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쌍둥이에게 맡겨줘!>

 

(자명종 소리)

아오이 쿄스케 : 벌써 아침인가... 하~암... 좋아, 잠 깼다. 그런데 유스케는...

아오이 유스케 : Zzz...

아오이 쿄스케 : 쿨쿨 자고 있고... 나 참... 유스케, 일어나. 아침이야.

아오이 유스케 : ...........쿄스케... 왜 그래...

아오이 쿄스케 : 왜 그러냐니. 빨리 일어나자고 한건 유스케잖아.

아오이 유스케 : ....으응..... 졸려... 그런 말 했나..?

아오이 쿄스케 : 했어. 빨리 일어나. 빨리 일어나서 공원에서 축구하자고 부추긴 주제에.

아오이 유스케 : 그런거...나... 아! 했다! 그래, 축구!

아오이 쿄스케 : 쉿! 이른 아침이야. 큰 소리 금지!

아오이 유스케 : 아, 미안 미안. 큰일날 뻔했어. 안 깨웠으면 늦잠잤을지도.

아오이 쿄스케 : 그랬겠지. 알람 설정 안 했어?

아오이 유스케 : 우웅... 설정했을텐데... 으아, 날짜가 내일로 돼 있네. 깜빡했어. 정말 쿄스케가 형제라 다행이야.

아오이 쿄스케 : 그래, 나한테 감사하라구~ 해본 소리고. 얼른 준비해.

아오이 유스케 : 응!

 

아오이 쿄스케 : 스마트폰도 지갑도 챙겼고, 또 잊은거 없지?

아오이 유스케 : 응! 공도 제대로! 그럼

아오이 형제 : 다녀오겠습니다~

아오이 유스케 : 으아... 밖은 아직 어둡네.

아오이 쿄스케 : 아직 해가 안 떴으니까. 오늘 일출은... 우리가 마침 공원에 도착할 때쯤 아닐까.

아오이 유스케 : 진짜? 그럼 뛰자 쿄스케!

아오이 쿄스케 : 왜?

아오이 유스케 : 어떻게든 태양보다 빨리 공원에 도착할거야!

아오이 쿄스케 : 유스케... 아침부터 팔팔하네. 내가 깨우기 전까지 졸고 있었으면서.

아오이 유스케 : 야~ 쿄~스케~! 빨리빨리~!

아오이 쿄스케 : 아~네, 알았다니까.

아오이 유스케 :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오이 쿄스케 : 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오이 유스케 : 스트레칭 완료! 그럼 시작하자! 킥 오프!

아오이 쿄스케 : 둘이서는 시합은 못 하니까 거의 연습이겠지만. 엇차.

아오이 유스케 : 자!

(축구하는 소리)

아오이 쿄스케 : 패스!

아오이 유스케 : 자 간다!

 

아오이 쿄스케 : 그나저나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축구하는건 얼마만이지.

아오이 유스케 : 그거 선수시절 이후로 처음 아냐? 합숙 때 아침에 특훈이다! 라고 하면서 둘이서 했잖아.

아오이 쿄스케 : 그랬지. 그립네. 어제 함께 봤던 시합, 진짜 좋았지. 다들 열심히 했어.

아오이 유스케 : 진짜로. 입단 시기가 같은 녀석이 지금은 팀을 이끄는 에이스! 최고로 빛났어. 그래서 그리워서 축구하고 싶어졌거든. 함께 해줘서 쌩큐, 쿄스케.

아오이 쿄스케 : 천만에. 나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니 마침 잘 됐어. 어제 시합 볼거리가 넘쳐났고 말야.

아오이 유스케 : 응! 스타디움의 열광이 화면 너머로도 펑펑 넘쳐흘렀지. 그 접전에서 대승리! 서포터들 전부 굉장히 기뻤을거야.

아오이 쿄스케 : 나 조금 부러웠지도. 우리들 아이돌의 라이브는 그런 이기냐 지느냐 하는 아슬아슬함이 잘 나오지 않으니까.

아오이 유스케 : 그래도 두근두근하게는 할 수 있다구. 손님을 즐겁게 하고 싶어! 기쁘게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축구 선수도 아이돌도 똑같아.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라이브 회장을 열광시키자구.

