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새로운 도전
 
​카구라 레이​ :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출연 오퍼가, Altessimo가 아니라 나 한 명에게?
​츠즈키 케이​ : 드라마 주제가를 둘러싸고 아이돌들이 과제에 도전하는 리얼리티 쇼, 라는구나.
​카구라 레이​ : 이 프로그램은 공개 오디션 형식이지만 버라이어티 요소가 상당히 강하다고 들었다. 버라이어티라… 나 혼자서 해낼 수 있을까.
 
[괜찮겠어?]
 
​카구라 레이​ : 솔직히 말하자면 불안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많다. 조금 더 판단할 재료가 필요하군. 프로그램의 기획서가 있다면 보여주겠나?
 
-조금 불안해하는 모습을 한 레이에게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획서를 건네주었다.-
 
​카구라 레이​ : (…! 이 드라마 원작 타이틀, 본 기억이 있군. 분명 그건…)
이 작품의 주제가를 담당할 기회가 되는 것이라면 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네.
​츠즈키 케이​ : 고민거리는 없어진 것 같구나. 레이 씨가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니 다행이야.
​카구라 레이​ : 후후, 고맙습니다, 츠즈키 씨. 자, 그렇게 마음먹었으니 오디션 대책을 강구해야겠군.

 

 
2화 무슨 일이라도 진지하게
 
-레이는 드라마의 원작만화를 열심히 읽고 있는 것 같다.-
 
[그 만화, 좋아했어?]
 
​카구라 레이​ : 음, 귀하인가.. 아니, 읽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은 이전에 팬레터로 이 작품을 추천받은 적이 있다. 원래 만화를 읽는 습관이 없기도 해서 지금까지 읽지 않고 있었지만, 음악을 소재로 한 만화라고 했기에 신경쓰이긴 했다. 이번에 이 작품을 접할 기회가 찾아온 것도 어떤 인연일지도 모르겠군.
 
[순정만화구나.]
 
​카구라 레이​ : 아아. 현악기에 청춘을 바친 소녀의 연애 모습을 코미컬하게 그리고 있다. 만화적인 과장은 있지만 이 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에는, 같은 연주자로서 공감을 하게 되지. 오디션에는 뭔가 힌트가 될 지도 모른다. 제대로 읽어보려고 생각하네.

 

 
3화 도전의 시작
 
​사회자​ : 마지막 도전자는 여기! 315 프로덕션의 Altessimo의 카구라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네, 잘 부탁드립니다.
​사회자​ : 이 방송 오디션은 가혹하다구요. 각오하세요~! 자, 최초의 과제를 도전하기 전에 뭔가 마음가짐이 있다면 말해보세요!
​카구라 레이​ : 네, 이 드라마의 주제가를 부를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사회자​ : 오오, 나왔습니다, 승리선언! 이건 기대가 되는군요! 그럼 열심히 하시길! 바로 첫 과제입니다! 아이돌에게는 기초체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산넘고 계곡넘어! 장애물 경주!]~!!
​카구라 레이​ : (장애물 경주… 첫 과제는 체력승부라는 것인가. 가혹한 싸움이 될 것 같다만… 반드시 이겨나가겠다.)

 

 
4화 결전을 향해서
 
​사회자​ : 이상, [마음을 담아서! 연기력 테스트] 였습니다. 그러면 이어서…
​카구라 레이​ : (…좋아! 느낌이 좋다. 심사원의 평가도 매우 좋은 것 같다. 지금까지 아이돌로서 다양한 일을 경험한 덕분이군)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수고했어.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응원하러 와 주셨군요.
​츠즈키 케이​ : 물론이야. 다음에는 드디어 최종 전형이구나.
​카구라 레이​ : 네. 촬영은 일주일 후… 드디어 가창 시험입니다.
​츠즈키 케이​ : 지금까지 했던 것은 체력테스트에 운,, 순발력, 연기, 발상력… 상당히 다양한 과제에 도전한 모양이구나.
​카구라 레이​ : 그렇습니다. 무슨 의도가 있는 과제인지는 몰랐습니다만… 처음 보면 황당무계하게 보이는 각각의 과제를 되돌아보니, 하나같이 드라마 원작의 주제가 되는 부분과 이어진게 아닌가… 하고. 과제를 돌파한 것도 원작만화를 열심히 읽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츠즈키 케이​ : 그랬구나. 레이 씨, 그 만화를 상당히 열심히 읽었지.
​카구라 레이​ : 네. 진지하게 맞서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마지막 가창시험도 반드시 돌파하겠습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나도 프로듀서 씨도 협력을 아끼지 않을게. 뭐든지 상담하렴.

