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15~22

 

 

-1화

 

아오이 유스케 : 감독, 그거 결혼식장 팜플렛? 와~! 엄청 예쁜 곳이네!

아오이 쿄스케 : 하늘과 하나되는 천공의 웨딩, 이라. 다음 결혼식장 PR, 여기구나.

쿠로노 겐부 : 예배당 창문에서 바라보는 푸른 하늘에 흰 구름, 그게 어디까지나 펼쳐지며,

아카이 스자쿠 : ……

쿠로노 겐부 : 그야말로 일망천리의… 야, 왜 그래, 스자쿠? 얼굴이 빨갛다구.

아카이 스자쿠 : 아, 아니, 결혼식 일이라 아니… 그거잖아? 신부 역인 사람이 있는 그거잖아?

그냥도 여자는 거북한데 결혼이라니… 뭔가 뒤숭숭해져서…

츠즈키 케이 : 그렇게 긴장할 정도일까? 평소의 일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카구라 레이 : 우리들은 처음 도전하는 일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쿠로노 겐부 : W 두 사람은 이전에 사이 멤버들과 촬영한 적이 있었지.

아오이 유스케 : 응. 모르는 게 있으면 뭐든지 물어도 돼!

아오이 쿄스케 : 아니아니, 우리들도 그렇게 잘 아는 건 아니라니까?

 

 

-2화

 

아오이 유스케 : 여기가 예식장인가~ 팜플렛에서 봤을 때보다도 굉장한 풍경이잖아!

아카이 스자쿠 : 이렇게 높은 곳에 있을 줄은 몰랐다구! 여기서 오우켄 보이나~?

카구라 레이 : 푸른 하늘과 하나가 된 것처럼 아름다운 예배당이군요.

츠즈키 케이 : 응. 여기에서 식을 올린 커플은 분명 평생의 기억이 되겠지.

쿠로노 겐부 : 이곳의 매력이 전해질 수 있도록 우리들도… 응? 뭐지 번장님?

아오이 쿄스케 : 오늘 여기서 결혼식이 있어!? 그러면 방해되지 않도록 해야지.

아카이 스자쿠 : …응, 멀리서라면 결혼식을 견학해도 된다고?

쿠로노 겐부 : 신랑신부와 스탭의 호의인가. 그건 고마운 이야기군.

카구라 레이 : 결혼식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축복의 마음을 잊지 않고, 일의 참고로 삼기 위해 잘 배우도록 하지.

 

 

-3화

 

카구라 레이 : 드디어 신랑신부의 입장… 당당하게 선 모습이군.

아오이 쿄스케 : 신부 분, 굉장히 기쁘겠다! 뭔가 우리도 미소짓게 되는걸.

츠즈키 케이 : 반지를 교환하고 서로 영원의 사랑을 맹세하는 말…

이제부터는 그들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하는구나.

아카이 스자쿠 : 결혼식이라는거 굉장한 거구나! 나, 뭔가 감동하게 됐어…

쿠로노 겐부 : 남일처럼 말하고 있는데, 우리들도 촬영할 때 저런 것 한다구.

아카이 스자쿠 : 오… 오우!? 뭐, 뭐어 그 정도는 여유겠지! 어때, 냐코!!

아오이 유스케 : 아하하, 전혀 여유롭게 안 보이는 스자쿠, 목소리가 커졌잖아.

쿠로노 겐부 : 하여간… 이건 전도다난이군.

 

 

-4화

 

아오이 유스케 : 부케 토스가 끝났네. 받은 사람, 기뻐보였지. 다음은…

아오이 쿄스케 : 어라? 이번에는 신랑 분 친구들이 모여 있어.

아카이 스자쿠 : 신랑도 나온 것 같은데… 뭐야 저건, 브로콜리 들고 있다구!?

카구라 레이 : 저건 대체… 예식장 스탭에게 물어보도록 하지.

…그렇군. '브로콜리 토스'라는 것이 있나.

