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GROWING SELECTION-Swing Your Leaves
-프롤로그. Being there for you.
[BGM : Swing Your Leaves]
키무라 류 : ……앗! 여기야, 여기!
어? 옷이나 헤어스타일에 고민하느라 시간이 아슬아슬했다니……
그랬구나. 그래도 시간에 딱 맞췄다구.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어? 내가 도착했다고 연락해서?
빨리 만나고 싶어서…… 하하, 뭔가 쑥스러운걸.
하지만 나도 마찬가지야.
오늘의 데이트가 기대가 돼서 잠들지 못했어.
서두르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해. 오늘은 실컷 즐기자!
조금 날씨가 걱정이었지만 오늘은 맑아서 다행이야! 데이트하기 최고로 좋은 날씨라구.
그러면 슬슬 갈까! (찰칵 소리)
-EP01
[몇 달 전……]
프로듀서 : FRAME 여러분에게 새로운 일입니다! 무려 상대 쪽에서 직접 보낸 오퍼예요.
아쿠노 히데오 : 진짜냐! 우리들을 지명……이라는 거지. 뭔가 기쁜걸.
신겐 세이지 : 아아. 그래서 어떤 일이지?
프로듀서 : 네! 무려…… 결혼 잡지 화보예요!
키무라 류 : 결혼 잡지……? 세이지 씨, 읽어본 적 있어요?
신겐 세이지 : 아니, 없군. 나에게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잡지다.
아쿠노 히데오 : 어디 보자, 턱시도를 입고 예배당에서 하는 촬영과…… 데이트 풍경의 촬영!?
키무라 류 : 데이트!? 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불안해졌어요.
프로듀서 : 상대 역 없이 혼자 하는 촬영이라고 해요.
아쿠노 히데오 : 그런가. 그렇다면…… 그래도……
……아니, 우리들을 믿고 오퍼를 줬잖아.
신겐 세이지 : 아아. 그 기대에 응할 수 있도록 수행하지.
키무라 류 : 히데오 씨, 세이지 씨…… 그렇죠! 저도 열심히 할게요!
-EP02
[잡지 편집자와 회의]
편집자 : FRAME 여러분, 이번에 오퍼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쿠노 히데오 : 저희야말로 감사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에게 오퍼를 주신 이유를 물어도 되겠습니까?
편집자 : 네. 여러분은 전직 공무원이라는 이색적인 경력을 가지셨죠. 그 이미지와 여러분의 인품 덕분에, 저희 잡지의 앙케이트에서도 종종 든든한 남자친구로서 이름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여러분의 든든한 모습에 초점을 맞춘 특집이 나와야겠다 싶어서 연락을 한 것입니다.
신겐 세이지 : 그렇군. 그런 뜻이라면 더욱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아쿠노 히데오 : 처음에 바다와 거리에서 촬영을 하고 마지막이 예배당이군요.
편집자 : 네! 여기에는 두 사람의 시간을 새긴다는 의미도 들어 있습니다.
키무라 류 : 결혼까지 가는 소중한 한 순간을 찍는다는 뜻인가…… 뭔가 근사하네요.
신겐 세이지 : 아아.
아쿠노 히데오 : 좋은 사진이 나오도록 우리들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립니다.
-EP03
[레슨 스튜디오]
아쿠노 히데오 : 이, 이런 느낌인가……? 둘 다, 어때?
키무라 류 : 우~웅…… 미소가 일그러져서 조금 무서워요.
거리에서 여자친구에게 손을 내준다는 상황으로는 안 보이네요.
아쿠노 히데오 : 시끄러. 이래봬도 제대로 웃어보려고 하는 거라구.
신겐 세이지 : 하하, 히데오의 긴장이 전해지는군. 자. 방금 찍은 사진을 확인해봐.
아쿠노 히데오 : 아~…… 이건 조금……
키무라 류 : 봐요, 말했잖아요.
아쿠노 히데오 : 연애 영화같은거 보고 공부하긴 했는데 역시 보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른걸.
