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묘가투쟁 ~고양이들의 영역~
2020.2.15~22
배역명 : 시안(츠즈키 케이), 샴(카구라 레이), 챠토(네코야나기 키리오), 사라(키요스미 쿠로), 페르(하나무라 쇼마)
-1화
츠즈키 케이 : 프로듀서 씨, 안녕. 이번에 출연하는 영화 자료를 받으러 왔어.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가 연기하는 것이 시안, 나는 샴. 둘다 묘족…?
츠즈키 케이 : 헤에, 생김새는 사람같은데… 물을 싫어하는 등, 진짜 캇체와 닮은 부분도 많은 것 같네.
카구라 레이 : 그렇다면 고양이다운 행동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개는 키우고 있으니까 자세히 알지만, 고양이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지식밖에 없는데.
고양이에 대해 잘 알 사람이라고 하면, 아카이나 키자키 씨일까…?
츠즈키 케이 : 그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네.
아, 그러고보니… 캇체가 많이 살고 있는 섬이 있다고 텔레비전에서 본 기억이 드는걸.
카구라 레이 : 그런 섬이… 고양이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겠군요.
…배로 이동할 필요가 있으니 구해줄 수 있겠나? 감사하네.
츠즈키 케이 : 고마워. 그럼 나는 같이 출연할 사이 멤버들에게 말하고 올게.
-2화
하나무라 쇼마 : 첫 대본리딩, 수고했어. 앞으로가 기대되기 시작했는걸.
키요스미 쿠로 : 네코야나기 씨가 연기하는, 솔직하고 다혈질인 챠토(茶斗)…
저는 냉정하고 두뇌파인 사라(沙羅). 그 둘의 위에 서 있는게 하나무라 씨가 연기하는 페르…
네코야나기 키리오 : 베벵♪그러던 어느 날, 페르의 영역에 나타나는 것은, 양묘족(洋猫族)인 시안과 샴…
특이한 차림을 한 시안과 샴이 무려, 머나먼 외국에서 온 고양이올시다!
본인이 연기하는 챠토, 상당히 재미있는 성격으로 여겨집니다옹~
하나무라 쇼마 : 확실히, 꼬마와는 동떨어진 타입같네.
키요스미 쿠로 : 제가 연기하는 사라도, 조금 특이한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대본을 읽어가며, 사라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해야 되겠습니다.
하나무라 쇼마 : 이번 영화 감독, 상당히 엄격한 사람이라는 소문이야.
이야기를 가져와준 프로듀서 쨩을 위해서라도, 분발해서 가는거야!
-3화
네코야나기 키리오 : 뇨홋호~! 오늘부터 드디어 연습인것입니다옹~!!
키요스미 쿠로 : 오늘은 첫날이니까, 근육 트레이닝과 액션 장면 연습이 중심이라고 합니다.
카구라 레이 : 다치지 않도록 신경쓰며, 열심히 힘쓰도록 하지.
츠즈키 케이 : 후… 나는 근육 트레이닝조차 상당히 힘든걸. 액션 장면은 어떻게 되려는지.
네코야나기 키리오 : 본인도 체력이 다하고 말았사옵니다옹~…풀썩.
하나무라 쇼마 : 어머어머, 못 봐주겠네. 뭐어, 나도 상당히 지쳤지만.
츠즈키 케이 : 가장 활약하는 키리오 씨와 비교하자면, 액션 장면은 적은 편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연습만 가지고도 이렇게나 힘든 것인가…
자기 맘대로 하면 금방 체력이 떨어질 것 같네.
운동회 때 세이지 씨네에게 배웠던 단련법을 참고로… 노력하자.
-4화
키요스미 쿠로 : 소문으로 듣긴 했습니다만, 섬의 어디를 봐도 고양이가 있군요.
심지어, 신사로 향할 수록 더욱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네코야나기 키리오 : 큐핑! 본인, 찌릿찌릿 하고 떠올랐사옵니다옹!
한마디로, 고양이들은 케이 군을 쫓아온 것입니다옹!
하나무라 쇼마 : 어머, 진짜네. 후후, 케이 쨩, 고양이에게 정말 인기가 많잖아.
저것 보렴, 케이 쨩 움직임에 맞춰서 고양이들이 노래부르는 것 같아.
키요스미 쿠로 : 사람과 고양이, 말로는 통하지 않습니다만… 마음으로 통하는 것일까요. 신기한 광경입니다.
