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진심어린 생각

 

프로듀서 : ……그런 뜻에서 High×Joker의 다음 일은 음악잡지 취재입니다!

아키야마 하야토 : 굉장해……! 이 잡지 항상 읽고 있어!

이세야 시키 : 게다가 『업계에서 주목하는 아티스트』라는 테마로 취재임다! 메가 쩔어여!

와카자토 하루나 : 이제 우리들도 유명 밴드 무리에 들어간다는건가? 뭔가 긴장되는데!

후유미 쥰 : 그건 지나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나저나 'ARROW·B'와 있었던 일이 꽤 주목을 끈 것 같네요.

프로듀서 : 네, 그 말대로입니다. 당일에는 화보 촬영과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인터뷰에서 예정된 질문 리스트입니다. 당일까지 확인해주세요!

사카키 나츠키 : 인터뷰…… 할 말, 생각해야지……

아키야마 하야토 : 응! 우와~ 당일이 기다려지는걸!

 

-EP01

 

[며칠 후……]

 

후유미 쥰 : 실례합니다. 부탁하신 프린트, 전해드리러 왔습니다.

교사 : 오오, 후유미. 고맙다. ……그러고보니 오늘 수업, 이세야가 진지하게 들어서 감동했어.

후유미 쥰 : 그런가요?

교사 : 아아, 꽤나 열심히 교과서를 읽고 있어서 말이다. 상습적으로 조는 이세야가……

경음부에 들어간 후로 진지한 후유미에게 영향받았을지도 모르겠구나. 하핫.

후유미 쥰 : 그런가요……

 

아키야마 하야토 : 쥰, 수고했어! 아직 부실 안 갔구나.

후유미 쥰 : 네, 교무실에 일이 있어서요. ……그것보다 하야토, 괜찮나요?

아키야마 하야토 : 어? 뭐가?

후유미 쥰 : 눈 밑. 다크서클이 엄청나다구요.

아키야마 하야토 : 아~…… 실은 취재에 대해 생각했더니 두근두근거려서 못 잤거든.

 

-EP02

 

아키야마 하야토 : 어떻게 하면 인기를 끌까, 멋지게 보일까, 하고 생각했더니 끝이 없어서.

정신차려보니 아침이 됐어. 아하하……

후유미 쥰 : 하아…… 잘도 그렇게, 상상만 가지고도 그렇게나 즐길 수 있군요……

 

이세야 시키 : 나츠킷치, 이 포즈 어떻슴까!?

아니, 이 쪽……? 조금 더 머리 각도를……

사카키 나츠키 : 나는, 멋지다고 생각해……

아키야마 하야토 : 다들 수고했어. ……그런데 시키는 뭐 하고 있어?

이세야 시키 : 보시는 대로, 사진 촬영 연구임다! 모처럼 화보 촬영 하니까 제대로 찍어야져!

와카자토 하루나 : 이거다 싶은 포즈가 안 정해진대. 부실에 온 뒤로 계속 저러고 있다니까.

사카키 나츠키 : 나는…… 전부,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아키야마 하야토 : 어! 선수치다니 치사해 시키! 나도 할 거야!

와카자토 하루나 : 오, 하야토도 하는구나!

후유미 쥰 : 하아…… 어째서 이렇게 시끄러울까요.

 

-EP03

 

아키야마 하야토 : 시키, 이 포즈 멋있지 않아?

이세야 시키 : 오오, 좋네여! 하지만 더 멋진 포즈가 있다고 생각함다!

사카키 나츠키 : 둘 다,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아키야마 하야토 : 아니, 시키 말대로야. 나도 더 연구해서 최고의 포즈를 찾고 싶어!

이세야 시키 : 이렇게 되면…… 하루낫치, 나츠킷치! 우리들에게 엄청 멋진 포즈를 전수해줬으면 함다!

사카키 나츠키 : 어, 나……? 잘…… 몰, 라……

와카자토 하루나 : 나도 가르쳐줄만한 것은 없다구.

이세야 시키 : 그걸 어떻게 좀 부탁해여! 우리들을 도와주는셈 치고!

와카자토 하루나 : 우~웅…… 맞아. 한쪽 발을 의자에 올려본다거나?

사카키 나츠키 : V자라거나…… 어떨까……?

아키야마 하야토 : ……야, 시키.

이세야 시키 : 알아여. 하야톳치가 말하고 싶은 거, 맘에 안 들지만 잘 알아여……

아키야마 하야토&이세야 시키 : 잘생긴건 치사해!

와카자토 하루나 : 헤?

아키야마 하야토 : 둘 다 흔한 포즈도 잘 나오니까 전혀 참고가 안 된다구!

