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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토리 제5장 커튼콜 그 너머로

-1화-
카구라 레이 : 여기가 우리들이 라이브를 할 홀이군!
츠즈키 케이 : 내부는 바뀌었지만 그래도 생김새 자체는 그대로구나. 그리고 어딘가 차분하고 상냥하게 감싸주는 이 분위기. 내가 알고 있는 콘서트 홀 그 모습대로야. 조금 안심했어.
카구라 레이 : 그건 다행이군요! 츠즈키 씨가 느낀 이 홀의 좋은 점, 저도 느낄 수 있어서 기쁩니다.
그래, 귀하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모처럼 견학하게 됐으니 음향설비 등에 대해서도 홀 관계자분께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
츠즈키 케이 : 좋은 생각이구나. 예전에는 저음도 깔끔하게 모아주는 내장재를 썼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싶은걸.
카구라 레이 : 잔향 같은 것도 신경쓰이네요. 이것저것 물어보죠!

카구라 레이 : 홀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어 오늘은 많은 수확이 있었네요. 이것도 귀하 덕분이다. 감사하네.
츠즈키 케이 : 후후. 레이 씨와 내가 자아내는 음이 그 홀에 울려퍼질 순간, 기다려지는구나.
카구라 레이 : 저도 그렇습니다. 또 내일부터 마음을 다잡고 레슨에 임해야겠죠.
(…!? 방금, 홀 쪽으로 걸어간 저 실루엣은!?)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잘못 봤나? 아니, 하지만, 혹시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왜 그러니? 뭔가 안색이 안 좋은데.
카구라 레이 : 아… 아뇨. 괜찮습니다. 죄송합니다. 갑자기 멈춰서서…
츠즈키 케이 : 나는 느긋하게 있어도 상관없어. 그보다 상태가 나쁜게 아니니?
카구라 레이 : 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내일의 발성 레슨 때 뵙죠. 오늘은 고생 많으셨습니다.
츠즈키 케이 : 응. 수고했어, 레이 씨.
(레이 씨, 어떻게 된 걸까…?)

-2화-
츠즈키 케이 : ~♪~♪
으~음, 이상한걸. 어제까지는 좀 더 이렇게, 튀는 것처럼 ~♪~♪ 으~음,…뭔가 달라…
(어제의 레이 씨, 돌아갈 때 뭔가를 보더니 그 때부터 표정이 어두워졌는데)
걱정인걸…
카구라 레이 : 안녕하세…어…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아, 레이 씨. 안녕.
카구라 레이 : 아, 안녕하세요. 별일이군요. 이렇게 빨리. …아, 피아노를 치고 계셨나요?
츠즈키 케이 : 응? 아아… 뭐, 그런 셈일까?
카구라 레이 : (어라? 츠즈키 씨, 방금 눈을 피한 것 같은데…?)
…그러고보니 츠즈키 씨는 언제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나요?
츠즈키 케이 : 응?
카구라 레이 : 계속 신경쓰였습니다. 정말로 능숙하셔서.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음~ 언제부터였지? 잘 기억나지 않는데… 독일에 있던 시절, 주말만 되면 조부모님 댁에서 피아노를 쳤지~
카구라 레이 : 독일인가요. 츠즈키 씨의 옛날 이야기, 별로 들은 적이 없어서 흥미롭습니다.
아, 귀하. 마침 틈이 나서 상태를 보러 와 준건가? 후후, 감사한다.
츠즈키 케이 : (…프로듀서 씨, 평소보다 발소리가 반음 낮아… 알겠어. 걱정이구나. 레이 씨가.)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귀하도… 무슨 일이 있습니까?
츠즈키 케이 :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그러면 연습, 시작할까.
둘 다 : ~♪~♪
츠즈키 케이 : (아아. 레이 씨의 노래, 평소와 달라. 쓸쓸한 긴장의 비브라토… 그리고 이 음은, 공포?)
둘 다 : ~♪~♪
카구라 레이 : ~♪~♪
…어라? 츠즈키 씨? 어째서 노래하지 않으시나요?
츠즈키 케이 : 있잖아, 레이 씨. 혹시 무슨 일 있었어?
카구라 레이 : 네?
-3화-
카구라 레이 : 무, 무슨 말씀이신가요?
츠즈키 케이 : 레이 씨의 노래… 아니, 노래만이 아니야. 오늘의 레이 씨, 뭔가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들어.
너무나 마음이 아픈걸… 이런 음을 듣는 것은 슬프단다.
카구라 레이 : 설마, 저는…
…츠즈키 씨에게는 숨길 수 없네요. 설마 귀하도 나를 걱정해서 와 준 것인가? 신경쓰게 해서 미안하네.
(둘 다, 너무나 걱정해주고 있다. 표정부터 쓰라리게 전해지고 있어. 나는 얘기해도 괜찮은 것인가…
아니, 둘에게 얘기해주고 싶어…!)
두 분 다, 제 얘기를 조금 들어주시겠습니까?
츠즈키 케이 :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시절의 관계자가 홀을 향해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카구라 레이 : 네. 어두웠기 때문에 잘못 봤을지도 모릅니다만. 그 자들은 저를 객석을 채우기 위한 돈이 열리는 나무로밖에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 이상 그런 돈의 망자들의 장난감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아… 죄송합니다. 평정을 잃었네요…
이번 라이브에 그 자가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니, 아무리 해도 마음이 울렁거려서. 혹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면 저는 똑바로, 무대에 설 수 있을지…불안해서…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괜찮아. 걱정하지 않아도 돼.
카구라 레이 : 네?
츠즈키 케이 : 나와 프로듀서 씨가 옆에 있단다. 레이 씨를 슬프게 할, 그런 무대에 세우지 않을거야.
그렇지? 프로듀서 씨.
카구라 레이 : …고맙다, 귀하. 고맙습니다.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그런 식으로 머리를 숙이지 말아주렴. 레이 씨는 아무 잘못도 없으니까.
왜 그러니? 프로듀서 씨. 아아… 그게 낫겠구나.
자, 레이 씨. 프로듀서 씨가 좋은 방법을 생각했대.
카구라 레이 : 좋은 방법, 입니까…?

