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미소의 꽃을 피우고

 

와타나베 미노리 : ……당시 아직 아이들이었던 우리들에게는, 동료 이외에 서로 알아주는 사람 따위 없었습니다.

하지만, 동료가 있어주었기 때문에 즐거운 일도 괴로운 일도 막무가내로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행복은 혼자서는 만들 수 없다고,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두 사람이 손을 잡고 행복을 만들고 서로 나눠주세요.

(쿄지, 피에르 등장)

와타나베 미노리 : 두 분의, 미소가 넘치는 미래를 기원하며……

우리들이 드리는 패스포트입니다, 받아주세요!

 

(박수 소리)

프로듀서 : 고생하셨습니다, 미노리 씨!

와타나베 미노리 : 아하하…… 친구 앞에서 아이돌 하는 것은 처음이었으니까 조금 긴장했어.

내 마음, 그 녀석에게 잘 전해졌을까.

프로듀서 : 미노리 씨의 마음, 분명 전해졌을거예요. 최고의 연설과 무대였습니다!

와타나베 미노리 : 고마워, 프로듀서…… 나, 오늘 여기서 퍼포먼스하게 되어서 다행이야.

 

-1화

 

[몇 달 전……]

 

와타나베 미노리 : 네, 여보세요. 아아, 너구나. 어쩐 일이야?

전 총장 : 어, 오랜만이다. 실은 나, 결혼하게 됐어. 이번에 피로연을 열 거야.

와타나베 미노리 : 정말? 고마워! 그렇구나. 드디어 결혼이라……

전 총장 : 아아, 그래서 친구 대표로 와타나베에게 피로연 연설을 부탁하고 싶은데……

와타나베 미노리 : 당연히 할게! 제일 먼저 달려갈거야. ……아, 그래!

괜찮다면 축하하는 의미로 우리들이 퍼포먼스를 해도 될까? 소중한 친구의 출발이니까.

전 총장 : 그거 고맙지. 모처럼이니 카메라맨도 불러서 그 퍼포먼스 찍어도 되냐.

물론 나의 최강으로 귀여운 신부를 제일 먼저 찍을거지만!

와타나베 미노리 : 하하, 여전히 요령이 좋다니까. 그러면 프로듀서에게 말해볼거니까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2화

 

와타나베 미노리 : 프로듀서. 잠깐 얘기하고 싶은데, 괜찮아?

프로듀서 : 미노리 씨. 네, 무슨 일이신가요?

와타나베 미노리 : 실은 이번에 오랜 친구의 결혼 피로연에 나가게 돼서 말이지. 축하해주려고 Beit 멤버들과 퍼포먼스를 하려고 생각해.

신랑도 마음에 들어하고, 촬영도 OK해줬는데, 어때?

프로듀서 : 멋진 이야기네요. 꼭 해 보죠!

와타나베 미노리 : 고마워! 내가 피에르와 쿄지에게도 얘기해둘게.

 

타카죠 쿄지 : 결혼 피로연에서 퍼포먼스러니, 긴장되지만…… 하지만 협력할게요. 미노리 씨에게는 항상 신세지고 있으니까.

피에르 : 나도, 하고 싶어! 미노리의 친구, 많이 축하할래! 그래서, 많은 사람, 방긋방긋 만들자~!

 

-3화

 

[피로연 당일……]

 

타카죠 쿄지 : 여기서 피로연을 하는건가. 꽤 넓잖아.

피에르 : 굉장히 북적거려! 손님, 잔뜩 있잖아!

타카죠 쿄지 : ……뭔가, 세 보이는 사람이 많네.

와타나베 미노리 : 후후, 그렇지. 다들 얼굴은 무섭지만 좋은 녀석들이야.

피에르 : 응! 아까, 내가 헤맸을 때, 길, 알려줬어. 다들, 상냥해!

초대객A : 아, 미노리 씨, 오랜만입니다! 아이돌 데뷔 이야기 들었어요!

초대객B : 역시 하는 일이 멋짐다, 미노리 씨!

초대객C : 미노리 씨는 피로연에 참가하지 않습니까?

와타나베 미노리 : 응. 나는 좀, 알았지?

타카죠 쿄지 : (……미노리 씨, 존경받는 모양이다. 분명 여기서도 모두가 의지하는 아군이었겠지)

와타나베 미노리 : 기다렸지! 그러면 대기실로 갈까!

 

-4화

 

신랑 : 여어, 오늘은 와줘서 고맙다!

와타나베 미노리 : 결혼 축하해! 나야말로 초대해줘서 기뻤어.

하지만 네가 턱시도냐. 옷이 날개네.

신랑 : 시끄러.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반짝반짝거리기나 하고.

프로듀서 : 이번에 결혼하시는 것 축하드립니다.

피에르&타카죠 쿄지 : 축하합니다!

신랑 : 당신들이 와타나베에게 새롭게 생긴 동료인가…… 이 녀석이 꽤나 신세지는 모양인데.

와타나베 미노리 : 아하하. 뭐야, 그런 슬픈 표정.

피에르 : 처음 뵙겠습니다, 미노리의 친구! 나도, 미노리의 친구, 피에르! 그리고……

타카죠 쿄지 : 타카죠 쿄지입니다. 저…… 오늘은 실컷, 축하하겠습니다.

신랑 : 아아, 고마워! 와타나베, 연설도 노래도 기대하고 있다구!

 

-5화

 

[수십분 후……]

 

사회 : 그러면 참석해주신 손님들께 연설을 들려 드립니다. 신랑 친구 대표인 와타나베 님입니다. 박수로 맞이해주세요!

와타나베 미노리 : 신랑 친구인 와타나베 미노리입니다. 먼저 신랑신부 두 분, 결혼 축하드립니다.

저와 신랑은 10대 시절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당시 아직 아이들이었던 우리들에게는, 동료 이외에 서로 알아주는 사람 따위 없었습니다.

하지만, 동료가 있어주었기 때문에 즐거운 일도 괴로운 일도 막무가내로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신랑에게는 생애를 함께 하고 싶다고 여긴 사람과의 만남이 있고, 가족이 생겼고……

저도 또한 아이돌이 되어, Beit라고 하는 가족처럼 소중한 존재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우리들이 있는 것은 더없이 소중한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행복은 혼자서는 만들 수 없다고,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두 사람이 손을 잡고 행복을 만들고 서로 나눠주세요.

(쿄지, 피에르 등장)

와타나베 미노리 : 두 분의, 미소가 넘치는 미래를 기원하며……

우리들이 드리는 패스포트입니다, 받아주세요!

 

-6화

 

타카죠 쿄지 : 두 분께, 우리들이 응원을 보냅니다.

피에르 : 야후~! 모두에게 노래와 미소, 전할거야!

와타나베 미노리 : 들어주세요! '마음은 ETERNITY'!

 

와타나베 미노리 :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미소의 꽃이, 앞으로도……

피에르 : 미노리, 울고 있어! 왜 그래, 괜찮아?

와타나베 미노리 : 피에르…… 고마워, 괜찮아.

(걸어가는 소리) ……둘 다, 정말 축하해. 이걸 줄게.

신부 : 예쁜 꽃다발…… 게다가 그렇게나 멋진 노래까지…… 고맙, 습니다…… 흑……

신랑 : ……아아, 너희들의 마음, 제대로 받았어. 고맙다, 와타나베. 너는 최고의 친구야!

와타나베 미노리 : 나도…… 친구로서 두 사람의 경사스러운 무대에 꽃을 더할 수 있어서 좋았어.

 

[그날 밤]

 

피에르(전화) : 아, 여보세요! 프로듀서 씨, 나, 피에르!

피로연, 좋았지! 굉장히 근사했어!

미노리, 울었어. 나도, 조금, 울 것 같았어!

우리들의, 축하하는 마음. 두 사람에게 전해졌을까?

[분명히 전해졌어요!]

응! 그러면 기뻐!

피로연, 매일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계속, 해피!

그러면, 내일 만나. 프로듀서 씨!

 

-7화

 

[며칠 후……]

 

아나운서 : 그러면 오늘의 픽업은……

화제의 아이돌 유닛 Beit가 한, 결혼 피로연 퍼포먼스 영상입니다.

현재 30만뷰를 넘어, 시청자들로부터 '감동했다', '같이 울었다' 등의 목소리가 쇄도하는 이 영상.

이번에는 Beit 멤버이며 신랑의 친구이기도 한 와타나베 미노리 씨에게 인터뷰를 해 봤습니다!

 

와타나베 미노리 : 소중한 친구에게 주는 전별이었습니다.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응원을 전하고 싶어서……

두 사람의 행복한 미래를 향한 패스포트가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피에르 : 미노리, 멋있어!

타카죠 쿄지 : 짧은 무대였는데 이렇게나 화제가 되다니……

와타나베 미노리 : 깜짝 놀랐지. 그래도 축하도 됐고, Beit의 지명도 업에도 공헌했으려나.

이것도 둘이 협력해준 덕분이야. 정말 고마워.

프로듀서 : 여러분, 큰일입니다!

 

-8화

 

와타나베 미노리 : 프로듀서? 무슨 일이야, 그렇게 다급하게.

프로듀서 : 웨딩회사에서 '마음은 ETERNITY'를 CM송으로 채용하고 싶다고 오퍼가 왔어요!

피에르 : 씨, 엠…… 우리들의 노래, TV에 나와? 굉장해!

프로듀서 : 게다가 이 의뢰는 CM만이 아닙니다.

웨딩회사의 공식 앱을 다운로드하면 AR로 '신랑 모습의 Beit'를 볼 수 있다는…… '신랑 모습의 Beit와 함께 사진 찍자! 드림 콜라보 캠페인!'이라는 기획도 하고 싶다고 얘기가 있었어요.

피에르 : ……? 에이, 알?

타카죠 쿄지 : 스마트폰을 비추면 화면 속에 캐릭터나 그림이 표시되는거야. 그러니까…… 자, 이런 거.

피에르 : 오~! 우리들이, 스마트폰에 나와? 드림 캠페인, 굉장하네!

타카죠 쿄지 : 아아. ……아니, 그렇지만……

내가 AR로 나오는 것은 조금 부끄러운데…… 게다가 신랑 차림으로……

와타나베 미노리 : 좋잖아, 재밌을거야! 뭐든지 경험해볼 뿐, 어때♪

 

[며칠 후……]

 

타카죠 쿄지 : '오늘 촬영, 긴장했슴다'

타카죠 쿄지 : '오랜만에 그런 단정한 옷을 입으니 숨막혔습니다'

와타나베 미노리 : '하하, 신랑 의상은 좀처럼 입을 기회가 없으니까'

피에르 : '그래도, 모두 어울렸어! 빨리 함께 에-이-알 사진, 찍고 싶어'

와타나베 미노리 : '그렇지. 완성이 기대돼.'

프로듀서 : '세 분 다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와타나베 미노리 : '정말? 그렇게 말해주니 기쁜걸!'

타카죠 쿄지 : '한 보람이 있었을지도'

피에르 : 프로듀서 씨도, 고생했어요!

 

-9화

 

[몇 주 후……]

 

프로듀서 : 이게 업데이트된 AR입니다. 이렇게 스마트폰을 비추면……

피에르 : 와아…… 미노리가, 두 사람! 둘 다 멋있어!

와타나베 미노리 : 고마워. 봐, 두 사람의 AR도 볼 수 있어.

피에르 : 정말이다, 나도 쿄지도 두 사람!

타카죠 쿄지 : 오~…… AR 기술은 대단한데. 눈 앞에 내가 있어……

프로듀서 : CM의 평판도 좋았고, AR 효과로 앱 다운로드 수도 순조롭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팬들이 여러분과 사진을 찍고 있겠죠.

