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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1.19

 

-1화. 배역 연구는 악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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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쿠모 카즈키 : …카구라 씨, 오늘도 바이올린의 지도를 부탁해. 먼저 활을 쥐는 법의 복습이군.

카구라 레이 : 네. 그 상태로 힘을 너무 주지 않고, 부드럽게 쥐면서…

키타무라 소라 : 아, 레이 군과 카즈키 선생님도 자율연습하러 왔구나~. 오늘도 바이올린 연습?

츠쿠모 카즈키 : …아아. 내가 부탁해서 지도받고 있어. …노인은 현악기 장인이기도 하지만 연주 실력도 일류라는 설정이다. 뮤지컬 영화의 촬영이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취급은 익혀둬야겠지.

키타무라 소라 : 연기라 함은, 기초가 없어서는 매력이 없네. 나도 이 다음에 오카리나 부는 연습을 해야겠네~

쿠로노 겐부 : 소라 형님이 연기하는 것은 오카리나가 특기라는 음유시인, 솔라우스였지. 이번 연습 때 음색을 듣는 것이 기대된다구.

키타무라 소라 : 나름 노력하고 있어~. 그래도 겐부 군은 천재 음악가 역할이니까 더 힘들지 않아?

쿠로노 겐부 : 아아. 하지만 음악의 지식은 레이가 가르쳐 주고 있고, 피아노는 케이 형님이 봐 주시고 있지. 뭐, 본업인 사람만큼의 실력은 어렵겠지만.

츠쿠모 카즈키 : …카구라 씨의 존재가 든든한걸. 배역은 천재 음악가 겐프리트의 제자라 해도 현실의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스승님이다.

카구라 레이 : 제 경험을 살릴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쁜 일입니다. 부담없이 뭐든지 물어보세요.

…아아, 귀하인가. 오늘은 자율연습일텐데, 일부러 어쩐 일인가?

키타무라 소라 : 헤에. 그 프로그램의 가편집본 DVD 도착했어? 영화 공개시기에 맞춰서 방송된다는 말이었지~

츠쿠모 카즈키 : …이번 영화의 모델이 된 음악가 사제(師弟)의 역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었던가.

쿠로노 겐부 : 영화 촬영 전에 보게 된 것은 다행이군. 백문은 불여일견… 문자만이 아니라 영상으로 구체적으로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니 말이지.

카구라 레이 : 당장 사무소에서 감상하실까요.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해설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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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무라 소라 : 18세기의 유럽인가. 영상으로 보니까 한층 눈부시게 느껴지네~

츠쿠모 카즈키 : …생가도 확실히 고증되어 있어. 문헌에 적힌 그대로다.

쿠로노 겐부 : 두 사람의 유소년기에 대한 자료는 적으니 말이지. 이렇게 소개해주니 도움이 되는걸.

키타무라 소라 : 겐프리트가 어째서 중간에 곡을 쓸 수 없게 되었는가… 이 에피소드를 보니 뭔가 그 이유를 알게 된 기분이 들어~

츠쿠모 카즈키 : …확실히. 엄격한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기에 아버지가 영재교육을 시켰고, 성장해서는 주어진 대로 곡을 계속 작곡하여…

카구라 레이 : (어느 날 갑자기 음악을 잃어버리고 만다. 음악밖에 없는 자에게 있어 그 공포는 얼마나 큰 것인가…)

키타무라 소라 : …레이 군?

카구라 레이 : …아,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영화에서는 제가 연기하는 제자, 레리히가 겐프리트를 구해냅니다. 큰 배역을 맡았으니 한층 더 열심히 노력해야…

쿠로노 겐부 : 훗. 나도 위엄있는 스승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지.

키타무라 소라 : 배역 연구는 힘들지만 서로 힘내자구~ 다음에 음악 관련 전시회도 다들 갈 거고.

츠쿠모 카즈키 : …그랬지. 마침 그 시대의 음악가를 다룬 전시회가 개최되어 다행이다.

쿠로노 겐부 : 번장님이 바로 일정을 확보해줬고 말야. 당일이 기대된다구.

