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최고의 무대를 목표로

 

텐도 테루 : 다들 수고했어! 좋은 느낌으로 마무리된 거 아냐?

쿠즈노하 아메히코 : 순조롭게 각자의 배역이 몸에 밴 것 같군.

코론 크리스 : 사쿠라바 씨가 발휘하는 카리스마도 굉장하네요.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긴장하게 됩니다.

사쿠라바 카오루 : 당연하다. 왕이라 불리는 자라면 거기에 걸맞는 풍격(風格)이 필요하겠지.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런 코론이 연기하는 연금술사도 꿍꿍이가 있는 것 같은 수상한 느낌이 든다만.

키타무라 소라 : 수상하다 치면 아메히코 씨가 연기하는 성직자도 수상해서 믿을 수 없는걸~ 성직자답지 않아서 재미있지만~.

텐도 테루 : 하핫. 다들 각각 배역의 인간다운 모습도 내고 있잖아.

카시와기 츠바사 : 그런 와중에도 제가 연기하는 요정과 소라 군이 연기하는 호문쿨루스는 인간이 아닌 역이네.

키타무라 소라 : 그러네요~. 감정과 가치관의 표현 방법이 어렵긴 하지만 서로 힘내자구요~

텐도 테루 : 맞아, 들어 줘. 미스터리라 하니까 얼마 전에 읽은 소설에서 탐정이 재미있는 가치관을 얘기해서 말인데…

사쿠라바 카오루 : 잠깐. 이후에는 바로 다음 장면의 연습이다. 들떠서 잡담할 것이라면 휴식시간에 해라.

텐도 테루 : 아차, 그것도 그렇네. 좋아, 한 번 더 힘내자구!

 

쿠즈노하 아메히코 : 자… 이것으로 이번 주 연습은 끝이군. 수고했다.

텐도 테루 : 첫 공연 날도 슬슬 가까워지지만 이 상태라면 분명 좋은 무대가 될 거야!

카시와기 츠바사 : 내일은 오프니까 느긋하게 피로를 풀어두고 시피어요.

키타무라 소라 : 그렇죠~. 다른 일도 있었으니 느긋하게 있을 시간이 필요한걸~

코론 크리스 : 모처럼의 휴일이니까요. 딱히 예정은 없으니 느긋하게 바다를 바라보며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카시와기 츠바사 : 카오루 씨는 뭔가 예정이 있나요?

사쿠라바 카오루 :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이번 무대의 공부를 할 예정이다. 오프라고는 해도 느긋하게 있을 수는 없어. 가능하면 자율연습도 해 두고 싶군.

쿠즈노하 아메히코 : 열심히 하는 것은 좋다만 너무 열심히 하는 것이 반대로 몸에 나쁘지 않겠나?

사쿠라바 카오루 : 우리들은 이 연속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어중간하게는 할 수 없겠지.

키타무라 소라 : 카오루 선생님다운걸~ 그래도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카시와기 츠바사 : 테루 씨, 왜 그러세요?

텐도 테루 : 아니, 잠깐 사쿠라바의 말을 듣고 떠오른 것이 있어서 말야. 다들 내일은 함께 공부 모임 가지지 않겠어? 공부하면서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추천 장소가 있어.

쿠즈노하 아메히코 : 호오, 일거양득 아닌가. 그건 어떤 장소지?

텐도 테루 : 아아, 북 카페가 어떨까 하고 생각했거든. 한숨 돌리면서 느긋하게 책을 읽을 수 있잖아.

사쿠라바 카오루 : …흥. 텐도 치고는 멀쩡한 제안이군.

텐도 테루 : 뭐냐고! 하지만 뭐, 간다는 뜻이겠지.

코론 크리스 : 그러면 내일은 여섯 명이서 느긋하게 공부 모임을 가지도록 할까요!

 

 

-2화. 공부하는 한 때

 

카시와기 츠바사 : 여기가 테루 씨가 말한 북 카페인가요. 시끌벅적한 장소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조용하네요.

텐도 테루 : 아아.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고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은 사 가도 돼. 공부도 휴식도 차분하게 할 수 있으니 지금의 우리들에겐 딱이잖아?

사쿠라바 카오루 : 휴식만 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나는 자료가 될 책을 찾아오지.

카시와기 츠바사 : 카오루 씨는 오늘은 어떤 공부를 하려고 생각했나요?

사쿠라바 카오루 : 시대 배경을 더욱 자세하게 알아보려고 생각했다.

중세에서 근대에 걸쳐 과학이 연금술이라 불렸던 시대… 이번 무대는 그 시대가 모델이다. 그 시대의 분위기나 사람들의 행동을 알아보면서 더욱 연기의 질을 높일 수 있겠지.

텐도 테루 : 세계관은 판타지지만 이미지가 가까운 것부터 들어가는 것은 확실히 좋을지도. 그러면 나도 괜찮은 책을 찾는 것 도울게.

카시와기 츠바사 : 그러면 저는 저 쪽 책장을 찾아볼게요. …아, 맞아.

죄송해요. 실은 보고 싶은 코너가 있는데 나중에 가지 않을래요?

텐도 테루 : 물론이야. 츠바사도 뭔가 공부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어?

카시와기 츠바사 : 실은 아동 도서 코너에 가고 싶어요.

사쿠라바 카오루 : 아동 도서 코너… 판타지 작품의 공부를 뜻하는 건가.

카시와기 츠바사 : 네. 저는 요정을 연기하기 때문에 가공의 생물이 등장하는 작품을 이것저것 보려고 생각해서요.

사쿠라바 카오루 : 리플렛을 봤을 때 위층에 큰 아동 도서 코너가 있는 것 같다.

텐도 테루 : 츠바사가 참고할 만한 책도 찾을 수 있을지도. 나중에 가 보자!

카시와기 츠바사 :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저 역사 공부부터 해야죠.

텐도 테루 : 좋아! 그러면 당장 책을 찾으러 갈까. 모처럼 모두 함께 왔으니 좋은 시간을 보내자구!

 

 

-3화. 온화하게 흘러가는 시간

 

 

 

 

키타무라 소라 : 아메히코 씨, 이것저것 가져왔네~ 어떤 책으로 했어~?

쿠즈노하 아메히코 : 어제 텐도 씨가 말한 미스터리 소설을 가져왔다. 그리고 그 시대의 신앙에 관련된 책과 연금술에 관한 책이군.

키타무라 소라 : 헤에. 나중에 읽어볼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공부 모임도 중요하지만 이렇게나 많은 책이 있는 장소다. 먼저 흥미가 있는 책을 읽으며 휴식을 가지려고 생각해서 말이다.

