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Legenders의 데이트 플랜

 

[쇼핑몰]

 

코론 크리스 : 전에 안내받을 때도 느꼈습니다만, 여기는 다양한 물고기가 모이는 인공어초같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발을 들이면 마음이 들썩이는 시설이려나. 여기저기 보러 가고 싶어지는걸~

다양한 가게와 에리어가 있으니까 하루 종일 있을 수 있겠어~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게다가 사람이 오가는 곳 치고는 깨끗한 곳이다.

코론 크리스 : 이런 대형 상업시설의 PR을 우리들 Legenders가 담당하게 되다니……

프로듀서 : CM송의 타이업도 있으니까 다시 생각해도 큰 일거리라고 실감하게 되네요.

코론 크리스 : 네, 굉장히 영광입니다.

'이번 겨울은 본 시설에, 폭넓은 세대의 분들이 데이트하러 왔으면 합니다'

담당자님이 말씀하신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이번 항해, 반드시 성공시키죠!

키타무라 소라 : 응, 물론이야~ Legenders를 더 유명하게 만들고 싶으니까 말야~

쿠즈노하 아메히코 : 둘 다 의욕이 넘치는군. 그러면 바로 촬영 준비를 시작할까.

 

-EP01

 

[몇 달 전……]

 

쿠즈노하 아메히코 : 우리들과 '데이트풍 영상'? 헤에, 그것으로 상업시설을 선전하는건가.

프로듀서 : 네. 공식 사이트에 기간한정으로 게재된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상업시설 내의 각 에리어가 할당되어, 거기에서 영상을 촬영하게 됩니다만……

담당자분이 '데이트 내용을 생각해주었으면 한다'고 의뢰도 하였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그거라면 애인 설정도 필요하지 않아~? 상대에 따라 데이트 내용이 바뀔테니까~

그리고 이번 일로 보면 우리들의 연령에 각각 맞는 상대가 좋지 않을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현역 대학생인 키타무라라면 애인도 대학 동급생이라는 느낌인가?

키타무라 소라 : 아, 그거 괜찮을지도~ 현실감있는 영상이 만들어지겠어~

크리스 씨의 애인은, 그렇구나…… 관심가는 직장 동료라거나~?

코론 크리스 : 그렇군요…… 어려운 테마입니다만, 동업자라는 키워드에서 생각해볼까요.

하지만 '사회인 커플'이라는 테마는 저보다 아메히코 쪽이 어울릴 것 같네요.

 

-EP02

 

쿠즈노하 아메히코 : 나에게? 사회인이라는 테마가 어울린다?

코론 크리스 : 네. 아메히코는 저보다 훨씬 세상 물정에 익숙하니까요.

일 때문에 지친 애인의 마음을 상냥한 말과 행동으로 감싸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키타무라 소라 : 뭐야. 그런 얘기라면 나도, 아메히코 씨라면 가능하다는 느낌이 드는걸~

하지만 조금 의외였어~. 크리스 씨한테서 그런 아이디어가 나오다니~

코론 크리스 : 어머니와 여동생이 그런 남성은 근사하다고 말했기에.

저는 어렵습니다만, 아메히코라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하하. 가능할지 아닐지는 차치하고, 그 아이디어는 받아가도록 할까.

키타무라 소라 : 이렇게 전원, 애인의 설정이 정해졌네. 다음에는 담당할 에리어에 대해서인데……

프로듀서 씨, 분명 나는 컬처 에리어 담당이었지~?

프로듀서 : 네. 그리고 크리스 씨는 레스토랑, 아메히코 씨는 부티크 담당입니다.

여러분의 아이디어 덕분에 근사한 3타입의 데이트 촬영이 될 것 같네요!

키타무라 소라 : 후후. 그렇게 되도록 다음은 데이트 내용을 채워볼까~

 

-EP03

 

[한 시간 후……]

 

키타무라 소라 : 좋아, 이것으로 정해졌네~

나는 '사귀기 시작한 동급생과 쇼핑 데이트'.