 

 
5화 소리없이 다가오는 어둠
 
​카구라 레이​ : 최종전형을 대비해 개인 보이스 트레이닝 레슨을 신청했습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열심히 하는구나. 연주가 필요할 때면 말해주렴.
​???​ : 아~, 카구라 레이 군에 츠즈키 케이 씨. 그리고 그 프로듀서 님인가.
 
-둘이 돌아보니 체격이 좋은 남성과 기가 약해보이는 소년이 서 있었다.-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이 분들은?
​카구라 레이​ : 오디션 전형에서 저와 마지막까지 함께 남은 아이돌입니다.
​기가 약해보이는 아이돌​ : …아, 안녕하세요.
​다른 프로덕션 사장​ : 최종 전형 진출 축하하네. 뭐 나는 처음부터 자네가 남을거라고 생각했다만. 그런데… 오늘은 315 프로덕션 분에게 부탁이 있어서 왔네.
이번 오디션, 우리에게 양보하지 않겠습니까?
​카구라 레이​ : ! 뭐, 뭐라고…!?
​다른 프로덕션 사장​ : 아아, 물론 그냥 해 달라고는 하지 않아. 부르는 대로 내겠네. 이 아이를 띄우기 위한 프로모션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싸게 먹히지. 얘는 우리 황금알이야. 이 찬스를 얻으면 큰 돈이 움직인다구!
​카구라 레이​ : (이 사람… 입만 열면 돈, 돈이라고… 돈 얘기만…)

 

-그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라고 의연한 태도로 대응했다.-
 
​다른 프로덕션 사장​ : 나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만… 뭐, 다시 오도록 하지. 자, 가자.
 
-그들이 떠난 후 레이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인다…-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괜찮니? 안색이 나빠보이는데.
 
[사무소에서 쉬고 가라고 권했다.]
 
​카구라 레이​ : 두 분… 걱정끼쳐서 죄송합니다. 그리 하겠습니다.

 

 
6화 하얀 날개
 
-사무소에서 한동안 쉰 레이는 컨디션을 회복한 것 같다.-
 
​카구라 레이​ : 귀하, 미안하네… 츠즈키 씨도 걱정하게 해 버렸습니다.
​츠즈키 케이​ : 나는 상관없단다. 그래도 너무 무리는 하지 마렴.
​카구라 레이​ : 네… 감사합니다.
(그 때와 똑같다. 많은 그림자에 둘러싸여 촬영을 하던 때와. 이미 떨쳐버렸을 것이다. 과거의 그림자 따위… 그렇지만… 사람의 재능을 돈벌이 도구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말을 들어버리니, 내 생각 이상으로 참고 있던 것이 있었나보군…)
​츠즈키 케이​ : …? 레이 씨?
 
[무리는 하지 마라고 다시 한 번 전했다.]
 
​카구라 레이​ : 아아… 고맙네. 이제 괜찮다.
(나는 이제 혼자가 아니다. 진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소중한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Altessimo라는 순백의 날개로 날아갈 수 있다.)
 
