 하야톳치네는 어디 있슴까?

후유미 쥰 : 하야토네라면 무대 뒤에서 의상과 소도구를 보고 있어요.

 

 

 

 

아키야마 하야토 : 와아, 이 의상도 멋있어! 역시 뮤지컬이니까 뭐든지 보는 보람이 있구나~

사카키 나츠키 : 아이돌의 라이브 의상과… 비슷, 하네. 반짝반짝하고 눈부신 느낌… …아. 이 첼로…

후유미 쥰 : 그거, 아까 극에서 썼던 거네. 가까이서 보니까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

사카키 나츠키 : …응, 그렇지. 그 외에도 악기, 있는데… 쥰은 마음에 드는 거, 있어?

후유미 쥰 : 그렇군… 뭐든지 흥미는 있지만, 역시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저기 있는 피아노려나. 아까 극에서도 썼고…

사카키 나츠키 : …? 저기, 쥰. 스탭분이 부르는 것 같아.

후유미 쥰 : 진짜다, 무슨 일이지.

 

 

 

 

후유미 쥰 : 설마 피아노를 치게 되다니… 응. 역시 음도 굉장히 깔끔해.

사카키 나츠키 : 스탭분, 쳐도 된다고… 말했지. 뭔가 쳐 볼래?

이세야 시키 : 그러면 쳐 줬으면 하는게 있슴다! 지금 만드는 뮤지컬 곡!

와카자토 하루나 : 아, 그거, 나도 듣고 싶어! 아직 만드는 중이지만 여기에서 치면 인스피레이션도 솟아날 것 같고.

아키야마 하야토 : 확실히! 쥰, 모처럼이니 쳐 보자. 잠깐이면 되니까!

후유미 쥰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조금만.

와카자토 하루나 : 오오, 뭔가 굉장히 느낌 좋잖아! 여기서 치기에 딱이라는 느낌!

아키야마 하야토 : 헤헷, 그렇지? …희망의 빛이 비추네〜♪

사카키 나츠키 : 어… 가사도 완성됐어?

아키야마 하야토 : 아니, 방금은 즉흥이야. 뭔가 듣고 있으니 갑자기 부르고 싶어져서…

후유미 쥰 : 놀랐어… 갑자기 손이 멈춰버렸어요.

이세야 시키 : 그래도 그거 재밌겠네여! 저도 하고 싶슴다! 쥰치, 계속 GO예여!

후유미 쥰 : 네? 아, 알겠습니다.

이세야 시키 : 우리들에게 싹트는 마음〜♪ 자, 하루낫치!

와카자토 하루나 : 맡겨둬! 이제 망설이지 않아〜♪ 자, 다음에는 나츠키!

사카키 나츠키 : …응. 앞으로 나아가자…♪ 쥰도, 부탁해…

후유미 쥰 : 저도 합니까!? 어, 그러면… 반짝이는 미래, 바라보며〜…♪

이세야 시키 : 크~! 모두 이어졌네여! High×Joker의 즉흥노래, 진짜 메가 뜨겁슴다!

와카자토 하루나 : 갑작스러웠지만 잘 마무리됐네! 실제 공연의 느낌도 조금 이미지할 수 있었고.

아키야마 하야토 : 응, 만들고 싶은 방향성을 조금 찾은 걸지도. 다들, 고마워!

후유미 쥰 : 감사 인사는 먼저 스탭분께 해야지요. 이 기회를 만들어 주셨으니까.

사카키 나츠키 : 그렇지. 감사를, 결과물로 돌려주기 위해서라도… 연습, 힘내자.

 

 

-3화. 만난 음과의 인연

 

카구라 레이 : 그 노래는… 아까 관람한 뮤지컬의 종반에서 불린 곡인가요?

츠즈키 케이 : 응, 근사한 곡이었으니까 머리에 남겨두고 싶어서. 모두의 목소리와 마음이 하나가 되어 있었으니까 너무나 근사했어.

카구라 레이 : 그렇군요. 그 곡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피날레에 걸맞는 곡이었으니까.

츠즈키 케이 : 우리들의 뮤지컬을 매듭짓는 곡은, 하야토 씨네가 메인이 되어 만들어 준다고 했지. 어떤 곡이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돼.

카구라 레이 : 네, 저도 빨리 듣고 싶습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음색에서도 레이 씨의 마음이 튀는 것을 알 수 있어. 어라, 이 음은…

 

 

 

카구라 레이 : 무슨 일이신가요, 츠즈키 씨. …아니, 어디로 가십니까!? 갑자기 이상한 방향으로 걸어가셔서, 놀랐어요… 응? 이건… 바이올린 소리?

츠즈키 케이 : 응. 즐거운 음이 들린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곳에서 연주하고 있었구나.

카구라 레이 : 키보드를 치는 사람도 있고… 길거리 연주자일까요.

츠즈키 케이 : 느긋하면서도 자유로운 음이 기분좋구나. 모처럼이니까 잠깐 듣고 갈까,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네. 저도 그들의 연주를 듣고 싶습니다.

 

 

 

카구라 레이 : 근사한 연주였네요. 힘이 있으면서도 하모니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츠즈키 케이 : 응. 뮤지컬 때도 느꼈지만, 역시 마에스토소한 음은 활기를 주는구나. 그리고, 키보드와 바이올린이라는 조합… 마치 우리들 같아. 재미있는 인연을 느꼈어.

카구라 레이 : 인연, 인가요…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아, 죄송합니다. 제가 연기하는 배역에 대해 잠시 생각했습니다.

츠즈키 케이 : 레이 씨가 연기하는 배역… 리츠 말이니?

카구라 레이 : 네. 그는 음악이 좋으면서도 동시에 음악으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죠… 한 때의 저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4화. 찾아낸 멜로디라인

 

아키야마 하야토 : 재밌었지, 뮤지컬!

와카자토 하루나 : 아아. 노래하는 것도 라이브와 뮤지컬은 전혀 다르다는걸 다시 공부했어.

후유미 쥰 : 백스테이지 견학도 유의미한 시간이었습니다. 무대의 이미지가 더욱 명확해진 기분이 듭니다.

