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STAGE EPISODE : 05 Beit 드라마파트
<마법의 도구를 찾으러>
피에르 : '비앙브뉴 카페 퍼레이드', 오픈! 아하하
타카죠 쿄지 : 피에르... 오늘 그거 몇 번째야.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나보네.
와타나베 미노리 : 어제 했던 Café Parade의 요리 프로그램, 매우 좋았지. 그들의 가게같은 따뜻한 분위기가 재현됐고, 게스트와 주고받는 것도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어. 그리고 무엇보다 주제가가 최고였어! 설마 퍼포먼스를 보며 듣게 되다니, 생각도 못했어~ Café Parade의 팬도 기뻤겠지.
타카죠 쿄지 : 굉장히 길어... 미노리 씨다운 관점이라고 할까... 나와 보는 관점이 전혀 다르네... 나... 스튜디오에서 쓰던 조리기구의 메이커가 신경쓰여서 방송 끝나자마자 바로 조사했슴다.
피에르 : 그런거야? 나, 쿄지, 요리하는 법, 찾고 있구나, 생각했어. 프로그램, 요리, 다들 맛있어 보였어! 나도 만들 수 있는 레시피, 기뻐!
와타나베 미노리 : 응응,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Café Parade다운 프로그램이었어. 다른 유닛도 각각의 매력과 개성을 살린 일을 받은 모양인데 우리들은 뭘 담당하게 될까.
타카죠 쿄지 : 우리들의 개성이라... 음...
피에르 : '바이트'니까 아르바이트일까? 인형옷 입고 편의점에서 꽃 팔아!
타카죠 쿄지 : 너무 직구 아니냐... 아니 그래도 있을 수 있나... 우리들로 말하자면, 같은 느낌이고. 노래하고 춤추고 계산을 하고. 말은 좋은데 점원으로서는 어떨지.
와타나베 미노리 : 하하, 상상하는 것도 재밌네. 자 그래서, 프로듀서는 어떤 일을 가져왔을런지. 기대되는걸.
타카죠 쿄지 : 뭐가 됐건 해내겠어. 그렇지? 피에르.
피에르 : 응! 나, 열심히 할거야! 바이트~ 에이에이오~!
와타나베 미노리 : 오~!
타카죠 쿄지 : 오...오...
피에르 : 어라, 쿄지 목소리 작아. 어째서?
타카죠 쿄지 : 아니 그러니까 밖이기도 하고, 부끄러워.
피에르 : 열심히 하는 마음, 중요! 나, 오! 라고 했으면 좋겠어!
타카죠 쿄지 : 에에...
와타나베 미노리 : 주변에 아무도 없기도 하니까. 어서.
타카죠 쿄지 : 아...알았다구... 에이 에이 오...!
와타나베 미노리 : 하하, 참 잘했어요.
(문 여는 소리)
피에르 : 좋은 아침, 입니다~!
타카죠 쿄지 : 안녕하심까. 어, 프로듀서 없는 모양이네.
와타나베 미노리 : 응, 테이블 위에 메모가 있네. 'Beit 여러분에게. 자료는 봉투 안에 들어 있습니다.' 래.
피에르 : 봉투~! 나, 열어도 돼?
타카죠 쿄지 : 열어도 돼. 나는 냉장고에서 마실 거 꺼내올게.
와타나베 미노리 : 응, 잘 부탁해.
피에르 : 일, 뭘까~ 두근두근, 울렁울렁. 어...디... 으응?
타카죠 쿄지 : 자 여기 차. 응? 피에르, 갸웃거리면서 뭘해?
피에르 : 일, 내용, 뭐야? 쿄지, 알아?
타카죠 쿄지 : 보여줘. 어, 이 메이커는...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와타나베 미노리 : 유명 코스메틱 브랜드네. 이 자료에 따르면 모델 일이래. 광고는 물론이고 CM이나 CM송도 Beit가 담당한대.
피에르 : 오~ 광고, CM, 노래, 풍성해! 굉장해!
타카죠 쿄지 : 코스메틱이면 결국 화장품이잖아? 기용해주는건 좋지만 우리들로 광고가 되나?
