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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토리 제3장 특별한 앙상블

-1화-
카구라 레이 : 좋아, 여기 스텝은 확실히 기억했다. 잠시 휴식을…
츠즈키 케이 : Zzz…………
카구라 레이 : 또 이런 곳에서. 츠즈키 씨, 일어나세요.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응. 으응? 후아… 아아 레이 씨. 안녕.
카구라 레이 : 안녕이 아닙니다. 레슨 스튜디오 바닥에서 자지 마세요. 몸이 식는다구요?
츠즈키 케이 : 아아, 그렇구나. 레이 씨의 추가 연습중이었지.
카구라 레이 : 억지로 함께 해주시지 않고, 저는 신경쓰지 말고 사무소에서 느긋하게 쉬셔도 돼요.
츠즈키 케이 : 응~ 레이 씨의 스텝 소리가 좋으니까 듣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 마음은 처음과 변함없이 전해진단다. 그런데도 소리가 전혀 다른걸. 시원시원하면서도 화려하고… 듣고만 있어도 마음이 춤추지. 나로서는 연주할 수 없는, 꾸준히 쌓아올린 노력의 멜로디야.
카구라 레이 : 나로서는 연주할 수 없는? 츠즈키 씨, 그건… 은연중에 나는 이 이상 댄스를 발전시킬 생각이 없다고도 들립니다만.
츠즈키 케이 : ……후후?
카구라 레이 : 웃으면서 감추지 마세요! 마음을 춤추게 하기 전에 실제로 춤추시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츠즈키 케이 : 지나친 생각이야, 레이 씨. 괜찮아. 나도 나중에 할 테니까.
카구라 레이 : 말은 그렇게 하셔도, 오늘 레슨 때도 어느 샌가 양해도 구하지 않고 구석에 앉아있었잖습니까. 그것도 한 번이 아닙니다. 다섯 번은 있었습니다!
츠즈키 케이 : 어라, 그랬던가?
카구라 레이 : 정말…부탁이니까 오늘 인터뷰, 그런 모습으로 졸거나 자유로운 언동은 피해주세요.
츠즈키 케이 : 인터뷰?
카구라 레이 : 어, 설마… 츠즈키 씨, 그것도 잊어버리셨나요!?
츠즈키 케이 : 하하, 오늘의 레이 씨는 기운이 넘치는구나.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때문이예요!
츠즈키 케이 : 아, 프로듀서 씨다. 자 레이 씨, 슬슬 이동한대.
카구라 레이 : 뭔가 지쳤습니다… 아아, 귀하. 괜찮다. 인터뷰에 지장은 없다. 그 인터뷰 말이다만 분명 『지금 화제가 되는 전직 음악가 아이돌』로 특집을 낸다고 말했던가? 그렇게 되면… 만일을 대비해 바이올린을 가지고 가는 편이 좋겠나? 연주는 하지 않겠지만 사진을 찍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 아니 츠즈키 씨! 또 자려고 하십니까!?
츠즈키 케이 : 응? 안 자. 쉬려고 했을 뿐.
카구라 레이 : 둘 다 안 됩니다! 자, 빨리 일어나세요. 저도 도와드릴테니, 서둘러서 준비하시죠.