네코야나기 키리오 : 고양이도 냐냥~하고 노래하는 것입니다옹~ 공부가 될 것이오니…
냐오냥~ 이 몸도 고양이가 되어 노래하는 것입니다옹!!
-5화
하나무라 쇼마 : 이제 섬에서 나갈 시간이네. 눈 깜짝할 시간이었어.
이만큼 많은 고양이를 가까이서 본것은 처음이야. 연기로 살려볼 수 있겠어.
키요스미 쿠로 : 고양이들이 선착장까지 따라왔습니다. 환송하는 것일까요.
네코야나기 키리오 : 고양이 군에 고양이 씨에 고양이 님에 고양이 쨩. 오늘은 정말 고마웠습니다옹.
덕분에 연기 플랜도 정해진 것이옵니다옹~♪
하나무라 쇼마 : 꼬마도, 뭔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모양이네.
키요스미 쿠로 : 어떤 연기가 될지 지금부터 기대가 되네요. 그러면 고양이 씨, 실례하겠습니다…어, 어어! 고, 고양이들이…
하나무라 쇼마 : 고양이가 우리들과 함께 배에 타려고 하는구나. 거기 떨어지렴.
네코야나기 키리오 : 고양이들을 뿌리치지 않으면 안 된다니… 크흐흑, 마음이 아픈 것입니다옹.
-6화
시안 : 먼 대륙에서 이 지역으로 와서 수 주 간…
다른 곳과 비교해서 여기는, 꽤나 기분이 좋은 땅이구나.
샴 : 네. 그만큼, 안주하기 위한 땅을 찾아 모인 묘족들이 넘치고 있습니다만
시안 : 수는 많지만 이곳의 묘족들은 예의가 바른 것 같구나.
샴 : …묘족은 성질이 거칠고 영역 의식이 강하여, 테리토리에 들어온 것을 공격하는 경향이 있을텐데…
시안 : 다툼이 극단적으로 적다는 것은… 이 곳에서는 전투가능한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그 두 명 덕분이려나? 그들이라면 멈춰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내 가슴에 깃들어 있는, 어찌할 수 없는 충동을…
샴 : ……
챠토 : 저 녀석들… 최근 이 근방을 어지럽히는 2인조인가. 흥, 상대해주지.
츠즈키 케이 : 키리오 씨의 연기는 굉장하네. 챠토의 거친 성격을 잘 표현하고 있어.
카구라 레이 : 네. 적대하는 자로서, 우리들도 열심히 하시죠!
-7화
카구라 레이 : 다음 촬영에서는 와이어 점프를 한다고 합니다.
츠즈키 케이 : 응. 사이 멤버들이 촬영하는 사이에 동작을 확인해 볼까.
내가 연기하는 시안은 건물 틈새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카구라 레이 : 샴을 연기하는 저는 건물 옥상에서 화려하게 착지한다.
물론 촬영은 와이어를 쓰겠지만 말이죠. 이 부유감에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평소에 와이어에 매달려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츠즈키 케이 : 후후. 레이 씨만 그런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해.
그런 식으로 움직일 수 있다니 레이 씨는 굉장한걸. 나는 분명 무리일 거야.
…응? 슬슬 우리 차례니? 알았어, 알려줘서 고마워.
그럼 다녀올게. 프로듀서 씨.
-8화
챠토 : 하앗!
시안 : 엇차… 이 근방을 관할하는 무리의 한 명인 듯 하고…
실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다지 대단한 것은 아니었군, 후후.
챠토 : 칫, 실실 웃지 말란 말이다, 외지인 놈!
시안 : 미안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모습이 이상해서.
챠토 : 뭐가 어째!
시안 : 어라, 못 들었어? 그럼 실력으로 보여주도록 하지!
네코야나기 키리오 : 냐앗? 컷이 들어갔사옵니다옹.
츠즈키 케이 : 방금 장면을 한 번 더… 응, 알았어. 키리오 씨, 부탁해.
네코야나기 키리오 : 맡겨두시길 바라옵니다옹!
-9화
카구라 레이 : 감독이 우리에게 한 엄격한 지적이 꽤 많았습니다.
저는 움직임 그 자체는 괜찮은데 조금 더 쿨함이 필요하다, 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확실히 좀 달아올랐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츠즈키 케이 : 나는 전투 장면에서 연기력을 지적받았어.
박력이 빠져있다, 더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보일 것, 이라고.
카구라 레이 : 사이도 연기에 대해 세밀한 지도를 받은 듯 하여…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전투 장면의 촬영은 후일 다시 실시된다고 합니다.