와타나베 미노리 : 우리들이기 때문에, 가 아닐까? 일본에서는 아직 보기 드물지만 해외에서는 남성이 화장품 모델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왕자님 노선인 우리들 Beit의 이미지에도 어울리다고 생각해. 팬도 기뻐해줄거야. 열심히 하자, 쿄지, 피에르.
피에르 : 응! 화장품, 매력, 가득 전할거야! 그래도 나, 화장품, 잘 몰라. 그러니까 알고 싶어!
와타나베 미노리 : 프로듀서나 업체에 부탁하면 샘플을 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걸릴 것 같네. 백화점 화장품 코너로 가면... 아니 다른 손님들이 신경쓰지 않을까. 으음... 아, 그래.
타카죠 쿄지 : 폰으로 뭘 찾아보심까?
와타나베 미노리 : 남성 화장품 취급하는 가게야. 거기라면 우리들도 맘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테니까. 헤에... 내가 몰랐을 뿐이지 꽤 있는 모양이야.
피에르 : 진짜네. 미노리, 어떤 가게, 좋아보여?
와타나베 미노리 : 으음... 리뷰를 보면 여기려나. 사무소에서 가깝고 상품도 풍부해보여. 그러면 여기 가 볼까.
피에르 : 응! 카에르, 외출이야. 개굴개굴~
타카죠 쿄지 : 헤에... 이 가게 제법 넓군요. 아... 피에르, 길 잃으면 안 돼.
피에르 : 응, 괜찮아! 쿄지, 미노리, 키가 커! 나 찾는거 잘해!
타카죠 쿄지 : 그런 문제가 아니다만... 뭐, 가게 안에 있으면 문제없나. 그나저나 남성 화장품이라는게 스킨케어나 향수만이 아니라 메이크업 용품도 있네요.
와타나베 미노리 : 응! 그것도 이것저것 말이지. 라이브나 촬영이나 일할 때 자주 메이크업해주시는 분에게 신세를 지긴 하지만 이렇게나 풍부할 줄은 몰랐어. 모처럼이니까 이번 일을 계기로 남성 화장품을 배워보면 좋겠네.
타카죠 쿄지 : 그렇군... 그래도 이렇게나 종류가 많으면 어디서부터 봐야 좋을지... 뭔가 어드바이스 없습니까?
와타나베 미노리 : 어드바이스... 그러네.
피에르 : 쿄지, 향수 코너 어때?
타카죠 쿄지 : 향수?
피에르 : 응! 쿄지, 최근 좋은 냄새 나. 향수 뿌리기, 맞지?
와타나베 미노리 : 그렇구나. 아무것도 모르는걸 시도하기보단 조금이라도 아는 것부터 시작하는게 좋다는 뜻인가.
피에르 : 향수 코너, 저기 있어! 가자! 쿄지, 미노리.
타카죠 쿄지 : 딱히 상관없지만 나 향수 안 뿌렸어.
와타나베 미노리 : 어? 정말?
피에르 : 쿄지, 오늘도 좋은 냄새 나는데?
타카죠 쿄지 : 냄새? 이상하다... 아무 것도 안 뿌렸는데. 아, 알았다. 그런 뜻이군.
피에르 : 그런 뜻? 어떤 뜻?
타카죠 쿄지 : 향기나는 세제야. 내가 애용했던 세제, 단종돼서 말이지. 어떤 제품이 좋은가 최근 계속 테스트하고 있어.
피에르 : 오~ 그래서 좋은 향기 났어. 나, 이유 알았어. 완전히!
와타나베 미노리 : 향기의 정체가 향수가 아니라 세제였다니. 쿄지다운걸.
타카죠 쿄지 : 어른의 습관이라는건 조금은 알아둬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좀처럼 손이 안 가는걸.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 하는 느낌으로.
와타나베 미노리 : 그걸 위한 샘플이야. 좀 뿌려볼래?
타카죠 쿄지 : 그렇군요. 뭐가 좋은지 모르니까 적당히... (향수 뿌리는 소리) 억... 너무 힘줘서 많이 뿌렸다... 이러면 걸어다니는 방향제다...
