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먼저 나가노 씨는 '아이돌마스터 SideM'의 오디션을 받은 날을 기억하시나요?

A. 오디션 현장에서 3시간 정도 기다린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무소 단위로 시간을 나눈 모양이라, 아트비전 선배와 계속 기다렸습니다. 저로서는 첫 스튜디오 오디션이니까 기다리는 동안 너무 긴장해 버려서 목이 바짝바짝 말랐어요. 오디션을 받기 전부터 '이미 떨어졌네' 하고 축 처지니까 선배들이 저를 격려해 줬습니다.

 

Q. 오디션을 받은 것은 처음부터 카구라 레이만이었나요?

A. 저는 레이 군과 나오 군의 오디션을 받았습니다. 스튜디오 오디션에서는 저도 아직 나오 군의 가능성이 남아 있었던 것 같지만 실제로는 레이 군의 연기만 지정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오디션도 그다지 받아본 적이 없었기도 했고, 많은 캐릭터를 하게 되면 가능성이 넓어진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만, 레이 군만 했기 때문에 '분명 떨어졌네' 하고 멋대로 생각했습니다.

 

Q. 그러면 그렇게 레이에게 처음 목소리를 불어넣을 때의 추억을 알려 주세요.

A. 이건 정말 한심한 얘기입니다만…… 전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녹음이라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기도 했으니까, 하나의 대사를 말하는데도 몇 번이나 리테이크가 들어가서 수십 분이 걸릴 것 같은 상황이…… 레이 군은 대사 자체는 꽤나 고풍스러운 말투를 합니다만 생김새가 귀여우니까 귀엽고 부드럽게 목소리를 만드는 것이 좋을까, 하고 연기 이미지를 만들고 임했더니 디렉션이 전혀 반대였어요. '엄격하고 딱딱한 목소리로 해 달라', '목소리는 높이지 마세요'라는 지시를 받아서 몇 번이나 다시 하는 사이에 목소리가 갈라져서, '오늘은 이젠 힘들겠네요' 라는 말을 듣고 말았습니다. 첫 1년 정도는 계속 그런 상태였습니다. 제 안에서 레이 군의 이미지를 맏느는 것이 잘 안 돼서 분한 기억의 연속이었습니다.

 

Q. 특히 어려웠던 것은 어떤 표현이었나요?

A. 레이 군은 감정의 기복 표현이 어렵습니다. '감정은 플랫하게 해 주세요'라는 말을 들어서, 처음에는 그 정도를 알 수 없어서 고전했습니다. '절대로 국어책 읽기가 아니지만 감정의 억양은 내지 마세요'라는 디렉션에 대해 정답을 알 수 없어서, 그만 국어책 읽기가 되어 버리는 일이 몇 번이나 있었습니다. 레이 군은 감정은 있습니다만 그 억양의 폭이 굉장히 좁아서, 그 안에서 그의 감정을 잘 표현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네요.

 

Q. 이어서, 레이로서 처음 레코딩에 임했을 때의 추억을 알려 주세요.

A. 첫 레코딩은 'DRIVE A LIVE'였습니다. 당시에는 레코딩 자체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하는 방법도 몰랐어요. 헤드폰을 쓰는 것조차 몰라서 부스 너머에서 스탭들이 얘기하고 있는데도 '레코딩 시작 안 하네' 하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볼륨 조절 노브의 사용법도 몰랐기 때문에 '이게 목소리가 반향되는 거야'라고 설명을 듣고는 '목소리의 반향'이 뭔가요?"라고. 전부 물었습니다. 레코딩할 때까지 설명에 시간이 걸렸네요. 게다가 저, 긴장하면 목이 점점 메이기 때문에 '그러면 노래할게요'가 됐을 때는 목소리가 갈라져 버려요. 처음에는 그런 심리적 컨디션에도 고생했습니다. 그런 상태로 레코딩었으니까요, 역시 이것도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좋은 부분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DRIVE A LIVE'는 키가 낮은데 레이 군으로서는 두터운 목소리도 낼 수 없으니까 배에서 소리를 낼 수 없어요. 섬세하게 목소리를 자아내는 가창방법이 필수라서.

 

Q. 노랫소리를 알게 된다는 의미로도 나가노 씨에게 'DRIVE A LIVE'는 중요했군요.

A. 활기찬 곡이지만 활기차게 못 하죠. 그건 츠즈키 씨도 마찬가지입니다만, Altessimo로서 노래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중간의 "Yeah!!"같은 것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레이 군 치고는 너무 기운이 넘치는 거 아닌가'라는 말을 듣고 톤을 낮췄더니, '그건 너무 낮아요'라는 말을 듣게 되고. 조절이 어려워서, 정말로 고전했습니다. 감정적으로는 즐겁지만 음악적으로는 높아서는 안 되는 거였어요.

