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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토리 제2장 1옥타브의 엇갈림

-1화-
카구라 레이 : …아!
츠즈키 케이 : 응? 무슨 일이니,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죄송합니다, 츠즈키 씨. 사인을 쓰는 장소가 조금 빗나갔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 다음에 츠즈키 씨가 쓰기 힘들어지지 않습니까?
츠즈키 케이 : 응~, 뭐 괜찮지 않겠니? 후아…그보다 조금 지쳤는걸. 레이 씨, 쉬지 않을래?
카구라 레이 : 네? 방금 시작했습니다만
츠즈키 케이 : 그랬나? 사인도 소중하지만 나는 아무래도 이게 신경쓰여서 말이지.
카구라 레이 : 아아, CD 샘플이군요.
츠즈키 케이 : 그래. 아까 프로듀서 씨가 가져왔지만 아직 제대로 보지 않았으니까.
카구라 레이 : 뭔가 신기합니다.
츠즈키 케이 : 음, 뭐가 말이니?
카구라 레이 : 공통곡 때도 자켓 사진을 찍고 레코딩을 하고, 똑같은 일을 경험했을 터입니다만, 이렇게 완성된 CD를 손에 들어보니 너무나 신선한 기분이 듭니다.
츠즈키 케이 :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려나. 내가 느끼는건, 기쁘다, 인걸. 아아, 또 한 번, 레이 씨와 근사한 음악을 자아낼 수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니까.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그러면 그것을 팬에게 전하기ㅏ 위해서라도 손을 움직여 주세요.
츠즈키 케이 : 엄격하구나~ 레이 씨는. …조금 쉬면 안 되니?
카구라 레이 : 안 됩니다. 판매촉진을 위해 사인을 해야 하는 굿즈는 아직도 많이 있다구요? 그런 페이스로 진행하면 날이 저물어버립니다. 쉬기 전에 여기 나와 있는 것만이라도 사인을… 아아, 귀하인가. 무슨 일이 있는건가?
-2화-
카구라 레이 : 『소지품 사인회』 팬이 소지한 물건에 사인을 한다… 그것이 우리들의 다음 일이군. 사인을 하는 동안, 팬과는 1:1로 상대하기 때문에 대화도 즐겨줬으면 한다, 고?
츠즈키 케이 : 아이돌이라는건 그런 일도 하는구나. 흐~응, 대화인가.
카구라 레이 : 사인을 하는 잠깐 동안이라고는 해도, 와 준 팬을 위해서 확실하게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아, 귀하가 전할 것은 이상인가. 알았다. 설명, 감사하네. 그러면 츠즈키 씨. 우리들은 굿즈에 사인 쓰는 것을 재개할까요.
츠즈키 케이 : 어, 아직 쉬지 않았는걸?
카구라 레이 : 프로듀서 씨에게서 이야기를 듣는 동안 잠깐 쉬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사인은 츠즈키 씨 자신이 손을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끝나지 않아요.
츠즈키 케이 : 우~웅, 그게 고민이 되는 부분이네.
카구라 레이 : 그 정도로 고민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 펜을 들고 힘내시죠.

둘 다 : ~♪~♪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레슨 고생하셨습니다.
츠즈키 케이 : 레이 씨도 고생했어. 휴대폰을 들고 어딘가에 전화하니?
카구라 레이 : 아아, 이건 프로듀서 씨에게서 『소지품 사인회』에 대한 연락이 왔기에 확인을 해 두고자.
츠즈키 케이 : 방금 레슨이 끝났는데 대단하구나,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사인회는 내일이니까 빨리 확인하는건 지나치지 않습니다.
츠즈키 케이 : 그러고보니 내일이었구나. 사인회.
카구라 레이 : 내일이었구나라니… 준비는 만전이니 우리들은 사인회장에 가기만 하면 문제는 없겠습니다만… 츠즈키 씨에게도 프로듀서 씨가 연락을 했을 것입니다. 제대로 확인해 주세요.
츠즈키 케이 : 응~, 그렇지…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저기, 무슨 일이라도?
츠즈키 케이 : 저기, 레이 씨. 한 소절, 불러주지 않을래?
카구라 레이 : 네?
-3화-
카구라 레이 : 노래한다고요? 저, 제 얘기는 들으셨…
츠즈키 케이 : 혼자 부르면 음을 잡기 어려우려나. 나도 부를까?
카구라 레이 : 아뇨,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만. …알겠습니다. 한 소절만이예요? ~♪~♪
츠즈키 케이 : 아, 변했구나.