와카자토 하루나 : 아니, 그렇게 말해도……

후유미 쥰 : 이제 됐나요? 슬슬 연습을 시작하죠.

 

이세야 시키(전화) : 프로듀서 쨩, 수고하심다~……

[기운이 없네요]

그렇다구여, 들어줬으면 함다~!

쥰치한테 '역사 선생님이 시키 군의 수업 태도를 칭찬했어요' 라는 말을 들었다구여!

하지만 저, 전혀 짐작가는게 없어서……

애초에 수업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단 말이져.

역사 시간은 교과서에 실린 아저씨들의 멋진 포즈를 메모했을 뿐이라……

수업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포즈 공부는 잔뜩 했슴다!

……라고 쥰치에게 얘기했더니 메가 혼났슴다.

진짜, 그렇게 화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함다만……

[공부도 착실히 합시다]

와~! 듣기 싫어, 듣기 싫어여~!

그러면 프로듀서 쨩, 바이바이슈~!

 

-EP04

 

-그날 밤……-

 

[후유미 저택]

 

후유미 쥰 : 다녀왔습니다.

쥰 아버지 : ……쥰이냐.

후유미 쥰 : 어, 어서오세요. 아버지.

(깜짝 놀랐다. 평소에는 귀가가 더 늦을텐데……)

쥰 아버지 : 아아. 그보다 쥰, 꽤나 돌아오는게 늦었군.

후유미 쥰 : 오늘은 부활동이 있었어. 그리고 아이돌 일에 대해 얘기도 하고.

쥰 아버지 : ……들었다. 너, 최근 아이돌 따위에 쓸데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느냐.

항상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연습하는거냐?

학생의 본분은 공부다. 아이돌 따위 애들 장난에 언제까지 한눈팔지 마라.

후유미 쥰 : (……애들 장난, 이라)

 

-EP05

 

후유미 쥰 :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할지도 몰라.

경음부도 처음에는 하야토의 초대를 거절하는게 귀찮아서 어쩌다보니 들어가게 됐다.

아이돌 활동도 명확한 목표가 있어서 시작한 것이 아니야. 그래도……

지금은 아이돌 활동을 즐겁다고…… 진심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나는……)

쥰 아버지 : 쥰, 듣고 있는거냐.

후유미 쥰 : ……공부도, 아이돌 활동도 제대로 병행할 수 있어.

아버지가 말 안해도 알고 있어.

계속 내버려두고는 이제와서 참견하지 마.

쥰 아버지 : 쥰.

후유미 쥰 : 아무튼 내 걱정은 필요없으니까.

 

-EP06

 

이세야 시키 : 끙~ 지쳤슴다! 계속 미팅했으니까 슬슬 쉬자구여!

후유미 쥰 : 안 됩니다. 아직 얘기해야 하는 것이 많이 있으니까요.

이세야 시키 : 에~! 그래도 조금은 쉬자구여! 프로듀서 쨩도 그렇게 생각하져!

와카자토 하루나 : 나도 시키 말에 찬성. 너무 열심히 해도 좋지 않다니까.

후유미 쥰 : 그래도……

사카키 나츠키 : 쥰…… 뭔가, 이상해…… 오늘만이 아니라, 최근, 계속……

아키야마 하야토 : 나도 그렇게 생각해. 무슨 일 있었어?

후유미 쥰 : ……그런 일 없습니다.

프로듀서 : 아뇨, 저도 평소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 있다면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후유미 쥰 : 프로듀서 씨……

……알겠습니다. 실은……

 

-EP07

 

아키야마 하야토 : 그렇구나, 아버지가 반대했구나……

후유미 쥰 : 뭐, 원래 찬성해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요.

……하지만 저는 납득하지 않습니다.

와카자토 하루나 : 그렇구나. 최근 쥰이 의욕이 들어갔던 것은 그래서였구나~

이세야 시키 : 진짜! 섭섭하다구여, 쥰치! 왜 우리들을 의지하지 않슴까!

후유미 쥰 : 이건 제 문제니까……

아키야마 하야토 : 혼자 끌어안지 마, 쥰. 우리들은 5명이서 High×Joker니까!

후유미 쥰 : 하야토……

사카키 나츠키 : 쥰…… 아버지에게, 얘기하러 가자……?

나도, 같이 갈 테니까……

이세야 시키 : 우리들도 갈검다!

프로듀서 :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제대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후유미 쥰 :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들어줄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에게 부탁해보겠습니다.

 

후유미 쥰 : [아버지가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했습니다.]