던지는 사람과 물건이 다를 뿐이고 의미는 거의 부케 토스와 똑같다고.

츠즈키 케이 : 저걸 받은 사람이 다음에 결혼한다는 것이구나.

쿠로노 겐부 : 사내놈들이 정력왕성하게 브로콜리를 쟁탈하는건 굉장한 그림이군…

아오이 유스케 : 잠깐, 저 브로콜리, 이 쪽으로 튕겨 날아오는…

쿠로노 겐부 : 앗! …하하, 이건 곤란한데.

아카이 스자쿠 : 뭐어!? 그렇다는 건… 우리 중에 이 다음 결혼하는 건 겐부라는 거냐고!?

크으~! 경사잖아! 식을 올릴 때는 반드시 나도 불러 주라구 겐부!!

쿠로노 겐부 : 이 바보, 너무 성급하잖아. 하지만… 뭐, 그 때는 널 안 부를 이유는 없지.

 

 

-5화

 

쿠로노 겐부 : 그나저나 놀랐는걸. 설마 내 쪽까지 이게 날아올 줄은…

…결혼, 이라. 언젠가 나도 결혼하고 가정을 가지는 일이 생기는 건가.

아카이 스자쿠 : 응? 뭐어… 언젠가는 그런 일도 있지 않겠냐?

이렇게, 멋진 여자와 만나고, 인연이 있어서 친해지고…

뭔가 그런 느낌으로… 아마도… 라고는 해도 실감은 안 나지만.

쿠로노 겐부 : 훗, 너도 그런 느낌이냐. 혹시 네가 결혼한다고 해도, 그렇군…

왠지 모르게 너는 자식을 굉장히 사랑하는… 자식바보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구.

아카이 스자쿠 : 내가 자식바보!? 진짜냐, 전혀 이미지 안 떠오르는데 그런 거냐!?

 

 

-6화

 

아오이 유스케 : 스자쿠네, 뭔가 재밌는 얘기 하잖아♪

확실히 스자쿠는 아이한테 상냥한 자식바보가 될 것 같은 이미지 있을지도.

아오이 쿄스케 : 하지만 말야, 나쁜 건 확실하게 안 돼, 라고 말할 것 같은, 착실한 아버지가 될 것 같은 이미지도 있잖아?

아오이 유스케 : 아~ 분명 그 쪽 이미지도 있지! 정의감 강한걸.

아카이 스자쿠 : 잘 모르겠는데 사람에 따라 그런 이미지 변하기도 하는거지.

카구라 레이 :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지. 아카이는 장래 어떤 가정을 세울 것이라 생각해?

아카이 스자쿠 : 생각한 적도 없었으니까 말이지. 혹시 아이가 생기면… 그래!

나는 내 꿈을 강요하는 건 절대 하고 싶지 않아.

제대로 아이와 얘기하고 부모로서 꿈을 응원하고 싶다…고 할까!

츠즈키 케이 : 후후, 스자쿠 씨의 반려가 될 사람도 아이들처럼 소중하게 대해줄 것 같아.

아카이 스자쿠 : 그렇게 되는 건가!? 시, 신부는… 안 되겠다. 부끄러워서 잘 모르겠어.

 

 

-7화

 

아카이 스자쿠 : 그, 그러는 유스케 형씨네는 어때. 이미지 같은 거 있어?

아오이 유스케 : 그러게… 아, 쿄스케는 꽤 착실하게 집안일 할 것 같아.

부인과도 잘 분담해서 싸움도 없을 것 같지~

아오이 쿄스케 : 그런 이미지였어? 뭐, 부부가 된다면 계속 사이 좋게 있고 싶지.

아오이 유스케 : 그치! 역시 할아버지랑 할머니처럼 계속 사이 좋은 것이 이상적일지도!

아오이 쿄스케 : 전에도 말했지. 유스케는… 가족 전원이 축구하자! 하고 말할 것 같아.

