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The feelings of giving are…

 

하나조노 모모히토 : '피이쨩에게. 일하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항상 우리들을 지지해 줘서 고마워.

피이쨩 덕분에 저는 매일 힘내고 있어요.

오늘은 모처럼 발렌타인 데이니까'……

 

…………우웅, 아니야. ……이것도 안 돼.

 

(하아…… 피이쨩에게 초콜렛과 메시지 카드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써도 써도 전혀 잘 안 돼.

왜냐면……

나의, 너를 향한 마음을……

어떤 말로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EP01

 

프로듀서 : 고생 많으십니다!

여러분에게 새로운 일거리 오퍼가 들어왔습니다.

타카죠 쿄지 : 이 네 명에게……? 뭔가 드문 멤버로군.

하나조노 모모히토 : 피이쨩, 어떤 일이야?

프로듀서 : 곧 있으면 찾아오는,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일입니다.

이제부터 자료를 건네드릴게요.

츠즈키 케이 : 발렌타인 시즌 한정, CM 출연……

타카죠 쿄지 : 이거, 숏드라마 형식으로 되어 있네.

그리고…… 테마곡도 담당하는 건가.

프로듀서 : 네! 이쪽이 그 노래 자료입니다.

여성 시선에서 그려진 안타까운 짝사랑의 노래라고 해요.

사카키 나츠키 : 진짜다…… 짝사랑 상태로, 끝나고 있어.

하나조노 모모히토 : 이 사랑의 결과는 알 수 없어?

프로듀서 : 담당자분이 '화이트데이에 발매되는 악곡에서 결과를 알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그러면 그 곡을 듣기 전까지 우리들도 손님들도 계속 두근두근하겠네.

 

 

-EP02

 

타카죠 쿄지 : CM 내용은…… '주인공이, 애절한 짝사랑을 상대에게 밝힌다'.

CM도 곡도 연애라기 보다, 짝사랑이 테마인 건가…… 어려울 것 같네.

하나조노 모모히토 : (하지만…… 나는 해 보고 싶어.

이 가사는 나와 닮았어. 자신의 마음을 품은 채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멈춰서 있어……

이 노래를…… 목소리로 내서, 노래하고 싶어)

사카키 나츠키 : 어려울 것 같지만…… 나, 해 보고 싶어.

연애 이야기…… 서투르니까.

잘, 할 수 있을지 몰라. 하지만……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

뭔가가, 새로운 것…… 할 수 있어지고 싶으, 니까.

츠즈키 케이 : ……분명 괜찮을 거야. 이번에도 프로듀서 씨가 같이 있으니까.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우리들을 참을성 있게 지지해 줄 테니까.

타카죠 쿄지 : 하핫…… 그렇죠. 프로듀서, 미안하지만 이번에도 잘 부탁해.

 

 

-EP03

 

사카키 나츠키 : 모모히토……? 회의, 끝났어…… 안 돌아가……?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아, 응. 오늘 받은 자료, 더 읽어 둘까 싶어서.

사카키 나츠키 : ……그렇구나. 그러면, 나도……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아까 사카키 군, 멋있었어.

서투르지만 그래도 해내겠다는거.

사카키 나츠키 : 모모히토는…… 연애 얘기, 잘해……?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아니. 나도 잘한다고 할 정도는 아니야. 별로 경험 없으니까.

……사카키 군은 어째서 서투른 거야?

혹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거나, 그래?

사카키 나츠키 : 응…… 연애와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쭉……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나는, 뭐든지 할 거야.

그 사람이, 행복하다면…… 기쁘겠다고, 생각해.

하나조노 모모히토 : (……너도 그렇게 솔직하게 말로 나타내는구나.

이 사무소에 있는 사람은…… 강한 사람뿐이야)

 

 

-EP04

 

[다음 날……]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할 수 있습니까?'

이쪽은…… '최근, 남친보다 일에 열중합니다'래.

사카키 나츠키 : 똑같은, 연애 고민이라도…… 다양한 형태가, 있구나.

아…… 이쪽 잡지에도……연애 특집, 있어.