-2화-
기자 : 늘 신세가 많습니다! 오늘은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카구라 레이 : 아, 아뇨. 저야말로, 며칠 전에는 이벤트에도 발걸음을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츠즈키 케이 : 오늘은 잘 부탁해.
기자 : 네! 그러면 바로 들어가겠습니다만, 며칠 전에 있었던 사인회 이벤트의 감상부터 들려주세요.
기자 : 그러면 사인회에는 두 분이 각자 작곡가와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활약한 시절의 팬들도 있었던 거군요.
츠즈키 케이 : 레이 씨는 콘서트도 했으니까 예전의 팬들도 많았던게 아니니?
카구라 레이 : …네. 솔직히 놀랐습니다. 그 때부터 제 음을 들어주고, 아이돌이 된 지금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을 줄은.
츠즈키 케이 : 레이 씨가 연주하는 선율은 근사하니까.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세계의 색을 바꿔주지.
기자 : 그렇군요. 하지만 설마 아이돌로 전직하시다니, 팬 분들도 놀랐던게 아닐까요? 특히 작곡가였던 츠즈키 씨가 아이돌 데뷔라는건 어떤 이유나 계기가 있어서가 아닌지?
카구라 레이 : (…! 이유나, 계기!?)
츠즈키 케이 : 그건…
카구라 레이 : (나에게도 물어볼까. 그렇게 되면 바이올리니스트를 그만둔 이유를 말하게 되는…?)
츠즈키 케이 : ……비가.
카구라 레이 : 네?
츠즈키 케이 : ~♪~♪ 응, 이게 아니었나. 시원하면서도 조금 즐거운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
카구라 레이 : 저, 저기, 츠즈키 씨? 갑자기 무엇을
츠즈키 케이 : 이거 말이니? 빗소리를 듣고 문득 떠오른 멜로디였다고 생각하는데
카구라 레이 : 비? 지금은 비가 오지 않습니다만
츠즈키 케이 : 그렇지. 그래도 그 때는 왔어.
카구라 레이 : (어…어어? 츠즈키 씨, 대체 무슨 얘기를…!)
-3화-
츠즈키 케이 : ~♪~♪ 응. 떠오른 것 같은걸. 프로듀서 씨는 그 날의 멜로디, 기억하니?
카구라 레이 : (어떻게 된 거지, 츠즈키 씨…! 출발 전에 주의를 주었는데도 어째서 이런 얘기를?)
츠, 츠즈키 씨.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이야기는 인터뷰 이후에 부탁합니다.
츠즈키 케이 : 응? 아아, 그렇구나. 인터뷰 도중이었지. 그래서 어… 후후, 미안. 질문이 뭐였지?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기자 : 후후, 독특한 페이스와 분위기를 가지셨군요.
츠즈키 케이 : 레이 씨에게는 그래서 자주 혼나버려. 지금처럼 말이지?
카구라 레이 : 레슨이나 일하는 도중에 틈나는대로 자려고 하거나 몇 번이나 쉬려고 하면 주의주는 정도라구요…!
기자 : 두 분 사이가 좋으시군요! 아, 모처럼이니 만났을 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도 되겠습니까?
기자 : 인터뷰는 이상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둘 다 : 수고하셨습니다.
카구라 레이 : (끝났다… 결국, 아이돌이 된 이유는 그 이후로 나오지 않았군. 하지만 질문을 받았다고 한들 나는 제대로 대답할 수 있었을까)
츠즈키 케이 : …………

카구라 레이 : 그러면 그 때 갑자기 멜로디를 흥얼거리기 시작한 것은
츠즈키 케이 : 응. 프로듀서 씨가 말을 걸어줬을 때를 떠올리려고 했어. 하지만 그러다가 그 때 만든 선율에 신경쓰여서 말이지.
카구라 레이 : 그래서 질문을 잊어버리셨군요.
츠즈키 케이 : 뭐 괜찮지 않을까. 최종적으로는 기자님도 만족한 것 같으니까.
카구라 레이 : 무슨 말이십니까, 안 된다구요! 앞으로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으면 더 빨리 얘기를 끝낼테니까요.
츠즈키 케이 : 음… 역시 엄격하구나,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보통입니다. 그나저나 이만큼 깊은 인터뷰는 처음이라 저도 조금 지쳤습니다.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지금 당장 누워서… …응? 이건…
-4화-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귀를 기울여보렴.
카구라 레이 : 네? ……이건 어떤, 연주? 앗, 츠즈키 씨!

