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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0 메인스토리 제4장 선잠 속의 다 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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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토리 제4장 선잠 속의 다 카포

-1화-
카구라 레이 : 오늘 레슨, 굉장히 충실했습니다. 목 상태도 좋았고. 배워야 할 것은 많습니다만, 배운 것이 하나 하나, 제대로 몸에 붙는다는 실감이 있습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레이 씨는 열심히 하니까. 아…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갑자기 멈춰서서, 무슨 일이시죠?
츠즈키 케이 : 응. 들려와.
카구라 레이 : 앗, 작은 새의 소리가 들리는군요. 두 마리…아니, 종류가 다른 새도 있는 것 같습니다.
츠즈키 케이 : 응. 주 선율은 두 마리 쪽이려나. 음역도 마침 좋게 나뉘어 있어서 마치 듀엣 같구나. 나머지 한 마리의 그… 그녀? 후후, 주 선율을 잡아주는 좋은 악센트인걸. 새의 지저귐을 상냥하게 감싸는 듯한 강의 소리…
카구라 레이 : 자연의 조화가 자아내는 선율, 좋군요. …아!
츠즈키 케이 : 뭔가 발견했니?
카구라 레이 : 네, 강 저편에 개를 데리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저 개, 제가 키우는 개와 마찬가지로 골든 리트리버입니다. 귀여워…
츠즈키 케이 : 레이 씨는 그 개(hund)가 좋은거니?
카구라 레이 : 물론이죠! 정말 영리하다구요. 집에서 무심코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옆에 와서 귀를 기울여주는 경우도 있고요.
츠즈키 케이 : 그렇다면 아까 프로듀서 씨에게서 들은 새로운 일의 연습에도 함께 해 줄지도 모르겠구나.
카구라 레이 : 네, 그렇죠! 분명…!

-몇 시간 전…
카구라 레이 : 라이브 오퍼!? 그것도 콘서트 홀의 리뉴얼을 기념한 세레모니에 초청받았다고…
츠즈키 케이 : …아아, 이 홀이라면 알고 있어. 유서 깊은 곳이지.
카구라 레이 : 네. 한동안 계속된 개장공사가 드디어 끝났군요.

츠즈키 케이 : 기뻐보이는구나,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네. 그 유서 깊은 홀에서 노래하게 된 것만으로도 멋진 일인데, 리뉴얼 세레모니의 게스트니까요!
정말 과분한 영광입니다. 성심성의껏, 전력으로 도전하겠습니다!
츠즈키 케이 : 나도 조금만 힘내볼까. 레이 씨가 기쁘면 나도 기쁘고.
(아…레이 씨에게서 멋진 음이 들려. 마치 얼마 전의 길거리 악단 때와 같이. 응, 이 멋진 음을 남겨두고 싶은걸.)
-2화-
츠즈키 케이 : ……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갑자기 생각에 빠지시다니 무슨 일이 있나요?
츠즈키 케이 : 으응, 아무 것도 아니야. 라이브, 기대되는구나. 아이돌이 되거 나서 몇 번인가 무대에 서긴 했지만, 콘서트 홀은 처음이고.
카구라 레이 : 네. 당장 내일 레슨부터 라이브를 대비한 준비를 시작하시죠. 그러면 내일 점심, 사무소에서 만나실까요?
츠즈키 케이 : 응, 괜찮아.

카구라 레이 : ……
(이미 약속한 시간이다… 츠즈키 씨의 그 느긋한 모습을 고려해도 슬슬 올 때가 되었을 것인데. 아니, 레슨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 조금 더 기다려 보자.)

츠즈키 케이 : 후아… 사무소가 이렇게 멀었나. 조금 쉬고 싶은걸~ 하지만 레이 씨에게 혼나려나. 응…? 비?
(어라? 오늘의 소리, 뭔가…)

카구라 레이 : …응? 아, 비가! 츠즈키 씨, 비 오는데 괜찮으려나. …애초에 그 사람 우산 쓰기는 할까? …아, 안 쓸지도 몰라. 그런데도 혹시 밖에 있다고 한다면… 귀하! 미안하네. 츠즈키 씨를 찾으러 가고 싶은데 사무소 우산을 빌려도 괜찮겠나?
뭐? 귀하도 찾아주는 것인가! 감사한다. 그러면 나눠서 찾으러 가지. 나는 저 쪽으로 가겠다. 무슨 일이 있다면 바로 연락하겠네.