 
7화 경험한 적 있는 절망
 
​카구라 레이​ : 드디어 최종전형 당일인가. 긴장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집중적으로 보이스 트레이닝을 했고 준비는 확실… 분명, 괜찮을 것이다. 곁에서 지지해준 귀하와 츠즈키 씨에게는 감사의 말이 모자라네. 최종 전형에서 결과를 내서 답례하고 싶다. 봐 주게.
​기가 약해보이는 아이돌​ : 카구라 씨. 그… 안녕하세요.
​카구라 레이​ : …! 귀하는 지난 번의… 나에게 무슨 일인가. 승패 건이라면 몇 번 찾아온들 대답이…
​기가 약해보이는 아이돌​ : 아… 이전엔 우리 사장이 실례가 되는 말을 해서 죄송했습니다. 사장이 돈으로 일거리를 따내려고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예요.
​카구라 레이​ : …귀하는, 그 사장에게 상당히 기대받는 것처럼 보이는데.
​기가 약해보이는 아이돌​ : 저는 이런 거 그만하고 싶어요… 죄악감에 짓눌려 뭉개질 것 같아요! 이대로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계속 하는 건, 못 할 것 같아요.
​카구라 레이​ : (…그렇군. 상대도 괴로워하고 있는 것인가…)
​기가 약해보이는 아이돌​ : 이 승부, 사퇴하게 해주세요. 저는… 아이돌을 그만두려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 카구라 씨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싶어서.
​카구라 레이​ : …미안하지만 귀하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군.

 

 
8화 믿어줬으면 한다
 
​카구라 레이​ : 자신이 연주하는 소리나 매력이 아니라 얼마나 돈이 벌리는가만을 생각하고 다가오는 인물에 대한 불신감에 대해서는 나도 경험이 있다. …솔직히 지금도 무섭다고 느껴지는 일도 있으니 말이지.
하지만 나는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다. 불신감도 공포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지만, 곁에서 지지해주는 사람들과 응원해주는 팬의 기대에 응하고 싶다. 지금도 무대에 계속 설 수 있는 것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혹시, 지금 귀하에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내가 첫 번째가 되도록 하지.
​기가 약해보이는 아이돌​ :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니… 카구라 씨가?
​카구라 레이​ : 그렇네. 그리고 귀하의 노래와 정면에서 맞서고 싶다.
​기가 약해보이는 아이돌​ : 제 노래와… 네, 감사합니다. 저, 진심으로 노래할게요!
​카구라 레이​ : 아아. 서로 전력을 다해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
 
[좋은 격려였어.]
 
​카구라 레이​ : 내가 생각해도 기분에 휩쓸려 잘난 척해버린 걸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그에게 전한 것에 거짓은 없다. 제대로 승부하기로 정한 이상 나도 이겨야겠지.

 

 
9화 반드시 또, 어딘가에서
 
-몇 주 후, 레이는 드라마 주제가 녹음을 위해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카구라 레이​ : 기기 준비가 끝날 때까지 대기하라고 한다. 귀하도 잠깐 쉬지. …그나저나 놀랐네. 설마 그가 엔딩을 부르게 되다니. 그만큼 심사원의 표가 명확하게 갈렸다는 얘기군. 이런 전개도 그 사장이 짠 것일지도 모르겠군…
어디까지 계획대로인지는 가늠도 못 하겠지만 신경쓴다 해도 소용없겠지. 그와 나는 틀림없이 진지하게 노래했고 경쟁할 수 있었다. 또 어딘가의 현장에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네.
어라… 준비가 끝난 모양이다. 다녀오겠네. 귀하도 거기에서 들어주게.

 

 
10화 카구라 레이
 
​카구라 레이​ : 귀하, 기다리게 했군.
 
[녹음 수고했어.]
 
​카구라 레이​ : 아아, 실컷 불렀다. 이 노래가 모두에게 전해질 일이 지금부터 기대되네.

 

 
​카구라 레이​ : 이번 일, 아이돌이 된 직후의 나였다면, 어쩌면… 받아들이지 않았을지도 모르네. 설령 받아들였다고 해도 아마도 어딘가 망설였겠지.
나 자신을 필요로 해 주는 츠즈키 씨와, 진심으로 신뢰해주는 귀하… 개성 넘치는 315 프로덕션의 동료들…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과 경험 하나 하나가 피와 살이 되어 나를 바꾼 거겠지.
 
[앞으로도 더 성장할 수 있어.]
 
​카구라 레이​ : 후후, 고맙네. 귀하가 그리 말한다면 그렇겠지. 앞으로도 소중한 사람들을 지지해주고 그 손을 끌어줄 수 있도록 더욱 성장하여, Altessimo로서도 나 자신으로서도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싶다. 앞으로도 귀하와 함께 걸을 수 있다면 무엇보다도 기쁘겠군.
앞으로도, 잘 부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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