카구라 레이 : 저도 그렇습니다. 그 날을 대비해 다시 자료를 읽어두죠.

 

 

-2화. 음과 만들어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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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노 겐부 : 여기가 기획전의 전시장인가. 후기처럼 전시물이 충실해 보이는군.

츠쿠모 카즈키 : …그런 것 같네. 연습도 계속 했으니 알아채는 것도 분명 많겠지.

카구라 레이 : (연습을 계속 하면서 고민이 생길 줄은… 지금의 내 연기에 겐프리트를 음악의 길로 돌아오게 할 설득력이 있을 것인가? 더욱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무언가가…)

키타무라 소라 : 레이 군. 이 악보는 우리들이 나오는 뮤지컬 영화랑 관계 있어~?

카구라 레이 : …네? 아, 그 악보는 같은 시대의 것이네요. 영화 본편과는 관계 없습니다만.

츠쿠모 카즈키 : …옆 악보와 비교해서 메모해둔 것이 많아. 상당히 개인차가 있네.

쿠로노 겐부 : 이렇게 육필을 보고 있으면 자료 속의 위인도 확실히 존재했다는 것을 실감하는군.

키타무라 소라 : 과거와 현재, 시대를 이어주는 유품이려나. 분명 실물을 보면 위인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네~

쿠로노 겐부 : 저 쪽에서는 당시 사람들의 옷과 쓰고 있던 악기의 레플리카도 있는건가. 만져도 되는 것 같군.

키타무라 소라 : 헤에, 착용해도 되는구나~ 당시의 분위기를 더욱 이미지하기 쉬울 것 같으니 착용해볼까~ 어때~? 음유시인처럼 보여~?

카구라 레이 : 그렇군요… 솔라우스같은 음유시인이라면 그 선반에 있는 옷이…

 

츠쿠모 카즈키 : …상당히 시간을 들여 돌았는데, 그만큼 수확이 많았군.

키타무라 소라 : 레이 군이 이것저것 음악 얘기를 해설해 준 덕분이야~

쿠로노 겐부 : 고마워, 레이. 덕분에 겐프리트라는 역을 알게 된 것 같다.

카구라 레이 : 여러분의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저 자신도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 자신의 과제는 아직 남아있는 상태로군)

키타무라 소라 : …이후에 다들 예정 없지? 괜찮으면 어딘가 카페라도 가지 않을래?

츠쿠모 카즈키 : …그렇군. 나도 모두의 감상을 듣고 싶어. …어떨까?

 

 

-3화. 고민은 연속된 음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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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무라 소라 : 자리가 비어서 다행이네~

쿠로노 겐부 : 그렇군. 당장 감상을…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레이, 뭔가 고민이라도 있나?

카구라 레이 : …죄송합니다. 여러분이 신경쓰시게 해 버렸군요.

키타무라 소라 : 오후의 한 때,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하노라. 뭔가 신경쓰여~?

카구라 레이 : 네. 하지만 이건 저 자신의 연기에 관한 문제이므로…

츠쿠모 카즈키 : …카구라 씨 자신의 연기, 라?

카구라 레이 : …겐프리트의 음악을 향한 괴로움도, 레리히의 음악을 향한 마음도, 저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불안합니다. 레리히를 연기하는 사이에 겐프리트의 마음도 겹쳐 버리는게 아닐까 하고.

이런 고민이 있는 저에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가 가능할 것인가… 그렇게, 계속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츠쿠모 카즈키 : …그렇군. 그렇게 생각하는 것, 나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들려주지 않겠어. …전에 츠즈키 씨와 드라마 일을 할 때도 모두 함께 얘기하면서 고민을 해결했던 적이 있어.

카구라 레이 : 함께 얘기한다… 그런가. 그렇군요.

저도 이전에, PV 일을 할 때 함께 연기하던 모든 분들과 대화하며 알아챈 것이 있었습니다.

쿠로노 겐부 : 손이 많으면 일도 쉽다(衆力功あり)… 모두 힘을 합치면 의외로 잘 되는 법이다. 영화에서는 내가 도움받는 역할이지만 함께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동료로서, 함께 배역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자구.