피에르 : 떨어져 있어도, 함께, 사진 찍을 수 있어. 굉장해, 기뻐!

와타나베 미노리 : 나도 자주, 이런 식으로 좋아하는 아이돌의 포스터나 간판 세워놓고 사진 찍었지.

이런 일을 설마 내가 하게 되다니. ……아, 그래, 프로듀서.

 

-10화

 

와타나베 미노리 : AR과 찍은 사진을 그 녀석에게 보내주고 싶어. 괜찮다면 찍어줄 수 있어?

프로듀서 : 신랑분께 말이죠. 그러면 거기 서 주시고…… (셔터 소리) 네, 찍었습니다!

피에르 : 나도 같이 찍고 싶어! 앗…… 그래, 세 사람이 같이 찍자! 쿄지도!

프로듀서 : 그러면 찍겠습니다. (셔터 소리) ……네, OK입니다! 세 분, 아니, 여섯 분 제대로 찍었어요.

타카죠 쿄지 : 나와 함께 사진을 찍다니…… 뭔가 비현실적이네.

피에르 : 후후, 재밌어! 미노리가 두 사람, 쿄지도 두 사람, 나도 두 사람!

그래! 프로듀서 씨도, 같이 찍자!

와타나베 미노리 : 그거 괜찮네. 켄 군, 셔터 부탁해도 될까?

(셔터 소리)

피에르 : 찍었어? 보여줘 보여줘!

타카죠 쿄지 : 역시, 뭔가 부끄럽슴다……

와타나베 미노리 : 후후. 그래도 굉장히 예쁘게 찍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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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키 파트] EP01~04

[다이고 파트] EP05~07

[료 파트] EP08~10

 

-EP01

 

츠쿠모 카즈키 : …나무들의 소리가 술렁거리게 들린다. 이것은 내 기분이 원인이겠지.

 

(…기분전환으로 나왔지만 역시 안 되겠다. 오늘처럼 고스트 라이터 일을 한 날은.

…아버지는 어디로 외출했지. 서재에 원고를 건네주러 갔지만 없었다.

…애초에 마지막으로 얼굴을 본 게 언제였지?

…그래, 그것은 오늘처럼 아버지의 원고를 완성한 날이었다.)

 

…가족인데 이렇게나 얼굴을 볼 수 없다니.

 

(…내가 어렸을 때는 이렇지 않았다. …아버지가 쓴 책을 읽어주기도 했고,

…내가 쓴 작문을 잘 썼다고 칭찬해주기도 했다.

…칭찬받는 것도 기뻤지만 무엇보다 좋아해줬다는 것이 기뻤어.)

 

-EP02

 

츠쿠모 카즈키 : (…하지만 그런 나날도, 아버지가 슬럼프에 빠지면서 끝나버렸다.)

 

(문 여는 소리)

츠쿠모 카즈키 : …아버지는 오늘도 서재에 있어?

카즈키 아버지 : … 어째서냐… 어째서 말이 떠오르지 않아……!

 

츠쿠모 카즈키 : (…식사를 함께 하는 것도 소홀해지고, 대화를 하는 기회도 줄어들고.

…어머니도 안 계시게 된 집에서 나는 쓸쓸했다.

그러니까 어떻게든 아버지와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어.

…나는 작문을 칭찬해줬을 때의 미소를 떠올리며 펜을 들었다.)

 

츠쿠모 카즈키 : …내 소설, 어때. 조금이라도 아버지의 힘이 된다면……

카즈키 아버지 : …아아, 굉장하네. 잘 썼다.

츠쿠모 카즈키 : …정말?

카즈키 아버지 : 아아, 카즈키에게는 재능이 있어. 내 소설을 써 보면 어떻겠냐.

츠쿠모 카즈키 : …나는 아버지의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해.

카즈키 아버지 : ……그러냐. 고맙다, 카즈키…… 기쁘단다.

 

-EP03

 

츠쿠모 카즈키 : (…단지 기뻐해주길 바라고 아버지 소설을 돕기 시작했는데,

…그 소설이 세상에서 호평받기 시작함에 따라 우리들의 관계는 이상해졌다.

…아마도 아버지는 나보다 일찍 깨닫고 고민하고 있었겠지.

…고스트 라이터라는 존재가, 비밀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도 더 빨리 깨달아야했다. 계기는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다.

…아버지의 태도가 서먹서먹해졌을 때. 결국 눈도 마주치지 않게 되었을 때…)

 

…아무리 후회해도 이젠 늦었나.

 

(…이럴 리가 없었다. 나는 단지 아버지의 미소가 보고 싶었을 뿐이다.)

 

…미소.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미소를 본 것이 언제지?

 

(…떠오르지 않아, 아버지.)

 

-EP04

 

츠쿠모 카즈키 : …생각나지도 않을 만큼 오랜 기간, 미소도 대화도 없었다니.

 

(…아버지에게 있어 '츠쿠모 카즈키'는 가족이기 전에 '고스트'인 걸까)

 

…거기 있는데, 있어서는 안 되는, …지금의 나는 마치 유령같다.

 

(…이 비밀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둘에게도, 두 사람의 책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에게도.

…그래, 지나치게 잘 알고 있어. 그런데도 멈추지 못하고 여기까지 와 버렸다.)

 

…아버지, 우리들은 어쩌면 좋지?

 

(…나한테 이런 힘이 없었다면, 고스트 라이터 따위 안 되는게 좋았어.

…하지만 내 문장으로 아버지가 기뻐해준 적도 있었어.)

 

…나는, 어떻게 하면…

 

-EP05

 

카부토 다이고 : (아차, 안 되는디. HR이 끝나고나서 멍하니 있었구먼. 돌아갈 준비를 해야……)

급우A : 어~이, 카부토. 또 마중나왔어. 오늘 약속은 괜찮냐?

카부토 다이고 : 응? 마중인겨?

급우A : 아아, 교문 근처에 까만 차가 멈춰 있어. 까만 옷을 입은 사람들도 있었고, 카부토네 집 사람들이지?

카부토 다이고 : 아니. 그 녀석들, 또!

(오늘도 나를 맞이하러 온 겐가. 내는 이제 후계자를 양보한 몸인겨. 이전처럼 호위는 필요없다고 했을턴디.

허나 그것도 내를 생각해서 한 행동이니께, 세게 말하기도 뭣한디. 어쩔 수 없구먼~)

쪼매 얘기를 하고 올겨. 미안헌디 가게에는 먼저 가 줘!

급우A : 알았어, 빨리 와~!

 

-EP06

 

카부토 다이고 : 미안혀, 기다리게 해서.

급우A : 괜찮다니까! 너네 집 사람, 괜찮은거야?

카부토 다이고 : 응, 괜찮은겨!

(……또 따라왔잖여. 정말 걱정이 심하다니께~.

내는 이미 6대째를 물러났는디. 집의 소동은 이미 진정됐을테고, 형님들 주변에서 무슨 일이 생길 리도 없을턴디……

애초에 아무리 설명해도 안 들으니께, 그 녀석들이 납득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나)

 

(BGM : Dazzling World)

 

급우A : 어, 이 곡 아키즈키 료 아니냐? 나, 팬이야!

급우B : 나도 나도! 노래도 미소도 굉장히 귀엽잖아.

급우C : 아키즈키 료 같은 여자와 사귀고 싶어…… 카부토도 그렇게 생각하지?

카부토 다이고 : 아키즈키 료? ……유명한 애인겨?

 

-EP07

 

급우A : 어, 실화냐!? 료 쨩을 모른다고. 그거 진짜 손해보는 인생이라니까!

급우B : 이 가게에도 CD가 있을테니까 알려줄게. 자, 이 쪽!

급우A : 있다 있어! 역시 톱 아이돌이라니까, 분위기가 달라!

카부토 다이고 : 호오, 확실히 귀엽구먼~

급우C : 이 큐트한 미소가 좋다니까! 자, 노래도 들어보라구!

카부토 다이고 : (……굉장한디, 이 아가씨. 한 순간에 모두를 미소짓게 했어.

누군가를 미소짓게 하는 것은 꽤 어려우면서도 힘든 일이여.

긍까, 모두가 웃는 지금 이 순간은…… 겁나 소중한 시간인겨!

……이 아가씨 자신도 좋은 표정인디.

많은 미소를 만든다, 이것이 '아이돌'이라 허는 것인가……)

 

-EP08

 

아키즈키 료 : 드디어 왔어.

 

(오늘 '올드 휘슬'에 출연해서 내가, 여성 아이돌 아키즈키 료가 남자라고 고백한다……)

 

…… 여기 오기까지, 길었어. 그래도 이제부터가 더 큰일이겠지.

 

(분명 큰 소란이 날 거야.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거고, 폐도 끼치겠지.

하지만…… 이 나를 위해, 힘을 빌려준 모두를 위해서라도.)

 

이제 물러설 수 없어. 절대로 실패하지 않겠어!

 

(……유메코 쨩이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니까.

오늘 이 프로그램에서, 나 자신이,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남성 아이돌이 되기 위해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내딛는 모습을 보여줄거야.

분명 내 모습이 유메코 쨩의 등을 밀어줄 테니까!)

 

-EP09

 

아키즈키 료 : 자, 얼른 옷 갈아입어야지. 메이크업분이 올 시간까지 얼마 안 남았어.

……손이 떨려. 역시 긴장하고 있는 걸까. ……아.

패드, 라…… 이걸 가지고 다니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네.

가방에 들어있는 것이 당연했는데 말야. 후훗, 이상한 기분.

다시 생각해보면 이것저것 있었지.

 

(멋진 남성 아이돌이 되고 싶었는데 어쩌다봐니 여성 아이돌을 하게 되어서,

갑자기 여장 모습으로 거리를 걷는다거나, 수영복 촬영에 도전한다거나……

남성 아이돌이었다면 절대 안 할 일을 하고)

 

아하하…… 다양한 시련을 견뎌왔잖아.

 

(성별을 숨기는 것은 힘들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좋은 경험이었을지도.)

 

-EP10

 

아키즈키 료 : (여자아이를 연기하는 것도 점점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많은 팬이 아이돌 아키즈키 료를 응원해주게 됐어.

오늘까지…… 아니, 지금도 지지해주고 있어.)

 

그런 팬들 모두에게, 이제부터 진실을 전할거야.

내가, 여자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불안은 있어. 그래도 정한거야. 누가 반대를 한다 해도, 무슨 소리를 듣는다 해도, 내 꿈을 포기하지 않아!

그런 내 모습을 유메코 쨩에게 보여준다고!)

 

나는, 여성 아이돌 아키즈키 료에서……

남성 아이돌, 아키즈키 료가 되어 보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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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제로 1화 시작 이전의 시작

(https://gall.dcinside.com/m/315pro/890240)

 

 

-EP01

 

트레이너 : 너희들이 Jupiter구나. 쿠로이 사장에게 엄격하게 가르치라는 말을 들었으니, 잘 부탁해.

Jupiter : 잘 부탁합니다!

트레이너 : 그러면 바로 댄스 레슨을 시작할까.

 

트레이너 : 1, 2, 3, 4! 응! 쇼타 군, 움직임이 깔끔해서 좋네!

미타라이 쇼타 : 헤헷, 그렇지♪ 나라면…… 이런 것도 할 수 있다구! ……에잇!

아마가세 토우마 : (으엇, 뭐야 저 움직임!? 빠르고, 복잡하고, 순간 머리가 굳어버렸어…… 젠장, 나는 스텝을 외우는 것도 겨우인데.

이 녀석, 입만 산게 아냐…… 하지만, 나도!)