키타무라 소라 : 뭐, 오프니까~. 공부가 될 것 같은 책은 사서 연습 중간에 읽는 것도 괜찮으려나~

코론 크리스 : 기다리셨죠!

키타무라 소라 : 늦었네… 아니, 꽤 큰 책을 가져왔잖아~

 

 

 

 

코론 크리스 : 들어주세요! 건너편에 바다 화집과 사진집이 있는 특집 코너가 있었습니다.

연금술의 역사에 관한 책을 찾고 있었습니다만 이 화집에 그려진 바다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만 손을 뻗고 말았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너답군. 하지만… 꽤나 예쁜 화집이다. 나중에 나한테도 보여주겠나?

코론 크리스 : 네, 부디 감상하시길! 웅대한 바다의 모습은 그림으로도 사진으로도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어라… 키타무라는 잠들어 버린 것 같군. 계속된 연습으로 지쳐버렸나.

코론 크리스 : 네. 하지만 앉은 채로 자면 몸이 아플 것입니다. 소라, 일어나세요.

키타무라 소라 : 우~웅… 어라? 미안해~ 잠깐 졸아버렸네~

코론 크리스 : 최근 바쁜 날이 이어졌으니까요. 피로가 쌓였던 것일까요?

키타무라 소라 : 아니, 괜찮아~. 연금술 책을 읽고 있었는데 이과 지식을 전제로 한 내용이 많아서 말이지~ 나에게는 조금 어려워서 꾸벅꾸벅 졸아버린 것 같아~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러면 기분전환으로 이 미스터리 소설은 어떻겠나? 의외의 사실이 계속해서 밝혀져서 질리지 않는다구.

키타무라 소라 : 그러면 읽어 볼까~. 수수께끼가 풀려서 진상을 알게 됐을 때의 감각은 미스터리의 묘미잖아~.

코론 크리스 : 흠… 수수께끼입니까.

 

 

-4화. 함께 읽는 즐거움

 

사쿠라바 카오루 : 여기가 아동 도서 코너인가. 생각 이상으로 넓군.

카시와기 츠바사 : 다른 곳과 비교하면 아이들이 많아서 시끄럽네요.

텐도 테루 : 어른이 찬물을 끼얹는 것도 조금 미안한걸. 너무 방해하지 않도록 둘러보자.

 

 

 

 

사쿠라바 카오루 : (동서고금, 다양한 아동 도서가 모여 있군. 판타지 작품은… 이 근방인가)

여자아이 : 저기, 오빠. 이 한자, 어려워서 못 읽어서… 읽는 법, 알려 줄래…?

사쿠라바 카오루 : …어디냐, 보여 줘라. 이건 『귀하다(とうとい)』라고 읽는 한자로군. 그 옆은 『심판(さばき)』이다.

그나저나… 이 책은 너한테는 조금 이른 것이 아니냐? 아직 배우지 않은 한자도 많겠지.

텐도 테루 : 괜찮잖아. 어려운 한자를 읽을 수 있는 오빠가 옆에 있으니까!

여자아이 : 정말? 오빠, 다른 것도 가르쳐 줄래?

사쿠라바 카오루 : 멋대로 하기는… 조금만이다.

 

 

 

 

카시와기 츠바사 : 후후. 카오루 씨네, 즐겁게 있네… 어라? 저기 있는 아이…

(카오루 씨 쪽을 보고 있지만… 저 아이도 누군가와 함께 책을 읽고 싶은 걸까?)

저기, 너. 괜찮으면 함께 이 책 읽지 않을래?

남자아이 : 어…! 그 책, 읽고 싶었던 책이야. 괜찮아?

카시와기 츠바사 : 응, 물론이지.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내가 알려 줄게.

텐도 테루 : (사쿠라바도 츠바사도 즐거운 것 같은데. 릴랙스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카시와기 츠바사 : 다른 아이도 모여들어서 활기찬 분위기였네요. 좋은 기분전환이 됐어요.

사쿠라바 카오루 : 생각보다 시간을 썼다만. 뭐, 다양한 판타지 작품을 접했다는 점에서 공부가 됐다만.

텐도 테루 : 둘 다 수고했어! 아이들도 다들 즐거워 보였다구. 사쿠라바도 기분 탓인가 표정이 부드러워졌으니 좋은 의미로 어깨의 힘이 풀린 것 아냐?

사쿠라바 카오루 : 너는 말이 많다. …하지만 확실히 너무 긴장하고 있었던 것일지는 모르겠군. 평소에 하지 않는 것을 하면서 다른 시점에서 연극을 향한 이해도 깊어졌으니 말이다. 나쁘지는 않았다.

텐도 테루 : 사쿠라바는 여전히 솔직하지 못하다니까. 뭐, 평소 컨디션이 돌아온 것 같아서 다행이야!

 

 

-5화. 각자의 휴일

 

쿠즈노하 아메히코 : 코론, 무슨 일이냐. 뭔가 신경쓰이는 수수께끼라도 있나?

코론 크리스 : 네. 갑자기 떠올랐습니다만… 우리들도 서로,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요. 어쩌면 그것도 어떤 의미로는 수수께끼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키타무라 소라 : 확실히 아메히코 씨는 종잡을 수 없는 부분이 있지~ 조금 수상하다고나 할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하하, 그런 일은 없다. 제대로 아이돌다운 매일을 보내고 있다구?

얼마 전의 오프 때는 지금까지 온 팬레터를 다시 읽었지. 응원해주는 사람의 말은 힘이 되는 법이다. 너희들도 해 보는게 좋을거다. 이번 일에도 기합이 들어간다구?

키타무라 소라 : 헤에, 뭔가 의외인데~ 짐작이 틀렸다고나 할까… 아메히코 씨는 미스테리어스한 인상이 있으니까 뭔가 재미있는 일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코론 크리스 : 그러면, 그렇게 말하는 소라는? 의외의 휴일을 보내고 있습니까?

키타무라 소라 : 그런 거 없어~. 대학 과제를 끝낸다거나 하니까. 학생의 본분이잖아~. 그 외에는 다음 일을 대비해 공부한다거나~. 딱히 이상한 것은 안 해~

크리스 씨의 휴일은… 평소대로 바다에 가는 거겠지~?