와타나베 미노리 : 하하. 그래도 쿄지다운 상쾌한 향이라 괜찮지 않을까. 피에르는 어때?
피에르 : 나도 어울린다, 생각해! 쿄지, 향수 뿌리는 법, 이거야. 아무 것도 없는 곳에 살짝 뿌리고 손을 비비는거야. 이걸로 끝!
와타나베 미노리 : 헤에... 직접 뿌리면 안 되는거야?
피에르 : 아니, 안 되는 방법, 아냐. 향수 뿌리는 법, 다들 다르니까. 그래도 나, 이 정도가 좋아! 둥실둥실, 좋은 향기 나!
타카죠 쿄지 : 흐음... 그렇군. 잠깐, 피에르, 향수에 대해 잘 알아?
피에르 : 우리 나라, 향수 뿌리는, 습간... 이 아니라... 습관? 있어!
와타나베 미노리 : 그렇구나. 그러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향수를 고르는 요령도 알고 있으려나?
피에르 : 요령? 흐음... 나 몰라. 골라준걸 뿌렸으니까. 그래도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거 고르는게 제일, 생각해. 옷이랑 똑같이! 옷도 자기 마음에 드는게 제일, 좋잖아?
타카죠 쿄지 : 그렇겠지. 둘다 몸에 걸치는 것이기도 하고. 다른 향수도 테스트해보고 싶은데 향이 섞일 것 같으니 그만둘까. 나, 다른 화장품 보고 올게.
와타나베 미노리 : 알았어. 나는 조금 더 향수를 볼게. 꽃향기 모티브인 것도 많이 있는 것 같으니.
피에르 : 나도 같이 볼래! 이 가게, 모르는 것 많이 있어! 화장품 보기, 두근두근거려!
와타나베 미노리 : 아아. 촬영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많이 알아보자.
타카죠 쿄지 : 미노리 씨, 상당히 많이 샀군요...
와타나베 미노리 : 점원과 얘기하다보니 이것저것 가지고 싶어져서 말이지. 나이가 나이인만큼 스킨 케어가 중요... 마음은 17살이지만 말야.
피에르 : 미노리, 피부 신경쓰여? 항상 반들반들거려, 나, 생각해!
와타나베 미노리 : 어, 진짜? 에헤헤... 기쁜걸.
타카죠 쿄지 : 그렇지... 그러니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 않겠습니까.
와타나베 미노리 : 쿄지도 고마워. 그렇게 얘기해주니 노력한 보람이 있어. 아, 그래. 점원이 샘플을 잔뜩 줬으니까 쿄지에게도 좀 나눠줄게.
타카죠 쿄지 : 정말임까. 쌩큐...
와타나베 미노리 : 이거랑... 그리고 이거랑... 아, 이것도 있지.
타카죠 쿄지 : 이렇게나? 하나나 둘로 충분하다니까요.
와타나베 미노리 : 아니, 필요해. 피부 상태는 사람마다 다르니까. 선택지는 많은 편이 좋을거야. 화장품 공부도 될 테니까.
타카죠 쿄지 : 그렇습니까...
와타나베 미노리 : 그렇단다. 쿄지도 가전제품을 고를 때 다양한 카탈로그를 비교하며 보잖아? 그거랑 똑같아. 자, 받아.
타카죠 쿄지 : 오...오... 갑자기 짐이 늘었군...
피에르 : 쿄지, 관리 열심히 해. 미노리처럼 반짝반짝 반들반들, 될거야! 기대할거야!
타카죠 쿄지 : 남일처럼 얘기하냐... 피에르도... 어?
피에르 : 쿄지, 깜짝 놀라서, 무슨 일이야? 나, 얼굴 이상해?
타카죠 쿄지 : 아니... 단지... 의식한 적이 없었는데 피에르 피부, 유난히 깨끗하네. 평소에 관리하고 있어?
피에르 : 하고 있어, 제대로! 일어났을 때, 자기 전, 제대로 해! 어릴 때부터의, 습관!