사카키 나츠키 : 마지막으로 모두가 노래하게 된 것은 놀랐지만… 재밌었, 지.

이세야 시키 : 최고였다구여! 쥰치가 메가 화려한 피아노와 콜라보 반주도 해 줬고! 그렇게 반짝반짝하고 넓은 무대에서 자유롭게 노래하고, 기분 좋았슴다!

후유미 쥰 : 좋은 경험이긴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저것 갑작스러워서 놀라긴 했지만요.

아키야마 하야토 : 아하하, 미안 미안. 하지만 시키가 말한 대로야. 정말로 기분 좋게 노래했어. 내가 연기하는 에이토의 마음도 조금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와카자토 하루나 : 그 녀석도 갑자기 노래하니까 말이지. 확실히 그 때의 하야토는 에이토와 비슷했을지도.

그러고보니 아까, 만들고 싶다는 방향성을 찾았다고 말했지. 어떤 느낌으로 할 거야?

아키야마 하야토 : 아, 그래 맞아! 그 얘기 말인데. 케이 씨의 어드바이스의 의미가, 아까 그 일로 해서 뭔가 알게 된 기분이 들어. 이번 곡은… 모두가 노래하고 싶고, 모두가 만들어가는 곡으로 하고 싶어.

사카키 나츠키 : 모두가, 만들어…?

아키야마 하야토 : 응. 이것저것 생각해봤는데… 이번 무대 이야기는 우정이나 인연의 힘으로 하나의 일을 달성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 그랬더니 연극 자체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던 거야. 손님들도 함께, 마지막에는 모두가 노래하며 이야기가 완성…이라는 느낌이려나.

이세야 시키 : 메가 뜨겁잖슴까! 그거, 좋다고 생각해여! 아니 그냥 그게 좋슴다!

후유미 쥰 : 그렇군요… 그리 되면 지금의 멜로디라인에서는 조금 달라지는게 낫다는 뜻이겠군요.

아키야마 하야토 : 응. 그건 뮤지컬다운 분위기를 우선해서 만들었으니까. 조금 더 노래하기 쉬운 것으로 하는게 나을지도… …것보다, 미안! 내 멋대로 이것저것 말해버려서. 쥰은 내 의견, 어떻게 생각해?

후유미 쥰 : 괜찮지 않을까요. 지금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하야토의 생각을 넣는 편이 재미있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와카자토 하루나 : 그 공연장에서 모두가 부르는건가… 분명 굉장한 풍경이겠지.

사카키 나츠키 : 응… 벌써부터, 기대가 돼…

이세야 시키 : 완성이 기다려짐다〜! 가능하면 지금 완성시키고 싶을 정도임다! 이야기를 들으니까, 저도 아이디어 가득 떠올랐어여!

아키야마 하야토 : 진짜!? 그러면 지금부터 서로 얘기해볼까?

후유미 쥰 : 저는 상관없어요.

사카키 나츠키 : …나도. 하루나도, 문제없는 것 같아.

이세야 시키 : 정해졌네여! 레잇치와 케잇치에게도 연락해둠다! 프로듀서 쨩에게도!

후유미 쥰 : 지금 오는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만… 뭐, 보고해두는게 나으려나.

와카자토 하루나 : Altessimo 두 사람에게는 나중에 전문적인 질문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헤헷, 마음이 든든한걸. 좋~아. 우리들의 힘을 합쳐서, 뮤지컬에도 혁명을 일으키자구!

전원 : 오~!

 

 

-5화. 모두가 만들어낸 곡을

 

카구라 레이 : 저도, 좋아했을 터인 음악이, 괴로워지는 계기가 된 시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거기에서 탈출한 것도 음악 덕분입니다.

츠즈키 케이 : …응.

카구라 레이 : 저는… 이번 연극은, 음악이 가지는 다양한 가능성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괴로움, 고독, 우정, 희망… 음악은 다양한 것을 가져다 주죠. 그 하나하나를 정성껏 표현하고 싶습니다. 저 자신이 음악의 힘을 알고 있기 때문에야말로, 리츠를 통해 모두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헉, 죄송합니다! 갑자기 흥분해버려서…

츠즈키 케이 : 괜찮아. 레이 씨가 배역에 쏟는 마음을 듣게 되어서 기뻤으니까.

그리고 말이지, 나도 같은 마음이야. 뮤지컬은 음으로 마음을 전하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미묘한 느낌도 놓치지 말고 전해서 무대를 즐겨줄 수 있도록… 나도 힘껏, 노력할게.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네, 힘내시죠!

 

 

카구라 레이 : 이 음은, 피아노와… 츠즈키 씨의 목소리?

(프로듀서 씨도 있다… 츠즈키 씨가 치면서 노래하는 것인가)

귀하, 츠즈키 씨. 안녕하세요. 그 곡은…?

츠즈키 케이 : 안녕, 레이 씨. 이건 High×Joker가 만들어 준 곡이야. 방금 전에 악보를 주러 왔어. 너무나 근사한 멜로디니까 프로듀서 씨에게도 들려주고 싶었거든.

카구라 레이 : 역시 그랬습니까. 그들다운 모습도 있는, 근사한 곡이군요.

저도 츠즈키 씨처럼 무심코 흥얼거리고 싶습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그러면 한 번 더 쳐 볼까.

카구라 레이 : …? 방금 전의 곡과는 조금 다르군요.

츠즈키 케이 : 응. 레이 씨의 음도 얹을테니까, 조금 어레인지를 더해 봤어. 어떠니, 프로듀서 씨. …어, 이 어레인지를 정식으로 더해보지 않겠냐고?

카구라 레이 : …그렇군요. High×Joker도, 우리들다운 모습을 넣어줬으면 한다고 말했으니까. 그렇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세야에게도 연락해둬야겠군.

츠즈키 케이 : 이 곡은 분명, 뮤지컬의 배역과 관객… 모두를 잇는 곡이 되겠지.

카구라 레이 : 네. 이 무대를 통해, 음악의 멋짐을 전하죠!