(오늘 한 것을 넘어서는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츠즈키 케이 : ……
카구라 레이 : 어라…츠즈키 씨, 저런 곳으로…
(어디로 가는거지… 쫓아가보자)
-10화
네코야나기 키리오 : 어라? 먼저 오신 손님이로군뇽…
츠즈키 케이 : 캇체…가 아니라, 키리오 씨인가.
네코야나기 키리오 : 그렇습니다옹♪ 케이 군도 바깥 공기를 쐬러 온 것입니까옹?
츠즈키 케이 : 응… 저기, 키리오 씨.
너처럼 속도감이 있는 동작을 내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나는 다른 사람보다 체력에는 자신이 없고, 동작도 느리지. 하지만…
전투 장면의 촬영이 연기된 것은 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과 생각해.
모처럼 이 배역에 뽑혔으니까, 발목잡고 싶지 않고…
내가 가진 가능성을 확신으로 망치고 싶지 않아. 왜냐하면…
레이 씨가 최근 연기한 영화를 보고 다시 깨달았거든. 레이 씨의 연기 폭이 이전보다 더 넓어진 것을…
그러니까 나도, 조금 더 노력해볼까, 하고 생각한거야.
네코야나기 키리오 : 그렇군뇽. 그런 까닭이었습니까옹. 그렇다면…
-11화
카구라 레이 : (분명히, 이 쪽으로 온 것 같았는데… 아, 있다.
츠즈키 씨…와 네코야나기 씨다. 뭐지, 저 이상한 동작은…)
네코야나기 키리오 : 이 동작에 스피드를 더하는 것이올시다.
츠즈키 케이 : 응… 이런 느낌, 일까? 이대로 뛰어다니는건 힘들겠지만…
캇체를 흉내내서 할퀴는 동작을 넣는 정도라면 어떻게든 될 것 같아.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네코야나기 씨. 대체 뭘 하고 있는건가요… 으앗!
네코야나기 키리오 : 냐냥!? 인간이 왔사옵니다옹. 간식 줘라입니다옹!
카구라 레이 : 네, 네코야나기 씨!?
츠즈키 케이 : 후후. 키리오 씨와 고양이다운 연기 연습을 하고 있었어. 레이 씨도 할래?
카구라 레이 : 고양이다운 연기… 네, 부디! 그 전에… 네코야나기 씨, 그 동작은…!
네코야나기 키리오 : 냐하하하! 간식조르기의 춤이옵니다옹~♪
-12화
하나무라 쇼마 : 오늘 촬영은 이것으로 끝났네. 둘다 고생했어.
키요스미 쿠로 : 네, 하나무라 씨도. 오늘도 몇 번이나 리테이크가 있었습니다만…
촬영 첫날에 비해 연기로 칭찬받는 일도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무라 쇼마 : 특히 꼬마는 동작이 날렵해서 좋아졌다고 감독이 말했어. 무슨 계기라도 있었니?
네코야나기 키리오 : 뉴후후… 실은, 케이 군과 레이 군에게 고양이의 동작을 가르쳐준 것입니다옹.
본인 자신의 동작도 교정하는 계기가 된 것 같사옵니다옹♪
키요스미 쿠로 : 그러고보니 츠즈키 씨 일행도 상태가 좋아졌다고 들었습니다.
보류되었던 첫 날의 전투 장면도 내일 다시 촬영하기로 하였으니… 노력을 허사로 만들지 않도록, 계속 노력하지요.
-13화
키요스미 쿠로 : 그러고보니… 묘족에게는 필요 이상의 싸움을 피하기 위한 룰이 있었지요.
하나무라 쇼마 : 아아, 내가 연기하는 페르가 정한 룰이네.
"하루 중 정해진 1시간만 전투를 허가한다. 패자는 승자에게 충성을 맹세하거나, 그 장소를 떠나거나 둘 중 하나"…
키요스미 쿠로 : 그리고 "승패가 정해진 후에 과도한 폭력을 금한다."
룰을 깬 자에게는 호된 벌이 내려진다고… 그런데 네코야나기 씨.
아까 대기실에 가 보니 간식으로 들어온 화과자가 줄어 있었습니다.
나중에 함께 먹겠다고 얘기했을텐데요…?
네코야나기 키리오 : 그, 그건… 화과자 쪽에서 본인의 입으로 스르르 들어와서…
키요스미 쿠로 : 몰래 혼자 손대는 것은 룰 위반이지요?
네코야나기 키리오 : …도, 도망치옵니다옹~!