타카죠 쿄지 : 헤에... 얼굴을 물로 씻고 끝내는 나와 완전히 다르군... 나도 본받아서 해 볼까.
피에르 : 응! 쿄지, 더 반짝반짝해져! 쿄지의 팬, 더욱 더욱 기뻐해! 쿄지의 미소로 마법을 걸어! 야후~!
타카죠 쿄지 : 아니 거기까지 효과가 있을리는 없잖아. 아하하. 그나저나 완전히 저녁이 됐는데 이제부터 어떻게 하지?
와타나베 미노리 : 그러네. 일 이야기도 겸해서 어디 가서 저녁밥이라도 먹을까? 피에르는 뭐 먹고 싶어?
피에르 : 어, 오늘은 몬쟈야키!
타카죠 쿄지 : 여기에서면... 한 정거장 가서 유명한 가게가 있군.
와타나베 미노리 : 시간도 있으니 걸어서 갈까. 가득 먹을 수 있도록 배를 비우자.
피에르 : 응! 배고픈거 중요! 분식 기대돼~ 몬쟈~ 모쟈모쟈~ 몬쟈야키~
<컨셉은 럭셔리>
타카죠 쿄지 : 오늘은 CM 촬영 외에도 메이킹 영상도 찍던가... 방심할 수 없군.
와타나베 미노리 : 그래도 아이돌의 맨얼굴을 볼 수 있는게 메이킹 영상의 매력이니까 말이지. 적당히 솔직한 우리들을 보이면서 가자. 메이킹 영상은 이 소형 카메라를 써서 우리들이 직접 찍는 모양인데, 쿄지와 피에르는 단독샷을 꺼려하니까 당분간 내가 담당할게.
피에르 : 오~ 미노리가 담당, 이라는건 미노리가 촬영한다, 맞는거야?
와타나베 미노리 : 응, 그런 뜻이야. (켜는 소리) 자~ 두 분, 카메라에 대고 웃는 얼굴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타카죠 쿄지 : 어... 바로 시작하는건가... 크흠... Beit, 타카죠 쿄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어... 설마 존댓말이 아닌게 낫나...
와타나베 미노리 : 그럴지도. 그런 편이 평소의 쿄지다우니까.
타카죠 쿄지 : 알았다. 그럼 다시 하지. 안녕. Beit의 타카죠 쿄지다. 잘 부탁한다. 그리고 이 쪽은
피에르 : 나, Beit, 피에르! 메이킹 영상, 지금 찍고 있어. 촬영해주는 사람, 미노리!
와타나베 미노리 : 아하하, 나까지 소개해줘서 고마워. 영차, 다시 한 번 안녕. Beit의 와타나베 미노리야. 오늘은 CM 촬영하러 왔어.
타카죠 쿄지 : 아, 스탭분이 부르고 있군. 메이크업 시간인 모양이다.
피에르 : 응! 쿄지, 나 가야 해. 미노리, 혼자서도 괜찮아?
와타나베 미노리 : 물론. 자, 다녀와.
피에르 : 다녀오겠습니다~
타카죠 쿄지 : 그럼.
와타나베 미노리 : 지금 카메라 담당은 나지만 쿄지와 피에르도 조만간 담당할테니까 기대해줘. 자, 어떻게 할까~ 촬영은 아직 멀었고. 아아, 그래. 이참에 세트장을 보고 오자. 촬영이 시작되면 당분간 들어갈 수 없으니까.
(발걸음 소리) 아, 안녕하세요!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방금 지나간 사람은 영상감독님이야. 오늘 촬영은 스탭이 무려 20명 이상이나 관계돼 있어. 기합이 들어간 방법이 느껴지는걸. 어떤 CM이 완성될지, 기대하시길~ 어라, 이 영상을 보는 너는 이미 CM을 봐줬겠구나. 너는 알지만 나는 모른다니. 에헤헤, 뭔가 이상하구나.
