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제로 Altessimo 제 2화 움직이기 시작한 선율
-EP01
프로듀서 : 앞으로의 합숙에 쓸 수 있도록 사장의 별장을 정비하자.
이것도 프로듀서의 중요한 일이야!
좋아, 먼저 별장의 상태를 확인하러 가자.
[수십분 후……]
프로듀서 : 필요한 물건의 리스트업도 끝났으니까 이 주변을 잠깐 돌아볼까.
(바이올린 소리)
…………? 바이올린 소리? 이 주변에서 들리네……
프로듀서 : (있다. 저 아이가 이 음색을 연주하고 있는건가.
얼마나 멋진 음색이지. 계속 듣고 싶어지는……)
-EP02
카구라 레이 : (……만지는 것조차 괴로웠을텐데.
아무리 해도 바이올린에서 떨어질 수 없다.
……이것이 내 인생의 전부니까.
아아, 바이올린의 음색이다. 내가 사랑했던, 그 음색.
혼자라면 이전처럼 연주할 수 있어.
나는 이 음을 바라고 있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나는……
음악과 함께, 있고 싶어……)
알토 : 멍멍!
카구라 레이 : 알토? 왜 그래, 갑자기 짖다니……
……? 사람? 이런 산 속에……? 아……
-EP03
프로듀서 : 죄송합니다, 방해를 해 버려서.
카구라 레이 : 아뇨, 그렇지는……
프로듀서 : 멋진 음색이네요.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서…… 굉장히 마음에 울렸습니다.
카구라 레이 : ……감사합니다.
그러면 저는 여기서 실례하겠습니다. 알토, 이리 와.
프로듀서 : 앗…… 괜찮으시면 이걸 받아주시겠습니까? 제 명함입니다.
카구라 레이 : 315 프로덕션…… 프로듀서?
프로듀서 : 네, 제가 당신을 프로듀스하게 해 주세요!
당신의 음악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카구라 레이 : ……! 많은 사람에게…… 그런 건, 지금의 나에게는.
프로듀서 : 바로 결단할 수는 없겠지만, 꼭 생각해보세요.
-EP04
카구라 레이 : ……아니, 생각할 것도 없어.
미안하지만 떠나주길 바라네.
귀하의 이야기를 들을 생각은 없다.
프로듀서 : 당신의 음색에 저는 감격했습니다.
이 감동을 분명 세상이 바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함께 감동을 전하러 가지 않겠습니까?
카구라 레이 : (세상에 감동을 전한다……
그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내 음악을 전할 수 있다면,
정말로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다면……
……하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나는 이제 사람들 앞에는 설 수 없어.
돈의 망자들에게, 내 마음은 꺾인 것이다……
……가자, 알토.
-EP05
프로듀서 : 오늘도 연락이 없네. 그래도 그 노랫소리는 정말로 근사했어!
이 감동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
가능하면 한 번 더 그 사람을 스카우트하고 싶은데……
그렇게 쉽게 재회할 수도 없나.
하다못해 이름만이라도 물어둘걸 그랬어.
츠즈키 케이 : Zzz…Zzz…
프로듀서 : 어라? 저기서 자고 있는 것은……
츠즈키 케이 : Zzz……Zzz……
프로듀서 : 여, 역시 맞아! 가 보자!
츠즈키 케이 : 응…… 이, 발소리는……
……? 너는……
-EP06
츠즈키 케이 : …………?
프로듀서 : 죄송합니다, 깨워버려서. 기분좋게 자고 있었는데.
츠즈키 케이 : 아아, 신경쓰지 않아도 돼. 꾸벅꾸벅 졸았을 뿐이니까.
프로듀서 :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밖에서 자는 것은 위험하니까요.
츠즈키 케이 : 그렇지. 그래도 산책 도중에 피곤해져서.
마침 걸터앉을만한 장소가 있었으니까 쉬려다가 그만…… 후아……
프로듀서 : (대화하면서도 다시 잠들려고 하고 있어. 이 무슨 거물이지!)
츠즈키 케이 : 그런데 너는 누구? 어디서 만났던가…… 아.
비 오는 날 나를 바래다준 사람이구나. 그러고보니 그 때 감사 인사도 말하는걸 잊었어…… 고마워.
프로듀서 : 설마, 제가 누군지도 모른 채 지금까지 대화를 한건가요?
(모르는 사람과 이렇게나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니. 갈 수록 대단한 사람이야!)
-EP07
츠즈키 케이 : 오늘은 무슨 일이니? 너도 여기에 산책하러?
프로듀서 : 아뇨, 며칠 전의 답을 듣고 싶어서, 당신을 찾고 있었습니다.
연락이 오지 않는다는건 그런 뜻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츠즈키 케이 : 답……? 아아, 그러고보니 분명 받았던 명함을 주머니에……
그래 맞아, 아이돌 사무소의 프로듀서 씨였지.
프로듀서 : 설마 계속 명함을 가지고……!
츠즈키 케이 : 아아, 딱히, 늘 지니고 다녔던 것이 아니야.
나는 생활하는데는 무심하니까…… 옷도 받은 것을 입는 경우가 많고.
이 명함도 아마 받은 채로 놔뒀을 뿐이야.
미안해, 나는 이렇게 아무렇게나 사는 인간이야.
프로듀서 : 아뇨, 버리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츠즈키 케이 : 그래서 답이라는건……
-EP08
츠즈키 케이 : 내가 아이돌이 되었으면 한다는 얘기?
프로듀서 : 네. 저는 당신의 노랫소리를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생각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츠즈키 케이 : …………
아이돌이라는 존재는 나에게 있어 '찾고 있는 것'이야.
나는 그 그림자에 다가가서……
아이돌에 의해 생명이 불어넣어지는 음악을, 단지 듣고 싶어.
가능하다면…… 한 번 더, 그 순간을 보고 싶어.
……그러니까 나 자신이 아이돌이 된다니 생각할 수 없는걸.
일단 노래 경험은 있어. 오랜 세월 해 왔으니까 작곡 쪽이 특기지만.
하지만 그 외에는…… 아무 것도 못 하고 말야.
-EP09
츠즈키 케이 : (어째서 다들 내가 아이돌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지?
그러고보니 스카우트된 그 날도……)
[케이의 친구 집]
친구 : 그, 스카우트라는건 수상한 얘기 아니지?
츠즈키 케이 : 어떨까. 일단 명함은 받았어.
친구 : 흠…… 그렇게 수상하지는 않아보인다만……
그래서? 왜 스카우트됐어?
츠즈키 케이 : 노래를 말이지, 부르고 있었어.
그걸 들은 모양이라.
친구 : 그렇군. 케이의 노랫소리는 사람을 끌어당기니까.
그뿐만이 아냐. 너는 작곡의 재능도 있어.
그 재능을 살릴 좋은 기회가 될 지도 몰라.
츠즈키 케이 : 내 재능……?
친구 : 너만 좋다면 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EP10
프로듀서 : 왜 그러시나요?
츠즈키 케이 : 아아, 미안. 생각을 하고 있었어.
너는 그렇게나 나를 아이돌로 만들고 싶구나.
프로듀서 : 네! 당신의 근사한 노랫소리를 세상에 전해주세요.
츠즈키 케이 : (……이 사람도, 친구도, 어째서인지 나에게 가능성을 느끼고 있는 것 같네.
나 자신은 전혀 할 생각이 없지만 말이지.
그래도…… 그런 내 등을 그는 밀어줬어.
이 사람도 지금 내 손을 열심히 잡아당기고 있어.
조금만…… 일어서봐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응, 알았어.
네 얘기를 들어보기로 할게.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알려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