아오이 쿄스케 : 그렇지. 그래도 기왕 한다면

아오이 유스케 : 어?

아오이 쿄스케 : 기왕 한다면 더 높은 곳을 노려보자. 어제 시합 이상 가는 흥분을 손님들에게 전하자구. 서 있는 필드나 직업은 다르지만 팀의 동료들과는 언제까지나 좋은 라이벌로 있고 싶어. 절차탁마는 성장하기 위한 기본이잖아?

아오이 유스케 : 아... 그렇지. 팀메이트들이 분하게 여길 정도로 굉장한 라이브 언젠가 하자!

아오이 쿄스케 : 언젠가가 아니라 반드시 말야. 우리들이라면 할 수 있어! 뭐라고 해도

아오이 형제 : 최강의 쌍둥이니까!

 

 

아오이 형제 : 안녕하세요~!

아오이 쿄스케 : 다음 일에 대한 자료는... 아 찾았다. 이거구나.

아오이 유스케 : 어떤 거야? 보여줘 보여줘.

아오이 쿄스케 : 헤헷, 재촉하지 말라구. 어?

아오이 형제 : 스포츠 프로그램 MC!

아오이 유스케 : 전직 축구선수인 우리들에게 딱이잖아. 아싸!

아오이 쿄스케 : 안심하는건 아직 이르다구. 단지 사회만 진행하는 정도가 아닌 것 같아. 자.

아오이 유스케 : '장르는 저희가 지정하겠습니다만, W 두 분의 감상을 중요하게 여기고 싶으므로 취재 과정부터 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또, 테마송의 아이디어도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래.

아오이 쿄스케 : 그것 봐. 꽤 힘든 일,

아오이 유스케 : 굉장히 보람있을 것 같아! 다양한 스포츠 선수, 즉 그 방면의 프로를 취재하는거잖아? 좋은 자극이 될 거야!

아오이 쿄스케 : 그거야 뭐 그렇겠지만. 도전해본 적이 없는 스포츠라면 분명 어려울거라구.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고.

아오이 유스케 : 그러니까 재밌는거라구. 누구나 처음에는 초심자야. 우리도 처음 축구를 시작했을 때는 볼을 전혀 못 차고 넘어지기만 했잖아. 그래도 넘어져도 아파도 재밌어서 견딜 수 없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둘이서 쭉~ 축구하고, 그리고 프로가 됐지. 열심히 몰두하는 사람은 너무나 매력적이고 동경하게 되잖아? 이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그 두근두근거림을 맛보게 하고 싶어. 단지 알기만 하는게 아니라 응원해주고 싶어, 실제로 해보고 싶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되면 최고일거야.

아오이 쿄스케 : 흐응...

아오이 유스케 : 흐응...이라니 뭐야.

아오이 쿄스케 : 딱히. 유스케 주제에 진지하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아오이 유스케 : 주제에 라니. 난 형이라구. 아하하.

아오이 쿄스케 : 같은 날에 태어났으니까 형이나 동생 같은거 거의 차이 없잖아. 그래도, 흠.. 그렇지. 모처럼 기획단계부터 관련됐잖아. 우리들이 납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는걸.

아오이 유스케 : 오오! 힘을 합쳐서 열심히 하자구! 그래서, 첫 장르는... 어... 뭐지...

아오이 쿄스케 : 이 종이에 써져있네. 마린 스포츠래. 진짜 막연하구나.

아오이 유스케 : 마린 스포츠라고 해도 다양한게 있잖아. 서핑, 비치 발리볼, 스쿠버다이빙, 그리고 그 외에는...

아오이 쿄스케 : 웨이크 보드, 스노클링, 제트스키, 그리고 바나나 보트도 그건가.

아오이 유스케 : 바나나 보트! 그립네~ 축구 강화합숙 중에 휴식 시간에 체험해봤던가. 진짜 재밌었지.

아오이 쿄스케 : 으응. 무엇보다 유스케가 '바나나로 만들어진 보트에 타는구나!' 하고 들떴던게 생각나. 실제로 보트를 본 순간 깜짝 놀랐던가.