(문 여는 소리)
와타나베 미노리 : 자, 도착. 여기가 촬영 스튜디오야. (문 닫는 소리) 으응~ 좋은 향이 나. 봄의 꽃향기네. 스프링 시즌에 출시되는 화장품의 광고라서 봄을 이미지한 세트장으로 만들어졌구나. 라넌큘러스, 프리지아, 스위트피의 붉은 색에 안개꽃의 하얀 색이 굉장히 많이 피어 있어. 어라, 여기 다른 꽃이 있네. 전혀 다른 종류이긴 한데 예비용이라고 써진 태그가 붙어 있어. 그렇다는건 설마 촬영 내용에 맞춰서 배치하는 꽃을 바꾸는 걸지도. 마리골드, 프리뮬라, 라일락, 벚꽃, 이래서 꽃향기가 났던 거구나. 어떤 꽃을 실제로 쓰게 될까.
(문 여닫는 소리) 아아, 슬슬 촬영이 시작되는 모양이야. 나도 메이크업하러 대기실로 돌아가야지. 그러면 일단 카메라를 끄겠습니다. 또 만나, 와타나베 미노리였습니다. (끄는 소리)
타카죠 쿄지 : 향수를 쓰는 동작입니까. 뿌리고 나서 대사를 말하는거군요. 알겠습니다. 헤에... 내용물은 전부 물이군요. 아 그렇구나. 몇 번이나 뿌리면 엄청나겠구나. 아, 대사는 괜찮습니다. 네. 그러면 잘 부탁드립니다.
(슬레이트 소리)
타카죠 쿄지 : '체온이 높아지면 향이 퍼지기 쉽대. 그러니까 (향수 뿌리는 소리) 당신과 만날 때는 정말 조금 뿌리는게 좋겠어.'
(슬레이트 소리)
타카죠 쿄지 : 뿌리는 소리가 신경쓰인다...? 아, 대사에 가려지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테이블 위에 살짝 놓는 느낌은 어떻습니까? 네, 시험삼아 해보겠습니다. 대사 말하는걸 좀더 럭셔리하게...? 너무 상쾌했군요. 죄송합니다. 고치겠습니다. 네. 그러면 테이크 2, 부탁드립니다.
(럭셔리라니 뭘까... 요염하게 하라는걸까... 뭐, 해볼까.)
(슬레이트 소리)
타카죠 쿄지 : '체온이 높아지면 향이 퍼지기 쉽대. 그러니까 (향수 놓는 소리) 당신과 만날 때는 정말 조금 뿌리는게 좋겠어.'
(슬레이트 소리)
타카죠 쿄지 : 건전함이 드러났다...? 아 그러면 불량하게 하면 되는겁니까? 아... 그것도 아닌가... 으음... 그렇군요... 여러 번 반복하면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뇨, 괜찮습니다. CM 촬영이니까요. 납득할 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피에르 : 오오~ 큰 침대 굉장해! 빈둥거리기, 재밌겠어! 그래도 나 참을래. 스탭분, 촬영, 잘 부탁, 합니다~!
(슬레이트 소리)
피에르 : '자, 평소와 다른 너로 다시 태어나~!'
(슬레이트 소리)
피에르 : 말하는거, 차분하게? 차분하게는... 어... 치즈케이크같은 느낌? 알았어! 나, 치즈케이크처럼 할게!
(슬레이트 소리)
타카죠 쿄지 : 치즈케이크처럼이라니 대체 뭐야...
와타나베 미노리 : 아하하, 피에르는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아, 그래도.
피에르 : 으응... 차분하게 연기, 어려워.
와타나베 미노리 : 수고했어, 피에르. 자리 잠깐 비워도 될까?
피에르 : 스탭분 말했어. 카메라, 상태 안 좋아. 그러니까 휴식. 그 동안 카메라, 바꾼대.
타카죠 쿄지 : 그렇군. 피에르도 나만큼 고전하는 모양이네.
피에르 : 응. 기운이 넘치네, 좋다, 칭찬받았어. 그래도 컨셉에는 안 맞아, 했어.
타카죠 쿄지 : 나도 건전함이 안 빠진다고 지적받았어. 불량하게 연기해봤더니 그것도 틀리다고 혼나서 부끄러웠어.