 

배역명 : 에이토(아키야마 하야토), 소우(후유미 쥰), 히비키(와카자토 하루나), 리츠(카구라 레이), 유즈루(이세야 시키), 레가토(사카키 나츠키), 린네(츠즈키 케이)

 

-공연 1화. 동경하는 벨칸토 학원으로

 

??? : 에이토, 부탁해… 분명 너라면, 바꿀 수 있을 거야.

에이토 : 너는 누구야? 그리고, 바꿀 수 있다니… 무슨 말이야?

??? : 분명, 곧 알게 될 거야… 여기 온다면.

에이토 : 이건… 벨칸토 학원의 입학 추천장!? 내가 받아도 돼!?

??? : 네가 괜찮아. 학원을… 그리고, 그를. 네 손으로 구해줬으면 해…

 

에이토 : 뭐야… 꿈인가. 모처럼 동경하는 학원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응? 어!? 이건 그 추천장!? 아까 그건 사실같은 꿈이었어…? …잘 모르겠지만 일단 입학할 수 있구나. 동경하던, 벨칸토 학원에!

 

-수십 년 전, '가력(歌力)'이라 불리는 특수한 노랫소리를 가진 인간이 나타났다. 그 힘은 이윽고, 새로운 에너지 자원으로 유효하게 활용되어 간다.

『벨칸토 학원』. 그 곳은 가력을 가진 인간의 능력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유서깊은 교육기관.

학생은 능력치에 따라 소속되는 기숙사가 정해진다.

그 기숙사에서 가력을 높이고, 졸업 후에는 세상을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이지만…-

 

소우 : 어서 와. 네가 전학생인 에이토 군이구나. 나는 안내를 담당한 소우입니다.

이 학원은 『태양과 달의 천칭 기숙사』를 톱으로, 복수의 기숙사가 능력치별로 존재해.

실은 그 위에 『천상을 통솔하는 황제 기숙사』가 있긴 하지만… 학원 수석만의 기숙사니까 소속 가능한 기숙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게 좋아.

에이토 : 그거, 팜플렛에서 봤어요! 저, 계속 자신이 어떤 기숙사가 될지 기대했다구요! 능력 측정은 판정 불가라고 나왔지만, 그래도 실은 굉장한 가력을 품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지…!

소우 : 하하, 너는 이상한 사람이구나. 가력의 판정이 불가능하다는건, 0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한다구?

어서 와. 낙오자들이 모이는 기숙사… 최하층인 『심연에 머무는 탑 기숙사』에.

에이토 : 최, 최하층?

소우 : 응. 줄여서 『심연 기숙사』라고 불리고 있어. 게다가 나도 능력치가 낮은 낙오자. 너와는 같은 방이야. 잘 부탁해.

에이토 : 네, 네! 함께 즐겁게 노래해요!

(소속된 기숙사는 예상외였지만… 일단 벨칸토 학원에 온 것은 변하지 않아. 일단 즐기자!)

히비키 : …너냐. 능력치 0이면서 입학했다고 하는 전학생이.

에이토 : 아, 네! 그래도 능력치는 0이라고 확정된게 아닌…

히비키 :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너, 나가.

에이토 : …네? 아니, 잠깐 무슨 뜻인지 모르겠잖아요! 갑자기 뭐예요!?

히비키 : 그건 내가 할 말이야! '함께 즐겨요'? 여기는 놀이터가 아니라고! 최하층이라도 하이클래스를 목표로 매일 노력하는 녀석도 있어. 여기는 실력을 키우는 장소란 말야.

심연에 머무는 탑 기숙사장, 히비키의 이름으로… 너 같은 녀석의 입소는 인정할 수 없어!

소우 : 기, 기숙사장, 진정해. 일단 먼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죠…!

에이토 : (이 사람이 기숙사장!? 앞으로 괜찮으려나…)

 

리츠 : 태양과 달의 천칭 기숙사장, 리츠. 부기숙사장인 유즈루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린네 : 가력판정이 불가한 자가 심연에 머무는 탑 기숙사에 소속됐다고 들었다. 그 소문은 사실인가?

리츠 : 네. 아무래도, 이 벨칸토 학원의 입학 추천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유즈루 : 애초에 어째서 그런 추천장을 뜬금없이 나타난 전학생이 가지고 있었는지는 수수께끼지만 말이죠.

린네 : (…또, 그 녀석 짓인가. 매번 쓸데없는 짓을 하는군)

그 전학생은 학원을 위협하는 이단자다. 둘에게는 전학생의 감시와 방해를 명한다.

리츠 : 네… 말씀대로.

린네 : (이 학원은 내 것… 네가 하려는 대로 될까보냐!)

 

 

-공연 2화. 닫힌 정원에서

 

리츠 : 후우. 심연 기숙사 연습장은 이걸로 파괴되었군.

(다른 심연 기숙사생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걸로 당분간, 전학생이 노래 연습을 할 수 없다.

그나저나… 최근 계속해서 노래에 잡음이 섞이는군. 개선될 조짐도 없다. 이대로면…)

유즈루 : 이야~ 훌륭한데. 역시 기숙사장님♪ 그런데 봐주다니 너답지 않은데? 언제나 린네 님의 명령은 절대적이라고 하면서.

리츠 : …무슨 말이지? 명령대로 수행했잖아. 이제 여기에는 볼일이 없다. 바로 돌아가자.

유즈루 : 네네~ 알겠습니다요~…

 

에이토 : 어제는 이것저것 있어서 피곤했지. 일단 가력을 높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게 히비키 선배에게 전해져서 다행이야…

(그리고 설마 그 사람과도 또 만나게 되다니…)

 

에이토 : 너는… 그 꿈에 나왔던!?

레가토 : 어서 와, 벨칸토 학원에. 내 이름은 레가토. 네가 나타나기만을 계속 기다려 왔어.

에이토 : 정말로 네가 추천장을 줬구나. 그런데 어째서 나 따위에게…

레가토 : 말했잖아? 네가 학원과, 어떤 사람을 도와줬으면 한다고. 하지만 그걸 위해 뭔가 할 필요는 없어. 너는 너답게 마음껏 노래하면 돼.

