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어지는 마음, 이어가는 마음

 

[전통공예 전시회장]

 

키요스미 쿠로 : 이 말차 찻잔, 아름다운 색 배합이네요. 차를 달이기 쉬운 형태라서 폭넓은 분에게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무라 쇼마 : 어머, 이 옷감 좋잖아. 굉장히 시선을 끄는 디자인이야.

네코야나기 키리오 : 익숙한 게 있다 싶었더니 역시 흰 부채[高座扇]였군뇽. 이건 좋은 겁니다옹!

프로듀서 : 여러분, 역시 익숙한 전통공예품에 눈길이 가시는군요.

키요스미 쿠로 :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하지만 다른 전통공예품도 근사한 것뿐입니다.

이 물건들을 많은 젊은 분들이 봐 주실 수 있도록 제대로 PR하고자 합니다.

프로듀서 : 잘 부탁합니다. 전통예능을 겪어 온 여러분이니까 전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무라 쇼마 : 그 점을 인정받아서 의뢰받은 일이잖아? 기대한 이상의 결과를 보여 줄게.

네코야나기 키리오 : 본인들의 파워로 라이브만이 아니라 전시회도 두둥~ 하고 북적이게 하겠습니다옹!

프로듀서 : 네,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회의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조금 더 전시회를 볼까요.

 

 

-EP01

 

키요스미 쿠로 : 이 쪽 접시는 간지(干支) 무늬를 입혔군요. ……어라, 네코야나기 씨, 보세요.

네코야나기 키리오 : 오오~! 고양이도 있군뇽! 이건 12간지가 아니라 13간지겠군뇽!

하나무라 쇼마 : 어라, 그 고양이, 약간 꼬마를 닮았는걸. 둘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키요스미 쿠로 : 확실히 듣고 보니 비슷한 것 같기도……

프로듀서 : 네, 특히 이 부분이라거나.

네코야나기 키리오 : 프로듀서 군까지! 그렇게 비슷합니까옹?

하나무라 쇼마 : 응, 똑같아. 우후훗♪

네코야나기 키리오 : (이 대화도 만담의 소재가 될 수 있나? 아니아니, 그보다도 아침에 있었던 일 쪽이……

으음. 모두와 있으면 소재가 쌓여가기만 합니다옹.

지금까지 많은 사람을 관찰해 왔습니다만…… 이렇게 소재가 풍부한 관찰 대상은 없었습니다옹

소재를 놓치지 않도록 더 잘 관찰해야겠군뇽!)

 

 

-EP02

 

[회의 중……]

 

담당자 : 사이를 응원하시는 팬이라면 일본의 전통공예에 대한 허들도 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서 이번에 여러분에게 미니 라이브 오퍼를 드렸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프로듀서 : 맡겨 주세요! 사이는 아이돌이 되기 전부터 전통예능에 종사하여 조예가 깊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전통공예품과의 친화성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키요스미 쿠로 : (이분들의 생각은 저와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프로듀서 씨, 제가 상담할 것이 있습니다.

프로듀서 : 네. 뭔가요?

키요스미 쿠로 : 라이브 외에도 뭔가 협력하고 싶습니다. 네코야나기 씨와 하나무라 씨는 어떠신가요?

하나무라 쇼마 : 좋잖니! 그거, 하겠어.

네코야나기 키리오 : 본인도 그렇습니다옹!

키요스미 쿠로 : 프로듀서 씨, 어떠신가요?

 

 

-EP03

 

프로듀서 : 저는 말릴 이유가 없습니다. ……담당자분은 어떠신가요?

담당자 : 감사합니다!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무라 쇼마 : 그러면 정해졌네. 어떤 것이 가능할지 함께 생각할까.

 

[수십 분 후……]

 

키요스미 쿠로 : 이것저것 아이디어가 나왔군요. 홍보 포스터에, 토크쇼에서 공예품 소개……

하나무라 쇼마 : 지금 생각났는데 공예품의 음성 해설을 우리들이 하는 것은 어떨까?

키요스미 쿠로 : 음성 해설, 말인가요?

하나무라 쇼마 : 그거 있잖니, 음성 가이드 말야.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자주 있잖아?

네코야나기 키리오 : 그렇군뇽! 본인들이 해설하는 것을 통해 공예품의 장점을 알고, 흥미를 가져주는 것이군뇽!

프로듀서 : 좋은 생각이네요……! 여러분의 지식도 합하면 근사한 해설이 될 것 같습니다!

담당자 : 그게…… 대단히 말씀드리기 죄송합니다만, ……그걸 실현시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EP04

 

담당자 : 실은 별로 예산에 여유가 없어서…… 방법에 따라서는 힘들지도 모릅니다.

키요스미 쿠로 : 과연, 그랬습니까……

하나무라 쇼마 : 그런 사정이 있으면 어쩔 수 없지. 가능한 범위로 하자구!