카구라 레이 : 어, 음이 말인가요!? 어디가 틀렸나요?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츠즈키 케이 : 아니, 괜찮아. 방금은 평소의 레이 씨였으니까.
카구라 레이 : 평소의 저?
츠즈키 케이 : 응, 그래도 레슨 도중의 레이 씨는 종종 다른 음을 신경쓰는 것처럼 느껴져.
카구라 레이 : 그러고보니… 내일의 사인회가 신경쓰였던 순간이 몇 번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츠즈키 씨의 말대로 그 때는 음에 집중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츠즈키 케이 : 그래도, 어째서니? 사인에 불안한게 있니?
카구라 레이 : 아뇨, 사인에 대해서는 프로듀서 씨에게 일에 대한 얘기를 들은 후, 많이 연습했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단지, 팬 분들과 직접 만나서 상대한다는 것이
츠즈키 케이 : 싫은거니?
카구라 레이 : 그럴리가요!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는게 싫을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얼굴을 보고 제대로 얘기할 수 있을지, 실수해버리는게 아닐지 신경쓰여서.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그러면… 사인회에 와 줄 모든 사람들도 지금쯤 레이 씨처럼 긴장하거나 걱정하고 있을까.
카구라 레이 : 아… 그렇지. 팬을 어떻게 즐겁게 해 줄까에 대해 제일 먼저 생각해야 했는데. 저는 저 자신의 불안과 초조함밖에 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4화-
카구라 레이 : 저는 아직도 미숙하군요. 노래와 댄스만이 아니라 아이돌로서의 행동이나 사고방식도 더 갈고 닦아야겠군요.
츠즈키 케이 : 정말로 진지하구나~ 레이 씨는. 그게 레이 씨다운 모습이겠지. 내가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금방 할 수 있는게 아니란다. "poco a poco"로 가자꾸나. 무슨 일이 생기면 프로듀서 씨가 있으니까. 그리고 일단, 나도.
카구라 레이 : 네. 오늘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내일은 저 나름대로 팬과 친교를 다져보려고 생각합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괜찮아. 레이 씨라면 잘 할거야.

카구라 레이 : 여기가 사인회장… 귀하의 말대로라면 팬들은 아직 사인회장 밖에서 대기중이겠군. 괜찮다면 기다리는 동안 팬들의 모습을 보고 싶은데, 가능할까? 창문? 아아, 그 쪽 창문이라면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겠군. 어디, 대기열은… 보인다! 굉장해… 친구와 함께 오기도 하고, 가족과 오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와 주었군. 여기에서는 팬들의 표정까지는 알 수 없군. 조금 더 가까이서 상태를 확인할 수 없을까.
츠즈키 케이 : 어라? 레이 씨, 프로듀서 씨. 그렇게 열심히 뭘 보는거니?
카구라 레이 : 실은 와 준 팬들의 모습을 살짝.
츠즈키 케이 : 헤에, 아는 사람이라도 왔니?
카구라 레이 : 아뇨. 어떤 기분으로 와 주었는지, 분위기만이라도 알아두고 싶었습니다. 츠즈키 씨, 어제 말씀하셨죠. 팬도 저와 같은 기분일지도 모른다, 고.
츠즈키 케이 : 아아… 긴장하거나, 걱정할지도 모른다는 얘기 말이니?
카구라 레이 : 네. 솔직히 저는 지금 너무나 긴징됩니다. 하지만, 어쩌면 팬도 같은 기분이라면, 그 마음에 저는 다가가고 싶습니다. 아이돌로서는 아직 풋내기지만,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어요. 한 명 한 명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은 짧습니다만, 사인회장의 분위기를 파악해두면 그만큼 부드럽게 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츠즈키 케이 : 응. 굉장히 멋진 생각이야,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가, 감사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서. 가능하면 더 가까이… 어, 갈 수 있어!? 귀하를 따라가면 되는군? 감사하네!
츠즈키 케이 : 후후. 뭔가 재미있는 음이 들려올 것 같구나. 나도 따라가도 되니?
카구라 레이 : 물론입니다, 함께 가시죠!
-5화-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그리고 귀하도. 사인회 전인데도 상관없이 함께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나는 좋아서 따라갔을 뿐이야. 각자가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서로 웃고, 신기하게도 기분좋은 북적거림이라서. 카프리치오같았지.
카구라 레이 : 그렇군요. 저도, 팬이 오늘을 기대해주었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모두가 제대로 즐기게 해 줘야겠다고 생각하니 몸이 긴장됩니다.
츠즈키 케이 : 나도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니 적당히 노력해볼까.