아오이 유스케 : 그건... 바나나 보트라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바나나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니까. 이름이 '바나나 모양 보트'였으면 나도 착각하지 않았을걸~

아오이 쿄스케 : 뭐 상관없잖아. 유스케의 착각까지 포함해서 좋은 추억이니까. 마린 스포츠의 종류는 몇 가지 알긴 하지만 실제로 해 본건 별로 없구나. 그러니까 일단은.

아오이 형제 : 취재!

아오이 유스케 : 어떤건지 실제로 우리 눈으로 보자구.

아오이 쿄스케 : 그렇지. 빨리 감독에게 부탁하러 가자!

아오이 유스케 : 응!

 

<마린 스포츠를 취재!>

 

(갈매기 소리)

아오이 유스케 : 드디어 도착! 쿄스케, 빨리빨리!

아오이 쿄스케 : 막 도착했을 뿐이라구.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니까. 그래도 설마 취재를 위해 섬에 올 줄은 생각도 못했는걸.

아오이 유스케 : 그치, 바닷바람이 기분 좋아! 바다는 좋구나~ 넓고 크고! 보기만 해도 두근두근거려.

아오이 쿄스케 : 취재하러 왔으니까 계속 보기만 할 수는 없지만 말야. 배 안에 있던 팜플렛을 가져왔는데, 감독이 말한 대로 이 섬 전체가 스포츠용 레저 시설로 되어 있는 모양이야. 마린 스포츠는 물론이고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대.

아오이 유스케 : 그렇다는건 축구도?

아오이 쿄스케 : 그렇긴 한데 이번엔 안 돼. 취재하러 왔으니까.

아오이 유스케 : 아하하, 알고 있다니까. 다음엔 사무소 사람들과 오고 싶어. 이렇게나 큰 섬인걸. 일주일 걸려도 다 못 놀 정도겠지. 그런데 감독은 어디 있어? 먼저 출발한다고 그랬는데.

아오이 쿄스케 : 조금 더 있으면 오지 않을까? 예정보다 빨리 배가 도착한 모양이니까. 약속시간까지 아직 시간도 있고, 여기서 기다리자. 길이 엇갈리면 곤란하니까.

아오이 유스케 : 우리가 묵을 호텔은 저기구나! 나 보고 올게!

아오이 쿄스케 : 아... 기다리라니까! 유스케 녀석... 멀리 나왔다고 텐션 올라갔네. 나 참... 너무 날뛰다가 지치지 않으면 좋겠는데. 그건 유스케한테는 상관없나. 체력도 남들 이상이니까.

(그나저나 취재하려고 섬에 올 줄은 생각도 못했네. 어제는 도시에 있었는데 조금 이상한 기분이다. 이렇게 느긋하게 바다를 쳐다보는거 얼마만이지. 선수 시절에는 축구 생각밖에 하지 않았고, 아이돌이 된 후에도 유스케와 함께 계속 달려오기만 했어. 바쁜 생활은 고맙고 행복한 일이지만 이런 식으로 느긋하게 지내는 것도 중요하겠지. 어, 설마 감독, 우리들을 쉬게 하는 겸 여기를 골랐을지도. 에헤헤, 분명 그럴거야.

언제나 우리들에게 정확한 어드바이스를 주는 명감독이니까.)

 

아오이 유스케 : 기다렸지, 쿄스케~

아오이 쿄스케 : 유스케, 돌아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여어.

아오이 쿄스케 : 아메히코 씨?

키타무라 소라 : 일상의 바쁨 잠시 잊고 찾아온 머나먼 섬에. 우리들도 있다구.

아오이 쿄스케 : 소라 군, 크리스 씨.

코론 크리스 : 안녕하세요. 바다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군요. 방해가 됐나요?

아오이 쿄스케 :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어어, 언제부터 보고 있었나요? 부끄러운걸... 유스케,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왜 Legenders가 여기에? 감독은?

아오이 유스케 : 감독이 먼저 출발한건 Legenders와 함께 와서 그런거고 지금은 그 쪽 회의 중이래.

아오이 쿄스케 : 그렇구나... 그 뜻이구나.

쿠즈노하 아메히코 : 우리들은 레저 잡지 기획으로 산 속에 있는 코티지에서 로케 중이다. 아오이 형제도 일인가? 아니면 놀러?