코론 크리스 : 네! 이전 휴일에는 이 사진집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바다를 사진으로 담아 왔습니다. 이번에는 두 분도 함께 어떠십니까? 사진도 좋지만 부디 자신의 눈으로 보셨으면 합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호오. 코론이 바다에 대해 뜨겁게 얘기하는 것은 신기하지 않은 광경이다만… 평소 이상으로 자신감을 느끼는군.

키타무라 소라 : 무대가 끝나면 보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러면 아름다운 바다를 충분히 맛보기 위해서라도 일단 무대를 성공시켜야겠지.

코론 크리스 : 네, 물론이죠!

키타무라 소라 : …그나저나 다들 수수께끼다운 수수께끼는 없었네~

코론 크리스 : 후후, 그렇군요. 하지만… 조금이지만, 전보다도 서로에 대해 알게 된 기분이 듭니다.

 

배역명 : 테드(텐도 테루), 루카(카시와기 츠바사), 알프레드(쿠즈노하 아메히코), 녹스(키타무라 소라), 클라렌스(코론 크리스), 어스름의 왕(사쿠라바 카오루)

 

-공연 1화. 이상한 빛과의 만남

 

 

밀매상 : 제길, 이제 도망칠 곳이…! 이 괴물놈!

녹스 : 녹스는 괴물이 아니다. 녹스는 기사. 최강의 기사다. 최강의 기사에게서 약한 너는 도망칠 수 없다. 너는 왕의 처벌을 받아라.

어스름의 왕 : 네놈의 죄는 탐욕. 규칙을 위반하고 폭리를 탐했다. 처벌을 받을 각오는 되었겠지.

밀매상 : 아니, 잠깐! 기다려! 아주 조금 내 몫을 많이 받았을 뿐이잖냐. 그래, 지금 바로 마을을 떠날게.

더 이상 『더스크의 기사』의 방해는 안 해. 그러니까 봐 줘…!

어스름의 왕 : 예외는 없다. 어스름의 규칙에 반하는 자에게는 걸맞는 벌을 내린다. 호문쿨루스. 규칙을 따라 그 죄인을 처치해라.

밀매상 : 잠ㄲ…!

녹스 : 왕의 명령이다. 너를 처치한다.

 

클라렌스 : 어떻습니까, 녹스의 힘은? 최고로 우수한 호문쿨루스… 반드시 당신의 도움이 되겠죠.

어스름의 왕 : 흠, 나쁘지 않은 성과다. 조금 언동에 미성숙한 점이 보이지만, 언젠가는 정식 기사의 일원으로 삼아도 되겠지.

우리들 『더스크의 기사』는 힘을 가지고 판타스마고리아를 통치하는 자. 거기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라.

클라렌스 : 물론이죠. 머지않아 녹스는 완벽한 존재가 됩니다.

어스름의 왕… 당신조차도 놀랄 만한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어스름의 왕 : 낭보를 기다리지. 모든 것은 항상 어둠인 세상의 통치를 위해…

 

 

[환상도시, 판타스마고리아. 암운이 자욱하여 해가 비치지 않는 고도(孤島)에 그 도시가 존재한다.

빛이 닿지 않아 항상 어둠으로 뒤덮인 도시는 사람의 마음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떨구어, 범죄자와 아웃로들이 횡행하는 땅이 되었다.

그런 떳떳하지 못한 자들을 지배하는 것이 『더스크의 기사』라고 불리는 자들. 판타스마고리아 최대의 조직이다.

 

이 어둠의 도시에서 지금 사람들이 계속해서 모습을 감추는 실종사건이 일어난다고 한다.

위험한 이 도시에서는 자주 있는 사건이다. 하지만 어떤 장소라도 진실을 바라는 목소리가 있는 한 찾아나선다.

그것이 탐정인 내 일이다.]

 

테드 : 어휴, 어떻게든 잠입했네. 서커스치고 경비가 삼엄한 것도 수상한 전개잖아.

이 도시에도 오락시설이 생긴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단원들의 말을 엿들어보니 역시 떳떳하지 못한 장소같은데.

수염 단원 : 오늘 쇼는 성공할게 틀림없어. 바깥 세계에는 저런 신기한 생물이 있다고 말야.

가면 단원 : 잡아온 녀석이 말하기로는 다른 동료는 없는 것 같다는데? 걱정하는 녀석도 없는 것 같으니 쉬운 장사라니까.

테드 : (이 서커스는 구경거리가 될 생물을 수단을 가리지 않고 모으는 것 같다. 어쩌면 마을에서 일어나는 실종사건과 관계가 있을지도 몰라)

응?… 여기는 사람의 기척이 있군. 잠깐 볼까…

알프레드 : 이야… 드디어 도와줄 사람이 온 것 같군.

테드 : 뭐야, 이 녀석들…? 서커스 놈들은 아닌 것 같은데, 당신은 겉보기에는 성직자같군. 하지만 옆 녀석은…

 

 

 

루카 : …또 인간이…

테드 : (겁먹은 것 같군… 빛을 발하는, 날개를 단 사람… 아니, 사람이 아닌가? 구경거리라는건 이 녀석 얘긴가?)

알프레드 : 뭐, 깊게 생각하는 것은 나중에 하시게나, 침입자님. 나는 알프레드. 수상한 자가 아니라구.

보시는 바와 같이 우리들은 녀석들에게 잡혀버려서 말이지. 굉장히 곤란하단 말이다. 먼저 이 밧줄을 풀어주면 좋겠는데~?

 

 

-공연 2화. 항상 밤인 도시의 도주극

 

테드 : 침입자라는건 당신도 마찬가지 아닌가. 성직자 따위 쇼에 내놓아도 재미도 뭣도 없다구.

알프레드 : 하핫, 정말 그 말대로란 말이지~. 당신 말대로, 바보짓을 해 버렸다. 사람을 잡아가는 나~쁜 서커스단이라는 말을 듣고 혼내주려고 생각했단 말이지.

하지만 저 쪽이 한 수 위였다는 말이다.

테드 : 하아… 얼빠진 녀석도 있군. 그래서, 그 쪽의… 묘한 모습의 녀석은 뭐야?

알프레드 : 아아, 오늘 쇼의 구경거리야. 아무래도 밖에서 잡아 온 것 같다. 하지만 계속 경계하기만 하고 말해주지 않는단 말야.

외로운걸~. 나는 친해지고 싶을 뿐인데~.

테드 : 나는 탐정인 테드. 너처럼 밖에서 왔어. 이 도시에는 실종사건 조사를 하러 와서 말이지. 서커스 놈들과는 관계없어.

그렇다고는 해도… 바로 믿어달라고 하기에는 어렵나?