네코야나기 키리오 : 그렇습니다옹! 그 외에도 가능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옹!

프로듀서 : 아뇨, 하시죠! 예산은 신경쓰지 마세요!

담당자 : 그건 무슨 뜻인가요?

키요스미 쿠로 : 하지만 프로듀서 씨, 어떻게 하실 건가요? 돈이 드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나무라 쇼마 : 혹시 뭔가 좋은 생각이라도 있니?

프로듀서 : 네. 315 프로덕션이 협찬하는 형태로 다음 전시회에만 참가하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하면 예산 내로 해결될 겁니다. 사장님에게는 제가 얘기해 두겠습니다!

네코야나기 키리오 : (오오~! 역시나 프로듀서 군입니다옹! 둘 다 완전히 밝아진 표정이군뇽♪)

담당자 : 혹시 가능하시다면 대단히 감사한 일입니다만……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네코야나기 키리오 : 안심하시길! 프로듀서 군은 할 수 없는 얘기는 입에 담지 않사오니.

키요스미 쿠로 :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씨. 그 방법이라면 실현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담당자 : 감사합니다! 회의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계자에게 연락은 제게 맡겨 주세요!

프로듀서 : 네! 잘 부탁드립니다.

 

[그날 밤……]

 

프로듀서 : [고생하셨습니다.

협찬 건 말입니다만, 무사히 사장님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하나무라 쇼마 : [고마워, 프로듀서 쨩.]

[그러면 음성 가이드 건은 문제없이 진행되겠네.]

키요스미 쿠로 : [그러면 곧바로 다음 회의 때 가이드 내용을 얘기하시죠.]

[저희들이기 때문에 전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코야나기 키리오 : [알겠습니다옹!

본인도 펑펑 의견을 낼 것입니다옹!]

[지금부터 회의가 기대되는 겁니다옹~♪]

하나무라 쇼마 : [일본의 전통을 오래 접한 우리들이니까 전할 수 있는 말이 있다고 생각해.]

키요스미 쿠로 : [그렇습니다. 음성 가이드에도 그 부분을 의식하여 내용을 생각해 보실까요.]

네코야나기 키리오 : [이 피알, 넷이서 성공시키는 겁니다옹!]

 

 

-EP05

 

[며칠 후……]

 

프로듀서 : (회의 결과, 키리오 씨는 부채, 쿠로 씨는 다기, 쇼마 씨는 기모노 해설을 하게 됐다!)

장인 1 : ……그래서, 다기 종류에는 유명한 것이 두 개 있지. 다도 선생도 하고 있다면 설명할 필요도 없나.

키요스미 쿠로 : 아뇨. 도자기 공방 이야기는 도움이 되는 것 뿐입니다. 다음 이야기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네코야나기 키리오 : (쿠로 군, 눈이 반짝반짝합니다옹. 역시 차 얘기가 나오면 달라지군뇽.

어디어디, 나비 씨는……)

하나무라 쇼마 : 우리들, 사이의 색이 들어간 대본을 만들고 싶으니까 말이지~

그밖에도 이것저것 질문해도 될까?

장인 2 : 네, 물론입니다!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네코야나기 키리오 : (오오! 완전히 터놓고 얘기하는군뇽.

앗차, 이러고 있으면 안 됩니다옹! 본인도 부채 이야기를 더 들어야)

 

 

-EP06

 

장인 1 : 이야, 당신들 대단해. 함께 일하게 돼서 기쁘다구.

하나무라 쇼마 : 우리야말로 귀중한 이야기를 듣게 돼서 좋았어. 좋은 음성 가이드가 만들어질 것 같아♪

장인 1 : 아이돌의 라이브로 전시회에 사람을 부르자는 말을 들었을 때는 놀랐어.

하지만 얘기해 보고 알았다구.

당신들이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니까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공예의 장점을 전해 줄 것이라고 말이지.

키요스미 쿠로 :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자극이 됩니다.

장인 2 : 전통예능을 오래 접한 여러분에게는 아무래도 가까운 것을 느꼈습니다.

얘기해 봐서 다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코야나기 키리오 : 냐냐! 그랬습니까옹!

하나무라 쇼마 : 어머, 마침 좋은 타이밍이잖아. 라이브에 초대하자고 얘기하고 있었어.

네코야나기 키리오 : 쿠로 군, 부탁합니다옹!

키요스미 쿠로 : 이것은 사이의 라이브 티켓입니다. 괜찮으시다면 저희들 아이돌의 모습을 보러 와 주세요.

네코야나기 키리오 : (오늘도 소재가 듬뿍 모였습니다옹!

집에 돌아가면 소재를 분류해야겠군뇽. 매우 바쁜 겁니다옹!)