코론 크리스 : 바다를 보고 있었다는건 혹시 낚시인가요? 이 근해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은 도시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선명한데다 눈이 빛날 만한 것들 뿐이니까요.

키타무라 소라 : 크리스 씨는 어떤 물고기라도 눈을 빛내는 것 같지만 말야~

아오이 유스케 : 우리들 낚시하러 온건 아닌데 말이지. 그렇게 말하니까 신경쓰이는데~ 어떤 물고기가 있나요?

코론 크리스 : 모든 걸 말하면 날이 저물어버리니까 일부만 얘기하겠습니다만 구루쿤, 무루, 쿠무이쿠치나지, 카타카시 등이겠군요. (*오키나와 주변 물고기들)

아오이 쿄스케 : 우와...들어본 적 없는 이름밖에 없어... 전혀 상상할 수 없는데.

코론 크리스 : 지금 말한 것은 방언명이라 해서 이 주변에서 부르는 명칭입니다. 재미있는 것이 카타카시. 이 물고기는 별명이 아저씨입니다.

아오이 형제 : 아저씨?

코론 크리스 : 네. 입 주변에 두 가닥 수염이 있으니까 아저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아오이 유스케 : 헤에~ 아저씨구나! 뭔가 지로 선생님 생각나는데.

아오이 쿄스케 : 나도 같은 생각했어. 지금쯤 엣취! 하고 재채기한다거나. 헤헤.

키타무라 소라 : 크리스 씨 기운이 넘치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자기 지식을 눈을 반짝이며 들어주는 아이들이 있으니까.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겠지. 그래서 하던 이야기 말이다만, 너희는 이 섬에 뭘 하러?

아오이 쿄스케 : 이번에 스포츠 프로그램 MC를 하게 돼서, 그 취재차 마린 스포츠에 대해 공부하러 왔어요.

아오이 유스케 : 다양한 마린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고 감독이 말해서 여기 왔는데 너무 많아서 뭐부터 할까~ 싶은 느낌. 크리스 씨, 추천하는거 있어?

코론 크리스 : 있습니다. 즉 전부입니다!

키타무라 소라 : 그거 어드바이스라고 할 수 없다니까~

코론 크리스 : 그런가요? 하지만 하나로 줄이는건 어려운데. 마린 스포츠에는 다양한 것이 있는데 모든 것이 매력적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제가 여러분을 마린 스포츠의 아득한 세계로 데려가고 싶습니다만.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건 무리겠군. 한 시간만 있으면 로케 시작이다.

코론 크리스 : 대단히 아쉽습니다.

아오이 쿄스케 : 전부 추천한다는건 알겠는데 굳이 하나 고른다면 어떤 거? 이 섬에서밖에 할 수 없는 체험 같은건 없을까? 크리스 씨.

코론 크리스 : 굳이 하나 말입니까. 그렇군요. 체험이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프로 서핑 선수들이 지금 합숙 중이라고 합니다.

아오이 유스케 : 프로 서핑 선수?

키타무라 소라 : 호텔에서 꽤 힘센 사람들을 봤던 것 같은데 혹시 그 사람들 얘기려나~?

코론 크리스 : 네, 그렇습니다. 말을 걸어보니 이 시기에는 항상 여기에서 강화합숙을 하는 모양이라서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오이 유스케 : 오오! 좋은 얘기 들은걸지도! 실은 스포츠 선수 인터뷰도 하게 되어서 말야. 강화합숙이면 굉장한 선수가 많이 있겠지!

아오이 쿄스케 : 연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신경쓸 필요가 있겠지만 말이지. 좋은 정보 고마워, 크리스 씨.

코론 크리스 : 천만의 말씀을. 여러분의 취재가 파도를 잘 타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자, 슬슬 가볼까. 또 만나지, 둘 다.

키타무라 소라 : 만남과 함께 또 한번 찾아오는 이별이라네. 같은 섬에 있으니까 분명 또 만날거야~

아오이 유스케 : 응! 셋 다 로케 열심히 해! 그럼 안녕!

아오이 유스케 : 나이스한 정보 얻어서 잘 됐다. 동료는 늘리고 볼 일이야. 아하하.