루카 : …아니. 너는 거짓이 없는 눈을 하고 있어. 나는 루카. 인간에게는 요정이라 불리고 있어. 테드… 네 깨끗한 눈을 믿고 부탁해도 될까.

테드 : 뭐야? 의뢰하는 거라면 들어줄 수 있어.

루카 : 나는 안전한 곳으로…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가고 싶어.

물론 거저 도와달라고는 안 해. 나에게는 인간에게 없는 힘이 있어. 『조사할』 일이 있다면 분명 도움이 될 거야.

테드 : 그렇군. 너는 그 힘이라는 것을 써서 내 조사를 돕는다. 대신에 내가 너를 지켜준다.

좋아. 거래 성립이야. 그러면 먼저 여기서 나가는 것을 도와줘야겠지.

알프레드 : 어라~ 나에게는 말해주지 않았는덴 꽤나 사이가 좋으신걸.

테드 : 그러니까 너는 수상하다고… 한 번 거울을 보고 말해보는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알프레드 : 수상하니까 나는 뒷전인거냐? 슬픈걸~, 매정한걸~. 큰 소리 내서 도와달라고 할 수밖에 없겠네~.

테드 : 나 참… 두고 가도 귀찮을 것 같네, 이 녀석은. 물론 공짜는 아니라구. 현지인으로서 실컷 정보를 받을거니까.

일단 이런 장소는 빨리 튀자. 도망가자, 둘 다!

알프레드 : 네~네. 영차… 아, 도망이 빠른 탐정이네~.

 

 

 

 

알프레드 : 자, 어떻게든 탈출했군. 일단 서커스에서 멀어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교회에라도 올래?

테드 : 안정된 장소를 제공해준다면 도움이 되겠는데. 루카, 너도 일단 그게 낫겠어?

루카 : …잠깐. 뭔가, 저 쪽에서 이상한 기척이 나…!

녹스 : 녹스는 바라는 것을 찾았다. 저것이 주인이 구하는 빛이 틀림없나?

클라렌스 : 아아, 틀림없어. 잘 했구나, 녹스. 드디어 내 연구가 완성된다. 서커스에서 빼앗을 셈이었다만, 너희들 덕분에 잠입할 수고를 피했다.

자, 그 빛을 넘겨주실까!

테드 : 빛이라니, 루카 얘긴가…? 대체 뭘 위해?

녹스 : 너는 알 필요 없다. 주인의 이상은 왕의 이상. 너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테드 : 핫, 악인의 뻔한 소리잖아. 하지만 이유를 듣지 않고 넘겨줄 수는 없단 말이지.

알프레드 : 잠깐. 지금은 상황이 안 좋아, 탐정님. 학자님은 물론이고… 옆에 있는 녀석은 평범한 녀석이 아냐~.

얌전히 따르고 손을 떼는 편이 신변을 위해서라도 좋다고 생각한다구.

테드 : 아니, 손뗄 수 없어. 목숨 구걸하러 의뢰를 내던지는건 탐정의 불명예라구.

녹스 : 녹스를 방해하는 자는 힘으로 굴복시킨다.

루카 : 테드!

(…저 존재가 위험한 것은 정말이야. 어떻게든 해야…!

클라렌스 : 뭐지, 이 빛은…!? 설마 요정이 힘을 발휘했다는 것인가!

녹스 : 빛… 이 빛, 눈부셔, 뜨거워! 녹스, 이거, 싫어…!

루카 : 공격이 멈췄어…! 도망가자, 둘 다! 나를 잡아!

 

 

-공연 3화. 꿈틀대는 음모

 

 

 

클라렌스 : 설마 놓치다니, 방심했어.

항상 어둠인 땅에서 태어났기에 빛이 약점이라는 것은 파악했지만, 요정의 힘이 이 정도일줄은…

녹스 : 녹스는 주인의 명령을 다하지 못했다. 주인의 명령은 왕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것… 녹스는 왕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

클라렌스 : 걱정할 것은 없다, 또 기회가 있다. 게다가 네 힘은 아직 미완성. 요정의 힘이 있다면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있어.

그렇게 되면 정식으로 기사의 일원으로 인정받아 너는 왕에게 있어서 둘도 없는 검이 되겠지. 그리고 마침내 내가 연구를 거듭한 연금술이 완성되는 것이다…!

어스름의 왕 : 클라렌스. 연구의 진척은 어떤가. 네놈이 말하는 최강의 호문쿨루스를 만들어내는 연구… 아무래도 난항인 듯 하다만!?

클라렌스 : 네. 지금까지 우리들 더스크의 기사에게 거역하는 자들의 혼을 재료로 쓰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만…

마침내 녹스를 최강으로 만들 최후의 재료… 요정이 발견된 것입니다! 탐정을 자칭하는 자의 방해가 있었습니다만, 녀석만 없애고 요정을 확보하면 녹스는 진정한 최강의 존재가 되겠죠.

녹스 : 녹스는 곧 있으면 완전한 존재가 돼. 그렇게 되면 더욱 왕의 도움이 돼.

어스름의 왕 : 그것이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빨리 보여주었으면 하는군. 하지만 방해하는 자가 탐정이라고 했나. 이 도시에 비교적 어울리는 일도 아닐 것인데.

클라렌스 : 아아, 아무래도 밖에서 온 외부인인 듯 합니다. 묘하게 실력 있는 남자였습니다만… 이것저것 파헤치며 돌아다니면 처리할까요?

어스름의 왕 : 흠… 바깥의 인간 따위 이 도시의 규칙에 적응하지 못하고 금방 도태되겠지. 시간 문제다. 내버려 둬라.

어두운 밤의 도시에서 힘이 없는 자는 사라질 뿐.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한 자는 더욱 힘 있는 자에게 먹힐 뿐이다.

 

루카 : 테드, 아까부터 벽에 뭔가 쓰고 있네. 빈 집같지만 장난으로 낙서하는건 안 돼.

테드 : 야, 장난 취급이냐. 이 녀석은 약간의 암호 같은 거라구. 내용은 물론 기업 비밀이니까.

이 도시에서는 좀처럼 정보전달하기도 어렵지. 서로밖에 알 수 없는 특별한 전달수단을 쓰는 경우도 많다구.

루카 : 테드에게도 비밀이 많구나. …그러고보니 알프레드, 늦네. 여기에서 정보교환하기로 약속했는데.

알프레드 : 엇차, 나를 불렀나~? 마침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군.

테드 : 늦었네. 무슨 일이 있나 생각했다구. 뭐, 모였으니 시작할까. 최근의 실종자에 대해 정보교환하자구.