카구라 레이 : 그 부분은 '전력으로' 라고 말해주셨으면 합니다만.
(하여간, 츠즈키 씨답군.)
아! 슬슬 준비해야겠군요. 츠즈키 씨, 가시죠.
카구라 레이 : 사인은 여기로군. 됐다. 나야말로 와 주어서 감사한다.
(후우, 역시 긴장된다. 제대로 웃고 있을까?)
츠즈키 케이 : 됐단다. 자, 받아. 기다렸지. 사인은 무엇에… 아. 이거, 악기 손질에 쓰는 천이구나. 뭔가 음악을 하고 있니?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는 자연스럽게 상대의 얼굴을 보고 대화하고 있다. 너무나 여유롭게 보이는군. 저렇게 하는건 어렵지만 적어도 와 준 팬의 얼굴만은 확실하게 보고 말해야지…)
걸음을 해 준 점에 감사한다. 사인은… 아아, 여기에 쓰면 되는군. 어, 어느 부분에 하면 좋을까? 희망하는게 있다면 꼭 그렇게 해 주고 싶다. 받아주게. 소중하게 여겨준다면, 기쁘겠군.
(아아, 저렇게나 웃으면서! 다행이다, 기뻐해줬어!)
츠즈키 케이 : 안녕. 너는 엄마와 왔구나. 응? 레이 씨. 이 아이,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대. 어떤 음색일까. 저기, 들려줄 수 있니?
카구라 레이 : 츠, 츠즈키 씨! 시간도 없고, 게다가 오늘은 바이올린을 가지고 오지 않은 것 같잖아요.
츠즈키 케이 : 아, 그렇구나. 아쉬운걸. 그러면 다음 기회로 넘겨야겠네. 오늘은 와 줘서 고맙구나, 작은 바이올리니스트 씨. 언젠가 듣게 될 네 연주, 기대하고 있을게.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는 누구를 대해서도 츠즈키 씨답군. 좋아… 나는 나답게, 마지막까지 힘내자.)
안녕. 와 줘서 감사한다. 사인은 여기에 하면 되겠군. 물론, 기꺼이.
-6화-
츠즈키 케이 : 후우. 무사히 끝났구나, 사인회.
카구라 레이 : 그렇군요. 츠즈키 씨, 수고하셨습니다.
츠즈키 케이 : 레이 씨도 수고했어. 어땠어? 최초로 인사할 때는 긴장한 것 같았는데.
카구라 레이 : 네. 실은…무섭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의 츠즈키 씨의 말이나 대기열의 팬들의 모습이 문득 머리를 스쳐서. 사인회가 시작한 후에는 그렇게 신경쓰이지 않게 됐습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중요할 때 레이 씨의 집중력은 굉장하구나.
카구라 레이 : 아뇨, 그럴리가. 츠즈키 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유롭게 보였습니다.
츠즈키 케이 : 그러니? 단지 평소처럼 앉아서, 얘기를 하고, 사인을 했을 뿐이란다. 아아. 그래도 나 나름대로 즐기게 된 것은 레이 씨 덕분이기도 하려나.
카구라 레이 : 네? 저, 말인가요?
츠즈키 케이 : 응. 사인회가 시작하기 전에 팬들의 모습을 보러 갔지? 그 때 느낀, 팬들이 연주하는 카프리치오의 즐거움으로, 마음이 들떴다고 생각했어.
카구라 레이 : 정말입니까! 그건 다행입니다. 일에 대한 의욕은 높은 편이 좋으니까요.
츠즈키 케이 : 후후, 레이 씨 답구나. 후아… 그나저나 지쳤는걸. 배도 고프고.
카구라 레이 : 어, 배가!? 벼, 별일이군요, 츠즈키 씨.
(설마, 일을 열심히 해서 배도 고파졌다거나? 모처럼이니 셋이서 어딘가 식사라도 해야 할까)
츠즈키 씨, 괜찮으시면…
츠즈키 케이 : 프로듀서 씨, 물 줄래?
카구라 레이 : 또 그건가요!?
츠즈키 케이 : 응?
카구라 레이 : 안 됩니다, 츠즈키 씨! 모처럼 배가 고프시다면 식사하러 가시죠? 사인회 뒷풀이도 되고요.
츠즈키 케이 :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배가 충분히…
카구라 레이 : 안 됩니다! 열심히 일한 후니까 제대로 영양을……
츠즈키 케이 : 어라, 안녕. 너는?
카구라 레이 : 명찰? 감사합니다. 당신은… 아이돌 잡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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