카구라 레이 : 여러분… 감사합니다. 나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군.

(배역에 마음을 너무 기울인 나머지 동료의 존재를 놓치고 있었다. 지금의 나에게는 같은 뜻을 가진 동료들이 있어. 그 때처럼… 혼자가 아니야.)

키타무라 소라 : 그러면… 바로, 이번 배역에 대한 레이 군의 생각을 알려주지 않겠어~?

카구라 레이 : 알겠습니다. 그러면 먼저…

 

 

-4화. 빛이 비치는 멜로디

 

카구라 레이 : 뭔가 답답한 것이 풀린 기분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상황이나 입장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동료의 도움을 빌려 앞으로 나아가라는 점에 대해서는 영화의 전개와 비슷한 경험을 한 느낌이 듭니다.

츠쿠모 카즈키 : …도움을 빌려서, 라. 그거라면 나도 마찬가지다. 카구라 씨에게는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지.

키타무라 소라 : 나도 그래~ 연주 연습할 때도 정확하게 어드바이스를 해 주고 말이지~

쿠로노 겐부 : 아아. 그리고 오늘 이야기를 들려준 것으로 음악가가 곡과 악기에 품는 고집이나 애착, 마음가짐과 긍지… 그런 것들을 더욱 명확하게 이미지하게 된 기분이 든다구.

무엇보다 레이의 한결같은 자세에는 나도 겐프리트처럼 마음이 움직였다.

키타무라 소라 : 나도 음유시인으로서 자유와 음악을 사랑하는 솔라우스가, 레리히를 돌봐주는 이유를 알게 된 기분이 들어~

츠쿠모 카즈키 : …분명 내가 연기하는 노인도 마찬가지겠지. 노인은 비뚤어지고 특이한 사람이지만 음악을 향한 강한 사랑이 있으니까 말이다.

카구라 레이 : 음악을 향한 강한 사랑… 그렇군요. 이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음악을 사랑하고 있죠.

(나와 츠즈키 씨도 마찬가지다. 음악을 사랑하고 함께 연주하는 기쁨을 나누고 있…어? 그런가! 나와 이 영화의 인물들은 똑같이 음악을 사랑하는 동료다. 그렇다면…!)

쿠로노 겐부 : …뭔가 찾아냈나?

카구라 레이 : 네. 드디어 방금, 답이 나온 것 같습니다. 담아야 하는 마음을 찾아냈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어둠 속에서, 빛줄기 내려오며 미소 빛나네. 촬영 때의 노래, 어떤 것이 될지 기대되는걸~

쿠로노 겐부 : 훗… 이건 스승으로서 기합을 넣지 않으면, 레이가 전부 가져가겠군. 레이의 답을 찾았다면 다음은 겐프리트에 대해 잠깐 괜찮겠나?

카구라 레이 : 물론입니다. 겐프리트라는 스승이 있기 때문에야말로 레리히가 있으니까.

츠쿠모 카즈키 : …나도 찬성이다. 겐프리드의 친구를 연기하는데도 필요할 테니까.

키타무라 소라 : 기왕 한다면 좋은 영화로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이대로 이야기를 계속할까~

 

 

-5화. 만남의 선율

 

배역명 : 겐프리트(쿠로노 겐부), 레리히(카구라 레이), 솔라우스(키타무라 소라), 노인(츠쿠모 카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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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라 레이 : (드디어 크랭크인이다. 레리히로서 내 모든 것을 전부 내보이자.)

 

레리히 : 겐프리트 님! 저는 당신이 지은 곡을 동경하여 이 도시에 찾아왔습니다. 부디 제자로 삼아 주세요!

겐프리트 : 나 참, 또 제자 지원자인가. 이 녀석이나 저 녀석이나… 가망이 있나 봐 주마. 곡목은 뭐든지 상관없으니까 거기 피아노를 연주해 봐라.

레리히 : 감사합니다! 그러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을 치겠습니다.

 

레리히 : 일단 첫 곡을 들려드렸습니다만… 어떠셨는지요?