미타라이 쇼타 : (헤에, 여기서 끈질기게 따라오네. 제법이잖아)

이쥬인 호쿠토 : ……

미타라이 쇼타 : (호쿠토 군도, 의외로 잘 따라오고. ……『Jupiter』라. 조금 재미있을지도♪)

 

 

-EP02

 

[몇 시간 후……]

 

트레이너 : 셋 다, 고생했어! 이 상태로 내일도 힘내자.

Jupiter : 감사합니다!

아마가세 토우마 : ……댄스를 향한 자신감은 진짜였네. 제법이잖아, 쇼타.

미타라이 쇼타 : 토우마 군이야말로, 나쁘지 않은걸? 뭐, 아마도 영원히 나한테는 못 이기겠지만.

아마가세 토우마 : 나 참, 말 많은 녀석이네. 대단한건 대단한거니까 인정하지만……

언젠가 너도 반드시 앞질러줄테니까 말야!

이쥬인 호쿠토 : 토우마, 쇼타. 얘기하는데 미안해. 버스로 집까지 보내준다고 하니까 슬슬 갈아입으러 갈까.

 

[수십 분 후……]

 

미타라이 쇼타 : 쿨……음냐……

이쥬인 호쿠토 : 쇼타. 곧 있으면 집에 도착하니까 슬슬 일어나.

미타라이 쇼타 : 응…… 싫어, 10분만 더……

이쥬인 호쿠토 : 곤란하네,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아. ……이런, 이러는 동안 도착한 모양이네.

아마가세 토우마 : 이 녀석, 잠투정 너무 심하잖아…… 응? 집 안에서 누가 나왔어.

 

 

-EP03

 

셋째 누나 : 정말~ 쇼타! 자, 빨리 일어나!

미타라이 쇼타 : 우~웅…… 누나……? 알고 있다니까…… 음냐.

셋째 누나 : 죄송해요, 폐를 끼쳐버려서.

아마가세 토우마 : 아뇨, 저야말로 버스까지 데리러 오셔서 죄송함다. 그러면 잘 부탁합니다.

 

아마가세 토우마 : 나 참…… 댄스는 제일 낫긴 한데 성가신 녀석이잖아.

이쥬인 호쿠토 : ……저기, 궁금했는데 말이지. 어째서 토우마는 아이돌이 되려고 했어?

콘테스트에 나올 정도니까 연예인이나 아이돌을 동경했다, 거나?

아마가세 토우마 : 아니. 아이돌 같은거, 솔직히 흥미없었어.

콘테스트에는 친구와 내기를 해서 반쯤 장난으로 응모한거야. 그랬는데……

우승했을 때 엄청 기분이 좋았단 말야.

지금까지는 커서 되고 싶은 것이라거나 목표라거나, 전혀 없었는데…… 그걸로, 뜨거워졌어.

아이돌이라는 세계에서 싸워서 톱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거야.

그런 너는? 왜 아이돌이 되기로 했어?

이쥬인 호쿠토 : 나는……

 

-EP04

 

 

이쥬인 호쿠토 : 아이돌이 되면, 여자애들이 떠받들어 줄 것 같았으니까……려나☆

아마가세 토우마 : 어…… 뭐!?

이쥬인 호쿠토 : 그거, 그렇게 놀랄 일이냐. 토우마도 조금은 여자애들에게 인기있고 싶다거나 생각하지 않아?

아마가세 토우마 : 뭣……!?

이쥬인 호쿠토 : 그렇게 빨개지지 말라구. 혹시 여자애들에게 면역이…… 아아, 미안, 전화야.

 

이쥬인 호쿠토 : 여보세요? ……후후, 초대 고마워. 당연히 괜찮아.

야경이 아름다운 레스토랑이 있어. 바로 예약할테니까.

분명 너도 마음에 들어할 거라고 생각해. 그래도…… 야경보다는, 네가 더 아름다워.

 

아마가세 토우마 : (뭐야 저 거슬리는 말……! 이런걸 술술 말하는게 말이 되냐!

쇼타는 마이페이스, 호쿠토는 헌팅하는 놈.

이 녀석들하고 유닛 짜는게 정말 괜찮은건가!?)

 

 

-EP05

 

미타라이 쇼타 : 쿨…… 쿨……

셋째 누나 : 쇼타, 오늘은 일 있잖아? 일어나!

미타라이 쇼타 : 네~에…… 음냐…… 쿨……쿨……

셋째 누나 : 야~! 이불로 돌아가지 마! 빨리 일어나서 아침밥 먹어!

 

[수십 분 후……]

 

미타라이 쇼타 : 저기…… 우유 더 줘……

어? 아…… 진짜네, 단추 잘못 끼웠어……

……응, 고마워, 누나.

괜찮다니까…… 토우마 군과 호쿠토 군과 잘 할 거니까…… 후아암

쇼타 엄마 : 쇼타, 데리러 왔어!

미타라이 쇼타 : 네에, 다녀오겠습니다~…… 아, 가방 깜빡했다……

셋째 누나 : 진짜, 뭐 하는거야. 자, 내가 버스까지 데려다 줄테니까. 가자, 쇼타!

미타라이 쇼타 : 응……

쇼타 엄마 : 참…… 저 애, 저래서 괜찮으려나?

 

 

-EP06

 

이쥬인 호쿠토 : 쇼타, 발 밑 조심하고.

미타라이 쇼타 : 안다니까……

셋째 누나 : 죄송합니다. 현관까지 데리러 와 주시고.

이쥬인 호쿠토 : 신경쓰지 마세요. 같은 유닛 멤버니까 이 정도는 당연합니다.

셋째 누나 : 감사합니다! 그러면 쇼타, 다녀와~

미타라이 쇼타 : 다녀오겠습니다~……

이쥬인 호쿠토 : 쇼타의 누님들은 항상 누군가가 배웅하러 와 주는구나.

다들 상냥하고 멋진 누님들이네☆

미타라이 쇼타 : 그런가아…… 후아……

아마가세 토우마 : 정신차리라고, 쇼타! 호쿠토도 가볍게 굴지 말고, 오늘 일거리 확인하자구.

 

-EP07

 

아마가세 토우마 : 무려 오늘은 드디어 데뷔 싱글을 음악 프로그램에서 공연하는 날이니까 말야.

게다가 유서깊은 음악 프로그램이야! 제대로 어필해서 톱을 향한 계단이라는 녀석을……

미타라이 쇼타 : 그렇지~ ……아, 호쿠토 군, 그 차 마셔도 돼?

이쥬인 호쿠토 : 응. 간단한 식사도 있으니까 괜찮으면 먹어.

미타라이 쇼타 : 와, 맛있어보이는 샌드위치. 아침밥 방금 먹었으니까 나중에 먹어야지.

아마가세 토우마 : 야! 뭘 느긋하게 있냐구. 너희들은 긴장감이라는 것도 없냐?

미타라이 쇼타 : 이런건 너무 긴장하는 것도 좋지 않잖아? 토우마 군도 릴랙스, 릴랙스♪

아마가세 토우마 : 뭐, 네 말도 일리있지만……

이쥬인 호쿠토 : ? 왜 그래, 토우마. 진정되지 않는 표정으로.

아마가세 토우마 : 아니…… 우리들같은 신인이 갑자기 이런 굉장한 프로그램에 나가도 되는건가?

 

-EP08

 

미타라이 쇼타 : '내 힘을 쓰면 이 정도는 간단하다! 앗핫핫하~!

……라고 쿠로 쨩도 말했으니까 힘써준게 아닐까?

아마가세 토우마 : 그것도 그렇지만…… 처음에는 수상한 아저씨라고 생각했찌만, 할 일은 제대로 해 줬지.

역시 961 프로의 사장이라구. 감사 인사 해야지!

이쥬인 호쿠토 : (그러고보니 전에 대기실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쿠로이 사장 : ……항상 신세지고 있습니다. 저기 ……의 건으로…… 네, 그렇습니다.

그렇군요…… 그 아이돌을…… 그 대신에…… 우리 Jupiter를, 꼭……

 

이쥬인 호쿠토 : (그 때의 전화와 지금 방송 출연. 뭔가 관계가 있는, 걸까)

……그렇지. 오늘은 엔젤 쨩들을 사로잡아볼까☆

아마가세 토우마 : 뭐냐 그거. 뭐, 나도 한다면 전력이라구!

미타라이 쇼타 : 토우마 군, 너무 뜨거워~ 하지만 나도 건성으로 하진 않을거야.

그러니까…… 대성공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잖아♪

 

 

-EP09

 

 

[몇 개월 후……]

 

쿠로이 사장 : 큭큭큭…… 역시 우리 Jupiter다.

데뷔 싱글을 공연한 음악 프로그램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Jupiter의 지명도는 뛰어올라서 순식간에 스타덤에 오르고 있다!

 

미타라이 쇼타 : 계속해서 낸 CD도 월간 매상 1위를 계속 찍고 있어.

누나들도 매일 Jupiter의 CD를 듣고 있다구.

이쥬인 호쿠토 : 여전히 쇼타의 가족은 사이가 좋구나.

나도 거리를 지나갈 때 엔젤 쨩들이 말을 걸어줄 때가 전보다 늘었나.

상당히 화제가 되고 있다는걸 실감하고 있어.

아마가세 토우마 : 아아……! 1위라는 숫자도 기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의 노래를 들어준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뻐!

(연습해서 힘이 붙고, 그게 결과가 되고…… 아이돌이라는건 정말 즐겁다구!)

 

 

-EP10

 

 

쿠로이 사장 : 너희들은 내가 말하는 대로만 있으면 된다.

아마가세 토우마 : 오우! 앞으로도 잘 부탁해, 아저씨!

미타라이 쇼타 : (아~아, 순진하게 기뻐하고 있네. 토우마 군은 쿠로 쨩이 CD 랭킹을 조작하는거 알고 있으려나~

호쿠토 군은, 어느 쪽이지? 알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뭐, 상관없나)

음악 프로그램 일도 좋지만 미식 프로그램 일거리같은 것도 부탁해, 쿠로 쨩.

이쥬인 호쿠토 : 근사한 엔젤 쨩과 함께 공연할 수 있는 일도 부탁하고 싶은걸.

아마가세 토우마 : 너네 말야……

미타라이 쇼타 : 기왕 한다면 즐거운 일이 좋잖아?

이쥬인 호쿠토 : 나도 쇼타와 같은 생각. 기왕 한다면 엔젤 쨩과 함께 하는게 좋으니까☆

아마가세 토우마 : 나 참…… 그래도 뭐, 어떤 일이라도 맡겨줘.

우리들이라면 낙승, 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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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마 단독파트] EP01~04

 

-EP01

 

아마가세 토우마 : 신인 보컬리스트 콘테스트?

친구 : 토우마, 노래 잘 하니까 나가 봐. 부활동도 알바도 안 하니까 시간 있잖아?

아마가세 토우마 : 확실히 시간은 있지만, 갑자기 콘테스트라 해도……

친구 : 우승하면 그 '961 프로덕션'에서 연예계 데뷔할 수 있다구!

아마가세 토우마 : 961 프로라면 그 유명한 연예 사무소 얘기? 음……

패스. 나 딱히 연예인 되고 싶지 않으니까.

친구 : 뭐야, 자신없어?

아마가세 토우마 : 그럴 리 없잖아.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데?

친구 : 노래 잘 하고 멋진 클래스메이트! 너라면 진짜 합격할 것 같은데 말야~

야, 나가 보라니까. 혹시 우승하면 이벤트 한정 판매인 프라모델 사 줄테니까.

아마가세 토우마 : 진짜냐!? ……좋아. 반드시 우승할테니까 각오하라구.

잘 봐, 이런 콘테스트, 낙승! 이라구!

 

-EP02

 

아마가세 토우마 : ……여보세요? 아아. 보컬리스트 콘테스트, 우승했다구!

