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닿아라! 무지개 음악제
2016.6.7~6.15
-1화
카구라 레이 : 으앗, 방금 천둥 소리, 엄청났군요. 마치 슈트라우스의 폴카 같다.
츠즈키 케이 : 격렬하고 힘있는 소리가 이어지는구나. 한번 더 내리려나.
카구라 레이 : 비도 슬슬 본격적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이래가지고는 방문자도 가엾군요.
이 뇌우에서 야외 라이브는 힘들지도… 오후에는 갠다고 했습니다만…
츠즈키 케이 : 어떤 날씨라도 우리들은 노래할 뿐이야.
카구라 레이 : 그건 그렇습니다만… 어라, 그 악보는?
츠즈키 케이 : 아아, 전에 약속한 레이 씨를 위한 곡이야. 아직 쓰다 말았지만.
하지만… 안 돼. 아무리 귀를 기울여도, 노이즈가 섞여서…
음이… 들리지 않아…
-2화
텐도 테루 : 비는 안 그쳤지만, 라이브 최종확인을 해 두자구. 일단… 어, 츠바사?
카시와기 츠바사 : ……
사쿠라바 카오루 : 카시와기, 괜찮냐. 얼굴이 새파랗다구.
카시와기 츠바사 : 네? 아… 괘, 괜찮아요! 죄송해요, 계속 하세… 으아아아앗!
텐도 테루 : 으어, 방금 천둥은 엄청났는데… 야, 츠바사. 너무 무리하지 말라구.
누구나 힘든건 있으니까 말야. 그래, 귀 막아줄까?
사쿠라바 카오루 : 오후에는 비도 천둥도 그칠 것이다. 더 빨리 그치면 좋겠다만.
카시와기 츠바사 : 죄송해요… 폐를 끼쳤어요. 천둥만큼은 아무래도 힘들어서…
텐도 테루 : 그러면 천둥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큰 목소리로 노래하자! 챠라라라~♪
사쿠라바 카오루 : 시끄럽다.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해, 하여간…
-3화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라도 그런 식으로 작곡에 고민할 때가 있군요.
음악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의외입니다.
츠즈키 케이 : 누군가를 위해 곡을 만들고 싶어진 것은 오랜만이니까…
내가 붙잡고 싶은 선율은 쫓아가면 도망쳐버려. 마치 심술궂은 엘페같구나.
카구라 레이 : 그건 곤란하네요. 잡는데 고생할 것 같습니다.
작곡가로서의 츠즈키 씨의 업적은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만…
천재적이라고 평가받아도, 역시 쉽지는 않은 것이군요.
(어쩌면… 나를 위해서라고 생각하니까, 하기 어려운 것일까…)
-4화
카시와기 츠바사 : (하아… 천둥 때문에 집중할 수 없어. 이래가지고 라이브를 성공할 수 있을까…)
…어라? 엄마한테서 전화다…
여보세요? …어, 여기에는 안 왔는데…?
…메모가 있었대? 나를 격려해주려고… 아니, 엄마는 집에서 기다려.
아직 밖에 있다는거지. 응… 알았어. 다시 연락할게. 끊을게.
텐도 테루 : 왜 그래, 츠바사. 뭔가 트러블이야?
카시와기 츠바사 : 동생들이 여기로 오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아이들뿐이라…
텐도 테루 : 이 폭풍우 속에서 둘만? 둘다 아직 어렸던가. 그러면 걱정인걸…
사쿠라바 카오루 : …어이, 괜찮냐 카시와기. 안색이 심각한데.
카시와기 츠바사 : …죄송해요, 괜찮아요. 저, 잠깐 밖에 찾아보고 올게요!
텐도 테루 : 기다려, 츠바사…! 어쩔 수 없네. 우리들도 쫓아가자, 사쿠라바!
-5화
카구라 레이 : '누군가를 위해서'라고 생각하니까 곡을 만들기 어려운건가요?
평소처럼 즉흥적으로 연주하거나 쓰는 것과는 방법이 다르다거나.
츠즈키 케이 : …그렇게 깊게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그런가, 이건 상대를 음이라는 형태로 붙잡는거야. 음으로, 상대를 그려내는 시도일지도 모르겠구나.
매력적인 상대는 근사한 음이 흘러넘치는 것이니까.
레이 씨를 그리려면 이 악보만으로는 부족할지도 모르겠어.
카구라 레이 : …저는 츠즈키 씨가 생각하는 만큼 매력적인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츠즈키 씨가 한 때 곡을 제공했다고 하는 분…
그 분은 분명, 근사한 분이었겠죠.
-6화
카시와기 츠바사 : 하아, 하아… 안 되겠어, 안 보여…
사무소 근처에도 가장 가까운 역에도…
으앗, 천둥…!