겐프리트 : …가장 좋아하는 곡이 내 작품이라니, 그것으로 마음을 얻을 생각이냐?

레리히 : 그럴 리가요… 아닙니다! 저는 당신의 곡을 정말로 좋아해서…!

노인 : 심술궂네, 겐프리트. 마지막까지 들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한 주제에.

겐프리트 : …노인. 언제부터 너는 현악기 장인에서 밀정으로 업종을 바꾼거냐.

노인 : 즐거운 음이 들렸으니 신경쓰여서 말야. 네가 그렇게 오래 연주를 시키는 것이 드물기도 하고. 지금까지 어떤 제자 지원자가 와도 바로 혹평을 퍼붓고 쫓아보냈잖아?

겐프리트 : …이 세계는 재능이 전부다. 나에게 한 곡을 들려줄 정도로 소질이 없다면 바로 그만두는게 본인을 위한 거잖아.

레리히 : 응…? 그러면 마지막까지 연주를 들어주셨다고 하는 것은…

겐프리트 : …3개월만 상태를 봐 주마. 안 늘어나면 거기까지다. 알겠나?

레리히 : 제자로 삼아주시는 것이군요…! 저기, 저, 레리히라고 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겐프리트 선생님!

 

키타무라 소라 : 다들 고생했어~ 방금 장면, 좋은 분위기였다고 감독이 칭찬했어~

쿠로노 겐부 : 그건 다행이군. 소라 형님의 솔라우스의 장면도 기대된다구.

키타무라 소라 : 응. 레리히의 친구로 마이페이스한 음유시인… 나도 힘내서 충분히 솔라우스를 연기해야겠지~

각자가 가진 개성 울려퍼지며 화음 만드네. 이 상태로 넷이서 좋은 작품 만들자구~

 

 

-6화. 빛나는 나날, 그리고 조바꿈

 

솔라우스 : 안녕, 레리히! 뭔가 기쁜 것 같네.

레리히 : 솔라우스! 실은 선생님이 또 심부름을 맡겨 주셔서, 심지어 간 곳에서 이것저것 배우고 오라고 말씀하셨어.

솔라우스 : 너는 성실하고 무엇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있어. 그 까다로운 천재님도 그것을 인정했겠지.

노인 : …레리히. 겐프리트는 변함없이 연주회가 이어져서 바쁜 모양이군.

레리히 : 네! 항상 대성황이라 의뢰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노인 : 그 때보다도 의뢰가 늘어난건가… 레리히. 힘들겠지만 그를 잘 부탁해.

레리히 : 네! 제자로서 선생님을 확실히 받쳐드리고 싶습니다!

 

레리히 : 선생님, 최근 피아노를 전혀 치지 않아. 어째서 이유를 알려주시지 않을까…

아, 선생님! 저…

겐프리트 : 레리히, 나는 음악가를 그만두겠다. 너에게는 다른 스승을 소개해 줄테니 짐을 챙겨라.

레리히 : 네!? 음악가를 그만둔다니 갑자기 무슨… 기, 기다리세요, 선생님!

 

솔라우스 : 저건… 레리히? 왜 저렇게 초조한 얼굴로…

노인 : 설마… 솔라우스, 레리히를 부탁해. 나는 겐프리트를 찾겠다.

…안 좋은 예감이 든다. 이것이 단순히 기우라면 좋겠다만…

 

노인 : 있다…! 겐프리트, 너…

겐프리트 : …이제, 끝이다.

노인 : …어?

겐프리트 : 새로운 선율이 떠오르지 않아… 음악가 놀이는 이제, 끝이다.

 

카구라 레이 : 겐프리트의 대사, 마음이 아파지네요. 마치 어둠으로 쫓겨난 것 같은…

츠쿠모 카즈키 : …하지만 그에게는 레리히와 친구가 있어. 그 깊고 차가운 어둠에서 우리들이 구해주자.

 

 

-7화. 음악의 힘

 

노인 : 겐프리트, 그건 무슨…

겐프리트 : 말 그대로다. 주어진 대로 곡을 만들려고 해도… 아무런 음도 떠오르지 않게 됐다.