와타나베 미노리 : 그런 일이 있었구나. 아하하. 보고 싶었는걸. 건전함이라... 우리들답다면 우리들답지만, 이번 CM에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고객이 Beit의 색을 나타내줬으면 좋겠다고 했으니까~
타카죠 쿄지 : 그렇다는건 건전하게 하는게 정답...은 아닌가. CM 컨셉과는 동떨어져 있고.
피에르 : 음... 화장품 소개, 건전하게 하기, 안 돼?
와타나베 미노리 : 그러게. 그러면 우리들이 CM의 방향성에 대해 제안해보는건 어떨까?
피에르 : 방향성?
와타나베 미노리 : 남성 화장품을 함께 보러 간 날을 기억해? 쿄지가 망설이거나 피에르가 눈을 반짝이거나 그랬지. 성별에 상관없이 처음 화장품을 접할 때는 두근두근하거나 콩닥콩닥거릴게 분명해. 그런 순간을 표현하는건 어떨까 하고.
타카죠 쿄지 : 기대라거나 흥미라거나 그런 감정을 표현한다는 뜻인가... 그렇군. 그거라면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군.
피에르 : 응! CM, 우리들다운거, 할 수 있어, 생각해! 그래도 방향성 바꾸기, 괜찮아?
와타나베 미노리 : 물론 프로듀서 씨나 스탭분들과 상담할 필요가 있어. 그래도 분명 받아들여줄거야. 좋은걸 만들고 싶어, 팬에게 기쁨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은 모두 같을테니까.
타카죠 쿄지 : 그러면 우선 프로듀서에게 물어볼까. 가자.
와타나베 미노리&피에르 : 아아. / 응!
(셔터 소리)
타카죠 쿄지 : 사진, 방금 한걸로 괜찮습니까?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선물용 사인이군요. 알겠습니다.
피에르 : 쿄지, 수고했어! 립스틱 든 포즈, 멋있었어!
타카죠 쿄지 : 쌩큐... 미노리 씨는? 아 왔다.
와타나베 미노리 : 쿄지, 피에르, 갓 찍은(撮って出し) 사진을 가져왔어.
피에르 : 갓 찍어...? 손잡이(棚の取っ手) 가져왔어?
와타나베 미노리 : 아하하, 그 뜻이 아냐. 아까 막 찍은 사진 얘기. 자.
타카죠 쿄지 : 헤에... 다들 잘 찍혔군요.
와타나베 미노리 : 그렇지. 첫 컨셉과는 달라졌지만 Beit다운 최고의 광고가 될 것 같다고 스탭분이 칭찬해줬어. 그리고 이 사진이...
피에르 : 오오~! 내 표정, 어른스러워, 생각해! 어때?
타카죠 쿄지 : 아아, 나이가 무색해지는 사진이다. 이건 럭셔리하게 찍었던 거였지. 사진은 컨셉에 응할 수 있으니까 2패턴으로 찍었던가. 광고에는 어떤 걸 쓰는거지.
와타나베 미노리 : 확정은 아니지만 둘 다 아닐까. 프로듀서도 스탭들도 둘다 버리기 아깝다고 했으니까. 사무소 동료들이 이 사진을 보면 어떤 반응을 해줄까. 에헤헤, 기대되는걸.
타카죠 쿄지 : 그러고보니 저, 아까는 놀랐습니다.
와타나베 미노리 : 놀랐다니?
타카죠 쿄지 : 미노리 씨의 제안. 우리들이 아니라 CM의 방향성을 바꾸면 된다는 발상이 없었으니까.
와타나베 미노리 : 아아, 제안이라는건 제멋대로 구는 것과 종이 한 장 차이라 실행할지 말지 잘 생각할 필요가 있지만. 그래도 아까는 그렇게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확신했으니까 한 발 내딛어봤어.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된 것도 아이돌로서의 경험을 착실히 쌓아왔기 때문이겠지. 신인 시절이었다면 이렇게는 안 됐을 거야.
타카죠 쿄지 : 아아, 오더 내용대로 할 수밖에 없었겠지. 스스로 말하기에 뭐하지만 성장했구나, 우리들.
