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제로 Altessimo 제 4화 두 개의 고동이 겹치며
-EP01
[오디션 당일……]
카구라 레이 : ……운전수, 여기서 내려주게. (차 문 열리는 소리)
(드디어 이 날이 왔다.
……가능한 준비는 해 왔지만,
나는 아이돌에 걸맞는 것인가?
오디션에 합격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이대로 멈춰서고 싶지 않아.
모든 것을 바쳤던 내 음악을……
음악과의 인생을 되찾을 거야)
야마무라 켄 : 카구라 레이 씨로군요!
네, 이렇게 접수는 완료했습니다. 시간이 될 때까지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카구라 레이 : 아아, 고맙다. 어……?
츠즈키 케이 : …… 후아……
-EP02
2인 : …………
츠즈키 케이 : 응…… 후아……
카구라 레이 : (또 하품……
이 방에 있다는 뜻은 오디션 참가자일 것인데 ……아까부터 전혀 긴장감이 없다.
뭐지? 이 사람은…)
야마무라 켄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 오디션 장소로 안내하겠습니다.
어깨 힘을 빼고 열심히 하세요!
카구라 레이 : 아아. 잘 부탁한다.
어깨 힘을 빼고…… 후…… 하…… ……좋아.
츠즈키 케이 : (……꽤나 꼿꼿한 아이네.
시작하기 전부터 저러니까, 지치지 않을까)
-EP03
프로듀서 : 먼저 한 분씩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카구라 레이 : 카구라 레이, 바이올리니스트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마주하며 바이올린과 함께 음악을 연주해 왔다.
일본에서도 해외에서도 연주 경험이 있다.
다만, 지금은…… 활동을 중지한 상태다.
프로듀서 : 감사합니다. 그러면 다음으로 츠즈키 케이 씨, 부탁합니다.
츠즈키 케이 : 츠즈키 케이. 나는…… 작곡가, 라고 하는 게 나을까.
곡을 만드는 것은 잘 한단다. 하지만 그 이외는…… 보통 이하로밖에 할 수 없을지도.
카구라 레이 : (작곡가, 츠즈키 케이…… 이 사람이, 그랬던 건가.
세간에서 '히트 메이커'라고 불리는 그 업적은 들은 적이 있다.
그런 사람이 어째서, 아이돌 오디션에……?)
-EP04
프로듀서 : 그러면 실기 심사로 넘어가겠습니다.
카구라 레이 씨, 먼저 노래를 들려주실 수 있나요?
카구라 레이 : 알겠다.
(아이돌이 된다면 당연히 필요한 심사겠지.
그리고…… 노래하는 건 좋아한다.
바이올린 정도로 사람에게 들려준 적이 없으니까 긴장은 되지만……
마음껏, 노래해서……)
주최자 : 그가 연주하기만 해도 돈이 점점 솟아나고 있어!
카구라 레이 : (……아니야.
여기는 그 극장이 아니야.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들과 다를 것이다.
'돈이 되니까'라고 나를 부른 것이 아니다.
……믿는 거야. 한 걸음 내딛기 위해 한 번 더, 주변 사람을,
무엇보다…… 모든 것을 부어넣은 나 자신의 음악을!)
……그러면 노래하겠습니다.
-EP05
카구라 레이 : ……이상이다.
프로듀서 : (멋진 노랫소리였다……!
그의, 솔직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응?)
(케이가 일어나서 다가감)
카구라 레이 : 어……? ……앗!?
츠즈키 케이 : ……네 노랫소리는 훌륭해.
내 노래를 들어주면 좋겠어.
나는…… 너와 연주하고 싶어!
카구라 레이 : ………… 네……?
츠즈키 케이 : (……내 인생은 앞으로도, 단지 어둠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아. 설마 이런 '빛'을 만나게 되다니!)
카구라 레이 : (대체 뭐야, 이 사람…… 아까부터 진짜!)
츠즈키 케이 : 괜찮을까. ……그러면 갈게.