텐도 테루 : 야, 츠바사! 찾았다구. 자, 우산 써. 푹 젖었잖아.
카시와기 츠바사 : 와 주셨나요… 죄송해요. 제가 이런 상태라 걱정끼쳐서…
텐도 테루 : 무슨 소리야. 누구나 힘든 것이나 무서운 것 정도는 있다니까.
그걸 도와주기 위해 우리들이 있잖아. 더 기대라구!
사쿠라바 카오루 : 천둥이 무섭다면 그만큼 큰 노랫소리로 덮어버리면 된다.
혼자서는 무리라고 생각된다면 우리들이 있지. 우리들을 믿어라, 카시와기.
카시와기 츠바사 : 테루 씨… 카오루 씨…
텐도 테루 : 아, 비가 그쳤네…
응? 야, 츠바사! 저기서 손을 흔드는 아이들이 있어!
카시와기 츠바사 : 앗… 동생들이예요! 다행이야, 무사했어… 어~이!
-7화
카구라 레이 : 기분전환 삼아, 그 분을 떠올리는건 어떠신가요?
츠즈키 케이 : 그녀는 분명 근사했어. 내 곡을 그녀가 노래하고――
――하지만 지금은 레이 씨를 위해 곡을 만들고 싶어.
네 음은 언제나 내 손을 이끌어주지. 그러니까 너를 위해…
카구라 레이 : 같은 유닛이니까, 당연한걸 하고 있을 뿐입니다.
츠즈키 케이 : 당연하다…라. 그랬지. 그런 너니까 곡을 만들고 싶었던거야.
나는 레이 씨에게 곡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급하게 생각했던 것일지도 모르겠구나.
카구라 레이 : 그렇군요…
아, 보세요. 비가 그쳤어요. 예쁘고 파란 하늘이다.
…아차, 시간이 벌써! 슬슬 공연장으로 향해야지!
츠즈키 케이 : 아아. 갈까. 지금이라면 좋은 음이 울릴 것 같아.
-8화
카시와기 츠바사 : 여러분, 오늘은 우리들의 라이브에 와 줘서 고맙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비가 그쳐서 예쁜 무지개가 하늘에 걸렸어요!
오늘은 전력으로 노래하고 춤출거니까, 부디 즐겨주세요!
텐도 테루 : 헤헤. 츠바사 녀석, 동생들이 왔으니까 힘이 넘치잖아.
카시와기 츠바사 : 그러면 다음 곡입니다. 여러분도 꼭 함께 박수쳐주세요!
텐도 테루 : 느낌 좋네. 완전히 되살아난 것 같아.
사쿠라바 카오루 : 카시와기도 프로다. 그 정도의 전환이 가능한게 당연하지.
텐도 테루 : 말은 그래도 꽤 걱정했잖아. 뭐, 이것으로 일단 안심이군.
사쿠라바 카오루 : 얼빠진 표정 짓지 마라. 라이브는 아직 남았으니까. 가자.
-9화
카구라 레이 : 맑아졌군요. 비 개인 공기가 기분좋다…
츠즈키 케이 : 아아, 공기가 상쾌해서 평소보다 호흡이 편한 느낌이 들어.
카구라 레이 : 후후, 적당한 습기 덕분일까요. 오늘은 목소리도 잘 나오네요.
츠즈키 씨, 뭔가 평소보다 즐거운 것 같고요.
츠즈키 케이 : 고민거리가 없어졌으니까 말이지. 테루테루보즈에게 감사해야겠어.
카구라 레이 : 소원이 하늘에 닿은 것 같네요. 푸르고, 넓고, 끝없는 저 하늘에.
츠즈키 케이 : 응. 예쁘구나…
-10화
텐도 테루 : 최고의 라이브였지! 둘 다, 수고했어!
사쿠라바 카오루 : 텐도가 한 번, 음이 틀린 것 외에는 합격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
텐도 테루 : 윽, 들켰냐. 그래도 정말 잠깐이었다구…!
카시와기 츠바사 : …저기! 테루 씨 카오루 씨, 오늘은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두 분 덕분에 오늘 라이브, 굉장히 즐겁게 노래할 수 있었어요.
무대의 작은 물웅덩이에 파란 하늘과 태양빛이 반사된거, 보셨어요?
뭔가 하늘을 나는 것 같아서, 노래하는 것도 춤추는 것도 즐거웠고…!
텐도 테루 : …다행이네, 츠바사. 우리들도 너와 함께 라이브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
사쿠라바 카오루 : 좋은 무대였다. 다음에도 이 상태로 힘내도록 하지.
카시와기 츠바사 : 네! …아, 보세요. 하늘이 굉장히 깨끗해요. 벌써 여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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