신겐 세이지 : 일단 다음은 내가 해 보지. 뭔가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다면 말해 줘.
-EP04
신겐 세이지 : 자, 잠깐 괜찮나. ………………
키무라 류 : ……세이지 씨? 왜 손을 내민 채로 아무 말도 안 하세요?
신겐 세이지 : 아니…… 상대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말이다. 이 다음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키무라 류 : 그거라면 차라리 상대를 저라고 생각하고!
신겐 세이지 : 하하, 고마워. 하지만 너 상대로는 데이트가 안 되잖아.
키무라 류 : 그렇겠죠. 아하하……
아쿠노 히데오 : 신겐도 별로 다르지 않는 느낌인가. 이대로면 든든한 남자친구라는 사진은 어렵겠는걸.
키무라 류 : 뭔가 방법은 없을까요.
프로듀서 : ……죄송합니다. 여러분을 보고 있으니 하나 떠오른 것이 있는데요……
차라리 연기를 해 보면 어떤가요?
-EP05
신겐 세이지 : 연기?
프로듀서 : 네. 자기 일이라는 생각을 줄이고 연기의 일환…… 연인 역할이라 생각해 보는 겁니다.
조금은 어색한 생각이 경감될 수 있겠다 생각하는데요…… 어떤가요?
아쿠노 히데오 : 그렇군, 내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말하기 어려운 대사도 있는거지.
키무라 류 : 저, 바로 시험삼아 해볼게요!
(……내 촬영 시추에이션은 거리에서 연인과 데이트……
도중에 비가 내려서 상대를 감싼다, 는 상황도……)
……좋아. 안녕.
아쿠노 히데오(전화) : 여보세요, 프로듀서. 고생이 많아.
지금 잠깐 시간 괜찮아? 레슨에 대해 보고하고 싶어서 말야.
[순조롭나요?]
뭐 그럭저럭이지. 아직 어색한 부분은 많지만.
그래도 처음과 비교하면 꽤 나아졌어.
처음과는 몰라볼 정도……라고 하기에는 오버지만 진보하고 있다구.
이것도 프로듀서의 어드바이스 덕분인걸!
그 제안 덕분에 나아갈 방향이 보였다구.
……아차, 벌써 이런 시간인가. 그러면 또 다음 회의 때 보자구. 잘 부탁해.
-EP06
신겐 세이지 : 드디어 내일은 촬영이군.
류는 거리에서 데이트. 히데오는 저녁 바다에서 프로포즈…… 였던가.
키무라 류 : 네! 세이지 씨는 쇼핑몰에서 쇼핑하는 시추에이션이었죠?
신겐 세이지 : 아아, 맞아.
프로듀서 : 여러분, 성과는 어떤가요?
키무라 류 : 딱 좋아! 이제 불운만 일어나지 않으면……
세이지 씨도 히데오 씨도 굉장히 그럴듯해요. 많이 연습한 성과가 나왔다구요!
아쿠노 히데오 : 한 때는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어떻게든 모양이 나와서 다행이라구.
신겐 세이지 : 좋아, 내일은 반드시 성공시키자.
아쿠노 히데오 : 그렇지. 촬영장 사람들을 놀래키자구.
-EP07
[촬영 당일……]
키무라 류 : 그러면 슬슬 갈까!
카메라맨 : 으앗!
키무라 류 : (카메라맨님이 도로턱에……! 큰일인데, 막아야지!)
후우…… 괜찮아요? 어딘가 부딪쳤다거나…… (찰칵 소리) 에?
카메라맨 : 죄, 죄송합니다…… 셔터 찬스여서 그만…… 아하하.
다치지는 않았으니까 괜찮아요. 게다가 굉장히 좋은 사진이 찍혔어요!
키무라 류 : 하하, 그거라면 다행이예요. 사진도 기대할게요!
카메라맨 : 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키무라 류 : 그러면 다시 기운내서 재개할까요!
