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3.20~26

 

 

-1화

 

츠즈키 케이 : 여기가 다도회장… 더 조용한 장소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많아.

카구라 레이 : 전국 규모의 말차 PR 캠페인도 있어서 당주들이 모이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TV 방송국의 기자, 잡지 기자, 홍보 관계자분들로 가득하군요.

사이의 키요스미 씨는 다도의 근사함을 널리 알릴 수 있겠다고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PR용 악곡을 담당하는 몸으로서… 츠,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응… 왜?

카구라 레이 : 왜, 가 아니라… 얘기하는 중에 사라지지 마세요.

츠즈키 케이 : 북적거리는 와중에도 유구(悠久)를 느끼는 음을 찾았으니까 쫓아가려고 해서.

괜찮아, 네 소리는 제대로 듣고 있었어.

악곡에 관련된 사람으로서 우리들도 말차의 장점을 표현해가는… 거지.

카구라 레이 : 그 말대로입니다.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데까지 힘내보죠.

 

 

-2화

 

네코야나기 키리오 : 둥기둥기 쿵짝짝♪ 사이입니다옹~♪

키요스미 쿠로 : 오늘은 여러분에게 차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먼저 한 입, 드시지 않겠습니까? 과자도 준비했습니다.

거기 계신 분… 아… 가 버렸습니다

하나무라 쇼마 : 뭔가 묘하게 손님이 안 걸리네~ 뭔가 있었던 걸까.

…어라? 단상에 있는 저 사람… 뭔가 본 적 있는 얼굴 아니니?

키요스미 쿠로 : …! 저 사람은…

하나무라 쇼마 : 무슨 일이니? 어라 세상에… 쿠로 쨩의 할아버지잖아.

네코야나기 키리오 : 아무래도 키요스미 류의 당주도 게스트로서 초대받은 모양이군뇽.

하나무라 쇼마 : 저 사람을 신경쓰느라 우리들의 차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인가?

 

 

-3화

 

카구라 레이 : 설마 다도 예법을 칭찬받다니… 전에 키요스미 씨에게 배워서 다행이다.

다도회의 분위기에도 조금씩 익숙해졌다… 츠즈키 씨는 어떠신가요?

츠즈키 케이 : 재밌구나… 마치 내가 다도의 일부가 된 것 같아.

카구라 레이 : 일부…?

츠즈키 케이 : 응. 정해진 예법에 따라 차와 시간을 함께 즐긴다…

다도라는 협주곡을 연주하는 악기의 일부가 된 것 같은 기분이야.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다운 감상이군요. 아… TV 방송국분이 오셨네요.

취재인가요? …네. 여기에는 말차 PR의 일환으로 왔습니다.

츠즈키 케이 : 응… 나에게 질문? …그렇구나, 최근에는 작곡 활동은 안 하고 있어.

신작 예정… 딱히 없지 않을까. 지금의 나는 예전의 나와 다르니까.

지금은 Altessimo로서 레이 씨와 아이돌 활동에 전념하고 싶어.

 

 

-4화

 

키요스미 쿠로 : 제 집안 사정으로 손님들이 신경쓰게 만들었다니…

개인적인 문제에 말려들게 해서 여러분에게 면목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이 자리를 북적거리게 만들 방법을 찾지 않으면…

네코야나기 키리오 : 냐냣! 그런 일이라면 본인이 나설 차례입니다옹!!

여기서 한 자리, 차를 소재로 한 만담을 선보이겠습니다옹♪

하나무라 쇼마 : 어머♪ 아는 기자를 찾았어. 타이밍 좋네.

저기 잠깐만! 차에 대한 만담 하고 있어. 카메라 가지고 가까이 와!

키요스미 쿠로 :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네코야나기 씨, 하나무라 씨, 두 분 덕분입니다.

하나무라 쇼마 : 우리들의 힘으로 주변의 분위기를 끌어들이자.

그러면 집안 사정 따위 신경쓰지 않아도 되잖아?

 

 

-5화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아까 받은 취재에 대해 질문하겠습니다.

그 때 '최근에는 작곡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씀하셨죠.

하지만… 전에 츠즈키 씨는 저에게 곡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어째서 그에 대해 얘기하지 않으셨나요…?

츠즈키 케이 : 조금이라도 밝히면… 공표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말이지.

나는 그 곡은 반드시 세상에 나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애초에 그 곡은 미완성이고… 게다가 혼이 불어넣어진 것도 아니고.

카구라 레이 : 혼… 죄송합니다. 제가 힘이 부족한 탓에…

츠즈키 케이 : 아니, 나 자신도 그 곡을 다듬어가고 싶어. 나와 레이 씨 둘이서 천천히 만들어가자.

그러니까 완성될 때까지는 둘의 마음 속에만 담아두고 싶어… 괜찮겠니?

카구라 레이 : …! 네…! 언젠가 반드시…!!

아아, 멈추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어서 말차를 즐기시죠!