피에르 : 응! Beit, 데뷔했을 때보다 어른 됐다, 생각해! 굉장해! 나, 앞으로도 잔뜩 잔뜩 커지고 싶어!
와타나베 미노리 : 그렇지. 목표는 정점이야.
타카죠 쿄지 : 갈 길은 아직 먼 것 같지만 그렇군. 우리들 셋이라면 언젠가 정점에 도착할 것이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 미노리 씨, 피에르.
와타나베 미노리 : 물론이야. 계속 사이좋게 해 나가자.
피에르 : 쿄지, 미노리, 카에르, 그리고 프로듀서 씨, 모두 같이 있으면 모두 무적! 야후~!
<매일을 물들이는 마법>
와타나베 미노리 : 쿄지, 피에르, 기다렸지. 엇차...
타카죠 쿄지 : 뭡니까, 그 상자.
와타나베 미노리 : 화장품 샘플. 고객분이 우리에게 쓰라고 보내준 모양이야.
피에르 : 화장품 CM, 촬영, 큰일이었지만, 즐거웠어! 곧 CM 방송돼, 프로듀서 씨가 말했어! 기대돼! 두근두근!
타카죠 쿄지 : 거리에는 커다란 포스터도 붙는다던가. 사무소 동료들, 놀라겠지. 클렌저, 메이크업베이스, 아이라이너,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담당분이 가지고 다닐만한 건 대부분 들어있군. 굉장,
아카이 스자쿠 : 우오오오오오오옷! 큰일났다!
타카죠 쿄지 : 어헉... 어... 아카이냐... 깜짝 놀랐다...
피에르 : 스자쿠, 큰일, 뭐야?
아카이 스자쿠 : 쿄지 형씨, 피에르, 미노리 형씨! 마침 잘 됐어! 아까 밖을 지나가는데 커~다란 간판을 봤는데! 어디선가 본 얼굴이라고 생각했더니 Beit 세 사람이잖아! 평소랑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서 놀랐다구!
와타나베 미노리 : 헤에... 광고는 오늘부터구나. 아, 그래서 아까 샘플이 도착한거구나.
아카이 스자쿠 : 샘플?
피에르 : 응! 우리들 일, 화장품 CM. 봐, 화장품 가득~!
아카이 스자쿠 : 화장품? 오오! 이걸 쓰면 저렇게 되는건가! 쿄지 형씨! 나한테도 화장품 사용법 알려줘!
타카죠 쿄지 : 어... 나?
아카이 스자쿠 : 응! 나도 형씨네처럼 바뀔 수 있나 해보고 싶어!
타카죠 쿄지 : 어...
와타나베 미노리 : 해주는게 어때? 쿄지, 최근에 메이크업 연습 하고 있잖아?
타카죠 쿄지 : 그건... 땀흘렸을 때나 메이크업분에게 부탁할 정도가 아닌걸 나 혼자서 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을 뿐이라...
아카이 스자쿠 : 쿄지 형씨! 이렇게 부탁할게!
타카죠 쿄지 : 아, 알았어. 해 줄게. 대신 나중에 뭐라 하지 마. 누구 화장해주는거 처음이니까.
아카이 스자쿠 : 오! 군소리 안하고 온몸으로 받아주겠어!
와타나베 미노리 : 자, 과연 어떻게 되려나. 기대되지, 피에르?
피에르 : 응, 쿄지, 스자쿠 메이크업 해주는 동안, 나, 스자쿠에게 어울리는 화장품 찾아줄게. 스킨, 클렌저, 바디워시!
아카이 스자쿠 : 진짜냐? 빈틈없네! 크! 날아가겠다!
쿠로노 겐부 : 형님들, 미안해. 스자쿠가 여기로... (문 닫는 소리) 응? 왜 쿄지 형님이 스자쿠 화장을 해 주는거지?
아카이 스자쿠 : 이제 왔냐, 겐부. 너도 봤지? 그 간판! 쿄지 형씨에게 부탁해서 나도 그런 식으로 해달라 했어!
타카죠 쿄지 : 잠깐... 움직이지 마. 아이라인 그리고 있으니까.