아 그리고 하나만 더 충고할게. 히비키를 수석에게 가까이 가지 않게 해… 나쁜 예감이 들어. 그러면, 나중에.

 

에이토 : 갑자기 그런 말을 해도 말이지… 어, 저건 히비키 선배!? 어디 가는거지.

(레가토가 그렇게 말하기도 했으니… 일단 상태를 보러 가는게 나으려나)

소우 : 에이토, 무슨 일이야? 그런데서 멈춰서… 으앗!?

에이토 : 소우 선배, 잠깐 같이 와 주세요!

소우 : 뭘 하려고 하나 했더니 기숙사장의 미행이라니… 어제 그런 말을 듣고도 잘 한다.

에이토 : 어떤 사람과의 약속이 있어서… 아. 저 쪽으로 갔어요!

소우 : 잠깐, 에이토! 거기는 출입금지구역… 앗, 안 듣고 있어… 하아, 진짜!

 

에이토 : 히비키 선배, 있다! 뭔가를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응?

(저 사람은 팜플렛에서 본… 학원 수석? 굉장해… 이 얼마나 아름다운 노랫소리지! 설마 히비키 선배는 이걸 들으러…?)

알겠어… 이 노랫소리는 반할 것 같아.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어!

 

 

 

 

에이토 :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천상의 정원 환상의 정원에서 나비는 춤추고 새는 노래하니』

(함께 노래하면 노래할 수록 즐거움과 넘쳐나는 힘이 몇 배나 커지고 있어… 이것이 수석의 가력이구나!)

히비키 : 이 공명파는…? 저, 전학생!? 너 언제 여기에!

소우 : 하아, 하아, 겨우 쫓아왔다…! 에이토, 지금 당장 노래를 멈춰!!

에이토 : 어, 어째서요? …큭!? 우, 움직일 수 없어…!

린네 : 그건 속박의 선율… 소란스러운 생쥐를 잡을 때 쓰는 가력이다.

히비키 : 리, 린네 님! 대단히 죄송합니다! 학원 내에서 자유롭게 노래하는 것은 최대의 금기. 하물며 린네 님의 정원에 무단으로 침입하는건… 전학와서 교칙을 파악하지 못했다고는 해도 이런 사태는 있어서는 아니될 일입니다.

심연 기숙사의 기숙사장으로서,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린네 : 전학… 심연 기숙사…? …그렇군. 이 녀석이 소문의 그 녀석인가. 흥. 자세한 얘기는 전체 기숙사장을 소집한 후의 일이다. 처벌에 대해서도 거기에서 정하도록 하지.

 

 

-공연 3화. 주어진 시련

 

린네 : 일단 먼저… 태양과 달 기숙사. 최근 너희들에게는 '이 주변'의 감시를 명했을 것이다.

리츠 : 죄, 죄송합니다. 모든 것은 우리들이 부덕한 탓입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한층 더 주의하여 이… '이 주변'의 감시를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린네 : …흥. 다음은 없다고 생각해라. 자. 심연 기숙사의 세 사람의 처벌 얘기다만… 즉각 퇴학시키도록 할까.

에이토 : 퇴, 퇴학!?

(모처럼 이 학원에 들어왔는데…! 이러면 레가토의 부탁도 실현할 수 없어!)

기다려 주세요! 우리들은…

소우 : 에이토… 린네 님의 명령은 절대적이야. 여기서는 조용히 처분을 받아들여…

유즈루 : 기다려 주세요, 린네 님. 학원사상 유례가 없는 대사건… 단순히 퇴학으로 끝낸기에는 조금 아깝지 않습니까?

린네 : …무슨 말을 하고 싶나?

유즈루 : 한 달 뒤에는 3년에 한 번 열리는 대음악제… '벨칸토제'가 있습니다.

그들을 그 여흥에 쓰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온지라. 오랜 역사를 가진 벨칸토제에서 심연 기숙사가 우승한 적은 없습니다. 애초에 심연 기숙사는 우리 학원의 최하층 기숙사입니다.

소우 : …

린네 : 일부러 벨칸토제에 출연시켜서 다른 기숙사와의 격차를 충분히 맛보게 하여… 큰 망신을 당한 뒤에 퇴학하라는 뜻인가.

에이토 : 저, 저기…! 그러면, 우승하면 퇴학을 취소해주실 수 있나요!?

히비키 : 뭐…! 너, 린네 님에게 요구라니…!

린네 : 하하하! 너는, 제 분수를 정말로 모르는 모양이군. 뭐, 좋다. 심연 기숙사가 이길 리는 절대로 없지… 우승하게 되면 퇴학면제를 약속하마.

 

히비키 : 진짜 뭐냐고! 너 때문에 계속 들키지 않았던 일과가 들켰지, 실질 퇴학같은 소리를 듣지… 역시 어제 기숙사에서 쫓아냈어야 했어! 제길!

소우 : 일과? 기숙사장은 수석의 팬이었구나… 그게 아니라! 기숙사장, 일단 진정해요.

에이토 : …아뇨, 히비키 선배의 말대로예요. 저 때문에 선배들을 말려들게 해서… 정말로 죄송해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퇴학면제를 위해 일치단결하고 싶어요. 우승하는게 최고의 보답이 될 테니까요.

히비키 : 칫… 이길 수 있는 가능성 따위 거의 0%와 같겠지. 애초에 지금 우리 기숙사의 연습장은 원인불명의 파괴로 수리 중이고.

소우 : 오늘부터였나요… 타이밍이 나쁘군요. 연습장 이외의 장소에서 자유시간에 가력을 행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고…

레가토 : 그거라면 좋은 장소가 있어. 거기라면…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아.

히비키 : 으앗! 너, 누구야!?

에이토 : 레가토! 왜 여기에…? 아니 그보다 지금 좋은 곳이 있다고 했어?

레가토 : 응.… 나를 따라와.

 

소우 : 뭐야, 여기… 이런 장소가 있었던가.

레가토 : 꽤 옛날에 쓰였던 기숙사야. 한 명을 빼면, 아무도 모르는 장소일 것… 그러니까 마음껏 연습할 수 있다고 생각해.