-14화
시안 : 하하! 이놈이고 저놈이고 제대로 된 놈이 없군!
사라 : (압도적인 강함… 정공법으로는 형세가 좋지 않아. 그렇다면…!)
챠토, 나를 따라오세요!
챠토 : 핫!? 이, 이봐, 어디 가는거야! 그리고 나한테 명령하지마~!
시안 : 생쥐처럼 도망쳤군. 기다려, 박멸해줄테니까!
사라 : (…좋아, 제대로 유인했다. 머리 위의 배수관을 파괴하면…!)
시안 : 물이라고!? 하지마, 하지마하지마하지마!!
샴 : 시안! …여기는 위험합니다. 후퇴하죠.
사라 : …떠난 것 같군요. 작전 성공입니다.
챠토 : 뭐가 성공이야! 나까지 흠뻑 젖어버렸잖아!
사라 : 입장상 내가 위. 아니면 내게 패배한 것을 잊으셨는지?
지금 당장 페르 씨를 이곳으로 불러도 상관없는데요?
챠토 : 페르… 칫, 그 녀석의 시끄러운 뮤지컬에 참여하는 것은 싫다.
그리고, 룰 위반이라고 판정이 내려지면 그냥 넘어가지는 않지… 제길…
츠즈키 케이 : 전투 장면, OK가 나와서 다행이야. 이제부터는 나머지도 괜찮을 것 같구나.
카구라 레이 : 저도 지금까지 한 것 중 가장 자연스럽게 배역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5화
챠토 : 칫… 또 시안과 무승부인가. 이게 몇 번째야?
영역 다툼에서 사라에게 진 나는, 사라보다 랭크가 낮다…
그런 녀석의 명령 따위, 엿먹으라고 하면 되는건데.
도저히 맘에 안 든다구… 언젠가 반드시 쓰러뜨려주마.
시안은 사라를 쓰러뜨리기 위한 밑작업으로 딱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강한 것은 계산 밖이다.
이대로라면 언제까지라도 사라를 이길 수 없어. 이렇게 되면…
챠토 : 여어, 오늘은 측근인 백댄서들은 없는 거냐?
페르 : 그 아이들이라면 오늘은 오프야. 그래서? 용건이 뭐지?
챠토 : …치안유지를 위해 힘이 필요해서, 지도를 해주지 않겠냐?
페르 : …치안유지를 위해, 라고? 흐응, 네가 말이지…
…뭐 상관없겠지. 다만 나는 봐주지 않아. 큰 소리를 내지 말라구?
네코야나기 키리오 : 챠토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이 재미있군뇽~. 함께 있다면 재미있겠사옵니다옹♪
하나무라 쇼마 : 멀리서 보면 재밌겠지만, 엮이면 피곤할지도 모르겠는걸~
-16화
사라 : (여기에도 없어… 챠토는 행방을 감춘 것 같군요.
언젠가 배신할 것이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이렇게 빠를 줄은… 저건?)
샴 : …아뇨, 조용히 못 있겠습니다. 충동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죠!?
시안 : 샴, 네게는 관계없는 일이야… 이 기운은… 사라 군이려나.
사라 : …눈치채다니, 제법이군요.
시안 : 마침 잘 됐다. 너, 샴을 데려가주지 않겠어?
시끄러운건 이제 됐어. 알고 있겠지만 그는 잘 싸울 수 있으니…
너희들의 일에도 도움되리라 생각해.
샴 : 그런 말투… 알겠습니다! 바라시는 대로 사라에게 가겠습니다.
시안 따위, 이젠 모릅니다! 가시지요, 사라!
사라 : 가시지요라니, 진심인가요? 우리는 적대하는 관계가 아니었는지…
…라고 말한다 한들 저에게 거부권은 없는 것 같군요.
-17화
챠토 : 오랜만에 돌아왔다니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설마, 사라와 꼬맹이가 손을 잡은건가? 그렇다면 나는…
시안과 손잡고 사라에게 재대결을 신청하지!
시안 : ……
사라 : 재대결? 무엇을 말하나 했더니… 그건 불가능합니다.
페르 : 아아, 패자가 승자에게 반항하는 것은 룰 위반이지.
하지만… 이것을 최후의 싸움이라고 한다면 특별히 재대결을 인정해 줄게.
사라 : 페르 씨마저…
페르 : 후후, 묘족들을 관객으로 초대하여 성대하게 해 보자구!