코론 크리스 : 저는 '서로 조금 마음에 드는 동료와 레스토랑에서 데이트'……

쿠즈노하 아메히코 : 나는 '일에서 돌아온 애인과 부티크에서 데이트'다.

키타무라 소라 : 그러면 마지막으로……

프로듀서 씨. 우리들이 만든 대사 확인과 마무리, 잘 부탁해~

프로듀서 : 네, 힘내겠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프로듀서가 봐주지 않아도 우리들이 만든 이 대사 그대로 괜찮지 않나?

키타무라 소라 : 그래~? 다양한 사람의 힘을 빌리는 편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이번의 일을 통해 우리들의 팬도, 팬 이외의 사람들도 두근거렸으면 하니까……

나는 프로듀서 씨의 협력도 기대하고 싶은걸~?

코론 크리스 : 저도 이런 일은 익숙하지 않으니까 당신의 첨삭이 들어간다면 고맙겠습니다만……

프로듀서 : 알겠습니다. 여러분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도록 제대로 확인하겠습니다!

 

코론 크리스(전화) : 수고하십니다. 아까 사무소애서 대본을 받았습니다.

무사히 대사가 완성되어 당신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엇갈린 것 같습니다. 전화로 연락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이 소리는…… 지금 바다에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대본을 확인했더니 바다에 가고 싶어져서.

아차, 제일 중요한 감사 인사를 안 했군요.

프로듀서 씨, 감사합니다.

'당신도 마음에 든다면 기쁘겠어'……

자신이 근사하다고 생각한 것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다. 받은 대사를 읽고 너무나 공감했습니다.

연기하는 것이 대단히 기대됩니다.

[노력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 당일의 촬영,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 촬영 당일에는 잘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이제 실례하겠습니다.

 

-EP04

 

[촬영 개시]

 

키타무라 소라 : 오늘은 맑아서 다행이네~. 만나기로 한 장소, 금방 찾았어~?

후…… 첫 데이트라 드물게 긴장한걸지도. ……어, 너도? 그렇구나, 나와 똑같구나~

맞아, 저 쪽에 네가 좋아할 것 같은 가게가 있어. 가지 않을래~?

와, 이 잡화점, 굉장히 인기있네~ 우리들도 보고 갈까?

……후후, 그 머그컵, 마음에 들었어? 왜냐면 아까부터 쭉 보고 있으니까~

그러면 나는 다른 색으로 할까~ ……응, 맞아. 각자 집에서 쓰자?

 

[촬영 종료 후……]

 

프로듀서 : 소라 씨, 한방에 OK라고 해요!

키타무라 소라 : 정말? 잘 됐다~

촬영에서는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었으니까 말야~

이것도 프로듀서 씨가 대사를 봐 준 덕분이야~ 고마워~

프로듀서 : 아뇨, 도움이 됐다면 기쁩니다!

키타무라 소라 : (……정말 기쁜 것 같은 표정이네~

그렇구나. 프로듀서 씨와 함께 있어서 편하다고 느끼는 것은……

자신을 위해 마지못해 분위기를 맞추는 나와 달리, 프로듀서 씨는 우리들을 자연스럽게 신경써주니까, 려나……)

……그렇게 생각하니 프로듀서 씨는 굉장하네~?

프로듀서 : ……? 감사합니다……?

 

-EP05

 

[세련된 레스토랑]

 

코론 크리스 : ……당신도 마음에 들어준다면 기쁘겠습니다.

스탭 : 컷~! 코론 씨, 테스트 촬영 수고하셨습니다. 그러면 본 촬영 전에 일단 휴식하겠습니다!

프로듀서 : 크리스 씨, 물이예요. 드세요.

코론 크리스 : 프로듀서 씨. 감사합니다…… 후우.

프로듀서 : 괜찮으신가요? 긴장하셨네요.

코론 크리스 : 네…… 아메히코와 소라가 함께 있다면 아마도 이렇게까지 긴장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저 혼자서 카메라에 둘러싸여 있으니 조금 진정되지 않아서……

프로듀서 : 이런 식의 일은 거의 처음이니까요. 크리스 씨에게 무리한 것을 시킨게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코론 크리스 : 아뇨, 그럴리가……! 프로듀서 씨가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제 아이돌로서의 경험 부족…… 그리고 어린 시절의 경험이 문제입니다.