아오이 쿄스케 : 그러게. 일단 호텔에 짐을 옮겨둬야겠지. 그런데 감독 늦네.

아오이 유스케 : 어~이! 감독~! 여기여기! 안 달려와도 된다니까. 넘어지면 큰일나잖아. 것보다 들어줘. 우리들 방금 전에 좋은 정보 얻었어! 그치? 쿄스케.

아오이 쿄스케 : 응! 꼭 좋은 프로그램 만들거니까. 기대해줘, 감독!

 

 

아오이 쿄스케 : 후... 좋은 목욕탕이네. 피로가 전부 풀린 느낌이야.

아오이 유스케 : 응... 노천욕장, 굉장했지. 눈 앞에 바다가 짜잔~ 하고 펼쳐져서 말야. 호텔 사람이 그러는데 아침에 입욕하면 고기잡으러 나가는 배를 많이 볼 수 있대. 꼭 일찍 일어나자구.

아오이 쿄스케 : 아 네~네, 이번에는 알람 제대로 세팅해둬. 자, 휴식 타임은 여기까지 하고 일 얘기 해볼까.

아오이 유스케 : OK. 노트와 펜을 준비해~서, 오늘은 엄청 충실한 날이었지. 선수들 다들 싹싹하게 취재에 응해줘서. 실은 나 일본에 프로 서핑 선수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어. 쿄스케는?

아오이 쿄스케 : 나도. 일본에도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좀더 남쪽이나 오세아니아라거나 그런 곳의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세상의 강호들과 싸우기 위한 합숙, 인가. 축구 역사랑 비슷할지도.

아오이 유스케 : 축구의 역사?

아오이 쿄스케 : 응, 지금이야 축구가 일본에서도 메이저한 스포츠지만 우리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그렇지도 않았나봐. 세계 대회에 출전하기는 해도 전혀 성적을 못 내서 말이지. 그걸 타파하기 위해 리그전 형식이 됐대. 팀으로 나뉘어서 경쟁하여 전체적인 수준을 향상시키는거야. 우리들이 시작할 때는 이미 치열해졌지만, 처음에는 있을 수 없다, 할 수 없다고 반발했었다나봐.

아오이 유스케 : 진짜? 축구는 재밌고 건강에도 좋다구. 반발할 이유가 없잖아.

아오이 쿄스케 : 아마추어들에게는 그렇지. 유스케도 알고 있겠지만 프로로 살아가려면 스폰서가 필요하기도 해서 즐거우니까 한다는 마음만으로 할 수는 없어. 스폰서를 얻으려면 응원해주는 팬이 필요하고, 팬을 얻으려면 주목받는게 중요해. 오늘 만난 서핑 선수들이 대활약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에서 응원해주면 좋겠어.

아오이 유스케 : 응! 그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더 주목받았으면 좋겠어. 보여줬던 서핑 기술, 진짜 멋졌어! 첫 방송은 서핑 특집으로 하자!

아오이 쿄스케 : 찬성! 감독에게도 그렇게 전할게. 내용은 이걸로 됐다고 치고... 그 다음엔 프로그램 테마송인가... 유스케, 뭔가 아이디어 있어?

아오이 유스케 : 나 말야? 그러게... 스포츠 방송답게 스포츠 전반적으로 통하는 노래가 좋겠어. 활기차고 즐겁고 두근두근거리는거!

아오이 쿄스케 : 그건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평소와 다를게 없다는 느낌이 드는걸. 우리들다운 메시지를 노래로 전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오이 유스케 : 아 그렇구나. 으음... 우리들다운 메시지라... 난 역시 스포츠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어. 아까 쿄스케가 알려준 것처럼 내가 축구를 좋아하게 된건 보급하려고 노력한 사람들 덕분이야. 그런 사람들처럼 스포츠의 즐거움을 우리들 노래로 알리고 싶어. 뭔가를 향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전력으로 응원하고 싶어!

아오이 쿄스케 : 에헤헤, 말 잘하잖아. 응, 나도 같은 생각이야. 은혜갚기라고 하면 뭔가 거창해보이지만 스포츠 프로그램 MC로 뽑힌 이상 공헌하고 싶어.

