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제로 Legenders 제 1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소라 파트] EP01~10
-EP01
키타무라 소라 : 감사합니다~. 또 찾아 주세요~
(……후. 겨우 손님도 잠잠해진 걸까~ 그러면 이 참에 신상품 POP 제작이라도……)
선배 : 수고했어, 키타무라. 겨우 일단락된 느낌이네.
키타무라 소라 : 선배, 고생하셨습니다~
선배 : 점심 지나고부터 꽤 손님이 많았으니까. 덕분에 나도 많이 바빠.
키타무라 소라 : 후훗, 그러네요. 저도 겨우 잠잠해진 느낌이예요~
선배 : 하여간 적당히 해 주면 좋겠다니까. 아까도 손님한테서 불평을 듣고……
[10분 후……]
키타무라 소라 : (이 사람, 정말 말 많이 하네~. 솔직히 미소짓는 것도 피곤한데~……
긴 이야기의 대부분을 들으니 잡담이라네. ……정도려나.)
-EP02
선배 : 그래서 그 때 말한 것이……
키타무라 소라 : (선배, 언제까지 계속 얘기하려나~. ……어라)
남자 손님 : 여기야, 전에 추천한 가게! 보기 드문 것이 꽤 있어서……
키타무라 소라 : 선배, 손님이 온 것 같아요~
선배 : 응 아아, 정말이네. 그러면 나도 슬슬 일하러 돌아갈까.
키타무라 소라 : 저도 POP 제작, 마저 하러 갈게요~
어서 오세요, 천천히 둘러 보세요.
남자 손님 : 봐, 이 POP. 5, 7, 5로 되어서 재미있잖아?
키타무라 소라 : (내 POP, 칭찬받는 것 같네~. 그건 굉장히 기쁘지만……
……안 되지. 미소, 미소~)
-EP03
여자 손님 : 와아, 재밌어! 정말 본 적 없는 잡화가 가득!
이런 가게 잘도 알았네~ 설마 자주 다니는 거야?
남자 손님 : 뭐 그렇지. 아무래도 내 취미는 특이한 것 같아서 말야. 이런 개성적인 가게가 좋아.
키타무라 소라 : (……'특이하다' 구나~. 그런 말, 자기 입으로 할 수 있는 말인가~
분명 자신이 무개성하다는걸 자각했으니까 평범하지 않은 자신을 연출하려는 거겠지~
자신을 속이고, 있는 곳이나 지위를 지키려고 하지. 그런 건 즉, 굉장히 몰개성한 사람이라는거네~
허세 부린 자 가면을 쓴 사람과 다름없노라.
……뭐, 가면을 쓴다고 하니까 나도 남일 얘기할 게 아닌가~)
-EP04
키타무라 소라 : ……무개성이라 손님을 바라보니 나도 똑같네.
(아까는 그런 식으로 생각해버렸지만…… 자신을 속이는 것은 나도 똑같아.
오늘은 선배의 이야기에 거짓 미소로 어울려주고, 분위기를 읽고 놀라거나 슬퍼하는 척도 하고,
그건 결국 진정한 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뜻이니……
……굉장히 몰개성한 인간이네~
오히려 아까 손님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확실히 말했으니까)
……내가 더 몰개성이구나~
-EP05
키타무라 소라 : (하지만 혹시 내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라면,
분명 지금처럼 순조로운 사회생활을 보낼 수 없겠지~
나는 생각한 것을 그대로 말해버리는 점이 있으니까……
사회에서는 그런 사람은 가장 먼저 미움받잖아~
게다가 한 번 그 때문에 실패해서…… 친구들과도 싸우고 헤어져 버렸으니까……
주변과 싸우지 않고, 필요한 돈을 벌고, 평온한 생활을 손에 넣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속이며 살아가는 것이 제일이겠지~
(앞으로도, 친구 따위 만들 수 없을테니까. 솔직히 굉장히 답답하지만.)
……뭐, 어쩔 수 없잖아~
-EP06
[소라의 집]
키타무라 소라 : ……후우. 차가운 물이라도 마실까.