아오이 유스케 :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하지만 가족끼리 축구하면 진짜 재밌을거야.

레이 군도 가족이 생기면 함께 바이올린 같은 거 해 보고 싶어?

카구라 레이 : 내가!? 그렇군… 생각해 본 적도 없었지만…

어렸을 때 누나와 부모님과 음악을 함께 하는 시간은 굉장히 즐거웠다.

소중한 가족과 좋아하는 것을 공유할 수 있다면 행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8화

 

아오이 쿄스케 : 그런 레이 군이 결혼하면 어떤 느낌일까?

아오이 유스케 : 음악은 반드시 이어서 하겠지. 가족끼리 연주회라거나 할 것 같아!

카구라 레이 : ……헉! 아, 아아, 미안하다. 연주회,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뭔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무슨 일이니.

카구라 레이 : …걱정을 끼쳐서 죄송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결혼'이라는 개념 그 자체에 대해 전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먼 미래, 운명의 상대와 만나 반지를 교환하고 가족이 된다…

이 일이 정해진 후부터 몇 번이나 상상을 해 봤습니다만, 전혀, 언젠가 나도… 라는 실감이 들지 않습니다.

 

 

-9화

 

쿠로노 겐부 : 나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나도, 라는 상상을 하는 것조차 어렵지.

이전에 신세를 진 선생님의 결혼을 축하한 적이 있어.

지금도 가끔씩 편지가 오간다. 행복한 가정을 세우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나도 언젠가 선생님 부부처럼 된다는 상상은… 전혀 가지 않아.

아오이 쿄스케 : 이것저것 상상해서 얘기는 해 봤지만 우리들한테는 한참 나중의 이야기니까 말야.

아오이 유스케 : 그치~ 실감이 안 든다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다고 생각해.

카구라 레이 :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다만, 결혼 일을 맡은 이상은 어느 정도 지식은 필요하다.

부모나 조부모 등의 이야기를 참고로 삼아, 그 부분을 파고들어 생각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쿠로노 겐부 : (부모에 조부모, 라. 피가 이어진 가족이 없는 나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10화

 

아오이 쿄스케 : 결국 피로연이 끝날 때까지 제대로 견학했네.

츠즈키 케이 : 오늘 새 출발을 맞이한 저 두 사람과 예식장 스탭에게도 감사해야겠지.

쿠로노 겐부 : 그나저나, 오늘 일을 바탕으로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겠는걸.

아오이 쿄스케 : 응. 결혼 그 자체에 대한 것도 그렇지만, PV에는 프로포즈 장면이 있어.

그 대사는 우리들 자신이 생각해야 한대.

아카이 스자쿠 : 으… 솔직히 자신 없는 분야이긴 한데, 여기서 도망치면 사내가 아니지, 해 주겠어!

아오이 유스케 : 이 다음에는 다들 오프였지. 밥이라도 먹으며 얘기할래?

카구라 레이 : …죄송합니다. 저는 따로 일이 있기에 사무소에 들렀다 가려고 합니다.

츠즈키 케이 : ……?

 

카구라 레이 : 귀하, 같이 오게 해서 미안하네. 실은 부탁이 있다.

지금까지의 준브라이드 일의 영상, 준비해줄 수 있겠나?

 

 

-11화

 

카구라 레이 : (그렇군, 하자마 씨네는 자신의 전직과 관련된 내용의 말을…

이쥬인 씨… 어떻게 이렇게 정열적인! 나는 따라할 수 없겠지.

이야기를 따라한 연출에 말… 츠쿠모 씨 일행다운 내용이군.)

 

…아아, 정신차리니 벌써 이런 시간인가. 푹 빠져버렸군.

귀하, 일의 방해는 안 됐나? …그렇군. 그러면 다행이다.

 

(지금까지의 영상을 한번 다 봤다만…

전부 공통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다들 당당하고 멋지게 보였다는 것이다.