에이토 : 굉장해… 굉장해, 레가토! 여기라면 마음껏 연습할 수 있어! 선배들, 하시죠! 벨칸토제에서 우승하기 위해!

 

 

-공연 4화. 각자의 소원을 가슴에 품고

 

소우 : 안녕하세요, 기숙사장… 아니, 이 노랫소리는 에이토? 오늘도 일찍 왔군요.

히비키 : 아무리 빨리 와도 항상 먼저 온단 말야. 저건 정진정명 노래광이야.

하지만… 레가토였나? 어째서 우리들을 도와주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녀석의 지도도 있어서 에이토는 착실히 성장하고 있어. 분하긴 하지만 그 녀석의 노래 듣고 있으면 나도 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에이토 : 달려갔다… 기숙사장도 여전히 뜨겁군~

 

 

 

 

히비키 : 야, 에이토! 준비됐으면 바로 승부하자! 이 호수 전부를 얼릴 정도의 냉기, 너도 불러서 보여줘!

소우 : 아, 레가토 씨도 왔군요. 안녕하세요.

레가토 : 안녕. 너는, 저기 끼지 않니?

소우 : 네. 저는 저 둘과 같은 힘은… 아직 없어서.

레가토 : 그렇구나… 그래도 나는 알 수 있어. 너는 아직 커다란 가능성을 품고 있어. 분명, 셋의 노래가 공명할 때는 굉장한 가력이 발동할 거야.

그 광경… 너도 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아?

소우 : …그렇군요. 그러면 그걸 위해서라도 더욱 노력해야… 하려나.

 

에이토 : 후. 잠깐 쉬었으니 연습장으로 돌아가야지.

유즈루 : 잠깐 기다려, 에이토 군. 나와 얘기하지 않을래?

에이토 : 유즈루 씨!? 왜 여기에… 다들 모르는 장소일텐데.

유즈루 : 최근 너희 셋이 보이지 않으니까. 살짝 너네 기숙사장을 따라왔어. …그나저나 이런 장소가 있었다니〜♪

아, 경계하지 마! 딱히 정찰하러 온 게 아니라… 나는 너한테 사죄와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에이토 : 사죄?

유즈루 : 응. 일단 말이지… 연습장을 파괴한건 우리들 하이클래스야. 수석의 명령으로 말이지. 리츠… 우리 기숙사장도 진심은 아니었을 거야. 그러니까 용서해줘.

에이토 : 그럴리가… 수석이? 어째서 그런 일을…

유즈루 : 나도 진의는 알 수 없어. 하지만 네 존재를 우려하고 있다고 생각해. 수석이 주목하다니 어떤 애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만났을 때 그렇구나 싶었어.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행동력, 노래를 향한 넘치는 열정… 너는 분명 혁명을 일으킬 수 있어.

에이토 : 혁명? …앗. 그러면, 그 때 벨칸토제의 제안을 한 것은…

유즈루 : 맞아. 네 가능성에 걸어 본거야. 네가 학원을… 소우를 바꿔줬으면 해.

에이토 : 소우 선배…? 어째서 거기서 소우 선배의 이름이?

유즈루 : …소우와 나는 소꿉친구야. 옛날부터 가력을 함께 높여간, 최고의 친구였는데… 이 학원에 들어올 즈음이었을까. 소우의 힘이 늘지 않게 돼서… 나는 그 이변을 눈치채지 못했어.

혼자서 계속 고민하던 그 녀석은 다 포기해버리고, 최종적으로는 심연 기숙사에 소속되기로 선택했어. 정말 좋아했던 노래를 향한 마음도 버리고…

에이토 : 소우 선배… 그런 과거가 있었군요.

유즈루 : 나는 계속 그 때의 일을 후회하고 있어. 하지만 너와 만나게 된 후로, 그 녀석은 다시 노래에 맞서기로 한 느낌이 들어. 심연 기숙사의 우승은 너만의 꿈이 아니야. 네 동료와 나… 학원의 꿈이기도 해.

히비키 : 야~ 에이토! 슬슬 연습 재개하자!

유즈루 : 아차. 그러면, 나는 이제 갈 테니까. 당일, 함께 승부하기를 기대하고 있을게♪

에이토 : (유즈루 씨… 생각보다도 훨씬 좋은 사람이었구나. 분명 유즈루 씨네도 전력으로 이겨서 올 것. 모두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승하자!)

 

배역명 : 에이토(아키야마 하야토), 소우(후유미 쥰), 히비키(와카자토 하루나), 리츠(카구라 레이), 유즈루(이세야 시키), 레가토(사카키 나츠키), 린네(츠즈키 케이)

 

-공연 5화. 거절하는 마음, 이어지는 마음

 

-가력을 연마하기 위해 오래 된 기숙사에서 연습을 시작한 세 사람은, 순조롭게 능력을 올려간다.

그리고 결전의 벨칸토제가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소우 : 방금 전 것은 세 사람의 조화도 맞았고 잡음도 적었군요.

히비키 : 아아. 이거라면 우승도 꿈이 아닐지 몰라!

에이토 : 그렇죠! !…앗, 슬슬 기숙사 문이 닫힐 시간이니까 돌아가야죠.

히비키 : 아… 미안. 나는 잠깐 일이 있어. 먼저 돌아가.

에이토 : …? 알겠습니다. 어두워지니까 조심하세요!

 

린네 : 잘 왔군. 기다렸다.

히비키 : 불러주셔서 영광입니다, 린네 님. 린네 님께서 부르시는 것은 벨칸토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꿈 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벨칸토제가 다가오는 시기에 저에게 하실 말씀이라니 대체 무엇입니까?

린네 : 단적으로 말하지. …너를 하이클래스로 이적시키고 싶다고 생각한다.

히비키 : 하이클래스로…!? 그거, 정말입니까!?

린네 : 아아. 다만 조건이 있다. 그건… 벨칸토제에서 심연 기숙사가 지거나, 혹시 사퇴하도록 네가 돕는 것이다.