(뭔가 오늘은 이것저것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지~
나는…… 앞으로도 쭉 자신을 속이며 살게 될까~
대학 졸업까지 4년간…… 아니, 대학을 나온 뒤에도, 평온하게 살기 위해 생각한 것도, 느낀 것도 말하지 않고,
단지 웃으며 좋은 사람 흉내를 내면서……)
살아갈 길이 이것으로 좋은가 생각해보네.
……생각하는게 피곤해졌네. 차라리 혼자서 여행이라도 떠나볼까~
모르는 장소에 가면 새로운 길이 열릴지도 모르니까……
그런 것도 나쁘지는 않겠네~
-EP07
소라 형 : 다녀왔어~ 여어 소라, 오랜만이야.
키타무라 소라 : 어라, 형? 오늘은 회사에서 지내는 게 아니구나~
소라 형 : 아아, 겨우 프로젝트가 정리돼서 말야. 3일만에 돌아왔다는거야.
키타무라 소라 : 흐~응. 일, 꽤 힘들어 보이네~
소라 형 : 뭐, 이번에는 리더를 맡았으니까. 바쁜건 어쩔 수 없다는 느낌이야.
키타무라 소라 : 그렇구나, 고생했어~. 그래도 그런 것 치고는……
뭔가 즐거워 보이는데, 무슨 일 있었어?
소라 형 : 오, 일에서 조금 말이다. 오늘, 아이돌과 현장에서 함께 했는데…… 이게 굉장히 재미있는 애였어.
키타무라 소라 : ……아이돌?
-EP08
소라 형 : 신상품 프로모션으로 작은 토크쇼를 했는데…… 담당해준 애가 굉장히 개성적이라서 말야. 이게 꽤 재밌다고 할까.
키타무라 소라 : 개성적…… 캐릭이 강하다는 뜻?
소라 형 : 음, 그렇지, 약간 천연? 이라는 느낌이려나. 반응이 조금 특이했어.
키타무라 소라 : 흐~응…… 예를 들면~?
소라 형 : 예를 들면 중요한 상품명을 잘못 말한다거나, 사회자의 농담을 진심으로 받아들인다거나…… 뭐, 이것저것.
키타무라 소라 : 후훗. 가끔씩 있지~. 그런걸 착각해? 하는 사람.
게다가 그런 사람은 자기가 착각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잖아~
하지만 그런 상태로 토크쇼는 괜찮았어~?
소라 형 : 나도 처음에는 어떻게 되나 불안했는데 말이지. 예상과 달리 현장에 크게 먹혔어.
-EP09
소라 형 : ……그것 말고도 그 아이돌이 대답할 때마다 다들 즐거워해줘서 말야.
덕분에 클라이언트도 매우 기뻐했지. 일은 대성공이었다는 거야.
키타무라 소라 : 헤에…… 틀림없이 실패로 끝났을 거라고 생각했어~
소라 형 : 아아, 나도 어떻게 할까 생각했는데, 반대로 그 개성이 완전히 먹혀들다니.
신선해서 재밌었어. 기회가 있따면 또 같이 일해보고 싶을 정도야.
키타무라 소라 : (……개성이 먹힌다, 라~. 그런 일이 있다니 생각도 안 해봤어~
하지만, 분명. 아이돌은 다양한 타입의 사람이 있으니……
지금까지 생각한 적도 없었는데, 그렇구나, 그런 길도 있구나……)
-EP10
키타무라 소라 : (아까 형한테 들은 얘기가 계속 머리에 남아 있어……
아이돌이라면 진정한 자신을 받아들여줄까~?
가면을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유롭게…… 그런 삶이 가능하다면 이상적이겠지~)
어디 보자. 아이돌…… 오디션…… 이라.
……315 프로덕션, 오디션 개최. 이 사무소에서 이번에 오디션이 있구나~
시험삼아 한 번, 응모해볼까~……
(……아. 정리된걸지도……)
예능을 통해, 마음이 가는 대로, 생계를 이어(芸事で、心のままに、身を立てん)
후훗, 나름 잘 됐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