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후하는 별들☆칠석LIVE
2022.06.30~7.7
-1화
코론 크리스 : 오오, 보세요, 안쪽까지 쭉 조릿대가 늘어서 있습니다.
카구라 레이 : 칠석이라 하면 밤하늘의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푸른 하늘과의 대비도 아름답군요.
키타무라 소라 : 소원을 담아, 은하수를 향해서 조릿대 뻗네.
어디를 잘라내도 그림이 되네~ 차분히 돌아보고 싶은걸~
츠즈키 케이 : 후후, 빨리 관광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한 모양이구나. 레이 씨도 그럴까.
카구라 레이 : 네. 모처럼 하루 전에 왔으니까요, 오늘은 축제를 즐기시죠.
쿠즈노하 아메히코 : 둘로 나뉘지 않겠나. 그러는 편이 움직이기 쉽고, 혼란도 피할 수 있지.
우리들도 이제는 완전히 무명인 것도 아니니 말이다.
코론 크리스 : 확실히, 내일 라이브 전에 행사장 분들에게 폐는 끼칠 수 없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나는 상관없어~ 그러면 쓱싹 팀을 나눠 볼까~
-2화
코론 크리스 : 늘어선 조릿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해류에 몸을 맡긴 해조류같습니다.
츠즈키 케이 : 탄자쿠가 스쳐서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것이 기분 좋구나.
코론 크리스 : 이 선명한 색은 마치 산호초를 상기시킵니다.
츠즈키 케이 : 사람들의 소원이 이 바람을 타고 은하수로 실려가는구나.
키타무라 소라 : (전혀 대화가 맞물리지 않지만 실은 통하고 있는 걸까~?
둘 다, 상대에게 맞춰주고 있는 것도 아닌데, 신기하네~
…그런 만큼 조금 부러울지도~)
코론 크리스 : 소라? …어라, 두 분, 저 쪽을 보십시오. 저건 뭘까요?
츠즈키 케이 : 모두가 촛불을 들고 강을 걷고 있구나.
코론 크리스 :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도 가 보지 않겠습니까?
키타무라 소라 : 그러네~ 시원할 것 같고, 해 볼까~
(신경써준 걸까~ 지금은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즐겨야겠네~)
-3화
카구라 레이 : 호오, 탄자쿠 색에는 그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기원이 된 것은 음양오행설이다. 만물은 5개의 원소에서 시작된다는 설로…
아차, 어려운 이야기는 그만두도록 할까. 축제 때 얘기하기에는 재미없다.
카구라 레이 : 그럴 리가요. 굉장히 흥미로워서 공부가 됩니다.
늘 그렇지만 쿠즈노하 씨는 박식하군. 나는 음악밖에 해온 것이 없기 때문에 모르는 것 투성이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렇게 비하할 필요는 없지. 나도 모르는 것은 산더미만큼 있다구.
음악으로는 카구라나 츠즈키 씨에게 비할 수 없지. 바다에 대해서는 코론의 독무대다.
즉 분야에 따라서는 너희들 쪽이 훨씬 박식하다는 뜻이다.
음악밖에, 라고 말했다만 무언가에 인생을 걸고 열심히 한다는 것은 자랑해도 될 일이다.
카구라 레이 : 고맙습니다. 그렇게 말해주시니 저도 격려가 됩니다.
코론 크리스 : 아메히코, 카구라 씨!
쿠즈노하 아메히코 : 음, 생각도 못한 재회로군. 조금 이르지만 합류할까.
-4화
키타무라 소라 : 이렇게 모두 다 쓴 걸까~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면 좋겠네~
코론 크리스 : 네. '바다의 근사함을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서 탄자쿠에 썼습니다.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후후, 역시 크리스 씨는 크리스 씨구나~
아메히코 씨는 분명 '세상의 더러움이 없어지도록' 이겠지~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니, 이번 것은 다른 것을 썼다. 뭐, 소원이라기보다는 목표같은 것이 되고 말았다만.
키타무라 소라 : 헤에, 아메히코 씨도 청소 관련 이외의 소원을 할 때가 있구나~
코론 크리스 : 저도 놀랐습니다. 아메히코가 무엇을 썼는지 흥미가 있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글쎄, 어떠겠나. 하하, 딱히 숨길 생각은 없지만.
보고 싶으면 보면 되지. 내가 쓴 탄자쿠는 저 안에 있다구.
