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이코의 밤 S.E.M편
나는 S.E.M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폭설 속의 펜션 안이라는, 어떤 의미로 거의 밀실에 가까운 상태라는 것도 상관없이, 어째서 켄 군이 없어진 것인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설마 illusion?」
마치 내 마음 속이 들린 것처럼 마이타 씨가 이야기했다.
어째서 내가 생각한 것을 알게 된 거지?
마치 마음 속이 모두에게 들린 것인가……?
나는 겁먹으며 야마시타 씨를 보았다.
「루이, 그건 켄이 말 그대로 사라졌다는 것? 아니 저기, 갑자기 사람이 사라지는 현상, 있을 리 없잖아?」
야마시타 씨는 쓴웃음을 지으며 평소대로 대응한다.
뭐지, 기분 탓인가.
나는 안심했다.
둘의 대화를 들으면서 흠 하고 생각에 잠긴 하자마 씨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2층을 조사해보면 어떠겠나?」
「아, 그러고보니 2층은 아직 search하지 않았네☆」
「물건을 두고 와서 일단 방으로 돌아갔을 수도 있겠네요」
분명 그 가능성이 있을 지도 모른다……
우리들은 2층을 조사해보기로 했다.
똑똑똑……
노크 후, 주변은 정적에 싸였다.
「Umm~. KEN이 묵는 방을 knock했는데, 없나보네」
「나머지는 다른 아이돌들이 묵는 방이라, 응접실에 갔을 때 문을 잠갔을테니 들어갈 수가 없다……인가」
그렇게 되면, 켄 군은 2층에는 없다는 뜻인가.
아니……틀리다.
분명, 안쪽은 빈 방이었을 것이다.
그것을 떠올린 나는 안 좋은 예감을 느끼고 달렸다.
「프로듀서, 그 방은……」
어째서인지 하자마 씨가 나를 말리려고 했다.
하지만 말리는 목소리를 떨치고 안쪽 방의 손잡이를 잡았다.
손잡이를 돌리니 끼익 하며 불쾌한 소리를 울리며 문이 열린다.
살짝 안을 들여다보니 사람의 기척은 없다.
뭔가 단서는 없을까?
나는 방 안을 조사하기로 했다.
어디서부터 조사할까……?
A 옷장 안을 조사한다
B 침대 밑을 조사한다
A 옷장 안을 조사한다
옷장 안을 조사하자.
나는 옷장 손잡이를 잡아당겼지만 아무래도 잠긴 것 같다.
「흠, 열쇠구멍이나 자물쇠같은 것은……안 달려있는 모양이군」
「그럼 뭔가 걸려서 안 열리는걸지도 모르겠네요」
야마시타 씨가 문을 덜컹덜컹 하고 거의 억지로 잡아당기니, 안에서 투둑 하고 뭔가 쓰러지는 소리가 났다.
설마 여기에 켄 군이 갇혀있는 것은 아닐까?
예를 들어, 모두에게 식후의 차를 끓여주기 위해 찻잎을 가지러 왔다. 그리고 어떤 이유가 있어서 여기에 갇혀버렸다. ……그럴 수는 없을까?
「케, 켄 군!?」
나는 문득 말을 걸어봤지만 대답은 없다.
혹시 추리대로 켄 군이 여기 있다면 정신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켄 군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렇다면 한시라도 빨리 열어서 구해야!
하자마 씨는 주머니에서 펜과 메모장을 꺼내 옷장을 열기 위해 뭔가 어려운 수식을 굉장히 열정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이거 뭔가, 흔들면 열리지 않을까」
야마시타 씨는 문을 눌렀다가 잡아당겼다가 하고 있다.
「I got it! 이건 맡겨줘☆」
잠깐 생각하는 포즈를 취한 후 마이타 씨가 옷장 앞에 섰다.
「열리지 않는 문에는 magical spell이 필요하지!」
뭔가 중얼중얼 주문같은 말을 읊은 다음, 마이타 씨는 큰 소리로 외쳤다.
「Open sesame!!!」
……………….
아니 저기, 저기 그게 아니라!
아무리 그래도 그런 말로 열릴 리가 없잖아!
말로는 하지 못하고 마음 속으로 마이타 씨에게 태클을 거는데, 끼이이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 멋대로 옷장 문이 열렸다.
「Oh yeah! 해냈어☆」
어째서 주문으로 열린 것인가, 지금은 생각하지 않도록 하자.
안을 확인해보니 켄 군은 없었다.
낙담하긴 했지만, 여기에 갇혀 있었다면 큰일이 났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조금 안심했다.
문득 옷장 안에, 보스턴 백이 놓여있는 것이 보였다. 안을 열어보니 패션이라고 쓰인 것이 많이 나왔다.
이건 혹시 사장의 물건인가……?
「분명, 가장 안쪽 방은 사장이 쓴다고 말했던가」
……빨리 말해줬으면 했다.
멋대로 옷장을 열어버렸고, 수수께끼의 암호로 열어버렸기 때문에 닫는 법도 모른다.
일단 무단으로 열어버린 것은 사실이다.
사장에게 사과하러 가자.
「주문이라 해야 하나, 암호로 열리는 문이라니, 뭔가 미스터리 소설같네~. 종종 있잖아. 창고 문을 열기 위해 비밀의 암호 넣는거」
「Wow, 숨겨진 장소에 있는거! Movie같아☆」
숨겨진 장소, 거기에 【창고】인가……
그들이 입에 담은 말과 옷장의 장치가 신경쓰였지만, 일단 사장이 있는 곳으로 서두르기로 했다.