히비키 : …! 그건 즉, 심연 기숙사를 배신하라는?

린네 : 배신이라니 표현이 안 좋군. 네 능력의 가능성을, 나는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심연 기숙사의 기숙사장으로서의 활약… 그리고 최근에는 능력치도 안정되고 있다고 들었으니 말이다.

히비키 : …제안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사양하겠습니다.

린네 : 뭐?

히비키 : 하이클래스로 오른다는 이야기는 확실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오른다면, 제 실력으로 오르고 싶습니다. 잡음이 섞인 가력으로도 가능성이 있다고, 에이토 덕분에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제 가능성을 믿습니다.

린네 : 그건 아무런 근거도 없는 과신이다. 연습실이 없는 너희들이 우승하는건 불가능한게 당연하지 않나.

히비키 : 어째서 연습실이 없다는 것을… 설마 당신이 관여한 일입니까.

린네 : 그렇다면? 어찌됐건 이 손을 잡지 않으면 두 번 다시 기회는 오지 않네.

히비키 : 그래도… 그래도 저는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싶습니다. 그 녀석들의 힘을 믿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압도적인 강함으로 북돋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당신을 향한 동경은 지금, 이 순간 버리겠습니다.

벨칸토제, 기대해 주세요. 가력이 강함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일테니까. …그러면, 실례하겠습니다.

 

린네 : …들었겠지. 다른 기숙사에도 전령을 보내게. 벨칸토제에서는 봐 줘서는 안 된다고.

최하층이 끝까지 갈 수 없도록, 철저하게 때려눕혀라.

리츠 : …네, 잘 알겠습니다. 린네 님.

린네 : 심연 기숙사놈들… 나에게 창을 들이댄 것을 반드시 후회하게 해 주마!

레가토 : 린네…

 

에이토 : 하아, 하아… 어떻게든 이겼네요. 다음에는 드디어 결승전이다…!

레가토 : 셋 다 괜찮아. 상대는 하이클래스인 태양과 달 기숙사지만… 지금처럼 하면 승산은 반드시 있어.

히비키 : 아아. 이것이 마지막 싸움이다… 후회하지 않도록 전력으로 승부하자구!

에이토 : 네! …아니 소우 선배, 왜 그러시나요? 안색이 안 좋은데…

소우 : …아니, 아무 것도 아냐. 결승전도 힘내자.

(나는 싸우게 되는 것인가. 유즈와… 진심으로)

 

 

-공연 6화. 최종결전, 개막!

 

유즈루 : 어~라, 왜 그래? 지금까지 이긴 너희들의 실력은 이런게 아니잖아?

리츠 : 모처럼의 여흥입니다. 여기서 끝나버리는 어설픈 승부는 안 됩니다.

에이토 : 큭! 어떻게든 이겨왔는데, 지금까지의 상대와는 전혀 달라…!

히비키 : 아아, 저 가력은 격이 달라. 사람도 한 명 적은데… 이게 하이클래스의 실력!

소우 : (유즈… 한동안 못 만나는 사이에 더욱 강해졌어)

유즈루 : 오랜 역사를 가진 벨칸토제에서 심연 기숙사가 우승한 적은 없습니다. 애초에, 심연 기숙사는 우리 학원의 최하층 기숙사입니다.

소우 : 유즈는… 저 녀석은 이미 나를 깔보고 있어. 함께 노래하는 일은… 두 번 다시 없는거야…

히비키 : 잡음이 늘고 있어…!? 소우, 지금은 이기는 것에만 집중해!

소우 : 그런 건, 무리예요… 왜냐면 나는…

유즈루 : 소우! 너의 노래를 향한 마음은 고작 그런거냐!?

소우 : …! 너는… 유즈는, 내 마음 따위 모르잖아!! 추락하고 추락해서 최하층까지 가 버린 나를… 너는 즐기며 비웃을 뿐이잖아!

에이토 : 그건 틀립니다!

소우 : 에이토…?

에이토 : 유즈루 선배, 말했어요. 옛날 일을 후회하고 있다고… 이걸 계기로 다시 노래를 향해 맞서기를 바란다고!

유즈루 : 소우… 나는 지금도 너와 노래하고 싶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이 자리에 너를 세운거야. 혼자 담고 있는 것, 전부 부딪혀보라고!

 

어린 유즈루 : 소우, 우리들의 노래에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어린 소우 : 헤~! 그러면 둘이서 함께 노래하면 분명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겠네! 기대된다…!

 

소우 : 언제부터였을까. 가력이, 인간으로서의 스테이터스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에이토 : 소우 선배…?

 

 

 

 

소우 : 걱정하게 해서 미안. 이제 괜찮아. 이 1개월간, 나도 스스로에게 걸어봤어. 아직 풀리지 않는 이 마음이 나를 강하게 해 준 것이 아닐까 하고.

나도 또 유즈와 노래하고 싶어… 더 강해지고 싶어! 심연 기숙사의 두 사람을 위해서라도, 나 자신에게 이기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아!

히비키 : 저게 소우의 진심이 담긴 가력…!? 엄청나잖아! 이거라면 지금이라도 역전할 수 있어!

유즈루 : 큭, 강한 바람이야…! 그래도… 이래야지 내 친구지…!

리츠 : 설마… 이 타이밍에 밀리고 있다, 고…? …큭!?

(안 돼, 또 잡음이… 린네 님에게 시합 전에 충고를 들었는데, 이대로면…!)

 

 

 

 

유즈루 : 괜찮아. 이제부터는 내가 커버할게. 리츠는 내 선율에 따라와줘!

리츠 : 유즈루!? 커버라니, 너…

유즈루 : 미안, 실은 전부터 알고 있었어. 능력이 감퇴하고 있다는 것도… 그걸 빌미로 수석한테 압박을 받고 있었던 것도.

처음에는 리츠의 프라이드도 있을테니까 말해주기만을 기다렸어. 그래도… 그러면 나도 예전과 다르지 않아. 소중한 친구를 두 번 다시 상처입히고 싶지 않아.

리츠 : …!