지금의 내가… 같은 것을 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은 가능하고 나만 못 한다는 것은 없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나 내 경험이 부족하다…

한 번 더 영상을 돌려보자. 뭔가 깨닫게 되는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12화

 

아카이 스자쿠 : (겐부 녀석, 아까부터 계속 뭔가 깊게 생각하고 있잖아…)

쿠로노 겐부 : …들켰냐. 미안하군, 걱정끼쳐서.

아카이 스자쿠 : 뭐, 지금까지 오래 지낸 사이라면 분위기로 말야.

파트너의 고민은 내 고민과 마찬가지라구. 뭔가 곤란한게 있으면 거리낌없이 말해줘!

쿠로노 겐부 : 개인적인 고민인데… 결혼을 한다는거 말야, 가족이 생긴다는 거잖아.

나에게는… 제대로 된 의미의 '가족'이라는게 존재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물론 시설의 애들이나 선생님들은 가족같은 존재이지만…

진짜 가족이라는게 어떤 건지 상상이 가지 않아서…

아카이 스자쿠 : 겐부… 너……

쿠로노 겐부 : 하하, 뭔 그런 표정 짓고 있냐. 그렇게까지 깊게 생각하는게 아니니까.

다만… 조금, 나 스스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내 머릿속에서 결론이 날 때까지 조금 평소처럼은 잘 안 될 때도 있겠지만,

그 때는 네가 서포트해 줘… 부탁해도 될까?

아카이 스자쿠 : …오우! 혼자서 어떻게든 안 되겠다 싶을 때는 언제든지 불러.

한밤중이건 이른 아침이건 달려가줄테니까!

 

 

-13화

 

쿠로노 겐부 : 스자쿠 녀석에게는 쓸데없는 걱정을 끼쳤군. 하지만… 가족…이라.

시설의 선생님과 애들은 가족과 같다고 말할 수 있는 존재다.

하지만… 분명 진짜 가족과는 다른 모양이겠지.

가족… 아아, 그러고보니 스자쿠네 집에 놀러 갔을 때,

스자쿠 아버지와 말을 주고받는 것을 본 적이 있었지…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고 때로는 맞붙어 말다툼도 하고…

그런 대화를 몇 번이나 봤지만… 나는 그것을 보기만 했을 뿐이다.

나도 그렇게 될지도, 라는 것은 전혀 상상이 가지 않아.

…프로포즈라는 것은 가족이 되자는 맹세를 하는 말이다.

지금 내 상태로 그런 맹세를 할 수 있을까…?

 

 

-14화

 

아카이 스자쿠 : (아직 정리는 안 된 것 같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켜볼 뿐이다.

그건 그렇고 레이 씨 쪽도 뭔가 기운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걸…)

카구라 레이 : …후우.

아오이 유스케 : 레이 군, 아까부터 한숨만 쉬고 있는데 무슨 일이야?

카구라 레이 : 앗! …아아, 아니, 아무 것도 아니다.

츠즈키 케이 : 정말로? 내가 봐도 지친 표정으로 보이는데.

카구라 레이 : …쓸데없는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숨기는 것도 무리일 것 같군요.

실은 어젯밤부터 계속 생각을 하느라 잠을 별로 못 자서…

…그렇게 된 일입니다. 결혼이라는 것에 실감을 가질 수 없는 저는, 모두가 한 것처럼 당당한 행동은 못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츠즈키 케이 : 나도 결혼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15화

 

츠즈키 케이 : 같은 곡의 악보라 해도 연주자의 해석에 따라 음이 변하지.

나는, 누군가의 연주에 맞춘 모습보다 레이 씨의 연주가 보고 싶어.

PV를 보는 사람들도 분명 같은 것을 생각하지 않을까.

카구라 레이 : ! 분명, 그렇군요. 아무래도… 저는 무의식적으로 '결혼'이라는 말에만 갇혀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츠즈키 케이 : 초조해할 필요는 없어. 레이 씨의 마음에서 어떤 답이 나올까 기대되는걸.