아오이 유스케 : 응! 우리들 W이 많은 응원을 보내자!

아오이 쿄스케 : 좋아!

아오이 형제 : 이것으로 결정!

 

 

<응원을 보낼게>

 

(문 여닫는 소리)

아오이 쿄스케 : 유스케, 옷 갈아입었어?

아오이 유스케 : 응! 문제없어.

아오이 쿄스케 : 진짜...아, 아깝네. 셔츠가 삐져나왔어.

아오이 유스케 : 아, 진짜다.

아오이 쿄스케 : 가만히 있어. 내가 고쳐줄게.

아오이 유스케 : 쌩큐. 그나저나 말하고 볼 일이네. 인터넷에 방송 홍보용 영상을 올리겠다는거. 이렇게 척척 진행될 줄은 생각도 못했어.

아오이 쿄스케 : 그래? 나는 100%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스포츠 쪽 스폰서가 많잖아. 연습이나 시합이 있어서 리얼타임으로 볼 수 없는 선수를 위해서라는 이유는 공감해줄거라고 믿었거든. 그나저나 순식간이었네. 선수들을 취재하고 실제로 서핑도 체험하고, 테마송도 녹음하고, 바빴지만 정말 즐거웠어.

아오이 유스케 : 아아, 방송 스탭분들도 의욕 가득한 것 같고. 분명 좋은 방송이 될 거야.

아오이 쿄스케 : 다양한 사람들이 주목해줄 수 있도록 우리들도 홍보 열심히 해야겠지. 영상을 찍고 나면 잡지 취재가 2건. 그 다음에는 라디오 녹음이었나. 내일 녹화할 버라이어티에도 방송 홍보를 넣어도 된대.

아오이 유스케 : 오오, 앞으로도 계속 바쁘네. 감독, 홍보 많이 되도록 스케줄 짜 준거구나. 아하하, 굉장히 불타오르는데.

아오이 쿄스케 : 언제나 기운이 넘치는건 유스케의 장점이지만, 영상 촬영 때는 조금 텐션 줄이라구. 무슨 말하는지 모를 정도면 의미가 없잖아.

아오이 유스케 : 웅, 그러냐... 그럼... 신경쓸게... 조용히 할게.

아오이 쿄스케 : 하하, 그 정도로 톤 안 낮춰도 된다니까. 극단적이네 정말. 영상이니까 몇 번이라도 다시 찍을 수 있고, 아오이 형제답게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가자.

아오이 유스케 : 에헤, 알았어.

(문 여닫는 소리)

아오이 유스케 : 어, 감독이다! 기다렸어.

아오이 쿄스케 : 응, 이미 준비는 됐어. 언제라도 촬영할 수 있어. 그런데 설마 감독이 직접 찍어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친근한 분위기에 홈 무비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리퀘스트한건 우리들이긴 하지만.

아오이 유스케 : 사장님이나 켄에게 부탁해서 연습했으니까 괜찮다고? 아하하, 그 연습풍경 보고 싶었을지도. 그럼 촬영 시작할까!

아오이 쿄스케 : 응! 설 자리는 여기로... 자, 그러면 스타트!

 

(녹화 시작 소리)

아오이 유스케 : 여러분 안녕하세요! W의 아오이 유스케입니다.

아오이 쿄스케 : 안녕하세요! 마찬가지로 W의 아오이 쿄스케입니다. 드디어 우리들이 MC를 맡는 스포츠 프로그램, '더블 빅토리'가 시작됩니다!

아오이 유스케 : 제 1회 방송은 서핑 특집! 앞으로 일본을 지탱해갈 선수들이 보여줄 수많은 기술! 꼭 즐겨주시길! 축구 선수였던 우리들이니까 전할 수 있는, 스포츠의 즐거움을 전하겠습니다. '더블 빅토리'! 기대해주세요!

아오이 쿄스케 : 홍보는 이상이지만 이제부터는 이 영상을 봐준 너에게 특별한 선물, 프로그램의 테마송을 보여줄게!

아오이 유스케 : 모든 스포츠 선수, 모든 노력하는 사람을 위한 노래를 만들었어. 꼭 외워서 같이 불러줘! 그러면 간다,

 

[YELL OF DE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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