유즈루 : 지금은 진심을 다한 승부야. 체면 따위 신경쓰지 않아도 돼. 잡음이 섞이더라도 전력으로 맞서자구! 서로 신뢰하며 등을 맞대고, 무슨 일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손을 뻗어주지. …그게 친구잖아?

리츠 : 유즈루… 아아. 고맙다!

 

 

-공연 7화. 마음을 하나로

 

히비키 : 큭…! 저 쪽도 다시 만회했군.

소우 : 네. 그래도 질 생각은 없어요.

에이토 : 물론이예요! 이 승부도, 노래를 향한 마음도…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요!

소우 : (가력은 강함만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아니, 언제부턴가 그렇게 생각하게 됐다)

히비키 : (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야. 중요한 것은…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를 생각하는 마음이다)

에이토 :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되면, 그 힘은 수십 배, 수백 배가 될 수 있다. 노래에 담은 마음을 전부 담아서…!)

『소원을 노래로 마음을 노래로 기쁨의 노래여 하늘 높이 닿아라!』

리츠 : 뭐…!? 이 힘은…!

유즈루 : 하하… 멋지게 날아가버렸네. 저런 힘을 숨기고 있었다니… 어, 리츠?

리츠 : 아직… 나는 아직, 노래할 수… 큭!

유즈루 : …리츠, 그런 몸으로는 더 이상 노래 못 하잖아. 이 이상 무리하면 아예 노래할 수 없게 된다구. 우리들이 졌어.

노래에 소중한 것은 힘만이 아니라는 것… 리츠도 이제 알잖아?

리츠 : 유즈루… 흑, 흑흑…!

유즈루 : 하하, 기숙사장이 울면 안 돼. 참 잘했지, 우리들도… 저 녀석들도.

리츠 : 피식… 아아, 그렇군.

 

 

 

 

리츠 : 심연 기숙사의 기숙사장… 히비키 군이었지. 좋은 시합 고맙다. 덕분에 소중한 것을 떠올렸어.

히비키 : 우리들이야말로. 노래하면서 이런 기분이 든 것은 오랜만이라구, 쌩큐!

에이토 : 우리들, 우승한거죠…? 해냈다… 해냈어요, 소우 선배!

소우 : 아아. 마치 꿈과 같지만… 그건 아닌 것 같네. 이제 분명, 퇴학도……응?

린네 : 인정할 수 없다… 나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린네 : 최하층이 우수한 자에게 이기는 일 따위, 가력의 세계에서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게 가능한 세계라면… 나에게는 필요없어! 모든 것을 파괴해주지…!

히비키 : 뭐야, 이 힘은!? 온갖 것들이 부서지고 있어…!

리츠 : 린네 님의 힘이 폭주했어…! 목에 달고 있는 제어장치를 파괴해서 모든 가력을 해방해버린거야!

에이토 : 제어장치…? 그렇게 수석의 힘이 강대한 건가요!?

유즈루 : 과연 수석이라고 할 만 하네. …그나저나 왜 그렇게까지 심연 기숙사가 마음에 안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리츠 : 일단 이유를 듣기 전에 폭주를 멈추게 해야. …유즈루, 태양과 달 기숙사를 총동원해서 막자!

린네 : 어차피 네놈들도, 나보다는 격이 낮다… 내 힘 앞에서 엎드리도록 하라!

리츠 : 으아아악!!

소우 : 유즈! 리츠 씨!

에이토 : 하이클래스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당하다니…! 뭔가 해결책은…

레가토 : 에이토… 부탁해. 린네를 막아줘…

에이토 : 레가토!? 상처투성이잖아, 괜찮아!?

레가토 : 나는, 괜찮아… 그보다도…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해. 이대로면 모든 것이 파괴될거야…!

히비키 : 뭐, 뭐야? 몸에 힘이 넘치는데!?

레가토 : 그것은… 나의 힘. 지금의 너희들과 이 힘이 있으면… 분명 린네를 막을 수 있어. 그러니까…!

에이토 : …레가토, 그 이상은 이제 괜찮아. 그러니까 푹 쉬고 있어. 네 소원… 아직 들어주지 못했지. 이번엔 내가 레가토를 도울 차례야. 히비키 선배, 소우 선배, 가시죠!

 

 

-공연 8화. 축복의 폴리포니

 

 

린네 : 어째서… 어째서 내 힘 앞에 엎드리지 않느냐!

유즈루 : 당연한거 아닙니까. 그게 잘못 됐다는걸 알았으니까죠!

리츠 : 린네 님… 이제 그만 하세요. 이대로면 당신의 목숨도 버티지 못합니다.

소우 : 그 날, 에이토의 노랫소리는 수석과 공명했어. 그렇다면…! 당신도 알고 있는거 아닙니까? 노래하는 것의 진짜 즐거움을!

린네 : 큭… 그만둬… 헛소리하지 마라…!

히비키 : 수석의 힘이 약해졌어. 지금이 찬스야, 에이토!

에이토 : 네! 모두의 힘을 합치죠!

『소원을 노래로 마음을 노래로 기쁨의 노래여 하늘 높이 닿아라!』

린네 : 으아아아아아악!! 그, 그럴 수가… 내가 지다니… 실력이야말로 모든 것이 아니었나!?

히비키 : 이 결과가 증명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싸울 생각이라면… 용서하지 않아요.

 

 

 

 

레가토 : 기다려! 그를… 린네를… 그 이상은 하지 마!

에이토 : 레가토!? 어째서 네가 수석을…!

레가토 : …린네는 또 하나의 나야. 그러니까, 잃을 수 없어.

히비키 : 또 하나의, 라니… 무슨 뜻이야?

레가토 : 나는 린네가 버린 마음… 노래를 사랑하는 마음에 혼이 깃들어 태어난 존재야.

 

어린 린네 : 저기, 왜 그래!? 왜 나한테서 멀어지는거야!?

친구 : 같이 노래해도 항상 칭찬받는 것은 린네잖아. 그런 사람과 함께 노래해도 재미없어!

 

레가토 :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존재에게 배신당한 린네는 마음을 닫고… 어떤 결론에 도달했어.