헤헷, 그러니까 말했잖아? 반드시 우승한다니까.

쿠로이 사장 : 어이, 너.

아마가세 토우마 : 응? 저…… 말임까? ……미안, 나중에 학교에서. 끊는다.

쿠로이 사장 : 아마가세 토우마…… 였지, 우승 축하하네. 아까 콘테스트, 근사했다구.

아마가세 토우마 : 감사합니다…… 그런데 누구야 당신? 콘테스트 회장에 있었습니까?

쿠로이 사장 : 예정이 조금 있어서 별실에서 보고 있었다.

나는 이번 콘테스트를 주최한 961 프로덕션의 사장, 쿠로이 타카오다.

아마가세 토우마 : ……네?

(이 매우 수상한 아저씨가 961 프로의 사장……!?)

 

-EP03

 

쿠로이 사장 : 지금까지 연예 활동 경험은?

아마가세 토우마 : 이력서에도 쓴 것처럼, 없습니다.

이건 목표하지도 않았고, 부활동에도 들어가지 않았다……입니다.

쿠로이 사장 : 크크크…… 그렇군…… 실로 좋다.

갑작스럽지만 아마가세 토우마. 너는 우리 961 프로덕션에서 데뷔하자.

내일부터 철저히 레슨이다.

빡세게 할 테니까 그런 줄 알도록.

아마가세 토우마 : 아……

(그러고보니 우승하면 데뷔할 수 있다고 했지.)

미안하지만 그런 건 흥미없어. 이번에 참가한 것도 거의 분위기를 타서……

쿠로이 사장 : 너, 이런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정도로 만족하나?

아까 모습을 볼 때 '승리'라는 것에 그 나름대로 기쁨을 느끼고 있던 것이 아닌가?

 

-EP04

 

아마가세 토우마 : 그건……

(……콘테스트에서 우승했을 때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올랐다.

그런 감각은 처음이라…… 지금도 뜨겁게 남아있어.)

쿠로이 사장 : 알겠나? 네놈은 이제부터 모든 사람이 넙죽 엎드릴 아이돌이 되는 것이다.

내 밑에서 너를 톱 아이돌로 만들어 주지.

아마가세 토우마 : 톱 아이돌……

(라이벌과 싸워서 이겨나간다. 그 때의 뜨거운 마음을…… 더 맛보고 싶어!)

좋아. 해주겠어. 반드시 톱 아이돌이 되겠다구!

쿠로이 사장 : 좋다! 내일 이 메모에 적힌 스튜디오로 오게…… 그러면 아듀!

 

-EP05

 

친구 : 토우마, 어제는 축하해! 정말로 우승하다니 굉장하잖아!

아마가세 토우마 : 오, 봤냐! 선언한 대로 우승했다구. 너도 약속 잊지 말라구?

친구 : 프라모델이지? 알고 있다니까. 먼저 우승 축하하러 지금 놀러 가자.

아마가세 토우마 : 아~, 미안. 오늘은 조금 예정이 있어서……

친구 : 앗! 설마 바로 연예계 일이야? 토우마, 의욕 가득하잖아!

아마가세 토우마 : 그런 거 아냐! 아무튼 우승 축하는 나중에!

 

아마가세 토우마 : 여기가 아저씨가 지정한 스튜디오인가. 것보다 애초에 뭐 하는 스튜디오야?

메모에는 장소밖에 써 있지 않고. ……일단 안에 들어가 볼까.

 

아마가세 토우마 : 여긴…… 촬영 스튜디오? 왜 이런 곳에……

이쥬인 호쿠토 : 어라? 너는……

미타라이 쇼타 : 혹시 형도 쿠로 쨩이 불렀어?

아마가세 토우마 : (뭐야, 이 녀석들……?)

 

-EP06

 

아마가세 토우마 : 쿠로 쨩이라니?

이쥬인 호쿠토 : 쿠로이 사장 얘기야.

나는 이쥬인 호쿠토. 최근까지 모델을 하고 있었는데 쿠로이 사장에게 아이돌로 스카웃됐어. 잘 부탁해☆

아마가세 토우마 : 아, 아아. 잘 부탁해. 나는 아마가세 토우마.

어제의 보컬리스트 콘테스트에 우승했을 때, 그 아저씨…… 쿠로이 사장이 말을 걸었슴다.

미타라이 쇼타 : 헤~! 콘테스트에서 우승했어? 형, 대단하네!

이쥬인 호쿠토 : 거물 사무소인 961 프로 주최라서 상당한 경쟁률이라고 들었어.

거기에 우승했다는 소리는 상당한 실력자……라는 뜻이려나.

 

-EP07

 

미타라이 쇼타 : 흐~응. 그러면 노래, 잘 해?

아마가세 토우마 : 뭐 나름.

미타라이 쇼타 : 헤에…… 하지만 댄스라면 분명 내가 잘한다구.

아마가세 토우마 : 하?

미타라이 쇼타 : 아하하, 나는 미타라이 쇼타. 그러니까…… 토우마 군에, 호쿠토 군. 잘 부탁해♪

아마가세 토우마 : 아아, 잘 부탁해……

쿠로이 사장 : 흠, 모여 있군.

아마가세 토우마 : 아저ㅆ…… 쿠로이 사장님! 뭐냐고, 이런 곳에 불러서.

쿠로이 사장 : 네놈들을 모은 것은 다름이 아니다.

아마가세 토우마, 미타라이 쇼타, 이쥬인 호쿠토……

너희들을 이제부터 'Jupiter'로 데뷔시켜, 아이돌 업계의 톱으로 군림하게 한다!

 

-EP08

 

[촬영 개시]

 

아마가세 토우마 : 촬영, 잘 부탁합니다! ……네? 미소라니…… 이, 이런 느낌임까?

카메라맨 : 으~음, 표정이 굳은 것 같은데. 조금 더 자연스러운 미소가 좋겠는걸!

아마가세 토우마 : 자연스러운 미소? ……이렇게?

(큭, 얼굴이 떨려! 것보다, 어라? 나, 항상 어떤 얼굴로 웃었더라……!?)

미타라이 쇼타 : 아하하! 토우마 군 말야, 어색해서 로봇같아. 노래는 잘 한다고 했는데 홍보 사진? 이런 촬영은 아직인것 같네.

이쥬인 호쿠토 : 후후, 그런 풋풋한 모습도 신인 아이돌다워서 좋지 않을까.

아마가세 토우마 : 겨우 끝났다…… 사진 찍기만 했는데 이렇게 체력을 쓰냐고.

이쥬인 호쿠토 : 고생했어, 토우마. 마지막 것은 특히 좋았어.

아마가세 토우마 : 헤헤, 당연하죠! 그래서 다음에는 누가 촬영하는거야?

미타라이 쇼타 : 네네~ 내 차례네. ……뭐, 보고 있으라구♪

 

-EP09

 

미타라이 쇼타 : 있잖아, 카메라맨님. 돌아보는 포즈도 좋지만…… 영차!

이~런 포즈는 어때? 움직임이 있는 편이 나다워서 좋다고 생각하는데.

카메라맨 : 오오! 굉장히 좋은데, 쇼타 군!

미타라이 쇼타 : 헤헷, 고마워♪

이쥬인 호쿠토 : 쇼타도 이런 촬영은 처음이라고 했는데 스무스하게 진행하네.

아마가세 토우마 : 뭐라하지, 활기가 넘치는데. 카메라맨과도 순식간에 친해졌고.

이쥬인 호쿠토 : 아까 다른 스탭과도 즐겁게 얘기하는 것을 봤어. 쇼타는 사랑받는 재능을 가진 걸지도.

미타라이 쇼타 : 다녀왔습니다~! 저기, 어땠어? 내 촬영, 완벽했지♪

이쥬인 호쿠토 : 고생했어, 굉장히 좋았어. ……자, 다음은 내 차례네.

 

-EP10

 

이쥬인 호쿠토 :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음은…… 이런 표정은, 어떻습니까?

아, OK인가요. 예쁘게 찍혔네요, 감사합니다.

미타라이 쇼타 : 우와~ 호쿠토 군이 윙크하기만 했는데 스탭이 웅성거리고 있어.

모델 했다고도 말했으니까 어떻게 하면 자신을 잘 보여주는지 아는 것 같아.

아마가세 토우마 : 아아……

(이런 실력을 가진 녀석이었다니…… 나도 질 수 없어!)

이쥬인 호쿠토 : 다녀왔어, 토우마, 쇼타. 마지막은 셋이서 촬영하는건데……

아마가세 토우마 : 오! 해 주겠어!

미타라이 쇼타 : 어라? 갑자기 할 마음 들었나보네.

호쿠토 군의 촬영 보고 겨우 불이 붙은 느낌?

아마가세 토우마 : 처음부터 할 마음은 있었다구! 단지……

(라이벌의 모습을 근처에서 보니까…… 역시 재밌어. 이번에는 내가 이 녀석들을 놀라게 해 줄거야!)

이쥬인 호쿠토 : ……후후. 처음에는 쿨하게 행동했는데, 의외로 뜨거운 사람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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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제로 1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https://gall.dcinside.com/m/315pro/888072)

 

 

[크리스 파트] EP01~09

[아메히코 파트] EP10

 

 

-EP01

 

코론 크리스 : 다음 강의에서 쓸 자료는…… 분명 이 쪽에 정리해둔 것 같은데.

 

(……바다의 근사함을 학생들에게 전하는 것은 꽤 어렵군요. 다양한 육지가 답파된 현대에도 바다는 아직 미지의 프론티어.

그런 바다를 깊게 알고, 그 매력을 널리 세상에 전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며 대학 교원이 되었습니다만……

오늘 강의도 공석이 눈에 띌 뿐, 학생의 평판도 좋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모든 분이 흥미를 가져주실까요……

……간단히 답이 나오면 고생하지 않겠죠.

(종이 넘기는 소리)

 

(이 세미나 모집 포스터도 잘 만들어졌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별로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겠죠.)

 

-EP02

 

프로듀서 : 이 쪽이 눈에 잘 보이려나? 아니, 조금 더 오른쪽이……?

……이 포스터를 보고 오디션 응모자가 늘어나면 좋겠네.

어제도 한 건, 새로운 응모가 있었지. 이름은 분명, 키타무라 소라 씨.

이 느낌으로 점점 미래의 아이돌을 찾을거야. 좋아, 마지막으로 한 장 더 붙이고…… 앗!

코론 크리스 : 죄송합니다. 작업을 방해하고 말았습니다.

프로듀서 : 아뇨, 저야말로! ……아, 당신도 포스터를 붙이시는군요. 하세요, 여기……

코론 크리스 : 아뇨, 괜찮습니다. 아직 빈 곳이 있으니까.

게다가…… 제 세미나는 잘 보이는 곳에 붙인다 해도 효과가 없을테니까요.

프로듀서 : 세미나…… 혹시 이 대학 선생님이신가요?

코론 크리스 : 네, 조교입니다. 코론 크리스라고 합니다.

 

-EP03

 

프로듀서 : 조교님이셨군요. 그렇다면 당연히 이 쪽 공간을 써 주세요.

저는 대학 관계자가 아닙니다. 오늘만 방문한 외부인이기에……

코론 크리스 : 하지만……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말씀하신대로. ……이것으로 참가자가 늘어나면 좋겠습니다만.

프로듀서 : 와, 포스터에 찍힌 바다, 예쁘네요. 혹시 바다를 좋아하시나요?

코론 크리스 : ……! 네, 그 말대로입니다!

바다는, 제 인생의 전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사진을 보기만 했는데 제 영혼의 고향, 스페인 바다의 아름다움을 알아채시다니……

근사합니다. 당신은 아시는군요. 제 바다를 향한 마음이…… 그리고, 바다의 매력이!