-EP06
카구라 레이 : ……이건……
(……훌륭한 재능과 기술을 가진 사람이다.
내 귀에 닿는 음색이 무엇보다 설득력있게 증명하고 있어.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내 가슴이, 피부가 떨리고 환희하고 있어……
이 사람은 '똑같다'. 나와 마찬가지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츠즈키 케이 : ……후우…… 내 음악은 전해졌어?
카구라 레이 : ……네. 근사한 노랫소리였습니다.
프로듀서 : (너무나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압도되고 말았다……)
야마무라 켄 : …저, 천국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됐어요.
대단한 노랫소리였죠, 프로듀서 씨!
-EP07
프로듀서 : ……오랜 시간 고생하셨습니다!
이상으로 오디션은 종료입니다. 결과 말입니다만……
케이 씨, 레이 씨, 두 분 다 합격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츠즈키 케이 : 그래, 그건 다행이야.
카구라 레이 : ……고맙다.
(합격…… 앞으로는 아이돌로서 심기일전이다.
세상에,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내 음악을 전하겠어……!)
프로듀서 : 그리고 전에 케이 씨가 궁금해하신 아이돌 활동의 형태 말입니다만……
괜찮으시다면 두 분이 유닛을 짜지 않겠습니까?
카구라 레이 : 유닛……? 그, 그건……
츠즈키 케이 : ……나는 부탁하고 싶은걸.
아까도 말했듯이…… 네가 만들어내는 음색을 앞으로도 옆에서 느끼고 싶어.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음색이 필요하니까.
……물론 네 의견도 필요하지만.
-EP08
카구라 레이 : (……이 사람과 함께라면.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나는 앞으로 계속 걸어갈 수 있다. 분명……)
저야말로……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나야말로, 레이 씨.
[며칠 후, 카구라 가 저택……]
레이 누나 : 레이 씨, 외출하나요?
카구라 레이 : 네, 315 프로덕션으로. 아이돌 데뷔를 위해 설명을 들으러 갑니다.
레이 누나 : 그래, 조심해서 다녀와요.
카구라 레이 : 네, 다녀오겠습니다.
레이 누나 : 저 모습이라면 이제 괜찮겠네.
……슬슬 나도 내 콘서트를 재개할까?
-EP09
케이 친구 : 케이. 오늘은 사무소에 간다고 안 했던가?
츠즈키 케이 : 아아…… 응. 슬슬 갈까.
케이 친구 : 분명 유닛을 짠다고 말했지.
상대는 어때? 나이는 너하고 비슷해?
츠즈키 케이 : 아니. 나이는…… 꽤 차이가 나려나.
그리고…… 딱딱하니까 보고 있으면 지칠지도.
……하지만 굉장히 근사한 노랫소리를 가졌어.
이 고동이 다시 뛰고 싶다고 할 정도로.
케이 친구 : ……그러냐. 잘 됐네.
다시 말하지만 합격 축하한다. 네 새로운 인생을 친구로서 응원할게.
카구라 레이 : ……좋은 아침이다. ……응?
츠즈키 케이 : Zzz…… Zzz……
-EP10
카구라 레이 : ……안녕하십니까. 츠즈키 씨.
츠즈키 케이 : 응…… 안녕, 레이 씨.
카구라 레이 : 설마 이런 곳에서 자고 있었어요?
츠즈키 케이 : 응. 사무소로 가는 길에……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그만.
카구라 레이 : 하아…… 하지만 시계를 보세요. 이미 시간이 다 됐습니다.
우리들의 용건은 똑같습니다. 늦어서는 곤란하기에 같이 사무소로 가시죠.
츠즈키 케이 : 후아…… 그렇구나, 같이 갈까.
카구라 레이 : (시간을 알고도 조급한 모습조차 없다.
역시 이 사람은 이해할 수가 없어.)
츠즈키 케이 : (여전히 꼿꼿하네. 보고 있으면 내 어깨까지 굳어버리겠어.)
2인 : (하지만…… 이 사람과 함께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