카구라 레이 : 보이지 않아. 츠즈키 씨, 어디에 있지?
(어쩔 수 없다. 일다나 프로듀서 씨와 합류해서 다른 장소를… 응?)
저 실루엣! 찾았다, 츠즈키 씨!

-3화-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응? 어라,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다행이야, 겨우 찾았습니다! 아아, 젖어버렸잖아요!
츠즈키 케이 : 안녕. 레이 씨도 들어볼래? 이 빗소리. 후후. 경쾌하고 재미있는 리듬이라… 근사한 음이야.
…그래도, 살짝 잠이 오는걸. 많이, 안 자서 그런걸지도…
카구라 레이 : 많이 안 자요? 츠즈키 씨가 말입니까?
츠즈키 케이 : 아아, 우산 위에서 튀는 빗소리도 즐겁구나. 응…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자면 안 됩니다…! 무슨 일이 있나요?
츠즈키 케이 : 응…? 아무 것도…
카구라 레이 : 앗! 여기서 자면 안 됩니다! 옷도 젖어서 감기 걸려요!
츠즈키 케이 : 그렇지…응……
카구라 레이 : 아아, 그러니까! 어째서 그렇게 매번 잠드는 겁니까! 일단 힘내서 일어나세요! 일단 사무소로!

츠즈키 케이 : Zzz……
카구라 레이 : 하아… 어떻게든 도착했다. 프로듀서 씨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인가. 연락을 해야지… 하지만 젖은 츠즈키 씨를 어떻게든 하는게 우선이다.
츠즈키 씨, 타올을 가져왔습니다. 여기 앉아서 이것으로 몸을 닦으세요.
츠즈키 케이 : 응… 고마워…
카구라 레이 : 아아, 머리카락에서 물이.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이제 됐다. 다음에는 옷을 갈아입어야.
츠즈키 씨, 레슨복을 가져왔습니다. 옷이 젖어버렸으니까 이것으로 갈아입으세요. 저는 프로듀서 씨가 아직 찾고 있을지도 모르니 연락하고 오겠습니다.
츠즈키 케이 : 찾으러…? 잘 모르겠는데… 응, 알았어…
(레이 씨는… 정말 착실하구나~)
Zzz……
츠즈키 케이 : (응? 아아. 어느 새 소파에서 잠들었구나. 목소리가 들려. 이 목소리, 레이 씨와 프로듀서 씨다.)
-4화-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는 건너편 소파에서 쉬고 있다. 이유는 듣지 못했지만 많이 안 잤다고 했다…
(그 츠즈키 씨가 많이 안 잤다는 것은… 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귀하. 상담이다만, 레슨 시간을 변경해줄 수 있겠나. 조금 쉬게 해주고 싶다…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상냥하네. 일어나면 감사하다고 얘기해야지)
쿨...쿨...
츠즈키 케이 : (응, 여기는… 어디지? 뭔가 본 적이 있는 아파트인데. 창가에 남자아이…? 거기에 이 방…… 설마 어렸을 때의…
아아, 그렇구나. 여기는 독일의… 역시 나였어… 그리운 소리가 들리네. 빗소리와, 뒤에 있는 콘서트 홀에서 들리는 음악…
옛날 일은 별로 기억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꿈? 아아, 그래… 이 방에서 나는 항상 혼자서 귀를 기울이며 음악을 들었어…)
츠즈키 케이 : 으응…
(여기는…? 아아, 역시 방금 것은 꿈… 그렇구나. 사무소였네. 레이 씨, 옆에 있어줬구나.)
카구라 레이 : 아! 츠즈키 씨! 일어나셨군요! 안녕하세요.
츠즈키 케이 : 응. 안녕, 레이 씨. 뭔가 좋은 향이 나는구나.
카구라 레이 : 네, 홍차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보다 상태는 어떠십니까?
츠즈키 케이 : 아직 조금 졸립지만 그 이외에는 평소와 똑같으려나.
카구라 레이 : 다행이다…! 비에 젖었기에 감기를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츠즈키 케이 : (뭔가, 멍해지는걸)
카구라 레이 : 왜 그러신가요? 멍하니. 아직 잠이 부족한가요?
츠즈키 케이 : 아니, 그런게 아니야.
카구라 레이 : 그렇습니까. 그러면 홍차라도 드시며 조금 진정하세요.
츠즈키 케이 : 응? 홍차?
카구라 레이 : 네. 몸도 따뜻해질 것이라 생각하고, 향도 신경쓰시는 것 같아서 흥미를 가진 듯하여.
아니면 역시 물이 좋습니까?
츠즈키 케이 : …후후. 모처럼이니 잘 마실게.
-5화-
카구라 레이 : 기다리셨죠, 츠즈키 씨. 뜨거우니까 조심하세요.
츠즈키 케이 : 정말로 좋은 향이구나. …응, 맛있어.
카구라 레이 : 후후. 다행입니다.