아무도 옆에 있어주지 않는다면, 배신당한다면, 모두가 두려워할 정도의 힘으로 굴복시키면 된다…고 말이지.

소우 : 그랬구나… 아. 그러면, 네 몸의 상처가 낫는 것도…

레가토 : 응, 나에게 있어 노래는 힘이 되니까. 너희들의 마음으로 넘친 노래가 내 몸의 상처를 치유해준 거야.

그리고 그 노래는 마음의 상처도 치유해준 것이 아닐까. 어때, 린네?

린네 : 나는……아니, 다르다. 인정해버리면, 지금까지 한 모든 것이…!

레가토 : 누구나 길을 잘못 드는 경우가 있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진짜 마음에 솔직해지자.

린네 : 레가토… 나는… 나는…! 아무 것도 두려울 것이 없는, 질투와 배신이 없는 세계에서… 자유롭게, 동료들과 웃으며 노래하고 싶었어!

레가토 : 응, 그거라면 분명 가능할 거야. 지금 여기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내가 약속할게.

소우 : 레가토 씨의 몸이 사라지고 있어… 설마, 없어지는거야?

에이토 : 안 돼… 기다려! 너는 내 소중한 친구야!

히비키 : 그렇다니까! 이렇게 갑자기 이별이라니, 말도 안 돼!

레가토 : 괜찮아, 사라지지 않아. 나는 린네의 노래에 깃들어 살 수 있으니까… 드디어 우리들은 하나가 되는거야.

그러니까… 다들, 린네를 잘 부탁해. 부디 또, 함께 연주하는 선율 속에서 만날 수 있도록――

에이토 : 레가토…! …응, 알았어. 반드시, 꼭 다시 만나자…!

린네 : 상처가 낫고 있어…? 게다가 이 가뿐하고 따뜻한 마음은… …미안했다. 내가 오래 해 왔던 행위는, 노래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었군.

유즈루 : 정말, 알아채는게 늦다구요! 뭐, 그래도… '둘 다'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할까.

리츠 : 유즈루, 린네 님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돼! 라고 말하고 싶지만… 린네 님, 저를 포함하여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린네 : 둘 다…… 훗, 레가토. 네가 말한 대로군.

소우 : 이것은… 재생의 선율?

린네 : 아아, 이 학원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거야. 모두가 즐겁게, 웃으면서 노래하는… 그런 학원으로.

…에이토, 다들. 괜찮다면 함께 노래하지 않겠어?

에이토 : 물론이죠! 함께 노래해요, 린네 씨!

 

 

-후일담. 혁명을 일으키는 피날레

 

아키야마 하야토 : 끄, 끝났다…!

와카자토 하루나 : 어이, 괜찮냐. 하야토! 힘이 너무 빠졌잖아.

아키야마 하야토 : 헤헤. 마지막 날까지 에이토를 무사히 연기해냈으니까 힘이 풀려서…그리고 후반부 곡을 노래하면서 린네와 레가토의 마음을 생각하니까 갑자기 힘이 빠져버렸어.

사카키 나츠키 : 하야토… 괜찮아? 일어설 수 있어?

아키야마 하야토 : 응. 하루나, 나츠키, 미안. 손을 빌려줘서 고마워.

와카자토 하루나 : 고생했어. 그래도 아직 완전히 힘을 빼기엔 이르다구?

이세야 시키 : 그렇슴다! 아직 커다란 서프라이즈가 남아 있으니까여!

카구라 레이 : 우리들이 전하는 연주 퍼포먼스… 모두가 함께 불러주면 좋겠다만.

츠즈키 케이 : 괜찮아. 들려오는, 앵콜을 향한 박수 소리에서도 전해져. 손님들도 모두, 아직 우리들과 음을 연주하고 싶대.

후유미 쥰 : 앵콜은 무대 마지막에 불렀던 곡… 우리들이 만든 곡입니다. 케이 씨. 이 곡에 담은 마음이 닿을 수 있도록… 열심히 연주할테니 잘 부탁합니다!

츠즈키 케이 : 응, 나야말로. 쥰 씨와의 연탄,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어.

아키야마 하야토 : 케이 씨와 쥰의 반주라니 다시 생각해도 굉장한걸… 나도 다시 기합을 넣어야지!

와카자토 하루나 : 그렇다니까, 기타 담당! …그나저나 나도 이 차림으로 드럼을 치게 되다니.

사카키 나츠키 : 조금 이상한 기분, 이네. 배역도 곡도 전부 짊어지고, 음악을 만드는 것 같은 기분이…들어. …레이 씨. 우리들도 바이올린 연주… 힘내자.

카구라 레이 : 네. 긴장은 됩니다만… 남은 것은 연습한 성과를 선보일 뿐입니다. 그리고… 실은 이전부터 사카키 씨와 무대에서 함께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싶다고 생각했기에. 그러니까 즐거운 기분도 듭니다.

사카키 나츠키 : …정말? 기뻐… 최고의 연주, 하자.

이세야 시키 : 좋네여, 좋네여〜!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된다는 느낌이 쾅쾅 전해짐다! 새끼 고양이들과 사내놈들이 열광할 콜&리스펀스는, 저한테 맡겨주라구여♪

아키야마 하야토 : 물론이지! 잘 부탁해, 시키!

후유미 쥰 : 박수 소리가 더욱 커졌네요. 악기 준비도 끝난 모양이니 슬슬 가실까요.

카구라 레이 : 네. 모두가 노래하는 즐거움을 전하러 가실까요.

와카자토 하루나 : 설마 연기자가 연주자로 돌아와서 함께 노래하자! 라고 생각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겠지.

사카키 나츠키 : 응… 막이 올라갈 때의 모두의 표정… 기대 돼.

츠즈키 케이 : 우리들이니까 할 수 있는 마무리구나. 각자의 음을 실컷 울리자.

이세야 시키 : 알겠슴다! 공연장 전부를 노래의 힘을 가득 채울거에여〜!

아키야마 하야토 : …좋아. 그러면 다들… 가자! 뮤지컬계에 혁명을 일으킬, 최고의 피날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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