카구라 레이 : 후후, 감사합니다. 조금 더, 어깨 힘을 빼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쿠로노 겐부 : (마찬가지다. 나도 말에만 갇혀서… 거기에는 나 자신이 없었다.

깨닫지 못한 사이에 모양에 집착하고 있었던 것 같군… 나는.

선생님과 일반적인 부부가 하는 결혼식은 지금의 내게는 불가능할지도 몰라.

하지만… 이런 지금의 나니까 가능한 것도, 있지 않을까)

 

 

-16화

 

아오이 유스케 : 아, 이거 봐! 겐부가 사 온 잡지에 브로콜리 토스가 적혀 있어!

아카이 스자쿠 : 오오! 그거 그 예식장에서만 하는 특별한게 아니구나.

아오이 유스케 : 흐~응, 모양이 부케를 닮았다는, 그냥 생긴 그대로의 이유구나.

아오이 쿄스케 : 아니 잠깐, 옆에 보충 설명이 적혀 있어… 헤에, 이것저것 의미가 있잖아.

어디 보자… 영양가가 높은 브로콜리에 담아 받은 사람의 건강을 빈다, 라.

츠즈키 케이 : 북적거리는 식탁같은… 행복한 음을 상상할 수 있는 좋은 선물이구나.

카구라 레이 : 그 외에도, 브로콜리의 꽃말이 '작은 행복'이기 때문에,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도록… 이라는 소원도 담겨 있다고.

아오이 유스케 : 그렇게나 다양한 의미가 있구나! 재밌기만 한게 아니네.

쿠로노 겐부 : ……!

 

-17화

 

쿠로노 겐부 : (시설에 있던 시절에는 새로운 얼굴이 들어 올 때가 자주 있었다.

때로는 트러블도 있었지만 아는 얼굴이 늘어갈 때마다 즐거워졌다.

…아아, 그러고보니 양키로서 날뛰기 시작할 때도 그랬지.

다양한 녀석들이랑 싸우고, 그대로 의기투합해서 동료가 되기도 했고…

아이돌이 되고 나서도 마찬가지다. 이 사무소에서 최고의 동료들과 만나서…

'동료가 늘어날' 때마다 내 세계는 넓어져갔다… 아아, 그런가.

주변에 있는 동료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

…이것이 나에게 있어서의 '가족'이라는 녀석일지도 모르겠군)

 

아카이 스자쿠 : 개운해진 것 같잖아 겐부. 그 얼굴 보면 안다구.

쿠로노 겐부 : 말하지 않아도 이심전심, 이라. 역시 파트너군.

아카이 스자쿠 : 헤헤, 뭐 그렇지. 아~… 그리고 말야, 너 가족이 어쩌고 말했는데, 이렇게 오래 함께 지냈잖아. 우리들도 가족같은 거 아니냐?

쿠로노 겐부 : …하하, 그렇지. 앞으로도 잘 부탁해, 스자쿠.

(이 녀석의 파트너로서 부끄러운 모습은 보여줄 수 없지.

최고의 동료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이 일, 내 모든 것을 던지겠어)

 

 

-18화

 

아오이 유스케 : 오늘은 PV 촬영, 잘 부탁합니다!

신부 역의 연기자분들, 예쁜 드레스였지. 조금 긴장된걸지도.

아오이 쿄스케 : 우리는 두번째라고는 해도 쉽게 익숙해지는 것은 아니니 말이지.

그러고보니 지난번에 우리들은 W 웨딩 플랜의 PR을 맡았는데, 이번에는 우리들 개인 촬영이 됐네.

아오이 유스케 : 그치. 그래! 누가 멋지게 어필하나 승부하자.

아오이 쿄스케 : 좋네. 그 승부 받아들일게. 뭐, 유스케에게 질 생각은 없지만♪

아오이 유스케 : 오, 제법인데~? 그러면 실력을 구경해볼까.