키타무라 소라 : 에~ 저기에서 찾아내는 것은 아무리 그래도 무리라구~ 진짜 심술궂어~
-5화
카구라 레이 : 이제 슬슬 공연이군요. 별이 떠 있어서 칠석에 어울리는 밤이 될 것 같다.
…그러고보니 츠즈키 씨는 탄자쿠에 어떤 소원을 썼나요?
츠즈키 케이 : 나는 아무 것도 안 썼어. 왜냐면 내 소원은 이미 이루어졌으니까.
카구라 레이 : 어, 그런 건가요?
츠즈키 케이 : '이 세상을 레이 씨와 연주하고 싶다' …언젠가의 칠석 때 말한 것 말인데.
최근에는 그런 일상이 당연해졌다고 느끼고 있어.
그러니까 더 이상 바라는 것은 없어.
카구라 레이 : 저와 츠즈키 씨가 세상을… 앗. 그렇다면 츠즈키 씨, 오늘 밤도 저와 한 곡, 연주하지 않겠습니까?
츠즈키 케이 : 무슨 뜻이니?
카구라 레이 : 자세한 것은 프로듀서 씨와 상의할 때. 시간이 없습니다, 서둘러야!
-6화
키타무라 소라 : 여러분은 탄자쿠에 어떤 소원을 썼을까~?
코론 크리스 : 다양한 소원이 들려오는군요. 그것들이 전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키타무라 소라 : 우리들도 어제 쓰고 왔어~ 운이 좋으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코론 크리스 : 저는 물론, 바다의 근사함이 많은 분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이라고 썼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한 번 뿐인 인생을, 동료와 함께 구가한다'
나는 그렇게 썼다.
키타무라 소라 : 아메히코 씨…!?
코론 크리스 : 방금, 뭐라고…!?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차, 살짝 자극이 너무 셌나.
키타무라 소라 : 허를 찔려서 다음 말 잇지 못해 놀라게 되네… 역시 용량 초과라구~
코론 크리스 : 확실히 놀랐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멋진 소원이군요!
키타무라 소라 : 당신 정말 아메히코 씨 맞아~? 여우가 둔갑했다거나~
쿠즈노하 아메히코 : 훗, 진짜인지 어떤지는 퍼포먼스로 증명하지. 둘 다, 준비는 됐나?
-7화
카구라 레이 : 오늘은 평소와는 분위기를 바꾼 MC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츠즈키 케이 : 자, 귀를 기울여서 주변의 소리를 들어 보렴.
물이 흐르는 소리, 바람에 조릿대가 흔들리는 소리, 그리고…
하늘에 가득한 별.
카구라 레이 : 숨죽이는 광경이지. 칠석의 밤에 이 이상의 환경은 없다.
츠즈키 케이 : 덧붙인다고 하면 우리들의 노래야. 그렇게 이 퍼포먼스는 완성되지.
카구라 레이 : 조명이 켜지지 않는 것은 트러블이 아니니 안심해 주게.
게다가 음향도 울리지 않는다.
츠즈키 케이 : 있는 것은 시냇물 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조릿대, 별이 빛나는 하늘, 그리고 우리들의 노랫소리 뿐.
이 아름다운 칠석의 세계를 온몸으로 느껴주면 좋겠어.
-8화
키타무라 소라 : '동료와 인생을 구가한다' …아메히코 씨 치고는 꽤 풋풋한걸~
쿠즈노하 아메히코 : 나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한다. 분명 부러운 거겠지.
키타무라 소라 : 뭐가~?
쿠즈노하 아메히코 : 항상 전력으로 자기 자신과 마주하고 있는 코론과 키타무라가 말이다.
그러니까 나도 조금 더 자신의 인생에 눈을 돌려볼까 싶어서 말이다.
훗, 어울리지 않는 말을 해 버렸군. 라이브의 열기에 당한 것 같다.
키타무라 소라 : (아메히코 씨도 내가 보고 느낀 대로의 사람이 아닐 지도 모르겠네~)
…후훗, 결성 초기에는 굉장히 안정된 유닛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점점 균형이 무너지고 있잖아~ 보통 반대 아냐~?
코론 크리스 :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넘어섰을 때, 우리들의 결속은 더욱 강고한 것이 될 것입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미안하군. 너희들을 멋대로 내 인생에 끌어들여서.
미안하지만 조금 더 어울려주지 않겠나.
코론 크리스 : 뭘 이제와서. 우리들은 버디가 아닙니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랬지. 고맙다.