알프레드 : 알고 있겠지만 최근에는 친척이 없거나 가난한 녀석들의 실종이 많아. 하지만 그 중에는 더스크의 기사에게 맞선 녀석도 포함되어 있지.

뭐, 숙청으로 사라진 것이겠지만.

루카 : 아까 테드가 조사했을 때도 더스크의 기사에게 거역하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몇 번이나 충고받았어…

알프레드 : 더스크의 기사는 날이 갈 수록 세력을 강화하고 있다. 놈들은 이 도시를 지배하기 위해 강한 힘을 계속해서 바라고 있으니까 말이지.

거역하는 자에 대한 숙청을 포함해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납치에 손을 뻗었다… 는 것도 있을 법하지 않나?

테드 : 있을 법한 이야기지만… 조금 증거가 부족한걸. 당분간 더 조사를 계속 할 필요가 있어.

알프레드 : …이봐, 탐정님~. 당신과는 알게 된지 얼마 안 됐지만, 내가 믿는 신님에 맹세코, 나쁜 얘기는 안 해.

이 사건에서 손을 떼는게 나아. 더스크의 기사는 서커스 놈들같은 잔챙이와는 격이 달라.

…깊게 파고들면 멀쩡하게 끝나지 않는다구. 그때야말로 당신이 다음 실종자가 될 지도 모른다니까.

테드 : 그러냐… 충고, 고마워.

루카 : …테드?

 

 

-공연 4화. 손에 쥔 희망

 

루카 : …테드?

테드 : 그렇게 불안한 표정 하지 말라구, 루카. 전에도 말했을지 모르지만 한번 받은 의뢰는 버리지 않는 주의라서.

이 사건에도 아직 수수께끼가 남아있고 말야.

루카 : 다행이야… 고마워.

알프레드 : 나 참, 무모한 짓을 하네~. 나는 내 몸이 아까우니까 이쯤에서 손을 떼지.

테드 : 도와준 만큼은 받았으니까 말야. 당신 마음대로 해.

알프레드 : 그러면 그 말대로 교회에 틀어박혀 조용히 지내도록 할까~

아차, 아름다운 요정님. 이 탐정은 무모한 짓을 하는 모양이다만, 당신은 어때? 특히나 당신은 학자님이 노리고 있다구? 내 교회에 숨는 편이 안전하지 않겠나.

루카 : 아니, 나는 테드와 함께 갈게… 테드를 돕는다고 약속했으니까.

테드 : 그러냐… 고맙다, 루카. 그렇게 말해주니 나도 멈출 수 없어. 무엇보다 너에게는 실제로 도움받고 있으니까.

알프레드 : 이야. 아무래도 미움받는 것 같네~. 슬픈걸~. 뭐, 억지로 권하지는 않아. 나는 한 발 먼저 돌아가도록 할까.

 

루카 : …테드. 들어줬으면 하는 게 있어. 나에게는 힘이 있다고 말했지.

그 중 하나가… 지난 싸움에서 보여준, 빛을 조종하는 힘이야.

테드 : 아아, 그 때는 위험했는데 살았지. 빛을 낼 수 있다니 편리한 힘도 있네.

루카 :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야. 나에게는 하나 더… 거짓말을 꿰뚫는 힘이 있어. 그 사람… 알프레드의 말에서는 거짓을 느꼈어. 그래서 무서웠어.

테드 : …거짓말, 이라. 요정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인간은 살아가기 위해 어느 정도 거짓말을 한다구. 특히 이 도시라면 그렇지.

위험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로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을 거라구. 나도 거짓말은 안 했지만 진심은 얘기하지 않으니까.

루카 : 확실히 테드가 뭔가 감추고 있는 것은 나도 알아. 하지만 처음 테드를 만났을 때, 테드가 나를 도와준다고 했어.

그 때의 말은 진심이었어. 그러니까 테드를 믿을 수 있는거야.

테드 : 그만해라, 간지럽다구. 탐정이라는건 신용과 실적이 중요한 일이야. 의뢰인에게 거짓말은 안 해.

그러면 조사하러 갈까. 아직 확인하고 싶은 것도 있으니까.

루카 : 그렇지. 나도 도울게!

 

배역명 : 테드(텐도 테루), 루카(카시와기 츠바사), 알프레드(쿠즈노하 아메히코), 녹스(키타무라 소라), 클라렌스(코론 크리스), 어스름의 왕(사쿠라바 카오루)

 

-공연 5화. 교착하는 생각

 

어스름의 왕 : 전에 얘기한 호문쿨루스의 재료에 대해서다만… 상당히 요란하게 쫓고 있는 모양이군.

클라렌스 : 네, 현지 협력자라도 찾은 것인지 너무나 도주가 빨라서… 하지만 조만간 몰아넣겠습니다.

어스름의 왕 : 연구가 늦어지는 것을 추궁하려는 것이 아니다. 재료를 쫓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도시의 피해를 키우고 었는 것에 대한 변명은 있나?

클라렌스 : 죄송한 일이오나, 왕이여. 그들이 더스크의 기사의 뜻에 반해 도망가는 것이라면 우리들의 힘을 보임으로써 반항의 뜻을 꺾어야하지 않겠습니까?

녹스 : 녹스를 두려워하는 자가 늘어나면 왕의 적이 줄어든다. 녹스는 싸워야 해. 틀려?

어스름의 왕 : 쓸데없이 힘을 휘두르기만 하면 반항심을 불필요하게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더스크의 기사에 의한 지배를 흔들리게 하는 틈이 될 것이다. 함부로 행동하는 것은 자제해라.

녹스 : 녹스는 모르겠다. 녹스는 왕을 위해 싸웠다. 어째서 왕은 틀렸다고 말하지?

어스름의 왕 : …그것마저도 이해를 못 하는거냐. 네놈은 더스크의 기사가 되기에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

클라렌스. 호문쿨루스의 교육은 네놈 관할이지. 내 손을 번거롭게 하지 마라.

녹스 : 기다려! 녹스는, 어떻게 하면…!

…어째서. 녹스는 누구보다도 강한 기사다. 어째서 왕은 인정해주지 않지? 녹스는 최강의 기사라고 주인이 말했잖아!

클라렌스 : 물론이란다. 너는 최강의 기사. 하지만… 힘에는 더욱 위가 있지. 왕은 그것을 바라보라고 하는 것이다.

언젠가 내 연구가 완성되면 너는 신과 동등한 힘을 얻겠지… 그렇게 되면 왕도 너를 인정하겠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너는 단지 마음껏 힘을 휘두르거라!