'사귀기까지의 기간이 가장 즐거워서 두근두근하다'……

타카죠 쿄지 : 그거, 똑같은 소리를 내 알바 동료였던 녀석이 했지.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 정말이예요? 제 반 친구도 말했던 느낌이 들어요.

사카키 나츠키 : 다들…… 두근두근한 것이 좋은, 걸까……?

하나조노 모모히토 : 후후. 그렇다면 여자애의 심장은 강하네.

……아, 이번에는 이쪽 여성잡지도 읽어 보자.

타카죠 쿄지 : (……'여성 시선'이라거나 '짝사랑'이라는 것이 테마라고 해서 어떻게 되나 싶었지만,

여기 있는 잡지가 좋은 단서가 되고 있다.

준비해 준 프로듀서에게 나중에 감사 인사를……)

사카키 나츠키 : ……케이 씨. 그쪽 잡지에는 뭐라 적혀 있어……?

 

 

-EP05

 

츠즈키 케이 : '그이가 더욱 패션에 신경을 써 주면 좋겠다'

좋아하는 사람의 복장이 그렇게 신경쓰이는 걸까?

나는 입고 있어도 안 입고 있어도 상관없지만……

타카죠 쿄지 : 사, 사카키. 여기 써진 것, 너한테도 맞는 것 아냐?

사카키 나츠키 : 아…… 응. 이건, 나도 알 수 있어……

'밤늦게까지 LINK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즐겁다'……

나도…… High×Joker의, 멤버들고, 밤이 되어도, 얘기하는 거…… 즐거우니, 까.

타카죠 쿄지 : 그렇지. High×Joker는 사이가 좋으니까.

(뭐……뭔가 민망해서 순간적으로 움직였다.

이 상태라면 괜찮겠다고 넋놓고 있었는데. 여기 있는 멤버는……

전부, 느긋하게 있잖아……

사카키와 하나조노는 아직 고등학생.

츠즈키 씨는…… 이것저것 수수께끼라 잘 모르겠다.

혹시 내가 이끌지 않으면 곤란한 건가……?

그러고보니 Beit에 있을 때는 의외로 미노리 씨가……)

……응?

 

 

-EP06

 

타카죠 쿄지 :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잠이 안 옵니다'……라.

대단한데, 그렇게까지 무언가에 열중하다니.

츠즈키 케이 : ……쿄지 씨에게는 그런 경험이 없니?

타카죠 쿄지 : 저는…… 그렇군요……

(바로 떠오른 것은 그 집에 있던 시절의 나다.

'타카죠 가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부모와 형이 끔찍하게 하찮은 것들을 주입시키던 그 시절은.

……매일, 악착같았다)

……열중이라기보다는, 필사적이었던 시기는 있습니다.

덧붙여 아무런 결과도 내지 못해서……

한동안은 그래서 꽤나 비뚤어지고 말았지만.

지금은 여기서…… 제가 진심으로 열중할 수 있는 것을 만났기에.

저도, 이 아이처럼 잠들지 못하게 될 지도 모르겠슴다.

 

 

-EP07

 

하나조노 모모히토 : (하지만, 열중해서, 또…… 아무 것도, 안 된다면……)

타카죠 쿄지 : ……하나조노, 괜찮아? 미안. 내가 이상한 소리를……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앗…… 아하하, 미안해요.

저도 타카죠 씨와 똑같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저도 여기 와서…… 많은 것을 받았어요.

다시 한 번, 제가 하고 싶은 대로 걸어가 볼까, 하고 생각할 정도로……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 노래를, 노래해 본다거나.

피이쨩에게 말로 잘 나타내기 어려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거나……)

하지만…… 뭔가 하려고 할 때마다 생각하게 돼요.

혹시 그게, 누군가를 실망시키거나 폐를 끼치는 일이라면…… 하고.

그럴 정도라면……

제 마음은 지워버리는 게 낫지 않나 해서……

츠즈키 케이 : ……나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걸.

 

 

-EP08

 

츠즈키 케이 : 왜냐면…… 마음에서 생각이 탄생하는 것.

그것 자체가 근사한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기쁨, 슬픔, 감동, 분노……

아무 마음도 태어나지 않는 인간은 죽은 것과 똑같아.