 

 

-EP07

 

[라이브 공연장……]

 

키요스미 쿠로 : 여러분, 오늘은 라이브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시회를 보고 나서 여기에 오신 분은 어느 정도 계신가요?

네코야나기 키리오 : 어라어라? 아직인 분도 있군뇽. 나비 씨,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옹?

하나무라 쇼마 : 그러면 지금부터 가라고 애들에게 어필하고 올까?

이번에 우리들이 입는 의상과 쓰고 있는 소도구에도 일본의 전통공얘 기술이 쓰이고 있어.

답을 맞추러 가는 것은 어떨까?

네코야나기 키리오 : 오오! 역시나 나비 씨입니다옹! 다들 흥미진진한 것 같습니다왕!

키요스미 쿠로 : 흥미가 있으신 분은 부디 전시회에 방문해 주세요. 라이브 후에도 개최되고 있습니다.

네코야나기 키리오 : 물론 나중에도 괜찮습니다옹~!

음성 가이드는 전시회 마지막 날까지 하고 있사오니!

 

 

-EP08

 

네코야나기 키리오 : 그리고 세상에냐! 음성 가이드 외에도 빅한 기획을 생각하고 있사올시다!

키요스미 쿠로 : 이번에 여러분이 흥미를 가져 주시길 바라며 저희들이 지혜를 모아 이것저것 준비해 봤습니다.

하나무라 쇼마 : 자세한 것은 이 라이브 끝나고 홈페이지에 발표될 거야. 끝나면 꼭 확인해 봐. 

키요스미 쿠로 : 그러면 슬슬 라이브를 시작하지요.

네코야나기 키리오 : 그렇습니다옹~! 여러분, 오늘은 본인들의 스테이지에 취하는 겁니다옹~!

 

 

 

 

(BGM : 축채!)

 

프로듀서 : 어떠신가요? 사이의 무대는.

장인 1 : 아아. 전통을 소중하게 지키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장인 2 : 저도 그들과 똑같이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EP09

 

[며칠 후……]

 

프로듀서 : 여러분. 다시 한 번, 이번 일 고생하셨습니다!

하나무라 쇼마 : 프로듀서 쨩도 고생했어. 전시회도 라이브도 무사히 성공해서 다행이야.

프로듀서 : 네! 그리고 추가기획도 꽤나 대성황이었다고 합니다!

키요스미 쿠로 : 저희들이 라이브에서 쓴 의상과 소도구를 전시한다는 기획이었죠.

프로듀서 : 네! 사이 여러분을 응원하는 팬들은 물론이고……

키요스미 쿠로 : 복식학교에 다니는 학생분들도 흥미를 가지고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

프로듀서 : 담당자분이 사이트에 올린 의상 사진 일부가 계기가 된 모양입니다.

네코야나기 키리오 : 그건 세상에! 생각지도 못한 효과로군뇽!

하나무라 쇼마 : 모두의 힘 덕분에 상상 이상으로 전시회가 성공해서 기쁜걸♪

 

 

-EP10

 

네코야나기 키리오 : 그래서 프로듀서 군. 보여주고 싶다는 것은 뭡니까옹?

하나무라 쇼마 : 거기 있는 큰 상자와 관련있는 것 아니니?

프로듀서 : 네, 그렇습니다. 전에 만난 장인분들이 여러분에게 짐을 보내 주셨습니다.

키요스미 쿠로 : 이건 멋진 다기로군요. 부채와 옷감까지……

하나무라 쇼마 : 지금 시대에 맞춰서 진화시킨 것이 전해지는걸. 이건 나름대로 정취가 있어서 좋구나.

키요스미 쿠로 : 네. 전통과 새로운 시도가 융합한 새로운 공예품이네요.

네코야나기 키리오 : 이 부채도 재미있는 무늬입니다옹! ……어라? 편지가 들어있습니다옹!

'다음에는 협찬이 아니라 정식으로 의뢰하고 싶습니다] 라고 써 있습니다옹!

하나무라 쇼마 : 고마운 편지잖니. 이 인연도 소중하게 여기고 싶네.

키요스미 쿠로 : 네. 또 같이 일할 수 있도록 아이돌로서 정진하고 싶습니다.

하나무라 쇼마 : 그 날까지 모두 함께 열심히 하자구.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부를 수 있도록 말야.

 

하나무라 쇼마(전화) : 고생했어, 프로듀서 쨩.

받은 공예품, 바로 집에 전시했어.

전통을 지키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는 이 공예품……

마치 우리들 사이같은걸. 계속 소중하게 여길 거야.

[장인분들도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요! / 확실히 근사한 공예품이었죠!]

뭔가 기쁜 기분이야. 우리들이 이것을 만드는 계기가 되어서.

……뭐, 언젠가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조금 낯간지럽지만 말야.

이런 멋진 것을 받았어.

나도 이 장인들에게 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정진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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