 

테드 : 나 참… 추적하던 녀석들에게 발견되다니. 상처는 없어, 루카?

루카 : 응. 지켜줘서 고마워, 테드.

테드 : 천만에. 이 쪽도 저 녀석에게 위의 정보를 들었으니 피차일반이야.

루카 : 전처럼 강한 녀석은 없었지만 몇 명이나 받아치다니… 테드는 강하네. 나와 똑같이 밖에서 온 사람이면서… 이런 싸움 같은 거, 익숙해?

테드 : 일 때문에 험한 일에 말려드는 경우가 많아. 게다가 이 도시에 대해서는 너보다 익숙하기도 하니까.

루카 : 그렇구나… 나는, 아무래도 익숙해지지 않아. 힘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계는 무서워…

테드 : 확실히 그런 식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이 도시에는 이 도시의 룰이 있어. 바꾸는 것은 어렵겠지. 만일 그 룰을 바꾸고 싶다고 하는거면 큰 힘이 필요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로 강한 힘이.

루카 : …테드는 이 도시를 바꾸고 싶어?

테드 : 글쎄, 어떨까. 슬슬 목적지야. 뒷 얘기는 나중에 또.

 

루카 : 여기, 전에 알프레드와 정보교환한 빈 집이네. 아직 뭔가 일이 있어?

테드 : 루카, 네 힘으로 이 주변을 비춰줄 수 있어? …좋아, 찾았다.

루카 : 그건… 편지? 굉장히 엄중하게 숨겨진 것 같은데…

테드 : 전에도 말했지만 이건 기업비밀이야. 신뢰할 수 있는 선에서 온 정보라고는 말해둘게.

…호오, 그렇군. 저기, 루카. 너, 빛을 조종한다면 빛을 약하게 하는 것도 가능한 거야?

루카 : 어… 그러니까 어둡게 만든다는 뜻이지. 그것도 가능한데… 어떻게 쓸 거야?

테드 : 그건 이제부터 얘기하지. 루카, 네 힘을 빌려 줘.

루카 : 응. 하지만… 내 힘은 싸움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테드 : 아니, 힘은 쓰기 나름이야. 네 힘은 틀림없이 희망의 빛이 될 거야.

먼저 내 작전을 들어 줘!

 

 

-공연 6화. 사악한 진실

 

클라렌스 : 설마 찾고 있던 재료가 혼자서 당당하게 걸어 들어오다니.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 손에 넣게 됐다.

루카 : …너, 더스크의 기사에게 봉사하는 학자로군. 어째서 나를 잡는 거야.

클라렌스 : 평범한 학자들과 동급으로 치지 말아 줬으면 하는군. 나는 클라렌스… 금단의 비의를 풀고 궁극을 만들어내는 연금술사다.

녹스 : 너는 녹스가 완전한 존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최후의 열쇠. 너의 힘을 얻고 녹스는 최강의 기사가 된다.

클라렌스 : 녹스… 호문쿨루스는 인간의 생명의 에너지. 말하자면 혼의 힘으로 만들어진 존재.

녹스 : 녹스는 더스크의 기사에게 거역하는 죄인의 혼을 얻어 강해졌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클라렌스 : 게다가 죄 없는 인간을 추가 재료로 해도 결과는 변함없었다… 필요한 것은 질. 특별한 혼이었던 것이다.

전설의 존재… 요정처럼, 말이지.

루카 : …더스크의 기사에게 거역하면 숙청되는 것이 이 도시의 룰. 그건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관계 없는 사람들까지 말려드는 것은 어째서야!

클라렌스 : 이 곳은 힘이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도시. 약자는 어차피 의미없이 죽는다.

그렇다면 강자의 양식이 되는 것이 행복하겠지? 심지어, 내 아들… 녹스라는 완전한 존재의 일부가 될 수 있다네?

오히려 감사해야할 일이다!

테드 : …그렇군!

클라렌스 : 뭣!? 너, 어디에서 나타나서…!

테드 : 살짝 루카의 힘을 빌려서 말이지. 빛이 적은 사각을 만들고 침입했다.

…너, 더스크의 기사의 숙청을 틈타 연구 재료를 모으고 있었군.

클라렌스 : 힘을 가진 자가 위에 서는 것은 더스크의 기사가 정한 룰이다. 외부인이 참견할 일은 아니지 않나.

테드 : 아니, 다르지. 더스크의 기사라는 것은 힘을 가지고 도시의 질서를 지키는 조직이다.

네가 하는 짓은 더스크의 기사가 받드는 생각의 겉만을 빌린 독단 전행(專行). 자기 멋대로 저지른, 처벌받아야 할 악행이다!

 

녹스 : 주인…! 녹스는, 어떻게 해? 녹스는, 저 녀석을 쓰러뜨리면 돼?

테드 : 움직이지 마! 네가 폭주하면 네 주인도 말려든다구!

알프레드 : 어라, 탐정님. 당신, 여기를 알아낸건가. 드디어 흑막을 밝혀내서 사건해결이라는 뜻이군~? 이렇게 빨리 도착하다니 놀랐어.

테드 : 알프레드, 어째서 여기에!? 설마 당신도 흑막을 쫓아서…

루카 : 테드, 방심하면 안 돼! 알프레드는…!

 

 

 

 

테드 : 뭣!? 나한테 총을… 무슨 생각이야!

알프레드 : 이래저래 나는 몇 번이나 말했을텐데 말이지~. 빨리 손을 떼는 것이 낫다, 고 말야~.

테드 : …루카가 말한 거짓말이라는 것은 이 뜻인가.

설마 성직자가 실종사건의 범인과 한 패라니.

알프레드 : 나는 언제나 믿고 있는 신님에게 충실할 뿐이다. 무구한 그릇인 호문쿨루스에게 빛의 힘이 깃들 때… 그것은 즉 신의 부활이지.

신이 강림하면 모든 것은 구제된다. 희생이 된 자도 포함해서 말이다.

자, 학자님! 전능한 존재의 부활의 때다. 최후의 의식을 시작하지 않겠나~!

클라렌스 : 하여간, 나는 학자가 아니라고 몇 번이나 말해도… 하지만 광신자 치고는 크게 도움이 된 것이다.

이것으로 내 연구도 성취된다. 대원(大願)도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는 것…!

자, 녹스! 드디어 네 바람이 이루어질 때다!

테드 : (제길…! 주인이 해방된 지금 강력한 호문쿨루스도 자유롭게 됐어. 어떻게 막을 방법은…!)