카구라 레이 : 이건…길거리 악단? 꽤 사람이 모여있군요.
츠즈키 케이 : 잠깐 들어볼까. 있잖아, 거기 너.
츠즈키 케이 : 아무래도 이 공원, 정기적으로 퍼포먼스 허가를 내려주는 모양이야.
카구라 레이 : 네. 구경꾼들의 말에 따르면 그 날에 맞춰서 모인 퍼포머들이 자유롭게 연주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키보드에 아코디언, 큰 타악기부터 아이들도 쓸 수 있는 가벼운 것까지, 다양한 악기를 가지고 모였군요.
츠즈키 케이 : 응. 이 근처에서는 늘 있는 이벤트일까? 점점 사람들이 모여들었어.
카구라 레이 : 그렇군요. 다들 즐거워 보인다… 아. 보세요, 츠즈키 씨. 아이들에게 캐스터네츠를 건네고 있습니다. 저 쪽에서는 탬버린과 방울도.
츠즈키 케이 : 후후후, 매우 좋구나. 빛나는 미소처럼 에너지가 넘치고 기운나는 하모니야.
카구라 레이 : 어,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저기. 이 키보드, 쳐 봐도 될까?
남성 퍼포머 : 오오! 난입이냐? 물론 얼마든지!
츠즈키 케이 : 후후, 고마워. 그러면… ~♪~♪
카구라 레이 : (…! 여기까지 이어진 연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곡조를 고조시키는 어레인지를!
남성 퍼포머 : 어!? 대단해…! 혹시 프로 피아니스트?
츠즈키 케이 : 후후, 아니야. 이래봬도 아이돌인걸. ~♪~♪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저렇게나 즐겁게)
츠즈키 케이 :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아, 네!
츠즈키 케이 : 레이 씨도 여기 오지 않을래?
-5화-
카구라 레이 : 저도…?
츠즈키 케이 : 인터뷰용으로 가져온 바이올린, 사진촬영에만 쓰면 아까워. 레이 씨가 연주하는 음악, 듣고 싶구나.
남성 퍼포머 : 오오! 바이올린을 켤 수 있나? 꼭 참가해 줘!
카구라 레이 : 하, 하지만…
(그럴 수가…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연주라니. 제대로 된 무대가 아니라고는 해도 또 그 시절의 공포가 되살아날지도…)
츠즈키 케이 : ~♪~♪
카구라 레이 : (응? 이 곡…)
남성 퍼포머 : 뭐, 뭐야 이 멜로디는!? 듣기만 해도 즐거운 기분이 되는데!
카구라 레이 : (설마 이건 즉흥곡!? 저 사람이 말하는 대로 듣고만 있어도 마음이 춤추고…들뜬다…! 아아! 나도 함께 연주하고 싶어. 이런 선율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응. 함께 음악을 즐기자, 레이 씨.
둘 다 : ~♪~♪
남성 퍼포머 : 이 무슨 일이지. 즉흥 연주로 이 퀄리티, 평범한 사람이 아냐… 자, 잠깐… '츠즈키 씨'와 '레이 씨'… 설마 당신들, 작곡가 츠즈키 케이와 바이올리니스트인 카구라 레이!?
츠즈키 케이 : 후후. 아코디언 군, 손이 멈췄단다? 너도 함께 음악을 즐기자꾸나.
전원 : ~♪~♪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이번에는 조바꿈을… 그러면 나도!)
츠즈키 케이 : 어라? 잘 하는구나, 레이 씨. 분위기를 탔니?
카구라 레이 : 그럴지도 모릅니다. 손가락이, 너무나 매끄럽게 움직입니다. 음을, 선율을, 더 연주하고 싶다고 몸이 호소하는 것처럼.
츠즈키 케이 : 그럼 레이 씨의 마음은 어떨까. 더 연주하고 싶지 않니?
카구라 레이 : 제, 마음? 그렇, 군요. …연주하고 싶어. 이 즐거운 순간을, 더!
츠즈키 케이 : 그래야지. 그러면 다음 파트, 솔로로 가 볼까?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네? …후후, 바라던 바입니다!
(이 감각… 오랜 시간 잊고 있었던 기분이 든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가슴을 펴고 말할 수 있어…! 연주할 수 있어서, 음악을 즐길 수 있어서, 나는 행복하다! 아아, 뮤즈! 지금, 이 순간에 대해, 저는 감사합니다!)

-6화-
카구라 레이 : 완전히 어두워졌네요. 하지만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어라, 프로듀서 씨는?
카구라 레이 : 택시를 잡으러 갔습니다. 자고 싶은건 알겠지만 조금 더 참아주세요.
츠즈키 케이 : 그렇구나. 응, 알았어…
카구라 레이 : 말하자마자. 이런 곳에서 자면 안 됩니다.
츠즈키 케이 : 후후, 괜찮아. 아직 깨 있어.
카구라 레이 : 괜찮지 않은 사람일 수록 그렇게 말하는 겁니다. 인터뷰로 지쳤는데도 그렇게 들떴기 때문이예요. …그래도 퍼포먼스에 참가한 것은 저를 위해서, 가 아니었습니까?
츠즈키 케이 : 응, 무슨 얘기니?
카구라 레이 : 인터뷰 중이나 끝난 후에, 저를 신경쓰는 것처럼 보고 계셨죠. 그러니까 퍼포머를 발견했을 때 솔선해서 무리에 들어갔고.
츠즈키 케이 : 응……
카구라 레이 : 솔직히 츠즈키 씨에게는 곤란할 때도 많습니다. 대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을 때도. 그래도 지금이라면 약간, 츠즈키 씨에 대해 알겠습니다. 츠즈키 씨의 상냥함. 그 덕분에 저는 음악을 연주하는 마음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츠즈키 씨, 오늘은 진심으로 감사합…
츠즈키 케이 : Zzz…………
카구라 레이 : 저,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Zzz…………
카구라 레이 : ……설마 선 채로 잠든건가!? 또 중요한 부분에서… 아, 위험해! 쓰러지지 않게 해야…!
츠즈키 케이 : 응~……
카구라 레이 : 앗…차차! 츠즈키 씨, 쓰러질거면 그 쪽이 아니라 제 쪽으로 기울여 주세요…! 으앗, 츠즈키 씨, 키에 비해 상당히 가벼워… 역시 제대로 안 먹으니까… 아, 귀하! 다행이다…! 잠시 도와줄 수 있겠나!
카구라 레이 : 후우, 도움을 받아서 미안하네. 감사한다. 택시 말인데, 츠즈키 씨부터 보내줄 수 있겠나? 오늘은 정말로 지친 것 같으니까, 조금이라도 빨리, 느긋하게 쉬게 해 주고 싶다. 아아, 감사하네. 그러면 츠즈키 씨를 택시까지…
츠즈키 케이 : (새근새근)
카구라 레이 : …하여간, 이렇게나 기분좋게. 자, 택시까지 힘내자. 미안하지만 귀하도 도와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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