승부는 3일 후, 입회인은 내가 맡지. 양쪽 다 손톱을 잘 갈아두도록.
츠즈키 케이 : 이것으로 영화의 전반부 촬영이 끝났네.
카구라 레이 : 네. 이제부터는 시안과 샴의 관계와 비밀이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영화를 본 분들이 깜짝 놀라신다면 좋겠군요.
-18화
챠토 : 당초 예정과는 조~금 달라졌지만…
흐흥. 시안과, 지금의 단련된 나라면 사라에게 이길 수 있을 거야!
페르를 업고 빌딩 벽을 몇십 번이나 내려간 적도 있었지.
싫어하는 물에도 뛰어들어서 정신을 단련한 적도 있었어!
그것도 이것도 사라에게 이기기 위해서다. 해치워 주겠어!
시안 : 굉장히 뜨겁구나… 나는 강한 상대와 싸울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해. 후아암…
챠토 : 잠깐, 길 한복판에서 잠들지 마! 정말, 자유로운 녀석이네.
샴은 이런 문제아를 챙겨준 건가. 약간 동정심이 드는군.
샴 : 결과적으로 싸우게 되어버렸습니다만, 시안은 괜찮을지…
사라 : 강한 분이기도 하니, 문제없지 않을까요?
샴 : 제대로 먹고 있을지… 벗어둔 옷을 쌓아두지는 않을지…
사라 : …그런 걱정이었나요.
-19화
챠토 : 이런데 있었냐. 달이나 올려다보고, 어떻게 된 거야?
시안 : 응… 샴에 대해 떠올리고 있었어.
챠토 : 꼬맹이 말이지… 글고보니 꼬맹이와는 어디서 만났냐?
시안 : 그와는, 강한 상대를 찾아 전전하던 시절에 우연히 만났어.
샴은 바르게 자랐고, 묘족 중에서는 상당히 유복한 집에서 태어났지…
나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존재라고 느꼈는데, 정신차려보니 말을 걸고 있었어.
반대니까 더욱 신경쓰였는지도 모르겠네.
실제로 함께 지내보니 필요로 하는 이상으로 많이 챙겨줬어…
잔소리도 많아서 매일 힘들었어. 후후…
하지만 이젠 옆에 없어. 내가 쫓아버렸으니까.
조금만 더… 잔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네코야나기 키리오 : 시안과 샴은 태양과 달처럼 반대되는 모양입니다옹.
츠즈키 케이 : 응. 반대니까 더욱 신경쓰인다는 시안의 기분, 알 것 같아.
-20화
사라 : 이곳이 결투장소… 페르 씨가 모은 관객이 모여있는 듯 합니다.
페르 : 어서오게, 제군. 양쪽 다 준비된 것 같네.
관객 여러분, 음악 준비는 되었나? 실컷 흥겹게 가 보자!
자! 자 자 자!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보여주지 않겠나!
사라 : (힘으로 따지면 저쪽이 유리. 하지만 우리에게는 작전이 있습니다.)
샴 : (면밀하게 다듬은 작전을 망치지만 않으면, 승리의 기회는 우리에게…!)
시안 : 그…그르르르르…
샴 : 저 움직임은… 시안, 안됩니디! 부디 자아를 유지해주세요!
시안 :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샴 : 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피하세요 샴!
하나무라 쇼마 : 수고했어. 내일은 영화 촬영과 별개로, 메이킹 영상을 찍는 것 같아.
오프샷도 찍는 것 같으니, 휴식 중에도 긴장을 풀지 않도록 해야겠는걸.
키요스미 쿠로 : 영화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어느 촬영이라도 열심히 하시지요.
-21화
하나무라 쇼마 : 오늘 현장에는 메이킹 촬영 스탭이 많아서 북적거렸네.
츠즈키 케이 : 응. 다양한 음이 들려와서 즐거웠어.
영화감독과 잡담하거나, 연기지도를 받을 때도 카메라가 돌고 있었지.
완성한 메이킹 필름을 직접 보는게 조금 두려운걸.
하나무라 쇼마 : 무대 뒤를 보여주는 셈이니까, 무대를 보여주는 것과 다른 각오가 필요하지.
츠즈키 케이 : 하지만, 메이킹 촬영이 일정후반이라서 다행인지도 모르겠어.
처음과 비교해서, 시안이라는 캐릭터도 잡혀 있으니까.
잘할 수 있던건 키리오 씨의 지도 덕분이야.
쿵푸 PV 촬영과 암살조직의 뮤지컬 경험도 살린 느낌이 들고.