아카이 스자쿠 : 엇... 미안.
쿠로노 겐부 :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는데 스자쿠가 동경하는 기분은 알겠군. 간판에 찍힌 형님들은 빛나고 있었으니까.
피에르 : 진짜? 우리들 아직 안 봤어. 어떻게 나왔을까~
쿠로노 겐부 : 사진이라면 찍어왔다. 실제로 자기 눈으로 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만. 자, 이거다.
와타나베 미노리 : 헤에... 간판, 이렇게 크구나. 가까이서 보면 압권이겠는데.
쿠로노 겐부 : 그나저나 형님들에게 화장품 CM이라니 의외다 싶은 의뢰로군.
와타나베 미노리 :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선입견이라 해야하나 이런 화장품은 여성이 어필하는 거라고 여겨지는게 있으니까. 그래도 예뻐지고 싶다거나, 자신을 관리해보고 싶다거나, 그런 마음에 성별은 상관없어. 우리들이 선전한 화장품의 메인 타겟은 여성이지만, 남성도 맘편하게 메이크업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어.
피에르 : 으~음... 응! 이 크림, 스자쿠, 딱 맞다, 생각해!
쿠로노 겐부 : 딱 맞다? 그 녀석을 위해 화장품을 고르고 있는거냐. 고맙다.
피에르 : 에헤헤, 겐부 것도 있어. 이 향수, 어때?
쿠로노 겐부 : 스파이시하고 섹시한 향이군. 센스 좋네, 피에르.
피에르 : 야후~! 마음에 들어했어! 기뻐!
타카죠 쿄지 : 좋아, 아카이, 어떻게든 됐어.
피에르 : 스자쿠, 완성했어? 어디 어디? 오~ 오......
와타나베 미노리 : 뭔가 가부키 배우같은 마무리네.
타카죠 쿄지 : 엑...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다른 사람 얼굴이면 잘 될 줄 알았는데...
아카이 스자쿠 : 쿄지 형씨, 내 얼굴 어떻게 됐어?
타카죠 쿄지 : 그게... 나중에 뭐라 하지 말라고 했는데, 무슨 말을 들어도 이상하지 않는 상태가 됐어... 미안해, 가만히 있어. 바로 지워줄테니까.
아카이 스자쿠 : 기다려! 나도 확인하게 해줘!
타카죠 쿄지 : 괜찮긴 한데... 비참하다구. 자, 거울.
아카이 스자쿠 : 오오~! 이... 이건...
타카죠 쿄지 : 봐, 비참하지? 그러니까 바로,
아카이 스자쿠 : 멋~~~져!!!! 최고로 잘 살렸잖아!!!
타카죠 쿄지 : 그 말대로. 최고로... 뭐?
아카이 스자쿠 : 드래곤처럼 힘이 넘치는 무늬! 용맹스러운 눈썹! 불꽃처럼 빨간 뺨! 우오오오오오오옷! 맘에 들었어!!!! 쿄지 형씨가 화장해준 기념으로 그 간판이랑 사진찍고 온다!! 버~~닝!!!
타카죠 쿄지 : 어, 잠, 아카이! 그 얼굴 심각하다고!
피에르 : 스자쿠 기다려! 크림 아직 안 발랐어!
(달려나가는 소리)
쿠로노 겐부 : 흠. 미안하군, 미노리 형님. 스자쿠에게 나쁜 뜻은 없지만.
와타나베 미노리 : 아하하, 사과하지 않아도 돼. 쿄지의 메이크업이 마음에 든 것 같아서 다행이야.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늘어난 셈이고, 화장품 광고도 시작됐어. 오늘은 좋은 날이구나.
(문 여닫는 소리)
와타나베 미노리 : 아아, 벌써 돌아왔구나. 어서 와... 아, 프로듀서구나. 중간에 요란하게 화장을 한 스자쿠 군과 그걸 쫓는 쿄지와 피에르와 엇갈리지 않았어? 우후후... 역시. 그럴 줄 알았어. 괜찮아. 조만간 돌아올테니까. 기다리는 동안, 우리들이 재미있는 얘기를 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