 

아오이 쿄스케 : '나는 너한테 계속 첫 번째로 있고 싶어.

몇 번이라도 두근거리게 하고 싶고, 다시 반했으면 좋겠어…

세상 속의 누구보다도 너를 행복하게 해 줄게. 약속이야.'

 

 

-19화

 

아오이 유스케 : (쿄스케 녀석, 쿨하게 어필했잖아… 괜찮아, 나도 해낼 거라구.

어찌됐건 결혼식의 '주역'은 신랑과 신부 두 사람이니까.

전에 쇼마 씨에게 배운 것, 이 촬영에서 살릴 거야!)

 

'헤헤, 나를 믿고 여기까지 따라와서 쌩큐야.

손을 잡아줘서 기뻤어. 잡은 이 손은 절대 놓고 싶지 않아.

그만큼 진심으로 널 사랑해. 우리들, 반드시 행복해지자!'

 

하아~ 긴장했다~! 고생했어 쿄스케! 제법 모양이 나왔잖아.

아오이 쿄스케 : 유스케야말로, 것보다 놀랐어. 설마 유스케 그런 대사를 생각하다니.

아오이 유스케 : 헤헤, 엄청 고민했으니 말야. 이번 승부는 무승부…려나?

아오이 쿄스케 : 그렇겠지. 혹시 다음이 있다면 그 때야말로 찍소리 못하게 해 줄거야.

아오이 유스케 : 내가 할 말이지! 오, 다음은 Altessimo의 촬영이네. 견학해 볼까.

 

 

-20화

 

츠즈키 케이 : '너와 둘이 있으면 기분 좋은 음색이 들릴 것 같아.

그건 따뜻하고 자연스럽게 표정이 풀어질 것 같은…

나는 이 음을 네 곁에서 듣고 싶어. 계속 함께 있어 주겠니?'

 

카구라 레이 : 고생하셨습니다, 츠즈키 씨. 훌륭한 프로포즈였네요.

츠즈키 케이 : 그런 느낌으로 괜찮았던 걸까? 혹시 계속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 말을 걸까 상상해서 생각해본 대사이긴 하지만.

당분간 결혼은 할 일이 없을테니까, 이것이 전부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카구라 레이 : 후후, 앞으로 운명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츠즈키 케이 : 글쎄? 당분간 누군가와 반지를 교환할 예정은 없지만, 운명과는 벌써 만났다거나.

카구라 레이 : 네? 그건 무슨… 헉, 제 차례군요. 다녀오겠습니다!

 

 

-21화

 

카구라 레이 : (신부와 함께 버진 로드를 걷는다… 당당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원래… 이 길을 걸을 때는 인생을 걸고 그 사람과 걸어가겠다고 맹세를 세울 각오가 필요하겠지.

솔직히… 아직 나도 언젠가 결혼을 할 입장이라는 실감은 없다.

아직 미숙한 나에게 이 길을 걷는 것은 시기상조겠지.

하지만… 지금의 나밖에 할 수 없는 것이, 말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내가 걷는 길의 앞에 귀하의 걸음이 겹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아직 미숙한 나지만 앞으로는 귀하와 함께 걸어가고 싶다.

귀하도 같은 마음이라면… 이 손을 잡아줬으면 좋겠어.'

 

츠즈키 케이 : 그것이 레이 씨가 낸 답이었구나. 훌륭했어.

카구라 레이 :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그 길을 자신감을 가지고 걸을 수 있도록 연찬을 거듭해가고 싶군요.

 

 

-22화

 

쿠로노 겐부 : 너, 이제와서 뭘 쫄고 있냐. 리허설 때는 제대로 어필했잖아.

아카이 스자쿠 : 쪼, 쪼쪼쪼쪼쫄고 있는 거 아니라구!! 이건… 그래, 흥분된다는 거야!

쿠로노 겐부 : …하여간, 내가 마음에 든 사내는 이런 연약한 놈이었냐? 아니잖아?