-트루엔딩으로
A 옷장 안을 조사한다
B 침대 밑을 조사한다
B 침대 밑을 조사한다
나는 무릎을 꿇고 침대 밑을 들여다 보았다.
어두컴컴한 그 안쪽에는 접시 모양의 물건이 보였다.
손을 뻗어 그걸 만지려는 순간, 돌연, 내 옆을 무언가가 스쳐가고, 물건을 쥐고 창 밖으로 던져버렸다.
「뭔가, 있었어? 프로듀서 쨩」
마이타 씨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나 자신도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모양은 본 적이 있다.
그건 접시가 아니다.
아아, 그래.
이 모양은 분명 예전에 읽은 오컬트 책에 실려 있었다.
빛을 내며 나는, 수수께끼의 비행물체…….
그래……이름은……
……UFO……
「아~아, 결국 찾아내버렸네」
갑자기 야마시타 씨의 평소보다 톤이 낮은 목소리가 귀 가까이에서 들려, 나는 말할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
침대 밑에서 시선을 S.E.M로 향한다.
세 사람은 아이돌 의상과 닮은 옷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지만, 잘 보니 머리에 수수께끼의 촉각이 나와 있다.
「정체를 들켜버렸으니 이젠 어쩔 수 없네 ……우리들은, 우주인 스파이……인 것이DA……」
우주인 스파이……?
켄 군이 없어진 심각한 시기에 마이타 씨는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잿날에 파는 것 같은 카츄샤를 차고.
목소리에 비브라토를 넣고, 마치 콩트처럼……
하지만, 나는 그 때, 눈치챘다.
……마이타 씨가, 영어를 쓰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들은, 어떤 별의 첩보기관의 임무로, 지구를 감시하고 있었DA」
「너희들 지구인에게 있어 침략자라는 거YA」
아아아, 어쩌서인지 하자마 씨도 야마시타 씨도 뭔가 사투리같은 말투가 됐어……
아니 그보다도 하자마 씨, 마이타 씨, 야마시타 씨가, 우주인이고 침략자? 그리고 스파이?
믿을 수 없는 현상에 패닉 상태가 되면서도 머리 한 켠에서 냉정하게 행방불명이 된 켄 군을 걱정하고 있었다. 어쩌면 켄 군은 지구인 샘플로 그들에게 연행됐을지도 모른다.
최악의 전개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하자마 씨가 마치 내가 생각하는 것이 들린 것처럼 말을 건다.
「야마무라 군은 지구의 정보를 제공하는 첩보원. 우리의 동료다.」
이 무슨 일인가.
하자마 씨, 마이타 씨, 야마시타 씨만이 아니라 켄 군마저 우주인이고 스파이였다니.
이런 끔찍한 이야기가 있나.
끔찍한 농담이다.
끔찍하다못해 기분나쁜 농담이다.
온몸에 점점 피로감이 엄습했다……
나는 무방비하게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들은 어느새 꺼낸 메탈 컬러의 번쩍번쩍한 광선총을 나를 향해 조준했다.
「조금 기억을 지울거지만, 아프진 않으니까」
야마시타 씨가 마치 아이들에게 주사를 놓는 의사같은 말투로, 상냥하게 말을 걸었다.
기억을 지워?
그건 즉, 그들에 대해 전부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인가?
「미안해. 더 이상, 여기 있을 수 없어」
쓸쓸해보이는 야마시타 씨의 목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들었다.
「Farewell이야. 안녕, 프로듀서 쨩. Idol 즐거웠어……」
마이타 씨, 그런 표정을 하지 말아줘.
「지금까지 고마웠네, 프로듀서」
하자마 씨, 그런 일로 감사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아.
그랬더니 밖으로 던져진 우주선에서 사람이 내려왔다. 켄 군이다.
「저는 괜찮습니다. 지금까지 신세졌습니다」
나는 그들에 대한 기억을 전부 잃게 되는 것인가……
오디션에서 떨어져서 분했던 마음을 함께 나눈 것도, 라이브에서 성공한 추억도, 함께 계속 노력했던 것도……전부…….
그들과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가서, 내 뺨에 한 줄기 눈물이 떨어졌다.
싫어!
아이돌로서의 너희들을 아직 보고 싶단 말야!!
우주 전체의 젊은이들을 위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자!
그러니까 나도 함께 데려갔으면 해!
나는 있는 힘껏 마음을 그들에게 던졌다.
「프로듀서 (쨩)……」
기쁨이 넘칠 것 같이 눈부신 그들의 미소를, 나는 평생 잊을 수 없겠지……
그로부터 수 년 후……
나는 어떤 은하계의 별에 있다.
그 후 나는 S.E.M, 켄 군과 우주로 떠났고,
그리고 그들과 함께 아이돌 사무소를 세웠다.
겉으로는 은하계 아이돌 프로듀서, 뒤로는 우주인 스파이라는 두 개의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는 지구와 많이 비슷해서 그런지, 나는 옛날 일이 자주 꿈에 나오는 것 같다.
「프로듀서 님, 차를 가져왔어요」
켄 군이 끓인 우주녹차는 역시 맛있다.
나는 차를 홀짝거리며, 우주선의 정비를 하고 있었다. 자, 이제부터 영업이다.
언젠가 꼭, 작은 별만이 아니라 우주 전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아이돌 겸 스파이를 프로듀스할 수 있을 터,
신천지에서의 내 도전은 이제 시작했을 뿐이다!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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