 

-EP04

 

코론 크리스 : 바다는 이 지구 전체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프로듀서 : 70%…… 숫자로 다시 들으니 굉장하네요.

코론 크리스 : 하지만 놀라시는 건 지금부터입니다. 그런 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다입니다만, 그것도 '깊이'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수심 200m보다 깊은 장소. 줄여서 '심해'라고 불리는 장소입니다만. 여기는 무려 바다 전체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서 : 95%……!

코론 크리스 : 심해는 광대합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아직 해명되지 않은 장소로 가득.

그런 미지의 영역이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상상하기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

그런 바다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저는 여기에서 해양학 조교를 하고 있습니다.

헉…… 죄, 죄송합니다. 일방적으로 너무 많이 말하지 않았나요?

프로듀서 : (엄청나게 정열적인 사람이다! 이 사람이라면, 혹시……!)

 

-EP05

 

코론 크리스 : ……하지만 그것도 잘 되지 않는 것이군요.

프로듀서 : 그렇습니까? 이렇게나 흥미로운 이야기인데.

코론 크리스 : 감사합니다. 다만, 문제는 바다가 아니라 저 자신에게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서툴러서……

바다를 향한 마음이 깊어서 지금 일까지 도착했습니다만, 애초에 대화를 잘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사랑하는 바다의 매력조차 전하지 못하고……

그래도 뭔가 흥미를 가져줬으면 해서 만든 것이 이 포스터였습니다.

프로듀서 : 그랬군요……

코론 크리스 : 그렇기에 당신이 흥미를 가져주신 것을 굉장히 기쁘게 여깁니다.

이렇게나 즐겁게 얘기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만입니다. 부디 감사 인사를 할 수 있게……

남학생 : ……여기 여기! 봐, 아이돌 오디션이래!

 

-EP06

 

코론 크리스 : ……어라? 뭔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군요.

여학생 : 헤에, 신인 아이돌 모집이래! 너, 나가 볼래?

남학생 : 아니아니, 내가 아이돌이라니……

코론 크리스 : 세상에. 당신이 붙인 포스터에 학생들이 눈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서 : 다행입니다. 솔직히 봐주지도 않으면 어쩌나 싶어서……!

코론 크리스 : 후후. ……그런데 아이돌, 인가요.

프로듀서 : 앗, 죄송합니다. 자기소개가 늦었습니다.

실은 저, 315 프로덕션이라는 아이돌 사무소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무소의 새 아이돌을 모집하기 위해 이 대학에 오디션 개최 포스터를……

남학생 : 어, 아이돌 프로듀서!? 설마 업계 사람이라는 겁니까?

 

-EP07

 

프로듀서 : 아, 네. 일단 그렇게 되네요.

여학생 : 굉장해! 그러면 아이돌인 카즈마 군을 만난 적도 있어요!?

프로듀서 : 이전에 현장에서 만난 적은……

남학생 : 어, 부럽다! 저 팬이예요! 그러면 얼마 전에 데뷔한 사라 쨩이랑은……

 

[몇 분 후……]

 

프로듀서 : 겨, 겨우 해방되었네요. 죄송합니다, 얘기하던 중이었는데……

코론 크리스 : ……멋지군요.

프로듀서 : 네?

코론 크리스 : 학생들이 저렇게나 열심히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다니…… 정말, 멋집니다!

아이돌이란 이렇게나 사람의 흥미를 끌어당기는 것이었군요……!

 

-EP08

 

코론 크리스 : 저렇게나 학생들이 열심히 질문을 던지는 광경은 처음 봤습니다.

저도 아이돌이 된다면 똑같이…… 바다 얘기에 흥미를 가져 주실까요……?

프로듀서 : ……! 네! 정열이 있다면 분명 실현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이걸.

코론 크리스 : 이건 명함……인가요?

프로듀서 : 네. 흥미가 생기셨다면 꼭 오디션에 와 주세요!

그렇다면 저는 슬슬 실례하겠습니다. 오늘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코론 크리스 : …… 315 프로덕션…… 아이돌……

 

-EP09

 

코론 크리스 : 대학이라는 육지에 빠지려던 참에 설마 이런 기회를 마주하다니.

 

(솔직히 아이돌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미지의 세계로 뛰어드는 즐거움은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미 제 마음은 이 새로운 발견으로 고동치고 있죠.)

 

무엇보다 학생들의 그 눈. 그것이야말로 제가 계속 찾고 있었던 것.

아이돌이 되면 분명 저에게도, 제 이야기에도 흥미를 가져줄 수 있다.

바다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어……!

이렇게 있을 수는 없죠.

자, 아이돌이라는 대해로 저어나가죠. 새로운 모험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P10

 

프로듀서 : ……좋아. 이것으로 오늘 예정은 전부 끝났다.

(낮에 만났던 대학의 선생님, 오디션에 와 주면 좋겠네.

어라…… 조금 지쳤나? 갑자기 현기증이……)

 

(발걸음 소리)

쿠즈노하 아메히코 : 엇차. 괜찮나? 너.

프로듀서 : ……네? 앗,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건 딱히 상관없다만. ……그나저나, 이건.

프로듀서 : 네? 무슨 일이라도……?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니, 아무 것도 아니다. 그나저나 너, 이 빌딩에는 무슨 일인가?

쓸데없는 참견이겠다만…… 지금은 가까이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프로듀서 : 저는 아이돌 사무소 사람이라서. 지금 여기에서 일을 끝마친 참입니다만……

쿠즈노하 아메히코 : ……헤에, 아이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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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파트] EP01~10

 

-EP01

 

키타무라 소라 : 감사합니다~. 또 찾아 주세요~

(……후. 겨우 손님도 잠잠해진 걸까~ 그러면 이 참에 신상품 POP 제작이라도……)

선배 : 수고했어, 키타무라. 겨우 일단락된 느낌이네.

키타무라 소라 : 선배, 고생하셨습니다~

선배 : 점심 지나고부터 꽤 손님이 많았으니까. 덕분에 나도 많이 바빠.

키타무라 소라 : 후훗, 그러네요. 저도 겨우 잠잠해진 느낌이예요~

선배 : 하여간 적당히 해 주면 좋겠다니까. 아까도 손님한테서 불평을 듣고……

 

[10분 후……]

 

키타무라 소라 : (이 사람, 정말 말 많이 하네~. 솔직히 미소짓는 것도 피곤한데~……

긴 이야기의 대부분을 들으니 잡담이라네. ……정도려나.)

 

-EP02

 

선배 : 그래서 그 때 말한 것이……

키타무라 소라 : (선배, 언제까지 계속 얘기하려나~. ……어라)

남자 손님 : 여기야, 전에 추천한 가게! 보기 드문 것이 꽤 있어서……

키타무라 소라 : 선배, 손님이 온 것 같아요~

선배 : 응 아아, 정말이네. 그러면 나도 슬슬 일하러 돌아갈까.

키타무라 소라 : 저도 POP 제작, 마저 하러 갈게요~

어서 오세요, 천천히 둘러 보세요.

남자 손님 : 봐, 이 POP. 5, 7, 5로 되어서 재미있잖아?

키타무라 소라 : (내 POP, 칭찬받는 것 같네~. 그건 굉장히 기쁘지만……

……안 되지. 미소, 미소~)

 

-EP03

 

여자 손님 : 와아, 재밌어! 정말 본 적 없는 잡화가 가득!

이런 가게 잘도 알았네~ 설마 자주 다니는 거야?

남자 손님 : 뭐 그렇지. 아무래도 내 취미는 특이한 것 같아서 말야. 이런 개성적인 가게가 좋아.

키타무라 소라 : (……'특이하다' 구나~. 그런 말, 자기 입으로 할 수 있는 말인가~

분명 자신이 무개성하다는걸 자각했으니까 평범하지 않은 자신을 연출하려는 거겠지~

자신을 속이고, 있는 곳이나 지위를 지키려고 하지. 그런 건 즉, 굉장히 몰개성한 사람이라는거네~

허세 부린 자 가면을 쓴 사람과 다름없노라.

……뭐, 가면을 쓴다고 하니까 나도 남일 얘기할 게 아닌가~)

 

-EP04

 

키타무라 소라 : ……무개성이라 손님을 바라보니 나도 똑같네.

 

(아까는 그런 식으로 생각해버렸지만…… 자신을 속이는 것은 나도 똑같아.

오늘은 선배의 이야기에 거짓 미소로 어울려주고, 분위기를 읽고 놀라거나 슬퍼하는 척도 하고,

그건 결국 진정한 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뜻이니……

……굉장히 몰개성한 인간이네~

오히려 아까 손님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확실히 말했으니까)

 

……내가 더 몰개성이구나~

 

-EP05

 

키타무라 소라 : (하지만 혹시 내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라면,

분명 지금처럼 순조로운 사회생활을 보낼 수 없겠지~

나는 생각한 것을 그대로 말해버리는 점이 있으니까……

사회에서는 그런 사람은 가장 먼저 미움받잖아~

게다가 한 번 그 때문에 실패해서…… 친구들과도 싸우고 헤어져 버렸으니까……

주변과 싸우지 않고, 필요한 돈을 벌고, 평온한 생활을 손에 넣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속이며 살아가는 것이 제일이겠지~

 

(앞으로도, 친구 따위 만들 수 없을테니까. 솔직히 굉장히 답답하지만.)

……뭐, 어쩔 수 없잖아~

 

-EP06

 

[소라의 집]

 

키타무라 소라 : ……후우. 차가운 물이라도 마실까.

 

(뭔가 오늘은 이것저것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지~

나는…… 앞으로도 쭉 자신을 속이며 살게 될까~

대학 졸업까지 4년간…… 아니, 대학을 나온 뒤에도, 평온하게 살기 위해 생각한 것도, 느낀 것도 말하지 않고,

단지 웃으며 좋은 사람 흉내를 내면서……)

 

살아갈 길이 이것으로 좋은가 생각해보네.

……생각하는게 피곤해졌네. 차라리 혼자서 여행이라도 떠나볼까~

모르는 장소에 가면 새로운 길이 열릴지도 모르니까……

그런 것도 나쁘지는 않겠네~

 

-EP07

 

소라 형 : 다녀왔어~ 여어 소라, 오랜만이야.

키타무라 소라 : 어라, 형? 오늘은 회사에서 지내는 게 아니구나~

소라 형 : 아아, 겨우 프로젝트가 정리돼서 말야. 3일만에 돌아왔다는거야.

키타무라 소라 : 흐~응. 일, 꽤 힘들어 보이네~

소라 형 : 뭐, 이번에는 리더를 맡았으니까. 바쁜건 어쩔 수 없다는 느낌이야.

키타무라 소라 : 그렇구나, 고생했어~. 그래도 그런 것 치고는……

뭔가 즐거워 보이는데, 무슨 일 있었어?

소라 형 : 오, 일에서 조금 말이다. 오늘, 아이돌과 현장에서 함께 했는데…… 이게 굉장히 재미있는 애였어.

키타무라 소라 : ……아이돌?

 

-EP08

 

소라 형 : 신상품 프로모션으로 작은 토크쇼를 했는데…… 담당해준 애가 굉장히 개성적이라서 말야. 이게 꽤 재밌다고 할까.

키타무라 소라 : 개성적…… 캐릭이 강하다는 뜻?

소라 형 : 음, 그렇지, 약간 천연? 이라는 느낌이려나. 반응이 조금 특이했어.

키타무라 소라 : 흐~응…… 예를 들면~?

소라 형 : 예를 들면 중요한 상품명을 잘못 말한다거나, 사회자의 농담을 진심으로 받아들인다거나…… 뭐, 이것저것.