어떤 일이라도 내 성장에 이어진다는 뜻이구나.
네코야나기 키리오 : 나비 씨! 케이 군! 슬슬 돌아갑니다옹~!
본인, 배도 고파졌사옵니다. 오늘은 마구마구 먹을 것입니다옹♪
-22화
챠토 : …놔둘까보냐!
샴 : 챠토, 어째서…
챠토 : 뭐하는거야, 시안! 너 꼬맹이를 신경쓰고 있었잖아!
그런데도 진심으로 쓰러뜨리려고 하는거냐!
페르 : …묘족 중에는 싸우고 싶다는 투쟁본능이 강하게 나오는 자가 있지.
하지만 이 정도로 폭주하는 자를 보는건 나도 처음이야.
저 충동은 강한 자와 싸우는 것으로 억누를 수 있지.
절대적인 패배를 맛보는 것을 통해 충동 자체가 소멸… 혹은 경감될 수 있지만,
이렇게까지 심각하면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어.
츠즈키 케이 : …하아, 어떻게든 잘 넘겼어…
프로듀서 씨, 물을 가져다 줬구나. 고마워.
여기에서도 키리오 씨에게 배운 동작을 넣어봤는데, 어땠을까.
…그래, 감독도 기뻐해줬구나. 다행이다.
-23화
시안 : 그…아아아아!
챠토 : 어이 기다려, 시안! …칫, 사라졌다.
샴 : …시안은, 원래 온화한 성격입니다.
우리는 저 충동을 없애기 위해 강한 자를 찾아 이 땅으로 왔습니다.
사라 일행의 존재를 알고… 협력을 얻으려고 제안한 것입니다만,
얘기하면 진심으로 싸워주지 않을 것이라며 시안이 거부했습니다.
페르 : 충동을 없애기 위해 싸웠는데 그로 인해 폭주해버리면 어찌할 수가 없지.
…근처에 있는 묘족들을 피난시키고 올게.
다른 녀석들이 폭주에 말려들면 중대한 문제니까.
챠토 : 어찌되어도 상관은 없지만… 무시하는 것은 내 방침에 어긋나니까,
시안의 폭주를 막는 것을 도와줄게.
사라 : 네. 일시 휴전이라고 하고, 그를 구하죠.
카구라 레이 : 드디어 라스트 스퍼트다. 귀하, 마지막까지 우리를 지켜봐 주게.
-24화
사라 : 큿… 어떻게든 쓰러뜨렸습니다만…
샴 : 폭주상태에서 돌아오지 않아… 시안, 눈을 뜨세요!
당신은 강한 사람입니다. 충동따위에 지지 마세요!
시안 : 그…그르르르르…!
샴 : 정말… 이 이상 폭주한다면 1일 물놀이형(刑)이예요!
시안 : 흐갹!? …어, 어라… 나는 대체…
챠토 : …원래대로, 돌아왔어…? 어어, 그런거 있기냐…!
카구라 레이 : 우리들의 출연은 종료. 다음은 사이의 촬영이 끝나면 크랭크업이군요.
결투에 진 시안 일행은 함께 페르의 영역을 떠나 신천지를 향한다…
배신의 대가로, 챠토는 사라의 잔심부름꾼으로 전락해버린다거나.
거기에 나타나는 새로운 적… 챠토와 사라는 손톱을 튕기며, 또 다시 싸움으로…
이 다음이 궁금해지는, 좋은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어라,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한계야… 당분간 움직이지 못할 것 같아. 잘 자…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이런 곳에서 자면… 이라고 주의를 주고 싶지만…
저도 움직이기 힘듭니다. 곤란하네요…
츠즈키 케이 : 후후… 그러면 당분간 둘이서 이렇게 잘까.
-25화
츠즈키 케이 : 안녕, 프로듀서 씨. 우리들 영화의 평판은 어때?
호평이구나. 다행이다.
헤에, 시안과 샴의 관계성이 좋았다는 말이 많았어?
기분은 알겠어. 그들은 서로 소중한 존재니까.
우리들 Altessimo도, 그런 관계라면 기쁘겠는걸.
카구라 레이 : 네… 아, 사이 멤버들이 오신 것 같습니다.
츠즈키 케이 : 사실은 5명이서 영화관에 갈 예정이야.
영상 데이터로는 봤지만, 스크린에서 보고 싶어져서.
괜찮다면 프로듀서 씨도 함께 어때? 우리들과 함께 보러 가자.
묘족들의 서투르지만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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