-4화-
츠즈키 케이 : 후후, 다행이구나. 레이 씨. 해당하는 사람이 없다니.
카구라 레이 : 네! 죄송했습니다. 불확실한 일로 츠즈키 씨와 프로듀서 씨에게 폐를 끼쳐서.
츠즈키 케이 : 나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 그보다 프로듀서 씨, 관계자와 초대객의 리스트, 확인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레이 씨도, 그리고 나도, 당일까지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어.
카구라 레이 : 네, 정말로. 귀하,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제부터는 내가 귀하의 마음에 답할 차례다. 뮤즈가 미소짓기에 더할 나위 없는 무대를 만들 것을 약속하지. 기대해주게.
츠즈키 씨, 걱정을 끼쳐버렸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립니다.
츠즈키 케이 : 응. 나야말로 잘 부탁해, 레이 씨.

츠즈키 케이 : 객석이 만원이구나. 후후, 손님들의 두근두근거리는 표정으로 보고 있으니 새로운 선율이 내려올 것 같아.
카구라 레이 : 그, 그렇군요. 와 주신 분들께 제대로 우리들의 라이브를 즐기도록 해 주어야겠죠.
츠즈키 케이 : 괜찮아. 모여준 사람은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분명, 전해질거야.
(레이 씨가 정말로 전하고 싶은, 마음의 음색도, 분명)