아카이 스자쿠 : ! 오, 맞다구! 프로포즈건 프롤로그건 한다니까! 버~닝!

(의욕 넣고 여기까지 왔는데… 망했다, 막상 신부 앞에 서니까…

젠장, 머리가 뜨겁고 빙글빙글 돌아… 아니, 어떻게든 해야지!)

 

'나와… 결혼해줘!!'

 

미안, 카메라맨님! 너무 긴장해서 대사가 전부 날아갔어, 한 번 더…

어… 그걸로 OK? 마음에서 나온 혼신의 한 마디라는 느낌… 그런 거야?

쿠로노 겐부 : 나도 괜찮았다고 생각해. 어설프게 폼잡기보다는 너다운 느낌이 난다구.

아카이 스자쿠 : 그… 그러냐! 겐부가 그렇게 말한다면 믿겠다구!

 

 

-23화

 

쿠로노 겐부 : 다시 한 번 오늘은 잘 부탁해. 거기, 단차가 있으니까 발조심하라구.

(마지막은 나인가… 파트너에게 하찮은 모습은 보여줄 수 없지.

'가족이 되자'는 각오와 결의를 가슴에 품고, 신랑은 이 길을 걸어간다…

세상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가족과 나에게 있어 가족이라는 의미는 달라.

내게 가족이라는 것은…)

 

'나는 나를 지지하고 도와준 사람들 덕분에 여기 있다.

누군가 한 명이라도 빠지면 지금의 나는 없지. 그 정도로 도움받았어.

이번에는 내가 그렇게 되고 싶어. 그 때는 네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

…영원히 나와 함께 있어주지 않겠어?

 

 

-24화

 

 

아카이 스자쿠 : 겐부~!! 최고로 뜨겁게 어필했잖아! 수고했다!!

쿠로노 겐부 : 고마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거기에 담았을 거라구.

카구라 레이 : 이것으로 예식장에서의 촬영은 전부 종료인가, 고생하셨습니다.

이 다음에는 잠깐 쉰 후에 피로연 연회장에서의 촬영이 있었죠.

아오이 유스케 : 기다리셨습니다~! 퍼스트 바이트 장면을 찍는댔지!

아카이 스자쿠 : 파티 음식을 먹는 장면도 있잖아!? 큰일났다, 벌써 배고파졌어…!

아오이 쿄스케 : 하하, 음식도 케이크도 좋지만 촬영이라는 거 잊으면 안 돼.

츠즈키 케이 : 퍼스트 바이트… 별로 많이는 못 먹을테니까, 레이 씨, 대신 먹을래?

카구라 레이 : 후후, 제가 대신 먹어도 의미 없습니다. 힘내세요.

쿠로노 겐부 : (화기애애… 315 프로덕션의 이 느낌은 역시, 마음이 편하단 말이지…)

 

 

-25화

 

아오이 유스케 : 결혼식장 PR 영상, 굉장히 평판이 좋은 모양이네!

아오이 쿄스케 : 응. SNS에서도 감상이 잔뜩 올라온 것 같아.

아오이 유스케 : 영상을 보고 예식장을 골랐다는 커플도 봤어, 뭔가 기쁜걸!

카구라 레이 : 네. 우리들의 일이 예식장의 서포트가 됐다면 기쁩니다.

…언젠가, 우리들이 결혼의 '당사자'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 때는 당당하게 하고 싶다.

쿠로노 겐부 : 그렇지. 건곤일척, 혹시 그런 때가 온다면 각오하고 임해야겠지.

아카이 스자쿠 : 다들 결혼하기로 결정하면 꼭 불러줘! 전력으로 축하해줄테니까!

츠즈키 케이 : 내키면 나한테도 말을 걸어주렴. 결혼행진곡이라면 연주할 수 있으니까.

쿠로노 겐부 :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 것도 몰라… 하지만 이 장소에 있고,

동료들이 함께라면… 뭐가 온다 해도, 분명 극복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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