음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뜻은 재능이 시들었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무능한 자는 깨끗하게 물러나야겠지.

레리히 : 선생님이 그렇게나 괴로워하고 있었다니… 노인에게서 얘기를 듣기 전까지 눈치채지 못한 내가 한심해.

솔라우스 : 레리히, 자신을 탓하면 안 돼. 너니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야.

레리히 : 하지만 들뜨기만 하고 미숙하고… 이런 내가 선생님에게 뭘 할 수 있겠어.

솔라우스 : …레리히, 고개를 들어. 내 선율에 귀를 기울여 봐.

레리히 : 솔라우스의 오카리나… 평소보다 더 상냥한 음색이네.

솔라우스 : 친구를 생각하면서 연주했으니까. 음악은 사람을 위로할 수 있으면서 용기를 내는 힘도 주지. 그렇잖아?

레리히 : 용기를 내는 힘… 그렇구나!

 

겐프리트 : 레리히, 왜 아직 여기에? 짐을 챙기라고 말했을텐데.

레리히 : 선생님. 저는… 진심으로 연주하는 음의 반짝임과 즐거움을 당신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이 노래를… 제 마음을 들어 주세요!

 

키타무라 소라 : 레이 군, 굉장했어~ 리허설 때와 완전히 음이 다르게 들렸는걸~

카구라 레이 : 감사합니다…! 레리히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었다면 기쁠 뿐입니다.

(음악에는 재능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닐 것… 레리히와 겐프리트가 품은 음악을 향한 마음도, 내 마음도… 밑바탕에 있는 것은 똑같이 '음악을 향한 사랑'이다. 그렇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내 마음 밑바닥에 있는 음악을 향한 마음이 그 들의 진정한 마음일테니까.)

키타무라 소라 : 후훗, 남은 촬영도 힘내자구~

 

 

-8화. 울려퍼지는 희망의 음색

 

레리히 : 제 마음을 담은 노래… 들어주셔서 감사합… 선생님?

겐프리트 : 레리히는 즐겁게 음을 연주하는군. 내가 마지막으로 그런 음을 연주한 것은 언제였을까…

아니. 어렸을 때부터 주어진 대로 곡을 지은 나에게는… 음악을 즐긴다는 감정조차 없었을지도 모르겠군.

레리히 : 그럴 리가 없습니다!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그런 곡을 작곡할 리가 없어요.

…선생님. 저는 선생님이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음악을 꼭 듣고 싶습니다!

겐프리트 : …훗. 음악을 재능과 기술의 유무로밖에 가치를 두지 않았던 내가, 이제와서 누군가의 음악에 감동하게 되다니.

네 덕분에 중요한 것을 알아챘다.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의미로 음악과 마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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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우스 : 천재의 화려한 부활… 게다가 저렇게나 빛나는 미소로 연주할 수 있다니 말야.

노인 : …오래 알고 지냈지만 저 녀석이 저렇게 즐겁게 연주하는 것은 처음 본다.

레리히 : 근사한 선율이다. 이대로 쭉 듣고 싶어져.

겐프리트 : 성대한 박수에 감사한다. 이렇게나 충실한 마음이 든 연주회는 처음이다. 허나 이 공연을 기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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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우스 : 음악가님, 그런 말 해도 괜찮아? 다들 엄청 당황했는데.

노인 : 하여간 말이다. 모처럼 복귀공연이었는데 활동중지 선언이라니… 뭘 생각하는거야?

레리히 : 맞아요, 선생님! 선생님은 이제부터 어떻게 하실 생각… 응? 이건…

겐프리트 : 음악학교 추천장이다.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과 절차탁마하여 그 재능을 기르도록. 이대로 노력을 계속 하면 너는 언젠가 나를 넘어설 음악가가 되겠지.

솔라우스 : …그렇군. 겐프리트도 내 동료가 되겠다는 뜻인가?

겐프리트 : 아아. 나는… 당분간 여행을 떠난다. 아직 모르는 음악과 만나기 위해.

고맙다, 레리히. 네 덕분에 나는 다시 음악을 사랑할 수 있게 됐다. 너라는 제자를 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마.