아키야마 하야토 : [정말? 잘 됐다~! 제 1관문 돌파잖아!]

사카키 나츠키 : [이제는, 우리들의 마음, 제대로 전해야, 겠네.]

이세야 시키 : [우리들에게는 쥰치가 필요하다고 세게 어필할검다]

아키야마 하야토 : [좋~아, 작전회의하자! 무슨 말을 전할까, 함께 생각하자구!]

사카키 나츠키 : [쥰은, 키보드가 대단해. 다른 누구라도, 흉내, 못 낸다고 생각해.]

와카자토 하루나 : [확실히 쥰의 키보드가 없어지면 우리들의 음악이 아니게 되는걸.

그 외에는… 공부를 가르쳐준다는 부분이라거나? 실은 굉장히 도움다고 있다구]

이세야 시키 : [그거 잘 알아여! …뭐, 조금 엄격한 부분도 있지만여…]

아키야마 하야토 : [다음에는… 냉정한 의견을 내는 점이라거나…?]

프로듀서 : [괜찮습니다. 쥰 씨의 숨김없는 생각을 전하죠!]

후유미 쥰 : [숨김없이 말인가요? 그래도 아버지가 들어줄까요.

그렇군요. 전해보겠습니다. 내일은 잘 부탁합니다.]

 

-EP08

 

쥰 아버지 : 너희들이 쥰과 함께 아이돌 활동을 하는 아이들인가.

아키야마 하야토 : 네. 저희들, High×Joker라는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쥰 아버지 : 역시 나츠키 군도 함께였나. 혹시나 싶었다만.

뭐 그건 됐다. 그보다 너희들은 전원 고등학생이었지.

수험도 생각해서 너희들도 이런 놀이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게 어떠냐.

아키야마 하야토 : 잠깐만요! 저희들은 놀이로 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이세야 시키 : 우리들은 찐…… 진지하게, 아이돌로 빅하게 될 생각임다!

와카자토 하루나 : 저희들 전부 진지합니다. 그 마음 알아주세요!

쥰 아버지 : ……

사카키 나츠키 : ……쥰도 저희들도, 아이돌에 진심……입니다. 믿어, 주세요……

후유미 쥰 : ……아버지, 난 진심이야. 이 5명이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 싶어.

나는…… 모두와 아이돌을 계속 하고 싶어!

 

-EP09

 

쥰 아버지 : ……프로듀서, 였던가. 너는 이 5명의 프로듀스를 하고 있다고 했다만.

설마 너도 이 아이들이 하는 말에 넘어간건가?

프로듀서 : 네. 저도 감화됐습니다. 그게 그들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꿈을 전하는 스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지지해주며 함께 꿈을 쫓아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후유미 쥰 : ……

쥰 아버지 : ……그런가. 그렇다면 나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쥰, 이제 마음대로 해라.

……잡지가 됐건 뭐가 됐건 나가라.

후유미 쥰 : ……! 고마워, 아버지.

사카키 나츠키 : 쥰…… 잘 됐어……

이세야 시키 : 아싸~~! 이제 5명이서 아이돌 계속 할 수 있슴다!

와카자토 하루나 : 아아. 역시 쥰이 없으면 말이지. 우리들은 5명이 High×Joker니까!

아키야마 하야토 : 좋아! 다들, 다음 잡지 일도 힘내자!

 

-EP10

 

[촬영 당일……]

 

카메라맨 : 다들 표정이 좋아~! 그러면 척척 찍어줄테니까!

와카자토 하루나 : 네~! 잘 부탁합니다!

(셔터 소리)

사카키 나츠키 : 하루나…… 굉장히 즐거워보여……

와카자토 하루나 : 아, 알겠어? 역시 5명이 함께 아이돌 하는게 굉장히 즐거워서 말야!

이세야 시키 : 그 마음 알아여~! 저도 지금 하이퍼 메가메가 해피한 기분이라구여!

아키야마 하야토 : 저기 다들, 모처럼 악기도 있으니까 연주해보지 않을래? 모두와 음악 하고 싶어졌어!

후유미 쥰 : 촬영 도중에 멋대로…… ……뭐, 저는 상관없지만요.

사카키 나츠키 : 응…… 쥰이 한다면, 나도……

카메라맨 : 괜찮네! 모두의 좋은 표정을 찍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맘대로 연주해봐~!

이세야 시키 : 그러면 다들, 들어줬으면 함다! High×Joker의 『OUR SONG』!

 

(BGM : OUR SONG ~그것은 세상에서 하나뿐~)

 

 

 

 

아키야마 하야토 : 다들, 우리들과 함께, 청춘을 즐기자!

High×Joker :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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