츠즈키 케이 : 저기. 나, 얼마나 잤어?
카구라 레이 : (별일이군. 츠즈키 씨, 평소에는 시간 따위 신경쓰지 않는데)
15분 정도예요. 평소의 선잠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츠즈키 케이 : 그래… 어째서인지 오래 잠들어 있던 느낌이 들어서.
카구라 레이 : 너무 많이 잔다 싶으면 깨웠을테니 괜찮아요. 그보다도 꽤 많이 맞았는데 어째서 바로 비를 피하지 않으셨나요…?
츠즈키 케이 : 으~응, 어째서일까? 비를 피하지 않으면 안 되니?
카구라 레이 : 안 됩니다…! 감기에 걸리면 일에도 지장이 생깁니다. 앞으로는 비가 내리면 바로 우산을 쓰거나 비 피할 곳을 찾으세요. 접이식 우산을 이번에 드릴테니까.
츠즈키 케이 : 알았어, 레이 씨. 아, 그러고보니 아까 홍차를 마시면서 뭔가를 보고 있었지.
카구라 레이 : 아아, 우리들이 라이브를 할 콘서트 홀의 새로운 팜플렛입니다. 내부도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저는 홀 안까지는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츠즈키 케이 : 보여줄래? …아아, 정말이다. 많이 바뀌었구나. 아, 그래도 입구는 예전의 분위기가 조금 남아있는 걸까.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는 개장 전의 홀에 가신 적이 있군요.
츠즈키 케이 : 응. 이미, 꽤 예전 일이지만.
카구라 레이 : 그 때는 어떤 인상이었나요? 변했다고는 하지만 참고로 해 두고 싶어서.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온몸으로 음을 느끼는 것 같은, 멋지게 지어진 홀이었어. 그렇기 때문일까. 내가 잘 기억하고 있는 이유가.
개수해서 더 근사해졌을지도 모르겠구나.
카구라 레이 : 과연, 그렇군요. 아…
츠즈키 케이 : 무슨 일 있니?
카구라 레이 : 아뇨. 팜플렛의 이 부분에 이 홀의 컨셉이 쓰여 있습니다만, …『음악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홀』?
-6화-
카구라 레이 : 『음악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홀』… 너무나 아름다운 컨셉이군요.
츠즈키 케이 : 응. 그런 콘서트 홀로 만들고 싶다는 강한 마음을 느끼는구나.
카구라 레이 : 네. 마치 뮤즈를 위해 지어진 것 같습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마음에 들었니?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네… 라이브를 하는 것어 더욱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츠즈키 케이 :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은 홀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우리들이 노래를 부른다… 그 노랫소리는 분명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똑바로 울려퍼지겠지.
카구라 레이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힘내시죠, 츠즈키 씨!
…아! 이런, 슬슬 레슨 시간이다. 저는 컵을 정리하겠습니다. 츠즈키 씨는 먼저 레슨 스튜디오로 갈 준비를 해 주세요.
츠즈키 케이 : 아, 기다려.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네. 무슨 일이시죠?
츠즈키 케이 : 고마워.
(눈을 떴을 때, 레이 씨가 옆에 있어서 조금 놀랐다. 그래도… 신기할 정도로… warm… 따뜻한 멜로디에 감싸였어.
나는 지금까지 혼자 있을 때가 많았다는 기분이 들지만… 이런 것을, 행복이라고 말하는 걸지도 모르겠네)
카구라 레이 : 저…… 무슨 말을 하시나요, 츠즈키 씨. 홍차 정도로 과분하다구요.
츠즈키 케이 : 응?
카구라 레이 : 말만 하시면 언제든지 끓여드릴테니. 아, 그래도 츠즈키 씨는 좀 더 영양이 있는 것을 드시는게 나을지도.
츠즈키 케이 : …후, 후후.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하하, 그렇구나. 레이 씨. 정말로 고마워. 나도 정리, 도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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