 

Q. 그렇게 되면 유닛곡과 단체곡의 표현방법도 달라지거나 하나요?

A. 그렇죠, 전혀 다릅니다. 'The 1st Movement ~미래를 위한 이중주~'와 'DRIVE A LIVE'에서는 그렇게까지 의식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지금은 Altessimo의 곡과 단체곡을 의식해서 바꿉니다. 지금이라면 레이 군으로서도 밝게 노래할 수 있게 됐으니까, 나름 하기 쉬워졌습니다.

 

Q. 다른 유닛과의 합동곡 때는 어떠신가요?

A. 'Eternal Fantasia'나 'Singing Explorer'는 둘 다 즐거운 곡이니까 그 시절에는 레이 군답게 즐거운 노래 표현이 나올 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THE IDOLM@STER SideM WORLD TRE@SURE 08'의 'Sugaring Off Party!'는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이건 즐거움+귀여움의 표현이었어요. 보는 사람이 레이 군에게 느끼는 '귀여움'은 있겠지만, 레이 군에게서 나오는 '귀여움'은 거의 0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레이 군에게는 약삭빠른 부분이 하나도 없잖아요. 귀엽게 하려고 하는 발상이 없는 아이니까, 여기에서 귀여움을 나타내는 방법의 표현이 어려웠습니다.

 

Q. 그러던 와중에 나가노 씨가 레이의 노래 스타일을 파악한 1곡을 알려 주세요.

A. 'THE IDOLM@STER SideM WakeMini! MUSIC COLLECTION 03'의 'POKER FAITH -포커 페이스-'는 부르기 쉬웠고, 레이 군으로서도 굉장히 잘 됐습니다. 'DRIVE A LIVE' 시절부터 '레이 군은 이렇게 노래하겠지'라는 이상은 있었습니다만, 당시에는 아직 기술이 따라가지 못했죠. 하지만 이 곡 즈음부터 그 때 품었던 이상에 가까워 졌습니다.

 

Q. 레이의 가창표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A. 멋지고 야무지게 노래하는 것입니다. 저, 레이 군으로서 노래할 때는 굉장히 폼을 잡아요. 버릇이 나온다는게 아니라 야무진 목소리로 자신감을 가지고 노래하려고 의식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다양한 라이브가 있었습니다만, 라이브에서 '잊을 수 없는 그 순간'을 알려 주세요.

A. 기억에 새로운 것으로 역시 'THE IDOLM@STER SideM 6thLIVE TOUR ~NEXT DESTIN@TION!~'의 고베 공연입니다. 'mermaid fermata' 때, 리허설이나 연습 때 제 노래가 빨라지는 것을 토키 씨가 지적해 주셔서. 제대로 리듬을 의식하는 것을 연습했습니다. 당일 마지막 리허설에서도 빨라지는 감각이 있었습니다만, 토키 씨의 노래도 함께 들으면서 본 공연에서는 그 부분이 딱! 하고 맞아떨어졌습니다. 2절 사비부터 그 싱크로가 굉장히 기분 좋아져서, 자신에게서 멋대로 음이 나오려는 감각을 맛보았습니다. 그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연출도 어울려서 주변 소리가 좋은 의미로 안 들리게 되고, 토키 씨와 제 목소리만 있는 순간이 있었어요. 그건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집중력이 꽤 높아진 순간도 있었습니다.

 

Q. 감사합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질문하겠습니다. 'SideM'의 매력이란 어떤 것일까요.

A. 매력은 많이 있습니다만, 각각의 유닛색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적중하는 유닛이 반드시 있다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유닛을 보신다면 분명 좋아하는 유닛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 만남을 겪은 후에 라이브를 봐 주셨으면 합니다. 세트리스트가 항상 다르고 같은 표정을 한 라이브는 한 번도 없습니다. 그것은 곡의 바리에이션이 풍부하니까. 그것도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ideM'은 유닛을 넘어서 출연진끼리도 사이가 꽤 좋아요. 단지 좋기만 한게 아니라 자신의 유닛을 소중히 여기니까 색깔도 풍부해진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단체곡으로 모였을 때는 굉장히 즐겁죠. 한 사람 한 사람의 움직임이 전혀 다르니까요. 그 매력도 부디 느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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