 

-EP06

 

코론 크리스 : 저는 어렸을 때, 이 눈에 띄는 용모가 원인이 되어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학급에서도 다른 머리카락 색, 눈동자 색. 키도 상급생보다 컸어요.

지금 와서야 조금은 주변과 어울리는 요령을 몸에 익혔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전까지는 꽤 고생했습니다.

그렇기에 카메라에 둘러싸여 있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결점을 내보이는 것 같아서……

프로듀서 : ……역시 무리하고 있었군요. 크리스 씨, 죄송합니다.

다만 감독은 '아직 마음을 전하지 않은 상대와 지내는 긴장감이 나오고 있어!' 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의 모든 분들에게는 크리스 씨의 긴장이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코론 크리스 : 정말인가요! 그건 다행이다……

프로듀서 : 하지만 긴장한 채로는 크리스 씨도 걱정스럽죠……

예를 들면…… 카메라를, 곁에 있으면 안심하게 될 분으로 바꿔서 생각하는 것은 어떤가요?

코론 크리스 : …… 곁에 있으면, 안심하게 되는 분…… 인가요.

 

-EP07

 

[촬영 개시]

 

코론 크리스 : 바다가 잘 보이죠? 처음 방문했을 때, 다음에는 당신과 함께 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전에 '저도 바다를 좋아한다'고 말씀했으니까.

여기에서 보이는 풍경을 당신도 마음에 들어준다면 기쁘겠습니다.

 

[촬영 후……]

 

프로듀서 : 테스트 때와는 분위기가 바뀌었네요! 더욱 근사해졌습니다.

코론 크리스 :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씨!

그리고…… 소라와 아메히코. 당신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하겠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왜 우리들에게~?

코론 크리스 : 저를 바라보는 카메라를 여러분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카메라의 시선이 신기하게도 든든하고, 상냥한 것으로 느껴져서……

키타무라 소라 : 그래서 긴장감도 없어졌구나~

쿠즈노하 아메히코 : 우리들의 존재가 그런 식으로 도움이 되다니 말이다. 뭐, 네 마음이 편해졌다면 잘 된 일이다.

코론 크리스 : 네. 여러분이 있다면 저는 어떤 풍랑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 그렇게 실감했습니다!

스탭 : Legenders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촬영 장소로 이동 부탁드립니다~!

키타무라 소라 : 네~ ……그러면 그 자신감을 다음에도 살려볼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다음은 애인에게 입혀주고 싶은 옷을 고르는 것이었지. 코론이 어떤 옷을 고를지 기대가 되는걸.

 

-EP08

 

[몇 시간 후……]

 

키타무라 소라 : 어떤 옷으로 할까~…… 어라, 크리스 씨. 벌써 정했어~? 어라, 헤에……

쿠즈노하 아메히코 : 이건……

프로듀서 : 멋진 코디네이트네요!

코론 크리스 : 감사합니다. 친숙한 여성의 복장을 참고로 하여 골라보았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너 말이다, 자신의 모습에는 무심한 것 같은데 여성용을 고르면 완전히 취미가 바뀌는군.

키타무라 소라 : 응, 굉장히 센스 좋네~ 것보다, 친숙한 여성이라니 누구 얘기~?

코론 크리스 : 어머니와 여동생입니다. 둘의 쇼핑에 함께 하는 경우도 있기에 이번에는 가족들에게 얻은 지식을 살린 것이겠죠.

키타무라 소라 : 헤에~ 배워서 이 정도로 바뀔 수 있다면 자신의 패션에도 흥미를 가지면 좋을텐데~

코론 크리스 : 후후…… 그렇군요.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 긍정적으로 변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이런, 코론 다음이면 부끄러운데. 좋아 키타무라, 제안이 있다.

둘이 함께 선보이는 것은 어떻겠나? 다 고르면 말 걸어라.