 

 

-6화

 

키요스미 쿠로 : 네코야나기 씨의 만담으로 이 자리의 분위기가 누그러진 것 같습니다.

하나무라 쇼마 : 지금이 찬스구나. 자, 꼬마야. 쿠로 쨩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지?

네코야나기 키리오 : 그렇습니다옹! 차라고 하면 쿠로 군, 가르쳐 줬으면 하는 것이외다!

품에 감춘 이 카이시[懐紙]…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 달라는 것입니다옹!

키요스미 쿠로 : 스이차의 경우에는, 농차(濃茶)를 마신 후에 찻잔을 닦는 용도로 씁니다.

[*吸い茶, 진한 차를 여러 명이 돌려 마시는 방법]

과자를 싸기도 하고, 메모지로 쓰기도 하고… 지금은 귀여운 카이시도 있습니다.

하나무라 쇼마 : 잘 보니 이 찻잔, 좋은 무늬가 있잖아. 반할 것 같아.

키요스미 쿠로 : 거기에 주목하시다니 역시 하나무라 씨입니다.

차를 드실 때는 부디 찻잔의 아름다움도 감상해 주세요.

다도는 어렵다는 인상을 가지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즐거움이 널리 퍼지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7화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안녕하세요. 드디어 촬영 개시군요.

츠즈키 케이 : 응… 레이 씨의 음은 조금 긴장이 섞여 있지만 안정되어 있구나.

카구라 레이 : 네. 며칠 전의 다도회가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다도는 심오하여 전부 이해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만…

차와 관련된 분들의 대접하는 마음과 역사를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츠즈키 케이 : 그렇지… 실제로 직접 접해보기 때문에 처음으로 배우는 것도 있어.

나도 다도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차의 세계를 느꼈어. PR용 악곡에도 살리고 싶다고 생각해.

카구라 레이 : 네. 덕분에 그 후의 레슨도 충실하게 됐습니다.

우리들답게 차의 세계를 표현하도록 하죠.

 

 

-8화

 

키요스미 쿠로 : 전반 촬영은 이것으로 일단락된걸까요.

네코야나기 키리오 : 냐항♪ 말차 월드, 반짝반짝~하게 넓혀진 것입니다옹♪

하나무라 쇼마 : 꼬마는 얼마 전의 다도회에서 뭔가 잡은 모양이네.

네코야나기 키리오 : 본인의 차 만담, 뉴스에서도 다뤄준 것입니다옹♪

키요스미 쿠로 : 하나무라 씨가 기자님에게 말을 걸어주신 덕분이네요.

하나무라 쇼마 : 나는 대단한 일은 안 했어. 분위기를 바꾼 것은 꼬마의 만담 무대야.

네코야나기 키리오 : 식은 분위기를 웃음으로 바꾸는 것이 만담가의 일이온지라♪

키요스미 쿠로 : 네코야나기 씨, 하나무라 씨… 두 분에게는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무라 쇼마 : 싱거운 소리 하지 마. 서로 돕고 돕는 거잖아.

…아차, 슬슬 휴식이 끝나는 모양이네. 돌아갈까.

네코야나기 키리오 : 후반전도 말차 월드 전개하는 겁니다옹~♪

 

 

-9화

 

츠즈키 케이 : …감독의 OK가 나온 모양이구나. 그렇다는건…

카구라 레이 : 촬영은 이것으로 끝이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츠즈키 케이 : 오늘도 지쳤어… 하지만 나 나름대로 전통의 음을 연주해낸 것이 아닐까.

카구라 레이 : 네. 우리들 나름대로 차의 세계를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태로 실력을 쌓아가서… 언젠가 츠즈키 씨가 만들어 준 곡에 혼을 불어넣겠습니다!

츠즈키 케이 : 그 날이 기대되는구나. 하지만 조급하지 않아도 되니까.

poco a poco. 우리들 둘의 보폭으로 한 걸음씩, 천천히 노력하자.

하아… 릴랙스했더니 자고 싶어졌어. 잘 자…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씨, 여기서 자면 안 돼요! 정말…

 

 

-10화

 

키요스미 쿠로 : 이것으로 PV 촬영은 무사히 종료…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네코야나기 키리오 : 말차 월드, 두두둥~ 하고 대폭발한 것이었습니다옹♪

하나무라 쇼마 : 그러고보니 쿠로 쨩, 그 후에 할아버지에게 얘기하러 갔지.

걱정이 착각일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았어?

키요스미 쿠로 :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변함없이 제 활동에는 눈살을 찌푸리셨습니다만…

여러분의 즐거운 모습을 보시면 딱 잘라 부정은 못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인정받고 싶습니다.

그것을 위해서라도 며칠 전과 같은 활동을 거듭 쌓아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나무라 쇼마 : 후훗, 좋은 모습이야. 할아버지와도 얘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네.

네코야나기 키리오 : 쿠로 군을 위해서라면 언제나 발벗고 나설 겁니다옹♪

키요스미 쿠로 : 네…! 두 분 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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