키타무라 소라 : 후훗. 가끔씩 있지~. 그런걸 착각해? 하는 사람.

게다가 그런 사람은 자기가 착각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잖아~

하지만 그런 상태로 토크쇼는 괜찮았어~?

소라 형 : 나도 처음에는 어떻게 되나 불안했는데 말이지. 예상과 달리 현장에 크게 먹혔어.

 

-EP09

 

소라 형 : ……그것 말고도 그 아이돌이 대답할 때마다 다들 즐거워해줘서 말야.

덕분에 클라이언트도 매우 기뻐했지. 일은 대성공이었다는 거야.

키타무라 소라 : 헤에…… 틀림없이 실패로 끝났을 거라고 생각했어~

소라 형 : 아아, 나도 어떻게 할까 생각했는데, 반대로 그 개성이 완전히 먹혀들다니.

신선해서 재밌었어. 기회가 있따면 또 같이 일해보고 싶을 정도야.

키타무라 소라 : (……개성이 먹힌다, 라~. 그런 일이 있다니 생각도 안 해봤어~

하지만, 분명. 아이돌은 다양한 타입의 사람이 있으니……

지금까지 생각한 적도 없었는데, 그렇구나, 그런 길도 있구나……)

 

-EP10

 

키타무라 소라 : (아까 형한테 들은 얘기가 계속 머리에 남아 있어……

아이돌이라면 진정한 자신을 받아들여줄까~?

가면을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유롭게…… 그런 삶이 가능하다면 이상적이겠지~)

어디 보자. 아이돌…… 오디션…… 이라.

……315 프로덕션, 오디션 개최. 이 사무소에서 이번에 오디션이 있구나~

시험삼아 한 번, 응모해볼까~……

(……아. 정리된걸지도……)

예능을 통해, 마음이 가는 대로, 생계를 이어(芸事で、心のままに、身を立てん)

후훗, 나름 잘 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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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세상을 바꾸는 유닛

 

프로듀서 : 슈 씨, 모모히토 씨, 에이신 씨. 여러분에게 모여달라고 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들 315 프로덕션의 존재를 아이돌 업계에 어필하기 위해……

C.FIRST의 라이브풍 프로모션 영상을 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마미네 슈 : ……흐~응. 그래서 이게 기획서? 봐도 돼?

헤에, 라이브에 업계 관계자를 불러서 촬영한다…… 공연장 규모는…… 의상 디자인은…… 흠흠……

프로듀서. 기획의 의도는 알겠는데, 어째서 우리들이 뽑힌거야?

315 프로를 어필한다면 솔직히 더 적절한 유닛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마유미 에이신 : 우리들의 스킬이 미숙하기 때문이니까, 겠지.

네 말대로 315 프로에는 이런 촬영과 PR 일에 숙달된 사람도 많다.

하지만 우리들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 그 부분의 강화도 목적이겠지?

프로듀서 : 네, 그 말대로입니다. 여러분에게는 이번 촬영으로 새로운 경험을 쌓아주고 싶습니다!

아마미네 슈 : 그런 뜻이라면 이 일, 감사히 받을게. C.FIRST의 라이브라는 것을 보여주겠어.

하나조노 모모히토 : 응♪ 피이쨩의 기대에 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EP01

 

아마미네 슈 : 라이브의 컨셉은 '어둠을 베어내는 기사들'인가……

하나조노 모모히토 : 이 의상, 피이쨩이 준비해준 거구나. 고마워.

마유미 에이신 : 프로듀서. 이 서류에는 설명이 없다만, 댄스 안무는 어떻게 되지?

프로듀서 : 며칠 내로 악곡 데이터에 맞춘 영상 자료를 건네드릴 예정입니다.

마유미 에이신 : 알겠다, 잘 부탁한다.

(……관객은 주로 '업계 관계자'인가. 지금의 나는 아이돌이 된지 얼마 안 됐다. 일의 경험도, 레슨의 경험조차 부족해.

그렇기 때문에야말로, 소질을 측정할 좋은 기회가 되겠지.)

하나조노 모모히토 : ……있잖아, 피이쨩, 나, 이 의상에 어울리는 멋진 기사가 될게.

마유미 에이신 : 아아. 받은 컨셉에 부끄럽지 않는 무대를 약속하지.

아마미네 슈 : 이 정도라면 어렵지 않게 해낼거야. 그러니까 당신은 안심해.

 

-EP02

 

[몇 주 후……]

 

아마미네 슈 : 대단해…… 우리들의 곡, 생각한 것 이상으로 괜찮잖아. 한번 더 듣자.

……B멜로에서 사비로 들어가는 부분, 특히 느낌이 좋네. 힘이 있고 가사와 매치가 돼.

것보다 가이드 보컬, 좋은 목소리네…… 헤에, 여기는 이런 식으로 부르는구나.

……나도 한번 불러볼까. 아~, 아~……♪

 

아마미네 슈 : 우와…… 최고잖아! 이거, 파트는 어떻게 나뉘지? 선배들과 노래하면 어떤 음악이 되는거야?

모두의 노랫소리가 딱 맞으면 분명 좋을게 틀림없어!

……응, 이건 좋은 곡이 될 거야. 몇 번 불러서 조금 다듬어둘까.

 

 

-EP03

 

[다음 날……]

 

아마미네 슈 : 후아아…… 안녕. ……어라? 프로듀서 혼자야?

프로듀서 : 안녕하세요. 네, 그렇습니다. 슈 씨는 뭔가 졸려보이는군요.

아마미네 슈 : 조금 있지…… 후아아……

(연습에 열중하느라 잠을 설쳤다고는 부끄러워서 말할 수 없으니…… 커피 마시며 잠을 깨야겠지)

 

(커피 따르는 소리)

아마미네 슈 : 자, 여기. 당신도 마실 거라고 생각해서 두 잔 끓였어.

프로듀서 : 아, 수고스럽게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마미네 슈 : 천만에. 모모히토 선배와 에이신 선배는 아직 안 왔어?

프로듀서 : 모모히토 씨는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먼저 레슨 스튜디오로 갔습니다.

에이신 씨는 슬슬 올 거라고 생각해요.

아마미네 슈 : 흐응…… 벌써 레슨 5분 전인데. 에이신 선배는 의외로 아슬아슬하게 오는 타입이려나.

 

-EP04

 

-그 무렵, 에이신은……-

 

[마유미 가의 저택]

 

마유미 에이신 : 1, 2, 3, 4…… 후우. 이 정도인가.

(감각이 상당히 잡혔다. 세세한 부분은 레슨 때 조정하자)

마지막으로 슈와 모모히토의 포메이션도 기억해 둘까.

 

[다음 날]

 

마유미 에이신 : 후아…… 응. 나는 왜 시어터 룸에……

(아아, 그렇구나. 어제 그대로 자버렸어……)

……!? 벌써 이런 시간인가!? 큰일났다, 학생회 조례가……

 

[방과 후]

 

마유미 에이신 : (아침부터 허둥지둥 보내버렸지만, 무사히 레슨 시간에는 맞았군……)

안녕.

아마미네 슈 : 어, 호랑이도 제말하면…… 안녕하세요. 그런데 에이신 선배, 머리카락이 조금 흐트러졌어요.

세팅 잊은거예요? 별일이네요.

마유미 에이신 : ……그렇군. 교내에서 사람들이 마주칠 때마다 놀랐던 것은 이 때문인가.

 

-EP05

 

[1달 후……]

 

트레이너 : 다음에는 사비부터 갈까. 1, 2, 3, 4!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 어라……? 노래와 댄스가 점점 어긋나……)

트레이너 : 음~, 댄스가 조금 늦네. 다시 한번 해 볼……

하나조노 모모히토 : 하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트레이너 : 안 쉬고 해도 되겠어? 그러면…… 자, 1, 2, 3, 4!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앗…… 또 미스야. 이번에는 음정이 흔들리면서 스텝도 안 맞아)

저, 저기요! 한번 더……

트레이너 : 아니, 일단 쉬자. 매일 혼자서 몇 시간이나 연습하는데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좋지 않아.

하나조노 모모히토 : 그렇, 죠. 에헤헤, 알겠습니다. ……

 

(트레이너 퇴장)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째서 잘 안 되는거지. 다른 멤버들보다도 많이 연습하고 있는데……

 

-EP06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아마미네 군은 노래를 잘 하고, 마유미 군은 댄스를 잘 해……

……그런데 나는 뭐 하나 제대로 못 해.

노래에 집중하면 댄스가 느려져. 신경을 쓰면 또 다른 곳에서 실패해.

어째서 몇 번을 해도 나아지지 않지? 이대로면 피이쨩에게 버려질거야……)

아마미네 슈 : 안녕하세요…… 어라? 모모히토 선배, 무슨 일이예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아…… 아마미네 군, 마유미 군. 피이쨩도……

마유미 에이신 : ……무슨 일이지? 말해봐.

하나조노 모모히토 : 노, 노래와 댄스로 조금 고생하고 있어서. 학교 시험과 달리 아이돌이 100점 받는 것은 어려운걸.

(이렇게나 노력하고 있는데. 내게는 아이돌의 재능이 없는거야?

그런거 싫어. 겨우 발견해줬다구. 아이돌로서 살 수 없으면, 나는……)

프로듀서 : 모모히토 씨는 항상 100%의 노력을 하고 있잖아요. 쉽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니까 그것만으로도 100점 만점이예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

아마미네 슈 : 흐~응. 프로듀서는 100점으로 만족하는거야? 우리들 셋이라면 1000점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구.

하나조노 모모히토 : ……!

 

-EP07

 

마유미 에이신 : 그렇지. 혼자서 100점을 받을 필요는 없다. 셋이서 100점을 받고, 기왕이면 1000점을 노리면 돼.

그러니까 모모히토, 혼자서만 노력하지마. 셋이서 협력해야 해…… 라고는 말했지만.

'발버둥치는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이해해.

나도 마찬가지다. 집에서 혼자 노래와 댄스 연습을 하고 있으니까.

아마미네 슈 : 뭐야, 에이신 선배도? 저도 집에서 곡을 들으며 연습하고 있어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 그, 그래도, 그런 내색 하지 않았잖아?

아마미네 슈 : 그건, 뭐…… 몰래 연습한다는거 들키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C.FIRST의 라이브, 잘 하고 싶으니까. 당연히 필사적이라구요. 말하고 싶진 않았지만……

하나조노 모모히토 : (뭐야…… 나 혼자만이 아니었잖아)

후후, 우리들 비슷했던거네. 셋 다 폼잡으면서 혼자서 몰래 노력하고 있었어.

아마미네 슈 : 훗, 그런 것 같네요.

……분명,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들 자신도 바뀌어야겠지. 선배들, 잠깐 손을 내보실래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 이렇게?

아마미네 슈 : 네 그렇게요. 그래서, 이렇게 겹쳐서……

이번 라이브, 세 사람이 몰래 연습한 성과를 부딪쳐서…… C.FIRST로, 아이돌 업계를 놀라게 해 주자구요!

마유미 에이신&하나조노 모모히토 : 응!

 

[라이브 전야……]

 

하나조노 모모히토(전화) : ……아, 피이쨩? 이런 시간에 전화해서 미안해.

내일, 드디어 라이브 촬영이잖아. 그걸 생각했더니 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졌어.

긴장하고 있는 걸지도. 잠깐 얘기해도 될까?

[대답 : 괜찮아요]

고마워. 피이쨩의 목소리를 들으니까 안심이 돼.

사람 앞에 서는 것은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두근거리는게 멈추지 않아서. 불안해……

[대답 : 슈 씨도 에이신 씨도 저도 함께 있어요!]