 

-EP09

 

[촬영 개시]

 

쿠즈노하 아메히코 : 여어…… 뭐, 나도 방금 도착했다. 그보다 급한 일이 무사히 정리되어 다행이군. 수고했다.

아아, 레스토랑 예약 시간까지 여유가 있군. 어디서 휴식이라도 취할까?

……저기 가게에서 옷을 고르고 싶은거냐? 좋다, 소중한 옷 한 벌을 골라주지.

 

쿠즈노하 아메히코 : 응? 다 입은거냐…… 아아, 생각대로 잘 어울려.

이 옷을 고른 이유 말이냐? 그건……

이 옷을 입은 너와 저녁식사 후의 일루미네이션을 보고 있을 풍경이 떠올랐기 때문이지.

 

[몇 시간 전……]

 

키타무라 소라 : 이게 아메히코 씨가 애인에게 입혀주고 싶은 옷인가~

코론 크리스 : 이런 패션의 여성이 취향이신가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니? 취향 문제가 아니라 대사에 맞췄다.

이 옷깃이나 소매 끝에 달려있는 반짝반짝한 것이 전구를 닮았다고 생각해서 말이다.

코론 크리스 : 그렇군요, 분명…… 이 옷을 입은 여성은 심해에 있어도 시선을 끄는 모습이겠죠.

그렇게 생각하니 제 눈에도 꽤나 인상이 좋게 비칩니다!

키타무라 소라 : 저기 말야, 크리스 씨. 아마 우리들 속고 있는거라구~?

 

-EP10

 

[가든 에리어]

 

키타무라 소라 : 펼쳐지는 것, 듣던 것보다 나은, 야경이려나……

이 풍경, 담당자분이 가장 좋아하는 것도 이해가 되네~

코론 크리스 : 네, 매오징어가 올라온 것 같습니다. 계절은 겨울인데도 귀중한 경치네요.

프로듀서 : 굉장히 로맨틱해서 타이업곡에도 딱이네요.

키타무라 소라 : 응. 이제부터 촬영할 우리들의 CM을 계기로, 이 풍경을 많은 사람이 봐 주면 좋겠네~

코론 크리스 : 네! 이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이 알아줄 수 있도록, 힘내시죠.

키타무라 소라 : 아…… 우리들 부른 것 같아. Legenders, 준비는 됐어~?

코론 크리스 : 물론입니다!

 

 

 

 

 

 

(BGM : Time Before Time)

 

코론 크리스 : 그러면 마지막 촬영 다녀오겠습니다, 프로듀서 씨.

쿠즈노하 아메히코 : 거기서 기대하며 기다려주게.

우리들에게 맡겨서 잘 됐다고 생각할만한, 멋진 마무리를 해주지.

 

[몇 달 후……]

 

코론 크리스 : [오늘부터 Legenders의 CM이 방송되네요.]

[알려주신 방송시간이 가까워졌기에 가족과 TV를 보고 있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슬슬 시작되나.]

키타무라 소라 : [나도 TV 켰어~]

프로듀서 : [여러분, 나왔어요!]

코론 크리스 : [데이트 영상의 일부도 나왔네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완성된 것은 봤지만 집의 TV로 보면 또 다르군.]

[다른 맛이 있네요 / 그렇군요]

프로듀서 : [TV로 보면 다른 맛이 있네요. 하나같이 근사합니다!]

키타무라 소라 : [어쩌다 돌아온 형이 CM 봤어~]

쿠즈노하 아메히코 : [대답이 없었던 것은 그 때문인가.]

코론 크리스 : [우연이라고는 해도 함께 보게 되어 다행이네요.]

키타무라 소라 : [다행이라면 다행일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말이 끝나지 않으니까 듣고 있어~. 모두의 감상은 나중에 읽을게~.]

코론 크리스 : [그러고보니 소라의 형님은 광고 대리점에서 근무하셨죠.]

쿠즈노하 아메히코 : [키타무라. 다음에 만날 때 어떤 의견이 나왔나 들려줘라.]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