어스름의 왕 : …소란스럽군. 무슨 일인가, 클라렌스.

 

 

-공연 7화. 두려운 위기

 

클라렌스 : 왕이여! 우리들을 막던 방해꾼을 잡았습니다. 이 놈이 더스크의 기사를 캐고 다니던 그 탐정…

일부러 뛰어들어 왔기에 동지와 함께 제압하려던 참입니다.

어스름의 왕 : 그렇군… 그들이 더스크의 기사를 모독하던 적이라는 뜻인가.

알프레드 : 하핫, 왕님이 납시다니. 절체절명이지~, 탐정님. 이것이 신의 부활을 방해하려고 한 대가다…

뭐, 뭣!?

 

 

 

 

클라렌스 : 무슨 짓입니까, 왕! 그는 우리들의 동료, 협력자입니다!

어스름의 왕 : 우리들…이라. 네놈이 협력자라면 나에게 있어서는 도시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적이나 다름없다.

루카 : 고마워, 테드! 하지만 어째서 저 사람이 우리들을 도와준거야…?

어스름의 왕 : 그러니까 마무리가 어설프다고 한 것이다.

테드 : 말하자마자 잔소리냐, 그건 아니라구. 움직이지 못하는 너 대신 바다 건너편에서 와 줬잖아.

…뭐, 이번만은 고맙다. 약간 옛날 일을 떠올렸다구.

루카 : 너희들, 아는 사이였구나. 그러면 테드가 신뢰할 수 있는 선이라는 것은…

녹스 : 왕, 어째서…! 어째서 왕이 바깥 사람의 편을 들어!?

클라렌스 : 네놈들, 처음부터 손을 잡은 것인가…!

테드 : 이 녀석과는 약간 악연이라서 말야. 주변에서 수상한 사건이 있다고 조사 의뢰가 날아왔어.

어스름의 왕 : 수단은 강제적이긴 했지만, 이렇게 내 눈이 닿지 않는 곳의 악행을 밝혀냈다는 뜻이다.

…더스크의 기사가 추구하는 것은 힘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그것은 수단이며, 목적은 도시의 질서를 지키는 것.

무법을 용서하지 않는 우리들이 스스로 선을 넘은 피를 흘려서는 의미가 없지.

목적을 잃은 네놈들의 연구는 인정할 수 없다. 호문쿨루스 모두 파기한다.

녹스 : 안 돼, 어째서!? 녹스는 왕을 위해 힘을 쓴다! 앞으로도, 왕을 따르며, 왕의 도움이 된다! 그런데, 어째서…!

어스름의 왕 : …불완전한 존재다. 네놈도 마찬가지로 희생자라고 말해야 할까.

클라렌스 : 괜찮아, 녹스… 내 아들아.

네 존재를 부정하는 자가 네 주인일 리가 없어. 눈 앞의 이 녀석은 왕을 사칭하는 가짜다. 녹스! 최강의 기사인 네가 가짜를 숙청하는 것이다!

『너는 완전한 것. 밤을 지배하는 전능한 그릇. 마음껏 힘을 해방하라!』

녹스 : …녹스는. 녹스는, 완전한 것. 녹스의 힘으로, 숙청한다…!

어스름의 왕 : 뭐냐, 이 힘은…!? 내가 아는 호문쿨루스보다 아득히 강하다… 폭주하는 것인가!?

클라렌스 : 흥… 내 창조물이라네. 리미트 해제 따위 힘들지 않지.

알프레드 : 이런, 나도 잊지 말아주게. 아까 일을 갚아줘야지?

어스름의 왕 : 큭…!

테드 : 루카! 이전처럼 빛을 써서 호문쿨루스를 막을 수 없어!?

루카 : 알았어, 해 볼게…!

안 돼, 듣지 않아…!? 폭주하고 있으니까!? 아니면 내 빛으로는 모자라나…?

어스름의 왕 : 여기서 싸운다 해도 승산이 적다. 일단 후퇴하고 태세를 정비하자!

 

테드 : 어떻게든 거리를 뒀는데, 빛이 통하지 않은 이상 어떻게 할까… 야, 네 권력이라면 지원군도 부를 수 있지?

어스름의 왕 : 당치도 않은 소리. 도착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이것저것 말하는 사이에 이미 쫓아온 것 같은데…!

녹스 : …녹스는, 가짜 왕을 숙청한다. 그것이 최강의 기사의 의무.

알프레드 : 이런, 이 쪽도 못 지나간다구. 자, 포기하고 신의 부활을 기다려야지~.

그러면 당신들도 구원받을지 모른다구?

 

 

-공연 8화. 희망의 빛을 찾아서

 

녹스 : 녹스는 최강의 기사. 완전한 녹스에게 거역하는 자는 숙청한다. 가짜 왕놈, 꺼져라!

테드 : 그렇게 할까보냐…!

어스름의 왕 : 무모하게 굴지 마라, 테드! 너는 이전부터 항상 그랬어!

테드 : 시끄러, 왕님은 닥치고 있어… 나는 밖에서 단련됐단 말야… 크윽!

루카 : 테드…!

(…테드에게는 누군가를 지킬 힘이 있어. 나도 지켜줬어.)

그런데 나는 보호만 받을 뿐이야. 나도… 누군가의 힘이 되고 싶어. 은혜를 갚고 싶어…!

클라렌스 : 뭐지, 이 빛은…!? 요정의 사념이 힘을 만들어낸다는 것인가!

테드 : 하늘의 구름이 걷혔어…!? 판타스마고리아에 빛이 내리쬐고…!

녹스 : 빛… 빛, 눈부셔…! 녹스의 힘이, 녹스의 몸이, 사라지고 있다…!

왕… 녹스는… 최강의 기사가, 되어서… 당신의, 도움이, 되고 싶었다……

알프레드 : 아… 아아, 이럴 수가, 말도 안 돼~!? 신의 그릇이… 사라졌어!? 부활까지… 한 걸음만 남았는데…!

클라렌스 : 내… 내 연구가, 이런 식으로… 내 꿈… 연금술의 비의를 재현할 꿈이…

테드 : 이번에는 네가 살려줬네… 루카. 내가 말한 대로잖아. 네 힘은 희망이 빛이 돼.

루카 : …응. 그래도 내가 힘내게 된 것은 테드 덕분이야. 먼저 테드의 상처를 고쳐야지…!

어스름의 왕 : 곧 아까 빛을 이정표로 삼아 내 부하들이 도착하겠지. 튼튼한 남자니까 그 때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이다.