……그렇, 지. 나에게는 모두가, 피이쨩이 함께 있어.

피이쨩이 바라는 나를 라이브에서 보여줄테니까.

내일 기대해줘. 그러면 안녕히 주무세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아마미네 군, 마유미 군, 내일 라이브는 힘내자]

아마미네 슈 : [물론이죠]

마유미 에이신 : [말하지 않아도 전력을 다할거다]

프로듀서 : [내일은 잘 부탁합니다!]

하나조노 모모히토 : [응, 맡겨줘. 멋진 모습 보여줄테니까]

아마미네 슈 : [모모히토 선배가 스탬프 안 쓰는게 별일이네요.]

마유미 에이신 : [듣고 보니 그렇군. 무슨 일 있어?]

하나조노 모모히토 : [조금 좋은 일이 생겨서. 들뜬 걸지도]

마유미 에이신 : [그건 잘됐다.

내일은 많은 관계자가 온다. 라이브 촬영에 대비해 오늘은 빨리 쉬자.]

아마미네 슈 : [네. 그러면 내일 현장에서 봐요]

 

-EP08

 

[라이브 당일……]

 

아마미네 슈 : 프로듀서. 우리가 초대한 사람, 전부 왔어?

하나조노 모모히토 : 다들 연예계라거나 다양한 업계의 관계자들이지?

프로듀서 : 네. 다만 예정보다도 사람이 늘어나서…… 에이신 씨는 알아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유미 에이신 : 아아. 공연장의, 안쪽에 있는 관객이겠지.

 

[며칠 전……]

 

마유미 에이신 : 프로듀서, 들어갈게.

……응, 이 리스트는. 우리들의 라이브 관객 리스트인가. ……낯익은 이름이 적혀있네.

(이건…… 부모님을 통해 몇 번인가 만난 적이 있는 거물 연예관계자들이다.

315 프로덕션이 부른건가? 아니, 접점이 있을거라고는 보이지 않아……

아마, 내가 이 사무소에서 아이돌 데뷔한다고 듣고는 저 쪽에서 접촉해 왔겠지.)

프로듀서 : 수고하십니다, 에이신 씨. 기다리셨…… 앗, 그 리스트는.

마유미 에이신 : 미안하다, 멋대로 확인했어.

프로듀서 : 아뇨, 괜찮아요. 오늘 여러분에게도 보여드리려고 생각한 것이니까.

마유미 에이신 : ……프로듀서. 관객은 여기 실린 사람들로 확정인가.

 

-EP09

 

프로듀서 : 아뇨, 그 리스트는 희망자 일람이라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닙니다.

마유미 에이신 : 업계와의 강한 커넥션을 손에 넣고 싶다면 초대해야하는 참가자들이군.

프로듀서 : 네. 이번 라이브의 목적으로서는 초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315 프로덕션에서 힘을 시험하고 싶다고 말한 에이신 씨를 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유미 에이신 : (그 후, '315 프로덕션과 C.FIRST에게는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방법으로 하면 된다'고 나는 말했고……

프로듀서는 나를 위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일부 희망자를 부르지 않았다. 하지만……)

슈, 모모히토. 저건 내 쪽 관계자다. 리스트에는 이름이 없고, 프로듀서에게 있어서도 예상 못한 관객이지.

프로듀서 : ……제 힘이 부족하여 죄송합니다.

아마미네 슈 : ……그런 뜻인가. 감사합니다, 에이신 선배. 선배 덕분에 우리들의 굉장함을 예정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뜻이죠?

하나조노 모모히토 : 맞아. 그러니까 피이쨩, 사과하지 마. 오늘 우리들은 기사로서 힘껏 노력할테니까.

아마미네 슈 : 당신은 거기에서 역사적 순간을 확실히 보라구.

하나조노 모모히토 : 슬슬 시간인가…… 그러면 다녀올게!

 

-네, 다녀오세요!-

 

-EP10

 

감독 : 그러면 촬영 스타트입니다! 3, 2, 1……

아마미네 슈 : 우리들이, 세상을 바꿀 유닛 C.FIRST다!

하나조노 모모히토 : (나 혼자서 100점은 어려워도, 셋이서 1000점을 받아서 피이쨩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

마유미 에이신 : (이 사무소에서 이 셋이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서 100을 넘는다!)

아마미네 슈 : (다들 리허설 때보다 더 잘 하고 있어. 이거라면 1000점 이상을 볼 수 있어!)

모모히토 선배, 에이신 선배! 아직 더 할 수 있죠? 우리들이라면 어떤 길이라도 베어낼 수 있다는걸 증명하자구요!

하나조노 모모히토&마유미 에이신 : 응!

 

 

 

 

프로듀서 : (세 사람이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마다 관계자들의 눈이 빛나고 열기가 더해진다.

틀림없어. C.FIRST도 톱 아이돌이 될 수 있는 유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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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 파트] EP01~10

 

-EP01

 

아마미네 슈 : 그러면 예산은 결정됐고. 다음 의제 말입니다만…

아, 이 문제라면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학생회 임원 회의는 이상……

선배 : 아, 아마미네, 괜찮냐? 너, 학생회장 일도 있잖아.

아마미네 슈 : 이런 지원도 학생회장의 일이예요. 선배님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선배 : 알았어. 미안하지만 이번에도 잘 부탁해!

 

아마미네 슈 : 오늘은 이것으로 끝인가. ……응?

야, 지금 돌아가냐?

친구 : 슈냐. 학생회 일은 끝났냐…… 아, 물어볼 필요도 없었네.

아마미네 슈 : 당연하지. 그보다 집에 들렀다 갈 거지? 그 신곡 완성했으니까 들려줄게.

친구 : 헤에, 벌써 완성됐냐. 아직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남학생A : 대단하지, 저 두 사람. 『유명 학생회장』인 아마미네 슈와 그 친구인 천재 페어잖아? 주변 분위기가 다르다니까.

남학생B : 둘 다 성적도 운동도 발군이고 뭐든지 잘 해! 어떻게 하면 저렇게 될 수 있는걸까?

 

-EP02

 

아마미네 슈 : 어때? 잘 됐지. 네 어드바이스를 참고로 했어. 덕분에 좋은 곡이 됐다구.

자, 봐. 벌써 코멘트가 감상으로 넘치고 있어.

친구 : '역시 천재!' '시대를 넘어왔다'라. 절찬 폭풍이군.

아마미네 슈 : 뭐, 내 곡이니까 평가받는게 당연하지만.

친구 : 그렇지, 역시 슈야. 다음 이벤트에서 지금까지의 곡을 모아서 낼 거지? 또 달아오르겠네.

아마미네 슈 : 아아, 기대하라구. 너도 판매원으로 도와달라고 할테니까.

(……이 녀석과 함께 있으면 즐거워. 둘이서라면 음악으로, 세계도 바꿀 수 있을거야.

그러고보니…… 내가 음악을 만들게 된 것도 이 녀석이 계기였던가.)

 

-EP03

 

친구 : 어때, 슈. 이 곡은?

아마미네 슈 : 헤에, 꽤 괜찮네. 특히 사비는 기억하기 쉬워서.

친구 : 그렇지? 이 사이트는 좋은 곡이 많으니까 너라면 마음에 들 거라고 생각했어.

아마미네 슈 : (……확실히 나쁘지는 않지, 만. 나라면 키를 조금 올려서 주선율을 강조하겠지……

이거…… 나라면 더 좋은 걸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며칠 후……]

 

아마미네 슈 : 야. 잠깐 이거 들어봐.

친구 : ……야, 이 곡은 누구 거냐? 굉장한걸 찾았잖아.

아마미네 슈 : 후, 나야. ……어때? 좀 다른 감상, 말하고 싶어지지 않았어?

친구 : 놀랐는데…… 너한테 이런 재능까지 있을 줄은.

아마미네 슈 : 그렇지? 음악계에 신성이 나타났대.

 

-EP04

 

아마미네 슈 : 그리운 일이 떠올랐어. 처음 내가 곡을 만들었을 때 이야기, 기억해?

친구 : 응? ……아아, 아마미네 슈가 천재라고 재확인한 날 말이냐.

아마미네 슈 : 너를 오랜만에 웃게 한 날이잖아. 잊을 리가 없는걸.

친구 : 내가, 웃었어 ……아니, 그럴 리 없잖아.

아마미네 슈 : 뭐야, 잘 기억 안 나? 그래도 그 때, 네 지루함이 조금 풀렸잖아?

보라구. 지루한 우리들의 인생도, 이 세계도. 언젠가 내 음악으로 즐겁게 바꿀거야!

친구 : ……그렇지. 너라면, 가능할지도 몰라.

아마미네 슈 : 할지도, 가 아니라, 할 수 있다구. 내 재능은 네가 제일 잘 알잖아?

친구 : 하핫, 그랬지. 실례했습니다.

아마미네 슈 : 남일이라고 생각하는거지. 너도 나랑 함께 세계를 바꿀거라구.

친구 : 아아, 그건 재밌겠네. 한동안은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EP05

 

아마미네 슈 : 다음 곡은 이런 느낌으로 만들까 생각해. 그래도 도입은 조금 팝하게……

야, 듣고 있어?

친구 : ……응, 아아. 너는 정말 대단해.

아마미네 슈 : ? 뭐야, 한눈팔고. 평소의 반응은 어디 갔어? '대단해' 말고도 할 말 있잖아.

친구 : 아아, 그랬지…… 당장 세상을 바꾸라구. 내가 지루해서 죽기 전에, 말야.

아마미네 슈 : 알았다니까. 내가 못 하는 건 없다는거, 알잖아?

친구 : ……아아.

(슈 퇴장 후) 슈는, 못 하는게 없어. 나와 달리.

 

-EP06

 

[며칠 후……]

 

아마미네 슈 : 그 녀석…… 오늘도 학교 안 온건가. 벌써 며칠째야?

(전화도 안 받고, 문자를 보내도 안 읽어. 집에 가도 안 나오고…… 내가 왔다는건 알잖아)

무슨 일이야, 친구……

(마지막으로 말했을 때 이상했지. 평소의 반응이 아니었어.

그 때 그 녀석은 뭐라고 말했지? 거기에 이유가 있을 거야.)

 

친구 : 아아, 그랬지…… 당장 세상을 바꾸라구. 내가 지루해서 죽기 전에, 말야.

 

아마미네 슈 : ……뭐야. 지루해서 전부 던져버린거야?

(뭐든지 할 수 있는 녀석은 재미없다는건 나도 알아.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건 없잖아!)

……내가, 그 녀석의 지루함을 날려버리겠어!

 

-EP07

 

[이벤트 회장]

 

아마미네 슈 : (오늘 『Sound Verse』, 그 녀석과 서클로 참가하기로 했는데. 결국 오늘까지 한 번도 연락이 안 됐지.

……저기, 지금, 뭐하고 있어? 괜찮은건가?

……아니, 지금은 이 이벤트에 집중하자. 내가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면 그 녀석도 밖으로 나올거야.

한번 더, 내 음악으로 그 녀석을 진심으로 웃게 만들거야!)

남성 팬 : 슈 군! 이번 신곡도 최고였어!

아마미네 슈 : 무슨 소리야. 내 곡이니까 당연하잖아.

……응? 당신은 어제, 공원에서 만났던……

프로듀서 : 어제는 인사도 못 해서 죄송합니다. 저, 이런 사람입니다.

아마미네 슈 : 315 프로덕션, 아이돌 사무소……? 헤에, 나를 스카웃하러 왔구나.

 

→메인스토리 1화 EP05 전반부로 이어짐

 

 

-EP08

 

친구 : 슈……

아마미네 슈 : 야, 들어봐! 오늘, 아이돌로 스카웃됐어. 굉장한 찬스야. 세상을 바꾸기 위한 큰 발걸음이야!