 

키타무라 소라 : 고생했어~ 촬영, 무사히 끝났네~

쿠로노 겐부 : 나도 하는 보람을 느꼈다구. 이것도 모두들 덕분이다만 특히 레이에게는 감사를 해도 모자라겠군.

레리히의 열정에 감동을 받고, 어느 새 리허설 이상의 연기를 할 수 있었다.

키타무라 소라 : 스승 생각한 제자의 노랫소리 반짝이도다. 우리들도 굉장히 좋은 자극을 받았어~

츠쿠모 카즈키 : …아아. 연기만이 아니라 진심으로 레리히의 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였어.

카구라 레이 : 저야말로 레리히로서 망설임없이 노래하게 된 것은 여러분이 얘기를 들어주신 덕분입니다.

쿠로노 겐부 : 합심협동[和衷協同]… 모두 서로 도왔기 때문에 나온 결과로군. 영화를 본 관객의 반응이 기대된다.

카구라 레이 : 마음을 담아 연주한 음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것. 그러니까 분명 관객의 마음에도 닿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연주한 음의 근사함을 전하는 일을 준 프로듀서 씨에게도 감사해야겠죠.

키타무라 소라 : 그러면 다들 프로듀서 씨에게 말하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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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한마디>

 

(각전) 미, 미안하다… 감정이입을 해 버렸어 …소중한 것을 잃는 공포는 헤아릴 수 없지. 거기에서 그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이 배역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생각한다.

(각후) 『누군가를 생각하며 연주한 음에는 특별한 힘이 있어.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단 하나. 있는 힘껏 마음을 담아서… 음에 깃든 빛과 즐거움을 전하자!』

 

<마이데스크 대사>

 

최근 무심코 콧노래를 부르게 된다만… 레리히의 영향일까

 

(【빛을 발하는 선율】카구라 레이) 읽은 책의 내용만이 아니라 페이지 수까지 기억하고 있다니… 놀랍습니다.

(【표현하는 자의 음】츠쿠모 카즈키) …카구라 씨도 마찬가지야. 한 번 들은 음을 정확하게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다니 대단해.

 

(【빛을 발하는 선율】카구라 레이) 츠즈키 씨도 상당히 키가 클텐데… 쿠로노 씨는 그 이상이군.

(【잠열을 음에 실어서】쿠로노 겐부) 그럴 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이 사무소에는 그 위가 있다구?

 

(【걸친 음의 역사】키타무라 소라) 레이 군, 곡에 대해 질문해도 돼~? 이 프레이즈 말인데…

(【빛을 발하는 선율】카구라 레이) 아 그 부분은 조금 더 힘있게… 이렇게 도움이 된다니 기쁜 일이군.

 

(【잠열을 음에 실어서】쿠로노 겐부) 이만큼의 자료를 카즈키 형님이 혼자서 모은 것인가. 고개가 수그러지는군.

(【빛을 발하는 선율】카구라 레이) 다행입니다. 일을 받을 때마다 이 정도의 양을 읽는 겁니까?

(【표현하는 자의 음】츠쿠모 카즈키) …아아, 가능한 관계된 것은 전부 읽고 도전하려고 해.

 

(【걸친 음의 역사】키타무라 소라) 어라~? 레이 군의 배경화면… 혹시 개 키워?

(【빛을 발하는 선율】카구라 레이) 네. 얼마 전 우연히 좋은 사진이 찍혔기에 모처럼 잘 나왔다고 생각해서.

(【잠열을 음에 실어서】쿠로노 겐부) 골든 리트리버인가. 훗, 어쩐지 레이를 닮은 느낌이 드는군.

 

(【걸친 음의 역사】키타무라 소라) 전에 연기 일을 했을 때를 생각했는데, 역시 연기는 재미있어~

(【표현하는 자의 음】츠쿠모 카즈키) …아아. 어떤 일이라도 각자의 매력이 있지만… 연기 일은 특히 재미있다고 생각해.

(【빛을 발하는 선율】카구라 레이) 배역과 마주할 때마다 다양한 발견이 있으니까요. 저도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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