테드 : 말하는거 참… 너를 지켜준 몫의 위험수당은 기대해도 되겠지, 왕님?

어스름의 왕 : 테드… 너, 훨씬 강해졌군. 뭐 상관없다. 일한 것에 알맞은 보수는 지불하지.

 

 

[실종사건은 연금술사 클라렌스와 성직자 알프레드가 손을 잡고, 완전한 존재를 만들어 내려고 일으킨 것이었다.

클라렌스는 더스크의 기사의 힘을 이용하고, 알프레드는 교회에 온 사람을 속여서 사람들을 납치한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야망은 끝났다.

판타스마고리아의 질서는 지금도 더스크의 기사가 지키고 있다.

힘으로 힘을 제압한다… 그것도 인간 사회의 모습 중 하나겠지.]

 

테드 : 왜 그래, 루카. 도시 쪽을 돌아보고. 이제와서 아쉬워졌어?

루카 : 아니. 그래도 인간에 대해, 바깥 세계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던 나에게는 너무나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해.

테드 : 하하. 온실 속 요정님에게는 자극이 센 경험이었을지도 모르겠네!

어스름의 왕 : 배는 내가 마련했다. 거기서부터는 테드가 고향까지 보내주겠지.

루카 : …왕님도 고마워. 네가 오지 않았으면 나는 이미 여기에는 없었으려나…

어스름의 왕 : 무슨 소리인가. 나야말로 감사할 일이다. 우리들은 네 힘으로 구해진 것이다.

…더스크의 기사의 힘은 지금은 판타스마고리아 전역에 미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조직에 통제가 닿지 않았다니… 나도 아직이군.

테드 : 끙끙대지 말라구. 힘이 모자라면 힘을 지니고 앞으로 나아간다. 네가 그렇게 말했짢아.

어스름의 왕 : 훗, 그러고보니 그랬군. 이 도시도 그렇게 조금은 괜찮아졌으니 말이다.

…너도 조금 단련 방법이 부족한게 아닌가.

테드 : 잘도 말한다. 전부터 나에게 싸움으로 이긴 적이 없는 주제에.

루카 : …후후. 두 사람의 말에는 거짓말이 느껴지지 않네. 둘이 힘을 합친다면 이 도시는 분명 좋은 도시가 될 거야.

테드 : 그렇게 만들거야. 하는 방법은 달라도… 그것이 우리들의 변함없는 꿈이니까.

어스름의 왕 : 출항 시간인가. 이번에는 얘기할 시간이 별로 없었지만… 다음에는 더욱, 바깥 얘기를 들려 줘.

테드 : 아아. 밖의 지식을 가지고 돌아와서, 이 도시를 바꿀 힘으로 만드는 것. 그게 내 역할이니까!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큰 힘이 필요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조금씩 변화가 찾아온다.

언젠가는 이 어둠의 도시에도 이번처럼 빛이 내리쬐는 것을 꿈꾸며…

앞으로도 우리들은 계속 나아가겠지.]

 

 

 

-후일담. 마지막 공연 그 너머로

 

텐도 테루 : 후우. 정말로 큰 일이 끝나버렸어…!

카시와기 츠바사 : 그렇군요. 하지만 아직도 두근두근거려요. 마지막 공연의 손님들 환성이 잊히지 않아서.

코론 크리스 : 근사한 박수도 받았으니까요. 여러분, 정말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크리스 씨도 말야~. 마지막 공연에 어울리는 무대가 된 것 같아서, 다행이야~.

사쿠라바 카오루 : 지금까지의 공연을 성공시킨 멤버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연기를 했다.

충분한 연습과 휴식, 각자의 노력이 합쳐진 최고의 결과겠지.

쿠즈노하 아메히코 : 6명이 힘을 합친 덕분이겠지. 지금은 이 경사스러운 시간을 만끽하도록 하지.

텐도 테루 : 아아, 전원이 확실히 해냈으니까! 그런 의미로 일도 끝났으니 함께 뒷풀이하러 가지 않겠어?

카시와기 츠바사 : 좋네요! 모두와 함께라면 평소보다 더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게다가 이렇게 사무소에 돌아오니까 뭔가 안심해버려서… 마침 배가 고팠던 참이예요.

텐도 테루 : 하핫, 츠바사는 여전하구나. 다른 사람들은 어때?

사쿠라바 카오루 : 흠… 다음 일을 위한 기운을 보충하는 자리도 되겠지. 나도 함께 하겠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나도 찬성이라구. 키타무라와 코론은 어때?

키타무라 소라 : 나도 갈거야~.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지 않잖아~

코론 크리스 : 물론 함께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315 프로덕션 전원의 공연이 끝났으니 사무소 모든 분과 함께 뒷풀이도 하고 싶군요.

사쿠라바 카오루 : …그것도 일리있군. 다른 멤버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자리가 있다면 다음의 연기에 참고가 될 지도 모른다.

유의미한 시간이 되겠지. 프로듀서 검토해서…

키타무라 소라 : 어, 뒷풀이 얘기는 기다려 달라고? 어째서~?

코론 크리스 : …세상에! 이미 전원이 뒷풀이를 할 계획이 있었군요. 게다가 오늘의 마지막 공연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었다고…?

쿠즈노하 아메히코 : 설마 그런 서프라이즈를 준비하고 있었다니 말이다.

카시와기 츠바사 : 다들 저와 같은 것을 생각했다니… 정말 기뻐요!

텐도 테루 : 생각하는 것은 다들 똑같은가. 역시 동료니까 그럴지도 모르겠네.

키타무라 소라 : 그것도 그렇네요~ 이 무대 공연은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무대였으니까~.

사쿠라바 카오루 : 그렇다면 기다리게 하는 것도 좋지 않지. 짐을 정리하고 출발한다.

키타무라 소라 : 물론 프로듀서 씨도 함께야~

텐도 테루 : …앗차, 그 전에. 프로듀서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지.

프로듀서, 마지막까지 우리들의 무대를 지켜봐줘서 고마워.

카시와기 츠바사 : 앞으로도 우리들은 46인 함께 힘낼게요.

사쿠라바 카오루 : 어떤 일이라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하지.

쿠즈노하 아메히코 : 네가 기대해준다면 거기에 응하겠다.

키타무라 소라 : 프로듀서 씨도 함께 힘내면 기쁘겠는데~

코론 크리스 :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프로듀서 씨!

 

 

 

 

*테루의 다쟈레, 소라의 하이쿠가 증발하고 크리스 바다 얘기가 없어서 작업은...편했는데 말입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