사회자 : 그러면 리뉴얼 세레모니를 기념하여, Altessimo 두 사람의 특별 라이브를 즐겨주십시오!
츠즈키 케이 : (아아, 올라가는 막의 건너편에서 모두의 박수가, 기대의 소리가 들려. …응?)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
(어째서지. 손이, 발이, 떨려버려…! 숨이, 막히고…!
진정하자!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음악을 사랑하고 있어!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아아, 머리로는 알고 있을 것인데 어째서 이렇게 비슷한가! 이 풍경, 이 소리! 내가 알고 있는, 돈과 욕망으로 물든, 그 시절의 무대와!!)
츠즈키 케이 : (설마… 레이 씨, 목소리가?)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대체 어디로…!?)
츠즈키 케이 : ~♪~♪
카구라 레이 : (피아노? 아… 이 선율은…… 설마 공원에선 퍼포머 분들과 함께 연주했을 때와 같은? 어째서 그것을… 아!
설마 츠즈키 씨… 그 때의 마음을 떠올리게 해 주려고!
순수하게, 음을 즐기는 마음… 음악을 사랑하는 자로서, 잊어서는 안 되는 것…
나도, 모두에게 전하고 싶어! 이 마음을 선율에 담아서!)
-5화-
카구라 레이 : 후우… ~♪~♪
츠즈키 케이 : (그거란다, 레이 씨. 그러면 돼. 우리들은 단지, 음을 즐기기만 하면 돼. 그러면 음악은 반드시 답해 주겠지…)
카구라 레이 : ~♪~♪
츠즈키 케이 : (응? 이, 가슴을 직접 찌르는 것 같은 마음을 떨리게 하는 선율…! 아아, 굉장해, 레이 씨. 네 곁에서 연주할 수 있다니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저는 이제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노래하시죠, 함께!
츠즈키 케이 : 응. 시작하자. 우리들의 음악을.
카구라 레이 : 여러분, 리뉴얼 세레모니에 어서 오세요!
츠즈키 케이 : 오늘은 음악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이 홀에서 최고의 음악을 연주할게.
카구라 레이 : 유서 깊은 홀의 기념할 만한 날에 어울리는 라이브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둘 다 : ~♪~♪
츠즈키 케이 : (아아, 이거야. 레이 씨와 연주하는 아름다운 음악!)
카구라 레이 : (노래도 댄스도 모든 것이 즐거워! 관객은… 다행이야! 어디를 돌아봐도 웃는 얼굴이다. 이것이, 나와 츠즈키 씨가 연주하는 음악의 힘!)
카구라 레이 : 가슴의 떨림이 멈추지 않아…! 방금 전의 라이브의 여운이 남아있는 것 같다. 귀하도 즐겨주었는가? 후후! 그건 다행이다.
아, 츠즈키 씨! 어디를 다녀오셨나요?
츠즈키 케이 : 음~ 잠깐 말이지.
카구라 레이 : 저 츠즈키 씨. 피아노, 감사했습니다. 츠즈키 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분명 노래할 수 없었겠죠. 정말로 감사의 말이 부족합니다.
츠즈키 케이 : 그러면, 나도. 고마워,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네? 저는 감사받을 일은 아무 것도…
츠즈키 케이 : 그렇지 않아. 레이 씨의 노랫소리를 듣고, 한동안 고민했던 멜로디 라인이 드디어 떠올랐어.
카구라 레이 : 멜로디 라인? 곡을, 만드셨나요?
츠즈키 케이 : 응. 잠깐 기다려. 지금 빠진 부분을 쓸 테니까.
됐어. 자, 레이 씨. 선물.
카구라 레이 : 네!?
-6화-
카구라 레이 : 이 악보에 써진 멜로디, 아까 연주하신 것이 아닙니까! 이것을 저에게?
츠즈키 케이 : 응. 프로듀서 씨, 괜찮지? 자, 괜찮대.
카구라 레이 : 설마! 세상에 발표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겠죠? 츠즈키 씨 정도 되는 작곡가가 만든 곡이라면 널리 세상 사람들에게 듣게 해야 하는게 아닙니까.
츠즈키 케이 : 괜찮아. 그 곡은, 레이 씨에게 선물하기 위해 썼으니까. 그 공원에서 우리들이 느낀 즐거움, 행복. 그것을 남겨두고 싶었어. 언제나 웃으며 음을 즐겨줬으면 해서.
아, 그래도 아직 완성된게 아니야. 레이 씨를 위한 곡이니까 언젠가 완성시키고 싶어.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저만을 위해, 곡을… 죄송합니다. 감동해서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츠즈키 케이 : 다행이야. 기뻐해준 것 같구나.
카구라 레이 : 당연합니다!! 하지만, 어느 새 이런 곡을… 아! 설마, 그 비오는 날의 수면 부족…! 그리고 얼마 전의 레슨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던 것도…
츠즈키 케이 : 아아, 들켰네. 언제나 노력하는 레이 씨를 보고 있으니 나 나름대로 이것저것 해줄 수 없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말이지.
이 작곡도 그 중 하나란다.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감사합니다.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하면 좋을지… 아!
저, 이 곡을 부디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고 싶은데, 들어 주시겠습니까?
츠즈키 케이 : 물론. 기쁘게 들어줄게.
카구라 레이 : 응? 그 전에, 귀하도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315 프로덕션에 소속된 아이돌이 한데 모이는 『315 ALLSTARS LIVE』의 개최가 결정됐다고!?
츠즈키 케이 : 헤에, 그건 상당한 규모가 되겠구나.
카구라 레이 : 네! 대단히 기대됩니다!
츠즈키 씨. 저는 오늘,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츠즈키 씨와 함께이기 때문에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이 있다고. 아직 풋내기인 저입니다만, 앞으로도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츠즈키 케이 : 나야말로, 란다. 레이 씨. 아…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들은 적이 없는 음이 내려왔어… 이건 설마, 미래의 음?
카구라 레이 : 미래의 음… 어떤 음인가요?
츠즈키 케이 : 후후, 있잖아.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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