약속할게. 나는…… 너를 위해, 진심으로 세상을 바꾼다고! 그러니까, 너도……

친구 : ……이제, 됐어. 그런건.

아마미네 슈 : 어?

친구 : 슈…… 너는 뭐든지 완벽하게 해. 공부도, 스포츠도, 작곡도, 뭐든지.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어. 고등학교에 들어간 이후로 점점 성적도 떨어지고 있고.

너는 '함께 세상을 바꾸자'라고 말하지만, 나에게 그런 힘은 없어. 네 등은 멀다구.

실은…… 너와 함께 있으면서 계속 괴로웠어.

아마미네 슈 : ……뭐야, 그거. 어째서, 왜 말해주지 않았어!

친구 : …… (전화 끊음)

아마미네 슈 : ……어째서……

 

-EP09

 

아마미네 슈 : 세상도, 학교도 아니야. 내가 그 녀석을 상처입혔어.

세상을 바꾼다고 큰소리치고는, 나는 나 자신밖에 보지 않았어.

가장 가까이 있는 녀석마저, 보이지 않았어……

……나 혼자서는 안 돼. 또 실패할지도 몰라.

그 녀석을 위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동료가 필요해. 그렇다면……

(전화 거는 소리)

……얼마 전에 당신에게 스카웃된 아마미네인데, ……상담할 것이 있어.

 

프로듀서 : 알겠습니다. 저라도 괜찮다면 힘이 되겠습니다!

아마미네 슈 : 정말이야! ……다행이다. 이젠 당신밖에…… 의지할 사람이 없어.

 

-EP10

 

프로듀서 : 이전에 들은 『유명 학생회장』 중, 다른 두 분을 스카웃하는 건 말입니다만……

아마미네 슈 : 우리들이 학교에 들어가는 것은 확실히 어렵지.

프로듀서 : 그렇군요. 슈 씨처럼 학교 이외에서 만나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아마미네 슈 : 하지만, 학교 이외라니, 그런건 우연을 믿는 것 밖에……

프로듀서 : 그럴 리 없습니다! 슈 씨에게는 저 말고도 의지할 동료가 많이 있잖습니까.

아마미네 슈 : 스마트폰……? 그래, SNS로 내 팬에게 힘을 빌리면……

(이런 식으로 타인을 의지하는 것은 처음이야. 하지만…… 꼴사납다고는 말 못하지.

너는 천재잖아, 아마미네 슈. 그렇다면 행동하라고!)

알았어. 모두에게 말을 걸어볼게.

……왔다! 두 사람은 시부야에 있는 모양이야! 에이신 선배와 모모히토 선배를 봤다고 몇 명이나 말했어.

지금 가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프로듀서 : 지금 당장 가시죠. 슈 씨와 팬 분들이 주신 이 찬스를 놓칠 수 없습니다!

아마미네 슈 : 그래야지. 둘과 만나면 우리들이 스카웃하는거야!

 

→메인스토리 1화 EP05 후반부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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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끝나는 음, 시작의 음

 

[레이 파트]

 

-EP01

 

카구라 레이 : 감사했습니다.

(아아, 오늘도 전할 수 있었다. 내가 연주하는 지고(至高)의 음악을……! 관객들의 이 미소와 멈추지 않는 박수가 만족의 증거.

내 연주를 들으러 와 준 사람들을 앞으로도 결코 낙담시키지 않도록.

『작곡가들의 마음을 재현하는 연주자』…… 그 평가에 부끄럽지 않는 활동을 하지 않으면.

……그나저나 얼마나 근사한 광경인가. 여기에 있는 모두가 내 음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고 있다. 공연장 전체가 내 음을 사랑해주고 있어……)

……행복하다. 여기가 내가 살아갈 장소인 것이다.

 

-EP02

 

주최자 : 레이 군, 오늘 바이올린도 좋았어! 손님들도 대만족이었네.

카구라 레이 : 감사합니다.

스탭 : 팜플렛과 CD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어요. 역시 카구라 레이 군이군요.

카구라 레이 : 감사합니다. 저기, 대기실로 돌아가도?

주최자 : 아아, 미안 미안. 피곤할테니까 푹 쉬렴.

카구라 레이 : 그러면 실례하겠습니다.

주최자 : ……역시 좋잖아, 카구라 레이! 『작곡가들의 마음을 재현하는 연주자』였던가?

그가 연주하기만 해도 돈이 점점 솟아나고 있어!

스탭 : 그렇군요, 이번 매상도…… 보세요, 이렇게나!

카구라 레이 : (……. 아직 내가 근처에 있는데도 그런 말을 하다니……

이 연주회는……음악을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위해 준비된 것인가……?)

 

-EP03

 

[며칠 후의 연주회]

 

카구라 레이 : (……주최자의 그 말을 들은 이후, 어떻게 해도 연주 중에 쓸데없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내 음에 잡음이 섞여버려.

……이 연주회를 주최한 것은 내 음을 사랑해주기 때문이 아닌 것인가?

이 관객들은…… 내 음 따위는, 듣고 있지 않는 건가……?

……손이, 떨려서……!)

관객 : (웅성웅성)

카구라 레이 : (진정해…… 진정해, 부탁이야……!)

관객 : (웅성웅성)

카구라 레이 : (……아아, 틀렸어. 더 이상은 이제……)

죄송합니다. 저는 더 이상, 연주할 수 없습니다.

 

-EP04

 

[카구라 가의 저택]

 

카구라 레이 : (어렸을 때부터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 위해 걸어 왔다.

바이올린이, 내 모든 것. 음악이, 내 유일한 친구. 줄곧 음악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연주를 하지 않는, 돈이 되지 않는 카구라 레이에게는 흥미가 없겠지.

나를 평가해주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모습을 감추었다.)

어차피 돈을 노린 거야. 내 음 따위 처음부터 듣지 않았어.

모두가 듣고 있었던 것은 돈 소리였던 것이다……

 

주최자 : 그가 연주하기만 해도 돈이 점점 솟아나고 있어!

 

카구라 레이 : (아니야……! 나는 돈을 위해 연주했던게 아니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연주하고 있었어!

하지만,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없게 된 지금의 나는)

……대체, 누구라는 것인가.

 

-EP05

 

누나 : 레이 씨. 오늘도 바이올린을 연주하지 않나요?

카구라 레이 : 지금의 저는 아름다운 음을 연주할 수 없으니까요.

누나 : 연주회가 아니니까 마음 편하게 연주해요. 어때요?

카구라 레이 : ……

누나 : 맞아, 레이 씨. 오랜만에 함께 연주할까요?

카구라 레이 : ……죄송합니다, 누님.

누나 : ……미안해요. 그렇죠, 억지로 권하는건 좋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레이 씨. 악기를 접하지 않으면 악기와 마음의 거리가 멀어져 버려요……

카구라 레이 : ……그런 거, 말 안해도…… 죄송합니다. 냉정함을 잃고 말았습니다. 누님이 말하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조금만 더… 생각하게 해 주세요.

 

-EP06

 

누나 : 레이 씨. 아버님도 어머님도 걱정하고 있어요. 여기 있는 것이 힘들다면 별장에서 느긋하게 지내는 것은 어떨까요?

카구라 레이 : 어디에 있어도 똑같습니다. 저는 이전처럼은 연주할 수 없어요. 바이올린을 연주하면 연주할 수록…… 돈 소리가 커지는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누나 : ……정말 괴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거군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 장소에서 마음껏 연주하는 것은 어떤가요?

카구라 레이 : 아무도 없는 장소에서……

누나 : 그래요, 이익도 아무것도 관계없는 장소에서 음을 연주하면, 그 주박(呪縛)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도 몰라요.

카구라 레이 : 확실히……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는 장소라면……

누나 : 다녀오세요, 별장에. 아아, 그래도 혼자는 외로울테니…… 알토도 같이. 알겠죠?

 

 

[케이 파트]

 

-EP07

 

츠즈키 케이 : 좋은 음이구나…… 근사한 멜로디를 연주하고 있어……

……♪……♪

프로듀서 : 이렇게 비가 오면 스카우트 활동은 어렵나. 일단 사무소에 돌아가는게 낫겠네.

……어라, 저런 곳에 사람이. 무슨 일이지, 우산도 안 쓰고.

츠즈키 케이 : ……♪……♪

프로듀서 : 이건 굉장히 아름다운 노랫소리…… 저기 있는 사람이 부르고 있어? 빗소리와 노랫소리가 겹쳐서 마치 완성된 하나의 음악같다……

츠즈키 케이 : ……♪……♪

프로듀서 : 그의 노래는 세상을 바꿀 수 있어……!

 

-EP08

 

츠즈키 케이 : ……? 빗소리가 바뀌었어……?

프로듀서 : 죄송합니다, 멋대로 우산을 씌워서. 푹 젖었길래 그만. 어째서 이런 빗속에서 우산도 쓰지 않고 있나요?

츠즈키 케이 : 음악에 푹 빠지고 싶어서…… 우산은 소리에 방해가 되니까.

프로듀서 : 소리…… 빗소리 말인가요?

츠즈키 케이 : 그래. 오늘밖에 들을 수 없는 음악이야.

프로듀서 : 그랬군요. 하지만 이대로는 감기 걸리고 맙니다.

츠즈키 케이 : 응, 그럴지도 모르겠네. 또 친구에게 혼날까~……

프로듀서 : 일단 집에 돌아가는 편이 좋겠습니다. 바래다 드릴테니 더 우산 안으로 들어오세요.

츠즈키 케이 : 그러면 신세질게. 그나저나 특이한 사람이구나. 알지도 못하는 나에게 말을 걸고 집까지 데려다 준다니.

 

-EP09

 

프로듀서 : 그런데 뭔가 음악 관련된 일을 하시나요?

츠즈키 케이 :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니?

프로듀서 : 노랫소리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갑자기 이상한 얘기를 꺼내서 죄송합니다.

츠즈키 케이 : 아아, 아까 노래했던 비의 멜로디가 들렸구나. 그러는 너는?

프로듀서 : 죄송합니다. 저는 이런 사람인데…… 아이돌 프로듀서를 하고 있습니다.

츠즈키 케이 : 315 프로덕션? 네가 프로듀서?

프로듀서 : 당신의 노랫소리에는 사람을 매료하는 힘이 있습니다. 괜찮으시면 아이돌이 되지 않겠습니까?

츠즈키 케이 : 아이돌……내가?

프로듀서 : 네! 부디 생각해주시지 않겠나요?

츠즈키 케이 : 내가, 아이돌…… 상상이 가지 않는걸.

 

-EP10

 

츠즈키 케이 : 아아, 이제 여기에서 괜찮아. 집이 바로 저기니까.

프로듀서 : 그러면 저는 이만. 스카우트 대답은 언제라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츠즈키 케이 : (대답은……생각할 필요도 없나. 내가 무대 앞에 서게 되다니, 그런 것은…… 당연히 무리일테니까)

친구 : 케이, 그런 곳에서 뭐하고 있어?

츠즈키 케이 : 어라, 외출이니?

친구 : 그게 아냐. 네가 집에 없으니까 또 우산도 안 쓰고 밖에 나간게 아닐까 싶어서…… 하여간, 찾으러 온게 정답이었군. 완전히 젖었잖아.

츠즈키 케이 : 오늘의 빗소리는 평소보다 신이 나서 말이지.

친구 : 알았다, 알았으니까 일단 집에 들어가. 그대로면 감기 걸리니까.

츠즈키 케이 : 후후, 아까도 같은 말을 들었어. 나를 아이돌로 스카우트하러 온 사람이 있어서……

친구 : ……아이돌!?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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