나는 그런 정적보다도, 마음이 움직인다는 기적에 귀를 기울이고 싶어.

……우리들이 받은 이 노래도. 그런 기적을 음색으로 만들었지.

……응. 몇 번 자료를 봐도, 애절하고, 기댈 곳이 없고…… 그게 아름다운 노래잖아.

빨리 불러보고 싶은걸.

하나조노 모모히토 :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받았을 때부터……

타카죠 쿄지 : ……하나조노. 상대의 반응 같은 거, 신경쓰지 마.

가령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일이라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건 좋다고 생각해.

그, 하고 싶다는 게 말야. 내가 나답게 살아가려고 하는 증거 아닌가?

 

츠즈키 케이 : [회의수고했어]

타카죠 쿄지 : [수고하셨습니다]

타카죠 쿄지 : [내일부터 CM 촬영이군요]

타카죠 쿄지 : [이틀 연속의 회의 덕분에,

나는 꽤 이미지 잡은 느낌이 드는데]

타카죠 쿄지 : [하나조노와 사카키는 괜찮겠냐?]

사카키 나츠키 : [나도, 모두와 얘기해서,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다는 걸, 생각했으니까,]

사카키 나츠키 : [괜찮아.]

하나조노 모모히토 : [저도 괜찮아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여러분 덕분에 많이 힘낼 것 같아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타카죠 쿄지 :

 

사카키 나츠키 :

 

츠즈키 케이 : [그림을보낸다]

타카죠 쿄지 : [츠즈키 씨, 그건……?

무슨 의미임까?]

 

 

-EP09

 

타카죠 쿄지(전화) : 여보세요, 고생했어. 잠깐 당신과 얘기하고 싶어서.

이번 일 말인데…… 함께 한 멤버, 다들 연하라거나 어딘가 느긋하잖아?

그러니까 Beit로 있을 때와는 전혀 달랐어. 아, 좋은 의미로…… 자극을 받았다는 소리야.

나 나름대로 배려하고, 신경쓰러고 해 봤는데… 잘 됐는지는 모르겠어.

평소 자연스럽게 정리해 주는 미노리 씨는, 대단했네……

[쿄지 씨도 의지하는 보람이 있어요]

그런가? 당신이 그렇게 말해 준다면 그럴지도.

그래도, 다음에는 더 잘하도록 노력할게.

그러면 다음 회의 때 만나.

 

[CM 촬영 당일……]

 

(BGM : FLASH LIGHT)

 

하나조노 모모히토 : '해피 발렌타인. 내 최대한의 마음…… 받아주면 좋겠어'

사카키 나츠키 : '이것을, 너에게…… 이루어지지 않는 마음이라도, 전하고 싶었으니까……'

타카죠 쿄지 : '오늘, 발렌타인이잖아? 나같은 녀석과 보내지 마라…… 착각한다구'

츠즈키 케이 : '이 초코가 내 마음. 고작 한 조각이라도, 너에게 전해지면 기쁘겠어'

 

 

 

 

사카키 나츠키&하나조노 모모히토 : '소중한 너에게, 전해지지 않아도'

타카죠 쿄지&츠즈키 케이 : '이 달콤함은, 나를 위로하지'

 

'……드라마 풀버전은 이 사이트에서 공개 중! 또한 기간한정으로……'

 

 

-EP10

 

[발렌타인 당일……]

 

하나조노 모모히토 : 고생 많으십니다…… 어라. 피이쨩이 없어……

 

(분명, 화이트보드에 예정이 적혀 있었지. ……그렇구나, MTG 후에 바로 돌아갔어.

……직접 전해주고 싶었는데, 책상에 올려 두자.

있잖아, 피이쨩. 항상 우리들을 위해, 고마워.

이런 초코와 카드로는 어떤 보답도 안 될 거고…… 너를 곤란하게 만들지도 몰라.

……하지만 네가 준 것 덕분에, 내 마음에……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자, 고.

그런 제멋대로인 마음이 점점 태어나고 있어)

 

결국 너를 향한 마음을 나타낼 말은 제대로 못 찾긴 했지만……

메시지 카드, 그대로 선물할게.

……미안해, 피이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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