-EP08
신겐 세이지 : 쇼핑을 많이 했군. 좋은 것을 찾아서 잘 됐어.
짐 드는 거? 신경쓰지 마. 이 정도는 무겁지도 않아.
보답으로 오늘 밤에는 뭐든지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 준다구? 그렇군……
그러면 함박스테이크를 부탁하지. 내가 좋아하는 거야. (찰칵)
아쿠노 히데오 : 응? ……아아, 석양도 예쁘네. 함께 볼 수 있어서 다행이야.
……저기, 너한테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
반드시 행복하게 만들겠어. 그러니까…… 나와 결혼해줘. (찰칵)
프로듀서 : 고생하셨습니다. 굉장히 멋진 사진이었어요!
아쿠노 히데오 : 고마워. 너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기쁜걸.
신겐 세이지 : 히데오, 수고했어. 나도 괜찮았다고 생각해. 연습의 성과가 잘 나왔어.
내일은 드디어 예배당에서의 촬영이군. 한층 더 마음을 다잡고 가자구!
키무라 류 : 그렇죠! 내일도 힘내자구요! 오늘같은 느낌이면 분명 괜찮을 거예요!
키무라 류 : [고생하셨습니다!
다시 생각하는데 오늘 촬영, 여러분은 어땠어요?]
신겐 세이지 : [쇼핑몰은 커플도 많았지.
덕분에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
아쿠노 히데오 : [바다에서 본 석양도 예뻤지. 그거라면 좋은 사진이 나왔다과 생각해.]
키무라 류 : [그렇죠!
저도 최선을 다했어요!]
아쿠노 히데오 : [결혼 잡지 일이라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어떻게 되나 싶었어.]
신겐 세이지 : [동감이다.
하지만 일단 하나의 난관을 넘어서 다행이었다.]
키무라 류 : [내일은 최고 난관인 예배당에서의 촬영이네요.]
아쿠노 히데오 : [그렇군. 이 상태로 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프로듀서 : [괜찮아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아쿠노 히데오 : [고마워. 너한테 그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편해지네.]
신겐 세이지 : [어찌됐건 내일은 마음을 단단히 가지고 도전하자.]
-EP09
[다음 날……]
키무라 류 : 프로듀서 씨. 어때……?
프로듀서 : 어울려요! 굉장히 멋져요!
키무라 류 : 다행이다! 애들처럼 보이지 않을까 불안했어!
아쿠노 히데오 : 턱시도는 좀처럼 입을 일이 없으니까 뭔가 긴장되는데.
신겐 세이지 : 히데오도 어울린다구. 자신감을 가져.
카메라맨 : 기다리셨습니다. 키무라 류 씨, 스탠바이 부탁합니다.
키무라 류 : 네! 그러면, 다녀올게요!
[BGM : Swing Your Leaves]
신겐 세이지 : 아아. 열심히 하고 와.
아쿠노 히데오 : 여기서 보고 있을테니까!
-EP10
[얼마 후……]
신겐 세이지 : '이런 결혼을 하고 싶어!' 특집이라.
다시 한 번 잡지를 읽으니 부끄럽군.
하지만 다들 좋은 표정을 하고 있어. 특히 류의 이 사진은 든든해서 좋은걸.
키무라 류 : 앗, 카메라맨님을 받아냈을 때의 사진이네요.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 잡지의 판매량도 상당하다고 해요!
키무라 류 : 우리 가족도 산 모양이라…… 거실에 이게 있어서 조금 부끄러웠어요.
아쿠노 히데오 : 나도 마찬가지라구. 심지어 다들 한 권씩 사가지고 말야.
신겐 세이지 : 하하, 분명 그건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응원해준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
아쿠노 히데오 : 그렇지. 처음에는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좋은 사진이 찍혀서 정말 잘 됐다구.
키무라 류 :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일을 통해 뭔가 제 일의 폭이 넓어진 기분이 들어요.
정말 이 일을 할 수 있어서 잘 됐어요. 프로듀서 씨, 다음에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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